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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갑산지맥(영월·완)

갑산지맥 제1구간 자작동에서 분기점 지나 82번 포장도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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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의 갑산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 : 2020년 03월 07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으며 아침을 지나면서 기온이 올라 더위를 느겼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2도에서 영상 11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자작동-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비포장임도-능선진입-비포장임도-능선진입-갑산지맥 마루금 도착-갑산지맥 분기점(617봉)-산행

               들머리 갈림삼거리-526 무명고사목봉-자작고개(513.9미터) 비포장임도-548 무명봉-577.6 참나무 무명봉-649.8 삼각점봉(영월312 삼각점)-

               길주의 지점(경고판, 우측)-중치 비포장임도-544.6봉(작은중치봉)-비포장임도(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가시잡목지대-바위너덜구간-598.3봉-가시잡목지대-우거진 잡풀지대-비포장임도-급경사 내리막 등로-갑산재(530미터, 522번

               의병대로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이동통신탑-550.1 무명소나무봉-참나무 등로(분뇨냄새)-614.9 무명봉-비포장임도-갑산(732.4봉, 장상판)-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채석장-비포장임도-석회석 채석장 안내판-714.2봉-662.4 군사시설 콘크리트 말뚝봉-605.7봉(군부대 철조망과 경고판)-

               622.3 무명봉-492.4봉-484.8 콘크리트 말뚝봉-무명안부-고명산(572.1봉, 영월26 삼각점)-군부대 철조망과 이별-소나무 등로-군부대 철조망 재회-

               고명동 안부(밭 경작지)-무명묘지1-327.9 콘크리트 말뚝봉-고라니 사체-336.5봉-능선진입(346.3 무명봉, 철조망과 이별)-34호 송전탑-호명산

               갈림삼거리-호명산(479.3봉, 776건설부, 돌탑)-호명산 갈림삼거리 복귀-343.5 쓰러진 콘크리트 말뚝봉-무명안부-무명안부-절개지와 소나무

               조림지-경주김공묘지-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단양로6길, 우측 태양농산)-305 무명봉-녹슨 철조망-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육교(단양로6길,

               중앙선 철로 통과)-능선진입-농업회사법인 에그탑(비닐하우스)-비포장임도 안부(나이스 CC 조망)-철길 통과-한우농장-능선진입-비포장임도-

               2차선 포장도로(단양로 10길)-고명고개(5번 단양로 4차선 포장도로 고명역 버스정류장)-능선진입(비포장임도)-군부대 철조망 조우-금수지맥

               분기점(군부대 초소)-원강저로 시멘트 포장도로 안부(5번 북부로 4차선 포장도로 뱅골 버스정류장)-능선진입(철조망과 이별)-밭 경작지-시멘트

               포장도로(단양로 19길)-밭 경작지(군부대 철조망)-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단양로 19길)-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와 이별)-밭 경작지-

               능선진입-녹슨 철조망-263.6 무명봉-무명묘지-323.2 무명봉-잡목등로-319.2 무명봉-무명안부-벌목지-자작나무 군락지-로프구간-비포장임도-

               로프구간-성산(424.6봉, 정상석과 이정판, 삼각점, 헬기장, 산불감시초소)-벌목지-진주강공 묘지-366.2 무명잡목봉-338.9 무명봉-비포장임도

               안부(청풍호로19안길, 청각원 이정판)-길주의 지점(320봉, 우측 진행)-밭 경작지와 공장건물-비포장임도-297 무명봉-파평윤공 묘지-파평윤공 묘지-

               비포장임도-잣나무 군락지-산수가든(청풍호로19길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21.80 Km (자작동에서 시작해 분기점 찍고 82번 2차선 포장도로 옆 산수가든 식당까지)

산행트랙 : 20200307 갑산지맥제1구간 분기점-82번 도로.gpx

산행시간 : 총 10시간 01분 (06시 50분부터 16시 51분까지 산행)

                                     지맥산행 - 20.86 Km (갑산지맥 분기점에서 82번 2차선 포장도로 옆 산수가든까지)

                                     접속구간 - 00.94 Km (자작동에서 갑산지맥 분기점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04시 15분 애마로 제천시 산곡동 405-1번지 산수가든 앞 82번 2차선 포장도로를 향해 집에서 출발

                               06시 00분 산수가든 앞에 도착 해 제천에 살고 있는 지인의 도움으로 자작동 10번지까지 이동

                               06시 50분 지인을 먼저 보내고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16시 51분 82번 2차선 포장도로 옆 산수가든에서 산행 종료

                               17시 20분 배낭 정리하여 애마로 제천시내의 Q 모텔로 이동 후 숙박

                               19시 00분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다음 날 산행 시 필요한 물품 구입해 여관으로 복귀한 후 취침 

갑산지맥이란 ???

갑산지맥은 영월의 각동리에서 춘천의 서천리로 이어지는 영춘지맥의 가창산 정상에서 약800미터 동남쪽 능선(602미터봉, 충북 제천시 자작동과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의 경계점)에서 분기되어 갑산, 호명산, 성산, 국사봉, 마미산을 들어 올린 후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충주시 동량면 사기리에서 그 맥을 충주호에 넘겨주는 제천천의 동쪽이자 남한강의 서쪽 분수령을 이루는 도상거리 약46 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오래 전 준비한 갑산지맥 마루금에서 흐린 날씨와 박무로 시야가 제한되었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기대 이상의 환상적인 조망과 풍경을 즐기며 계획된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신산경표의 산행 이론에 따라 합수점으로 가는 산행을 원칙으로 하며 합수점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는 산줄기는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갑산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및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원래 계획은 이번주에도 가시잡목이 우거져 여름철에는 진행이 어려운 호남지방의 나즈막한 산줄기로 내려가 가능하면 지맥 산행 한곳이라도 더 걸으려고 준비를 하였지만 토요일 오후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고민하다 비가 내리지 않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지도 않은 제천으로 내려가 오래 전부터 준비한 갑산지맥을 진행하기로 하는데 이곳은 대도시 근처를 지나면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산행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행이 토요일 새벽에는 이곳 제천에 살고 있는 지인의 도움으로 쉽게 이동을 하였지만 일요일은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 조금 일찍 마무리를 하고 귀가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으나 결국 남아 있는 마지막 구간 산행은 또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 새로운 걱정이 생긴 시간이기도 하였다.

다만 이곳 제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금적지맥도 조금은 긴 거리이지만 마지막 한구간이 남아 있어 연계해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진행하는 방법도 생각을 해 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이기에 근처에 살고 있는 막내동서나 막내동생에게 부탁하는 방법도 고려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경칩이 지나면서 기온이 올랐는지 새벽인데도 추위가 많이 누그러져 있어 귀마개나 장갑없이 진행을 해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시간이다.

지인의 도움으로 산행 들머리까지 잘 이동한 후 걱정했던 계곡 쪽 들머리를 찾아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다 보니 금새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정상적인 산행을 이어가며 갑산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2017년 10월 말에 강원도 친구들과 올라 남겼던 추억을 회상하며 잠시 가창산까지 다녀오려고 생각했는데 674.2봉으로 오르려는데 그 안부에서 거대한 멧돼지 울음소리가 귓전을 때려 가창산을 다녀오는 것은 포기하고 갑산지맥 산행을 이어가니 자작고개와 중치를 지나 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 위 잡목구간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환상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보며 그 이름을 불러 보는 시간이다.

좌측 뒤로 가장 높은 가창산이 우뚝하고 그 앞쪽으로 674.2봉 지나 갑산지맥 분기점이 나즈막하게 보이는데 그 뒷쪽으로는 영월과 단양의 경계지점에 솟아 있는 700미터급 무명봉들이 보인다.

자작고개 지나 우측으로 솟아 있는 649.8삼각점봉이 우뚝하고 중치로 잠시 내려 앉았다 솟구쳐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눈길을 잡으며 벌써 고운 추억속으로 쌓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독한 가축 분뇨냄새로 숨쉬기 조차 힘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힘들게 진행하니 오늘 이 산객이 걷고 있는 산줄기 이름을 낳게 한 갑산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아쉽게도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없이 선답자가 걸어 놓은 정상판 하나가 전부이다.

그래도 일망무제로 펼쳐진 시원한 조망과 풍경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내려가 거대한 채석장 우측 위 가장자리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714.2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갑산정상부가 안타까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우측으로는 길게 이어진ㄴ 계단식 경작지처럼 보이는 거대한 채석장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산객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갑산 좌측 뒤 저 멀리에는 백두대간 상 소백산 쪽 산군들이 보이는 듯 한데 너무 거리가 멀고 박무 현상으로 인해 그 이름까지 불러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갑산지맥을 진행하다 보니 호남지방의 다른 산줄기와 비교해 가시잡목들은 적었지만 고도 편차가 심해 생각보다 힘든 산행이 되었고 특히나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땀을 흘려 어렵게 진행하는 산행이었다.

