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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팔음지맥(대간·완)

팔음지맥 마지막 제3구간 부상고개에서 금강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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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옥천군과 영동군의 팔음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0년 11월 07일 (토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오전 내내 흐리고 구름이 많았으나 오후부터 맑고 바람이 강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5도에서 영상 1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부상고개(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이동통신탑과 벙커봉-영동터널(경부고속도로)-비포장임도-무명안부-

               아카시아나무 등로-일출-372.5봉-420봉(안산?)-439.5봉(트랭글 안산)-413.1 무명봉-낙엽 무명안부-405봉-무명안부-

               394.2봉(쇠말봉)-무명안부-밀양박공 묘지-무명안부-아카시아나무 등로-365.4 삼각점봉(인식불가)-바위암릉-잡목

               등로-무명안부-426.6봉(깃대봉, 무명묘지)-단양장공 묘지들-비포장 임도-당재(505번 단전묘금로 2차선 포장도로)-

               비포장 임도-시멘트 포장도로-시멘트 계단-SK당재기지국-404.6봉-지독한 잡목등로-425.3봉(지탄리산성석)-벌목

               잡목등로-390.4 무명봉-346 잡목무명봉-305.6 삼각점봉(보은478)-367.4봉-비포장 임도-의자2개봉-이장된 묘지-

               금령김공 묘지-300.6봉-무명봉 우회등로-355.2 무명봉-374.7 무명봉-421.7 무명봉(금곡띠지)-447.7봉(시멘트

               벙커봉)-무명안부-철봉산(448.9봉, 정상석과 철봉산의 유래판, 큰단우리, 삼각점, 헬기장)-전망대-로프등로-311.8

               웅덩이 무명봉-문지벌 안부-로프 등로-해맞이산(315.9봉, 고수봉)-로프 등로-옥천1터널 통과-215.5봉(벙커봉)-

               잡목등로-로프 등로-절개지-구금강2교(금강로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금은 어렵게 진행하여 16.68 Km (스마트폰의 Oruxmaps와 트랭글 기준)

산행트랙 :

20201107 팔음지맥 마지막제3구간 부상고개-금강.gpx
0.11MB

산행시간 : 등로는 좋았으니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가 많고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으로 미끄러워 예상보다 많은 시간 걸려

              힘들게 진행하여 08시간 11분 (06시 50분부터 15시 01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30 여관에서 기상 후 간단히 세면 후 출발 준비

                                  05:20 청산면사무소 앞 평양식당에서 맛있는 백반으로 아침식사 (6,000.-)

                                  06:10 산행 날머리인 구금강2교 옆 공터에 도착해 애마 주차

                                  06:30 어제 예약한 이인택시가 도착해 곧바로 부상고개를 향해 출발 (25,000.-)

                       올때 - 15:01 구금강2교 앞에서 팔음지맥 산행 완료 후 애마로 대전 처갓집으로 출발

                                 16:00 대전의 찜질방으로 이동해 샤워 후 처갓집으로 이동

팔음지맥이란 ???

팔음지맥은 백두대간의 봉황산(740.8봉)에서 분기하여 남서진하며 25번국도와 청원상주고속도를 건너 비산비야의 낮은 지대를 지나 천택산(683.9봉)을 일구고 팔음산(유명산, 762.3봉), 천금산(464.9봉), 천관산(445.4봉)을 지나 영동터널을 통해 경부고속도를 통과하여 철봉산(449.5봉), 고수봉(297봉)을 거쳐 다시 금강터널위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금강2교가 있는 금강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57.7 Km의 산줄기를 팔음지맥이라 한다.

보청천(72.1 Km)의 우측이자 초강(66.3 Km)의 북쪽 분수령이 되며 두강은 모두 금강에 흘러들어 그 세를 더해주는데 보청천과 초강이 금강과 만나는 합수점이 아닌 가장 긴 산줄기가 금강으로 그 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수계 분류의 산줄기 체계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산줄기이기도 하기에 신산경표 상 팔음지맥을 완주한 후 시간되면 합수점으로 다시 한번 더 걸어 보고자 한다.

 

 

등로는 좋았지만 막판 급오름과 급내림 등로가 기다리던 철봉산과 해맞이산으로 인해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럽게 마무리하고 대전 처갓집에서 맛있는 소맥 몇잔으로 피로를 풀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팔음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옥천군과 영동군 및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는 산행 중 생각지도 못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몇군데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에서 떨어진 낙엽이 쌓이면서 미끄러워 힘든 산행을 하였지만 그래도 계획된 밤재까지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 조금 더 진행하면서 부상고개까지 무탈하게 완주한 후 이곳 지리를 잘 일고 있는 용산택시를 불러 편안하게 애마를 회수할 수 있었는데 다만 청산면으로 들어 가 하룻밤 숙박문제로 여관을 알아보는데 장기 투숙객들이 많아 방 구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었다.

