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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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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특별시의 삼성산 일대

산행일자 : 2017년 08월 06일 (일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맑고 무척 무더웠지만 저녁에는 약간의 구름이 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25도에서 영상 3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관악산공원(관악산 입구)-도란도란 걷는길(서울시테마산책길)-장승등로-나무계단-돼지바위 갈림삼거리 이정표(도란도란걷는길, 서울둘레길

                 서울대 0.98 Km, 돼지바위)-나무계단-바위전망대-바위암릉지대-바위암릉로프지대-솔봉 삼각점-돌산국기봉(232.7봉)-계란바위-K72 돌산

                 이정판-K71 용화배트민턴 이정판-보덕사와 샘말공원 갈림삼거리 이정표-나무계단-바위전망대-불난지역-K64 용암천 이정판-바위

                 전망대(298.9봉)-제2야영장 갈림삼거리 이정표-나무계단-K63 곰바위 이정판-나무계단(칼바위국기봉 우회등로)-바위암릉로프지대-칼바위

                 능선-전망대와 호압사 갈림삼거리 이정표-비둘기봉(409.8봉)-호압사와 석수역 갈림삼거리 이정표-호압사 갈림삼거리 이정표-K61 운동장바위위

                 이정판-관악산공원과 서울대 갈림삼거리 이정표-너럭바위 전망대-서울대와 호수공원 갈림삼거리 이정표-전망바위-안전철봉과 로프 바위지대-

                 K48 국기봉 이정판-깃대봉 국기대(445.6봉)-무선통신안테나- K49 암벽 안내판과 삼각점-안전철봉과 로프 바위지대-자연암장-안전철봉과

                 로프지대-바위암릉지대-도사바위-K54 도사바위 안내판-K55 제2깔딱고개 안내판-바위너덜등로-K56 철쭉동산 안내판-K68 제2광장 안내판-

                 연주대와 무장애숲길 갈림삼거리 이정표-2차선 포장도로-제1광장 안내판-호수공원과 관악산 연주대 갈림삼거리 이정표-도란도란 걷는길

                 갈림삼거리-관악산공원(관악산입구)-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8.00 Km, 20170806 삼성산.gpx

산행시간 : 약 03시간 39분 (14시 55분에서 18시 34분까지)

                 휴식 취하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많은 사진을 남겼던 시간들

 

 

폭염 속 무더위에 운달지맥 산행을 포기하고 여유롭게 삼성산에 올라 멋진 조망을 감상하며 땀흘린 후 계곡에서 피로를 풀었던 시간들 

 

 

어제 문경시에 있는 운달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나섰다가 폭염 주의보 속 무더위에 넉다운을 당해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 일찍 귀가하여 편안하게 쉬고 일요일 오후 늦게 몸풀기 산행으로 삼성산에 올라 굵은 땀방울을 흘린 후 계곡에서 시원하게 즐기다 보니 역시 여름철 무더위엔 계곡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당분간 무더위가 물러갈 때까지는 길게 이어지는 맥 잇기 산행을 잠시 중단하고 계곡을 찾아 떠나볼 계획이다.

또한 오랫만에 맑은 날씨에 멋진 조망도 기대되기에 삼성산에서 바라보는 관악산의 풍경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와 얼마 전 산불이 났던 삼성산은 또 어떤 모습으로 이 산객을 맞이해 줄지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가벼운 배낭을 메고 뒷산 오르듯 삼성산으로 향한다.


삼성산으로 오르다 보면 늘 만나는 바위 위 소나무 한그루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 오늘도 그 소나무가 있는 솔봉으로 향하니 평소보다 더 푸른 잎새가 눈길을 잡는데 그 소나무 앞에는 낡아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 하나가 애처롭게 박혀있다.