그렇게 진행해 드디어 마지막 높은 봉우리인 성산에 올라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보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그곳에서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 날머리인 82번 도로의 산수가든이 있는 곳이 우측 저 멀리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직진으로 내려가 중간지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82번 도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작성산과 동산 그리고 대덕산과 수름산들이 충주호를 가운데 두고 솟아 있는 모습이 더 환상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제 날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니 조금 더 힘을 내 내려가는 시간은 늘 고생한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가는 순간이기도 하다.

 

일 때문에 자주 전화통화를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는 제천에 살고 있는 지인과 연락이 되었는데 이 산객이 산행을 좋아하는 것을 알기에 제천으로 언제 내려오냐며 내려오면 꼭 연락 한번 하라는 연락에 어제 전화 통화를 하니 마침 토요일은 시간이 되는데 일요일은 시간 내기가 어려우니 토요일 하루 이동을 도와 주겠다는 연락이 온다.

원래 전남 영암쪽으로 내려 가 통명지맥 산행을 계획하였는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인해 급하게 산행지를 변경해 평소처럼 새벽 일찍 제천으로 내려 가 산수가든 앞에 도착을 하니 아침 6시가 되었는데 잠시 산행 준비를 하다 보니 지인이 도착을 해 반갑게 인사 나누고 곧바로 지인의 차로 산행 들머리가 있는 자작동으로 가니 벌써 여명이 밝아오고 새롭게 지어진 가옥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이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짖고 있어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조만간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헤어져 작은 저수지 끝자락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새로운 갑산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각 지방마다 많은 지인들이 있어 부탁을 하면 편안하게 들머리와 날머리에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도 역시 신세를 짓는 것이기에 언젠가는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홀로 진행을 하는데 이곳에 살고 있는 지인처럼 잘 아는 사이에서 연락을 하지 않으면 서운하다고 말하는 분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지만 마음의 부담감도 커지는 시간이다.

아무튼 순조로운 시작으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도로는 다시 비포장임도로 변하면서 마지막 민가 지나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출발한 자작동 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올라가 본다.

 

비포장임도를 타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울부짖던 개들의 울음소리도 멀어지고 이제부터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찾아야 하는데 등로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물이 흐르지 않는 작은 개울이 보이는 곳에서 다시 우측의 등로를 찾아 보니 보이지 않아 초반부터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등로를 찾다보니 작은 개울까지 올라가기 전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의 흔적이 보여 무조건 치고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저항하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활엽수 낙엽들이 쌓여 한발자국 오르면 두발자국 미끄러지기 일쑤이기에 어렵게 조심하며 걸어 오르니 첫번째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해 좌측을 보니 분기점에서 가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우측 위로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자작고개 지나 중치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빼꼼히 보이기 시작한다.

 

첫번째 비포장임도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짧은 절개지가 보여 오르기 쉽지 않아 다시 와다리 갔다리 하며 오를만한 곳을 찾아 헤매다 결국 나무 뿌리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 사라진 등로를 개척하며 잡목들을 헤치며 오른다.

여전히 가파른 오르막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금새 두번째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좌측을 보니 가창산 방향의 봉우리들은 우측 앞에 보이는 산줄기에 막혀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는 잠시 후 통과해야 할 자작고개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길게 이어진다.

 

바위로 이뤄진 짧은 절개지를 타고 어렵게 다시 능선으로 올라 여전히 보이지 않는 등로를 타고 잡목들을 헤치다 보니 드디어 갑산지맥 마루금인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인 동쪽 방향을 살펴보니 3년 전 가을에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영월지맥 상 삼태산 위로 두꺼운 구름을 뚫고 올라온 하루 태양이 밝게 비추고 있어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잠시 옛 추억에 젖어 본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에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끝도 없이 이어져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며 강원도 친구들과 너무나 힘들게 올라 어렵게 영월지맥을 이어갔던 시간이었는데 벌써 2년 5개월이란 시간이 흐르며 추억속의 한 장면이 되고 말았다.

 

그곳 갑산지맥 마루금에 도착을 해 늦게 떠오른 일출을 잠시 감사하고 그 옆 커다란 참나무 앞에 배낭을 벗어 놓은 채 스틱과 모바일 폰만 들고 좌측으로 길게 이어진 참나무 등로를 타고 갑산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걸어 오른다.

오르다 보니 참나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그 밑에는 작은 바위들이 숨어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고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올라 분기점이 가ㅏ워졌을 때 귓청이 터질듯한 커다란 멧돼지의 울음소리가 가창산으로 가는 674.2봉 안부에서 들려 와 갑자기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가창산까지 다녀오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조심스럽게 갑산지맥 분기점에 올라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가창산을 다녀오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올랐던 등로를 따라 배낭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며 본격적인 갑산지맥 산행을 시작해 본다.

2017년 10월 29일 강원도 친구들과 영월지맥을 진행하면서 올라 사진 몇장 남겼던 곳으로 이렇게 빨리 이곳을 다시 오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감흥이 새롭기만 하다.

 

내려가기 직전 북쪽을 올려다 보니 참나무 가지 사이로 674.2봉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지만 가창산은 그 봉우리에 막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 담고 이제 진행 방향의 등로 좌측 앞을 보니 방금 전 떠 오른 태양 아래 삼태산의 절벽같은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영월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태화산과 그 우측으로 소백산 북쪽의 백두대간 마루금도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나뭇가지 사이로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약간 미끄러운 참나무 낙엽을 타고 올라갔던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참나무 가지 사이로 잠시 후 걸어 올라야 할 649.8 삼각점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 받게 만든 갑산 정상부가 평이한 능선 상 짧게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2년 반 전 영월지맥 산행을 하면서 그리움을 남겼던 갑산과 그 산줄기였기에 오늘 실제 그 산줄기를 걸으며 바라보는 마음은 다른 지맥 산행과 달리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제 마루금 상 649.8 삼각점봉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울퉁불퉁 솟아 있는 시루봉 능선 옆으로 용산봉과 겸암산 지나 저 멀리 희미하게 소백산 산군들도 드높게 솟아 있는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드디어 배낭을 벗어 놨던 지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다 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갑산지맥 마루금 상 649.8 삼각점봉 우측 뒤 저 멀리 갑산 정상부도 보이기 시작해 잠시 더 머물며 상세히 살펴보는 시간이다.

 

벗어 놨던 배낭을 둘러메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활엽수 낙엽을 따라 내려가니 고사목이 보이는 533.1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임현리 마을이 아름답고 그 좌측 뒤로 영월지맥 상 삼태산이 2년 전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떠 올라 웃음을 짓게 만드는데 그 위에 떠 오른 태양은 아직도 두꺼운 구름속에 갇혀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듯 보인다.

임현리 마을 뒤로는 옥계산과 겸암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소백산 줄기가 길게 이어져 있는데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풍경과 조망으로 인해 조금 더 그 자리에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마을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649.8 삼각점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봉우리 좌측 뒤로는 500미터급 무명봉 뒤로 시루봉 줄기가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많은 사진과 고운 추억을 남기고 그곳을 지나 다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짧은 바위 암릉 절개지가 나타나고 조심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자작고개에 도착을 한다.

자작동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법정동으로서 명칭유래는 스스로 가업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교통이 불편한 시대 산간 오지에서 임야를 개간하여 생활한다는 자활의 뜻으로 지은 이름으로 여겨진다.

조선 말 영춘군 어상천면 자작리 지역으로 1914년 단양군 어상천면 자작리가 되었고 1987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제천시 자작동이 되었다가 1998년 동현동 관할이 되었고 2003년 행정동인 신백두학동 관할이 되었으며 2011 1월 행정동인 신백동 관할 법정동이 되었다.

여지도서에 자작리는 관문으로부터 서쪽으로 48리 거리에 있으며 편호는 7호에 남자는 16구에 여자는 19구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북쪽에 강원도 영월군, 제천시, 단양군 어상천면의 경계인 가창산(일명 오작산, 819.5미터)이 솟아 있고 남동쪽 약 2.1 Km 지점에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인 갑산재(530미터)가 있으며 갑산(776.7미터)의 산줄기가 자작동 남동쪽을 감싸고 있어 계곡이 발달하여 물이 풍부하고 계곡물은 텃골(기곡)을 지나 접경지인 두학동의 장치미저수지로 흘러든다.

가는골, 가마실, 갑산재, 두릉봉, 메동지봉, 병풍산, 샘골, 안난산, 약물내기, 어리산, 웅그리골짜기, 중재골, 촛대봉, 병풍산 등의 자연 지명이 전해 온다.

