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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갑산지맥(영월·완)

갑산지맥 제2구간 82번 도로에서 잿고개(달랑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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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갑산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 : 2020년 03월 08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맑고 약간의 박무 현상이 있었으며 봄이 온 듯한 무더위에 많은 땀을 흘렸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1도에서 영상 1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산수가든(청풍호로19길 2차선포장도로)-82번 청풍호로 4차선 포장도로 통과-시멘트포장도로-능선진입-좌측 벌목지-연일정공묘지-311.9 웅덩이

               무명봉-비포장임도-일출-382.3 삼각점봉-345.9 무명고사목봉-한티재(317미터, 비포장임도)-밭 경작지-과수원-능선진입-373.4 무명고사목봉-

               385.1 잡목봉-비포장임도 안부-421.8 무명봉-451 무명봉-489.6 삼각점봉(419복구 삼각점)-465.4 무명소나무봉-480.7봉-우측 벌목지대-무명

               안부-벌목지대-중앙고속도로 철망-월림로 2차선 포장도로-지하통로(중앙고속도로 통과)-시멘트 포장도로와 민가-능선진입-396.9봉-우측

               벌목지대-무명안부-371.8 파란그물 무명봉-349.9 자작나무 무명봉-372.6봉-청풍김공묘지-사창고개(비포장임도)-363.1 자작나무 잡목봉-

               잡목구간-무명안부-458.2 무명고사목봉-500.4 무명바위봉-바위암릉 우회-511.2 고사목 공터봉-무명 고사목 안부-안간리고개(국사봉로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1차선 포장도로-터널 환풍구 시설(평택제천고속도로 금성터널)-능선진입-급경사 바위암릉-무인산불감시

               카메라-국사봉(631.5봉, 정상석, 제천26 삼각점)-무명안부-597.6 무명바위공터봉-바위암릉 우회등로-거대바위암릉 구간 우회-바위암릉 직등-

               614.7봉-바위암릉-531.1 소나무와 고사목봉-벌목지대-무명안부-529.2 띠지봉-528.5 바위잡목봉-무명안부-510.5봉-바위암릉지대-대덕산

               갈림삼거리봉(561봉)-마미산(602봉, 제천461 삼각점, 정상판 2개)-554.5 썩은 고사목봉-참나무 내리막 등로-무명묘지-무명묘지들-물통-

               잿고개(달랑고개, 인등로 2차선 포장도로)-장선리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19.13 Km (산수가든 82번 2차선 포장도로에서 잿고개 지나 장선리 버스정류장까지)

               지맥산행 - 18.77 Km (산수가든 82번 2차선 포장도로에서 잿고개 일명 달랑고개 2차선 포장도로까지)

               접속구간 - 00.36 Km (잿고개 일명 달랑고개에서 장선리 버스정류장까지)

산행트랙 : 20200308 갑산지맥 제2구간 82번 도로-잿고개(달랑고개).gpx

산행시간 : 총 08시간 38분 (06시 29분부터 15시 08분까지 산행)

교통 및 숙박편 : 갈때-04시 00분 기상해 짐 정리하고 가까운 식당에서 아침 해결

                               06시 00분 잿고개(달랑고개)의 장선리 버스정류장 근처 공터에 애마 주차 후 택시 탑승 (택시번호 010-4488-6161, 택시비 19,000.-)

                               06시 29분 산수가든 앞 82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 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15시 08분 장선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 종료 후 배낭 정리

                               15시 20분 애마를 이용해 장선리 버스정류장 출발

                               17시 00분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를 타고 이른 시간에 귀가해 가족들과 저녁식사 후 사진 정리하고 휴식 

갑산지맥이란 ???

갑산지맥은 영월의 각동리에서 춘천의 서천리로 이어지는 영춘지맥의 가창산 정상에서 약800미터 동남쪽 능선(602미터봉, 충북 제천시 자작동과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의 경계점)에서 분기되어 갑산, 호명산, 성산, 국사봉, 마미산을 들어 올린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충주시 동량면 사기리에서 그 맥을 충주호에 넘겨주는 제천천의 동쪽이자 남한강의 서쪽 분수령을 이루는 도상거리 약46 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무더운 날씨에 많은 땀방울 흘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해발고도와 사라진 급경사 등로를 찾아 넉다운 당하기 일보 직전에서 살아 돌아 온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합수점으로 가는 산행을 원칙으로 하며 합수점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는 산줄기는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갑산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오랫동안 마음의 부담으로 남아 있던 갑산지맥 첫 구간을 어제 무탈하게 잘 마무리하고 제천으로 들어 가 하룻밤 묵고 조금 이른 시간에 따뜻한 아침 한그릇으로 배를 채운 후 새벽 어둠속에 산행 날머리인 잿고개(달랑고개)로 가 어젯밤 약속한 택시 기사를 기다리는데 약속시간보다 10여분 이른 시간에 택시가 올라 온다.

하지만 잿고개 정상에는 민가들이 있고 도로 주변에 주차시킬 공간이 없어 동쪽 방향으로 300여 미터 내려가 장선리 버스정류장 근처에 주차를 시키고 그곳에서 전화로 택시를 부르니 금새 고갯마루에서 뒤돌아 내려온다.