늘 한번쯤 찾아 보리라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찾아 보지만 정확한 삼각점은 아닌 듯 그 어디에도 이곳 삼각점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소나무 뒤로 보이는 서울대 입구 앞 아파트와 마을들 그리고 청룡산과 그 뒤로 이어지는 서울시내와 저 멀리 남산이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


돌산 국기봉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완만하게오르니 드디어 칼바위 국기봉이 보이고 그 앞에 버티고 서 있는 바위암릉을 따라 로프를 잡고 어렵게 올라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온 삼성산 주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그 뒤로 청룡산과 서울 시내를 지나 저 멀리 남산과 남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삼각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제대로 된 조망을 즐기며 오르는 산행길이 무더위로 인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풍경보다 더 황홀하고 아름답기에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겨보는 시간이다.


예전보다 많이 설치된 나무계단이 마음에 걸리지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라 생각하니 참을만 한 수준이다.

삼성산 산행의 꽃이라 생각되는 칼바위 국기봉과 칼바위 능선을 지나 오르다 바위암릉에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통과한 칼바위 국기봉과 오늘 이 산객이 올라 온 삼성산 주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고 그 뒤로 청룡산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이 산객의 주 산행 루트가 한눈에 펼쳐져 있다.

그 뒤로는 여전히 남산과 삼각산이 보이고 그 남산 앞으로는 희미하지만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칼바위 국기봉 뒤로는 서울대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저 서울대에 입학을 원하는 수많은 전국의 수험생들에게는 꿈의 캠퍼스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보는데 이 무더위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지 상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수없이 올랐던 관악산이지만 이곳 삼성산을 오르며 바라보는 관악산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모습은 만나지 못하였기에 오늘도 바위 전망대에 올라 수많은 사진으로 관악산의 변화되는 모습을 남겨 본다.

오늘 사진을 보기에도 제법 강렬한 바위 암릉들이 반짝이는 햇살에 반사되어 악산임을 알려주고 있는 관악산이기에 자주 오르지만 늘 긴장감속에 만나게 되는 관악산이다.

다만 서울대가 관악산 자락으로 이사오면서 매년 조금씩 그 산자락을 잘라 내주고 있기에 이제는 관악산 중턱까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며 예전의 자연미가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관악산이 되었다.


칼바위 능선을 넘어가며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난곡과 광명시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시흥과 인천쪽 풍경이 또한 발길을 붙잡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강렬했던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며 인천쪽 풍경을 조금 더 희릿하게 만들고 있지만 그 끝자락에 붉은 빛으로 강렬하게 빛나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인천 송도 앞바다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한겨울 살을 에이는 듯한 강추위속에 시원하게 펼쳐진 인천 송도 앞바다를 바라보곤 하였는데 오늘은 뜨거운 태양열 속에 그 풍경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만으로도 즐겁고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삼성산 철탑부를 향해 오르다 중간에 마음이 변해 오늘은 거북바위 가기 전 좌측의 국기봉 이정판과 깃대봉 국기대가 보이는 바위 암릉으로 올라 암벽을 타고 도사바위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해 본다.

이제 삼성산 철탑 옆 콘테이너 박스 지붕에 설치되어 있던 삼성산 정상 이정판도 만날 수 없도록 콘테이너 박스 지붕으로 오르는 계단을 막아 놨기에 예전만큼 자주 철탑으로 오를 기회가 사라졌지만 그래도 앞으로 자주 올라야 할 곳이기에 오늘은 오랫만에 걸어 보는 암벽 방향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그곳 깃대봉 국기대에서 바라보는 좌측인 서쪽으로 삼성산 제1, 2 전망대와 경인교대 및 광명시, 시흥시 방면 그리고 그 끝자락에 펼쳐진 인천과 서해바다가 아름답게 보이지만 약간의 박무로 인해 일몰은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렇게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늘 산행 목적지인 깃대봉 국기대에 올라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피며 잠시 쉬어가는데 바로 머리 위로는 거대한 여객기가 굉음을 울리며 인천국제공항으로 날아가는 풍경이 자주 올려다 보인다.

국기봉과 앞으로 내려갈 암벽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내와 남산 및 삼각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일몰도 기대할 수 없으니 곧바로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을 찾아 본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며 어제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나니 또 일주일이 금새 지나가며 세월의 무상함을 알려주고 있다.


