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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춘천지맥(한강·완)

춘천지맥제6구간 가락재터널에서 모래재(사현)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8.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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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홍천군과 춘천시의 춘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8년 06월 03일 (일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맑고 무더워 많은 식수를 마시며 힘들게 진행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19도에서 영상 31도

산행인원 : 총4명(칠갑산과 강원도 친구 3명, 동해바다, 강릉이쁜 쑨, 햄벅)

산행코스 : 가락재 터널(56번 2차선 포장도로)-특수작물 재배지 검정차단막-춘천지맥 마루금 접속(비포장 임도)-능선진입(차량통제 바리게이트)-잣나무

                군락지-708.8봉 갈림삼거리-708.8 삼각점봉(내평 434)-갈림삼거리 복귀-692 무명봉-708.3봉-683 무명봉-거지울고개-716 무명봉-726.6봉-

                잣나무 군락지-바위암봉-776.3 바위봉-31번 송전탑-806 공터봉-873 웅덩이 무명봉-889 공터봉 조망-898.7 헬기장봉-이정표(정상 0.2 Km,

                가락재, 거두리 명봉 4.7 Km)-우측 군부대와 통신탑-대룡산(899.1봉, 정상석, 삼각점, 전망데크)-통나무 계단-안전목책-군부대 경고판-비포장

                임도-이정표(고운리 3.4 Km, 전망대 1.2 Km)-군부대 지뢰 위험지대 안내문-843.1봉 우회 임도-갈림 삼거리 이정표(군부대도로, 수리봉 4.7 Km,

                대룡산 2.1 Km)-KBS 대룡산 중계소와 공군제8983부대 갈림삼거리-공군제8983부대 정문-갈림삼거리 복귀-시멘트 포장도로-사격장 임도갈림

                삼거리-공군제8983부대 사격장-공군제8983부대 원형철조망-원형철조망 통과-889.3 암봉 우회 등로-바위암봉 통과지점-730 무명봉-

                무명안부-681.1봉-711.7봉-박달재(세거현, 북방리 하산갈림 삼거리)-676 무명봉-매봉(760.7봉)-잣나무 군락지-726.2봉-잣나무 등로-

                바위등로-산불감시초소(844봉)-연엽산(850.6봉, 삼각점, 작은 이정석)-잣나무 군락지-591.0봉-588 무명봉-잣나무 군락지-비포장 임도-

                강원대 학술림 임도 안내판-잣나무 능선진입-605.2봉(삼각점, 내평451)-낙엽송 등로-잣나무 등로-묘지1기-541 공터봉-512 무명봉-529.2봉-

                496.3봉-30번 송전탑-조망처-묘지4기-비포장 임도-비포장 임도 사거리-특수작물 재배지 검정천막-441.4봉-378 무명봉-무명안부-411

                무명봉-벌목지대-428.6봉-원무2터널 위 등로(중앙고속도로)-묵은 삼각점봉(397봉)-무명안부-404.9봉-비포장 임도(국립춘천병원 조망)-

                이정표(A코스 0.45 Km, B코스 0.8 Km)-잣나무 군락지-비포장 임도-모래재(사현, 340미터, 5번 2차선 포장도로, 국립춘천병원)-산행종료

산행거리 : 대룡산과 험난한 공군부대 우회 등로 및 연엽산을 오르 내리며 어렵게 진행하여 22.61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춘천지맥 약 22.10 Km(춘천지맥 접속구간인 비포장 임도에서 모래재인 사현까지)와

                 접속구간 00.51 Km(가락재터널에서 춘천지맥 접속구간인 비포장 임도까지)

산행트랙 : 20180603 춘천지맥제6구간 가락재터널-모래재.gpx

산행시간 :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한여름 무더위를 느끼고 많은 식수를 마시며 어렵게 진행하여 10시간 16분 (05시 56분에서 16시 13분까지)

교통편 : 애마 2대를 이용하여 모래재 국립춘천병원 폐문과 가락재터널 입구 공터에 애마를 각 1대씩 주차하고 산행한 다음 회수

춘천지맥이란 ???
춘천지맥이란 한강기맥 상에 있는 청량봉(1052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하뱃재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봉산(1103봉), 백암산(1099봉), 가마봉(1192봉), 소뿔산(1118봉), 가마봉(925봉), 매봉(800봉), 가리산(1051봉), 대룡산(899봉), 응봉(759봉), 연엽산(850봉), 꼬깔봉(421봉), 봉화산(515봉), 새덕봉(488봉)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25 Km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청량봉(1052봉)은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이곳을 종주한 후 이 무명봉을 청량봉으로 명명했기에 이후로는 모두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는 설명이 보인다.

영춘지맥이란 ???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춘천지맥 그리고 이 두 지맥을 잇는 한강기맥의 일부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으로 월간 사람과 산에 연재를 하면서 이 두 지맥을 합쳐서 영춘지맥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임진강을 제외한 한강유역의 울타리는 한북정맥, 백두대간, 한남정맥이다.
천마지맥과 앵자지맥을 경계로 하는 팔당댐 이후의 한강하류를 제외하면 남북으로는 한강기맥을 경계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구분되고 동서로는 영춘지맥을 경계로 한강상류와 한강중류가 구분된다.
이는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북한강이 처음으로 경기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한북정맥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봤고 남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남한강이 처음으로 충청북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백두 대간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천지맥이 홍천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춘성대교로 가서 화악지맥을 따라 한북정맥에 이르러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되고 영월지맥이 평창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태화산 아래 샘골로 내려가서 마대산과 형제봉을 지나 백두 대간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된 것이다.
따라서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한강기맥 일부 그리고 춘천지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는 한강의 상류와 중류를 구분하는 산줄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알았으면 좋겠으며 그래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을 따로 구분한다면 춘천지맥의 끝이 홍천강의 끝으로 갈 수 있으나 영춘지맥의 춘천지맥이라면 춘성대교로 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산줄기의 구분이나 명칭에 관한 정답은 없으며 구분 기준이나 명칭을 정한다 해도 예외는 있기 마련이고 산줄기의 명칭은 그 산줄기를 답사하거나 또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공통어이므로 가능한 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되는 것이 좋겠다.




