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맥산행(완료)/춘천지맥(한강·완)

춘천지맥 제1구간 분기점인 청량봉에서 하뱃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8. 4. 9.
728x90

산행지 : 강원도 홍천군의 춘천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8년 03월 31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약간의 박무와 미세먼지가 있었지만 전형적인 봄 날씨로 약간의 무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영상 03도에서 영상 1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율전초등학교-율전삼거리(31번과 56번 2차선 포장도로 교차로)-하뱃재 도로표지판-콘크리트 수로(56번 2차선 포장도로)-능선진입-

                고층 안테나-920.3 삼각점봉(미약골 갈림삼거리)-고사목지대-산불감시초소-청량봉(1053.5봉, 춘천지맥 분기점, 삼각점 및 한강기맥

                이정표)-춘천지맥 출발-산불감시초소-1053.5봉-고사목지대-무명안부-962.4봉-910.7봉-무명안부-920.3 삼각점봉(미약골

                갈림삼거리)-자작나무지대-908.4봉-894 무명봉-고층 안테나-913 봉-863.3봉-814봉-벌목후 자작나무 조림지-하뱃재

                도로표지판(56번 2차선 포장도로)-율전삼거리-산행종료

산행거리 : 하뱃재에서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까지 왕복 진행하여 12.29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춘천지맥 약 06.10 Km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에서 하뱃재까지)

                 접속구간 약 06.19 Km (율전초등학교에서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까지)

산행트랙 : 2018-03-31 춘천지맥제1구간 청량봉-하벳재 왕복.gpx

산행시간 : 오랫만에 산행을 다시 시작하며 여유롭게 천천히 진행하여 03시간 58분 (08시 23분에서 12시 22분까지)

교통편 : 애마를 이용하여 하뱃재 옆 율전초등학교에 주차한 후 산행 후 회수

춘천지맥이란 ???
춘천지맥이란 한강기맥 상에 있는 청량봉(1052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하뱃재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솟구쳐 응봉산(1103봉), 백암산(1099봉), 가마봉(1192봉), 소뿔산(1118봉), 가마봉(925봉), 매봉(800봉), 가리산(1051봉), 대룡산(899봉), 응봉(759봉), 연엽산(850봉), 꼬깔봉(421봉), 봉화산(515봉), 새덕봉(488봉)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25 Km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청량봉(1052봉)은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이곳을 종주한 후 이 무명봉을 청량봉으로 명명했기에 이후로는 모두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는 설명이 보인다.

영춘지맥이란 ???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춘천지맥 그리고 이 두 지맥을 잇는 한강기맥의 일부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으로 월간 사람과 산에 연재를 하면서 이 두 지맥을 합쳐서 영춘지맥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임진강을 제외한 한강유역의 울타리는 한북정맥, 백두대간, 한남정맥이다.
천마지맥과 앵자지맥을 경계로 하는 팔당댐 이후의 한강하류를 제외하면 남북으로는 한강기맥을 경계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구분되고 동서로는 영춘지맥을 경계로 한강상류와 한강중류가 구분된다.
이는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북한강이 처음으로 경기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한북정맥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봤고 남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남한강이 처음으로 충청북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백두 대간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천지맥이 홍천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춘성대교로 가서 화악지맥을 따라 한북정맥에 이르러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되고 영월지맥이 평창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태화산 아래 샘골로 내려가서 마대산과 형제봉을 지나 백두 대간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된 것이다.
따라서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한강기맥 일부 그리고 춘천지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는 한강의 상류와 중류를 구분하는 산줄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알았으면 좋겠으며 그래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을 따로 구분한다면 춘천지맥의 끝이 홍천강의 끝으로 갈 수 있으나 영춘지맥의 춘천지맥이라면 춘성대교로 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산줄기의 구분이나 명칭에 관한 정답은 없으며 구분 기준이나 명칭을 정한다 해도 예외는 있기 마련이고 산줄기의 명칭은 그 산줄기를 답사하거나 또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공통어이므로 가능한 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되는 것이 좋겠다.




