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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춘천지맥(한강·완)

춘천지맥 제4구간 괘석리 신흥교에서 홍천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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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 및 춘천시의 춘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8년 04월 28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하루종일 약간의 바람이 불었지만 한여름을 방불케한 무더위로 고생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07도에서 영상 25도

산행인원 : 총5명(칠갑산과 강원도 친구 4명, 동해바다, 강릉이쁜 쑨, 나사, 함박)

산행코스 : 괘석리 신흥교(408번 2차선 포장도로)-사방댐-잣나무 군락지-신흥동 안부(지맥 마루금 접속)-839.7봉-857.1봉-가마봉(923.2봉, 삼각점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733.8봉-596 교통호봉-거니고개(44번 4차선 포장도로, 청정조각공원휴게소, 아침식사)-456.9봉-445 무명봉-538.4봉-

                592.7 삼각점봉-601.1봉-600 무명봉-581 무명봉-619.6봉-707.3봉-655 무명봉-667.2봉-713.2봉-778.4봉-777.1 삼각점봉 왕복-잣나무

                군락지-매봉고개-낙엽송 군락지-매봉(740.5봉)-802.3봉-매봉(799.5봉, 삼각점)-722.7봉-685 무명봉-689.7봉-704 잡목봉-706.2봉-713.3

                삼각점봉-홍천고개(11번 2차선 포장도로)-산행종료

산행거리 : 한여름 같은 무더위에 고생하며 여러번 쉬면서 진행하여 18.60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춘천지맥 약 17.80 Km(무명안부에서 홍천고개)와 접속구간 00.80 Km(408번 2차선 포장도로 위 괘석리 신흥교에서 무명안부)

산행트랙 : 2018-04-28 춘천지맥제4구간 괘석리신흥교-홍천고개.gpx

산행시간 : 무더위로 인해 많은 식수를 마시고 쉬며 꾸준하게 진행하여 09시간 22분 (06시 02분에서 15시 24분까지)

교통편 : 애마 2대를 이용하여 홍천고개와 괘석리 신흥교 주위 농막에 애마를 각 1대씩 주차하고 산행한 다음 회수

춘천지맥이란 ???
춘천지맥이란 한강기맥 상에 있는 청량봉(1052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하뱃재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봉산(1103봉), 백암산(1099봉), 가마봉(1192봉), 소뿔산(1118봉), 가마봉(925봉), 매봉(800봉), 가리산(1051봉), 대룡산(899봉), 응봉(759봉), 연엽산(850봉), 꼬깔봉(421봉), 봉화산(515봉), 새덕봉(488봉)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25 Km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청량봉(1052봉)은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이곳을 종주한 후 이 무명봉을 청량봉으로 명명했기에 이후로는 모두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는 설명이 보인다.

영춘지맥이란 ???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춘천지맥 그리고 이 두 지맥을 잇는 한강기맥의 일부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으로 월간 사람과 산에 연재를 하면서 이 두 지맥을 합쳐서 영춘지맥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임진강을 제외한 한강유역의 울타리는 한북정맥, 백두대간, 한남정맥이다.
천마지맥과 앵자지맥을 경계로 하는 팔당댐 이후의 한강하류를 제외하면 남북으로는 한강기맥을 경계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구분되고 동서로는 영춘지맥을 경계로 한강상류와 한강중류가 구분된다.
이는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북한강이 처음으로 경기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한북정맥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봤고 남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남한강이 처음으로 충청북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백두 대간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천지맥이 홍천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춘성대교로 가서 화악지맥을 따라 한북정맥에 이르러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되고 영월지맥이 평창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태화산 아래 샘골로 내려가서 마대산과 형제봉을 지나 백두 대간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된 것이다.
따라서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한강기맥 일부 그리고 춘천지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는 한강의 상류와 중류를 구분하는 산줄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알았으면 좋겠으며 그래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을 따로 구분한다면 춘천지맥의 끝이 홍천강의 끝으로 갈 수 있으나 영춘지맥의 춘천지맥이라면 춘성대교로 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산줄기의 구분이나 명칭에 관한 정답은 없으며 구분 기준이나 명칭을 정한다 해도 예외는 있기 마련이고 산줄기의 명칭은 그 산줄기를 답사하거나 또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공통어이므로 가능한 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되는 것이 좋겠다.




벌써 한여름 무더위를 걱정하며 많은 식수를 마시고 쉬엄쉬엄 어렵게 이어간 산줄기 종주 산행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회사일이 바빠 지난 주 또 다시 산에 들지 못하고 자료 정리하고 쌓여 있던 일들을 해결하다 보니 오늘 산행 역시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오랫동안 해 왔던 산행이기에 조심하며 페이스만 지킬 수 있으면 무탈하게 완주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지만 생활 패턴이 있기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잠시 깊은 잠에 빠졌다 알람 소리에 일어나니 새벽 3시를 막 넘기고 있다.