담배냄새 풀풀나는 좁은 여관방에서 고통의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같이 일어 나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좁은 청산을 돌아 다니는데 마침 청산면사무소 앞 작은 평양식당에서 불빛이 보여 들어가니 마침 아침식사는 새벽 5시부터 가능하다는데 근래 먹었던 식사중에 최고의 식사를 받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안택시와 약속된 날머리인 구금강2교 앞 공터로 가니 새벽 6시 15분이 넘어가고 산행 준비 후 잠시 더 기다리니 이곳을 찾지못한 택시기사님의 전화를 받아 설명하고 정확히 약속시간인 6시 30분에 만나 부상고개로 출발하니 생각보다 거리가 길지 않지만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달려 어렵게 들머리로 이동하게 되어 기분 좋게 팔음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새벽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편안하게 산행 들머리인 부상고개 근처까지 택시를 이용해 오른 후 곧바로 팔음지맥 마지막 구간을 시작하니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가 열리고 잠시 이동통신탑과 벙커봉을 지나 여전히 좋은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무명안부들을 통과한 후 아카시아가시 잡목지대를 어렵게 빠져 나가니 등로 좌측 저 멀리 두꺼운 구름을 뚫고 붉은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잠시 기다렸다 아쉬운 일출을 맞이하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요즈음 안개와 구름으로 인해 흐린날씨가 많아 제대로 된 일출 한번 구경하기 어려운데 이렇게나마 새벽을 열수 있음에 감사하면 오늘도 미끄러운 낙엽 등로를 걸으며 안전하고 무탈하게 계획된 날머리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빌어 본 시간이다.

 

일출을 만나고서도 한동안 좋은 등로를 타고 생각보다 잘 진행을 하지만 진행을 할수록 높낮이가 심해지고 낙엽으로 인해 등로가 미끄럽기에 산행속도가 떨어지며 이틀째 산행으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까지 복합적인 어려움을 느낄 쯤 보청천 합수점으로 갈리는 산줄기와 헤어져야 할 당재 직전 봉우리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넘어야 할 404.6미터의 SK당재기지국 통신탑과 그 우측으로 펼쳐진 팔음지맥 마지막 등로가 저 멀리 해맞이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지만 아직도 걸어가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음에 조금은 당황하던 시간이다.

그래도 만산홍엽의 산하를 바라보고 이렇게 굵은 땀방울 흘리며 걸을 수 있음에 감사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약간의 가시잡목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등로 상태는 지맥 산행 중 상당히 좋은 조건이었지만 결국 해발고도와는 상관없이 급격한 오르내림이 심한 경사도와 올해 떨어진 활엽수 낙엽들로 인한 미끄러움이 발목을 잡으면서 참으로 힘든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다.

그래도 한발 두발 걸어 마지막 고생길이라 생각되었던 철봉산(큰단우리)을 너무나 힘들게 올라 풍경을 즐기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서 등로 우측 뒤로 펼쳐진 그림같은 금강과 경부고속도로 및 금강휴게소 뒤 저 멀리 합수점으로 가는 또다른 산줄기 상 가운데날산과 두루봉이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이 가슴속으로 파고들며 조만간 다시 한번 더 내려 와야 할 이유를 찾게 되었다.

금강휴게소 좌측으로 솟아있는 봉우리를 찾아보니 이곳 역시 여전히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의 이름없는 무명봉이다.

 

오늘은 산행길이도 길지 않고 등로도 좋다고 하니 여유있게 일어나 여관을 빠져 나오는 시간이 새벽 5시 15분 쯤으로 청산면이 작은 시골이기 때문에 식당은 기대하지도 않고 편의점을 찾아 애마로 돌아다니는데 면사무소 앞 공터 옆으로 평양식당에서 불빛이 보녀 다가가 보니 아주머니가 음식을 준비하는지 도마에 칼질하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연세 든 아주머니가 반겨주고 백반을 시켰더니 오랫만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밥상같은 따뜻한 상을 받아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여는 순간이다.

 

이곳 부상고개로의 접근이 쉽지 않아 고민하다 어제 저녁에 몇군데 가까운 택시에 전화를 해 어렵게 이안택시와 구금강2교 앞 공터에서 6시 30분에 만나자고 약속을 해 생각보다 편안하게 이곳 부상고개로 접근하게 되었는데 거리상으로는 15,000.- 정도면 될 듯 싶은데 20,000.-월을 말씀 드리니 25,000.-원을 요구해 기분 좋게 드리고 팔음지맥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게 되었다.

