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서울의 산

관악산 산행후기

칠갑산 사랑 2017. 4.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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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와 과천시의 관악산

산행일자 : 2017년 04월 02일 (일요일)

산행날씨 : 맑고 쾌청하였으나 약간의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을 받았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4도에서 영상 16도

산행인원 : 총2명(칠갑산과 옆지기)

산행코스관악산공원(관악산 입구)서울대입구-호수공원-해골바위-제4야영장-삼거리약수터하(삼성산 갈림삼거리)-삼거리약수터상(무너미고개 갈림

                 삼거리)-학바위 능선-학바위능선2 이정표-서울대공대 갈림삼거리-학바위 국기봉-삿갓승군 이정표-연주암 갈림삼거리 계단-제3깔딱고개-

                 헬기장-관악산정상과 연주암 갈림삼거리-계단-관악사지 유적발굴현장-관악문과 관천향교 갈림사거리-사당능선-전망데크-헬기장-분재

                 소나무-해태상 조망데크와 헬기장-승천거북바위능선-전망바위-서울대 교수아파트 삼거리-서울대 교정-서울대 정문-관악산공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27 Km

산행시간 : 약 05시간 21분 (11시 18분에서 16시 39분까지)

                 옆지기와 보조 맞춰 여유있게 많은 사진 담으며 천천히 진행

 

 

봄꽃이 피기 시작한 관악산에 올라 옆지기와 봄맞이를 즐겼던 시간들 

 

 

종교 생활을 하고 있는 옆지기와 시간 맞춰 일요일마다 산행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일상이 되어 이제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함께 산행을 즐기는 휴일이 되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각자 종교 생활도 즐기고 또한 학교 생활이 바쁘다 보니 특히 일요일엔 옆지기와 둘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 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시간으로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함께 5시간 내외의 산행지를 골라 함께하는 휴일이 되었다.

처음 생각은 녹번역에서 시작하여 백련산과 안산을 넘고 서울 성곽을 따라 청와대 뒷편의 인왕산과 북악산을 지나 삼청공원에서 산행을 마치고 탁배기 한잔에 저녁을 먹고 귀가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었으나 아침 기상이 늦어졌고 더욱이 옆지기가 귀가 시 애마를 이용할 수 없으면 산행이 어렵다고 엄포를 놓아 어쩔 수 없이 가까운 관악산을 다시 오르게 된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함께 하루를 보내고 돌아 왔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그저 간단히 탁배기 하나 넣고 컵라면 두개에 찬밥 한덩어리 그리고 김치와 과일 하나면 족한 시간이기에 잠시 산행을 즐기고 내려오는 시간은 참으로 새롭게 느껴지는 긴 하루가 되어간다.

벌써 다음주엔 어느곳으로 가야할지 기대가 되면서도 고민이 되는 시간이다.


힘들어 하면서도 이 산객이 좋아하는 맥 잇기 산행을 포기하고 함께하는 시간이기에 열심히 뒤따라 올라오는 옆지기를 바라보며 그저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만 욕심은 조금 더 장거리 산행을 하면서 함께 짧은 맥 산행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겨울이 지나며 봄이 오는 길목임을 실감시키는 날씨로 인해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어렵게 관악산 정상부에 도착을 하지만 눈 앞에 올려다 보이는 정상석은 몇번 올랐다면 이제부터 하산 등로를 고집하는 옆지기의 투덜거림에 하산 등로를 따르는데 승천거북바위 능선을 내려오는 길에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진달래 꽃을 만나 저 멀리 어렵게 올랐다 내려온 관악산 전경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애마를 주차시킨 후 시계탑 앞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사진 한장 남기는데 시간이 늦었고 날씨가 풀리면서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 들머리이다.

등산로 들머리 좌측으로는 많은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인들로 인해 벌써 허기를 느끼게 만들고 그렇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빠른 발걸음을 옮겨 보는 순간이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 호수공원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관악산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오늘 등로는 팔봉 계곡 또는 학바위 능선을 타고 관악산 정상부로 올랐다 사당능선과 승천거북바위 능선을 통해 서울대학교 교정으로 하산하는 등로를 걸을 예정이다.

옆지기가 워낙 붐비는 등산로를 싫어하기에 가능하면 등산객의 발길이 적은 등로를 찾아 걸어 볼 에정으로 올라 보는 시간이다.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골바위를 지나지만 그 옆으로 흐르던 계곡물은 가뭄이 심한지 말라가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여름이면 저 비어 있는 계곡도 젊은 청춘들로 붐비는 활력 넘치는 계곡이 될 것이다.