새로운 제2인생을 시작하며 한동안 산행다운 산행 한번 진행하지 못하다 어렵게 시간 내 오래전부터 강원도 친구들과 준비하였던 춘천지맥에 오르며 감회가 남달랐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새로운 제2인생을 시작하며 산행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예상은 하였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산행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새롭게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이 두렵기도 하고 오래 전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 느꼈던 설레임도 함께 공존하고 있지만 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공포감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산행하기 몇일 전 함께 산에 들기로 약속한 강원도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다 보니 강원도 친구들은 춘설이 수북하게 내리던 2주 전 이미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에서 하뱃재까지 산행을 마무리하였다는 소식에 이번 주 일요일 홀로 새벽 일찍 출발해 청량봉을 다녀 온 후 하뱃재에서 아침 8시쯤 강원도 친구들을 만나 함께 행치령까지 진행하려고 생각하니 약 2개월 간 산행 한번 하지 못하고 갑자기 무리를 하면 진행이 불가능할 것 같고 가능하다 해도 산행 시간을 맞추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아 고민하다 토요일 홀로 홍천으로 내려가 강원도 친구들이 다녀 온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만 다녀 오기로 하고 오랫만에 새벽 일찍 애마를 몰아 강원도로 출발한다.


텅빈 고속도로를 달리며 한기를 느끼는 새벽 공기를 들이마시는 기분은 내가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시간으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온 몸의 감각들을 일깨우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산행들머리인 하뱃재에 도착을 하니 선답자들이 차박을 하면서 쉬었다는 율전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초등학교 입구로 들어가 외부인 주차장소라는 팻말이 있는 곳에 주차 시킨 후 산행 준비를 하는 마음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2개월 전만해도 이런 두려움 없이 전국 어느곳을 올라도 자신있고 거침없이 진행을 하였지만 이제는 조신하게 몸조심하며 짧은 구간이나마 무탈하게 산행 후 잘 내려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에 앞으로는 아무리 바쁘고 먹고 살기 어려운 시간이라도 지속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함을 온몸으로 절실히 느꼈던 시간이다.


아침 8시 23분에 애마를 주차시킨 율전초등학교에서 출발 해 율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56번 2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니 잠시 후 도로 좌측으로 시멘트 수로가 보이고 그곳을 통해 약 2개월만에 새로운 춘천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순간이 새롭기만 하다.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만 만나고 등줄기에 식은 땀을 흘리며 어렵게 올라 무명봉에서 긴 심호흡을 토해내며 힘들게 걸어 오르니 몇개의 무명봉과 삼각점봉을 지나 드디어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에 도착을 해 오래 전 한강기맥 산행을 하면서 지나간 추억을 되살려 보는 시간이다.

무척이나 무덥던 2012년 7월 17일 홀로 오르면서 짙은 안개와 지독하게 자라고 있던 잡풀들로 인해 무척 고생을 하며 올랐던 추억들이 스치며 다시 살아 만나게 된 인연을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2개월 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며 다시 산에 들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 자주 들 수 있게 해 달라며 마음속으로 믿지 않는 종교까지 들먹이며 많은 소원을 빌어 본 청량봉이다.


아무리 먹고 살기 바쁜 시간이라지만 이렇게 박차고 나오면 세상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좋은데 왜 그리 나오기가 힘이 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강원도쪽 산행을 위해 어둠속에 애마로만 몇번인가 지나쳤던 율전삼거리를 밝은 대낮에 산행을 위해 들리게 되니 새삼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자주 만났던 율전초등학교 안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31번 도로 건너 드넓은 밭에는 트랙터들이 쉴새없이 움직이며 거름을 하는지 농촌 특유의 걸쭉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 처음에는 힘들었던 냄새가 조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옛 추억을 회상하며 친숙하게 동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율전초등학교를 나와 31번 도로를 타고 좌측 율전삼거리로 걸어가다 사진 한장 남기니 고요한 시골 학교와 마을이 마치 이 산객이 몇십년 전 살았던 시골의 고향으로 돌아 온 느낌으로 다가온다.


