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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2017년 북한산에서 3450온누리산악회 시산제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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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특별시 북한산 쪽두리봉 주위와 향로봉 및 비봉 우회 등로 일대

산행날자 : 2017년 03월 18일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봄 같았지만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3도에서 영상 13도

산행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회원 약 80 여명

산행코스 : 불광역 9번 출구-불광로-불광로6길-대호아파트-나무계단-불광공원지킴터(능선진입)-시산제 장소도착-시산제(약 2시간)-

               바위암릉-쪽두리봉(370봉)-쪽두리봉 우회등로-쪽두리봉 암벽연습장-나무계단-향로봉 우회 이정표(구기터널공원

               지킴터 1.3 Km)-산성등로-향로봉 우회 이정표(비봉 1.3 Km)-포금정사지-이정표(비봉탐방지원센터 0.8 Km)-금선사 갈림

               이정표(비봉탐방지원센터 0.2 Km)-이정표(비봉 1.6 Km)-비봉휴게소-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러시아대사관-문수사 2.5 Km

               이정표-삼각산산머루식당-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7.08 Km

산행시간 : 의미없이 놀면서 여유있게 시산제 지내고 즐기며 04시간 20여분 (10시 50분부터 15시 10분까지)

 

 

 

정유년에도 무사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에 참석하여 많은 산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즐겼던 하루

 

 


오랫만에 3450온누리산악회에 올라 온 시산제 공지를 보고 참석하여 올 한해 안전한 산행도 빌고 보고 싶었던 산친구들도 만나 탁배기 한잔 나누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산행과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잠시 잊고 살았던 건강한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지고 돌아 온 시간이 되었다.

한동안 미친듯이 종주산행을 즐겼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아 산행을 잠시 중단한지 벌써 1년이 다가오고 있다.

그 사이 몸이 많이도 망가졌다는 의사 소견에 아무리 바쁘고 고달퍼도 건강 하나만큼은 잘 챙기자 생각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기 시작한지 한달 여, 이제 산악회 산행에 참석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지는 시기이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함께 산에 들었던 산친구들이 많이 있는 산악회이기에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나이들며 부담 없이 참석하고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 하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한 시간은 아닐련지...


종교와 상관없이 올 한해 무탈한 산행을 빌며 친한 친구들과 탁배기 한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참으로 어렵게 창립된 산악회에서 벌써 10주년을 맞이했으니 강산이 한번은 변한다는 기간이 아니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하는 산친구로 남아 있기를 빌어 본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산신에게 예를 올리는 산친구들

아무 이해타산 없이도 내일처럼 도와주고 도움을 주는 산친구들이 많기에 올한해도 이렇게 무사히 시산제를 지내며 올해의 무탈한 산행을 빌수 있는 것이겠지...


탁배기 한잔이지만 정성을 다해 올리는 마음이 따뜻하기만 하다.

이 마음 이 풍경, 오랫동안 볼 수 있기를 바라며...


10년 동안 중책을 맡아 고생했다고 고문이란 직책을 부여 받은 산친구들이 함께 모여 제를 올리고 절 값도 두둑하게 준비하고


간단히 시산제를 지내고 준비한 음식들을 앞에 두고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 시간 역시 즐거운 시간으로 남을 것이고

시산제 후 남아 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소리없는 영웅들의 도움으로 편안하고 배부르게 즐겼던 시간들.


이제 한자리에 모여 추억 한장 남기고 북한산 쪽두리봉과 둘레길을 향해 출발하고

대부분 알고 지내는 산친구들이지만 1년 사이에 처음보는 얼굴들도 보이고.


대호아파트 뒷쪽 넓은 공터에서 시산제 지낸 후 바위 암릉을 타고 쪽두리봉으로 향하는 몸은 천근 만근 움직이지 않고

그래도 한걸음 두걸음 옮기다 보니 바위 전망대에 올라 박무로 아쉬운 서울의 서대문쪽 시내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최고이다.


남쪽으로는 최근에 가장 핫한 곳으로 알려진 청와대 뒷쪽의 북악산과 인왕산이 보이고 백련산도 저 멀리 희미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야경이 좋아 가끔 들리는 북악스카이웨이는 최근 시국이 어지러워 주말마다 많은 인파들로 인해 발길을 끊은지 오래되었기에 조만간 다시 한번 들리고 싶은 곳이 되었다.


오랫만에 발길을 하는 북한산 바위 암릉들이 제법 약해진 이 산객의 체력을 비웃듯 압박하고

그래도 천천히 오르다 보면 저 높은 바위 봉우리도 이 산객의 발아래 있을 시간이 오겠지만.


나즈막한 바위 암릉을 지나 시워하게 펼쳐진 조망을 살핀 후 올라가야 할 쪽두리봉 방향을 살펴보니 예전에는 즐기며 올랐던 등로가 오늘은 까마득하게 멀리 높아만 보이고.


