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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관악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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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의 관악산

산행일자 : 2017년 03월 25일 (토요일)

산행날씨 : 흐리고 미세먼지로 시야가 제한을 받았지만 산행에는 좋았던 환절기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3도에서 영상 1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서울대입구역-관악로-관악소방서 길 건너 SK 주유소(산행 들머리)-서울둘레길1구간-운동기구와 넓은 잔디공터-무인산불감시 카메라-

                 버섯바위-사각정자 우정각과 전망바위-서울대 교수아파트삼거리-관악산 능선진입-전망바위-승천거북바위능선-전망바위-해태상 헬기장-

                 사당능선-분재 소나무-헬기장-전망데크-용마능선 갈림삼거리-우회등산로 안내판-관악문-지도바위-촛대바위-우회등산로 안내판-솔봉-

                 암벽 로프-관악산 정상석(629봉)-말머리바위-전망바위-제3깔딱고개-연주암 갈림계단-KBS송신소-삼지창바위-팔봉(제2국기봉)정상-

                 팔봉능선-안전철봉과 로프구간-북바위-지네바위-왕관바위-무너미계곡-삼거리약수터(상, 오봉 갈림삼거리)-삼거리 약수터-제4광장-

                 해골바위-호수공원-관악산공원 날머리-시계탑-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92 Km

산행시간 : 약 04시간 29분 (10시 03분에서 14시 35분까지)

                 오르막 등로에선 무척 빠르게 내리막 팔봉 능선에선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하산

 

 

잘못된 일기예보로 맥 잇기 산행을 포기하고 오랫만에 관악산에 올라 홀로 즐겼던 시간들 

 

 

새로 시작한 일로 인해 오랫동안 산행도 못하고 망가지는 몸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최근에 새로 시작한 산행이기에 초심으로 오르다 보니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그렇게 몸이 만들어짐에 따라 근 1년만에 진행하다 중단했던 맥 산행을 생각해 본다.

하지만 어제 저녁에 안성에서 연기와 연출 수업을 받고 있는 아들이 올라 와 저녁 반주를 나누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일기예보를 보니 주말과 휴일 동안에 약간의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고민하다 준비한 맥 산행을 포기하고 이슬이 한잔 더 마시며 불금을 보낸다.

토요일 새벽 일찍 눈이 떠졌지만 맥 산행을 포기했기에 잠시 더 잠을 청하고 늦게 일어나 아침식사를 한 후 여유있게 산행 준비해 관악산으로 향하는데 오늘은 그동안 잘 들려보지 못했던 능선을 타고 올라 비가 내리기 전에 하산하는 것을 목표로 걸어 본다.

다만 옆지기는 아들 식사 준비로 함께할 수 없어 내일 휴일에 좋은 곳을 다녀 오기로 하고 오늘은 이 산객 홀로 가벼운 배낭을 둘러메고 많은 땀방울을 흘리는 것을 목표로 올라 본다.


이렇게 준비하다 보면 진행하다 중단된 맥 잇기 산행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그 커지는 욕구에 따라 또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도 있으리란 생각이다.

먹고 사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임을 알았기에 앞으로는 중단없는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관악산 정상에 올라 늘 정상석만 사진에 담고 내려오곤 하였는데 오늘은 잠시 정상석 아래에서 진사 노릇을 하게 되어 한동안 많은 산객들의 사진을 각자의 모바일 폰에 담아 주다 보니 한 산객이 미안했던지 사진 한장을 담아 준다.

관악산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과 남현동, 금천구 그리고 경기도 안양시와 과천시 관문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높이는 629미터이고 전체 면적은 19,22 Km2에 약 582만평에 이른다.

북한산, 남한산 등과 함께 서울분지를 둘러싼 자연의 방벽으로 빼어난 경관과 함께 서울 근교에 자리하고 있어서 연일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는 산이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고 그 줄기는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이른다.

관악산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빼어난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 된 나무와 온갖 풍이 바위와 어우려서 철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이라고도 하였다.

가장 자주 오르는 산이다 보니 그 동안 많은 자료들을 정리했던 시간들이 있어 무심하게 지나치다 오늘은 다시 한번 백과사전을 찾아 관악산을 배워본다.


오래 전 두어번 올랐던 곳이기에 오늘도 이곳을 통해 관악산으로 올라 본다.

