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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갑산지맥(영월·완)

갑산지맥 마지막 제3구간 잿고개에서 충주호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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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충주시와 제천시의 갑산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 : 2020년 04월 18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엔 짙은 안개와 아침부터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며 약간의 바람이 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4도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잿고개(달랑고개, 인등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무명봉-안부(밭 경작지와 가시잡목지대)-428 무명봉-430 무명 철쭉봉-바위암릉-

               면위산(부산) 갈림삼거리(약 700봉)-728.7봉-735.5 무명 고사목봉-755.6 진달래 잡목봉-무명안부-748.7 무명봉-734.9 무명 바위봉-756.5

               바위봉 우회-776.9 무명 바위봉-778.3 무명 소나무봉-부산(면위산, 780.2봉, 제천315 삼각점)-부산 갈림삼거리 복귀-무명안부-676.3봉-

               660 삼각점봉(제천462 삼각점)-618.1 무명 밑둥봉-617.6 무명 띠지봉-631.2봉-백석고개(백석마을)-456 고사목봉-504봉-무명묘지-바위암릉

               안부-413 무명묘지봉-안부-440 무명 띠지봉-무명안부-450.5 무명봉-477.6 삼각점봉(건설부)-무명묘지-무명안부-420.1 무명봉-426.3봉-

               칼바위 등로-415.1 무명봉-소나무 철쭉 등로-417.1봉-349.6 무명봉-332.9 무명 띠지봉-326.3 거목 참나무 2그루봉-340 고사목봉-절개지

               철망-갈골고개(호반로 1차선 포장도로)-273 무명봉(배낭)-280 무명봉-300 송진봉-311.4봉-로프 하산로-무명안부-385무명 밑둥봉-

               391.5봉(이동통신탑)-바위등로-소나무 바위등로-철쭉안부-314.1봉-안부-출입금지 플랭카드-이장된 묘지지대-무명안부-220 무명 고사목봉-

               228.8봉-214.6 철쭉 무명봉-진주유공 묘지들-충주호 합수점(제천천과 남한강)-갈골고개 복귀-갑산지맥 산행종료-히치 하이킹-부산리

               삼거리까지 이동-장선리 잿고개까지 도보 이동-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19.04 Km (잿고개 일망 달랑고개에서 충주호 찍고 달랑고개까지)

               지맥산행 - 15.29 Km (잿고개에서 면위산 일명 부산 왕복 후 충주호까지)

               접속구간 - 03.75 Km (충주호에서 달랑고개까지)

산행트랙 : 20200418 갑산지맥 마지막제3구간 잿고개-충주호.gpx

산행시간 : 총 09시간 32분 (06시 01분부터 15시 33분까지 산행)

교통 및 숙박편 : 갈때-03시 50분 애마를 타고 장선리 버스 정류장을 향해 집에서 출발

                               05시 55분 산행 들머리인 잿고개(달랑고개) 근처인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근처 공터에 애마 주차 후 산행준비

                               06시 01분 애마 주차 후 산행 준비하여 산행 시작

                       올때-15시 33분 충주호까지 내려 가 갑산지맥 산행 종료 후 다시 달랑고개 1차선 포장도로로 복귀 해 갑산지맥 산행 종료

                               15시 45분 호반로 1차선 포장도로 따라 걸어가다 SUV 차량 히치 하이킹 성공

                               16시 05분 부산리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SUV 하차 해 좌측 장선리 방향으로 걸어 진행

                               16시 48분 산행 들머리인 잿고개(달랑고개) 근처인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근처 공터에 주차된 애마 회수 해 곧바로 귀가 

갑산지맥이란 ???

갑산지맥은 영월의 각동리에서 춘천의 서천리로 이어지는 영춘지맥의 가창산 정상에서 약800미터 동남쪽 능선(602미터봉, 충북 제천시 자작동과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의 경계점)에서 분기되어 갑산, 호명산, 성산, 국사봉, 마미산을 들어 올린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충주시 동량면 사기리에서 그 맥을 충주호에 넘겨주는 제천천의 동쪽이자 남한강의 서쪽 분수령을 이루는 도상거리 약46 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초록으로 변하는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이름모를 산새소리와 피부를 스치는 자연의 바람과 함께 힘든 산행 중에도 힐링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합수점으로 가는 산행을 원칙으로 하며 합수점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는 산줄기는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갑산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이번 주말과 휴일은 진행하던 모악지맥 제2, 3구간을 마무리하러 전주로 내려가려고 하였는데 일요일 비 소식이 있어 급하게 방향을 바꿔 갑산지맥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하고 올라 오기로 하였지만 역시나 대중교통 뿐만 아니라 택시도 없는 지역이라 난감하기만 하다.

산행 날머리인 호반로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골고개에서 산행 들머리인 장선리 잿고개(달랑고개)까지는 최근에 모두 포장되어 차량들이 운행하는데엔 문제가 없지만 택시가 있는 곳에서 거리상 너무 멀고 카카오택시도 부를 수 없어 산행 후 들머리까지 애마를 회수하는 것이 문제이다.

산행 전 제천의 택시에 연락해 운행이 가능하냐고 문의를 하니 실제 택시비는 약 20,000.- 원을 넘기지 않지만 제천에서 갈골고개까지가 약 30,000.-원 정도 더 나오기 때문에 금액을 올려주지 않으면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 온다.