단양군과 맞닿은 산악 지역으로 길이 험해 교통이 열악하였으나 지방도 522호선이 개통되면서 자작동과 단양군 어상천면을 연결하는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두학동 장치미못 위는 화랑터라 불리는데 신라 시대에 화랑이 수련을 하던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장자터에 피나무와 매차나무를 신목으로 삼은 성황당이 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 곳도 자작동으로서 이곳도 도로가 나기 전에는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고개였겠지만 이제는 고개를 넘어 통행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이 산객처럼 산행을 하기 위해 들리는 산객이 전부인 듯 보이는 곳이다.

자작고개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가창산과 674.2봉 그리고 갑산지맥 분기점이 빤이 올려다 보이며 잠시 전 다녀 왔던 시간은 벌써 저 멀리 추억으로 쌓이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자작고개에 머물다 임도 건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참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참나무 사이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삼태산과 영월지맥 뒤로 소백산 줄기가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조금 더 굵은 참나무들이 빼곡히 들어 찬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585.6 무명봉을 지나 진행하다 등로 우측을 내려다 보니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 아래 채석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잠시 후 갑산에서 만나게 될 거대한 채석장과 연결된 공장인지는 모르겠다.

잠시 더 등로 좌우측으로 풍경들을 살펴보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영월312라는 3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649.8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몇장 남기며 살펴보니 이정판은 준희 선생님이 아닌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정상판이다.

 

삼각점봉에서 잠시 더 머물다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굵은 참나무 아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미끄럽기에 주의가 필요하고 급하지 않게 안전을 생각하며 진행하니 진행 방향인 우측 앞으로 갑산재 지나 갑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바로 앞으로는 무명봉과 그 뒤 저 멀리로 잠시 후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갑산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한동안 그렇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앞에 잘려진 출입 및 입산금지를 알리는 경고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직선의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사면치기 하듯 희미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진행하듯 걸어 조심하며 내려가니 금새 또 다른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로 내려가니 이곳이 바로 도상 중치로 표기된 장소이다.

중치는 우측의 제천시 자작동과 좌측의 단양군 어상천면 연곡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서 이곳 연곡리에 있는 중치에 관한 자료는 찾지 못하였는데 옛날 자료의 단양군에 이 중치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하고 있어 예전에는 제법 이름이 있는 고개처럼 보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잊혀진 고개이다.

 

비포장 임도인 중치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소나무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위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544.6봉이라는 이정판이 반겨준다.

늘 하던대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니 봉 따먹기의 대가이신 서래야 박건석님이 종이코팅지에 이곳을 작은중치봉이라 했는데 믿음이 가지는 않는 봉우리 이름이다.

 

봉우리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오늘 아침 갑산지맥 산행을 위해 산행 들머리로 이용했던 자작동이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위로는 가창산이 좌측 위로는 갑산에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더 진행하며 몇장의 사진에 담다 보니 갑자기 멋진 소나무 명품 등로가 나타나고 바로 앞에는 비포장임도같은 등로가 펼쳐지고 있어 지도를 보지만 아무 표시가 없는 곳이다.

 

생각지도 못한 명품 소나무 비포장임도를 만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며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원 마루금은 우측 소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능선이지만 이 비포장임도가 마루금과 평행으로 이어지고 거리도 차이가 없어 그냥 편안하게 이 비포장임도를 타고 빠르게 걸어 진행한다.

둔덕봉을 오르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낙엽송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 앞으로 갈림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는 단양군 어상천면 연곡리 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넓은 임도가 열려 있는 지점이다.

 

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여전히 아름다운 소나무 명품 등로가 이어지고 마음 편히 무심으로 걸어가 둔덕을 넘으니 눈 앞에 벌목 후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598.3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그 봉우리 들머리까지는 확실한 비포장임도가 넓게 이어지고 있어 편안하게 걸어간다.

그 598.3봉 우측 뒤로는 이제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붙여준 갑산정상부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반대쪽 채석장으로 인해 파헤쳐지고 잘려진 모습과는 달리 이쪽의 풍경은 그저 평이한 산의 모습 그 자체이다.

잠시 후 다시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몇걸음 걸어 오르니 우측 잡목봉으로 이어지는 산행 들머리가 나 있다.

 

이제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우측 벌목지대로 들어서니 편백나무 조림지가 나타나고 그 조림지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동쪽으로 벌목지 가운데로 산판도로가 보이는 무명능선 뒤 좌측 저 멀리 영월지맥 상 삼태산이 특이한 모습으로 여전히 존재감을 알리고 우측으로는 시루봉이 우측으로 연봉을 이끌고 이 지역의 주인임을 알리고 있는 듯 보인다.

삼태산은 충청북도 단양군의 어성천면과 영춘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878미터로서 신증동국여지승람(영춘)에 삼타산()이 현의 서쪽 38리 제천현 경계에 있다는 기록에서 관련 지명이 처음 나타난다.

여지도서(영춘)에는 삼타산이 현의 서쪽 30리에 있다 라고 수록되어 있고 해동지도에는 영춘현의 차의곡면에 삼태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이때부터 지명이 사용된 것 같으며 조선지도대동여지도에는 동의면에 삼태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단양군지에서는 큰 삼태기 세 개를 엎어놓은 듯이 보이기 때문에 삼태기산으로 불리기도 했고 산세가 마치 누에가 기어가는 형상이라 해서 누에머리산이라고 불렸다고 수록되어 있다.

이 산의 중턱에 일광굴이라는 석회암 자연동굴이 있어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거대한 돔형 광장이 나타나는데 이 광장의 상층부에 구멍이 뚫려있어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광굴이라고 한다.

2017년 가을에 너무나 힘들게 올랐던 삼태산과 누에머리산이 아직까지도 입안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기억되고 있으니 얼마나 어렵게 올랐는지 알 수 있다.

 

잠시 더 동쪽으로 펼쳐진 영월지맥과 그 주변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편백나무 조림지를 따라 오르니 편백나무 조림지가 끝이나고 묵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그 임도에는 가시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일반 잡목지대와 다를게 없는 오르막 등로이다.

그곳에서 잠시 더 잡목등로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비포장임도와 그 뒤 544.6봉 지나 뾰족하게 솟아 있는 649.8봉 넘어 좌측으로 갑산지맥 분기점과 674.2봉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 더 지나온 멋진 마루금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지독한 가시잡목을 뚫고 힘들게 올라가니 짧은 바위너덜길이 펼쳐지고 그곳이 가장 가시잡목이 적어 조심스럽게 걸어 오르니 다시 지독한 잡목지대가 앞을 가로 막는다.

어렵게 그 잡목지대를 지나 오르니 드디어 정상부 가깝게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지나 온 갑산지맥 마루금 방향으로 북쪽을 살펴보니 나즈막한 산줄기 뒤 중앙 우측으로 649.8봉 지나 좌측으로 갑산지맥 분기점과 674.2봉 그리고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가창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지나온 방향으로 갑산지맥 마루금과 그 우측인 동쪽으로 영월지맥의 삼태산과 그 아래 시루봉 줄기를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금새 키 작은 상수리나무 한쪽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598.3미터봉에 대한 이정판이 걸려 있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북쪽으로 지나 온 갑산지맥과 동쪽으로 삼태산에서 이어지는 영월지맥과 그 뒤로 백두대간의 소백산 줄기들 그리고 그 남쪽으로 시루봉 능선이 제법 톱날 형상을 자랑하며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 온다.

 

동쪽으로 삼태산 바로 우측 아래로는 어상천면의 시루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동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연봉들을 키대로 줄을 세워 펼쳐 놓은 듯 길게 펼쳐져 있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아직까지 미답봉으로 남아 있는 가장 앞의 높은 산이 시루봉 정상인데 그 뒤로 많은 봉우리들을 이끌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 시루봉은 해발고도 686.4미터이고 정상석 하나 없이 작은 돌탑이 서 있고 오래된 삼각점인 776건설부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우리이다.

언제나 저 시루봉 능선을 타고 걸으며 이곳 갑산지맥 산줄기를 바라보고 오늘 을 추억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연봉들이다.

 

시루봉 줄기를 살펴보고 이제 눈을 남쪽으로 돌리니 드넓은 밭개간지 지나 공장 건물들과 부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옆으로는 거대한 인삼포인지 아니면 태양광 발전시설인지 모를 구조물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연곡리로서 연곡리는 충청북도 단양군 어상천면에 있는 리로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큰 못이 있었으므로 모실 또는 연곡이라 한데서 연곡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모란, 소나무리, 술미 등이 있는데 모란은 못안이라고도 부르며 모실 북쪽에 있는 마을이고 전에 못이 있었는데 그 안쪽이 된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소나무리는 송화동이라고도 부르며 사마티 동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많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술미는 순산이라고도 부르며 중골 북쪽에 있는 마을이며 전에 수리매가 이곳에 있는 느티나무에 집을짓고 살았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제 눈을 돌려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지금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갑산재 넘어 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깨끗하게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채석장 능선이 아직은 그 꿈찍한 모습을 숨기고 천사의 미소를 띄고 있다.