서울대역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걸어 오르다 보면 관악로 우측으로 관악경찰서와 소방서 그리고 문영주고등학교가 나타나고 그 맞은편 동쪽으로는 명화가스 SK 주유소가 보인다.

그 SK 주유소를 지난 끝지점에서 좌측 능선 방향으로 들어가면 세차장 옆으로 산행 들머리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면 금새 잘 정비된 서울둘레길이 나타나 그 둘레길을 타고 우측의 서울대 방향으로 걸어가며 산행을 시작해 본다.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산행 전 약간 느꼈던 추위는 벌써 사라지고 등줄기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잠시 더 걸어가니 이곳이 서울 둘레길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반겨준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기존에 중간 중간 끊겼던 숲길(85 Km), 하천길(40 Km), 마을길(32 Km)을 연결해서 서울 둘레길를 만들었는데 이 둘레길은 총 8개 코스에 총 길이는 157 Km로 조성을 하였다.

사람을 위한 길, 자연을 위한 길, 산책하는 길과 이야기가 있는 길을 주제로 조상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산책하듯 걷다보면 몰랐던 서울의 이야기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약간 난이도가 있는 구간도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도 충분히 걸을 수 잇도록 하였기에 산책과 건강을 위해 한번쯤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모두 완주하면 서울시에서 완주증도 준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시 잠시 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고 곧이어 연세가 지긋하신 주민들이 어부인 손을 꼭 잡고 산책하는 풍경이 이 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나이들어 저렇게 곱게 늙어 둘이 손잡고 산책하는 시간도 좋겠다는 기대를 하면서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버섯바위가 오랫만에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바위지대를 지나 빠르게 걸어가니 예전에 보이지 않던 사각정자가 나타나고 그 옆 전망바위에 올라 서울대학교 교수아파트 넘어 올려다 보이는 올라야 할 승천거북바위능선과 그 뒤로 관악산 정상부을 조망해 보지만 역시나 미세먼지로 인해 시애가 상당히 제한을 받고 있다.

그래도 내릴 줄 알았던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으로 조금 더 주위 풍경을 즐긴 후 그 바위 전망대를 떠나 빠르게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로 내려간다.

 

참으로 자주 들렸던 기숙사 삼거리를 지나 도로 건너 보이는 관악산 능선으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관악산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로 인해 아쉬움은 있지만 이렇게 부담없이 오르고 싶을 때 오를 수 있는 관악산이 옆에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해 보는 시간이다.


이곳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와 능선에도 벗꽃과 진달래가 피면 참으로 예뻤다는 기억을 더듬으며 오르니 바위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 위로 오르니 등로 우측 서울대 전경을 지나 저 멀리 삼성산의 돌산국기봉과 칼바위능선 그리고 좌측 끝자락에 암벽과 국기봉이 드높게 올려다 보인다.


바위 암릉 정상에 올라 뒤돌아 보니 좌측으로 청룡산(청능산)과 우측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나즈막한 능선 사이로 서울대역에서 서울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관악로가 보인다.

그곳으로 이어지는 도로 변에는 예전에 보이지 않던 서울대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 서 제법 관악산을 갉아 먹고 있음이 드러나 있다.


다시 조금 더 올라 나타나는 암릉을 오르니 지나 온 등로와 서울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아쉬움을 남긴다.

조망을 즐긴 후 바위 암봉을 넘어 소나무 숲길을 걸어 완만하게 오르면 등로 우측으로 승천거북전망대란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어느 전망대인지 모르겠지만 이 능선이 승천거북바위능선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오르니 몇 년 전 비박 베낭을 메고 올라 하룻밤 유했던 추억이 떠올라 혼자 웃어도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오르니 금새 등로 우측으로 절벽이 나타나며 조망이 터지는 등로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우측 앞으로 올려다 보니 저 멀리 인공구조물을 정상에 이고 주위에 강렬한 암릉을 거느리며 봄으로도 당당한 관악산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제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멋진 관악산 정상부의 조망을 즐기며 오르니 우측으로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시야가 제한을 받아 통과하고 계속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돌탑도 보인다.

다시 잠시 더 올라 뒤돌아 보니 서울대 지나 오늘 이 산객이 올라 온 등로와 저 멀리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에 제한을 받아 아쉽기만 하다.

서울대학교는 대학본부와 16개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진 관악캠퍼스와 의과대학, 간호대학, 치의학대학원으로 이루어진 연건캠퍼스로 나뉘어 있다.