지난 밤 이 산객을 위해 밤 늦게까지 쑥개떡을 준비하고 곤하게 잠들어 있는 옆지기가 깨지 않토록 조심하며 일어 나 준비된 배낭을 챙기고 먹거리와 식수까지 배낭에 넣은 후 세수 후 집을 나서는 시간이 새벽 3시 35분을 넘어가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새벽에 일어 나 산행을 준비하던 일들이 늘 해 왔던 것처럼 편안하게 일어났었는데 몇개월 동안 다른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또 다시 조금은 힘에 부치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좋아서 하는 취미생활이다 보니 쉽게 적응이 되는듯 하다.

텅 비어 있는 고속도로를 규정 속도를 지키며 여유롭게 달려가니 약속된 정확한 시간에 오늘 날머리로 이용해야 할 홍천고개에 도착을 하고 함께 올라 온 강원도 친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오늘 산행 들머리이자 지난 2주전 내려 왔던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신흥교로 달려 가 비어 있는 농막에 차를 잘 주차 시키고 멀고도 힘든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막 새벽 6시를 넘어가는 시간이다.


생각보다 무더운 날씨에 기온도 빠르게 올라 한여름 무더위를 방불케하는 시간에 빨래판 같은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이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 쳤던 몸뚱아리에 쌓여 있던 긴장과 피로가 대자연의 푸근함에 모두 날아가 버리는 기분이기에 마음껏 그 자연을 즐겨보려 노력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상쾌한 자연의 바람을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시며 새벽을 열다 보니 금새 거니고개에 도착을 하고 그 옆에 보이는 식당으로 가 맛 난 아침식사를 즐기고 다시 마루금을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니 생각보다 무더운 기온에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조금은 힘들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걷다 보니 드디어 799.5미터의 매봉이 눈 앞에 다가오고 그 봉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다음 구간에 걸어 넘어야 앟 춘천지맥 마루금 저 멀리 가리산이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진행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몇 년 전 가족들과 함께 잠시 그 계곡에 들렸다 이 산객 홀로 올라 좋은 추억을 남겼던 가리산이기에 다음회에 다시 만나게 되면 또 아떤 느낌과 추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새벽 5시 50여분에 드디어 2주 전 어렵게 내려 왔던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의 신흥교 옆 비어 있는 농막에 강원도 친구 차량 한대를 잘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 후 408번 2차선 포장도로로로 나와 사방댐이 있는 산행 들머리로 걸어가는 시간이 상쾌하기만 하다.

괘석리는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높은 산지로 이루어진 산촌이며 대명산이 있다.

자연마을로 개암벌, 너래바우, 망밭, 샛골, 용수동 등이 있는데 개암벌은 용수동 서쪽에 있는 마을이고 너래바우는 너래바우가 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망밭은 논은 없고 밭만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샛골은 새(풀)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용수동은 마을에 용소가 있어서 생긴 이름이며 문화재로 괘석리 삼층석탑이 있다.

산행거리는 길지 않지만 산행 높낮이가 심하고 생각보다 기온이 올라 지난 주 제대로 된 연습도 없이 오르는 산행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만 오늘도 무탈하게 강원도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보는 시간이다.


신흥교를 지나 서쪽으로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도로 우측으로 가드레일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2주 전 내려왔던 작은 계곡과 그 계곡물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사방댐이 보이는 산행 들머리가 나타난다.

잠시 그 사방댐이 보이는 계곡을 타고 걸어 오르다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작은 개곡을 타고 걸어 오르니 2주전과는 또 다른 초록빛 자연이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또 다른 한해를 시작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그 초록의 자연을 가슴속에 담으로 걸어 오르다 보니 2주전보다 줄어 든 수량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계속 걸어 오르니 지계곡 두어군데를 지나 드디어 몇그루의 커다란 잣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저 멀리 신흥동 갈림 안부가 올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입었던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을 헤치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장의 경고판이 외롭게 서 있는 신흥동 안부에 도착을 해 춘천지맥 마루금에 접속하였음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이곳은 지도 상 신흥동 갈림길로 표기가 된 곳으로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속새메기와 홍천군 내촌면 신흥동을 연결하는 고개이며 우측인 남쪽의 신흥동 방면은 등로가 선명하지만 좌측 속새메기 방면은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잠시 기다려 산친구들을 기다렸다 마음 다잡고 등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를 타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아침을 열고 있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온다.