어쩔 수 없이 산행 들머리인 잿고개 근처에 주차를 하고 등로로 오르니 새벽까지 내린 비와 짙은 안개로 나뭇가지에 남아 있던 빗방울이 비산하며 금새 온몸을 적시고 조망도 없이 부산(일명 면위산)까지 왕복한 후 갈골고개 지나 충주호까지 내려갔다 다시 갈골고개로 올라오니 산불감시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려고 해 부탁하지만 도로가 험해 태워줄 수 없다기에 다시 한번 더 택시를 부르니 가격 흥정이 불가능해 거리를 보고 약 3시간 (총 14 Km)동안 걸어 가 애마를 회수하기로 한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100여미터 걸어 내려가는데 SUV 차량 한대가 내려 와 무조건 손을 흔드니 태워주시는데 부부가 가까운 산척을 다녀오며 강변로가 그리워 이쪽으로 오셨다는데 제천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제청 갈림길이 있는 부산리에서 하차해 약 3 Km 거리만 걸어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차를 회수해 귀가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더 제천에 살고 계신 SUV Khan을 운전하시며 태워주신 차주분에게 고마운 인사를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린다.


 

작년에 천등지맥 산행을 하면서 충주호 건너 빤히 올려다 보이던 부산(현재 다음지도에는 면위산으로 바뀌어 있음)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무조건 다녀오기로 생각을 했지만 부산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과 풍경을 전혀 벌 수 없어 잠시 고민하다 오늘은 시간도 충분해 진행하는 도중 안개가 사라지기를 기대하며 무조건 부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바위암릉과 카바위 등로가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특히나 새벽까지 내린 비와 안개로 인해 바위와 등로가 젖어 있어 미끄럽기에 더욱 조심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걸려 드디어 제천315라는 삼각점이 박혀있으나 이정판이나 정상석 하나 없는 부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다.

다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천등지맥과 오늘 걷게 되는 갑산지맥 산줄기를 전혀 볼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뒤돌아 내려가는 시간은 야속함이 밀려오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진행하면서 더욱 짙어지는 초록의 향연과 하늘이 개이면서 환상으로 다가오는 하얀 구름을 친구삼아 걷다보니 오느새 갈골고개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최근에 도로포장이 모두 끝이나고 낙석방지용 철망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라 차량과 택시의 운행에는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은데 절개지를 내려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고생 좀 해야 될 것 같다.

그곳에서 다시 400미터 가까운 높이를 올라 충주호로 내려가다 보니 등로 우측 충주호 건너 연두빛 자연으로 변해가는 천등지맥 상 바로 앞 고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518.2봉과 한가운데 저 멀리 주봉산이 지난날 추억을 들려주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저 천등지맥 산행시에도 수리재에서 충주호까지 내려갔다 다시 수리재로 올라오며 좌측 비포장임도에서 트럭을 타고오신 분들을 만나 기름값을 드리며 충주로 들어가는 갈림삼거리까지 히치 하이킹을 해 잘 다녀왔던 기억이 생생해 오늘도 그런 행운을 빌어 보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갑산지맥 마지막 지점인 충주호에 도착을 해 시원한 호수 물에 손과 얼굴을 씻고 남쪽을 살펴보니 저 멀리 끝자락에 월악산이 하얀 구름 아래 아름답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등곡지맥의 주산인 등곡산은 바로 앞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 월악산 좌측 앞으로는 다랑산이 생각보다 뾰족한 송곳같은 모습으로 등곡산을 대신하고 있는 듯 보여 많은 사진에 남기며 갑산지맥 산해의 마무리를 자축해 본다.

추억까지 남기고 이제 다시 갈골고개까지 뒤돌아 가는 것이 문제로서 약 1시간 20여분 동안 정신없이 걸어 올라야 도착을 하고 또 다시 장선리까지 복귀하는 차량 편으로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번주는 원래 전주시와 김제시로 내려 가 진행하다 중단된 모악지맥 제2, 3구간을 마무리하고 올라 올 계획이었지만 일요일 비 예보가 있어 가까운 곳에 남아 있는 갑산지맥 마지막 구간을 완주하고 올라오기로 하는데 이곳은 버스는 물론 택시까지 없어 교통편이 아주 불편하기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부터 고민이다.

선답자가 이용한 제천 택시를 연결해 보지만 역시나 제천에서 갈골고개까지 왔다 잿고개(달랑고개)까지 이동을 하는데 제천에서 갈골고개까지 오는 비용이 실제 잿고개까지 비용보다 비싸니 모두 거절을 해 일단 산행 들머리인 잿고개로 가 산행 후 갈골고개에서 잿고개까지의 복귀는 현지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 내려가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고 도로는 새벽까지 내린 비 때문인지 아니면 안개가 물방울로 변한 때문인지 축축하게 젖어 있어 걱종을 하며 잿고개 장선리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니 공사 차량들과 잔 자갈들이 쌓여 있어 주차가 불가능하기에 고갯마루 넘어 충주시 산천면 명서리의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고 200여미터 걸어 잿고개로 올라 가 40여일 전 만났던 풍경들을 살펴보니 그 사이 연두빛으로 변하며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달랑고개(잿고개)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와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인등로 2차선 포장도로 위에 있다.

현지의 도로 옆에는 잿고개라는 표지석이 서 있는 달랑고개는 장선령(), 장선치(), 장선현(), 월령()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조선 시대 때에 수하면 지역이었던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의 장선령로()는 청풍에서 충주와 목계를 지나 서울로 통행하던 지름길이었으며 특히 달랑고개는 청풍과 충주 및 제천 그리고 원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행인의 발길이 이어졌었다.