일찍 찾아 온 무더위에 가파른 암봉을 오르내리며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고 어렵게 진행하면서도 함께한 산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눴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이제 춘천지맥 산행도 막바지로 향하게 되어 오랫동안 걸으며 함께했던 홍천군과 헤어져 호반의 도시인 춘천시로 넘어가는 구간이기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마루금이기도 하다.

특히나 7년 전 홀로 내려 와 구봉산에서 출발하여 명봉을 거쳐 대룡산을 올랐다 내려간 기억이 있는 등로이기에 옛 추억도 더듬으며 좋은 산행이 되리란 기대도 해 보지만 역시나 회사 일이 바빠 예전처럼 산행도 자주 하지 못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는데 더욱이 한여름 무더위를 방불케 하는 날씨로 인해 장거리 산행에 함께하는 산친구들에게 민폐나 끼치지 않을까 고민도 해 보는 시간이다.

그래도 고민과 걱정보다는 설레임과 즐거움을 가지고 조금은 이른 시간인 새벽 4시 30여분에 산행 날머리인 모래재 일명 사현의 국립춘천병원 폐문 앞에 이 산객의 애마를 주차시키고 강원도 산친구의 애마를 이용해 홍천군으로 들어가 따뜻한 순대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 들머리인 가락재터널 앞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잘도 흘러 벌써 새벽 5시 50여분이 지나고 있다.

오늘 하루도 쉽지 않은 산행이 이어지겠지만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있고 날머리에 애마 한대를 주차시켜 놨기에 어려우면 쉬엄 쉬엄 진행하기로 하니 마음만은 편안하게 또 새로운 미지의 구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겨 본다.


새벽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산행하기 좋은 기온에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의 환영을 받으며 성하의 계절로 달려가는 초록의 산하를 따라 우리들만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고 멋진 시간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을 하니 거대한 바위 암봉이 앞을 가로막고 어렵게 그 바위 암봉을 넘어 다시 온순해진 등로를 따르니 오래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군부대 통신탑과 이정표가 보이는 대룡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그 앞으로 만들어진 전망대로 내려가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인 춘천시내 전경을 살펴보는 시간은 달콤한 꿈결같은 시간이었다.

좌측 저 멀리 삼악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 화악지맥의 몽가북계 라인이 선명하며 그 뒤 저 멀리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이 그 존재감을 뽐내며 그동안 맺어 온 인연을 들려 주고 있다.

강과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호반의 도시 춘천은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노래하며 몇번 다녀간 기억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지만 나이들어 산행에 심취한 이후로의 기억과 좋은 인연들이 많아 새롭게 가슴속에 담아 둔 도시가 되어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조망과 풍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는 두 발걸음엔 아직까지 힘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홍천군에서 따뜻한 순대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지난 구간에 내려왔던 홍천과 춘천을 이어주는 가락재터널 앞으로 이동을 한 후 지난 구간 내려 왔던 홍천 방향의 터널 입구에서 시작하려던 계획을 바꿔 춘천에서 진입하는 터널 입구쪽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등고선이 촘촘하게 나 있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통해 춘천지맥 마루금인 비포장 임도로 접속을 이어가기로 하고 준비를 해 본다.

가락재 터널(해발460미터, 56번 국도)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상걸리와 홍천군 화천면 풍천리을 연결하는 56번 국도가 지나는 가락재터널 있으며 도로 표지판에는 여기는 가락재정상 660미터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이곳의 실제 고도는 460 미터쯤 된.

고지도에는 가락치로 표기되어 있고 고개의 풍치가 좋아서 넘는 사람에게 즐거움과 흥을 준다하여 가락재라는 유래가 있다.


춘천방향에서 올라가다 보면 가락재터널 직전에 가락재정상 쉼터가 자리잡고 있고 가락재 터널 들머리지점은 낙석방지 철조망이 끝나는 춘천경찰서장과 강원 도로관리사업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능선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올라 진행하기로 한다.


오늘은 나사님이 부모님을 뵙기 위해 빠지다 보니 총 4명이서 단촐하게 진행이 되는데 출발에 앞서 터널 앞에서 간단하게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지난 구간에 내려왔던 홍천에서 올라 오는 등로를 버리고 춘천에서 올라오는 터널 입구 우측 의 가파른 능선을 타고 또 다른 긴 하루를 시작해 본다.

능선으로 오르자마자 안테나 같은 녹슨 철봉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급경사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희미한 등로가 보여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잠시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가파르게 오르니 눈 앞에 갑자기 검정 천막이 보이고 그 천막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 여전히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잠시 오르다 경고판이 부착되어 있어 읽어 보니 특수작물재배지이니 무단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쌓여 있는 낙엽들을 헤치며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특수작물 재배지가 끝이나고 함께 따라오던 검정 천막도 좌측으로 사라진 후 곧바로 지난 구간 마지막으로 걸었던 춘천지맥 상 비포장 임도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지난 구간 걸었던 비포장 임도를 타고 드높게 올려다 보이는 통신탑을 지나 단체 사진 한장 남겼던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정리하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본격적인 춘천지맥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약 500미터 거리의 급경사 구간을 15분만에 치고 올라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적인 마루금에 접속하며 오늘 하루도 좋은 느낌으로 아침을 열어가는 시간이었다.