부상리는 충청북도 영동군 용산면에 있는 리로서 용산면의 서북쪽에 위치하고 뒤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앞으로는 내천이 흐르는 벼와 포도를 주로 재배하는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부상골(부상동), 들말(평촌), 도내(도천), 웃도내(상도천), 큰골(대곡) 등이 있는데 부상골은 마을이 동쪽을 향해 있어 해 뜨는 것이제일 먼저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들말은 들에 있는 마을로 땅이 평평하여평촌이라고도 한다.
웃도내는 도내 위쪽에 있는 마을이며 큰골은 인가가 넓게흩어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문화유적으로 민대혁 효자문이 있다.

어제 어둠이 깔리기 직전 이곳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용산택시 기사님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내려갔던 부상고개를 하룻밤 지나 다시 만나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묘한 것은 다른 시간에 다른 기분으로 올라왔기 때문일 것이다.

 

부상리 마을 뒷산에 있는 고개라서 편의상 부상고개로 부르는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에서 우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팔음지맥 마지막 산행에 드니 초반부터 낙엽이 깔리면서 상당히 미끄럽기에 조심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등로가 잘 닦여있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잠시 더 가파르게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 비포장임도는 우회등로이고 좌측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는 이동통신탑이 있는 봉우리라 생각되어 좌측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문이 굳게 잠겨있는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벙커가 있는 297.1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씩 남기고 우측 낙엽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방금 전 갈림삼거리에서 헤어졌던 비포장임도와 다시 만나 좌측으로 타고 걸어가니 단풍과 멋진 소나무가 교대로 나타나는 좋은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잠시 후 좋았던 비포장임도가 끝이나고 약간의 잡목들이 반겨주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금새 두어번의 무명안부를 지나는데 주위에서 차량들이 빠르게 통과하며 내는 굉음이 귓전을 때리고 있어 지도를 보니 방금 전 영동터널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안부를 지나 낙엽송과 활엽수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여전히 등로에 쌓여있는 올해 떨어진 낙엽들로 인해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하며 걷게 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아카시아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면서 등로를 막고 있어 난감하기만 하다.

펴보며 선답자들이 지나갔을 법한 등로를 찾아 어렵게 오르며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아카시아나무들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 진행을 해야 할 372.5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어렵게 그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빠져 나가니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두꺼운 구름을 뚫고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아카시아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일출을 감상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아카시아나무들이 사라지고 키 작은 밤나무 위로 조금 더 선명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용산리의 나즈막한 산봉우리 사이로 떠오른 일출이 구름 사이로 선명하지는 못해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출이기에 가슴속에 그 찬란한 빛을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산행에 열중해 보는 시간이다.

 

일출을 감상하고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 등로에 쌓여있는 미끄러운 낙엽을 조심하며 오르니 벌써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기 시작하고 땀방울을 닦으며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도상 372.5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봐도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잠시 산행 띠지들을 확인해 보니 맥 잇기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얼굴들이 대부분이라 인사를 나누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 능선 등로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이곳 역시 올해 떨어진 활엽수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있어 미끄럽고 낙엽 아래 무엇이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기에 조심하며 진행하니 무명봉 넘어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405.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제 걷기 좋은 솔갈비 등로를 타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니 다복한 소나무가 정상을 지키는 무명봉 넘어 선답자의 띠지에 420미터의 안산이라는 글씨가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지도를 살펴보니 실제 안산은 조금 더 진행해 만나는 439.5봉이 맞는 듯 싶어 사진 한장 남기고 걸어가니 금새 트랭글 상 안산인 439.5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본다.

 

그 439.5봉에서 잠시 멈춰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잡목들이 보이고 선답자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413.1 무명봉에 도착한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수북히 쌓여있는 활엽수 낙엽을 타고 걸어가니 수분이 마르면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더욱 우렁차게 귓전을 때리고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갈현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금강이 휘돌아 가는 이원면 지탄리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눈을 갈현리 좌측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우뚝 솟아 있는 무명봉이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끝도 없이 펼쳐진 영동 방향의 산그리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저 끝자락에는 혹시 각호지맥의 산줄기들이 아닐까 추측도 해 보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운 산그리메들이기에 조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천천히 발길을 돌린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깊게 쌓여있는 낙엽을 헤치며 걸어 오르니 산상은 이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준비하려는듯 앙상하게 남아 있는 나뭇가지들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들려주는 듯 하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었던 봉우리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멀어지고 그렇게 급하지 않게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약간 좁은 공터의 405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봉우리를 넘어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들이 보이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79.2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인 서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 진행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조심하며 정상 등로를 따르니 잘 보이지 않던 바위등로에 낙엽이 덮힌 상태로 드러나 있어 넘어짖 않토록 주의하며 통과하니 또 다시 나타나는 선답자의 산행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다시 한번 더 꺽여 진행된다.

짧은 거리 평이하게 진행되던 등로는 낙엽깔린 급경사 내리막 등로로 변하며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안기고 어렵게 내려가니 억새가 하늘거리는 안부를 통과하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이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복한 참나무 한그루가 반겨주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올라야 할 마루금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등로 우측으로 제한된 조망이 눈에 들어 온다.