약간의 잡목들이 등로를 막고 있지만 진행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기에 천천히 걸어 오르니 고도가 오를수록 자연은 초록에서 연두빛으로 변하며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2주전 내려왔던 등로도 한번 더 뒤돌아 보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얼마 오르지 않아 커다란 낙엽송들과 활엽수들이 보이는 옆으로 웅덩이가 파여져 있는 지도상 839.7미터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불어 오는 자연의 바람에 몸을 맡겨 보는 순간이 참으로 포근하기만 하다.


봉우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등로 위에 떨어져 쌓여 있는 낙엽이 발목 위까지 덮어 여간 미끄럽지 않기에 조심하며 걸어 본다.

다만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초록의 활엽수 사이로 산줄기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지 아니면 가온이 오르며 시야를 방해하고 있는지 보여야 할 산줄기가 희미하기만 해 아쉬운 시간이다.

잠시 후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낙엽을 헤치며 오르니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 옆 낙엽속에 화사한 빛깔을 뽐내며 피어난 각시붓꽃이 산객의 바쁜 발길을 붙잡아 잠시 눈 맞춤을 하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등로 옆으로 보이는 화사한 봄꽃들을 살펴보며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낙엽을 헤치며 걸어가다 보니 이제 서서히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거니고개로 가 맛난 아침식사를 즐기고 싶지만 거리가 있으니 앞으로도 한시간 이상 더 걸어야 만날 수 있기에 허기를 참으로 천천히 걸어 본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약간의 잡목들과 굵은 참나무가 보이는 857.1미터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특별히 볼 것도 없기에 곧바로 출발을 한다.


이곳 857.1봉을 지나자마자 생각지도 못한 진분홍 진달래꽃들이 반겨주기 시작하고 잠시 후 등로를 가득 메우고 화사하게 웃어주는 진달래꽃에 마음까지 밝아지는 기분으로 걸어 본다.

역시 해발 고도가 900미터 가까이 되고 강원도 오지이다 보니 계절이 많이 늦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고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지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는 진달래가 이곳에서는 이제 막 만개한 풍경에 좁은 나라안에서도 다른 환경임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한동안 진달래 등로를 타고 무명봉도 넘어 바위들과 낙엽들이 혼재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힘들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삼각점과 무인산불감시카메라 및 군부대장의 경고판이 서 있는 지도상 가마봉(해발 923.2미터봉)에 도착을 하는데 가마봉을 표시하는 안내판이 전혀 없어 조금은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를 살펴보면 이곳 가마봉에서의 조망이 좋다고 되어 있었는데 막상 올라 살펴보니 잡목들로 가려있고 미세먼지가 심한지 흐릿한 날씨에 보이는 것 하나 없기에 조망을 즐기는 것은 포기하고 사진 몇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하지만 조망 대신 예쁘고 화사한 진달래꽃과 제비꽃을 필두로 아름답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봄 야생화들로 인해 걷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커다란 바위도 지나고 국방부 표식이 되어 있는 플라스틱 이정판도 지나며 진달래 꽃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국방부 295 표식을 지나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851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해보고 다시 출발한다.


이어지는 진달래 터널을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고 잠시 더 진달래와 친구놀이를 하며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오랫만에 짧은 조망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춘천지맥 마루금이 벌써 초록의 옷으로 완전히 갈아 입은 후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산상의 교향곡이 있다면 바로 이런 풍경들은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그 아름답게 펼쳐진 짧은 조망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도 해보는 시간이다.


잠시 조망에 취해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낙엽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양쪽으로는 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하여 산객의 발걸음은 가볍게 콧노래는 흥겹게 만들어 주고 있다.

잠시 후 바위들이 보이는 등로에는 너무나 화사하게 피어난 진달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친구놀이를 하면서 많은 사진으로 남기고 다시 평이한 낙엽 등로를 따르니 관목처럼 보이는 참나무가 서 있는 733.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해 거니고개로 향한다.


이제 손목 굵기의 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약간의 바위 등로를 지나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저ㅏㄱ혀있는 긴 콘크리트 말뚝이 쓰러져 있는 곳을 지나 이제는 등로 옆으로 진달래 대신 투박하지만 순수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철쭉이 반겨주기 시작한다.

올 들어 처음 만나는 산철쭉이기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눈맞춤과 추억을 남기고 한동안 걸어 진행을 하니 완만하게 올라 교통호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596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호흡 한번 가다듬으며 심호흡을 해 보는 시간이다.


그 무명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꿈결같은 등로를 타고 전쟁터 같았던 일터에서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니 무거워지는 몸과는 달리 정신만큼은 더욱 뚜렷하게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다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무심으로 자연에 발걸음ㄴ을 맡기고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옆으로 화사하지는 않지만 고고한 멋을 자랑하는 산철쭉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 와 진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잠시 발걸음 멈추어 사진에 담아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참꽃이라 불려지는 진달래와 달리 일명 개꽃이라 불려지는 철쭉꽃은 약간의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진달래와 다른 점이다.