6·25 전쟁 때 경상북도 대구시 팔공산에서 북한군이 후퇴할 때 제천시 청풍면 양평리, 방흥리, 단돈리, 사오리, 장선리를 경유하여 이 고개를 통해 원주 방면으로 이동하였다.

명칭 유래를 보면 장선령은 고개가 있는 장선리 마을에서 따온 이름이고 청풍부읍지()에는 장선령로는 고을로부터 서북쪽으로 30리(12 Km) 떨어져 있으며 목계()에 이른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1872년에 제작된 청풍부 팔면지도의 주기에는 장선치는 청풍부에서 서북쪽 사이 20리에 있으며 고을로부터 서울의 거리는 300리(120 Km)이고 소로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장선령은 장선치로 쓰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1918년에 제작된 지형도에 월령으로 기록하면서 달 월()과 고개 령()에서 음운이 변하여 달랑고개라 부르게 된 듯하며 한국지명총람에는 장선령, 장선치, 장선현과 달랑고개를 같은 고개 이름으로 기록하고 있다.

달랑고개의 해발 고도는 약 260미터이며 북쪽의 마미산(600.8m)과 남서쪽 부산(780.4m)을 연결하는 능선의 안부에 위치한 고갯마루이고 달랑고개 남동쪽 긴 골짜기에는 크고 작은 12개의 자연 부락이 있다.

이곳 주민들은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열두장선으로 별칭하고 달랑고개에서 마을의 한 가운데로 장선천이 흘러 제천시 청풍면 사오리에서 청풍호로 흘러든다.

달랑고개는 주로 충주와 청풍을 왕래하는 행인들이 이용하였으나 충주댐 건설 이후에는 이설 도로가 개설되고 청풍호를 가로질러 제천시와 충주시를 연결하는 지방도 532호선이 개통되고 리도() 18호선을 통해 충주시 산척면으로 연결되면서 사통팔달의 요충지가 되었다.

장선리에 있었던 병산영당은 1994년 달랑고개 도로가 확장되면서 금성면 사곡리로 옮겼다.

장선령은 소로였으나 충주댐 수몰로 이설 도로를 개설할 무렵에 청풍면 장선리 방면은 아스팔트 1차선, 충주시 산척면 방면은 콘크리트 1차선으로 개통하였다.

최근 충주 방면은 아스팔트 2차선으로 확장과 포장하면서 기존의 고갯마루는 해발 고도가 낮아졌으며 장선령에는 제천시 청풍면과 충주시 산척면의 시 경계 표지판이 있는데 이곳에 인등로라는 새 주소 도로명의 표지판을 부착했다.

달랑고개에는 잿고개라는 이름의 표지석을 세웠는데 본래의 지명인 달랑고개나 장선령으로 바꿔야 한다.

사진 몇장 남기고 우측 시멘트 옹벽을 넘어 도화가 피어 있는 과수원 지나 안개가 자욱하고 나뭇가지에 물방울이 맺혀있어 금새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는 능선으로 오르며 갑산지맥 마지막 산행을 시작한다.


과수원 지나 물에 젖은 나뭇가지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들어가며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인등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잿고개 넘어 지난 구간 내려 온 커다란 물통 지나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갑산지맥이 이제 한겨울에서 봄으로 색동옷을 갈아입으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인삼포와 민가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40여일 전 시간과는 완전히 다르게 새벽 6시인데도 벌써 세상은 훤히 밝아져 있다.

장선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리로서 부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나온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산간 마을이며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긴 골짜기에 크고 작은 12개의 자연부락에 착한 성품의 주민들이 거주하여 열두장선이라 하였다.

자연 마을로는 달랑고개(월령), 뽀안무거리, 어리실 마을 등이 있는데 달랑고개 마을은 달랑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월령이라고도 불린다.

뽕나무거리 마을은 뽕나무 밭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어리실 마을은 뽕나무거리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그렇게 지난 구간 내려온 등로와 장선리 마을을 살펴보고 곧바로 능선으로 들며 산행을 시작하는데 비가 내린 듯 젖어 있는 등로어 낙엽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행 들머리와 장선리 마을을 살펴보고 능선으로 올라가니 안개로 인해 몽환적인 등로가 올려다 보이고 나뭇가지에는 빗방울이 맺혀있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금새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는 점점 더 가파르게 이어지고 희미했던 등로가 사라지는데 한발자국 오르면 반발자국 미끄러지기 일쑤이니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한발 두발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고 다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와 우측으로 밭 경작지가 보이는 안부로 이어지는데 등로 우측 앞으로는 잠시 다녀와야 할 부산(면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로 하얀 안개가 피어나며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그 안개로 인해 진행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우측으로 잘 정리된 밭 경작지를 살펴보며 안부를 지나니 지독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가시잡목과 칡넝굴 지대가 나타나고 그 가시잡목을 좌측으로 돌아 통과하니 연두빛 등로가 열리면서 커다란 소나무 아래 산객보다 큰 잡목들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가 보인다.

그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2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하얀 철쭉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43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다시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몽환적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하얀 철쭉꽃이 반겨준다.

잠시 후 이장된 듯 보이는 묘지대를 지나 안부를 통과하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암릉을 따라 오르니 그 암릉 사이에 피어 난 고운 진달래꽃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비에 젖은 듯 축축한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완만한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방향으로는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다.

이곳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떨어져 있는 부산(일명 면위산)을 다녀와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곧바로 면위산을 다녀 오기로 하고 우측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커다란 참나무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28.8 무명봉이 나타나고 사진 한장 남기고 조금 더 걸어가니 735.5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커다란 참나무 옆으로 부러진 가지가 고사목처럼 걸쳐있는 봉우리이다.