택시를 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산행 들머리인 옛날 82번 2차선 포장도로 옆 산수가든 앞에 도착을 하니 아침 6시 28분을 지나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면서 오늘도 무사히 잿고개까지 완주한 후 귀가할 수 있기를 빌어 보는 시간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이틀 연속 산행의 어려움을 느끼고 등로가 사라진 가파른 바위암릉 위에 쌓여 있는 낙엽들을 헤치며 너무나 힘들게 국사봉 정상으로 오르니 그동안 고생한 산객을 위로나 해 주듯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고 그 모습을 살펴보는 시간은 그저 꿈결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정 남쪽 바로 앞 멋진 소나무 넘어 저 멀리 충주호 지난 중앙부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월악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좌측 멀리 하설산 줄기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앞으로 다시 올라야 할 등곡지맥의 등곡산이 울퉁불퉁 솟아 있고 좌측으로는 충주호 지나자마자 솟아 있는 비봉산이 우뚝하며 바로 앞 좌측으로는 수름산과 대덕산 줄기가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월악산 우측 앞으로는 얼마 전 어렵게 올랐던 천등지맥 마루금이 존재감을 알리고 그 천등지맥 앞으로는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부산(면위산)으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지나 온 방향인 북서쪽 방향으로는 제일 먼저 금성면 마을을 지나 저 멀리 어젯밤 묵었던 제천시가 박무속에 하얀 회색빛 도시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로는 2년 반 전 강원도 친구들과 멋진 추억을 남겼던 영월지맥과 용두산 및 송학산 줄기가 하나의 산줄기처럼 길게 이어지고 그 바로 앞 능선에는 714.2봉과 갑산이 가운데 거대한 채석장을 두고 나란히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다가온다.

그 앞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갑산지맥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가장 우측 중앙부에 솟아 있는 511.2 무명봉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과 조망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보는 국사봉에서의 시간이다.

 

어제 계획했던 이곳 옛 82번 2차선 포장도로 옆 산수가든에서 갑산지맥 제1구간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지인의 도움으로 이곳에 주차시킨 후 자작동 들머리로 가 산행을 시작했기에 편안하게 제천시로 들어가 여관에서 하룻밤 묵고 다시 애마를 산행 날머리인 달랑고개(잿고개) 근처의 장선리 버스정류장에 주차시킨 후 택시를 이용해 이곳으로 오니 아침 6시 28분을 넘기고 있는데 벌써 여명이 밝아 와 주위가 모두 보이니 낮의 길이가 많이도 길어진 느낌이다.

강아지들의 격한 환영을 뒤로하고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수가든 앞을 출발해 우측의 82번 4차선 포장도로 방향으로 걸어가며 제2구간을 시작하는 이곳은 제천시 산곡동으로서 산곡동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화산동 관할이고 제천시 도시지역의 서남쪽 끝에 있으며 동쪽과 남쪽으로 금성면 동막리와 양화리 및 월림리, 서쪽으로 봉양읍 삼거리, 북쪽으로 명지동 및 강제동과 접한다.

원래 제천군 남면의 산골짜기 마을이라는 뜻에서 산의실, 산능실, 산곡이라 하던 마을로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남면의 이인리를 병합하여 제천군 성산면 산곡리가 되었다.

1917년 금수면과 성산면이 병합하여 금성면으로 개편됨에 따라 금성면 관할이 되었으며 1980년 제천군이 제원군으로 개칭되어 제원군 금성면 산곡리가 되었다가 1983년 제천시에 편입됨에 따라 산곡동으로 개칭되어 화산동 관할의 법정동이 되었다.

대부분이 농촌지역으로 마을 주위에 38번국도와 82번지방도가 있으며 태봉(331.4m)과 성산(425.7m), 한치재, 산곡저수지가 있다.

한치재는 남쪽의 금성면 월림리로 가는 큰 고개로 이 지방의 고을이였던 청풍으로 가는 옛 관행길이였으며 원산곡, 양지말, 음지말, 이인리, 잣나무골 등의 자연 마을이 있다.

 

산수가든을 지나 82번 청풍호로 4차선 포장도로로 나가니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중앙에는 높은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어 살펴보다 차량 통행이 뜸한 시간에 중앙분리대가 없는 곳으로 재빨리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도로 끝 저 멀리 남동쪽으로 마당재산과 맹자산 뒤로 작성산과 동산쪽 산그리메가 이제 막 세상을 비추려는 강렬한 햇살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제천시 금성면이라는 도로 표지판 앞에 우측으로 마루금 능선이 나타나는데 절개지로 오를 수 없어 우측으로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마을 쪽으로 잠시 들어가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 정상 마루금을 타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잡목들이 보이고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를 지나 조심하며 진행하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렷하고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양화리쪽 커다란 공장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금수지맥의 산줄기들이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양화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에 있는 리로서 금성면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마을이며 산린뱅이 또는 사리방리라 하였는데 상스럽지 못한 일이 자주 일어나 지명을 양화로 고쳤다 한다.

마을 내에 농공단지, 선돌, 지적박물관, 의병대장 이강년의 비가 있으며 특산물로는 오이, 수박, 배추, 한우, 사슴이 있다.

 

 

 

그렇게 좌측의 벌목지 넘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살펴보고 연일정공 묘지를 지나 웅덩이 무명봉을 넘어 평이한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다시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325.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커다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거니 갈림사거리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시도 없는 무명안부 비포장임도이다.

비포장임도를 지나 진행 방향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비포장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 봄처럼 기온이 올라 벌써 온 몸은 굵은 땀방울로 젖어 있다.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비포장임도는 능선으로 변하면서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느낌으로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등로를 타고 오르다 보니 등 뒤 나뭇가지 사이로 붉게 떠오르는 하루 태양빛이 온 세상을 따스하게 비추기 시작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요즈음 박무와 미세먼지로 인해 제대로 된 일출을 만나기 어려웠는데 오늘은 기온이 올랐는데도 오랫만에 제대로 된 밝고 강렬한 둥근 해를 만나면서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즐기는 산행이 되기를 빌어 보는 시간이었다.

 

일출을 바라보고 다시 오르니 등로는 더욱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은 한발자국 오르면 두발자국 뒤로 밀리기 일쑤였다.