잠시 더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임도 좌측으로 지난 구간 하산을 시작했던 접속구간 시작점이 보이고 사진 한장 남기고 통과하니 등로는 여전히 우측에 나즈막한 정상 마루금을 두고 좌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

잠시 후 우측으로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 갈림 삼거리에서 입산통제판과 97상걸국유임도 시설공사 안내석을 사진에 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조금 더 따르니 눈 앞에 또 다른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가 보이고 바로 그 앞 우측 능선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띠지가 나풀거리며 정상적인 마루금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

상걸리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에 있는 리로서 마을 대부분의 지형이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곽지역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자연 마을로는 공골, 잣밭골, 초당말 마을 등이 있는데 공골 마을은 약 200 년 전에 공씨가 개척하였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잣밭골 마을은 예전에 잣나무 밭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초당말 마을은 초당 지을 짓고 공부하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제법 굵은 참나무들과 그 아래 자라고 있는 작은 관목들이 어우러져 있는 등로 바닥에는 깊은 낙엽들이 쌓여 있어 진행에 주의가 필요하고 그렇게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드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잣나무 군락지가 눈에 들어 온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등로에 보이고 살펴보니 2016년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지역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렇게 한동안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갑자기 등로에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내평 434번이라는 708.8봉의 삼각점이다.

원래 이 삼각점은 춘천지맥 등로에서 우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어 많은 선답자들이 그냥 지나친 삼각점이지만 그리 멀지 않기에 잠시 들렸다 나오는 도중에 앞에 간 산친구들이 뒤돌아 나오지 못하고 직진을 하면서 짧은 알바도 경험을 한다.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다시 뒤돌아 나와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면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평이하게 걸어 가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69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약간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와 잘려진 나무 등걸이 함께 보이는 708.3봉에 도착을 해 좁은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위치 표시를 한 다음 곧바로 다시 출발을 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초반부 산행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느낌으로 걸어가는 아침 시간이었다.


다시 나타나는 소나무 등로를 잠시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는 68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심호흡 한번 더 하고 출발하니 제법 큰 웅덩이가 보이는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선답자들은 이곳을 거지울고개라 하였다.

지도를 살펴보니 지도 상 거지울고개는 조금 더 진행한 곳이지만 진행하다 보니 고개같은 안부가 보이지 않아 바로 이곳이 거지울고개가 맞는 듯 보여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가지울고개(726미터)는 강원도 화천면 북방리에서 춘천시 동면 상걸리 걸은골 마을 위에 있는 고개이며 좌측과 우측으로 등로길이 보이지 않아 무심코 진행을 하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안부로서 마루금은 직진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거지울고개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가 본다. 


저지울고개 안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16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다시 평이한 녹색 등로를 타고 여름을 만끽하다 보니 어느덧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에 두갈래 가지가 하늘 높이 자라고 있는 726.6봉에 도착을 해 잠시 발걸음 멈추고 식수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햇살이 점점 머리 위로 다가오며 기온이 올라 시간이 갈수록 등줄기와 이마를 타고 흐르는 굵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시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커다란 활엽수들이 사라진 평이한 능선 등로를 타고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걸어가는 시간은 마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벗어나 잠시 힐링하러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속에 몸과 마음을 달래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큰 어려움 없이 능선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 진행하니 다시 커다란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등로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한동안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거대한 바위 암봉이 나타나고 좌우측으로 돌고 우회하며 어렵게 그 바위 암봉을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 앞으로 이제부터 올라야 할 대룡산 정상부의 거대한 바위벽이 산객의 기를 죽이기 시작한다.

늘 춘천시 쪽에서 오르다 보니 저렇게 거대한 바위 암봉으로 이뤄진 대룡산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대룡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것 같아 설레이는 마음이 더욱 커지는 시간이다.

 

너무나 힘들게 그 바위 암봉을 돌고 우회하며 네발을 이용해 오르니 드디어 776.3봉 정상에 도착을 하고 칼날같은 정상부 바위를 어렵게 사진에 담고 다시 바위 암벽 사이의 좁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지나 온 춘천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오고 그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그동안의 어려움은 모두 잊고 다시 망중한을 즐기며 자연을 배우는 시간이다.

좌측 바위벽 옆으로는 지난 구간 어렵게 넘었던 가리산이 보이고 그곳에서 이곳 대룡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춘천지맥 마루금의 파노라마가 펼쳐져 이 산객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오래 전 올라 와 저 가리산을 살펴보며 종주 산행으로 한번쯤 걷고 싶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당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춘천지맥 산행을 하면서 걸어 진행을 했다는 사실에 크나큰 감동이 밀려오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힘은 들었지만 바위 암봉 정상에서 살펴보는 환상의 풍경과 조망으로 인해 그 어려움도 잊고 다시 힘을 내 바위 암봉을 넘으니 등로는 다시 참나무와 관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바뀌고 잠시 무심으로 걸어 본다.