잠시 후 우측으로 56번 도로가 갈리는 율전삼거리에서 남면과 상남면을 이어주는 31번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나 있는 서석으로 이어지는 56번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위 표지판엔 하뱃재라는 글씨가 뚜렷하고 해발고도가 이미 650미터임을 알리고 있어 화사한 햇살이 비추고 있는 시간임에도 약간의 추위를 느끼는 산골임을 느낀다.

잠시 후 도로 우측으로 내일 강원도 친구들과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산행 들머리를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이제 도로 좌측으로 콘크리트 수로가 나타나고 그곳 위에는 선답자들의 띠지들이 나뭇가지 걸려 있어 이곳이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임을 알게 해 준다.

그곳에서 삲ㅇ을 시작하기 앞서 지나 온 방향인 율전삼거리와 율전초등학교 방향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청량봉을 다녀 온 후 다시 반갑게 조우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잠시 그곳 56번 도로 위 하뱃재와 짧은 이별을 고하는 시간이다.


먹고 사는 일도 그렇고 취미로 이어가던 산행도 마찬가지이지만 늘 처음 마음먹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한 시간임을 오늘 이곳 하뱃재에서 다시 한번 느껴 보는 시간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숨이 가빠오고 잘 진행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면서 등줄기에서는 벌써 식은 땀이 흘러 피부에 와 닿는 추위와 한기와는 달리 뜨거움을 발산하고 있다.

그래도 잠시 오르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바라보며 후답자들을 위해 갈길을 밝혀주고 있는 얇은 띠지 한장에도 감사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청량봉을 다녀 와 다시 만날 땐 어떤 느낌과 모습으로 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만날 수 있을지 자못 궁금도 해 지는 시간이었다.


오늘 이곳 춘천지맥 첫구간 산행을 위해 구비구비 끊어질듯 이어진 31번 도로를 타고 서석을 통해 올라 왔던 길이 발 아래 길게 이어지고 몇발자국 올라 숨이 가쁘면 다시 발걸음 멈추고 쉬어가길 몇번하다 보니 서서히 몸에선 지난날 다람쥐처럼 날아 다녔던 느낌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고 쉬지 않고 옮기는 발걸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잡목들을 헤치고 벌목지대를 지나 수많은 무명봉을 넘으니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산죽들이 등로를 푸르게 수놓기 시작하고 그렇게 봄이 오는 소식을 온몸으로 느끼며 진행을 하니 드디어 등로 우측으로 미약골로 빠지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 한가운데엔 삼각점이 박혀 있다.

홍천강의 발원지로서 여름철 피서하기 좋은 미약골이기에 꼭 한번 더 들려 볼 수 있기를 바래보며 미약골에 관한 자료는 내려오는 길목에 정리하기로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그 미약골 감림삼거리를 지나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무릎까지 덮고 있는 무성한 산죽 등로를 따라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며 조금은 빠르게 걸어 진행을 하니 초반부 어려웠던 몸둥아리도 서서히 거칠어지는 등로에 적응을 하였는지 예전 열심히 올랐던 발걸음 못지 않게 잘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빠오는 거친 숨소리는 차마 숨기질 못하고 토해내며 오르다 보니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산죽 옆으로 보라빛 엘레지꽃이 수줍게 피어 이 산객의 가슴속에 꽂히기 시작하여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몇송이의 꽃을 사진에 담아 본다.

올 들어 처음 만나는 봄꽃이기에 그 의미를 부여하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삼각점과 정상이정판 그리고 이정표와 한강기맥 설명판이 보이는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에 도착을 해 가쁜 숨소리를 토해내며 길고도 먼 새로운 춘천지맥 산행에 대한 무사 완주를 빌어 본다.

청량봉(해발1052)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일명 영춘지맥이라 불리기도 하는 산줄기 중에 춘천지맥 분기봉으로서 전에는 산이름을 갖지 못했는데 한강기맥에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이 분기하는 이런 큰 의미를 가진 봉우리가 무명봉으로 남아 있는 것을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생곡리를 지나 청량리라는 지명이 있음을 착안하여 청량이라는 신선한 이름을 지었고 산객들 사이에서 구전되다가 홍천군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게시판이나 이정표 등에 그 이름을 쓰고 있다.