그 갑산 바로 아래에는 거대한 공장인지 창고 같은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데 갑산 능선을 타고 오르며 살펴보니 지독한 가축 분뇨를 풍기는 거대한 돈사 건물이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게 파헤쳐지고 잘려 나간 처참한 갑산이고 제대로 된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는 봉우리이기에 조금 더 아픈 마음으로 바라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그 598.3봉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고 다시 이어지는 지독한 가시잡목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여름철이면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사날기 가시나무와 구찌뽕 가시나무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지만 겨울철이다 보니 그 기세가 한풀 꺽여 그나마 진행이 가능하다.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수로가 보이고 다시 계단식 논처럼 생긴 소나무 조림지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522번 의병대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해발고도 530미터의 갑산재란 도로 표지판이 서 있다.

갑산재(522번 의병대로 2차선 포장도로, 표고 530미터)는 우측으로 제천시 자작동과 좌측의 단양군 어상천면 연곡리를 이어주는 5222차선 포장도로인 의병대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제천 방향으로는 거대한 청풍양돈 영농조합법인이 자리하고 있다.

갑산재란 이름은 좌측 단양의 연곡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인 갑산마을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도로로 내려서는 콘크리트 옹벽이 너무 높아 한동안 고민하다 어렵게 그 옹벽을 내려가 도로에 무탈하게 안착하여 긴 한숨을 내쉰다.

 

갑산재에서 의병대로란 도로를 타고 좌측인 단양 방향으로 조금 걸어 고갯마루를 지나니 도로 우측 아래에 콘테이너와 함께한 민가인지 창고 건물같은 것이 내려다 보이는 곳 우측 위로 잡풀이 무성한 들머리가 보여 그곳을 통해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방금 전 내려 온 계단식 급경사 내리막 소나무 등로를 살펴보고 계속 오르니 이동통신탑이 서 있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니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550.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잡목봉을 지나 천천히 걸어 오르다 등로 우측을 보니 갑산재 우측으로 이던 건물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 모르겠고 그 뒤 저 멀리 649.8 삼각점봉과 좌측 뒤로 가창산에서 분기점 그리고 649.8봉으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지독한 가축 분뇨 냄새가 코끝을 찌르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등로 우측 아래 갑산재 우측으로 보였던 거대한 건물들은 아마도 돼지 축사처럼 보인다.

힘들게 한동안 참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61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약간 휘어져 오르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등로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터져 살펴보니 가창산과 갑산지맥 분기점 그리고 649.8 삼각점봉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가창산 우측 뒤 저 멀리에는 배거리산과 삼청산 및 물때기산 그리고 절개산 쪽 산줄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조망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생각지도 못한 비포장임도같은 넓은 등로가 짧게 나타난 후 다시 능선으로 올라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드디어 해발고도 732.4미터의 갑산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 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 받게 한 주인장인데도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없이 쇠파이프 위에 백두대간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정상판 하나만이 이곳이 갑산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 전부이다.

갑산(747봉, 한일현대세멘트단양공장, 갑산 정상부는 이미 채석 작업으로 사라짐)은 충청북도 단양군의 북쪽에 위치하며 매포읍과 어상천면 및 제천시 자작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47미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단양)에 갑산이 군의 북쪽 40리에 있다는 기록에서 갑산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나고 이후의 고지도에서는 모두 갑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해동지도에는 단양군과 영춘현이 접하는 경계지역에 표기되어 있고 조선지도에는 영춘현과 제천이 접하는 경계지역에 표기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에는 단양군의 북면과 제천의 근좌면의 경계지역에 표기되어 있다.

매포읍 삼곡, 가평, 영천, 상시, 하시의 주산으로 갑산이란 산 가운데 으뜸으로 잘생긴 산을 의미하기도 한데 현재는 시멘트 회사의 석회석 채석장이고 제천시 자작동으로 넘어가는 갑산재가 관련 지명이다.

갑산 정상의 서쪽인 남서쪽부터 북서 방향으로는 거대한 시멘트 채석장이 펼쳐져 있어 흉물스럽기만 한데 그 크기가 너무나 넓어 가늠조차 힘든 현실이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곳 갑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워낙 좋아 잠시 정상에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갑산 정상판 앞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북서쪽을 살펴보니 마루금 좌측으로 거대한 채석장이 펼쳐지고 그 우측 가장자리를 ㅏ라 남아 있는 능선이 애처롭게 다가 온다.

그 능선을 타고 앞을 보니 714.2봉 역시 많이도 잘려진 모습으로 아품을 달래고 있지만 그 정상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산줄기들이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원주 쪽 치악산 능선과 오래 전 고운 추억을 남겼던 주론산과 구학산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영월지맥 산행을 하면서 한동안 옆으로 바라보며 궁금해 했던 용두산과 송학산도 솟아 있는 모습이 보여 많은 사진으로 담아 본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이제 그 반대쪽으로 내려 가 남동쪽을 살펴보니 우측으로는 여전히 거대한 채석장이 보이고 그 좌측 가장자리에는 칼등으로 남아 있는 등로가 위태롭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안타까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 뒤 저 멀리에는 단양쪽 산줄기들과 봉우리들이 보이고 봉우리 좌측 뒤로는 소백산 줄기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제 남서쪽을 살펴보니 거대한 채석장 아래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오래 전 멋진 추억을 남겼던 단양의 동산과 작성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길게 갑산지맥 마루금 방향으로는 제천시 금성면 쪽 산줄기가 이어지듯 연결되어 있다.

오래 전 일 때문에 단양으로 내려갔다 첫눈이 내리던 날 저 동산과 적상산에 올라 보이는 것 하나 없이 등로만 따라 걸으며 아쉬움을 남겼던 곳이기에 조만간 다시 한번 더 오를 수 있기를 희망해 보는 산줄기이자 봉우리들이기에 그리움만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북쪽 방향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가창산 우측 아래로 674.2봉 바로 우측 아래 갑산지맥 분기점인 약 600미터 봉이 나즈막하게 보이고 그 아래 자작고개 지나 봉긋 솟아 있는 649.8 삼각점봉이 군계일학으로 보이고 그곳에서 이곳 갑산으로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봉우리들 사이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중간에는 역시 조금씩 커다란 입을 벌리며 산자락을 파먹고 있는 채석장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이 산하를 슬프게 만들게 될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우측 뒤로는 삼태산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영월지맥 뒤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는 영월의 고봉들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아스라히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서쪽을 살펴보니 동산과 갑산지맥 상 714.2봉 사이로 잠시 후 걸어 진행을 해야 할 호명산과 성산으로 이어지는 갑산지맥 마루금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이름들을 불러보며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이제 그 잘려진 갑산 정상부를 지나 계단식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웅덩이가 나타나는데 제법 많은 물이 남아 있다.

그곳을 지나 우측 가장자리의 절개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우측 원 마루금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그 좌측 바로 아래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가니 채석장 넘어 동산과 작성산 줄기와 우측 끝자락으로 갑산지맥의 마루금도 보이기 시작해 다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채석장 우측 가장자리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계속 걸어가니 드디어 비포장임도가 끝이나고 다시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잠시 후 멧돼지들이 몸을 비벼 죽어가는 잣나무가 눈길을 잡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방향으로 키 작은 소나무 조림지 건너 갑산이 저 멀리 멀어지는데 우측으로 커다란 채석장이 내려다 보인다.

조금 더 걸어 올라 714.2봉 장상부 직전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갑산 좌측으로 소백산과 선달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삼태산 지나 저 멀리 태화산이 영월지맥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들려주며 존재감을 알려 온다.

 

이제 714.2봉 정상부로 오르니 정상은 능선을 타고 조금 더 걸어가야 만날 수 있기에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넘어 온 채석장 좌측 위 능선 뒤로 649.8 삼각점이 여전히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분기점 지나 가창산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곡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는 언제 저기까지 걸어가야 하는 안타까움의 연속이라면 지나온 방향으로는 아무리 힘들었고 높은 고봉이라 할지라도 그곳을 바라보는 마음은 늘 한결간이 아름답고 멋지다는 표현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싶다.

 

갑산에서 714.2봉까지 진행하는 등로 좌측으로는 거대한 채석장으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그것 때문에 펼쳐진 환상의 조망과 풍경은 막혔던 가슴을 뻥 뚫어주니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는 듯 싶다.

이제 정상 능선에 도착을 해 한동안 즐겼던 주위 풍경과 조망을 잊고 활엽수 낙엽이 발목 이상 빠지는 등로를 타고 조금 더 편안하게 걸어 가니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714.2미터봉이라는 이정판이 반겨 준다.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부터 다시 벌목까지 빠지는 참나무 낙엽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 보는 시간이다.