잠시 후 등로 앞으로 31번 송전탑이 보여 그 아래를 통과하고 활엽수들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다시 약간의 돌담이 보이는가 싶더니 금새 좁은 공터가 있는 806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공터봉을 지나니 다시 관목처럼 보이는 활엽수가 등로를 가득 메우고 그 아래 깊은 골이 파인 마루금에는 지난 가을에 떨어져 수북히 쌓여 는 낙엽들이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시키지만 큰 어려움은 아니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병충해의 피해를 보고 있는 참나무가 서 있는 873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금새 좁은 공터가 보이는 889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 공터봉 우측으로는 저 멀리 가리산과 강수측정기의 인공탑에서 이곳 대룡산으로 이어져 오는 춘천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져 있어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한동안 멋진 풍경과 조망에 취해 머물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진행을 이어가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898.7미터인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그 헬기장 넘어 저 멀리에는 대룡산 우측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는 군부대 통신탑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오래 전 이곳 대룡산을 오르면서 그 군부대 통신탑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올라왔던 기억에 잠시 피식 웃어도 보는 시간이지만 겉 모습은 7년이 지난 오늘도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듯 다가온다.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우측 군부대 방향으로 거두리 명봉가는 표시가 되어 있어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르겠다.

오래 전 오르면서 사진을 남기며 살펴 봤던 기억이 나 잠시 더 머물며 옛 추억도 떠 올려 본 시간이었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 키 작은 철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이정석과 삼각점 그리고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대룡산 정상부에 도착을 하고 잠시 추억 한장 남기며 쉬어 가기로 한다.

대룡산(해발899.1)은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산으로 일명 여매압산이라고 불렸는데 시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으로 가리산(1051)에서 뻗어온 산줄기에 솟아 있다.

춘천읍지에 따르면 부의 동쪽 25리로 일명 여매압산으로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대동지지에는 여매압산이라고도 하며 동쪽으로 20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관동읍지와 국역관동지에는 부의 동쪽 20리에 있으며 일명 여매압산이라고도 하는데 중전산으로부터 와서 한 가닥은 봉의산의 주맥이 되고 다른 한 가닥은 전방산의 주맥이 된다고 묘사하고 있다.

강원도 땅이름에는 춘천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899미터의 산이며 병자호란 때 춘천향교의 위패를 잠시 이 산에 옮겼다고도 전해지는데 산정상에서 춘천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춘천지방에서 이 산의 이름을 딴 사회단체나 친목회 이름이 많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룡산에서 잠시 더 머물다 그 아래 펼쳐진 나무로 만들어진 전망데크로 내려가 준비한 커피 한잔에 빵을 먹으며 여유를 부려 본다.


전망데크에서 바라 본 호반의 도시 춘천시와 봉의산 그리고 좌측으로 삼악산에서 우측으로 화악지맥의 몽가북계를 지나 화악산이 우뚝하고 북한강 지나 우측 저 멀리에는 지난 해 어렵게 완주를 한 도솔지맥의 끝자락이 지난 추억을 들추며 잠시 이야기를 하자고 붙잡는다.

언제나 올라볼 수 있을까 기약도 없던 도솔지맥도 한발 두발 걷다 보니 그 끝자락이 보였고 마지막 산행을 마치고 북한강에 손을 닦은 후 근처 중국집에서 탁배기 한잔을 두고 홀로 자축하는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으니 세월의 빠름을 실감해 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대룡산은 춘천지맥에 있어 중요한 기점이 되는데 산경표를 보면 청량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대룡산에 이르러 다시 두 갈래로 분기하면서 한줄기는 봉의산으로 또 다른 한줄기는 향로산으로 갈라져 마감이 된다.

봉의산은 대룡산에서 바로 갈라지고 향로산은 녹두봉(공군부대) 남쪽에서 매봉쪽으로 가는데 현재의 연엽산쪽으로는 아무 표기가 없다.

오히려 남쪽으로 남은 산줄기가 더 길고 연엽산이나 고깔봉 등 이름을 가진 봉우리도 있는데도 더 이상 표기를 하지 않았고 대동여지도를 보더라도 대룡산 남쪽으로 뻗는 줄기가 여러가닥에 홍천강 하구까지 한참동안 이어지는데 말이다.

우선 봉의산으로 가보면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수하고 향로산을 넘으면 공지천이 북한강에 들어가는데 여기서도 춘천이라는 도읍지(치소)를 고려했음인지는 몰라도 홍천강쪽으로 더이상 표기가 없는게 아쉽다.

어쨌든 청량봉에서 분기한 춘천지맥은 북으로 소양강을 남으로는 홍천강을 가르며 내려오다가 여기 대룡산에서 크게 둘로 갈라지며 북쪽 봉의산으로 가는 줄기는 소양강의 하구로 가고 남쪽으로 가는 줄기는 홍천강의 하구로 간다.

당연히 산자분수령의 교훈에 따라 강의 하구로 내려가는 산줄기를 택해야 하는데 소양강이냐 홍천강이냐 택일을 해야하는 지점인 것이다.

강의 세력으로 본다면 소양강이고 산줄기의 세력으로 본다면 홍천강인데 중요한 점은 현재의 춘천지맥은 소양강도 홍천강도 아닌 춘성대교로 간다는 것이다.

이는 박성태님이 그은 영춘지맥이기 때문에 그러한데 영춘지맥은 대룡산에서는 일단 남쪽 홍천강쪽으로 가다가 홍천강 하구 직전에서 북으로 틀어 춘성대교로 내려간다. 춘성대교는 영춘지맥의 지론대로 북한강 건너 화악지맥의 끝점과 마주보며 북에서 흘러온 북한강이 경기도를 만나는 곳이다.


한동안 그 대룡산 정상석 앞 전망데크에서 배낭 내려놓고 쉬었다 다시 일어나니 몸이 무겁기만 하다.

시간은 아직도 아침인데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바람조차 없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군사용 비포장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그 임도를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며 좌측 능선을 따르니 다시 옛 추억이 떠 올라 잠시 웃음도 지어 본다.


나무 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우측의 비포장 임도와 멀어지며 능선으로 오르고 입구에는 군부대의 경고판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의 무명봉을 넘어 완만하게 내려가니 방금 전 등로 우측으로 내려다 보였던 비포장 임도로 내려서고 한동안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가는 시간이다.