그렇게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평이한 능선으로 도착하고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382.3미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이 걸려있는 382.3봉을 지나 조금 걸어 전진하니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고 우회해 통과하니 다시 축축한 활엽수 낙엽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후 바위가 보이는 361.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통과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 잠시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오늘 오후에 넘어야 할 국사봉과 마미산 줄기 넘어 천등지맥의 산줄기들도 보일듯 말듯 다가온 듯 느껴지는데 약간의 박무로 인해 아쉬움을 남긴다.

다시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345.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출발한다.

 

고사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 넘어 멋ㅈ딘 조망과 풍경들이 펼쳐지고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고 확인해 보니 좌측으로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우측으로는 어제 넘어 온 성산 좌측 산줄기 사이로 제천쪽으로 이어지는 산곡동 지나 호산동쪽 나즈막한 봉우리들이 제각각 존재감을 알려오기 시작한다.

 

잠시 더 머물며 제천쪽 풍경을 살펴보지만 제천은 보이지 않아 다시 출발하니 이제 등로 우측 뒤로는 어제 걸어 진행한 갑산지맥 마루금의 성산 이전 구간도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자시 더 살펴보고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지도 상 한티재로 표기된 안부이다. 

한티재(한티 또는 대티)는 충청북도 제천시 산곡동에 있는 고개로서 남쪽의 금성면 월림리로 가는 큰 고개이고 이 지방의 고을이였던 청풍으로 가는 옛 관행(관리) 길이였다.

현재는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등로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우측 바로 아래에 밭 경작지와 과수원이 조상되어 있어 잡목들을 피해 조금 편안하게 그 밭 경작지를 따라 진행을 하기로 한다.

 

작년에 깨를 경작했던 밭 경작지를 타고 걸어가니 묘지를 지나 과수원이 펼쳐지고 진행 방향으로는 작은 비닐하우스와 파란 물통도 보이는데 그곳을 지나자마자 다시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가 한눈에 들어 온다.

과수원을 통과해 다시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니 잡목들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고 조심해 오르니 묵묘 위에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323.4 무명묘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행을 이어간다.

 

솔갈비와 꺽인 소나무 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둔덕봉을 넘어 다시 내려가고 평이한 마루금을 지나 오르니 썩은 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다시 내려갔다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참나무 관목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는 무명봉을 지나 385.1 무명잡목봉에 도착을 한다.

 

봉우리로 올랐으니 다시 내려가 뚜렷한 안부로 내려가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이고 그 안부를 지나 오르니 소주병과 잘린 밑둥이 드러나 있는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86.7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이곳 우측으로는 안부에서 올라 온 수렛길 같은 뚜렷한 등로가 우측으로 나 있는데 아마도 산곡동 마을쪽으로 내려가는 등로처럼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썩은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390.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다시 곧바로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가니 또 다시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신곡저수지가 살짝 내려다 보이는 421.8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흔적을 남긴 후 널부러진 고사목을 헤치며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등로를 지나 더 전진하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커다란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선 능선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시원한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 산불감시카메라인지 이동통신탑이 바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489.6 삼각점봉으로 가는 봉우리들이 보이면서 좌측 저 멀리 주론산과 구학산 줄기가 보이는 듯 한데 박무 현상으로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커다란 벗나무가 보이는 451 무명봉으로 오르고 사진 한장 남기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마루금을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삼각점이 박혀있고 489.6미터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 있는 489.6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갑산지맥에는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은 거의 보이지 않고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이정판이 대신하고 있는데 무한도전 클럽의 산너머 대장님이 진행하면서 일부러 준희 선생님의 이정판을 걸지 않고 표식이 없는 봉우리에만 새로운 이정판을 걸어 놧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마모된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다시 그 489.6봉을 출발하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호남지망의 지맥 마루금과 비교하면 고속도로 수준이라 진행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그렇게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465.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안부로 내려가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솔갈비가 깔려 있는 참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들이 도열하듯 서 있는 등로도 지난다.

그 참나무 등로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함께 정상을 지키는 무명봉을 넘어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금새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480.7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사진 몇장 남기고 그 480.7봉을 지나 전진하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서 있는 무명봉을 넘어 약간의 잡목들과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니 등로는 참나무에서 다시 소나무 등로로 변하는데 여전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 넘어 시원한 풍경과 조망들이 보이기 시작해 산행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 앞으로 살펴보니 중앙고속도로의 제천 JC 방향으로 무명봉이 솟아 잇고 그 뒤 저 멀리 금수지맥 상 작성산과 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서도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더 담아 본다.

 

좌측으로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다시 출발하니 이장된 듯한 묘지지대를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올라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며 그 앞으로 두무실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기 마을로 통하는 골짜기에는 길게 이어지는 밭 경작지도 내려다 보여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두무실마을은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에 있는 마을로서 삼거리에서 두무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두무실의 유래로서 이는 봉양읍 삼거리에 있는 이정희(1712-1759)의 묘와 두무실에 대한 풍수담이자 지명유래담이다.

이정희의 호는 화숙이고 천남 이씨의 입향 시조이며 이정희의 묘소는 청나라 사람인 두자미가 잡아 주었다고 한다.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고 또한 1999년 한국국악협회 제천시지부에서 간행한 전설지와 2004년 제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제천시지 등에도 이를 참고하여 동일하게 수록하고 있다.

전설지에는 모두 두무동으로 되어 있고 제천시지에는 두무실의 유래로 수록되어 있으며 또한 전설지에는 청나라의 두씨 성을 가진 사람이 유배를 왔다고 하는데 제천시지에는 두자미로 기록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옛날 청나라 두자미가 제천 천남리로 유배를 오게 되었고 이때 인근에 살던 천남 이씨 문중에서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으며 두자미가 유배에서 풀려 돌아갈 때 그 은혜를 갚고자 천석꾼과 재상이 교대로 나올 명당자리를 점지해 주기로 약속하고 길지를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봉양읍 두무실 쌍폭포 지점을 지날 때 명당자리임을 알고 기뻐서 춤을 추었고 그래서 이곳이 두자미가 춤을 춘 동네라고 해서 두무실이 되었다고 한다.