참으로 많이도 통과하는 관악산공원이지만 늘 다른 마음과 다른 풍경으로 다가오니 이것도 병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시계탑 바로 옆으로 보이던 관악산 주차장은 다른 용도로 변경이 되어 주차장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이제는 관악산 입구 앞 도로 한가운데에 안전지역으로 묶여 있는 곳에 등산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주차를 하다보니 주말과 휴일에는 단속도 없이 마치 일반 주차장처럼 사용되고 있어 이 산객도 애마를 주차시킨 후 관악산공원 입구를 통해 삼성산으로 오를 예정이다.


넓은 포장도로를 따라 호수공원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니 많은 등산객들이 이제 하산하며 그 넓은 포장도로가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잠시 들어가면 예전에 개인이 도로 우측으로 야생화 단지를 만들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하였지만 잘 관리가 되지 않아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 풍경이라고 생각이 되었던 그곳이 이제는 도립공원 정비사업의 하나로 모두 사라지니 깨끗하고 번잡스럽지 않아 좋아진 느낌이다.

잠시 더 걸어 올라 좌측으로 장미공원 가는 계곡 등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예전에 경로구역이란 이정표가 붙어 있었지만 지금은 도란도란걷는길이란 이정표가 새롭게 보이는 방향의 바위깔린 등로 방향으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등로 좌측으로 소계곡을 두고 오르면 금새 좌측으로 팔각정이 보이고 그 팔각정으로 갈 수 이는 작은 다리를 지나 삼성산성지까지 2.16 Km 거리라는 이정표를 지나 계속 직진으로 걸어 오르면 갑자기 장승즐이 나타난다.

고향 시골에 내려가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칠갑산 장승이 있기에 자주 내려가 만나 별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장승에 대한 설명판이 있어 잠시 읽어 보고 올라간다.


잠시 더 오르면 등로 우측으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난 족구장이 보이고 곧이어 좌측으로 길에 이어진 나무계단이 나타나는데 그 계단을 타고 오르면 방금 전 팔각정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 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뚜렷한 등로를 타고 오르면 된다.

주능선으로 오르면 이정표 하나가 보이는데 팔각정 방향으로 돼지바위라는 글씨가 보여 늘 찾아 보지만 아직도 돼지바위에 어떤 바위를 가리키고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다시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무명봉에 오르고 잠시 소나무 등로를 따르며 다시 그리 높지 않은 바위암릉들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면 관악산입구와 그 도로 건너 보이는 청룡산 그리고 좌측으로 이 산객이 살고 잇는 뒷산이 장군봉 넘어 관악구와 영등포구쪽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측으로는 서울대학교 전경이 나뭇가지 사이로 언듯 보이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됨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짧은 바위암릉을 올라 진행하면 다시 길게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눈 앞에 나타나고 그 바위암릉을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면 조금 더 넓고 깨끗한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이제 청룡산과 장군봉 뿐만 아니라 관악지맥 상 서운산과 저 멀리 남산 그리고 삼각산까지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 청룡산 우측 끝자락 옆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 전경이 펼쳐져 있고 그 서울대학교 캠퍼스 지나 우측으로는 관악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이어지는 바위암릉 구간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암릉 정상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자주 올랐던 관악도서관 건물 방향이 바로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청룡산 자락으로 새로 생긴 강남고속화 도로 접속 터널 입구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늘 올랐던 청룡산이 가깝고 좌측으로 빼곡하게 들어 찬 건물들을 지나면 이 산객이 살고 잇는 아파트 뒤로 파란 녹지지대인 장군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로 관악지맥 상 서운산도 보이고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는 63빌딩 뒤로 삼각산과 우측으로 남산 그리고 남산타워도 보이기 시작하여 잠시 더 머물며 많은 사진들을 만겨 본다.


조금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였지만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한여름 햇살은 여전히 머리를 달구고 나시에 반바지를 입고 진행하는 몸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등로를 적시고 있다.