 

날씨는 흐리지만 날씨가 건조하는지 떨어져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들이 바싹 말라있어 걸을 때마다 바스락 거려 소음으로 들릴 정도로 크게 들린다.

그 714.2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낙엽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쓰러진 고사목들 사이로 군사시설보호지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다시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이한 마루금을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눈 앞에 견고한 철조망이 보이는 605.7봉에 도착을 한다.

 

그 철조망에는 작은 경고판이 붙어 있어 살펴보니 군부대 철조망으로서 이제부터 한동안은 이 철조망을 따라 산행을 이어가야 하는 구간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우측 등로를 타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잡목들이 보이는 봉우리에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있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철조망 넘어 진행 방향 저 멀리 삼각점이 박혀있는 572.1미터의 고명산이 뾰족하게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영월지맥 상 석기암산과 그 우측으로 용두산과 송학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한된 시야이지만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가파르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둔덕을 넘어 조금 더 걸어 가니 군부대 철조망과 잠시 이별이 된 부분 앞쪽으로 둔덕봉이 보이고 그 위 잡목가지에는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530.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헤어졌던 군부대 철조망을 다시 만나 한동안 그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잡목봉을 지나 다시 만나는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내려가니 이제 솔갈비가 깔려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다 앞을 보니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철조망 안부 지나 492.4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그 뒤 우측 저 멀리 오늘 아침에 오르려다 멧돼지와의 조우로 포기한 가창산과 674.2봉이 빤히 올려다 보여 깜짝 놀라며 잠시 그 자리에 머물며 사진에 담아 본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봄 날씨같은 무더위가 느껴지며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려 입어던 방풍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오르니 492.4봉에 도착을 해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봉우리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솔갈비가 사라지고 활엽수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리듬감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잠시 내려갔다 오르니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다시 나타나고 그 무명봉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군부대 철조망 넘어 고명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가창산과 그 좌측 아래로 대성엠디아이 제천사업소라는 석회석 사업장이 보여 줌으로 당겨 본다.

이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군부대 옆으로 넓고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그 등로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402.4봉과 우측 저 멀리 철조망 넘어 605.7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지나 온 등로를 살펴보고 다시 걸어 오르니 영월 25라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572.1미터의 고명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고명산(572.1봉, 영월25 삼각점)은 충북 제천시 고명동 차나물 위에 있는 산을 말하는데 자료가 없어 그 아래 고명동을 찾아 보니 고명동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속하는 법정동으로서 명칭 유래는 마을 정동에 위치한 고명산(574미터)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다.

조선 말 제천군 동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삼거리(일명 세거리), 증계리, 한천리, 송현리와 백양동 일부를 통합하여 읍내면 고명리가 되었다가 1940년 제천읍에 편입되었고 1980년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함에 따라 제천시 고명동이 되었다.

1998년 행정동인 동현동 관할이 되었다가 2003년 행정동인 신백두학동 관할이 되었으며 2011 1월 행정동인 신백동 관할 법정동이 되었다.

남쪽으로 호명산이 동쪽으로 고명산이 에워싸고 호명산 지맥인 범창골 찬우물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북서쪽으로 흘러 삼거리(세거리)로 이어진다.

찬우물은 겨울철에는 물이 따스하고 여름철에는 얼음처럼 차며 수자원이 풍부하고 옥녀봉 북동쪽 대갈야지 물을 이용하여 벼농사가 발달한 지역이다.

수원이 풍부하고 논이 많은 지역임을 알 수 있고 제천 시내 접근성이 편리한 도시 근교 농업 지역이며 자연 마을로 삼거리, 증계, 뱅골, 찬우물, 소재 등이 있다.
고명동은 단양 수양개 선사 유적지와 제천 점말동굴 유적 중간 지점으로 선사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어서 석기 유물이 대량 출토되었다.

이곳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급하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고명산을 지나자마자 우측 아래로 잠시 조망이 열려 살펴보니 저 멀리 오늘 밤 하루 묵어야 할 제천시가 박무속에 아름답게 내려다 보여 사진에 담아 본다.

제천시는 충청북도 북동부의 중앙에 위치하고 중부 내륙의 줌심지로서 동쪽은 단양군 어상천면과 강원도 영월군 남면, 서쪽은 충주시, 남쪽은 경상북도 문경시, 북쪽은 강원도 원주시와 접하며 동서 길이는 36.2 Km에 남북 길이는 49.3 Km이며 면적은 883.47 Km2로 충청북도 전체 면적의 약 12%를 차지한다.

시의 동쪽 끝은 송학면 장곡리, 서쪽 끝은 백운면 덕동리, 남쪽 끝은 덕산면 월악리, 북쪽 끝은 백운면 운학리이고 행정구역은 1읍 7면 9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2018년을 기준하여 13만 5386명으로 충청북도 전체 인구의 약 8.5%를 차지한다.

동쪽에 태백산맥이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고 북서쪽에는 차령산맥이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남동쪽에는 소백산맥이 북서에서 남서 방향으로 각각 뻗어 있어 북쪽과 남쪽은 고도가 높은 산악지형을 이루고 동쪽과 서쪽은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구릉지역을 이룬다.

동쪽에 호명산(475m)과 작성산(820m), 서쪽에 삼봉산(910m)과 시랑산(691m), 남쪽에 문수봉(1162m)과 월악산(1094m) 및 하설산(1028m), 북쪽에 백운산(1087m)과 구학산(983m), 감악산(945m), 송학산(820m) 등이 둘러싸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화강암과 변성암류의 차별침식으로 제천준지가 형성되어 있다.

지질은 선캄브리아대의 변성암과 고생대 조선누층군의 대석회암층 그리고 시대 미상의 옥천계 지층이 분포하는데 대석회암층이 분포하는 지역에서는 용식작용에 의하여 다양한 카르스트지형이 발달하였고 송학면 일대는 이러한 지질적 특성으로 인한 석회암층이 풍부하여 시멘트 제조업이 발달하였다.

시의 대부분이 급사면을 이루어 하천의 흐름이 매우 급하고 대부분의 하천이 깊은 협곡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평야의 발달은 미약한 편이다.

주요 하천으로는 남한강이 시의 중앙부를 동서로 흐르다가 한수면 황강리에서 제천천과 합쳐지고 남한강 유역에는 제천분지와 한수분지 등의 침식분지가 발달하였으며 심하게 곡류하여 인접한 단양군의 매포천과 단양천 등과 합쳐지면서 곳곳에 하안단구를 형성하였다.

남한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하천이 남북으로 흐르는데 상천천과 능강천, 구룡천 등이 남류하여 남한강에 합류하고 수리천과 수산천, 다불천, 고명천, 지곡천 등이 북류하여 남한강에 합류한다.

남한강의 주요 지류인 제천천은 강원도 치악산에서 발원하여 봉양읍 연박리에서 장평천과 합쳐지고 봉양읍 구곡리와 산척면 석천리의 경계에서 원서천이 합류하며 유역에 넓은 곡저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기후는 해발고도가 높고 바다와도 거리가 먼 내륙에 위치하여 한서의 차가 심한 대륙성기후의 특색이 나타난다.

시를 상징하는 꽃은 개나리, 나무는 느티나무, 새는 비둘기이고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지역 명소인 박달재에 얽힌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애절한 사랑을 모티브로 하여 각각 건강을 지켜주는 어린 신선과 사랑을 전해주는 어린 선녀로 귀엽게 형상화한 꼬마신선 박달과 꼬마선녀 금봉이다.

시청 소재지는 천남동이다.

오늘 저녁 저 제천에서는 또 어떤 추억을 남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생기는 시간이다.

 

고명산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군부대 철조망에 경고판이 붙어 있는 곳 우측 잡목지대로 등로가 이어지며 이제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진다.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나타나지만 진행에 어려움 없이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곳에도 역시 멧돼지들이 몸을 문질러 죽어가는 장소를 지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따라 편안하게 내려 가 본다.

 

그렇게 한동안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져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어느 순간 또 다시 헤어졌던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 그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 진행하니 철조망 안에 초소가 보이고 그곳에서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밭 경작지와 과수원 지나 고명동의 찬우물 마을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제천시 고명동은 마을의 동쪽에 위치한 고명산(574m)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는데 조선 말 제천군 동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삼거리(일명 세거리), 증계리, 한천리, 송현리와 백양동 일부를 통합하여 읍내면 고명리가 되었다.

1940년 제천읍에 편입되었고 1980년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함에 따라 제천시 고명동이 되었다가 1998년 행정동인 동현동 관할이 되었으며 2003년 행정동인 신백두학동 관할이 되었다가 2011년 1월 행정동인 신백동 관할 법정동이 되었다.