현행 지형도에는 명칭이 없으나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 현재의 지점에 청량산이 나오는 곳으로 이곳에서 부터는 오대산과 우측으로 계속같이 해온 홍천군 내면과 이별을 하고 서석면을 새로 맞이한다.

약 6년만에 다시 오르는 청량봉이지만 한강기맥 산행을 하면서 고생을 심하게 해서 그런지 그때의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잠시 옛 추억을 더듬은 후 무탈한 춘천지맥 산행을 마음속으로 빌며 청량봉과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다.


그렇게 많은 생각과 걱정을 하면서 올라온 청량봉인데 막상 산행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춘천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해 스스로에게도 놀랐던 시간이다.

동서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산줄기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올라 왔던 북쪽 방향으로 뒤돌아 걸어 진행을 하니 방금 전 지나 온 작은 콘테이너 박스와 그 뒤로 산불감시 초소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등로 우측 잡목 사이로 보이는 불발령과 생곡리 마을을 생각해 본다.

한강기맥 산행을 하다보면 구간 나누기를 하게 되는데 많은 산악회가 이곳 불발령을 경계로 구간을 나누다 보니 불발령이 제법 유명한 지명으로 남게 되었으며 그 불발령으로 오르는 산행 초입의 마을 이름이 생곡리이다 보니 생곡리 트럭을 이용해 불발령까지 오르기도 한다는 선답자들의 글일 읽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불발령(해발 1013미터)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를 연결하는 고갯마루로서 불발령은 아름다운 숲길로 소문이 나면서 비박이나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1970년대 후반 까지만 해도 민초들이 걸어서 넘어야 했던 험준한 고갯길이었다.

불발령이라는 지명유래는 횃불을 밝히면서 넘었다고 해서 불발령 이라고도 전해지는데 그만큼 험하고 깊으며 높은 고갯마루였다.

이곳 불발령에는 또한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한데 폭설속의 살신모정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슬픈 이야기는 1978년 고 박정렬 여사 사건으로 당시 38세이던 박여사가 1978 312일 오전 9시반경 홍천군 내면 불발현을 넘어서 친정집을 찾아 가던 중 폭설속에 동사한 시체로 발견되고 딸 최인숙양(당시6)은 엄마가 벗어준 스웨터와 코트에 쌓여 품에 안긴 채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건이다.

두 모녀는 제주도를 떠나 39일 친정집에 진 빛 10만원을 갚기 위해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친척집을 경유 11일 오전 11시경 불발령을 넘어 홍천군 자운리 친동생집을 찿아 가다 변을 당했다. 한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아직도 겨을잠에 푹 빠져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 내려가니 보기와는 달리 등로에는 산객들이 느끼지 못하는 봄 소식이 전해지고 잠시 후 보라빛 얼레지가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게 된다.

올 들어 처음 만나는 봄꽃이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다시 어렵게 사진에 담은 후 꽃말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야생화 하면 보통은 수수함이나 소박함을 연상하게 되는데 그런 수식어와는 좀 거리가 먼 화려한 꽃이 있는데 바로 꽃잎을 뒤로 맘껏 젖힌 모양새가 기품이 넘치는 여인처럼 보이는 얼레지가 그것으로 자생지에서 보면 대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 계곡이나 능선 전체가 장관을 이룬다.

오랫만에 산상에 든 산객을 위해 여인을 보내지는 못했어도 예쁜 여인이란 꽃말을 가진 얼레지를 만나게 해 줬으니 그것만으로도 오늘 산에 오른 보람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연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보라빛 예쁜 얼레지와 눈맞춤을 하고 등로가 좌측으로 약간 휘었다가 우측으로 진행되는 곳 정상부에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한겨울 삭풍에 흔들리는 1053.5봉을 지나는데 방금 전 만났던 얼레지가 피어있던 곳과는 다르게 이곳은 다시 한겨울 삭풍의 느낌 그대로 남아 있어 두계절이 공존하고 있는 듯 다가온다.