잠시 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바위 위 파란 소나무 한그루를 만나 이름 붙여준 솔봉에 오르고 그 앞에 보이는 삼각점을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걸어 진행하면 첫번째 국기봉인 돌산 국기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이곳 돌산국기봉 역시 막힘이 없어 사방 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 멀리 칼바위 능선과 좌측 삼성산 철탑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살펴보는 시간이 제일 좋은 시간으로 남아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능선을 배경삼아 많은 사진을 남겨 보는데 여전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슴속에 남겨지는 시간이다.


또한 돌산국기봉 정상에서 동쪽을 살펴보면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서울대학교 캠퍼스의 고층빌딩들이 아쉽게만 다가오지만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관악산이 그 넓은 품으로 모두를 감싸고 있으니 조금은 참을 수 있는 듯 느껴지는 시간이다.

사방 팔방에서 올려다 보는 관악산이지만 개인적으로 삼성산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제일 아름다운 관악산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관악산 정상부의 인공 구조물 좌측으로 사당능선이 아름답고 우측으로 송신탑 지나 팔봉능선과 육봉능선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이 또한 황홀하기만 하다.


한동안 돌산국기봉에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겨 보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뜨거운 햇살로 인해 다시 빠르게 바위암릉을 타고 내려가니 또 다른 바위암릉 길이 열려있고 그곳에서 진행방향을 다시 한번 담아 본다.

언제 어느 계절에 올라 담아도 아름답고 멋진 삼성산 주능선의 풍경들이다.

 

그 바위암릉을 지나 내려가면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 버티고 서 있는 계란바위가 인상적이다.

어찌 이리도 꼭 계란을 닮아 있는지 매번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오늘도 폭염 속 무더위에 익지나 않았는지 확인하고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만남을 추억해 본다.


이제 잠시 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등로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갈림사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으로는 보덕사로 이어지는 관악산 둘레길이다.

몇 년 전 옆지기와 둘이서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걸었던 추억이 잇는 관악산 둘레길이기에 홀로 오르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조만간 다시 옆지기와 함께 오를 수 있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갈림사거리에서 서울둘레길 안내판을 살펴본 후 출발하니 반질반질 기름기가 흐를 것 같은 등로가 열리고 그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금새 용화배트민턴 안내판이 보인다.

서울둘레길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보덕사 하산 이정표를 만나고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크게 필요하지 않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만나 그 계단이 아닌 좌측의 일반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가 본다.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 진행을 하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눈 앞에 펼쳐지고 그 계단을 지나 소나무 등로를 따른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소나무가 사라진 곳으로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 아래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근육질을 자랑하는 관악산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바짝 다가와 있다.


잠시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 전망대로 올라 이제 북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방향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뾰족한 돌삼국기봉 넘어 저 멀리 남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삼각산이 희미한데 그 앞으로는 63빌딩도 이제 평범한 빌딩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그 앞으로는 관악지맥의 서운산과 좌우측으로 밀집되어 있는 빌딩들이 무더운 일요일 오후를 더욱 숨막히게 다가온다.


한동안 그늘진 바위전망대에서 주위 풍경을 살펴 본 후 내려가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갑지기 매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등로 주변의 나무들이 모두 그을린 형상으로 죽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살펴보니 얼마 전 뉴스에서도 다뤘던 삼성산 불길이 있었던 곳으로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등로 주변으로는 그을린 자국들과 함께 나무들이 모두 바짝 말라 죽은 안타까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산불 예방을 위해 모두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될 안타까운 현실이다.


산불이 났던 지역의 바위암릉을 지나 걸어가니 다시 사면 등로에 길게 누워있는 너럭바위를 통과하고 곧이어 용천암이란 이정판을 지나는데 아마도 이 너럭바위처럼 생긴 바위를 용천암이라 부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곳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바위암릉 등로를 따르니 이제 올라야 할 칼바위 능선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와 있고 그 우측으로 호압사에서 올라 와 만나는 전망대 가는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안양이나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삼성산로가 보이고 그 옆으로 아파트 단지들과 저 멀리 안양의 시가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방을 내려갈 때 자주 이용하던 도로인데 강남고속화 도로가 뚫리면서 요즈음은 가끔 이용하는 도로가 되어 버렸다.