두무실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자리를 잡아 주어 은혜를 갚은 두자미와 두자미가 춤을 춘 동네 등이다.

두무실의 유래는 두자미가 천남 이씨 집안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묘 자리를 잡아 주었다는 풍수담이며, 현재 그곳에 묘를 쓴 천남 이씨 집안의 묏자리가 명당자리임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등로 우측의 벌목지 넘어 산곡동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니 드넓게 벌목된 벌목지 뒤 저 멀리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480.7봉이 높은 송전탑 뒤로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벌목지 경계를 타고 이곳으로 내려 온 갑산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진행하면서도 자꾸만 뒤돌아 보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등로 우측의 벌목지를 통해 진행 방향과 지나 온 방향의 마루금을 살펴보고 빠르게 걸어가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고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에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317.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 좌측에서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굉음이 들리기 시작해 지도를 보니 이제부터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다.

선답자들의 산행 트랙과 지도를 확인해 보니 진행 방향으로 길게 진행한 후 좌측 고속도로 방향으로 내려 가 다시 길게 걸어 지하도로를 통해 통과한 그림들이 보여 진행하다 중간에 좌측 고속도로 방향으로 내려간 흔적도 보여 조금 짧게 진행을 시도해 보기로 한다.

잠시 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무명안부를 지나 적당한 지점의 간벌된 능선을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드디어 콘크리트 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고속도로 방향으로 철계단이 보여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고속도로 방향을 보니 1 Km 전방에 제천분기점이 있다는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높은 철망이 앞을 가로막는데 다행스럽게 좌측 옆으로 철문이 보이고 그 문이 열려있고 그 문을 통해 중앙고속도로 옆으로 나 있는 월림로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그 도로를 타고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월림로 도로로 내려가는 길목을 가로막는 철망을 통과할 수 있는 열린 문이 없었으면 고생을 했을 것을 다행스럽게 바로 옆 문을 통해 2차선 월림로로 내려가 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해 쉽게 중앙고속도로를 통과한다.

 

그 지하도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멋진 민가 한채와 비닐하우스 및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는 방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월림로를 버리고 우측 민가 방향으로 들어가니 작은 인공 개울을 건너 민가 직전 우측으로 좁은 밭 경작지와 묵은 잡풀지대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다시 원마루금 방향으로 크게 돌아 올라가 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지도를 보니 어짜피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능선에서 원 마루금을 만나기에 진행하다 적당한 곳에서 좌측 가파른 오르막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힘들게 산행을 이어간다.

 

관목의 참나무들이 멋지게 자라고 있고 그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커다란 참나무들과 약간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으로 오르고 크게 심호흡 한번 하고 완만한 잡목 능선을 타고 걸어 전진하니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306.7 무명봉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통과한 중앙고속도로 건너 480.7봉과 그 우측 뒤로 489.6 삼각점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빤히 올려다 보인다.

무명봉을 지나 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잘려진 나뭇토막들이 널부러져 있고 우측 아래에서 원 마루금을 타고 올라오는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 더 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원지맥 마루금을 만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이 깔려 있는 등로를 따르니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커다란 참나무에는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396.9봉이라는 이정판이 눈에 들어 온다.

그곳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이정판 아래에도 썩어가는 고사목이 쓰러져 널부러져 있다.

주이를 살펴보지만 나무들에 막혀 보이는 것이 없기에 곧바로 다시 출발한다.

 

그 정상을 지나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발걸음 가볍게 걸어가니 평이하게 이어지던 마루금이 완만하게 내려가기 시작하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오르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에는 흰 페인트가 칠해진 곳 위에 붉은 페인트로 X표로 칠해진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드넓은 벌목지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진에 남기며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시원한 벌목지가 펼쳐지고 진행 방향 우측 앞으로는 삼거리에 멋진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우측 아래로는 삼거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삼거리의 무명봉 좌측으로는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372.6봉이 살짝 얼굴을 내밀지만 나뭇가지에 막혀 제대로 된 모습은 모이지 않는다.

다시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흰띠지가 묶여 있는 345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가니 좌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올망졸망한 마루금을 따라 진행되고 곧이어 멋진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는 구간을 지나니 파란그물망이 보이는 371.8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살펴보며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잠시 방향을 착각해 원치 않는 알바를 하고 사면 등로를 타고 어렵게 정상 마루금으로 진행하며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계속 따라 온다.

다시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약초재배지이니 입산금지라는 종이코팅지가 걸려있고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가니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자작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으로 오르고 그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다시 벌목 후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듯한 능선 넘어 아름다운 풍경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먼저 등로 좌측 뒤를 보니 평택제천고속도로 상 금성졸음쉼터가 바로 밑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조만간 올라야 할 금수지맥의 동산과 작성산 줄기가 박무속에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이 산객에게 시위라도 하듯 드높게 솟아 있는 모습이 환상이다.

오래 전 일 때문에 내려가다 첫눈이 오던 날 잠시 올라 좋은 추악을 남겼던 산줄기이고 봉우리들이기에 그리움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 뒷쪽으로 금수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이제 좌측 앞쪽을 보니 바로 앞 능선에 가려 평택제천간 고속도로가 보일듯 말듯 가려있고 그 뒤 저 멀리 대덕산과 수름산 지나 우측으로 오늘과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갑산지맥의 마루금들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황홀하게 다가 온다.

기대하지 못했던 멋진 조망과 풍경으로 인해 빨리 진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본다.

 

발길을 돌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여전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있어 계속 눈길을 잡는다.

금수지맥과 갑산지맥 사이로는 금성면 활산리 마을이 조용하면서도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372.6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도 하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돛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372.6봉으로 표기가 된 봉우리이지만 정상에는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띠지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한다.