철쭉꽃과 눈맞춤을 하면서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낙엽송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그 우측으로 나 있는 등로는 완만하게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철쭉꽃을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무명 안부를 넘으니 또 다른 무명묘지 한기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묘지를 지나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군부대 교통호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곳을 지나 드디어 청정조각공원과 휴게소가 보이는 44번 4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거니고개에 도착을 해 산친구들을 기다렸다 휴게소 식당으로 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아침식사를 주문한다.

거니고개는 강원도 인제군 어론리와 홍천군 두촌면 건남리을 잇는 44번 국도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제로 거니고개는 청정조각공원휴게소에서 홍천방향으로 약500미터 전에 위치하고 있다.

44번 국도 우측편으로 청정조각공원 휴게소가 있고 입구에 남자의 성기 조형물이 군데 군데 설치되어 있다.

거니고개는 옛날에는 간인현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며 간인(어긋날 간과 동방 인)방향 즉 홍천의 동북방에 있는 고개라 하여 간인현이라 불리었고 이후 음이화가 되어 간이가 건이 다시 건니로 변하지 않았을까 추정해 본다.

조선시대 고개 아래에 건이원이라는 원집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건이치, 건률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고개가 낮아서 놀기 좋기는 합강정 넘기 좋기는 건니고개라는 노래도 있다.



휴게소 앞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조각상들은 대부분 인간의 나체를 형이상학적이고 해학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로 보인다.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그 앞에서 공원을 정리하는 아저씨에게 맛있는 메뉴를 문의하니 청국장이라는 답변이 돌아 오고 식당으로 가 청국장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반찬과 청국장 모두 만족하는 맛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약 45분 간 맛난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가는 시간은 벌써 기온이 올라 무더위를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거니고개 앞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도로를 타고 좌측의 두촌면 방향으로 고개를 넘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철난간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타고 절개지를 올라 춘천지맥 산행을 이어가 본다.


가파른 절개지에 길게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을 타고 걸어 오르는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벌써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한동안 걸어 오르니 철계단 우측으로 콘크리트도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해 다시 능선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잠시 쉬면서 아침을 먹은 휴게소와 거니고개 그리고 조각공원의 모습 넘어 저 멀리 춘천지맥 마루금이 강렬한 햇살아래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거니고개에 있는 청정조각공원과 휴게소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어론리 497-3번지(청정조각공원 휴게소)로서 거니고개 주변에는 44번 국도(서울과 홍천에서 인재와 속초간 국도)가 지나고 국도 우측편으로 청정조각공원 휴게소가 위치하고 있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청정조각공원과 휴게소도 벌써 한장의 흑백 사진이 되어 추억속에 쌓여지고 있는 시간이다.



조금 과하게 먹은 아침식사에 날씨까지 무덥다 보니 몸도 무겁고 발걸음도 무거워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쉬엄쉬엄 오르니 낙엽속에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고사리가 눈길을 잡지만 아직은 이른지 보이는 개체수가 아주 제한적이라 사진에 담고 다시 올라가 본다.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파란 그물망이 나타나고 그 그물망을 따라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잡목들 그리고 교통호가 널부러져 있는 456.9봉에 도착을 해 가빠오는 숨을 진정시키며 심호흡을 하고 다시 출발한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평이한 낙엽과 활엽수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44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오랫만에 다시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잘록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나타나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회색빛 거대한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선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인 등로를 만나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무심으로 걸어 올라 가 본다.

몇발자국 오르면 미끄러운 낙엽으로 인해 다시 두어발자국 밀리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이어지는 맥 잇기 산행이 온 몸의 진을 모두 빼앗아 가는 듯한 고통이 밀려오지만 신체적인 고통이 크면 클수록 정신적인 쾌감이 높아지니 무슨 조화인지 알다가도 모를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회색빛이 감도는 활엽수 등로를 타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니 다시 거대한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530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부터는 다시 진분홍빛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하여 조금은 여유를 찾아 보는 순간이다.

무명봉을 지나 무명 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가 서 있고 작은 고사목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538.4봉에 도착을 해 늘어지는 발걸음을 다잡고 잠시 쉬면서 갈증을 해소하고 출발한다.


그 538.4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몸의 피로가 사라지고 상쾌함이 온 몸을 감싸는 느낌이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갔다 안부를 지나 다시 잡목과 커다란 참나무들이 아름답게 서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옆으로 하얀 산철쭉이 볼륨감있는 몽우리를 터트리며 갈길 바쁜 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져 잠시 눈 맞춤을 하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참나무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592.7 삼각점봉을 살펴보고 계속 오르니 562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앞서 진행하던 산친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한다.