관악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저 국제산장 아파트 위 도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몇 년 전 걸었던 추억을 생각도 해 본다.


이제 눈을 돌려 북쪽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삼성산 주능선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진 복잡한 서울 시내와 한강 그리고 남산과 삼각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자주 들렸던 곳들인데 맥 잇기 산행에 빠져 최근에 조금은 소원해진 곳들이기에 조만간 다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도 해 본다.


북동쪽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들이 모이는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관악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능선이 강렬한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다.

그 관악산 줄기 끝자락 좌측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잠실 롯데빌딩이 마천루를 이루며 군계일확으로 솟아 있다.

아직 들려보지 못한 롯데빌딩이기에 조만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리란 기대를 해 본다.


다시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숨어 있는 관악산 정상부를 살펴보고 천천히 걸어 오르니 권총을 닮아 있는 바위를 지나 지금부터 올라야 할 칼바위 능선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

야등까지 포함하여 참으로 자주 올랐던 삼성산인데 최근들어 이렇게 한번 오르기가 힘들게 되었으니 하루 빨리 진행하던 맥 잇기 산행이 마무리되어야 다시 마음 편히 오르고 싶을 때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바위 암릉구간을 지나 뚜렷하게 패여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앞 벤취 쉼터에서 시원한 얼음물 한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 본다.

등로 우측으로 제2야영장 가는 갈림 사거리로서 이 산객의 바위암릉을 타고 직진의 삼막사 방향으로 올라 본다.

다시 나타나는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을 따라 한동안 오르다 뒤돌아 보니 조금 더 넓은 시야가 펼쳐져 있어 살펴본다.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삼성산 주능선이 청룡산과 겹쳐 보이고 그 좌측으로 장군봉과 서운산 자락이 자리하며 한강을 지나 남산과 삼각산까지 그 이름을 불러 본다.


서울대학교와 관악산 정상부도 살펴보고 오르니 금새 곰바위에 도착을 하고 이 무더위에 칼바위 국기봉으로 직접 오르기가 쉽지 않아 우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와 나무계단을 따라 칼바위 국기봉을 통과한 후 그 나무계단 끝자락에서 뒤돌아 서서 칼바위 국기봉에 대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예전에 옆지기 데리고 올랐다 너무나 고생을 한 경험이 있어 그 이후로는 홀로 산행시에도 오르지 않았던 칼바위 국기봉인데 조만간 날씨가 시원해지면 올라 쉬었다 내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눈 앞에 펼쳐진 암벽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바위암벽을 오르니 방금 전 통과한 칼바위 국기봉 넘어 서울대학교 전경과 동작구와 잠실쪽 빌딩 숲 그리고 롯데빌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 좌측 위로는 남산과 남산타워도 보이고 그 앞으로는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이 더위에 흐느적 거리듯 흐르고 있다.


언제 봐도 아름답고 멋진 관악산 정상부도 다시 한번 담아 본다.

좌측 끝자락으로 사당능선이 뻗어 있고 서울대학교 건물 좌측으로 자운암 능선이 그리고 건물 방향으로는 학바위 능선도 보인다.

연주암 우측의 KBS 송신소 아래로 뻗어 있는 팔봉능선과 그 우측으로 솟아 있는 육봉이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잠시 더 발길을 붙잡고 늘어진다.


다시 한번 뒤돌아 서서 칼바위 국기봉 지난 삼성산 주능선과 서울시내 그리고 한강 넘어 남산과 삼각산을 살펴본다.