남쪽으로 호명산과 동쪽으로 고명산이 에워싸고 호명산 지맥인 범창골 찬우물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북서쪽으로 흘러 삼거리(세거리)로 이어지는데 찬우물은 겨울철에는 물이 따스하고 여름철에는 얼음처럼 차갑고 수자원이 풍부하며 옥녀봉 북동쪽 대갈야지 물을 이용하여 벼농사가 발달한 지역이다.

찬우물로 통하는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찬우물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드넓은 잔디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에서 지나 온 방향의 산줄기를 올려다 보니 572.1미터의 고명산이 바로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고 우측 저 멀리에는 605.7봉도 올려다 보이는데 이제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계속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무명묘지를 통과해 잡풀속에 노란 콘크리트 막뚝이 박혀있는 335.9 무명봉에 도착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에 고라니 한마리의 시체가 보이는데 왜 이곳에 고라니가 죽어 있는지 의아한 생각인데 다른 짐승들이 먹지를 안해 공포스럽지는 않다.

고라니 사체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의 높은 콘크리트 말뚝에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336.5봉이라는 이정판이 걸려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철조망 옆에 걸려있는 336.5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철조망 넘어 저 멀리 479.3미터의 호명산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그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둔덕으로 오르고 그곳에서 군부대 철조망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마루금은 우측 능선 방향으로 헤어져 진행된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가며 진행 방향을 올려다 뵈 저 멀리 이제부터 올라야 할 호면산이 빤히 올려다 보여 진행 경로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빠르게 능선으로 들어가 본다.

 

능선으로 들어 오르니 34호 송전탑을 통과하고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우측 주능선 방향으로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호명산 갈림삼거리 지난 등로 위에 무사히 안착하여 그곳에 배낭을 내려 놓고 좌측의 호명산을 향해 가파르게 오른다.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왕박산과 시량산이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는 내일 걸어 넘어야 할 마미산과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대덕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담고 다시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잡목 등로를 헤치며 진행하니 몇개의 나즈막한 돌탑들을 지나 776건설부라는 오래된 삼각점과 479.3미터의 호명산이라는 백두사랑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정상판이 보여 추억 한장 남겨 본다.

호명산(479미터 정상판, 402재설 776건설부 삼각점)은 충청북도 단양군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매포읍 금산리와 제천시 고명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479미터이다.

대동지지(단양)에 호명산이 동북 35리에 있으며 갑산의 남쪽 가지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 해동지도에는 제천현 동면 남쪽 끝 단양과의 경계지역에 호명산이 표기되어 있으며 조선지도에는 소야촌면의 영천역 북쪽에 호명산, 남쪽에는 객산이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단양군 북면 갑산 남쪽에 호명산이 표기되어 있는데 단양군지에 따르면 고양리에 안고양 이씨가 호랑이를 잡았다고 전해지는 호랑이굴이 있다.

안고양은 고양리 안쪽 즉 금산리에 있던 마을로 30여 호가 살다가 시멘트 공장의 건설로 없어진 마을이다. 옛날부터 이곳은 갑산과 호명산 및 객산 등의 산지로 둘러싸인 오지로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곳이라고 전한다.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이 전혀 없기에 정상부 사진만 남기고 곧바로 그 호명산을 뒤돌아 나와 배낭을 벗어 놓은 갈림 삼거리로 내려온다.

 

호명산을 지나 다시 올라갔던 등로를 따라 내려오니 호명산 갈림삼거리 가기 전 이제 좌측으로 멋진 풍경과 조망들이 열려있어 잠시 발걸음 멈춰 살펴보니 시량산과 내일 걸어야 할 마미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르면서 보고 사진에 담았던 풍경이지만 내려오며 보니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와 조금 더 머물며 이름들을 불러주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내려간다.

 

벗어 놓은 배방이 있는 곳으로 내려 와 잠시 준비한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물 한모금 마시고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가니 완만한 무명봉에 오르고 그곳에서 소나무들을 살펴본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 갈림삼거리에서 올라 온 우측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그곳에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어 잠시 살펴보니 대부분 지맥 산행을 하면서 자주 만났던 띠지들이라 모두 반갑기 그지없다.

 

호명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니 솔갈비가 깔려 있는 바위들을 통과하고 잠시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우측의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야 할 길주의 지점이다.

잠시 후 쓰러진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콘크리트 말뚝이 쓰러져 있는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최근에 만든 듯한 묘지 넘어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이제는 등로 우측으로 논과 밭 경작지 넘어 민가와 축사라 보이는 건물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이곳은 제천과 단양의 경계지점에 있는 마을이다.

 

등로 좌우측 가까이에 민가들을 살펴보며 뜨렷한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지나 좌측으로 묘지 넘어 대랑동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대랑동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법정동으로서 명칭유래를 보면 여지도서대랑동리()는 관문에서 거리가 10리이며 편호는 26호에 남자가 43명에 여자는 71명이다 고 기록되어 있고 조선 말에는 달리 하여 대랑골(谷)과 대랑동()으로 불리었다.

대랑동의 본동인 원알은 역원 마을을 뜻하는 원말에서 변한 이름으로 제천에서 단양으로 통하던 역로에 유원()이 있어서 붙인 이름이며 느릅나무 유()자를 쓰므로 느릅원 또는 느르번이라고도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유원은 제천현에서 동쪽으로 15리에 있다 고 기록되어 있다.

북동쪽에 호명산(山, 475m)이 솟아 있고 호명산 동쪽에 갑산(776.7m)이 솟아 있는데 호명산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으로 북쪽으로 입을 벌리고 남쪽으로 꼬리를 틀고 앉은 형상으로 꼬리 부분에 묘혈을 찾아 쓰면 큰 장수가 태어날 것이라고 전해 오며 신증동국여지승람호명은 제천현에서 동남쪽으로 17리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갑산은 석회석 채석장 때문에 훼손된 상태이며 호명산 정상에서 정면 서쪽 방향으로 말응달산(일명 성산 )과 북쪽으로 고명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해 오는 자연 지명으로 송이실 입구 절골 아래 가나골, 갈고개 밑에 가막골, 느르번고개, 뒤골, 보관등, 불개미골, 산지당골, 요골, 작은가막골, 송이실 남쪽에 청고지골, 철메산, 점골, 필봉(일명 노적봉) 등이 있다.

또 다시 무명안부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절개지 아래 키 작은 소나무 조림지가 나타나고 그 아래 저 멀리 고명동의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등로 좌우측 마을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절개지 밑에 키 작은 소나무 조림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에는 방금 전 지나 온 고명산과 가창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잠시 더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가니 경주김씨 묘지를 지나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태양농산이라는 회사 건물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중앙선 철로가 있는 고명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지도를 보니 이곳을 소재고개(시멘트 포장도로 안부)라고 하는데 충북 제천시 고명동에 있는 고개로서 송현고개라고도 하며 징계 서남쪽에서 차나물로 가는 고개를 말한다.

 

소재고개라는 1차선 포장도로에서 태양농산 방향에서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묘지 넘어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호명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방금 전 정문에서 잠시 바라봤던 태양농산 건물의 파란지붕이 내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건물들이 드넓은 장소에 펼쳐져 있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13 무명봉을 통과하고 소나무 능선 등로를 따라 걸어가다 등로 우측을 보니 논 경작지 넘어 저 멀리 나이스골프장의 연습장 건물도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오래되어 녹슨 콘크리트 말뚝에 설치된 철조망이 나타나고 그 철조망을 따라 걸어가니 금새 눈 앞에 드넓은 밭 경작지가 나타나는데 지난 가을에 재배했던 무우를 수확하지 않아 안타까운 풍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 온다.

그 무우밭을 타고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다시 1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바로 앞에는 중앙선 철로가 지나기에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여 그 중앙선 철로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철길 건너 잠시 후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그 도로를 따라가니 걸어 내려온 도로는 고명로6길이고 좌우측으로 나 있고 육교를 넘어가는 도로는 단양6길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 철로 위 육교를 통해 중앙선을 넘으며 철길을 사진에 담아 본다.

철길 좌우측으로 보이는 마을이 고명동의 소재마을로서(중앙선 철로 육교) 충북 제천시 고명동에 있는 마을 중 하나로서 송현마을이라고도 하는데 소재 밑에 있는 마을을 말한다.

 

중앙선 철로를 육교도로를 통해 건너 후 곧바로 이어지는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둔덕으로 오르고 그곳에서 우측을 보니 방금 전 통과한 중아선 철로가 내려다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도로를 타고 내려 온 등로가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비닐하우스 지대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내려가니 깊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으로는 옛 철길 터널 입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나이스 골프장 인도어 건물과 그물망이 빤히 보인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조선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등로가 열리는데 지도를 보면 직진으로 곧바로 내려가도 될 것 같은데 좌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진행이 되고 있어 적당한 곳을 선택해 우측으로 내려가니 옛 철길이 지나는 철로가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지만 그곳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옹벽이 높아 도저히 내려갈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좌측으로 길게 걸어가니 드디어 콘크리트 옹벽이 사라진 곳으로 철길을 통과할 수 있다.