그곳을 지나 계솟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제4야영장을 지나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도 여ㅑㄱ시 많은 등산객들이 화려한 등산복을 입고 잠시 쉬어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계솟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삼거리약수터 하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가면 삼성산 거북바위 방향으로 좣 ㄱ 위로 가면 무너미 고개로 그리고 가운데 방향으로 오르면 삼거리 약수터 하로 이동해 좌측 학바위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일단 무너미고개와 학바위 능선으로 갈 수 있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진행하기로 한다.

 

완만한 등로를 타다 조금 더 가파라지는 등로로 갈아타고 진행을 하니 금새 삼거리 약수터 상에 도착을 해 잠시 긴 호흡을 내쉬어 본다.

우측으로 가면 삼성산 방향이고 직진하면 무너무 고개 방향으로 그리고 좌측으로 가면 학바위 능선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오늘은 옆지기와 협의하여 오랫만에 좌측의 학바위 능선을 타고 진행해 보기로 한다.

하지만 옆지기가 이곳 학바위 능선의 오르막 등로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에 쉽게 동의를 했지만 오르면서 얼마나 힘들어 하던지 괜시리 미안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잠시 학바위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조금씩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왕사로 인해 여간 미끄럽지 않기에 조심하며 오르니 더욱 진행속도가 나질 않는다.

잠시 땀방울 흘리며 오르다 보면 옆지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한동안 기다렸다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잘 따라오고 잠시 전망바위에 도착을 해 계곡 넘어 올려다 보이는 삼성산 주능선을 바라보는 시간은 참으로 여유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측 끝자락에 암벽과 국기봉 지나 중앙 높은곳에 삼성산 철탑이 우뚝하고 좌측 끝자락에는 삼막사 뒤로 솟아 있는 삼성산 정상부의 태극기와 정상석이 보일듯 다가와 있다.


그 삼성산 주능선 좌측 저 멀리 남쪽으로는 안양의 진산인 수리산 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어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렇게 올라 멋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순간이다.


잠시 더 올라 앞을 올려다 보니 바위 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그 옆 저 멀리 관악산 정상부의 KBS 송신소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그곳에서 등로 좌측을 보니 오늘 올라 온 관악산 계곡 옆으로 서울대 전경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늘 올랐던 청룡산과 이 산객이 살고 있는 장군봉 능선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만 박무로 인해 서울 시내의 풍경은 희미하여 보고 싶은 건물을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바위 암릉을 우회해 통과하고 학바위능선2라는 이정표를 지나 서울대공대 갈림 삼거리도 통과한다.

그곳 지나 나타나는 바위 전망대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우회한 바위 암봉과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삼성산 철탑과 정상부가 저 멀리 아련하게 옛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는 늘 오로고 내렸던 관악산 팔봉능선이 한누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봉우리를 하나 둘 세면서 오르다 보니 지난 주 홀로 내려 왔던 추억에 웃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오르다 기다려 다시 옆지기를 만나고 바람이 불어 오는 소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주위 산들을 설명해 주지만 큰 관심이 없다보니 설명할 때 빼놓고는 금새 잊어버리기 일쑤이다.


이제 그 팔봉 능선 우측 아래로 무너무 고개와 삼성산 정상부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안양의 수리산을 살펴보지만 산행을 시작하던 시간보다 더 심한 박무로 인해 시야는 더욱 흐릿해져 있다.

몇 년 전 옆지기와 진달래 피던 시절 저 수리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다 군부대로 잘못 내려 와 웃었던 추억을 꺼내 다시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오르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니 학바위 국기봉 오르는 너럭바위 앞에 도착을 하고 옆지기는 좌측 우회 등로로 진행을 하고 이 산객만 그 바위 암릉을 타고 학바위 국기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오랫만에 만나는 학바위 국기봉인데 최근에 새로 교체된 듯한 커다란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그 깃대봉에는 학바위 국기대라는 선명한 글자가 보인다.


그곳 학바위 국기봉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출발하면서 위를 올려다 보니 이제 올라야 할 능선 지나 저 멀리 KBS 송신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져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오르는지 등줄기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더욱 굵어지며 등로를 적시는 양도 많아지는 느낌이다.

오르다 힘들면 나무 그늘에서 잠시 더 쉬었다 오르기를 반복하는데 아직까지 옆지기는 생각보다 잘 따라 오르고 있다.


다시 평이하지만 바위들로 이루워진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학바위 국기봉은 벌써 저 아래 멀어지고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잠시 그곳에 들려 살펴보니 바위 아래 저 멀리 서울대학교와 그 뒤로 관악구 시내가 드넓게 펼쳐져 있지만 박무로 인해 시야는 제한적이다.