아주 어렸을 적 이 산객이 초등학교 시절 서울에 처음 올라 와 남산에서 그토록 많은 불빛을 처음 보고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가까이서 본 후 대도시 특히 서울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된 추억을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이제 이 산객도 나이가 들어 복잡한 도시보다는 어릴적 살던 고향이 그리워지는 시기가 되었지만 아직은 이곳 서울에서 할일이 남아 있기에 조금 더 견뎌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등로 우측으로 인천과 송도 그리고 서해바다를 살펴보지만 아직은 남아 있는 강렬한 햇살로 인해 그 본모습을 보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안양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아파트들 그리고 광명시를 살펴보니 저 멀리 희미하게 구름산과 도덕산 자락이 하늘 아래 길게 누워있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살다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아 서울에서의 생활은 이 관악산과 삼성산 자락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이제 눈을 동쪽인 좌측으로 돌리니 관악산 우측으로 삼성산 암벽이 올려다 보이고 문득 오늘은 저 암벽 등로를 따라 오랫만에 하산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철탑으로 오른다 해도 콘테이너 박스 지붕으로는 오를 수 없기에 요즈음은 철탑을 고집하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하산하는 버릇이 생긱 탓이다.


그렇게 주위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며 급하지 않게 오르니 드디어 바위암릉 구간을 지나 칼바위능선에 도착을 해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에 어렵게 자라고 있는 칼바위 능선 위 소나무 한그루를 사진에 담아 본다.

그 뒤로 보이는 계단 끝자라고가 올라야 할 등로가 보이고 그 우측 끝자락에는 이동통신탑도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칼바위능선에서 많은 시간 보낸 후 다시 완만하게 올라 무명봉을 넘고 너럭바위를 지나니 다시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너무 자주 올랐던 곳들이기에 눈을 감고 걸어도 눈에 선한 등로를 따르니 이제 저 멀리 호압사와 서울대학교로 갈리는 갈림사거리도 보이기 시작한다.


갈림사거리 안부를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비둘기가 앉아 있는 409.8봉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지도에는 이곳을 장군봉이라 적어 놓은 곳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그 정상부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들이 보이는데 오늘은 박무로 인해 인천과 서해바다가 보이지 않으니 통과한다.


활엽수가 자라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석수역과 호압사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잠시 후 또 다른 갈림삼거리가 보이는데 우측으로 호압사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운동장바위위 이정판을 통과하고 등산비를 판매하는 잡상인을 지나 나타나는 공터 옆 쉼터에서 준비한 떡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허기와 목마름을 달랜 후 다시 배낭 메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눈 앞 저 멀리 올라야 할 깃대봉 국기대와 좌측 끝자락에 암벽이 올려다 보이고 그 암벽 좌측 저 멀리에는 관악산 정상부가 조망되고 있다.

이제 오늘 산행은 저 깃대봉 국기대로 올랐다 암벽을 타고 내려가 도사바위를 만나는 것으로 정하고 진행을 해 본다.


잠시 후 조금 더 내려간 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좌측 끝자락의 암벽부터 시작해 깃대봉 국기대와 우측 끝자락의 철탑봉까지 삼성산 주능선이 길게 줄지어 늘어 선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삼성산 철탑 우측으로는 산성산 국기봉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쪽으로는 오래 전 그토록 자주 올랐던 제1, 2 전망대 지나 안양시가지와 수리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오랫만에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내려가니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서울대입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등로가 열려 있다.

그 안부를 통과 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경인대학교와 안양시내 그리고 수리산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바위암릉 등로를 타고 올라 너럭바위 위에 오르니 등로 우측의 경인교대 방향이 시원하게 열려 있다.


다시 그 너럭바위에서 조망을 즐긴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호수공원과 관악산공원 입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보인다.

그 안부를 지나 깃대봉 국기대 방향의 직진 등로를 따라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올라 본다.


돌 계단을 타고 조금은 빠르게 오르니 그 계단이 끝나는 우측에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지나온 장군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진 능선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에서의 조망 역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기에 많은 사진을 남기고 진행 방향 좌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깃대봉 국기대도 살펴본 후 그 전망바위를 내려온다.


바위 전망대를 내려 와 깃대봉 국기대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따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직진의 거북바위와 삼막사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바위 위에 설치된 안전철봉과 로프구간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깃대봉 국기대 방향으로 올라 본다.

