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

시골에서 두번째 김장하던 날

by 칠갑산 사랑 2020. 11. 30.
728x90

늘 시골에서 하던 김장을 달리하였지만 결국 다시 시골로,

 

원래 계획은 의성으로 내려가 이틀간 오토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오는 것이었는데 지난 주 옆지기의 양평 친구집에서 담근 김장이 예상보다 적어 고민하던 차에 시골에 연락하니 남아 있는 속이 꽉 찬 배추들이 있어 급하게 수정해 산행을 포기하고 처제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 가 2차 김장을 하기로 하니 조금은 아쉬움도 남지만 1년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것에 만족하며 옆지기 도와 만족하는 시간을 보내고 올라오게 되었다.

옆지기 친구가 양평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고 텃밭을 가꾸며 배추를 심었다고 100포기를 준다기에 그 친구의 말만 믿고 지난 주 옆지기와 처재가 내려가 김장을 하는데 초보 농사꾼이다 보니 배추의 속도 차지 않았고 포기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 작아 평소 하던 량의 반도 하지 못하고 올라오게 되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김장은 먹을 량의 반도하지 못해 고민하다 결국 시골 사촌 형님들에게 전화하니 마침 100포기의 배추가 남아 있어 토요일 새벽같이 시골로 내려 가 밭에서 배추를 뽑아 다듬고 비어있는 시골짐으로 옮겨 절인 후 처재들과 동서들이 함께 모여 이슬이 한잔 기울이며 의미있는 밤을 보내고 일요일 싸락눈이지만 첫눈이 내리는 사이 일찍 김장을 마무리하고 귀경하는 시간이 힘들었지만 정답이 무엇인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밭에서 배추를 뽑으며 내려 다 본 시골 마을은 변함이 없는데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변해 이 산객이 내려가도 서먹해하는 분들이 계시니 시골 풍경도 옛날 시골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