등로는 여전히 짙은 안개가 껴 있어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낙엽이 미끄럽고 등로 주위로 자라난 잡목 가지에 달려있는 물방울이 튀며 등산복을 적시고 있어 벌써 등산복 바지는 축축하게 젖어 있고 한기를 느껴 방풍의를 입고 산행을 이어간다.

 

고사목봉을 지나니 진분홍빛 진달래꽃이 만개한 755.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안부를 통과하니 748.7미터의 참나무와 잡목들 그리고 진달래꽃이 혼재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잠시 후 고사목과 진달래꽃이 활짝피어 있는 755.6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 잠시 아름다운 진달래꽃 능선 등로를 따르니 바람이 불며 자욱했던 안개가 등로 좌측으로 흐르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해 위험하기에 조심스럽게 전진하니 조금은 까다로운 짧은 암벽도 나타나는데 물에 젖어 있어 미끄럽기에 조심하며 어렵게 그 암벽을 넘는다.


위험하기에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계속되는 바위암릉이 진행을 더디게 만들고 잠시 후 진달래꽃이 활짝 핀 좁은 공터의 무명봉 넘어 관목의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778.3봉에 도착을 한다.

그 소나무봉을 지나 잠시 더 진달래 능선을 따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그 아래 제천315라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부산(780.2봉, 다음지도에는 면위산)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면위산은 충청북도 충주시의 동량면 하천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80.2미터로서 남서쪽으로 충주호, 북서쪽으로 호수 건너편의 인등산, 북동쪽으로는 마미산과 이어진다.

남쪽 능선에 2개의 옥녀봉이 있고 이 옥녀봉에는 약수가 있으며 산의 서남쪽 산자락의 하곡 마을 입구에 정토사 법경대사자등탑비(보물 제17호)가 있다. 이 탑비는 943년(고려 태조 26) 승려 경유(시호:법경)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으며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지에 있던 것을 198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놓았다.

주변에 탄금대와 충주댐이 있고 월악산국립공원과 충주호 유람선 그리고 청풍문화재단지가 있다.

여지도서(청풍)에 관아의 서북쪽 25리쯤에 있고 한 줄기는 충주에 속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부산()이라 칭하고 있으며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물맛과 이곳의 경치를 즐기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유래해 옥녀봉이라고도 한다.

작년에 가까운 천등지맥 산행을 하면서 올려다 보였던 부산이기에 기대를 하면서 올랐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쯤 오르고 싶었던 봉우리에 올라 추억 한장 남기는 것으로 만족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부산(면위산)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살펴보니 남서 방향으로 거의 같은 높이의 봉이리가 보여 잠시 올라가 보니 아무것도 없는 잡목봉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부산으로 돌아 와 지금까지 올랐던 등로를 따라 부산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빠르게 걸어 내려간다.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통과한 후 올망졸망한 무명봉들을 지나니 다시 나타나는 암봉 지나 등로 좌측으로 제천천이 내려다 보일 정도로 안개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그 넘어 저 멀리 지난 해 어렵게 걸었던 천등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천등지맥 산줄기가 안개속에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 뒤인 서쪽 방향으로는 인등산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 완전히 안개가 사라지지 않아 제한적인 시야만 보일 뿐이기에 조금은 아쉬움도 남긴다.

그렇게 걸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부산 방향의 쌍봉이 벌써 추억이 되어 멀어지고 잠시 후 배낭을 숨겨 놓은 무명봉에 도착을 해 배낭 찾아 둘러메고 내려가 갈림삼거리에 복귀를 한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연두빛으로 변하는 평이한 등로에 커다란 참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등로 좌측으로 잿고개에서 올라 온 등로 사면이 살포시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지난 구간 걸었던 좌측의 마미산에서 우측의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제법 울퉁불퉁한 고도를 선보이며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펼쳐져 있다.


잠시 더 진달래 능선을 따라 꽃 구경을 하며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다른 풍경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부산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이어진 오르막 등로 끝자락의 펑퍼짐한 등로가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오청산 방향에서 천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천등지맥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앞으로는 지난 구간 걸었던 마미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지난 구간 걸었던 갑산지맥 마루금이 아주 가깝지만 제법 멋진 풍경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환상으로 다가온다.


생각보다 일찍 벗겨지는 안개속에 천등지맥과 갑산지맥을 살펴보고 조금씩 엷어지는 안개속에 분홍빛 진달래꽃이 만개한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수름산과 대덕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청풍호 앞 우측으로는 같은 물줄기이면서도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는 충주호가 이어지는 모습도 내려다 보이는데 저 충주호에 내려가 만나야만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커다란 참나무와 약간의 잡목이 혼재되어 있고 활엽수 낙엽이 안개에 축축히 젖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그 끝자락의 커다란 참나무 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676.3봉 이정판이 보여 추억과 사진 한장 남기며 잠시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셔 본다.

회사원들의 로망인 일주일 동안 수염을 깍지 않았더니 산도적 같다는 놀림을 받았던 모습이 인상적인데 저 모습도 조만간 다시 깍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그 676.3봉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안개가 자욱한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낙엽 등로가 보이고 그 낙엽 등로를 따라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금새 제천462리는 삼각점이 박혀 있는 660미터봉에 도착을 해 다시 추억 한장과 사진을 담아 본다.