잠시 후 비포장 임도 우측으로 고은리 하산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으로 내려갔던 기억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하산 등로를 살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잠시 후 비포장 임도 좌측 공터에 고인돌 같은 바위 하나가 보이고 그 옆으로는 군부대장이 세워 둔 지뢰 위험지역에 대한 경고판이 서 있다.

여전히 이곳이 전방 군부대 지역으로서 지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 깜짝 놀라는 시간이기도 하다.


군부대 경고판을 지나 한동안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도로 좌측의 원 마루금상 843.1봉이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고 그렇게 멀리서나마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이제 비포장 임도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는데 도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춘천시내와 삼악산 그리고 중앙고속도로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화악산도 찾아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많은 사진을 남긴 후 다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지맥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은 일찍 찾아 온 무더위로 참으로 힘든 산행 시간이 되어 가고 있다.


도로 우측으로 수리봉과 좌측으로 군사용도로 갈림 삼거리가 보이는 곳까지 내려가는데 그곳 갈림삼거리에서 우회 등로는 우측 내리막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는 우측 도로이지만 좌측 공군부대 철조망 옆으로 진행한 트랙도 보인다고 해 무작정 공군부대 방향인 좌측 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올라가 본다.

한동안 걸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공터가 나타나고 군부대 경고판과 지뢰 경고판이 보이는데 등골이 오싹해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더 도로를 따라 오르니 군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초병 2명이 보초를 서면서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하니 뒤돌아 내려가야 한다고 제지를 한다.

지뢰 위험지역이기에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뒤돌아 나와 갈림삼거리에서 진행방향으로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가 본다.


KBS 대룡산 중계소와 공군부대 입간판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까지 되돌아 나왔지만 강원도 산친구 3명은 지뢰 경고판이 서 있는 공터에서 좌측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면서 이 산객과 다른 등로를 따르는데 위험하기 그지없어 마음이 불편하다.

그렇게 한동안 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사격장 입간판이 서 있고 차량 통제용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 좌측 사격장 방향의 비포장 임도를 따라 차량통제용 바리게이트를 지나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이제는 폐허가 되어가는 군부대 사격장이 보이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거미줄만 무성하게 보이고 있다.


사격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의 주능선을 타고 걸어 내려 온 산친구들이 이제서야 내려오기 시작하고 잠시 더 기다렸단 그 강원도 산친구들과 함께 사격장을 지나 좌측 위로 보이는 군부대를 우회하는 등로를 타고 빙돌아 진행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후 비포장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은 군부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등로처럼 보여 우측 옆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따르니 임도 좌측 능선 방향으로는 원형 철조망이 길게 이어지고 있어 지금부터는 그 원형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한다.


작은 계곡도 지나고 바위 너덜길도 통과하며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원형 철조망을 옆에 두고 걸어가니 잠시 후 원형 철조망을 통과해 진행이 되는데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는 또 다른 원형 철조망이 가로막아 그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드디어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889.3봉 앞에 서게 되는데 정상 마루금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오르지 못하고 그 우측 아래 바위 암벽 사이로 나 있는 위험한 내리막 바위 등로를 타고 너무나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 본다.

889.3봉을 녹두봉이라고도 부르는데 바로 이 녹두봉 오르기 직전 안부에서 정상 마루금에 합류한 후 원형 철조망을 넘어 내려서면 춘천지맥 원 마루금에 합류하고 정면으로 돌을 쌓아 올린 석축들이 보이는 곳에서 마루금은 우측 협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이제 좌측 889.3 봉우리에 공군부대를 두고 원형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 있는 그곳을 통과하지 못하고 거대한 암벽 사이로 나 있는 좁은 계곡 등로를 따라 그 공군부대를 우회 통과하는 난코스로 접어 든다.

군부대에서 버린 생활 쓰레기와 바위들이 위험하게 널려 있는 가파른 내리막 바위를 따라 등로 양쪽으로 드높은 바위벽을 두고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바위 암릉 등로를 통과하고 바위 암봉을 좌측에 두고 사면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진행을 이어가니 드디어 공군부대가 있는 889.3봉 암봉을 완전히 통과한 지점에 도착을 해 잠시 헐떡이는 숨을 참으며 쉬어 가기로 한다.

휴식 후 깊이 쌓여 있는 낙엽을 헤치며 걸어 진행하니 73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681.1봉에 도착을 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본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자작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711.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여유롭게 진행을 이어가니 당일 산행을 하면서 한구간을 마무리 할 수 있는 박달재에 도착을 해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하산 등로를 살펴 본다.

박달재 (해발 640미터)는 지도상에 대룡산에서 모래재 방향으로 진행한 지점에 세거현 표기가 있는데 고개는 여기 뿐이다.

좌측방향 북방리에 박달괘, 우측방향 춘천 사암리 쪽에는 세거리 마을지명이 보이는데 세거현은 세거리에서 땄고 박달재는 동쪽 박달괘에서 딴 모양이다.

등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 마을이 있는 곳으로 하산할 수 있어 접속거리는 조금 멀지만 제법 많은 산님들이 이곳에서 짧게 한구간 나눠 진행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죽은 고사목과 잘려진 나무 등걸이 보이는 한구간 나물 수 있는 박달재 안부를 지나 우거진 활엽수림을 헤치고 평이하게 걸어 진행을 하니 제법 굵어지기 시작하는 참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67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위치를 확인해 본다.