경부고속도로 영동1터널 지난 옥천군 청성면 묘금리 마을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길게 이어지는 지방도로도 보이는데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광주리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오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굉음으로 고속도로를 찾아보지만 바로 발 아래 능선에 가려 보이지는 않는다.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우측으로 천길 낭떨어지 같은 절벽을 두고 걸어가니 우측 아랴로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빠른 차량들의 굉음이 귓전을 강하게 때리기 시작하는데 보이지는 않는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이 보이는 정상에 도착을 하고 아무 표시가 없어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394.2미터의 쇠말봉으로 표기된 정상부이다.

봉우리같지 않은 능선 상 봉우리인 쇠말봉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쇠말봉(394m)의 지명유래는 두 가지로 전해진는데 첫째는 이 산에 옛날에 호환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주었던 쇠말(鐵쇠철馬말마)이 놓여 있엇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쇠말은 종교적 상징성을 떠나 어찌 보면 풍수적 비보조치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쇠말봉의 유래 외에 일제시대 때 한반도의 기맥을 끊을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수행된 단맥풍수(쇠말뚝 박기)의 결과 쇠말봉에 쇠말뚝이 박혀짐으로 그렇게 불렀다는 설이 있는데 아마도 후자의 단맥풍수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봉우리이다.

 

쇠말봉을 지나 잠시 평이하게 진행하니 고사목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는 평이한 등로로 변해 있다.

한동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평범하게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잠시 더 솔갈비가 깔려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눈 앞으로 선답자의 노란 띠지가 눈에 들어오고 살펴보니 그곳에서 등로는 직진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이다.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길주의 지점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변하고 그 위에 새로 떨어진 활엽수 낙엽까지 덮혀 있어 진행에 애를 먹는다.

그래도 조심하며 내려가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와 아직 완전히 지지 못한 노란색 단풍잎들이 반겨주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은 후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봉 따먹기의 대가가 걸어 놓은 빛바랜 띠지가 걸려있는 266.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별 특징 없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금 내려가니 잡풀들이 남아 있고 활엽수 낙엽을 덮어 쓴 밀양박씨 묘지가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붉게 물든 고운 단풍이 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잠시 후 멋진 낙엽이 깔려있는 넓은 수렛길 같은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가시잡목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며 산행이 이어진다.

잠시 지독한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조심하며 통과해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무명봉과 394.2 쇠말봉이 우측으로 이어지며 그 마루금 좌측으로는 길현리 마을 지나 갱변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보였던 아카시아나무 군락지를 지나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지나 온 마루금과 갱변산을 즐기고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오늬 봉 따먹기의 대가인 서래야님이 종이 코팅지에 365.4미터의 갓고개봉이라 적어 놓은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중앙에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 하나가 박혀있고 나뭇가지에는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이곳이 365.4미터봉임을 알리는 이정판을 걸어 놨다.

 

삼각점봉을 지나 잠시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금새 잘 보이지 않던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완전히 낙엽이 지지 않은 활엽수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된비알을 타고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다시 나타나고 그 암릉을 피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13.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하나 남기고 곧바로 출발해 조금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들이 나타나 잠시 감상해 본다.

지나 온 안산 방향의 산군들이 좌측으로 보이고 중앙과 우측 저 멀리로는 영동의 박달산 줄기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등로 좌측 뒤로 멋진 조망들과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을 살짝 살펴보고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또 다른 조망이 펼쳐지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진행해야 할 팔음지맥 마루금 우측 앞으로 금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도 살짝 보이는데 그 뒤로는 옥천의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병풍을 두르듯 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남긴 후 다시 출발한다.

 

그렇게 멋진 좌우측 조망과 풍경들을 살피고 등로 우측으로 벌목 후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능선 경계선을 따라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조금 더 선명한 조망들이 펼쳐지고 지도로 확인해 보니 바로 앞 좌측으로 우산리의 서밭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우측 앞으로 금강이 흐르며 저 멀리 뒷쪽으로는 어깨봉과 부릉산 지나 둔주봉이라 생각되는 산줄기들이 아름답다.

다시 커다란 참나무가 자라는 안부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26.6봉의 깃대봉에 도착을 하는데 띠지 이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깃대봉이 있는데 이곳 정상에는 깃대보 보이지 않는데 왜 깃대봉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깃대봉이란 426.6봉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도 통과한 후 커다란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오솔길 같은 마루금이 이어지고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잡목들과 칡넝굴이 우거져 있고 그 아래 천길 낭떨어지 바닥으로는 금강이 도도하게 흐르는 곳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잡목지대를 통과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활기찬 환상의 조망이 펼쳐지고 지도로 확인해 보니 당재 도로 건너 넘어야 할 404.6봉과 425.3봉이 연달아 올려다 보이고 그 404.6봉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장령지맥과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도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 앞으로 조망들을 살펴보고 천천히 진행을 하면서 이번에는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막힘없이 풍경들이 드넓게 펼쳐지고 많은 사진들을 남기며 잠시 망중한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보청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줄기 상 가운데날산 방향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그 뒤 저 멀리 금적지맥의 국사봉이라 생각되는 산세도 변함없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주위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며 잡풀들이 자랐다 말라가고 있는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단양장공 가족묘지들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잠시 후 올라야 할 404.6봉의 이동통신탑과 그 우측 뒤로 이어가야 할 마루금이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화를 그리며 어서오라 손짓을 하는 듯 다가와 있다.