그 이정판 주위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살펴보니 대부분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띠지들이기에 인사 건네고 다시 그 삼각점봉을 출발한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660봉을 지나 안부를 통과하니 썩어가는 나무 밑둥이 보이는 잡목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진달래꽃리 활짝 피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충주호와 이어진 청풍호가 구름속에 숨어 있는 햇살에도 반짝이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잠시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전진해 나즈막한 둔덕봉으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617.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 사이로 진행해야 할 631.2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젖어 있는 낙엽이 쌓여 있는 무명안부를 통과 해 다시 오르니 631.2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수름산과 대덕산 우측 아래로 청풍호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봉우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초록으로 변해가는 나뭇가지 넘어 저 멀리 진행 방향으로 갑산지맥 날머리와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는 오늘 산행 후 SUV 차주의 도움으로 잘 돌아 온 호반로를 끼고 이어지는 청풍호도 보인다.

하지만 나뭇가지들과 아직도 남아 있는 약간의 안개와 박무현상으로 정확한 방향과 봉우리들을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


다시 계속되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연두빛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간혹 나타나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전진하니 묵은 묘지가 나타난다.

그 묘지를 지나 계속 더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백석고개 지나 좌측으로 456 고사목봉과 우측으로 504봉이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백석고개로서 우측의 백석바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인데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는 않는듯 등로는 뚜렷하지 않다.

백석고개는 아마도 고개 우측 아래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인 백석마을 위에 있어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지동리의 명칭유래를 보니 마을이름은 종이를 만들던 곳이라 하여 종이골이나 지동 또는 조골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본래 충주군 앙암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금잠리, 만지리, 무동리, 미라실, 백석(), 사방, 양아리, 흑목리가 통합되어 지동리로 개편되었다.

1956년 7월 8일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됨에 따라 중원군에 속하게 되었고 1985년에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사방마을을 비롯한 많은 지역이 수몰되고 일부만 남았으며 1995년 1월 1일 중원군이 충주시와 통합되면서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가 되었다.

지동리의 북쪽에는 부산(780.4m)이 산척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남쪽으로는 부대산(627m), 주봉산(642.7m), 고산(642m)이 높이 솟아 있고 마을의 중앙부는 충주호반을 이루고 있어 금잠마을의 남쪽으로 충주호반을 건너면 남쪽으로 연이어 솟아있는 부대산과 주봉산, 고산이 화암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충주호의 형성과 함께 농경지는 거의 수몰이 되었다.

잠시 더 그곳 백석고개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좌우측 등로를 찾아 본 후 도화가 활짝 펴 있는 백석고개를 통과해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고사목이 보이는 456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젖어 있는 낙엽을 따라 전진하니 바위봉이 나타난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 젖어 있는 커다란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뒤로 631.2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앞으로 지맥 등로에서 벗어 난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게 흘러 내린다.

그 뒤 저 멀리 아직도 안개속에 숨어 있는 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풍경속에 지나 온 방향으로 부드러운 마루금과 아직도 안개속에 묻혀 있는 부산(면위산) 능선을 살펴보니 만족감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504봉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더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봉우리를 지나 다시 연두빛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충주호와 진행해야 할 산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걸어가니 활엽수 낙엽을 덮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묘지를 지나니 더욱 수북히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이 발목까지 덮고 그런 등로를 타고 내려가 무명안부를 넘으니 작은 바위들이 깔려있는 바위암릉이 짧게 나타난다.


바위암릉을 짧게 지나니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또 다른 안부가 나타난고 그 안부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 2기가 보이는 지점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해야 할 봉우리들이 연이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후 걸어내려가니 또 다시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묘지 지나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사람들의 통행은 없어 보이는 안부이다.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내려 온 갑산지맥 마루금이 연두빛 나뭇가지 앞새 뒤로 너무나 부드러운 모습으로 길게 이어지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504봉 지나 우측 뒤로 631.2봉 그리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부산은 504봉 뒤에 숨어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 부드러운 마루금을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묵은 묘지 한기가 있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436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등로 좌측 옆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도 보인다.

그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지고 잠시 철쭉꽃망울이 부풀어 오른 풍경들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썩어가는 나무 밑둥 지나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제법 패인 안부이다.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하얀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한 등로에는 굵은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곧이어 철쭉꽃 터널이 열려 잠시 산행도 잊고 그 철쭉꽃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겨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이제 하얀 철쭉꽃과 분홍빛 진달래가 함께 피어나 공존하며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등로에서 잠시 발걸음 멈춰 꽃구경도 즐겨 본 후 다시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지나 온 갑산지맥 마루금 뒤 저 멀리 하늘이 개이면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앙칼진 능선과 부산정상부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연두빛 자연이 고도가 낮아짐에 따라 초록으로 변해가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렇게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활엽수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주 병 하나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450.5봉에 도착을 한다.

여전히 등로 우측으로 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갑산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잠시 부드러운 활엽수 낙엽 등로와 칼바위 등로를 지나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77.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삼각점은 776건설부라는 글씨가 보이는 오래된 삼각점이다.


오랫만에 만나는 313복구와 776 건설부라는 글씨가 보이는 오래된 삼각점도 만나본다.

이곳에서 등로는 다시 올랐던 등로를 타고 뒤로 짧게 뒤돌아 간 후 우측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었다.


그 건설부 삼각점이 박혀있는 477.6봉을 지나 걸어가니 증로 좌측으로 충주호인지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부드러운 봉우리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거친 잡목들이 보이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를 지나 나즈막한 안부에 도착을 한다.

안부 지나 다시 약간의 잔돌들이 박혀있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420.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정판이 걸려있는 426.3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던 426.3봉에서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니 이제서야 짙었던 안개들이 사라지며 조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등로 주변에 자라고 있는 참나무들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있어 아쉬운 시간이다.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지난 해 걸었던 천등지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진행하니 약간의 돌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금새 칼바위 등로로 바뀌고 있다.