 

이정판 하나 없는 372.6봉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가니 진행 방향 저 멀리 국사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참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고 등로 좌측으로는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잡목 사이로는 마곡리 솔티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이 솔티마을은 국사봉으로 진행하면서 한동안 이정표 역활을 해주게 된다.

잠시 후 다시 참나무 두그루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무명봉을 넘어 내려가니 청풍김공 묘지를 지나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는데 지도에는 이곳을 사창고개라 하였는데 그 사창고개로 내려가기 전 묘지에서 진행 방향으로 살펴보니 자작나무가 보이는 363.1 무명봉이 바로 앞에 솟아 잇고 그 뒤 저 멀리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조망을 즐기고 사창고개로 내려가니 우측 솔티마을 방향으로는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사창고개를 찾아보니 자료는 보이지 않는데 사곡리에 사창골과 소사창 및 대사창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유래된 이름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보며 사창고개가 있는 사곡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에 속하는 법정리로서 지명유래는 조선 시대 환곡을 보관하던 사창()이 있었기 때문에 사창골 또는 사곡이라 하였다.

조선 말 청풍군 북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금수면 사곡리가 되었고 1917년 금성면에 편입되었다가 1980년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됨에 따라 제원군 금성면 사곡리가 되었고 1991년 1월 1일 제원군의 명칭이 제천군으로 환원되면서 제천군 금성면 사곡리가 되었다.

1995년 1월 1일 시와 군 통합으로 제천시 금성면 사곡리가 되었다.

사곡리는 차별 침식으로 형성된 여러 가지 모양의 암석이 많아 특별한 모양이나 형상을 연상시키는 바위가 많다.

소사창(일명 작은마을) 동쪽에서 월림리를 향하고 있는 각시 모양의 각시바위, 대사창(일명 큰마을)과 소사창 경계인 솔티재를 향한 신랑바위, 대사창 서쪽 골짜기에 범이 자주 나타났다는 범바우(일명 호암)가 있다.

병산영당() 앞에는 둘레 20m, 넓이 5평 규모의 바위에 경의대라는 글자가 음각된 경의대바위가 있다.

소사창 서북쪽에서 봉양읍 삼거리로 넘어가는 솔티재, 사곡 북쪽에서 삼거리로 넘어가는 세거리고개, 사곡에서 활산리로 넘어가는 매상고개가 있는데 솔티재 아래에는 송장골이 있는데 이 골짜기에 공동묘지로 통하는 상여길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좌우측으로 뚜렷한 등로가 나 있는 사창고개를 지나 다시 오르니 자작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363.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오랫만에 우거진 잡목들이 등로를 가득 메우고 있어 조금은 어렵게 이어간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삼거리 솔티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죽어가는 잣나무가 서 있는 357.7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잡목 등로가 이어지더니 곧이어 멋진 소나무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잘록한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보니 무명안부이다.

 

무명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여전히 소나무 등로인데 그 소나무 아래에 제법 많은 잡목들이 보이는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잠시 후 잡목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뚜렷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려 마음 편히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고사목이 썩어가는 458.2 무명봉을 넘고 소나무에 흰 페인트 칠이 되어 있는 469.8 무명봉도 통과한다.

진행 등로를 보니 완만하게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진행되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보이지 않던 바위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많은 커다란 바위들이 쌓여 있듯 보이는 500.4 무명바위봉에 도착을 한다.

 

그 바위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다양한 색깔의 비단천이 나뭇가지에 묶여 있는 등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잠시 후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뒤로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바위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전진하니 관목의 소나무 아래 약간의 고사목들이 쌓여 있는 공터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하ㅣㄴ번하면서 해발고도를 보니 519.6 무명고사목 공터봉이다.

 

그 무명봉을 지나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소나무와 진달래 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웅덩이 봉을 지나 평이하게 걸어가면 진행 방향으로 드디어 국사봉이 지척으로 바짝 다가와 있음을 알리는 조망이 열린다.

잠시 후 고사목 안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금새 국사봉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간이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지명은 금성면 활산리이다.

안간이고개는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활산리에 속하는 안간이마을에 있는 고개로서 활산리의 자재기마을(일명 지자기, 자자기, 자장리, 자작리)과 안간이마을의 중간에 오봉산이 솟아 있는데 오봉산에는 오봉 장수가 탄생할 명당 터가 있다고 하며 자재기 뒤에는 자지봉이 솟아 있다.

활산리의 자재기에서 안간이로 넘어가는 곳에는 돌고개가 있고 안간이에서 마곡으로 넘어가는 곳에는 응골고개가 있으며 한편 활산리의 동쪽 땅고개에서 발원하는 계곡 물은 서쪽으로 흘러 중앙골을 지나 북쪽으로 흐르다 안간이 마을 부근에서는 좁은 산간 분지를 이룬다.

 

안간이고개에서 국사봉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올라가려고 아무리 살펴봐도 올라갈 수 있는 등로가 보이지 않아 주위를 살펴보니 원 등로 좌측으로 국사봉낚시터캠핑장이란 안내판과 그 바로 옆으로 커다란 바위에 붉은 페인트로 캠핑장 가는 방향이 표기가 되어 있어 보니 1차선 포장도로가 열려있어 잠시 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 산행을 이어간다.

나즈막한 소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잠시 더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방금 전 헤어진 포장도로가 열리면서 저 멀리 크고 높은 환기통이 보이고 그 뒤로 국사봉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국사봉 우측으로는 614.7봉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곳에서 보기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오르는데 등로가 가파르고 희미하며 바위암릉으로 이뤄져 너무나 힘들게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진행방향으로 국사봉을 확인하고 능선을 내려가기 직전 좌측을 보니 수름산과 대덕산 지나 비봉산과 작은동산 쪽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 저 멀리에는 금수지맥의 마루금이 살짝 얼굴만 내밀고 있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한동안 살펴보며 걸어 온 등로이고 풍경이기에 다시 한번 더 사진에 남기고 아쉬움을 남긴 채 짧은 절개지를 내려 가 본다.