다시 한동안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우거진 잡목과 참나무들 그리고 관목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정상부에 바위가 보이고 그 바위 주변으로 키 작은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소위 매봉이라 불려지고 있는 760.7봉에 도착을 해 비처럼 솟아지는 땀방울을 닦아 낸 후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매봉이라는 760.7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다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그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힐링하듯 걸어 본다.

잠시 후 칼등 능선 같은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를 만들기 위해 잘려진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어 잡목과 참나무가 우거져 있는 726.2봉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둘러 보지만 보이는 것 하나 없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이제부터 등로에는 잣나무들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이어지는데 이곳 역시 가평처럼 잣으로 유명한 춘천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곳부터 연엽산 오르는 등로가 참으로 까다롭고 너무나 힘이 들어 몇번인가 쉬었다 진행하기를 반복해서야 어렵게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잠시 더 진행하다 허기가 지기 시작하여 잣나무 군락지 한쪽에 자리 펴고 앉아 간식으로 배고품을 달래고 다시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잣나무 군락지에서 올려다 볼 때에는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르는 등로가 급경사에 바위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더욱 어렵고 힘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잠시 더 오르니 거대한 바위 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우측으로 돌아 너무나 힘들게 급경사 등로를 오르니 힘든 산객에게 잠시 휴식을 주면서 아름다운 앵초가 무리를 지어 웃음을 선사하고 있어 잠시 여유도 가져 본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군데 군데 바위 암벽들이 보이고 또한 등로에는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들이 쌓여 미끄러지기 일쑤이기에 더욱 어렵게 올라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급경사 오르막과 무더위와 싸우며 힘들게 오르니 갑자기 눈 앞에 철조망으로 보호되고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삼각점과 작은 정상석이 앙증맞게 서 있는 연엽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연엽산의 높이는 850.6미터로서 정상에서 굵은 능선이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원시림이 잘 보존된 연엽골계곡이나 왁박골계곡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기암절벽과 크고 작은 연못이 있어 산행을 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고 강원대학교 연습림이기도 하다.
등산은 원창마을 입구에서 저수지를 지나 감시초소에서 출발하는데 강원대학교 입산통제소 오른쪽 길이 정상에 오르는 빠른 길이다.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고로쇠나무와 도토리나무 및 단풍나무가 울창하며 노송밭을 지나 오른쪽 능선을 오르면 한국 잣 수확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백만 평의 잣나무골이 나온다.
서릉을 타고 가다 동쪽의 가파른 능선길을 오르면 정상인데 정상에는 잡목이 우거져 있고 무인대피소가 있다.

북쪽 능선을 타고 734미터봉을 지나 내면골 입구의 계곡을 따라 내려와 저수지 아래 원창리로 하산하면 5시간이 걸린다.
대중교통편은 춘천시에서 동산면행 버스를 타고 원창리에서 하차하거나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봉명리 도화동행 버스를 탄다.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게 올라 와 정상 넘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얼음물로 더위를 식히니 조금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늘도 없이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연엽산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 재법 높고 우려한 산줄기 하나와 산봉우리가 보여 살펴보니 구절산이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 순대국으로 아침을 해결했던 홍천읍이 살짝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한강기맥 상 오음산과 그 주변 산줄기들이 희미하지만 뚜렷하게 다가 온다.

구절산(750.7 미터) 등산로 곳곳에 전설이 산재한 산으로 연엽산(850.6 미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간 능선 위에 있으며 높이는 750.7 미터로 산세가 마치 구절양장을 연상케 하듯 아홉개가 넘는 봉우리와 지능선이 어지럽게 갈라진 형상을 하고 있다.

산행은 도화동에서 시작하는데 계곡길의 아기자기함을 감상하며 470 미터 고지에 올라 다시 왼쪽 능선을 따라 험준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한시간 가량 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이 산의 아름다움은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암릉에 있으며 하산길에 오르면 정상 아래 동굴이 있어 신비감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20여 분 아래로 내려오면 더운짐내기 고개가 있는데 겨울에도 더운 바람이 불어와 나무꾼들이 언 발을 녹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도화동 부근에는 처녀 총각 나무꾼들이 인연을 맺었다는 각시골이 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번쯤 들려봐도 좋겠다는 느낌으로 살펴 보는 시간이다.


남쪽을 살펴본 후 잠시 뒷쪽으로 가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춘천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776.3 암봉부터 대룡산 정상부를 지나 공군부대가 위치해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우회하며 너무나 힘들게 통과한 889.3 암봉이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진행하면서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어려워 주저 앉고 싶지만 이렇게 지난 후 뒤돌아 보는 시간은 어찌 그리 아름답고 환상적이던지 방금 전까지 느꼈던 어려움은 벌써 아득한 옛 일이 되어 버린다.

너무나 아름다워 한동안 더 머물며 많은 사진을 담은 후 무더위에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하고 잠시 정상을 지나 그늘속으로 들어 가 흐르느느 땀방울을 닦아 본다.


그 대룡산이 보이는 지나온 춘천지맥 마루금 좌측으로는 호반의 도시인 춘천시가 여전히 회색빛으로 보이고 그렇게 한동안 그 연엽산 정상부에서 시원한 얼음물과 간식으로 휴식을 취한 후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남아 있는 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한동안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잣나무 군락지는 한동안 등로를 따라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제 키 작은 잣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591봉에 도착을 해 다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보는 시간이다.'


그 봉우리는 지나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름없는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더런 참나무가 보이는 58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다시 빼빽하게 자라고 있는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잠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는가 싶더니 마루금은 곧바로 비포장 임도로 내려선다.