돌들이 날카롭기 때문에 조심하며 칼바위 암릉을 통과하니 등로 우측으로 천등지맥과 뒷쪽으로 오늘 걸었던 갑산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 두 그루 사이로 고사목이 보이는 415.1 무명봉을 지나니 이제 등로 좌측 앞으로도 약간의 조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등로 주위로 피어나기 시작하는 철쭉꽃을 살펴보며 조금 더 걸어가니 너무나 아름다운 적송 등로가 열리면서 힐링하며 산책하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적송 등로를 지나니 다시 부풀어 오른 철쭉꽃망울들이 자꾸만 눈길을 사로잡고 사진에 담고 약간의 잡목지대를 통과하니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진행 방향으로 올라야 할 417.1봉이 생각보다 뿆족하게 올려다 보이는 풍경을 사진에 담고 참나무 등로를 따라 짧게 걸어 오르니 417.1봉 이정판을 만나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그 봉우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진행해야 할 갑산지맥 마지막 마루금 옆으로 짧게 끝이나는 산줄기 하나가 충주호로 잠기는 모습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 온다.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강변로를 따라 걸어가야 할 오산리 방향의 산줄기로서 충주호에 잠기는 풍경이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충주호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월악산과 하설산 방향의 조망이 나뭇가지에 가려 확실하지 않음이 아쉬울 뿐이다.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이제 등로 좌측 앞으로 충주호가 바로 발 아래까지 들어 와 있고 갑산지맥 마지막 산줄기와 충주호 지나 저 멀리 우측부터 등곡산과 중앙부의 뾰족한 월악산 과 그 좌측으로 다랑산이 보이고 다랑산 좌측 뒤로는 어래산과 하설산 지나 등곡지맥으로 이어지는 문수봉 줄기도 희미하게 보일듯 말듯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한동안 살펴보고 산행을 이어간다.


아름다운 풍경을 살펴보고 잠시 몇발자국 걸어가다 등로 좌측 앞을 보니 조금 더 선명하게 월악산이 펼쳐져 있어 줌으로 당겨보니 충주호 지나 조금 더 선명하게 솟아 있는 바위암봉의 월악산이 남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아직까지 정상부에 안개를 뒤집어 쓰고 있고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등곡산은 앞 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월악산 좌측 앞으로는 다랑산 줄기가 등곡산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몇발자국 걸어가다 이제는 등로 우측 뒤를 보니 아침에 짙은 안개속에 바위암릉을 따라 어렵게 다녀 온 부산 일명 면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실제 걸었던 등로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펼쳐져 있어 두얼굴을 가진 야누스 등로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올려다 보니 부드럽개 보이는 능선은 수없이 많은 잔 굴곡들로 채워져 있어 진행이 쉽지 않았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진행방향과 지나 온 부산 방향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커다란 바위 하나가 등로에 떨어진 듯 서 있다.

그 바위를 지나 다시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다 등로 좌측을 보니 청풍호 건너 저 멀리 아름다운 산줄기가 먹구름 아래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본다.

저 멀리 청풍호 지나 한번쯤 반드시 걸어야 할 금수지맥의 동산과 작성산 그리고 주봉인 금수산 줄기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며 이 산객을 유혹하고 있지만 또 언제 오를 수 있을지 기약도 할 수 없으니 미안한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완만하게 올라 참나무들이 보이는 좁은 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32.9봉이다.

진행 방향으로는 다시 뾰족한 무명봉이 보이는데 이제 갈골고개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풍경이다.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봉우리 하나가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금수지맥의 산줄기들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초록으로 변해가는 나뭇가지 사이로 숨은 듯 보여 이름을 불러주기엔 아직 이르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연두빛 산하에 산벗꽃들이 피어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그 뒤 저 멀리 비봉산 지나 금수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으로 이 산객을 다시 부르고 있다.


조만간 오르고 싶어 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금수지맥과 금수산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진행하니 곱게 피어 난 분홍빛 철쭉꽃이 터널을 이루며 산객을 유혹하고 있어 바쁜 시간이지만 잠시 발걸음 멈추고 철쭉꽃을 즐겨 본다.

완전히 피지 못하고 약 반 정도 피어 있어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을 한동안 즐기고 천천히 그 철쭉 터널을 빠져 나가니 여전히 등로 좌측으로는 연두빛 자연 저 멀리 금수지맥 마루금이 아름답다.


진행하면 할수록 더욱 푸르른 초록이 물결치고 간간히 보이는 분홍과 하얀 철쭉꽃을 살펴보며 진행하니 다시 초록의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어 편안하게 걸어간다.

다시 한동안 걸어가니 또 다시 철쭉꽃이 만개해 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봄을 즐기며 천천히 전진하니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32.9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여전히 예쁜 철쭉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참나무 두 그루가 등로 양쪽에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걸어가니 다시 썩어가는 고사목이 등로에 보이는 34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진행한다.