약간의 잣나무 군락지가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마루금을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올라 드디어 삼각점이 박혀있는 592.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대신하고 볼 것도 없고 정상 표시도 없으니 다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이곳 592.7봉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와 인제군 남면 어론리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서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이 정상을 알리고 있는데 삼각점 바로 위에 정상을 알리는 잘려진 표지판이 보여 확인해 보니 지도상의 고도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약간 깨져 있는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이제 분홍빛 산철쭉이 산객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고 이곳에서도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긴 후 여유롭게 걸어가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곧바로 짧은 고사목이 밑둥만 남아 있는 601.1봉에 도착을 해 거칠어 진 숨소리를 잠재우며 잠시 쉬어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오르는지 아침보다 더 힘든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엄습해 오고 그 더위와 지열로 인해 온몸을 타고 흐르는 땀줄기는 더욱 굵어만 지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 산행은 또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벌써 걱정과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등로 주변에는 이제 진달래가 사라지고 분홍과 하얀 산철쭉이 대신하는 풍경을 즐기며 전진하니 안산 소슬바람님이 걸어 놓은 띠지가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고 잠시 눈도장을 찍은 후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다시 커다란 참나무와 고사목이 혼재되어 있는 581 무명봉을 넘고 커다란 참나무들이 멋지게 도열해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보니 깊은 낙엽속에 보라빛 구술붕이가 강렬한 햇살을 받아 활짝 피어나 있어 잠시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산과 들의 풀밭이나 볕이 잘 드는 숲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용담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종에 속하며 용담류가 일반적으로 가을에 많이 피는데 비해 구슬붕이는 봄에 꽃이 피는 야생화이다.

햇빛을 받아야 꽃잎이 열리는 탓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없고 꽃잎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꽃말은 기쁜소식 이다.

이제부터 들이나 산에서 자주 만나게 될 용담과 구술붕이이기에 눈 인사를 나누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가 되어 간다.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계절이 변하면서 2주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자연의 풍경에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지고 눈길은 더 자주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다.

다시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연두빛 봄이 찾아 오는 빛을 느끼며 멋지게 도열하듯 서 있는 참나무 사이를 타고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가 산객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619.6봉에 도착을 해 시원하게 불어 오는 산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그 619.6봉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쉬었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앞을 살펴보니 파란 새싹들이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피어나는 관목들 사이로 707.3봉이 상당히 뾰족한 모습으로 오르기도 전에 산객들의 기를 죽이고 있다.

연두빛과 초록으로 변해가는 부드러운 능선을 만나 쉼없이 발걸음을 옮기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나무토막들이 널부러져 있는 692 무명봉에 어렵게 도착을 하고 다시 바위지대를 통과해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꽃잎들이 져 버린 진달래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707.3봉에 도착을 해 잠시 헐떡이는 숨을 고르고 출발한다.


먼저 올라 온 산친구가 지친 모습으로 쉬고 있어 잠시 이야기 나누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 역시 등로 주위로 자라난 참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반겨 준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 무명봉을 넘고 다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진달래 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고 그곳을 지나 655 무명봉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진행이 되고 있다.

이제 낙엽이 깊게 깔려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걸어가고 그렇게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진행을 하니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 667.2봉이 나타나는데 지도를 살펴보지 않으면 일반 능선처럼 보이는 봉우리였다.


그 667.2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오랫만에 만나는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잠시 말랐던 땀방울들이 다시 흘러 내리며 온 몸을 적시고 있다.

두 다리에 전해져 오는 피로도가 상당히 느껴질 쯤 관목들이 보이는 713.2봉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도 잠시 불어 오는 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은 후 다시 발길을 재촉하는 시간이다.


좌측으로 트래버스 하듯 사면등로를 따르니 보이지 않던 분홍빛 진달래꽃이 등로를 가득 메우고 어렵게 걸어 진행을 이어가는 이 산객에 웃음을 선사하며 힘을 주고 있는 듯 다가온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무명 안부를 지나고 가파르고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712 무명봉을 지나고 다시 나타나는 분홍빛 진달래와 친구삼아 조금은 여유롭게 걸어 진행을 하니 바위지대를 넘어 777.1 삼각점봉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헐떡이는 숨을 몰아 쉬며 잠시 숨고르기도 해 본다.


산친구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에 잠시 배낭 내려 놓고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삼각점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잡목들을 헤치고 조금 걸어 들어가니 진달래꽃들이 반겨주는 777.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보이는 것은 박혀있는 삼각점과 몇개의 선답자들 띠지가 전부이기에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뒤돌아 나온다.