아마도 잣을 수확하고 그 수확된 잣들을 수송하기 위한 비포장 임도처럼 보이는 그곳에서 잠시 우측으로 내려가니 다시 갈림 삼거리가 보이고 그곳에서는 우측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비포장 임도를 ㅏ라 걸어가다 보니 임도 옆으로 새로 설치 예정인 듯한 원형 철조망이 보여 조금은 아쉬움도 남기는 시간이다.

이곳 역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진행중이라 잣이나 솔잎 채취를 금지한다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고 조금 더 걸어 가니 임도 우측으로는 강원대 학술림 임도 시설 안내라는 입간판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임도 좌측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그 잣나무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춘천지맥 마루금은 이어지고 있다.


잣나무 군락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잣나무가 사라지고 참나무와 키 작은 잣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깊이 쌓여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마루금을 따르니 갑자기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정상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사면 등로가 맞지만 우측 정상부에 605.2봉이 보여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오르니 생각지도 못한 삼각점이 박혀 있는데 내평541이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올랐던 등로를 내려가 우측으로 보이는 사면 등로를 따라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우측 위로 삼각점이 박혀 있는 605.2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듯 이어지는 사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낙엽송 등로가 나타난다.

멋진 낙엽송 지대를 지나니 또 다시 아름다운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그 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오랫만에 만나는 봉분이 사라지듯 나타난 무명 묘지 한기가 눈에 들어 온다.

묘지 주위로 피어난 보라빛 각시붓꽃이 예뻐 잠시 눈맞춤을 한 후 계속 이어가니 541 공터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지점을 표기한 후 다시 맥 잇기 산행을 계속 이어가 본다.


등로가 좌측으로 크게 꺽여 이어지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에는 또 다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있어 힐링하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나즈막한 무명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두 그루가 보이는 512 무명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보이는 529.2봉에 도착을 해 희미해진 등로를 찾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기로 한다.

정오를 지나며 기온이 빠르게 올라 한여름 무더위를 방불케 하는 날씨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식수를 마시며 많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산행을 진행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이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깊은 낙엽을 헤치며 내려가니 잠시 후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꺽여 이어지고 있어 길찾기에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였다.

별 특이한 것이 없는 지루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을 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 있는 496.3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30번 송전탑이 보인다.

그 송전탑을 지나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잡목과 참나무들이 사라지며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살펴보니 좌측 끝자락으로 높게 올려다 보이는 구절산이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조금씩 멀어지고 그 우측 아래로는 춘천시의 봉명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구절산 방향을 살펴본 후 우측 아래를 보니 그곳에도 끝없이 펼쳐진 산그리메가 아름답지만 그 사이에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하여 잠시 더 발걸음 멈추고 살펴 본 후 출발하기로 한다.

봉명리는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에 있는 리로서 구절산과 연엽산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봉명리는 전형적인 산간분지의 농촌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양지말, 도화동, 상명람, 명암, 성골 등이 있는데 양지말은 고려 때 원참위라는 무관이 마을을 이룩하여 원무동이라고도 부르며 양지가 드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복사골은 도화동이라고도 부르며 복숭아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이다.

성골은 성동리라고도 부르는데 산이 마을을 험하게 둘러싸고 있어 성처럼 둘러 쌓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이 산객이 살았던 시골보다도 더 시골스러운 풍경에 왠지 모르게 마음은 자꾸만 푸근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등로 좌측으로 열려있는 홍천쪽 산그리메와 마을들을 살펴 본 후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등로 우츩으로 잘 관리되지 않고 있는 묘지 4기가 보인다.

그 묘지 4기를 지나 걸어 내려가니 이제는 등로 주변으로 묘지들이 보이고 그 묘지를 만들 때 조성된 듯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 그 임도를 따라 한동안 걸어 내려가 본다.

한동안 내려가니 무명 안부 사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주위 풍경을 살펴 본 후 직진 방향의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검정천막이 보이고 그 천막을 따라 정상부로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를 지나 441.4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검정천막과 헤어져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내려가며 이어진다.


마음대로 자라난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커더런 참나무 한그루를 지나 이름없는 무명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또 다른 무명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도로가 가까운지 가끔 차량들 소음도 들리기 시작해 지도를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 수용골 마을이 가깝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중앙고속도로가 보이기 시작해 이 차량 소음은 아마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소음처럼 느껴지는 시간이다.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잠시 더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411 무명봉에 도착을 해 주위를 살펴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된 장소가 나타나고 잠시 더 걸어 진행을 하면서 살펴보니 등로 우측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금병산이라 생각되는 산과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산줄기가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오는 곳이다.

금병산은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과 동내면 및 동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서 높이는 651.2 미터이며 춘천시에서 남쪽으로 8 Km 지점에 자리잡은 산으로 춘천시를 에워싼 산들 중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대룡산(899.1미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수리봉(645미터)을 솟구친 후 그 맥이 원창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마지막으로 솟은 산이 이 산이다.

사계절 중 겨울에 오르기 가장 좋은 산으로 가을이면 낙엽이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수목이 울창하고 이 산의 들머리인 실레마을은 소설가 김유정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문학비가 길손을 맞는 곳이다.
금병예식장 앞에서 김유정기적비를 보고 동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약여교 건너 작은 저수지를 지나면 세 갈래 길이 나오고 가운데 길이 만무방길이다.

어느 길로도 주능선인 산골 나그네길에 이르는데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가지쳐 나간 능선이 금 따는 콩밭길이고 여기서 소나무 숲과 억새밭을 지나면 정상이다.
하산은 동백꽃길로 하는데 동쪽 능선은 동내면 원창고개로 내려서는 봄봄길이다.

멀리 삼악산과 북한강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능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송전탑에서 왼쪽 좁은 능선길을 택하게 되고 실레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무덤을 지나 폐농가가 나온다.