 

능선에서 진행방향으로 국사봉과 좌측의 금수지맥 및 비봉산 쪽을 살펴보고 그 능선을 내려가니 방금 전 안간이고개에서 잠시 따라 걸어오다 헤어진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잠시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도로 우측 아래쪽으로 국사봉낚시터갬핑장으로 가는 또 다른 비포장임도가 보인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거어 오르니 눈 앞에 철망이 보이고 그 철망 안쪽으로는 능선에서 바라봤던 크고 높은 평택제천고속도로의 금성터널 위에 설치된 환풍구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철망 좌측으로 돌아 올라 능선으로 들어가기 전 지나 온 방향을 뒤돌아 보니 커다란 환풍기 뒤 저 멀리 어제부터 걸어 온 마루금ㅇ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방금 전 내려 온 도로 뒤 능선이 지척으로 보인다.

 

잠시 더 지나 온 방향으로 갑산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능선으로 오르니 지독한 잡목과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 있어 등로 찾기도 쉽지 않고 지금까지 걸어 왔던 마루금과도 완전히 다른 호남 지방의 지독한 잡목 구간을 만난 듯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희미하게 보였다 사라지는 등로를 찾아 방향만 잡고 오르니 커다란 신수같은 나무 앞에 나즈막한 돌탑이 보이는 곳을 지나 등로는 점점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힘들게 오르니 오래 전 송진 채취를 위해 상처를 낸 흔적들이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그곳을 지나 오르니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너무나 힘들게 그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겨운 사투를 벌이다 보니 등로 우측 뒤로 잠시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지나 온 509봉과 500봉이 보이고 그 뒤로 큰 고도 차이없이 길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눈길을 잡는다.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어렵게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 옆으로 바위 절벽이 나타나고 그 아래 저 멀리 깊은 동굴같은 웅덩이가 멀게 내려 앉아 있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 위에 쌓여 있는 미끄러운 활엽수 낙엽을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드디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고 그 옆에 배낭을 벗어 놓고 좌측 위 바위를 넘으니 제천25라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정상석이 보이는 631.5미터의 국사봉에 도착을 한다.

국사봉(631.5, 제천26 삼각점)충청북도 제천시의 서남쪽에 위치하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31.5미터로 여지도서에 국사봉이 현의 서남쪽 35리에 있고 삼조산의 남쪽 줄기이며 구불구불 뻗어 나가 충원의 개천원산에 이르는데 그 남쪽은 곧 청풍 땅이다 라고 수록되어 있다.

조선지도와 1872년지방지도에는 근좌면의 서남쪽 경계 지역에 국사봉이 표기되어 있고 조선 시대 단종의 신하였던 유안례라는 선비가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자 당시 안살이라는 능골에 살면서 초하루와 보름이면 국궁 사배를 하였다고 전하며 이에 유 선비가 바라보고 절한 봉우리라 하여 국사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너무나 힘들게 올라 온 국사봉이기에 의미있는 추억을 남기고 잠시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원없이 즐겨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국사봉 정상에서 제일 먼저 지나 온 방향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중앙부 좌측 뒤로 제천시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영월지맥의 감악산과 석기봉 그리고 용두산과 마루금에서 벗어난 송학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모습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희미하게 가창산과 갑산지맥 분기점도 보이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박무현상이 아쉽기만 하다.

그 앞으로 갑산과 거대한 채석장이 보이고 그 앞으로 이곳 국사봉까지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산줄기가 어제부터 걸어 온 이 산객의 발자취를 밝히며 마음속 깊이 그 시간들을 추억으로 남긴다.

 

지나 온 방향인 북동쪽으로 갑산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그 우측인 남동쪽을 보니 좌측으로 활산리 쪽 무명봉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 수름산과 대덕산 지나 비봉산 그리고 저 멀리 금수지맥과 등곡지맥 마루금이 충주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보인다.

아직 두 산줄기 모두 오르지 못하고 기회만 보고 있기 때문에 저곳에 올라 오늘 걸었던 이곳을 보면 또 어떤 추억이 쌓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는 시간이다.

 

남쪽과 남남서쪽으로는 하설산과 정중앙 좌측 뒤로 월악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돌아가며 등곡지맥이 펼쳐지고 그 등곡지맥 앞으로는 다음 구간에 걸어야 할 갑산지맥 마지막 구간이 이 산객을 부르고 있다.

한동안 그렇게 환상적인 산그리메를 살펴보고 월악산 앞쪽으로는 이 갑산 산줄기의 끝자락인 충주호가 넘실거리 듯 빛나고 있어 가슴에 그 모습을 담아 본다.

 

한동안 국사봉 정상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고 내려가기 전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바라보니 바로 앞에 614.7봉이 솟아 있고 그 뒤로 마미산이 숨어 잇고 우측 저 멀리 대덕산이 보이는데 저 정상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그 뒤 저 멀리에는 시량산 넘어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주론산과 구학산이 714.2봉 위로 살짝 고개를 내밀며 수줍은 듯 다가 온다.

 

어렵게 올라 국사봉 정상에서 한동안 황홀한 조망과 풍경에 취해 머물다 진행할 방향을 마지막으로 살펴보고 내려가니 배낭을 벗어 둔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서 있는 곳으로 내려가 배낭을 메고 714.2봉 방향으로 완만하게 걸어 전진한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바위지대를 넘어 나뭇가지 방향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714.2봉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 아래로 방금 전 국사봉으로 오르기 전 봤던 국사봉 낚시터 캠핑장이라 생각되는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계속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작은 돌들이 널부러져 있는 597.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잠시 더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 넘어 714.7봉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짧게 우회하는 바위라 생각했던 눈 앞의 바위는 거대한 바위암릉으로서 이곳을 통과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었다.