어느 지도를 보니 이곳을 삼각점이 있는 매봉동봉이라고도 하는 듯 보이는데 실제로 이곳 주위에는 매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들이 몇개 보이고 그 중 어느것이 진짜 매봉인지는 헷깔려 알 수가 없다.

다시 777.1 삼각점봉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배낭을 찾아 메고 출발하니 뒤따르던 산친구들도 도착을 해 다시 함께 걸어 가는 시간이다.


삼각점봉을 다녀 와 갈림삼거리인 778.4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이제는 좌측 등로를 타고 다 함께 걸어 보는 시간이다.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고 진달래가 피어 있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약간의 물통들과 생활 쓰레기들이 보이는 등로를 지나니 등로 좌측으로 이제는 잣나무 대신 낙엽송 군락지가 펼쳐지고 잠시 후 지도 상 매봉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우측으로 지나다닌 흔적은 찾을 수 없는 묵은 고갯마루가 되어 버린 곳이었다.

매봉고개는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와 인제군 남면 수산리의 경계에 있는 안부로서 좌측 장남리 방향으로 간벌을 해 민둥산이 되어 있는 곳이었다.


낙엽송 군락지들이 보이는 매봉고개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웅덩이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66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지점만 확인하고 곧바로 출발하니 등로는 한동안 평이하게 이어지고 있다.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한동안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불어 오는 바람으로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보니 저 멀리 777.1 삼각점봉과 778.4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푸르른 봄빛으로 변해가는 등로만 아름답게 펼쳐 보이고 있다.

 

다시 등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친구삼아 천천히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온 몸에선 다시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떨어져 등로를 적시고 있다.

헐떡이는 숨을 참으며 참으로 힘들게 걸어 오르니 몇 그루의 소나무들이 서 있는 무명 공터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을 지나자 마자 740.5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 상에는 이곳을 매봉이라 한 봉우리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료를 찾아 봐도 이곳을 매봉이라 칭한 자료를 찾지 못해 진짜 매봉이 맞기나 한 곳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별 특징도 없는 능선 상 봉우리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곧바로 출발한다.


매봉이라고 하는 740.5봉을 지나 깊은 낙엽이 깔려 있는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벌목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 벌목지 지나 저 멀리 몇 년전 무더운 여름철에 샌달을 신고 무모하게 올랐던 가리산이 뾰족한 암봉을 하늘 높이 솟구친 모습으로 산객을 부르고 있다.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에 한동안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좌측 벌목지를 경계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강렬한 햇살 아래 흥건하게 젖어 오는 땀방울을 샤워를 하듯 걸어 보는 시간이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이 들고 갑자기 변화된 무더운 날씨와 강렬한 햇살 때문인지 두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한발 옮기기가 힘이드는 시간이 되었다.

산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페이스를 조절하며 너무나 힘들게 걸어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740.5 매ㅁ봉과 그 좌측으로 매봉고개 지나 778.4 및 777.1 삼각점봉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한강기맥 마루금이 박무속에 지난날을 좋은 추억을 들려주고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춰 본다.

진행해야 할 방향을 살펴보면 히든 한숨이 길게 나오지만 지나온 능선을 살펴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고운 추억이 되어 가슴속에 쌓이고 있어 두 다리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감탄하는 시간이다.


갑자기 찾아 온 무더위와 바쁘다는 핑계로 체력 관리의 부실로 인해 너무나 힘들게 진행을 하지만 그래도 등로 좌측 벌목지대를 통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지나온 마루금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드디어 벌목지대를 지나 꽃이 진 진달래나무 등로롤 만나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매봉 삼각점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긴 한숨부터 내쉬어 본다.

잠시 배낭을 내려 물 한모금 마시고 빈몸으로 우측 799.5봉 매봉으로 오르니 잡목이 둘러 쌓여 있는 능선에 깨진 삼각점 하나만 외롭게 박혀 있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 온다.

매봉(해발799.5)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와 인제군 남면 수산리 그리고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춘천지맥 마루금에서 우측방향으로 약50미터 벗어나 있으며 정상에는 깨진 삼각점만 박혀있고 매봉이나 799.5봉이라는 표식이 전혀 없어 홀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봉우리였다.

매봉에서 북쪽방향으로 등로가 보이는데 그쪽은 춘천 인제의 군계이면서 바위산으로 연결이 되는데 죽기 전에 한번쯤 들릴 수 있는 기회나 있을지 모를 산이기에 잠시 살펴보지만 보이는 것이 없어 곧바로 뒤돌아 나온다.