그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죽 등로를 따르니 조금씩 두다리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였지만 아직은 견딜만 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산불이 났었는지 제법 굵은 나무들이 고사목으로 변해 버린 안타까운 지역도 만나게 된다.

고사목으로 변해버린 등로 옆 바닥에는 그 고사목을 대체하려는 잡목들과 가시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어 자연의 복원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 고사목 넘어 좌측인 서쪽으로는 영월지맥 분기점인 삼계봉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산줄기가 존재감을 알리고 저 멀리 작년에 마무리한 영월지맥 상 산들도 보일듯 말듯 다가와 있다.

고운 인연을 만들었던 추억도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인연에게 자리를 내주고 희미한 추억으로 쌓이는 것임을 알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그 그림자를 찾아 본다.


앞길을 가로막는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천천히 내려가니 다시 무릎까지 빠지는 파란 산죽들이 푸른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드넓게 펼쳐져 있고 늘 갈색에만 매몰되어 있던 눈빛이 푸르름을 쫒아 봄을 갈망하고 있음을 느껴 보는 시간이다.

파란 산죽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갈 때마다 서걱거리는 산죽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 오는 무명 안부를 넘어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해가 머리위로 떠 오르며 등줄기와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들이 맺히기 시작하고 그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내다 보니 웅덩이 속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962.4봉에 도착을 해 잠시 준비한 빵으로 허기를 달래 본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직 겨울이 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등로 주위에서 느끼는 느낌은 봄이 벌써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그 무명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좌측 사면등로로 이어지는데 그곳에도 파란 산죽들이 등로를 뒤덮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는듯 다가온다.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썩어가고 그 썩어가는 나무의 양분을 받아 새로운 생명이 커가고 있는 풍경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다시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910.7봉에 도착을 해 그 소나무와 함께 사진 한장 남겨 보는 여유도 누려 본다.


그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걸어 진행하다 잠시 뒤돌아 보니 앙상한 잡목 가지 사이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춘천지맥의 분기점인 청량봉이 저 멀리 멀어지고 그 좌우측으로 한강기맥 마루금이 호위하듯 늘어 서 있는 풍경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다시 파란 산죽들이 등로를 가득 패우고 있는 곳을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큰 특징없는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935.8봉 가는 갈림삼거리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 안부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그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산죽 오르막 등로를 타고 조금은 힘들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삼각점과 등로 좌측으로 미약골 가는 갈림 삼거리봉에 도착을 해 잠시 미약골을 살펴 본다.

920.3봉 4등 삼각점이 있는 이곳은 아무 정상석도 없이 어느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등로 좌측으로 미약골삼거리라는 종이 코팅지만이 이곳이 미약골로 갈라지는 삼거리임을 알려주고 있다.

진행방향으로 우측방향은 춘천지맥 상 하뱃재로 향하는 등로이고 좌측방향은 홍천강의 발원지가 있는 미약골방면인데 미약골방향의 등로길이 선명하여 이지점에서는 독도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홍천9경 중 제3경인 미약골은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는 곳으로 선녀가 하강해 목욕을 했다는 암석폭포 등 바위들이 각기 아름다운 형상을 이루고 있어 미암동 또는 미약골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맑고 깨끗한 용천수가 샘솟아 400리를 흘러 북한강 청평댐으로 유입되는 홍천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특히 가을철 미약골의 단풍은 으뜸으로 산세를 따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오색의 단풍에 숨이 막힌다.