아래로 한동안 내려가 사면치기를 하듯 진행하다 등로 우측 아래를 보니 구곡리쪽 마을과 저 멀리 제천시 그리고 우측으로 지나 온 갑산지맥 마루금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상구곡()은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에 속하는 마을로서 구곡리의 명칭 유래는 꾸불꾸불한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므로 굴골 또는 굴곡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구곡이 되었다.

조선 말 제천군 근좌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상구곡(일명 상굴골)과 하구곡[일명 하굴골]으로 나뉘어 있었다가 1914년 굴탄리(일명 굴단리)를 통합하여 구곡리가 되었고 1920 9월 봉양면에 편입되었다. 1980 4 1일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됨에 따라 제원군 봉양면 구곡리가 되었고 1991 1 1일 제원군의 명칭이 제천군으로 환원되면서 제천군 봉양면 구곡리가 되었다가 1995 1 1일 시와 군 통합 후 봉양면이 봉양읍으로 승격되어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가 되었다.

 

제천시 방향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사면치기로 좌측의 거대한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사면으로 우회하지 못하고 좌측 위 거대한 바위암릉의 끝자락 방향으로 올라 진행하도록 되어 있어 조심하며 너무나 힘들게 그 가파른 바위 암릉을 타고 주능선 방향으로 오른다.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힘들게 오르니 진행 방향인 우측으로 다시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바위암봉을 통해 산행을 이어간다.

 

어렵게 그 바위암릉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잡목 사이로 잘려져 썩어가는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고 곧이어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있는 614.7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는데 고생을 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곳 정상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직진으로 잠시 내려가다 뒤돌아 올라 와 정상을 지난 좌측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제 힘든 구간은 모두 통과했다는 안도감이 밀려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힘들게 714.7봉을 넘어 정상적인 마루금을 찾아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암릉을 통과하니 무명봉 넘어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길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531.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 앞으로 벌목 후 산객의 키만큼 자라난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 좌측 넘어 다음 구간에 넘어야 할 부산 갈림봉 능선이 보이고 그 좌측 저 멀리 등곡지맥과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환상적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는 곳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남아 있는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본다.

 

한동안 쉬면서 허기도 달래고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마루금도 살펴본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하니 잡목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 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참나무 관목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과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529.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잡목이 사라진 참나무 능선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진행하니 바짝 말라있는 활엽수 낙엽을 밟는 소리가 귓전을 강하게 울리고 있다.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니 바위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53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등로는 여전히 참나무로 이뤄진 내리막 등로가 나타나고 편안하게 걸어 내려가며 진행방향을 보니 참나무 가지 사이로 진행해야 할 510.5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진행 방향을 살펴보며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푸른색 거대한 지대가 나타나고 처음에는 저수지라 생각하고 지도를 살펴보니 저수지 표시가 전혀 보이지 않아 자세히 보니 태양광 발전시설처럼 보인다.

잠시 후 바위지대를 지나 참나무 등로를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510.5봉 이정판이 반겨준다.

 

그 510.5봉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몇 발자국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너무나 힘들게 진행했던 714.7봉이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 아래로 531.1 무명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벌써 고운 추억속에 쌓이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생각보다 멋진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진행하니 눈 앞에 바위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그 바위들을 이리지러 피하며 조심하며 전진하는 시간은 마음적으로 조금은 편안해진 시간이었다.

 

한동안 바위지대를 통해 조심하며 걸어 전진하니 이제 눈 앞 좌측으로 602미터의 마미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바위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과 등로에는 썩어가는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지나온 방향으로 714.7봉이 보이는 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가 서 있는 대덕산 갈림삼거리인 561미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대덕산이 너무 멀게 보여 처음에는 다녀오려던 마음이 바뀌며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다.

561봉은 우측으로 대덕산(577)까지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분기점으로 대덕산은 충청북도 제천시의 남쪽에 위치하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69미터로서 금성면 월굴리와 청풍면 후산리 및 황석리 경계에 걸쳐 있다.

충주와 제천 및 청풍의 세 곳으로 뻗어 내렸다고 삼방산이라고도 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청풍)에 삼방산이 군의 북쪽 3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 여지도서(청풍지도) 및 조선지도에도 대덕산이 표기되어 있으나 대동여지도에는 금병산 서북쪽에 삼방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대덕산을 들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대덕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주포천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제천천이라 불리는 푸른 강물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본다.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기분 좋게 걸어가니 약간의 잡목지대를 지나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높은 봉우리인 마미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가운데에 제천461이라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그 뒤로 2개의 정상판이 걸려있는 공터봉이다.

마미산(602봉, 제천461 삼각점, 정상판)은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와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 및 봉양읍 구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를 보니 마미산은 말미산 또는 말꼬리산이라고도 한다.

산에서 말이 나왔다고 하여 말미산이라 했다고도 하는데 일제강점기에는 장수와 명마가 나오지 못하도록 산에 쇠말뚝을 박았다고 하고 또한 말꼬리산은 산의 모양이 말꼬리 형상으로 붙어진 이름이라고 하며 말꼬리산을 한자로 마미산이라 표기한 것이다.

마미산은 높이는 600미터이며 서북쪽에는 대덕산(435미터)이 있고 동남쪽에는 국사봉(632미터)이 있으며 남쪽에는 부산(790미터, 일명 며느리산 또는 면위산)이 솟아 있다.

 

마미산 정상에서 잠시 사진과 추억을 남긴 후 좌측으로 크게 틀어 내려가니 가파른 참나무 내리막 등로에는 낙엽 밑으로 바위자갈들이 밟혀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조심하며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방금 전 걸어 진행한 국사봉과 714.7봉 그리고 이곳으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와 지도를 살펴보니 북서 방향으로 진행되던 등로가 이제 마미산을 지나 정 남쪽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 등로 좌측 앞으로는 지나 온 마루금이 한동안 보일 상황인 듯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참나무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와 썩은 참나무 밑둥이 보이는 554.5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낙엽을 따라 내리막 등로로 내려가니 어느새 등로가 평이하게 진행되더니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무명봉으로 약간 오른다.