이곳 매봉(799.5)은 강원도 홍천군과 인제군 및 춘천시가 갈라지는 봉우리로 지금까지 함께 했던 인제군과 이별하고 춘천시 북산면의 마루금을 만나 진행하게 된다.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799.5 삼각점봉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내려 놨던 배낭을 메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802.3 무명봉이 나타나는데 그곳에도 역시 콘크리트 말뚝이 박혀있고 선답자가 아크릴 판에 매봉이라는 이정판을 걸어 놨지만 잘려져 나가 잘 보이지 않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그곳 공터에서 다시 배낭 내려 남아 있던 간식과 식수로 허기를 달래고 체력을 보충한 다음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진행을 이어가 보기로 한다.

이제 상당히 진행을 하였기에 큰 어려움 없이 오늘 산행 날머리인 홍천고개까지 진행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였지만 역시나 지맥 마루금은 끝나기 전까지는 그 어느것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던 시간이었다.


그 802.3 공터봉에서 한동안 쉬면서 간식도 먹고 식수도 마시며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을 하니 상쾌한 바람이 불어 와 땀에 젖은 옷가지를 말리고 있다.

산친구들을 앞에 보내고 제일 후미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벌목지대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춘천지맥 마루금이 넘실거리며 춤을 추고 있어 잠시 바쁜 발걸음 멈추고 풍경을 감상한 후 진행을 이어가 본다.

약간의 미세먼지인지 박무로 인해 제대로 된 조망 한번 느끼지 못하였는데 이곳 매봉 삼각점봉에서 약각의 멋진 조망으로 인해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 버렸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깊은 활엽수 낙엽이 등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내리막 마루금을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벌목지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렇게 다 함께 걸어 짆ㅇ을 하니 눈 앞에 갑자기 콘크리트 초소 같은 건물이 나타나는데 오래되어 이제는 용도 폐기가 되었는지 뼈대만 남아 있는 폐건물로 남아 있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의 벌목지대에는 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서 무엇인가를 하는데 살펴보니 조림된 소나무가 있는 곳에 표식을 하기 위한 작고 얇은 대나무를 꼽고 있다.

그곳에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799.5 매봉 삼각점봉과 802.3 공터봉을 올려다 보니 그 봉우리들은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이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벌목된 등로에는 노란 돌양지가 무더기로 피어 전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중간 중간에 보라빛 각시붓꽃이 존재감을 뽐내며 돌양지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게 야생화를 내려다 보며 천천히 걸어 오르니 진행 방향으로 오늘과 다음 구간에 걸어야 할 춘천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 멋진 풍경들을 조망하며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벌목지에 외롭게 서 있는 722.7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마루금과 산줄기들을 감상한 후 여유롭게 진행을 이어가 본다.


진행 방향으로는 계속해서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춘천지맥 마루금이 다가왔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바로 눈 앞으로는 좌측으로 벌목지대를 끼고 이어지는 능선 위를 여유롭게 걸어가는 산친구들의 모습이 마치 그림처럼 다가온다.

한동안 큰 고도차이 없이 칼등 능선을 타고 벌목지대 경계선을 걸어가니 소나무 세그루가 공터봉에 보이는 685 무명봉을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오르니 작은 물통과 그루터기가 남아 있는 689.7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찍으며 추억을 남겨 본다.


이제 등로 위에 조금은 거칠어지는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잡목들을 헤치며 어렵게 걸어 내려가 무명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벌목지대 지나 원동리로 이어지는 좁은 골짜기 넘어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원동리는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완만한 산지와 평지로 이루어진 농촌마을이다.

마을 중앙으로 작은 하천이 흐르고 마을 뒤로 갈미봉이 있으며 자연마을로 다릿골, 대대울, 문봉리, 삼거리, 조떡골이 있다.

다릿골은 멀골 서남쪽에 있는 마을이고 대대울은 다릿골 서남쪽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며 문봉리는 갈미봉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삼거리는 조떡골, 대대울, 다릿골로 가는 세 거리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조떡골은 삼거리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어릴적 살던 시골 마을을 상상하며 걸어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는 제법 뾰족한 바위들이 보이고 곧이어 잣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그 능선 한가운데에 잡목들이 우거진 704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잡목봉을 지나자 마자 새순이 막 돋아나기 시작하는 엄나무 순이 눈길을 잡지만 많은 양이 아니기에 채취를 포기하고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잡목들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낄 쯤 잡목들이 사라지고 다시 평이한 능선 등로가 보이고 잠시 후 690 무명봉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지만 보이는 것이 없으니 정상에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소나무 한그루만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이제부터는 벌목지대에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등로를 타고 힘들게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덧골재가 내려다 보이는데 덧골재는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덧골마을 뒤편 산 능선에 있는 고개라서 덧골재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 같으나 지금은 이름만 남아 있는 지명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다시 힘들게 키 작은 소나무들을 헤치고 걸어 오르니 고사목들이 보이는 706.2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또한 매봉 남봉(해발706.2)으로 불려지는 듯 하는데 이 매봉 남봉은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와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에 걸쳐 있는 봉우리이며 정상부에는 아무런 표지기가 없어 독도에 유의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봉우리이다.