무명봉을 지나 묵은 묘지가 보이는 곳을 통과하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에서 잠시 등로 우측을 보니 충주호 지나 아주 가까운 곳에 지난해 힘들게 걸었던 천등지맥의 고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주봉산과 부대산이 차례로 줄지어 이어지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저 천등지맥 산행을 하면서 이곳 갑산지맥은 또 언제나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곳에서 바라보는 천등지맥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도 되었었는데 봄으로 변해가는 연두빛이 반발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그렇게 천등지맥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면서 등로 좌우측으로는 최근에 포장된 듯한 1차선 포장도로인 강변로가 휘돌아 지나가는 모습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는 충주호 지나 천등지맥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역시 강변로와 충주호 좌우측으로 아름다운 연두와 초록의 산하가 펼쳐지고 그 뒤 저 멀리에는 금수지맥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잠시 더 능선 등로를 따라 소나무 사이로 내려가니 드디어 갈골고개가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데 그곳으로 내려갈 방법이 없을 정도로 제법 높은 절개지가 내려다 보이고 왔다리 갔다리 내려갈 방법을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해 그 절개지에 설치되어 있는 철망을 타고 조심스럽게 하산을 해 본다.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게 잘 하산해 강변로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골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들기 전 방금 전 내려온 절개지 철망을 살펴보니 후답자들은 이곳 능선 등로 끝까지 내려오기 전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강변로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 갈골고개로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갈골고개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진목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인 갈골마을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처럼 보이는데 갈골은 마을에 칡이 많아 붙인 이름이며 갈골 서쪽에 390.30m 고지와 남쪽에 317m 고지가 솟아 있고 동쪽은 청풍호에 접해 있다.

갈골마을이 있는 진목리의 명칭 유래를 살펴보면 고려 말 옥천 전씨가 입향하여 터를 잡은 이래 마을 주변 오봉에 참나무가 많아 가을 풍치가 빼어나므로 진목 또는 아랫오미라 하였다고도 하고 또한 진목리의 자연 마을인 새터말에도 참나무가 많아서 그렇게 붙여졌다는 말도 전한다.

조선 말 청풍군 수하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제천군 수하면 진목리가 되었고 1929년 청풍면에 편입되었다가 1980년 4월 1일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됨에 따라 제원군 청풍면 진목리가 되었고 1991년 1월 1일 제원군 명칭이 제천군으로 환원되면서 제천군 청풍면 진목리가 되었으며 1995년 1월 1일 시와 군 통합으로 제천시 청풍면 진목리가 되었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대부분 지역이 수몰된 마을로 수몰 이전에는 오산천이 부산(780m, 면위산) 남쪽 기슭 지맥에서 발원하여 오산리·진목리를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들었다.

북쪽 뒷산(367.6m)을 등지고 동북쪽 오산리에서 흘러온 계곡물이 동쪽으로 남류하여 강기슭에 충적토를 형성하였고 서쪽으로 충주시 동량면 호운리와 경계를 이루는 능선이 마을을 둘러싸서 북서풍을 막아 주었으며 남쪽으로 남한강이 흘렀다. 격강 엄성벼루는 외적의 침입을 막아 주는 구실을 하였다.

이제 이곳 갈골고개에서 충주호까지 왕복으로 약 7.5 Km를 다녀와야 하는데 다녀 와 어떻게 장선리까지 뒤돌아 갈 수 있을지 걱정과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갈골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보이는데 어느곳에 배낭을 남겨 놓고 진행할지 몰라 계속 걸어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참나무와 소나무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 등로 옆에 배낭을 벗어 놓고 스틱마ㅣㄴ 들고 편안하게 진행한다.

조금은 가벼운 몸으로 빠르게 걸어가니 몸이 무거워지며 발걸음이 느려져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연을 즐기며 다녀오기로 하니 금새 벗나무와 고사목이 보이는 280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데 그 소나무 중 하나에 껍질이 벗겨져 송진이 흘러 내린 모습이 인상적인 300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많은 띠지들이 걸려 있고 이정판이 보이는 311.4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311.4봉을 지나 작은 돌들이 송곳처럼 박혀있는 무명봉을 통과하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로프가 설치된 모습이 보이고 그 등로 넘어 이제부터 안부 지나 올라야 할 391.5봉이 뾰족한 송곡처럼 솟아 있는 모습이 벌써 체력적인 문제를 느끼는 이 산객의 의욕을 꺽고 있다.

한동안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제법 뚜렷한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왕래가 많이 있지는 않은 듯 보이는 안부이다.


안부를 지나 다시 천천히 걸어 오르며 진행 방향을 보니 391.5봉 우측으로 314.1봉까지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등로 좌우측으로는 충주호가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참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드디어 커다란 참나무와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오르고 그 곳에서 등로 우측을 보니 역시 충주호 지나 고봉과 주봉산 그리고 부대산이 일직선으로 이어진 듯 올려다 보이기 시작해 잠시 사진에 담아 본다.


잠시 더 그 무명봉에 머물며 주위 풍경들을 살펴본 후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라 참나무와 바위 등로를 지나니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391.5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이통탑 우측 커다란 참나무에 이정판도 걸려있어 추억 한장 남긴다.

잠시 더 주위 풍경을 둘러보고 이동통신탑 철망 우측으로 보이는 좁은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이통탑을 지나 걸어가며 잠시 생각을 해 보니 충주호까지 내려갔다 이 정상을 어떻게 다시 올라 진행을 해야할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에 홀로 피식 웃어 본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 가지가 부러져 고사목이 되어가는 무명봉을 지나 하얀 철쭉꽃이 만개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에 바위암릉이 보이고 좌측으로 돌아 우회하며 통과한다.


그 짧은 바위암릉을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도 통과하고 나즈막한 안부도 지나 다시 오르니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314.1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역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주렁주렁 걸려있어 잠시 그 띠지들을 확인해 보고 곧바로 정상을 출발한다.