그래도 박무속에 이 산객이 자주 오르는 청룡산(청능산)과 뒷산인 장군봉이 삶의 흔적을 남기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올해 들어 처음으로 관악산에서 황금제비꽃을 만나 잠시 얼굴을 맞춰 본다.

남서햐ㅐㅇ의 따뜻한 햇살이 드는 양지쪽에 활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노란 제비꽃으로 인해 잠시 진행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보는데 갑자기 사진기의 줌 기능이 잘못되었는지 제대로 된 사진 한장 남기는데 애를 먹고 있다.


그렇게 즐기며 진행을 하니 이제 주능선 바로 아래에 도착을 해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따라 삿갓승군을 통과한 후 금새 주능선에 도착을 한다.

우측으로 KBS 송신소가 보이고 그곳으로 통하는 나무계단을 바라보며 연주암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금새 연주암 갈림 삼거리를 만나는데 오늘 산행은 연주암이 아닌 깔딱고개 방향이기에 안전목책이 설치된 좌측 등로를 따른다.


금새 제3깔딱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직진으로 마당바위와 말바위를 지나 관악산 정상을 찍고 싶었지만 옆지기의 완강한 반대로 인해 우측의 헬기장 방향으로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많은 산님들이 점심상을 펴 식사를 즐기고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해 좌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연주대와 관악산 정상부 그리고 연주암의 암자를 담는 것으로 만족하는 시간이다.


그 헬기장 한쪽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였지만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기에 조금 더 진행해 한적한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내려가 연주대와 연주암 그리고 사당능선으로 갈리는 갈림 삼거리에서 계단을 타고 사당능선 방향으로 내려가 본다.

잠시 더 내려가니 고사장 소음이 들리고 살펴보니 관악사지터에는 몇명의 사람들과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어 다가가 살펴보니 관악사지 제2차 유물발굴현장이란 안내판이 눈에 들어 온다.


공사중인 관악사지터를 좌측에 두고 우회하여 다시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 한적한 공간을 찾아 늦은 점심식사를 즐긴 후 이제 사당능선 방향으로 진행하다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우회한 연주대와 관악산 정상부 그리고 철탑과 여주암의 암자가 아름답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른 배를 붙잡고 천천히 걸어 진행하다 등로 우측의 전망바위에 올라 살펴보니 과천의 서울대공원과 경마장 그리고 그 뒤로 청계산이 올려다 보이지만 여전히 박무로 인해 보이는 시야는 매우 제한적이다.

다음에는 저 청계산에서의 추억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다시 바위로 이뤄진 울퉁불퉁한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진행하다 나즈막한 둔덕을 오르며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관악문과 지도바위 그리고 촛불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 솔봉을 지나면 만나는 암벽 넘어 관악산 정상부와 그 좌측으로 암자 및 둥근 볼을 이고 있는 연주대가 햇살에 비춰 더욱 희미한 실루엣만 보이고 있다.


그곳을 지나 관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를 지나 사당능선을 타고 걸어 내려가니 저 앞으로 전망데크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앞 바위에 올라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관악문과 지도바위봉 지나 우측으로 관악산 정상부와 좌측으로는 KBS송신소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멋진 풍경을 선사하지만 여전히 박무의 방해로 아쉬움이 남는다.


나무 전망데크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가며 북서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내려가야 할 서울대 전경이 보이고 그 뒤로 관악구와 영등포구 쪽 시내가 내려다 보이지만 여전히 그 선명한 모습은 다음에 다시 올라 만나라 이야기해 주고 있다.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전망데크를 출발한다.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바람도 잦아들고 등줄기에선 더욱 굵은 땀방울이 등산복을 적시고 있다.

잠시 후 넓은 헬기장을 만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남근석 방향의 암릉 등로를 살펴보고 출발한다.


잠시 더 내려가 바위 등로가 나타나는 곳에서 사당으로 이어지는 사당능선을 담아 본다.

참으로 많이도 오르고 내려갔던 등로이기에 이제는 눈을 감고도 다닐만큼 친숙한 등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이 산객이 살고 있는 마을도 보이고 예전에 어렵게 걸었던 관악지맥 등로도 저 멀리 도심을 가르며 이어지고 있다.


다시 한번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서울대학교 전경과 삼성산 들머리 그리고 관악구쪽 시내를 살펴본다.