그래도 산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바위 암릉지대를 지나 조망처에 도착을 하고 내려다 보는 지나온 등로와 회색 콘크리트 건물들로 빼곡한 서울 시내가 발 아래 굽어 보이는 기분만은 늘 최고인 시간이다.


북한산 줄기 지나 저 멀리 좌측부터 북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백련산이 줄지어 늘어 선 모슴이 아름답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 있고

그래도 예전에 산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던 추억을 떠 올리는 시간은 늘 유쾌하고 상쾌한 시간이다.


서쪽으로는 봉산과 망월산 지나 행주산성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인상적이지만 그 끝자락에 보여야 할 한강은 미세먼지에 쌓여 상상속의 물줄기로 남아 있다.


그렇게 즐기며 천천히 오르니 오랫만에 올라보는 쪽두리봉 정상이다.

늘 종주 산행을 하면서 쪽두리봉을 참으로 많이 올라봤지만 대부분 그 옆 사면 등로를 이용해 이렇게 여유있게 정상에서 즐겼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 간다.


쪽두리봉 정상에서 바라 보는 향로봉과 비봉으로 이어지는 비봉능선 뒤 저 멀리 옹골찬 삼각산의 속내가 살짝 드러나기 시작을 한다.

참으로 자주 그리고 많이도 올랐던 삼각산이었는데 맥 잇기 산행에 빠지면서 이제 이렇게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들리는 산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다.


쪽두리봉 정상에서 이제부터 가야 할 등로를 내려다 보니 잠시 뒤 우회하며 통과해야 할 지킴터도 보이고 그 옆으로 깍아지른 단애의 풍경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여전히 아름다운 북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가스에 묻혀 있는 서울 시내 풍경


쪽두리봉 정상에서 내려 와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올려다 본 클라이밍을 즐기는 산객들

바위 위에 매달려 호연지기를 키우고 즐기는 산객들이 참으로 많아졌음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암벽하는 극소수의 산친구들만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는데 이제는 모든 산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다.


쪽두리봉 암벽에서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우회 등로를 타고 어렵게 된비알 오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더 진행 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쪽두리봉의 암봉이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며 봄으로도 당당히 서 있다.

예전에 산행을 처음 시작하였을 때 저 쪽두리봉 근처의 작은 암벽에서 릿지를 배웠던 기억에 잠시 젖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앞쪽으로는 향로봉과 비봉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오늘은 저 암봉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기에 사진에 담는 것으로 만족해 보느 시간이다.

오래 전 대전의 산친구가 몇명의 친구들과 상경해 삼각산 산행을 부탁하였을 때 어렵게 진행을 하였던 비봉 능선이기에 다시 한번 더 시잔에 담아 보는 시간이다.


이제 향로봉 우회 둘레길을 타고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쪽두리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알린다.

조만간 다시 한번 여유롭게 올라 길게 걸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우회 둘레길을 걸으며 북악산과 인왕산쪽 봉우리들도 다시 한번 담아보고


향로봉과 비봉에는 몇명의 산객들이 머무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이제 향로봉과 비봉 우측 능선을 타고 우회하며 내려가다 올려다 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 아쉬움이 있기에 조만간 다시 와야 할 이유가 생기는 것은 아닐지. 


그렇게 한동안 둘레길을 타고 걸어가니 포금정사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시산제 장소로 두어번 이용했던 곳이기에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예전에 제법 큰 절이 있었다는 흔적만 남아 있는 포금정사지에서 이제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 내려가며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다.


그렇게 잠시 더 내려가니 탕춘대성곽을 지나 등로 우측 아래로 자그마한 절이 하나 보이는데 살펴보니 금선사이다.

예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절이었는데 ...

그 뒤로 솟아 있는 향로봉과 비봉 능선을 다시 한번 담아 본다.


잠시 더 내려가니 이제 금선사 입구에 설치된 화장실에 도착을 해 잠시 쉬어가며 금산사에 대한 글귀를 읽어 본다.

템플스테이가 유명한지 설명되어 있는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곳을 지나 내려오니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비봉휴게소를 지난다.


이제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좌측으로 이북5도청사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돌아 걸어 진행을 한다.


이제 러시아국기가 펄럭이는 건물를 지나 오늘 산행 뒷풀이가 예정되어 있는 식당을 찾아 걸어 본다.


식당들 뒤 저 멀리 삼각산의 아름다운 암봉 하나가 아름답게 솟아있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 잠시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마지막 문수사가는 등산안내도를 만나 좌측으로 꺽어 올라가고


오늘 산행 뒷풀이를 즐긴 삼각산머루집에 도착을 해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올한해도 사고없이 무탈하게 산행할 수 잇기를 바라며 함께했던 산친구들 모두에게도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또한 가끔은 이해타산 없이 함께 산에 올라 즐기는 시간도 함께하길 바라는 시간이었다


이제 내년이나 되어야 다시 시산제를 계기로 다시 만날 친구들도 있겠지만 늘 건승하길 바라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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