잠시 올라 뒤돌아 보니 늘 올랐던 삼성산 철탑봉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는데 그 철탑 앞에 보이는 콘테이너 박스 위 삼성산 정상판도 이제는 출입이 통제되어 만날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그 철탑봉 우측 끝자락에는 삼성산 국기봉이 솟아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국기봉 이정판에서 다시 서울시내 방향과 철탑 방향 그리고 좌측으로 인천과 서해바다 방향을 살펴 본 후 가깝게 자리한 경인교대와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접속도로들 그리고 수리산 수암봉과 안산쪽 풍경도 살펴 본다.

서해바다 쪽에서는 강렬했던 하루해가 기울며 붉은 빛이 감돌고 그 아래 서해바다 쪽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다시 한번 지나 온 삼성산 비둘기 상이 있던 장군봉에서 이곳 깃대봉 국기대 방향으로 이어져 온 삼성산 주능선을 담아 본다.

그 ㅡㅌ자락에는 서울의 고층 아파트들이 희미하게 드러나 있어 이곳에 삼성산임을 알려 주지만 그 아파트들이 보이지 않았다면 어느 심신 산중의 능선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 아름다운 능선이다.


드디어 오늘 목적지인 삼성산 깃대봉 국기대에 도착을 해 지금부터 내려가야 할 진행 방향의 이동통신탑과 암벽 그리고 서울시내를 태극기와 함께 담아본다.

예전에는 시간만 나면 평소에도 자주 올랐고 야등으로도 올라 멋진 야경을 구경한 후 시원한 탁배기 한잔으로 더위를 시키곤 하였는데 맥 잇기 산행에 빠지다 보니 찾을 기회도 줄어 들었고 특히나 산행 중 탁배기 마실 일은 더욱 사라지고 나니 약간의 낭만은 줄어 든 느낌이다.


올라 왔으니 오늘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셀카 놀이를 하면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아직은 예전 모습 그대로 간직해 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세월이 지나 몸이 변하면 또 다른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겨질 것이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열심히 건강 관리하면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지금까지 만났던 조망과 풍경들이 그곳 깃대봉 국기대에서도 그대로 펼쳐져 있어 다시 많은 사진을 남기고 이제 서서히 어둠이 찾아 들기에 그 국기대 정상을 내려 와 하산길로 접어 든다.

잠시 국기대 바위암릉을 내려가니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지고 등로 한쪽에 노란 원추리가 외로운 산객의 벗이 되어 모델를 자처하고 있다.


옛 생각과 옛 친구들을 생각하며 바위지대를 넘어 이동통신탑을 통과하니 잠시 후 삼각점이 박혀있는 암벽 이정판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도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며 예전에 자주 올라 야경을 담았던 추억 한조각을 꺼내 본다.

다시 허기진 배를 떡과 과일로 채우고 잠시 전망바위로 가 눈 앞에 펼쳐진 풍경들을 감사상 본다.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는 서울대 전경이 내려다 보이며 박무속에 서울시내와 남산 그리고 삼각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이제 서쪽 하늘로 사라지는 하루해가 길게 누우며 서울 상공에 떠 있는 구름의 빛깔을 다양하게 채색하는 풍경을 살핀 후 배낭 둘러메고 올라 온 들머리를 향해 또 다른 발걸음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된 바위 암릉을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 앞으로 오늘 이 산개이 걸었던 삼성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능선 넘어 광명의 구가서도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올해 초 옆지기와 걸었던 추억을 떠 올리며 웃음도 지어보며 그 끝자락을 자세히 살펴보니 드디어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빛 아래 송도의 거대한 빌딩숲들과 그 뒤로 붉게 물들어 가는 서해바다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조심하며 그 바위암벽을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암벽이 올려다 보이고 그 벽면을 살펴보니 많은 암벽가들이 설치한 볼트와 등로가 자세히 보이기 시작한다.