생태계와 산림 훼손을 막으려고 지난 1997년부터 강원도 홍천 미약골에 내려졌던 자연휴식년제가 2012 6월에 해제돼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기 때문에 원시림의 자연생태계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근래들어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시 자연 훼손이 걱정되는 곳이기도 하기에 찾는 사람 모두가 주의하여 오랫동안 잘 가꿔야 할 곳이기도 하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미약골 갈림삼거리봉을 지나 우측으로 나 있는 산죽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낙엽진 앙상한 활엽수 아래 파란 산죽 등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주위에 약간의 자작나무들이 보이고 그 자작나무 지대를 지나니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함께 자주 산행에 올랐던 향수님 띠지가 반갑게 맞이해 주고 목례로 인사를 나눈 후 주위를 둘러보니 908.4 무명봉으로서 등로는 이제 우측으로 약간 꺽여 이어지며 내려간다.

발 부상으로 한동안 산행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비슬지맥에 들고 있다고 들었기에 조만간 만나 탁배기라도 한잔 마실 수 있는 만남이라도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 무명봉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 뒤로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청량봉 좌측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올려다 보이고 그 산줄기 뒤 저 멀리 한강기맥 산줄기가 그 옛날 추억을 전해주며 이야기를 나누자고 조르고 있는듯 다가와 있다.

사라졌다 이어지는 아득한 추억을 살펴보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조각으로만 남아 있는 아쉬움을 달래며 길게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한강기맥 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다.


지나 온 방향으로 한강기맥을 살펴본 후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바로 옆 나즈막한 무명의 산줄기 뒤 저 멀리 한강기맥 상 계방산이라 생각되는 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껴 있어 확실하게 분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그 방향으로 있어야 할 높은 봉우리는 계방산과 오대산 뿐이라 생각되기에 계방산이라 생각하니 맞는듯 희미한 고봉이 반겨주고 있다.


다시 무명봉을 넘어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 등로를 따르니 푸르게 자라고 있던 산죽이 사라지고 키 작은 잡목들이 등로를 차지하고 지나가는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894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겨 표기를 한 후 다시 산행 날머리인 하뱃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진행을 하니 최근에 설치된 듯한 드높은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그 통신탑이 서 있는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안테나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무명 안부를 통과해 오르게 된다.


다시 파란 산죽이 조금씩 보이는 무명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웅덩이 속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913 무명봉 정상에 도착을 해 가빠오는 숨을 가다듬으며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오랫만에 오르는 산행치고는 생각보다 잘 진행이 되고 있어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파란 산죽이 완전히 사라지고 등로는 회색빛 낙엽과 그 낙엽 위에 앙상히 남아 있는 활엽수 가지가 전부인 겨울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걸어 진행을 하니 무명봉을 지나 잠시 후 커다란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고 오랫만에 만나는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깊은 낙엽으로 덮혀 있다.


그 바위지대를 넘으니 대구의 의산님 띠지가 반겨주고 무명봉을 지나 낙엽 등로를 따라 사각거리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어 진행을 이어가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863.3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약간의 산죽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후 등로 우측으로 31번 포장도로가 내면방향으로 이어지는 모습과 그 도로 건너 드넓게 조성된 태양광 발전소 풍경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 뒤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눈길을 끄는 풍경을 바라보며 걸어 진행을 하니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힘겹게 달리는 트럭의 모습이 마치 오늘 이 산객을 보는 듯 정겹게 다가온다.


다시 산죽이 보이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31번과 56번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드넓게 펼쳐진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도 계속 따라오고 있다.

잠시 후 누군가 활엽수 위에 자라고 있는 겨우살이를 채취한 흔적을 지나 봄을 알리는 노란 생강나무 꽃이 발길을 붙잡아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그 노란 생강나무 꽃을 사진에 담고 출발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31번과 56번 도로가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이름 모를 산줄기들이 산너울을 이루며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이름을 몰라도 이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이렇게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만으로도 좋은 시간이기에 설레이는 마음을 추스리며 다시 발걸음을 옮겨 본다.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의 수종이 활엽수에서 소나무로 변하기 시작하고 잠시 후 거대한 소나무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81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이제 저 멀리 희미하게 차량들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오늘 산행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는 시간이기에 조금 더 조심스럽게 천천히 마무리를 해 본다.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깊게 쌓여 있는 낙엽이 바스락 거리며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고 또 다시 만나는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서 아무 생각없이 뚜렷한 좌측 등로를 타고 잠시 알바도 한 후 뒤돌아 올라 온 후 진행 방향의 좌측 등로를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자작나무 조림지가 펼쳐져 있다.