늘 만나고 늘 내려다 보는 풍경인데도 올라 내려다 보면 늘 다른 풍경으로 각인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이제 관음사쪽 바위 능선도 살펴보고 그 옆으로 보일수도 있을 것 같은 롯데타워도 살펴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다만 가까운 사당능선 넘어 동작구쪽 시내를 넘으면 희미하게 한강과 남산이 보이는데 그 뒤로 보여야 할 삼각산은 박무속에 숨어 있다.

조만간 저 남산 뒤 서울성곽을 타고 인왕산과 북악산에 올라 이곳 관악산을 바라볼 기회가 있기를 기다려 본다.


다시 평이하게 걸어 내려가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분재 소나무가 나타나는데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 사진도 찍고 추억도 남기다 보니 소나무도 몸살이 났나 보다.

어느 산님이 종이 코팅지에 접촉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걸어 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진 한장 남기며 그 뒤로 펼쳐진 관악산을 올려다 본 후 출발한다.


잠시 후 이제 사당능선과 헤어져 서울대학교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해야 할 해태상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몇 번인가 비박을 즐겼던 곳이기도 하기에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나무데크 뒷편으로 올라 관악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수없이 올랐던 곳이지만 이렇게 멋진 사진을 남기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려가기 전 다시 한번 내려가야 할 서울대학교와 날머리 방향을 살펴보고 집까지 이어지는 마을과 도로도 살펴 본다.

오래 전 한번 자리를 잡고 나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어려워 나이들고 반평생을 살아 온 동네이다.

이제는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이기에 머릿속에 풍경 모두와 하나하나의 건물이 모두 들어 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등산객들도 잘 만나지 않는 승천거북바위능선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그 바위 옆으로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 있어 잠시 들려 본다.

추억 한장씩 남기고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관악산 계곡 넘어 저 멀리 삼성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지만 박무로 인해 시야의 방해가 심하다.


그 전망바위 위에서 관악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다시 한번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사진을 담아 줄 수 있는 옆지기와 함께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콧노래를 불러본다.

잠시 후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온 서울대학교 전경을 담아 본다.

같은 장소 같은 풍경이지만 거리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곳들이기도 하다.


이제 서울대학교 지나 서울대입구역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등로와 그 옆으로 나 있는 도로를 담아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넓어지는 서울대학교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관악산이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한데 무엇이 정답일지...


아쉬움에 다시 한번 서쪽의 서울대학교 넘어 삼성산 전경을 담아 본다.

관악산과 함께 이 산객이 가장 자주 올랐고 가장 많은 추억을 남긴 곳이기에 예사롭지 않은 삼성산이다.


드디어 서울대학교 교정 옆 등로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고도가 낮고 햇살이 따스한 곳이라 그런지 진달래가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아마도 이번주가 지나면 만개한 진달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시간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서울대 방향으로 걸어 내려간다.


드디어 서울대학교 교수아파트 삼거리에 도착을 해 직진의 능선을 버리고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의 서울대학교 정문 방향으로 걸어 간다.

약간은 더위를 느끼는 시간에 그래도 무탈하게 옆지기와 함께 하산할 수 있어 다행이었던 시간이다.


서울대학교 교정으로 내려오니 도로 옆에 분홍빛 진달래가 활짝 펴 있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옆으로 노란 개나리도 활짝 펴 이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도로 옆 능선에는 활짝 핀 진달래가 지나가는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교정을 지나 걸어가니 분홍빛 목련과 하얀색 목련이 몽우리를 피우며 계절의 변화를 알려 준다.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목련이기에 사진에 담는데 여전히 사진기의 줌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멋진 작품 사진 한장 건지기가 어렵다.


드디어 서울대학교 정문이 가까워지고 도로 좌측 아래로 운동장이 보이는데 그 넘어 저 멀리 삼성산 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오랫만에 서울대학교 교정에서 올려다 보는 삼성산 줄기가 새롭다.

 

조급 더 지난 곳에서 뒤돌아 보니 이제는 서울대학교 건물들 사이로 관악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인다.

늘 보고 만났던 풍경이지만 이렇게 올려다 보는 시간은 또 다른 모습으로 각인된다.

황량했던 가로수의 빛깔이 갈색에서 초록으로 변해가는 풍경 역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드디어 서울대학교 정문에 도착을 해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되어 간다.

그 정문 넘어 저 멀리 보이는 청룡산이 다시 부르는 시간이다.


드디어 관악산공원과 시계탑을 지나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가며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늘 다니고 봤던 곳이지만 차량을 타고 지날때와는 달리 두 다리로 걸어가는 시간은 온전한 내것이 되어 머릿속에 남겨지는 시간이다.

조만간 다시 이곳을 걸으며 오늘을 추억하는 시간을 그려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