묘지 옆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넓은 공터를 만나고 그 공터에서 우회하니 잡풀들이 말라죽은 곳 하단부를 통해 어렵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505번 단전묘금리라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당재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올라 고갯마루를 넘어 뒤돌아 보니 도로 우측으로 지금부터 걸어 올라야 할 비포장 임도가 404.6봉 방향으로 길게 나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이곳 당재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길현리에 있는 당재마을에서 유래된 듯 보이는데 길현리는 깃대봉과 갓모봉 사이에 위치하여 골짜기가 많으며 남쪽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밭농사를 주로 하는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당재(당티, 당현), 질가마골(길동), 후곡(상단리) 등이 있는데 당재는 후곡 서쪽 고갯마루에 있는 마을이고 그 마을 뒤 고갯마루를 당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당재 도로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비포장임도는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로 변하고 경사도가 점점 심해지는데 중간쯤 오른 지점에 연세 드신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 있어 잠시 인사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운동삼아 홀로 오르시고 계시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밥 맛도 없고 잠도 설친다며 가능하면 매일 이 도로 중간까지 올라 쉬었다 내려간다고 알려 주신다.

10여년 전 작고하신 아버님이 생각 나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마냥 머물를 수가 없어 건강하시라 인사 드리고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할아버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쉬시고 그 뒤 저 멀리 방금 전 내려 온 426.6 깃대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걸어 오르니 도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 우측 앞으로 길게 이어지는 시멘트 계단이 보인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데 먼지가 수북하고 새로 떨어진 낙엽들이 뒤엉켜 지저분한데 그 길이는 왜 그리 길게 이어지는지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두 다리에 전해지는 묵직함이 힘들 쯤 드디어 그 계단 끝까지 오르고 살펴보니 철문이 열려있는 곳에 SK당재 기지국이란 빛바랜 입간판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철문을 나와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벌통 하나가 눈에 들어 오는 바위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 표기된 높이는 404.6 바위봉이다.

사진 몇장 남기고 서쪽과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마지막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404.6 바위봉을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벌목 후 관리가 되지 않아 웃자라고 있는 지독한 잡목지대가 열리고 두 다리에 심한 통증을 참으며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시원하ㅣㄴ 조망이 펼쳐져 잠시 고통을 잊고 즐겨 본다.

뒷쪽으로 방금 전 넘어 온 SK 당재 기지국이 있는 404.6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426.6 깃대봉도 보이는데 그 좌측인 북동쪽에서 북쪽 방향으로는 경부고속도로를 두고 좌우측으로 펼쳐진 가운데날산과 두루봉 그리고 광주리봉 등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조금 더 가시잡목들을 헤치고 전진하니 이번에는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심천면 쪽 초강천과 금강이 만나는 모습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고 그 위를 지나는 고당됴도 보이는데 그 뒤로 울퉁불퉁 솟아 있는 민주지산쪽 각호지맥 산줄기가 금강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취해 가시잡목도 잊고 한동안 풍경들을 즐긴 후 다시 몇발자국 더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조금 더 선명한 팔음지맥 마루금이 길게 펼쳐진 모습이 또 다시 발목을 잡는다.

바로 앞으로 SK당재 기지국이 있던 404.6봉이 꼬깔 옷을 입고 봄으로도 당당히 솟아 있고 좌측으로 당재로 내려가며 움푹 패인 도로 건너 426.6 깃대봉이 솟아 있으며 그 뒤 저 멀리 갈지자를 그리며 팔음산 방향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진 마루금이 자꾸만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계속 이어지는 멋진 풍경과 조망에 취한 듯 자주 발걸음 멈춰 즐기다 보니 가시잡목 구간도 통과하고 잡목과 키 작은 소나무가 우거진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갑자기 눈 앞으로 오석의 지탄리산성 이정석이 서 있어 사진에 담고 뒷면을 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되어 있다.

지탄리산성은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에 위치한 삼국시대 토석혼 축성으로 형태는 퇴뫼형이고 둘레는 약 250미터이다. 영동군 심천에서 옥천군 청성면 묘금리로 가는 505지방도의 당재 서쪽 해발 400미터인 산봉우리에 위치한다. 