정상을 지나 진행하다 앞으로 보니 충주호 지나 저 멀리 남쪽으로 월악산의 암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우측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들을 확인하며 진행하니 참나무 안부 지나 고도 차이없이 다시 내리막 참나무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작은 플랭카드가 걸려있는데 특수작물 재배지로서 출입급지라는 플랭카드인데 빛이 바래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라 한동안 더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빛바랜 억새들이 보이는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을 보니 217 무명봉 지나 228.8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곳을 지나니 제법 뚜렷한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철쭉꽃 등로를 따라 짧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와 고사목이 보이는 21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부터는 약간의 잡목들이 나타나며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심하지 않은 잡목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고도차이없이 진행하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갑산지맥 마지막 봉우리인 228.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며 깊은 심호흡 한번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마지막 봉우리인 228.8봉을 지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발걸음도 빠르게 이동해 내려가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키 작은 철쭉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어 등로를 밝게 비추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하니 진주유공 묘지지대가 나타나는데 아랫쪽에는 최근에 조성된 듯한 묘지 한기도 보이는데 그곳에서 남쪽 방향을 보니 파란 충주호 건너 떡갈봉과 월악산 정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그 묘지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금새 충주호에 도착을 해 우측의 천등지맥 산줄기를 올려다 보니 제천천 지나 저 멀리 고봉과 그 좌측 아래 충주호로 내려가는 마지막 산줄기가 아름답게 이어진다.


등로 우측으로 흘러 내려 온 제천천과 천등지맥을 살펴보고 눈을 좌측으로 돌리니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충주호 건너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관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이 갑산지맥 완주를 축하해주고 있는듯 아름답다.

잠시 두 물줄기인 제천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푸른 충주호에 손을 닦고 세수를 한 후 잠시 쉬고 있으니 마침 모터보트 한대가 물살을 가르며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물결이 일면서 제3구간으로 걸었던 갑산지맥에서의 추억들을 되살리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 우측의 제천천과 좌측의 남한강이 만나 충주호를 만든 호수 뒤 저 멀리 떡갈봉이 제법 뾰족하게 솟아 있고 우측 뒤쪽으로 월악산 영봉과 바위봉들이 그 옛날 추억을 들추며 고왔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시 올라야 할 등곡산을 살펴보지만 등곡산은 우측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그곳으로 올라 이곳을 살펴보며 오늘을 추억해 보기로 한다.

이렇게 공식적인 갑산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충주호에 손과 얼굴을 닦은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갈골고개로 뒤돌아 올라간다.


빈몸으로 진행을 하는데도 내려갔던 등로를 따라 다시 올라오는 시간은 참으로 고되고 힘든 산행으로 지루한 시간이었다.

몇 번의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 등로를 따라 힘들게 걸어 뒤돌아 오니 드디어 배낭을 숨겨 뒀던 무명봉에 도착을 해 남아 있던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시원한 물까지 마시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최근에 포장된 듯한 강변로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골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마침 산불감시 요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내려가려고 해 부탁을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말만 듣고 할 수 없이 장성리까지 천천히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갈골고개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걸었던 갑산지맥 능선 등로를 올려다 보니 절개지에 덮혀있는 철망이 벌써 먼 추억이 되어 버렸다.


도로를 타고 천천히 걸어가며 장선리까지 거리를 확인하니 약 14 Km 이니 조금 빨리 걸어가면 약 3시간 전후가 걸릴 것 같아 여유를 가지고 걷다보니 도로 우측으로 떡갈봉 넘어 월악산 정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 월악산 위로 자축하기 좋은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어 기분 좋게 걸어 본다.

 

마음 내려 놓고 천천히 강변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 절개지에는 여전히 일꾼들이 철망 작업을 하고 있어 인사 드리며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데 지나 온 방향에서 SUV 차량 한대가 내려 와 큰 기대없이 손을 흔드니 마침 세워주는데 부부가 타고 있어 괜시리 미안하기에 망설이니 뒷자석을 내준다.

미안하지만 방법이 없어 탑승하니 가까운 산척을 다녀오며 충주호와 청풍호변을 둘러보기 위해 일부러 이쪽으로 왔다면 제천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한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차량을 이용해 내려가니 구절양장 꼬불꼬불 이어진 도로가 차멀미가 날 정로도 이어진다.

그렇게 한 20여분 달리니 호반로 1차선 포장도로가 532번 호반로 2차선 포장도로로 바뀌고 곧이어 우측 제천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부산리삼거리이다.

이곳에서 부부에게 감사한 인사를 드리고 우측 제천으로 보내 드린 후 좌측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며 장선리까지 확인하니 3 Km 남짓 거리이기에 마음 편히 40여분을 예상하며 걸어 본다.


한동안 장선리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 인등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드디어 2구간 산행을 마무리하고 내려 왔던 장선리 마을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장선리 버스정류장 근처는 공사중이라 많은 중장비와 작업자들이 보이고 조심하며 그곳을 지나 오르니 드디어 아침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을 시작한 잿고개 일명 달랑고개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쉰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짙은 안개로 고생하며 진행을 했지만 날이 개이면서 갑산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고민이었던 갈골고개에서 장선리까지 복귀하는 부분도 좋은 제천의 SUV 차주를 만나 손쉽게 해결하고 나니 축하를 해주듯 파란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아름답기만 하다.

오늘도 산행을 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드릅순을 찾아 보지만 단 힌그루도 만나지 못해 가족에게 줄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귀가를 해 가족들과 시원한 소맥 한잔으로 자축및 주말을 보내며 또 일주일을 마감한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마음 편히 집에서 쉬며 밀린 산행후기를 정리하며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418 갑산지맥 마지막제3구간 잿고개-충주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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