많은 산친구들이 암벽에 초대를 하였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약간의 공포와 건강을 위해 시작하여 지금까지 걸어 온 맥 잇기 산행에 빠지다 보니 신산경표에서 규정한 모든 지맥 산행이 끝나기 전까지는 암벽에 도전할 기회는 없을 듯 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본격적인 암벽을 배워 쉽게 오르지 못하는 바위 정상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로프가 달려있는 하산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그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어렵게 내려왔던 암벽이 거대한 봉우리를 이루며 이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

몇장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조만간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서야 마음 편히 하산 등로를 따른다.


다시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구간 정상부에서 내려다 보니 내려가야 할 주능선과 서울대학교 그리고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 와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한강과 남산 그리고 삼각산이 그립고 우측 끝자락으로 희미하게 들어오는 아차산과 용마산 줄기도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오솔길 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마다 시야가 터져 자꾸만 발길이 멈추고 또 다시 많은 사진을 남기며 걸어 진행하게 된다.

같은 듯 다른 풍경들을 담으며 내려가니 바위봉을 넘어 드디어 도사바위에 도착을 하고 옛 생각을 하면서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개인적으로는 도사바위보다는 고뇌바위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사진에 담다보니 고뇌하며 주름진 얼굴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본다.


이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소나무와 활엽수에 막혀 조망이 전혀 없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관악산 산행을 하면서 게곡 옆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만나는 모자로로 통하는 등로이다.

그곳에서 좌측의 제2깔딱고개라는 이정판이 서 있는 방향의 골짜기 같은 등로를 타고 관악산 입구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 본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면 등로는 커다란 바위들로 이뤄진 등로로서 진행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내리막 등로이다.

무릎을 조심하며 길게 내려가니 장마철이라 그런지 아직은 계곡물이 흐르는 멋진 등로이지만 조만간 매마르며 건계곡으로 변할 것이다.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평상이 설치되;어 있는 철쭉동산에 도착을 하고 오랫만에 만나는 풍경이 그리워 몇장의 사진을 더 남기고 출발한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계곡물이 흐르며 졸졸졸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여 진행에 조금 더 여유와 시원함을 전해주고 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등산객들 목소리가 계곡쪽에서 들리기 시작하고 알록달록 차려 입은 등산객들도 만나기 시작한다.

조금 빠르게 내려가니 가끔 무명 가수들이 공연도 하는 제2광장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며 옛 추억을 떠 올려 보는 시간이다.

조금은 피곤하게 산행을 하고 하산길에 듣는 달콤한 노랫소리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춤사위를 자랑하던 시절이 그리운 나이가 되었다.


이제 넓은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니 드디어 포장도로와 만나고 잠시 후 제1광장을 통과한다.

별 관심없이 통과하던 제1광장도 오늘은 자세히 살펴보니 새롭게 각인되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호수공원을 통해 관악산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 지나 우측 계곡으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달래고 있다.

늘 저렇게 풍부한 계곡물이 있으면 좋겠지만 관악산은 비가 내린 후 몇일이 지나면 다시 물이 사라지니 그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잠시 계곡물에 손을 담그고 고생한 발을 식히고 나니 조금은 살맛 나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 오늘 올랐던 도란도란걷는길 이란 이정표가 보이는 산행 들머리 부로 나와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수도 없이 올랐고 내려왔던 등로이기에 별 관심없이 지나칠 것 같은데 오를때 마다 새롭게 사진 몇장씩 남기다 보니 그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느낌이다.


이제 관악산공원 입구로 내려 와 애마가 있는 도로 한복판으로 가며 서울대 넘어 저 멀리 올려다 보이는 관악산 원경을 사진에 담으며 하루를 마무리 해 본다.

더위만 아니었다면 문경에서 운달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올 시간이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집에서 쉬다 가까운 삼성산에 올라 몸과 마음을 힐링했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앞으로는 혼자가 아닌 옆지기와 함께하는 시간이길 바라며 시간이 되는대로 자주 찾는 관악산과 삼성산이길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20170806 삼성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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