철로로 내려 와 다시 우측으로 크게 돌아 철길을 따라 길게 길어가니 철길 좌측 아래로 거대한 한우농장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철로를 타고 우회했던 방향으로 걸어가니 좌측으로 거대한 한우축사가 보이고 그 우측 앞을 통해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등로는 곧바로 그 능선을 지나 콘테이너 박스들이 놓여 있는 비포장임도로 이어진다.

그 비포장임도에서 우측으로 걸어가니 민가를 지나 다시 비포장임도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전진하니 곧바로 5번 단양로 4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지나 온 북동방향으로는 고명역이 보이는데 고명역은 충청북도 제천시 동현동에 있는 기차역이며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제천역과 삼곡역 사이에 있다.

1971년 12월 1일 신호장으로 시작하였으며 1978년 보통역으로 승격하였다가 2007년 여객 영업을 중단하였고 화물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코레일(Korail) 충북본부 소속으로 충청북도 제천시 동현동 462에 있다.

그 5번 단양로 4차선 포장도로를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 건너 좌측으로 걸어가니 저 멀리 우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방향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단양로에서 우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능선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다시 군부대 철조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기 직전 뒤돌아 보니 5번 단양로 지나 나이스 골프장 그물망고 그 뒤 저 멀리 호명산은 우측 산줄기에 가려 보이지 않고 고명산은 나이스 골프장 뒤로 올려다 보이고 고명산 좌측 뒤로는 갑산지맥 분기점 좌측의 가창산이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 석기암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영월지맥 산줄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지나 온 방향으로 조망을 살펴보고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그 철조망을 따라 걸어가니 군부대 철조망 안에 촉=소가 보이는 곳에서 뒤돌아 보니 이제는 방금 전 넘어 온 호명산과 고명산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초소가 있는 둔덕을 넘으니 등로 우측으로 둔덕봉 넘어 소나무들이 보이는 곳이 도상 금수지맥 분기점인데 아무리 찾아 봐도 금수지맥 분기점 이정판이 보이지 않아 한동안 찾다가 분기점 사진만 담고 출발한다.

금수지맥은 가창산 직전의 능선 분기점에서 충주시 동량면 사기리로 이어지는 갑산지맥이 노송백이 부근(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동막리)에서 남동쪽과 남서쪽 및 동쪽으로 가지를 쳐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의 소금정 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33.4 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상진리의 소금정 공원에서 그 맥을 남한강에 남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구진산(485), 마당재산(661.2), 금수산(481), 작성산(845.5), 동산(896.2), 용바위봉(750), 단백봉(898), 금수산(1015.8), 칠성봉(574.6), 천계봉(579.2), 대성산(382)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서쪽과 남쪽에는 고교천, 능강계곡, 고두실계곡, 도래골, 절골 등이 충주호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동쪽과 북쪽에는 도곡천과 매포천 등이 남한강으로 흘러간다.

아울러 금수지맥은 갑산지맥과 분기되는 곳에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어 분기점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로 진행이 까다로운 산줄기로 남아 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5번 도로에서 이곳으로 올라 진행을 이어가야 하기에 잠시 더 자세히 살펴보고 출발하는데 원 지맥 산줄기는 군부대에 막혀 철조망을 따라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도 되는 곳이다.

 

다시 올라와야 할 금수지맥 분기점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철조망에는 외부인 접근금지 경고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방금 전 헤어졌던 5번 단양로 4차선 포장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계속 걸어 내려가니 우측 5번 단양로와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가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줌으로 당겨 5번 단양로 도로 옆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을 살펴보니 뱅골로서 좌측은 제천으로 우측은 단양으로 통하는 도로 표시가 보인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좌측 군부대 철조망에 제천 10경에 관한 사진을 걸어 놔 잠시 둘러보며 진행을 이어간다.

지도를 보니 우측 5번 단양로와 평행으로 진행되기에 철조망 옆 등로가 좋지 않으면 도로를 타고 진행하려고 했으나 진행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 그냥 철조망을 타고 진행하니 눈 앞에 넓은 밭 경작지가 보이는 곳에서 철조망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등로는 우측 능선 방향으로 이어지며 잠시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진다.

 

능선으로 들어 잠시 더 걸어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01.7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잡목 등로를 버리고 좌측 밭 경작지로 내려가 가장자리를 따라 전진하니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경고판을 지나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상에는 단양로19길로 표기가 되어 있는 도로이다.

그곳에서 우측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전진하니 잠시 밭 경작지 사이로 나 있는 도로를 지나 좌측으로 다시 군부대 철조망과 만나 진행을 하게 된다.

 

다시 도로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을 두고 걸어가니 도로는 직진의 우측 아래쪽으로 이어지는데 군부대 철조망과 등로는 좌측 비포장 임도를 타고 밭 경작지 방향으로 이어진다.

그곳 갈림삼거리에는 농부가 타고 온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고 그 아래 밭 경작지에서 노 부부가 밭을 일구고 있어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진행하니 드넓은 밭 경작지가 펼쳐져 있어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산행을 어렵게 이어간다.

진행하다 밭 경작지 우측으로 서쪽을 보니 5번 북부로 4차선 포장도로 건너 저 멀리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와 그 뒤로 400미터대의 무명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는 잠시 후 올라야 할 성산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오늘 산행도 날머리가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등로 우측의 서쪽으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그 밭 경작지를 지나 전진하니 우측인 북쪽 방향으로 제천시가지가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에는 제천시를 감싸듯 펼쳐진 영월지맥 상 좌측의 감악산과 석기암산 지나 우측으로 용두산과 송학산 줄기가 하늘금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그 옛날 추억을 소환하고 있어 잠시 2년 반 전 강원도 친구들과 걸었던 시간을 회상해 본다.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이제 밭 경작지가 끝이나고 철조망 옆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본다.

 

잠시 후 묘지지대를 지나고 등로는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서는데 군부대 철조망은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지만 도로로부타 좌측으로 한참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며 달려가고 있다.

한동안 다시 만난 그 단양로19길을 따라 걸어가니 우측 앞으로 가대한 삼포가 펼쳐져 있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전진하니 농막과 콘테이너 박스가 있는 곳을 지나 노란 물통이 있는 곳 앞으로 둔덕같은 곳으로 오르는데 그곳 둔덕에서 등로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직진의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으로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이 있는 곳에서 90도 이상 크게 꺽어 비포장임도 방향으로 오르며 이어진다.

 

비포장 임도로 올라가니 묵은 밭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나즈막한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무명묘지 위에서 지나 온 방향을 살펴보니 방금 전 걸어 온 시멘트 포장도로 위 농막과 콘테이너 박스 그리고 군부대 철조망 넘어 저 멀리 좌측의 가창산에서 400미터대 무명봉 그 우측으로 고명산과 호명산이 보이고 그 사이 뒷쪽으로 갑산과 채석장이 보인다.

환상적인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더 남기고 다시 나즈막한 능선 방향으로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들어가니 등로 좌우측으로 마을과 연결되는 잡목지대가 펼쳐지고 그 능선 등로에는 오래 전 설치된 듯한 녹슨 콘크리트 말뚝과 철조망이 길게 이어지는데 등로는 그 철조망을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이어진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275.6 무명봉을 지나고 잠시 더 걸어가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5번 북부로 4차선 포장도로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칼등 능선에 잡목이 우거지고 녹슨 철조망이 보이는 쉽지 않은 등로를 따르다 등로 우측 뒤를 보니 400미터대 봉우리 아래 드넓은 건물들이 보여 줌으로 당겨보니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건물과 글자들이 보인다.

사진에 담고 다시 전진하다 이제 등로 우측 앞을 보니 5번 도로 건너편으로 S-Oil 주유소가 보이고 도로 좌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성산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에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야생 드릅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만나 어렵게 통과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31.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 계속 전진하니 점점 더 잡목들이 우거져 진행이 어렵고 손등과 발에 생채기를 만들며 진행하는 시간이 되었다.

 

힘들게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또 다른 띠지가 반겨주고 조금 더 지독한 잡목지대를 빠져 나가니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가 펼쳐지고 조금은 편안한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골짜기 지나 구진산과 그 뒤로 마당재산 및 맹자산 그리고 오늘 산행 내내 바라보고 걸었던 작성산과 동산 그리고 금수산 줄기가 보여 한동안 그 이름들을 불러보고 출발한다.

 

한동안 그곳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걸어가니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잠시 후 묵은 비포장임도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오르니 드넓은 헬기장에 산불감시초소와 정상석 그리고 정상판이 걸려 있는 성산에 도착을 한다.