평이한 등로를 지나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보이는 곳을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우측 저 멀리 국사봉과 중앙부에 높게 솟아 있는 714.7봉 그리고 좌측으로 무명봉들이 연달아 보이는 마루금이 벌써 고운 추억이 되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지나온 마루금을 올려다 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렇게 한동안 가파른 참나무 내리막 등로가 끝이나고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며 진행에 여유를 찾으니 이장된 듯한 묘지를 통과하고 그 묘지를 지나니 또 다시 내리막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등로 좌측 앞 참나무 사이로 커다란 터널 입구가 보여 지도를 살펴보니 평택제천고속도로 상 금성터널 입구로 보인다.

사진에 담고 내려가 짧은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내려가니 묘지들이 나타나고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인 잿고개 일명 달랑고개 직전의 마지막 능선 위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으로 장선리 마을을 살펴보니 그 마을 좌측 뒤로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국사봉 능선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장선리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바라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묘지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커다란 물통 지나 철계단을 타고 인등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걸어 고갯마루로 가니 도로 옆으로 잿고개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달랑고개(잿고개, 2차선도로,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청풍면 경계)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 와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다양한 이름들이 있는데 장선령, 장선치, 장선현, 월령 등의 이름이 그것이다.

조선 시대 때에 수하면 지역이었던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의 장선령로는 청풍에서 충주와 목계를 지나 서울로 통행하던 지름길이었다.

특히 달랑고개는 청풍, 충주, 제천, 원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행인의 발길이 이어졌었고 6·25 전쟁 때 경상북도 대구시 팔공산에서 북한군이 후퇴할 때 제천시 청풍면 양평리, 방흥리, 단돈리, 사오리, 장선리를 경유하여 이 고개를 통해 원주 방면으로 이동하였다.

명칭 유래를 보면 장선령은 고개가 있는 장선리 마을에서 따온 이름으로 청풍부읍지에는 장선령로는 고을로부터 서북쪽으로 30(12 Km) 떨어져 있고 목계에 이른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1872년에 제작된 청풍부 팔면지도의 주기에는 장선치는 청풍부에서 서북쪽 사이 20리에 있으며 고을로부터 서울의 거리는 300(120 Km)이고 소로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장선령은 장선치로 쓰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1918년에 제작된 지형도에 월령으로 기록하면서 달 월과 고개 령에서 음운이 변하여 달랑고개라 부르게 된 듯하며 한국지명총람에는 장선령, 장선치, 장선현과 달랑고개를 같은 고개 이름으로 기록하고 있다.

달랑고개의 해발 고도는 약 260미터이며 북쪽 마미산(600.8미터)과 남서쪽 부산(780.4미터)을 연결하는 능선의 안부에 위치한 고갯마루이다.

달랑고개 남동쪽 긴 골짜기에는 크고 작은 12개의 자연 부락이 있고 이곳 주민들은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열두장선으로 별칭하며 또한 달랑고개에서 마을의 한 가운데로 장선천이 흘러 제천시 청풍면 사오리에서 청풍호로 흘러 든다.

달랑고개는 주로 충주와 청풍을 왕래하는 행인들이 이용하였으나 충주댐 건설 이후에는 이설 도로가 개설되고 청풍호를 가로질러 제천시와 충주시를 연결하는 지방도 532호선이 개통되고 리도 18호선을 통해 충주시 산척면으로 연결되면서 사통팔달의 요충지가 되었다.

장선리에 있었던 병산영당은 1994년 달랑고개 도로가 확장되면서 금성면 사곡리로 옮겼다.

달랑고개에는 잿고개라는 이름의 표지석을 세웠는데 본래의 지명인 달랑고개나 장선령으로 바꿔야 한다.

 

잿고개 일명 달랑고개에 도착을 해 갑산지맥 제2구간 산행은 마무리하고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장선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좌측 방향으로 인등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도롯가에는 인삼포가 보이고 곧이어 민가들도 보이는데 아이들이 휴일을 맞아 놀고 있고 드넓은 밭 경작지에서는 농부들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민가를 지나 마늘밭과 인삼포를 지나 장선리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 위로는 여전히 국사봉 능선이 환상의 풍경으로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드디어 장선리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을 해 산행을 마무리하고 베낭을 정리하며 갑산지멕 제2구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장선리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리로서 부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나온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산간 마을이고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긴 골짜기에 크고 작은 12개의 자연부락에 착한 성품의 주민들이 거주하여 열두장선이라 하였다.

자연 마을로는 달랑고개(월령), 뽀안무거리, 어리실 마을 등이 있는데 달랑고개 마을은 달랑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월령이라고도 불리고 뽕나무거리 마을은 뽕나무 밭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어리실 마을은 뽕나무거리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3시 16분을 지나고 있어 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니 도로가 막히지 않는지 17시에 귀가가 가능하다고 알려 줘 곧바로 애마를 몰아 귀가를 서두른다.

 

 

 

 

오래 전부터 준비는 했었는데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그랬는지 마음의 부담으로 남아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갑산지맥도 제2구간까지 마무리하고 올라가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편안하게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귀가를 하였다.

전반적으로 잡목들이 적고 뚜렷한 등로로 인해 산행 자체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높아지고 들머리와 날머리에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커 마음의 부담이 컸던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잠시 충청도 쪽으로 들려 멋진 풍경과 조망을 즐겼으니 다음주에는 다시 계획된 호남지방으로 내려가 계획된 산행을 순조롭게 진행한 후 올라 올 수 있가를 바래보는 시간이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308 갑산지맥 제2구간 82번 도로-잿고개(달랑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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