이 산성은 영동군 심천면과 이원면 지탄리의 넓은 들을 조망하며 성의 남쪽에서 금강을 건너 당재를 넘어 청성과 청산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요충지에 해당되며 청성의 이성산성(굴산성)을 연결하는 신라의 주요 산성 중 하나였다.

이곳 옥천에는 수많은 산성터들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고 그 국경을 지키기 위해 쌓은 산성들이라 생각되는데 오래되고 관리가 되지 않아 산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곳도 많다는 안타까운 소식들도 전해진다.

 

지탄리산성 표지석이 있는 425.3봉을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정상에서 사진 한장 더 남긴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 두그루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이제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 넘어 시원한 풍경들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바로 눈 앞으로 팔음지맥에서 분기한 나즈막한 산줄기 넘어 금강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심천 들판이 펼쳐져 있으며 우측 뒤로는 백두대간의 민주지산과 좌측으로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각호지맥 산줄기가 옛 추억을 들려주며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민주지산과 각호지맥 우측인 남쪽에서 남남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지탄리 마을과 들판 지난 곳에 어류산과 마니산이 솟아 있고 우측 뒤 저 멀리에는 백하지맥 산줄기 우측 끝으로 천태산과 장령지맥 산줄기들도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거리도 멀고 연무 현상으로 잘 구분되지 않아 이름까지 부르기엔 역부족이다.

그래도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주위 산줄기들을 살펴보며 확인할 수 있음에 이틀간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을 모두 보상 받는 느낌이다.

 

등로 좌우측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금강과 주변 산군들을 살펴보고 다시 힘을 내 걸어 진행하니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후 Y자 소나무가 서 있는 386.7 무명봉도 통과한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후 관리가 안돼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란 경계 능선을 통해 등로가 이어지고 어렵게 잡목들을 헤치며 안부 지나 오르니 등로에 예쁜 개미취가 마지막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산행을 하면서 야시ㅐㅇ화 구경하기 어려웠는데 개미취까지 만나 기분 좋게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390.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추억 한장 남기고 정상 지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가시잡목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붉은 노끈을 사용하는 선답자가 표기를 해 둔 346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그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마루금에서 떨어져 있는 서밭산 넘어 동이면쪽 어깨봉과 부릉산 자락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계속 이어지는 환상의 조망에 취해 시간 개념없이 진행하다 멈추기를 반복하다 보니 지독한 가시잡목과 널부러진 고사목 지대를 지나 금새 305.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삼각점 하나만이 등로 중앙에 달랑 설치되어 있고 그 흔한 이정판과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보이지 않아 조금은 의아스럽게 생각된다.

삼각점은 보은 478이다.

 

 삼각점봉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 통과하고 소나무 가지가 많은 무명봉을 넘어 노란 낙엽송 지대를 걸어가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이다.

잠시 후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걸어 오르니 소나무 가지들이 잘려 말라가고 있는 커다란 소나무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367.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그 흔하던 이정판 하나 없이 띠지들만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 정상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는데 주능선이 아닌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후 주능선으로 바뀌는데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수문장처럼 지키듯 서 있어 눈길을 잡는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소나무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움푹 패인 비포장임도 같은 안부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누군가 잘라 놓은 안부인데 용도는 모르겠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무명봉에 플라스틱 의자 2개가 빛바랜 채 서 있고 그곳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걷다 보니 등로 우측 앞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철봉산과 해맞이산(고수봉)으로 이어지는 팔음지맥 마지막 산줄기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해 어렵게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조금은 지루할 정도로 평이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간간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외로움을 달래주고 이장된 듯한 묘지를 지나 김년김공 묘지도 통과한다.

묘지를 지나자마자 무명안부를 지나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널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보이고 소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이는 300.6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이 있는 300.6봉을 지나 산행을 이어가니 이장된 듯한 묘지 1기를 지나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2그루가 서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안부를 지나 바위들이 보이는 우측 봉우리는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우회하고 또 다시 봉분이 사라진 묘지지대를 넘어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355.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잠시 후 활엽수 낙엽이 푹신한 등로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노란 단풍이 지지 않은 낙엽 안부를 지나 다시 소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374.7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한숨을 내쉬고 산행을 이어간다.

 

무명봉을 지나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능선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소나무와 활엽수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만나고 잠시 후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힐링하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금강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을 살펴보며 능선 등로를 따르니 또 다시 바위 능선이 나타나고 곧이어 봉우리같지 않은 능선상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금곡님의 띠지에 이곳을 421.7봉이라 적어 놨다.

 

띠지봉을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 447.7봉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그 좌측 뒤로 철봉산(큰단우리)봉이 얼굴을 내밀고 어서오라 부르고 있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으니 용도 폐기된 콘크리트 벙커가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이곳이 447.7봉이다.

 

벙커봉을 지나 솔갈비가 깔린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니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나풀거린다.