다른 지역에 있었으면 제대로 된 정상석도 세워주며 대접을 받았을 듯 싶은 봉우리이지만 워낙 높은 봉우리들이 즐비한 강원도 오지에 있다보니 이름이 있어도 제대로 된 정상 표식 하나 없는 무명봉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그곳 706.2봉은 또한 길주의 지점으로 직진의 우측 능선 등로가 워낙 잘 발달되어 있어 무심코 진행을 하다보면 좌측으로 뚝 떨어지는 마루금을 놓치고 직진의 우측 능선 방향으로 진행하기 쉬운 지점이니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좌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이곳 역시 제법 웃자란 잡목들로 인해 진행에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고 그렇게 무명 안부로 내려가 통과하니 깊은 낙엽이 깔려 있는 등로로 변하고 있다.

낙엽이 깔려 있는 주능선에 올라 큰 고도 차이 없이 평이하게 걸어가니 693 무명봉을 지나 713.3 삼각점봉이 나타난다.

이곳 713.3 삼각점봉은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와 홍천군 두촌면 장남리에 걸쳐 있는 봉우리이며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마루금은 좌측 급경사지로 내려서 진행하여 홍천고개로 이어진다.

이제 눈으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모두 통과하였기에 편안하게 홍천고개까지 여유롭게 내려가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되는 지점이다.


그곳 713.3 삼각점봉부터 다시 먼저 출발하여 페이스 조절하며 앞서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홍천고개로 이어지는 11번 2차선 포장도로가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여 오늘 산행도 이제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하지만 그 도로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제법 가파른 고도차이를 극복해야 될 것 같아 남아 있는 구간도 조심하며 무탈한 산행을 기원도 해 보는 시간이다.


커다란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평이한 림막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내려가니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산행 날머리인 홍천고개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풍경에 힘을 내 걸어 진행을 하니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는 66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가쁜 숨을 고르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등로 좌우측으로는 낭떨어지가 보이는 칼등 능선을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니 드디어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흐르는 능선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마지막 홍천고개로 향하는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림같이 펼쳐진 내리막 급경사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 아래로는 1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고 곧이어 무명봉을 넘어 좌측으로는 잣나무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잠시 후 등로는 직진의 홍천고개로 진행을 못하고 좌측 잣나무 군락지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아마도 홍천고개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절개지가 생기고 그 절개지 앞에 철조망이 쳐져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좌측으로 우회하여 11번 도로로 내려서게 되어 있는 듯 보인다.

그렇게 조금 더 잣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잡목숲을 지나 콘크리트 옹벽이 있는 11번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오늘 산행 날머리인 홍천고개에 도착을 한다.

홍천고개(해발580미터)는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와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1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곳인데 이 지역 사람들은 원동고개라고 부르는 고개이다.

요즈음이 경방기간이라 입산을 통제하는 듯 한데 금지까지는 하지 않는 듯 보이며 홍천고개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조교리에서 소양강으로 이어지는데 소양강은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로서 행정구역으로는 춘천시에 속하지만 춘천에서 조교리에 갈려면 소양강에서 배를 타고가야 하므로 육로로 홍천고개 넘어 홍천 두촌면으로 가는 것이 쉽다.




그곳 1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홍천고개에 도착을 해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배낭 정리 후 애마를 회수하는데 차량 앞에는 입산금지를 알리는 전단지가 꼽혀 있어 아직도 경방기간임을 알게 되었다.

차량을 회수하여 산행 들머리인 괘석리 신흥동으로 이동을 하니 오후 3시 40여분이 지나고 다음 회차에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하고 오늘은 서로가 갈길이 바쁘니 이곳에서 작별 인사를 나눈다.

오후 4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대전에서 초등학교 동창들 모임이 있어 대전으로 향하는데 거리가 제법 멀어 오후 7시 30여분이 되어서야 도착할 수 있다는 네비게이션이 뜨고 여유롭게 고속도로를 달려 대전에 도착하니 막 7시가 넘어가고 있다.


근처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소맥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날이 바뀌고 그렇게 하루를 멋지게 보내고 다음 말인 일요일 새벽같이 집으로 복귀해 남아 있는 일을 처리하다 보니 또 한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다음 구간부터는 날씨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어 몸과 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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