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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사자지맥(호남.완)

사자지맥 제2구간 산행 중 만난 조망과 풍경들

by 칠갑산 사랑 202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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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 온 초여름 무더위 속 힘들게 이어가는 호남지방의 악명 높은 가시잡목과 산죽에 사자지맥을 끝으로 내년을 기약했던 시간

 

지난 주 내려 가 생각보다 힘들게 첫 구간을 진행하면서 갑자기 생긴 일과 무더위로 무거워진 배낭으로 인해 계획된 지점이 아닌 중간에 탈출을 시도해 장산저수지로 하산하면서 고생을 했기에 남아 있는 두 구간에 대한 부담만 커져가고 있어 조금 더 녹음이 우거지기 전 내려가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장흥으로 향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조금 일찍 집에서 출발해 중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박을 하고 산행 날머리로 예상하고 있는 기잿재에 도착을 하니 새벽 3시 30여분이 지나고 산행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대덕읍 택시에 정화를 하니 졸린 목소리로 답을 하면서 금방 온다는 전언이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희미한 달빛으로 인해 주위 산들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 오고 주위 골짜기에서는 멧돼지들의 울음소리가 홀로 서 있는 산객의 마음을 공포스럽게 만들기 시작하는데 마침 택시가 도착을 해 산행 들머리인 장산저수지로 이동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많은 산객들을 태운 경험이 있어 편안하게 이동하게 되었다.

택시를 돌려 보내고 스틱을 펴며 주위 사물들이 눈에 들어 올쯤 이른 시간에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를 타고 지독한 가시잡목과 산죽으로 빼곡한 접속 구간으로 접어 들며 조금 진행하다 보니 좌측 바짓가랑이가 허전하고 올라 가 확인하니 무릎 근처 등산바지가 길게 찢어져 있어 오늘 하루 산행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게 괴바위산까지 산죽지대를 헤치며 힘들게 진행하니 이후로는 등로 상태가 좋아져 진행에 도움을 받지만 갑자기 올라간 기온으로 인해 무거운 배낭의 무게감이 두 어깨를 짖누르며 발걸음을 더디게 만드는데 초당연수원 하산길과 깃대봉 오르막 등로에서 넉다운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어렵게 정신을 차려 조금 늦었지만 무탈하게 기잿재에 도착을 해 마량으로 들어 가 간단히 저녁먹고 시체놀이속으로 빠져 들게 되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