성산(424.6봉, 넓은 헬기장 끝에 제천309 삼각점, 산불감시초소)은충청북도 제천시 강제동과 금성면 동막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삼국 시대에 축조한 성산성이 있어 성산이라 하였으며 1872년 제작된 고지도에는 고소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곽이 테뫼식이므로 퇴미산(일명 태미산)이라고도 하고 호명산에서 이어진 산맥이 성산에 응하여 지맥이 끝나므로 말응달산이라고도 하는데 말응달산은 멍달산을 거쳐 멍달이로 변하였고 산 밑 마을 이름도 영향을 받아 망월리가 되었다.

성산은 높이가 426.7미터로 북북서쪽에 감악산(885.9미터), 북쪽에 용두산(871미터), 북북동쪽에 옥녀봉(406)과 송학산(819.1), 북동쪽에 무동산(620)과 왕박산(597.5), 동북동쪽에 가창산(819.5), 동쪽에 호명산(475)과 갑산(776.7), 남남동쪽에 구진산(485)과 금수산(1015.8), 남남서쪽에 월악산(1097), 서남서쪽에 국사봉(632.3), 서쪽에 박달산(691), 서북서쪽에 주론산(902.7)과 구학산(971), 북서쪽에 백운산(1087)이 있다.

성산 남쪽 비탈 협곡에서 발원한 냇물과 산곡동 삼조산과 한티에서 발원한 냇물이 만나 산곡천을 이루고 성산 남동쪽 동막리로 흐르는 냇물이 고교천을 만나 남류하여 청풍호로 흘러들며 성산 북쪽으로는 옛 사계인 두학천이 흐른다.

성산 정상부를 에워싼 성산성은 삼각형 모양으로 북쪽 옥녀봉을 향하여 동서 간이 길고 남쪽으로 뾰족한 형태로 서쪽과 북동쪽 일부 지역에 토성의 흔적이 있고 나머지 부분은 훼손된 상태이다.

1896(고종 33) 4월에 의병장 유인석이 일본군을 물리친 격전지이기도 하다.

정상석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제한된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쉬어간다.

 

성산 정상에서 진행해 온 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가창산과 갑산지맥 분기점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649.8봉 우측으로 714.2봉과 갑산이 보이고 그 사이로 거대한 채석장이 흉물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 앞으로 고명산과 호명산 그리고 올망졸망 이어지는 산줄기가 이곳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환상을 넘어 황홀감을 전해 준다.

 

그렇게 제한된 지나 온 방향으로 조망과 풍경을 즐기고 남아 있는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남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거대한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 등로 우측 앞으로 거대한 벌목지가 펼쳐지는 좌측 가장자리로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자세히 살펴보니 직진 방향으로 벌목지 경계를 따라 등로가 이어지고 중간 건물들이 보이는 곳 우측으로 크게 꺽여 우측 끝자락의 82번 도로가 지나는 산행 날머리까지의 등로가 한눈에 들어 온다.

그 뒤 저 멀리에는 다시 구진산 넘어 작성산과 동산 줄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모습으로 오래 전 만나 만들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이야기 해 준다.

 

벌목지대 넘어 펼쳐진 진행 방향의 갑산지맥 마루금과 그 뒤 좌측으로 보이는 작성산과 동산을 살펴본 후 내려가니 진주강공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우측에 벌목지를 두고 좌측의 간벌된 너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로 이어지며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벗나무에 흰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376 무명봉을 넘어 또 다시 커다란 참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374.2 무명봉도 통과한다.

그곳을 지나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366.3 무명봉을 지나니 작은 돌들이 정상에 박혀 있는 366.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무명봉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갑자기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타나는데 임도 좌측으로는 정각원으로 갈 수 있는 이정판도 보인다.

지도를 보니 이 비포장임도는 청풍호로19안길이란 이름으로 정각원은 아마도 절로 보이는 곳인데 이곳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비포장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뚜렷한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가 열려있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정상부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데 이곳에서 지도를 보니 원 마루금은 조금 더 직진한 후 우측으로 크게 틀어 진행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도 결국 잠시 후 산곡동 비포장임도에서 만나게 되기에 불확실하지만 우측으로 크게 꺽어 이곳에서 지름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잠시 내려가다 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도 자주 보여 최근에는 이 새로운 등로를 타고 진행하는 종주자들도 많이 늘고 이음을 느끼며 걸어가니 최근에 건설된 듯한 커다란 창고형 건물 두채가 나타나고 그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건물 뒷쪽으로 걸어가니 작년까지 밭 경ㄹ작지였는지 잘려진 깻대들이 보이고 곧이어 좌측의 과수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철망 문으로 금지시킨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민가들이 보이고 과수원도 나타나는데 그 민가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들이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짖고 있어 괜시리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잠시 더 그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를 만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다 민가가 보이는 곳 좌측의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능선 방향으로 오르며 마지막 산행을 이어가 보는데 개 짖는 소리에 주민이 잠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인사를 드리고 빠르게 진행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우거잔 잡목들 사이로 낙엽송지대가 나타나고 어렵게 잡목들과 잘려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걸어 오르니 웅덩이가 보이는 32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둔덕봉으로 오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파평윤씨 묘지들이 보이는 곳 위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내일 걸어 넘어야 할 마루금 우측으로 제천시청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곡동 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그 파평윤씨 묘지를 지나니 묘지 좌측으로 뚜렷한 수레길 같은 임도가 보여 그 임도를 따라 전진하니 또 다른 묘지지대를 지나 비포장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곳 우측 능선으로 올라 마지막 힘을 내 본다.

나즈막한 능선으로 올라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잣나무 군락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잣나무 군락지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마지막 날머리로 향한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짧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절개지 아래로는 오늘 산행 날머리인 청풍호로19길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바로 앞에 새로 개설된 82번 청풍호로 4차선 포장도로가 생기기전 사용되었던 구도로이다.

공식적인 산행을 마무리하고 아침에 지인의 도움을 받아 산행 들머리로 가기 전 애마를 주차시킨 산수가든 앞쪽인 우측으로 걸어가니 잠시 후 드디어 산수가든 앞에 도착을 해 갑산지맥 제1구간을 마무리한다.

 

드디어 애마를 주차시킨 산수가든에 도착을 해 배낭을 정리하며 오늘 산행을 전부 마무리한다.

내일 새벽 제2구간은 산수가든 앞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보이는 82번 도로 방향으로 걸어가며 진행하면 될 것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이곳 산곡동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본다.

산곡동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화산동 관할이고 제천시 도시지역의 서남쪽 끝에 있으며 동쪽과 남쪽으로 금성면 동막리와 양화리 및 월림리, 서쪽으로 봉양읍 삼거리, 북쪽으로 명지동 및 강제동과 접한다.

원래 제천군 남면의 산골짜기 마을이라는 뜻에서 산의실, 산능실, 산곡이라 하던 마을로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남면의 이인리를 병합하여 제천군 성산면 산곡리가 되었다.

1917년 금수면과 성산면이 병합하여 금성면으로 개편됨에 따라 금성면 관할이 되었으며 1980년 제천군이 제원군으로 개칭되어 제원군 금성면 산곡리가 되었다가 1983년 제천시에 편입됨에 따라 산곡동으로 개칭되어 화산동 관할의 법정동이 되었다.

대부분이 농촌지역으로 마을 주위에 38번국도와 82번지방도가 있으며 태봉(331.4m)과 성산(425.7m), 한치재, 산곡저수지가 있다.

한치재는 남쪽의 금성면 월림리로 가는 큰 고개로 이 지방의 고을이였던 청풍으로 가는 옛 관행길이였으며 원산곡, 양지말, 음지말, 이인리, 잣나무골 등의 자연 마을이 있다.

배낭을 정리하고 애마를 몰아 곧바로 가까운 제천시로 향한다.

 


 

 

 

오래전부터 산행 계획을 해 놓고 왠지 모르게 조금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갑산지맥에 올라 기대보다 더 즐겁게 첫구간을 마무리하고 나니 기분이 참으로 좋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진행을 한다고 해도 마음의 부담이나 걱정없이 편안하게 오르는 지맥 산행인데 그중에서 몇 지맥만이 마음속에 약간의 부담으로 남아 있어 오르지 못하고 있는 산줄기들이 남아 있고 이곳 갑산지맥 역시 그중 한곳이었다.

내일까지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나면 나머지 한구간인 3구간만 남게 되기에 조만간 내려 와 완주가 가능하리란 가벼운 마음으로 제천시로 향하는데 다만 지독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오늘도 다중이 모이는 찜질방이 아닌 깨끗한 여관으로 가 마음 편히 쉬고 내일 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약간의 잡목들이 보였지만 호남이나 경상도 쪽 산줄기에 비해서는 잘 정비된 도로같은 등로를 따라 무탈하게 제1구간을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의미있게 보낸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온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200307 갑산지맥제1구간 분기점-82번 도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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