그 자작나무 조림지대를 지나니 진달래 터널이 반겨주고 잠시 후 잣나무 군락지를 짧게 통과하니 드디어 등로 좌측으로 오늘 아침에 애마를 몰고 힘들게 올라 온 56번 도로가 서석면으로 이어지는 생곡리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자연과 살아 있다는 생동감이 온몸을 감싸며 전율을 느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생곡리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동쪽에 위치한 리로서 자연지형으로는 장골, 지장이라는 고개가 있다.

자연마을에는 다리골(교동), 배나뭇골, 판관터 등이 있는데 다리골은 큰 다리가 있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고 배나뭇골은 돌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판관터는 조선 시대에 판관 벼슬을 한 사람이 출생한 곳이라 하여 생긴 지명이며 판관대라고도 한다.


이제 하뱃재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지점에서 내일 강원도 친구들과 올라야 할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드넓은 밭 경작지를 지나 제법 드높아 보이는 1057.2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올라야 할 마루금을 살펴본 후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4시간 전에 올랐던 산행 들머리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해 내려가며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진행 방향의 춘천지맥 등로를 살펴보고 내려가니 드디어 56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로에 도착을 하고 그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 조금 더 올라가니 도로 좌측으로 내일 걸어 진행을 해야 할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인다.

그곳 위에는 이곳이 하뱃재라는 커다란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그곳에서 잠시 하뱃재에 관해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하뱃재(해발 650미터)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와 내면 율전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56번 국도가 지나고 있으며 주변에는 도로 좌측편으로 관광안내도가 있고 우측편으로 이동통신탑과  56번 국도 개통비가 설치되어 있다.

하뱃재는 예전에 이지역에 돌배나무가 많았어 뱃재라고 불렀는데 윗쪽에 있는 마을을 상뱃재라고 하고 아랫쪽에 있는 이곳 마을을 하뱃재라고 부르고 있다.

내일 새벽에 다시 들려야 할 곳이기에 머릿속에 그 풍경을 넣어 두고 율전삼거리 방향으로 걸어 진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후 31번 도로와 56번 도로가 갈리는 율전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춘천지맥 제1구간 산행은 마무리를 하고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가 율전초등학교에서 애마를 회수해 오랫만에 뻐근해져 오는 두 다리를 살펴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4

율전리는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있는 리로서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로 이루어진 산촌이다.

개인산 아래 자리하며 내린천이 마을을 북쪽으로 둘러싸며 흐르는 율전리의 자연마을로 난치나뭇골, 물안골, 우리울, 우물골, 화랑동 등이 있는데 난치나뭇골은 난치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안골은 통물방아가 있어서 물방골이라 불리다가 물안골로 변형되었고 우리울은 지역이 높고 사방으로 둘러 있어서 울타리를 쳐 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우물골은 어귀에 좋은 우물이 있어 생긴 지명이다.

화랑동은 호랑이가 많았었다 하여 생긴 명칭이다.





진행을 하기전까지 많은 고민과 두려움속에 걱정을 하였는데 막상 닥쳐 산행을 진행하다 보니 두 다리에 전해져 오는 묵직함이 남다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편안하게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어 조금은 자신감을 얻어 마무리를 한 시간이다.

12 Km가 넘는 거리를 4시간만에 완주를 하였으니 생각보다 빨리 걸었다는 느낌이고 다시 애마를 타고 조금은 막히는 도로를 따라 집에 도착을 하니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이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남아 있는 일을 하다 탁배기 한잔으로 오랫만의 산행을 자축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 조금은 이른 시간에 꿈나라로 향한다.


내일도 강원도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행치령까지 완주할 수 있기를 빌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8-03-31 춘천지맥제1구간 청량봉-하벳재__20180331_0824.gpx
0.07MB
2018-03-31 춘천지맥제1구간 청량봉-하벳재 왕복.gpx
0.0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