그곳을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448.9미터의 철봉산이 꼬깔봉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어 오르면서 제법 고생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진행 방향으로 철봉산을 올려다 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철봉산으로 오르는데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고 오를수록 경사도가 심해 두어번 쉬면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447.7봉 역시 뾰족하게 솟아 있다.

천천히 한발 두발 걸어 오르니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어렵게 철봉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깨진 콘크리트 바닥의 헬기장 넘어 앙증맞은 철봉산 정상석을 중심으로 우측에 감사 표지석이 좌측으로는 철봉산의 유래판이 서 있고 그 우측 옆으로는 깨져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도 보인다.

철봉산(큰단우리, 448.9봉, 삼각점)은 충청북도 옥천군의 동이면 우산리와 적하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49m미터인데 한국지명총람에는 철봉산의 지명 유래에 대해 산에 쇠가 많이 산출되어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같은 문헌에는 다른 이름으로 쇳봉산이 기록되어 있으며 지명에서 철은 우리말 쇠를 훈차 표기한 것이다.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나뭇가지에 막혀 조망은 전혀 없어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조망이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철봉산 정상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천길 낭떨어지 아래 금강이 도도하게 흐르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고 그 풍경을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에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무명봉을 넘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바위들이 보이고 그 바위 옆으로 내려다 보니 금강과 그 강변으로 지나는 지방도로 넘어 어깨봉과 부릉산도 멀리 올려다 보인다.

 

바위 옆에서 멋진 금강과 주위 산들을 살펴보고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등로를 타고 내려 가 안부를 지나 또 다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으로 오른 뒤 환상의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선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등로 우측 절개지 위에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춰 우측을 살펴보니 도도하게 흐르는 금강 좌측으로 경부고속도로와 금강휴게소가 내려다 보이고 그 금강휴게소 좌측 뒤로는 무명봉이 아름답게 솟아 있다.

그 고속도로 뒤 저 멀리로는 가운데날산과 광주리산이 보이고 그 주위 산군들을 살펴보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이제 눈을 돌려 금강 우측인 동쪽과 남동동쪽을 살펴보니 금강 위로 달리는 경부고속도로가 좌측 끝자락으로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광주리산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 돌아가며 어제부터 걸었던 팔음지맥 마루금이 수많은 봉우리들을 이으며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우측 가까운 곳에는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서밭산도 보이는데 그 옆으로 보여야 할 마루금은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다시 그 조망처를 나와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경사도가 점점 심해지고 곧이어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봉우리들이 보이고 살펴보니 어깨봉과 부릉산 능선의 연봉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고 다시 약간 걸어 오르니 웅덩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잠시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거칠어지는 잡목 등로로 진입하기 전 진행 방향을 보니 잠시 후 너무나 힘들게 올라야 할 해맞이산(고수봉)이 또한 뾰족한 모습으로 이 산객에게 용기를 주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기에 조금은 두려움도 생기기 시작한다.

잠시 후 거친 잡목들이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드디어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적하리의 분지벌 마을 위에 있는 분지벌고개라는 안부이다.

분지벌고개는 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에 있는 분지벌 마을에서 유래된 고개로서 마을유래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마지막 해맞이산을 향해 무거운 발길을 돌린다.

 

분지벌 고개 지나 해맞이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니 커다란 아카시아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그 아카시아나무 등로를 지나니 경사도가 급격히 급해지면서 참나무 등로로 변하고 등로 옆으로는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길라잡이를 해주고 있다.

조심하며 그 굵은 로프를 바라보며 걸어 오르니 미끄러운 낙엽으로 인해 속도가 전혀 나지 않고 몇발자국 오르면 다시 숨이 막힐듯 힘들어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철봉산이 수고했다면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는데 그 봉우리를 넘어 왔다는 사실이 고맙기만 하다.

몇번인가 더 쉬었다 오르기를 반복하니 드디어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한쪽 잡목과 잡풀 사이에 앙증맞은 정상석이 서 있는 해맞이산에 도착을 하는데 해발고도는 표시되어 있지 않고 지도를 보니 고수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시간을 보니 쉬면서 진행을 하였는데도 여유가 있어 조금 더 쉬면서 간식도 먹고 물도 마시며 체력을 보충하고 조망이 좋지 않아 곧바로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피곤한 몸을 힐링하듯 감싸주고 있다.

잠시 더 진행하니 경사도가 급하지도 않는데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 뒤 나뭇가지 사이로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옥천 적하리 마을 지나 저 멀리 장령지맥의 주산인 장령산과 그 넘어 충남의 최고봉인 서대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장령지맥의 대성산 지나 은행나무로 유명한 천태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높은 산줄기가 옛 추억을 되살리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 멋진 산줄기 위로 쏱아지는 빛내림이 또한 피곤한 이 산객의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

 

눈을 좌측으로 돌려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금강이 바로 발 아래로 흐르고 그 좌측 능선으로 팔음지맥에서 분기한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보이고 금강 뒤 저 멀리 장령지맥의 대성산 방향의 산줄기들과 우측 가장자리로는 큰물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속에 숨어 있는 흐린 날씨에 약간의 박무로 인해 깨끗한 조망이 아닌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 이름들을 불러주며 바라볼 수 있음에 즐거움을 만끽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전망대에서 많은 시간 머물며 멋진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보이더니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그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흉물이 되어 버린 시멘트 구조물이 보이고 한쪽 밤나무에는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215.5봉에 도착을 해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한 자축을 해 본다.

