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로 받은 일러스트 액자

어버이날 선물,

어버이날이 되어도 찾아 뵐 부모님이 안 계시니 안타깝지만 어렵게 키운 아이들이 벌써 자라 내 자신이 어버이 선물을 받게 되었으니 얼떨떨하기만 한데 올해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저녁식사 후 케익으로 어버이날 축하를 하고 쉬고 있는데 아이들이 건넨 액자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고 큰 아이가 건네준 용돈이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아마도 COVID-19로 외출하기도 힘들었던 지난 달 잠시 가족들과 관악산 입구로 가 활짝 핀 벗꽃 아래서 남겼던 사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일러스트 액자에 넣어 추억으로 만들어 준 선물이기에 더욱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 본다.

아이들로부터 선물을 받으면서 30년 전 결혼부터 오늘날까지 한 가정을 일구고 이렇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우리들만의 공간을 만들면서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 왔음을 느끼는 시간이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부부지간에 더 의지하며 남아 있는 세월은 조금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