여기서는 들머리인 금병예식장이 바로 보이는데 느린 걸음으로도 4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춘천행 열차를 타고 김유정역에서 내리거나 남춘천 역에서 신남행 시내버스를 타면 실레마을까지 간다.

이 마을에는 숙박시설이 없어 남춘천역까지 나와야 하며 산행을 마친 뒤에 춘천의 대표적인 음식인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벌목지대를 따라 걸어 진행을 하며 살펴보니 아름다운 춘천의 산들이 보이고 가끔 들렸던 추억을 되살리며 무심으로 걸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지고 잠시 뒤 지나 온 등로 방향을 살펴보니 구비구비 흐르는 산줄기가 산객의 마음을 잡고 흔들고 있다.

무더워진 날씨에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흘리며 진행을 하지만 이제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도달했음을 느끼며 힘을 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벌목된 지점과 소나무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지나온 등로를 살펴보는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벌목된 등로이다 보니 강렬한 햇살이 솟아져 뜨겁지만 약간의 바람에도 시원함을 느끼니 아직은 완전한 여름이 아닌듯한 그런 날씨이다.

잠시 후 벌목지대의 정상부에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살펴보니 이곳이 428.6봉으로 이제 벌목지대는 끝이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나무 그늘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약간의 나무토막들이 쌓여 있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원무2터널 위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새로 식재된 듯한 키 작은 소나무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는 등로와 만나 잠시 심호흡도 해 보는 시간이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사면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하니 주위에서 들려오는 차량들의 굉음이 귓전을 맴돌고 살펴보니 바로 터널 아래 중앙고속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의 통행 소음이었다.

일 때문에 자주 이용하면서도 춘천지맥 마루금은 생각을 못했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피며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주위로는 여전히 키 작은 소나무가 많이 보이고 잠시 후 생각지도 못한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어 지도를 살펴보지만 표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무명 삼각잠이다.


그 삼각점을 지나니 잡목이 조금 더 자주 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낙엽송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낙엽송 지대를 지나 내려가니 갑자기 움푹 파인 무명 안부가 나타나고 지도를 살펴보니 좌측으로는 강원레미콘이 우측으로는 국립춘천병원이 자리하고 있는 안부이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에 두갈래의 가지가 형제애를 자랑하는 404.9봉에 도착을 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가늠하며 잠시 심호흡을 하고 쉬어 간다.


이제부터 별 특징 없는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하니 다시 차량 소음이 가깝게 들리기 시작하고 눈 앞에 짧은 벌목지대가 나타나면서 등로 우측 아래로 오늘 산행 날머리인 국립춘천병원 건물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 아래 모래재 일명 사현은 보이지 않고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마루금 상 송전탑만이 저 멀리 잡목 사이로 얼굴을 내밀며 다음 구간을 기약하고 있다.

그 우측 저 멀리 아름답게 펼쳐진 산그리매를 살펴보며 그 짧은 벌목지대를 지나니 국립춘천병원의 환자들을 위해 조성된 듯한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이 나타나고 그곳을 따라 마지막 힘을 내 보는 시간이다.


잠시 더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국립춘천병원 우측 뒤 저 멀리 금병산이 다시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걸어 진행을 하니 국립춘천병원에서 설치한 A코스와 B코스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 온다.

그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진 비포장 임도 같은 등로를 따르니 잠시 잡목들이 보이다가 금새 아름다운 잣나무 군락지를 만나 치톤피드를 폐부 깊숙히 들어 마시며 힐링하듯 걸어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는데 이제 우측 아래로는 국립춘천병원 건물들이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일 정도로 가ㅏ워져 있다.

좁은 소로 같은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를 가로질러 건넌 후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우측의 안부같은 소로를 따라 모래재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인 모래재 일명 사현에 도착을 해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배낭 정리하다 보니 마지막 후미까지 도착을 해 자축을 해 보는 시간이다.


국립춘천병원 버스정류장 뒷쪽에 설치된 모래재란 이정석에서 마지막 의식을 치른 뒤 배낭 정리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다.

모래재 (331미터)는 대동여지도의 사현이라는 지명이 최근 지도에는 모래재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홍천과 춘천을 연결하는 5번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5번국도는 창원시 진동에서 2번국도와 만나면서 끝이 나는데 백두대간 죽령을 넘고 문수와 보현 및 팔공 그리고 황학지맥에서 낙남정맥까지 마루금 잇기 산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났던 국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주 만났던 도로이다.

고갯마루 정상에는 모래재정상입니다 해발340미터 라는 대형 도로 표지판에 표지석도 있으며 국립춘천병원이 있고 춘천시내에 속해 근사한 버스정류장도 보이고 버스 노선표도 붙어 있는데 살펴보니 시내버스가 5개 노선이 지나는 모래재이다.

다음 구간 산행 들머리이기에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배낭을 정리한 다음 애마를 몰아 가락재터널 앞에 도착을 해 강원도 산친구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서울로 향한다.




약간은 막히는 도로를 타고 어렵게 귀가를 하니 늦은 저녁시간에 무사히 도착을 해 샤워를 한 후 옆지기 표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소맥 한잔 나누니 오늘 하루도 의미있게 지나가고 있다.

이제 춘천지맥 산행도 두구간만 남기고 있어 춘천지맥 산행 후 어느곳을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벌여 놓은 일들이 많고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예전처럼 자유롭게 산행하기도 어렵고 날씨는 점점 더 무더워져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정도로 잊지 않고 산에 드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는 시간이다.


아무튼 시간은 조금 더 지체되겠지만 스스로 약속했고 많이 진행을 했기에 지맥 산행만이라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80603 춘천지맥제6구간 가락재터널-모래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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