참으로 멀고도 힘든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옴에 조금은 들뜬 기분이지만 낙엽으로 인해 미끄럽기에 구금강2교로 하산할 때까지는 정신 집중하고 잘 마무리하기로 한다.

 

이제 팔음지맥의 공식적인 마지막 봉우리인 215.5봉을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마루금을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점점 소나무가 사라지고 잡목 등로로 변하면서 잠시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 잡목지대를 지나며 등로 우측을 보니 금강 넘어 좌측의 어깨봉과 우측의 조령리 무명봉이 쌍봉의 모습으로 가깝게 다가온다.

잠시 더 잡목을 헤치며 내려가니 낙엽송 지대 지나 굵은 로프가 보이고 그 로프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팔음지맥 날머리와 금강 그리고 그 금강 넘어 올려다 보이는 어깨봉과 무명봉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조금 더 내려가니 날머리 방향으로 비닐하우스가 내려다 보이는데 창고와 버섯을 재배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잠시 후 완전히 잡목지대를 빠져 나와 내려가니 갑자기 제법 높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도저히 내려갈 자신이 없어 살펴보니 좌측으로 트 래버스하듯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막혀있는 수돗가 옆으로 내려갈 수 있는 좁은 등로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포장도로에 내려서며 팔음지맥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 간다.

마지막 구금강2교로 내려가며 다리가 잘 보이는 곳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구금강2교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옛 경부고속도로인 구금강2교 앞에 도착을 하고 3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팔음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지나다니는 차량을 조심하며 구금강2교 앞 날머리에서 자축하는 추억 한장 남기고 새벽에 주차시킨 애마로 이동을 해 배낭을 벗어 정리를 하면서 옆지기에게 전화를 하니 오후 5시까지 오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에 곧바로 대전으로 가 샤워를 하기로 한다.

 

배낭을 정리하고 출발에 앞서 구금강2교 앞에서 금강을사진에 담으며 실질적인 팔음지맥 산행을 마무리한다.

금강은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3번째로 긴 강이고 길이는 발원지에서 구하구까지 407.5 Km이며 금강 하구둑까지 397.25 Km, 유역면적은 9,885 Km2이다.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신무산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진안과 무주, 금산, 영동, 옥천, 대전 등을 지나 군산만으로 흘러든다.
강 상류는 험준한 산지 사이로 하천들이 감입곡류를 형성하고 중류와 하류에는 내륙분지와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으며 강 하구는 넓고 깊어 하항의 발달에 유리하다.
최상류에 서식하는 감돌고기와 금강모치 및 구구리 등은 우리나라 특산 어종이고 중류에는 버들치와 피라미가 서식하며 하류에는 동지개와 풀망둑 및 학공치 등이 서식하고 있으나 금강하구둑 등의 개발로 생태계의 변화가 우려된다.

금강하구는 청둥오리와 쇠기러기 등 겨울 철새의 도래지이므로 중요한 조류보호지이다.

 

 

산행을 하다보면 빨리 내려가 걷고 싶은 산줄기가 있는가 하면 어느 산줄기는 왠지 모르게 내려가기 게름칙한 곳이 있는데 이곳 팔음지맥이 바로 내려가기 쉽지 않은 산줄기였는데 아마도 작약지맥을 마무리하면서 화령의 택시기사와의 마찰로 인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가장 넓은 자치시 중 한곳인 상주시를 통과하는 산줄기들도 많고 유명한 산들도 많은데 그 산줄기들을 거의 다 올랐기에 이제는 다른 맥 잇기 산행이 마무리될 때까지 마음 놓고 들리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모두 마무리를 하고 애마를 끌고 금강IC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해 대전으로 올라가는데 도로에 떨어진 물체로 인해 앞차에서 튕긴 물체가 앞 범퍼쪽에 타격하면서 걱정을 하였는데 집으로 돌아 와 확인하니 번호판이 약간 찌그러지고 앞 범퍼의 작은 조각이 빠져 나간 것으로 마무리가 되어 천만 다행이었다.

 

대전에 들려 샤워하고 몸단장 한 후 처갓집으로 들려 식구들과 즐거운 저녁식사와 이슬이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하룻밤 묵은 후 서울로 복귀하니 또 하나의 산줄기 산행을 갈무리했다는 만족감이 일요일 하루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이제 다음주에는 또 어느 산줄기로 내려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