1945년 11월, 100명의 인사들로 구성된 조선교육심의회가 일제가 설립한 경성제국대학 건물을 활용하여 국립 종합대학교를 설립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이에 1946년 8월 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에 관한 법령이 공포되었고 이어 10월에 국립서울대학교로 개교하였는데 개교 당시에는 대학원 외에 9개 단과대학으로 편성하였는데 그 편성 내역은 다음과 같다.
문리과대학(경성제대 법문학부 문과계통과 이공학부 이과계통을 통합), 법과대학(경성제대 법문학부 법과계통과 경성법학전문학교를 통합 개편), 공과대학(경성제대 이공학부 공과계통과 경성공업전문학교 및 경성광산전문학교를 통합), 의과대학(경성제대 의학부와 경성의학전문학교를 통합), 농과대학(수원농림전문학교를 흡수 개편), 상과대학(경성경제전문학교를 흡수 개편), 치과대학(사립 경성치과의전을 흡수 개편), 사범대학(경성사범학교와 경성여자사범학교를 통합 개편), 예술대학(미술과 음악부 신설) 등으로 개편하였고 이어 1950년에 사립 서울대학(구 경성약전)을 흡수하여 약학대학으로 독립시켰다.
1970년부터 동숭동(문리대학, 법과대학, 예술대학 미술부), 연건동(의과대학), 공릉동(공과대학), 경기도 수원(농과대학), 종암동(상과대학), 을지로(사범대학), 소공동(치과대학), 남산동(예술대학 음악부) 등지에 흩어져 있던 캠퍼스를 통합하기 위하여 관악캠퍼스 조성에 착수하였고 1975년부터 대학본부와 단과대학들이 이전하였다.

2003년 수원 상록캠퍼스에 있던 농과대학과 수의과대학도 관악캠퍼스로 이전하였고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치의학대학원이 있는 연건캠퍼스는 존속하여 지금에 이른다.
한편 2011년 12에 시행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립대학에서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하였다.
2013년 기준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미술대학, 법과대학, 사범대학, 생활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약학대학, 음악대학, 자유전공학부(이상 관악캠퍼스), 의과대학, 간호대학(이상 연건캠퍼스) 등 16개 단과대학에 83개의 학과와 학부가 개설되어 있다. 일반대학원에는 석사과정으로 5계열 69개 학과와 학부와 28개 협동과정이, 박사과정으로 5계열 70개 학과와 학부와 29개 협동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이밖에 보건대학원, 행정대학원, 환경대학원, 국제대학원, 치의학대학원, 의학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 9개 전문대학원이 있다.
부속시설로는 박물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학습개발센터, 실험동물자원관리원, 기초과학공동기기원, 언어교육원, 대학생활문화원, 기록관·미술관, 경력개발센터, 환경안전원, 보건진료소, 성희롱성폭력상담소, 학생기숙사 등이 있으며 통일평화연구소, 생명과학공동연구소, 금융경제연구원, 아시아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 등 본부직할 연구소를 비롯하여 70개 단과대학 연구소, 57개 국가지원 연구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부설 초등학교, 중학교, 여자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으며 산학협력단, 대학신문사, (재)서울대학교발전기금, (사)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서울대학교생활협동조합 등의 법인 및 기관을 두고 있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작은 공터가 나타나고 긴 한숨 내쉬고 오르니 금새 해태상 헬기장과 전망데크가 설치된 장소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 풍경을 감상해 본다.

예전에 밤새워 산친구들과 이슬이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후 다음날 새벽 칠보산 산행을 하였던 추억이 깃듯 곳이기에 홀로 피식 웃어 본다.


남쪽으로 솟아 있는 관악산 정상부를 살펴본 후 이제 늘 다녔던 사당능선 방향으로 내려가니 예상대로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그 사이에 낑겨 우측 관악산 정상부로 향한다.

잠시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분재형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데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의 손을 탔는지 몸살이 나 누군가 종이 코팅지에 보호해 달라는 호소문을 달아 놨다.

그저 예쁘고 멋있으면 옆에 서서 사진 한장 남기고 가면 좋을 것을 만지고 오르고 하니 소나무도 몸살이 날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천천히 올라가야 할 사당 능선과 그 우측 끝자락으로 솟아 있는 관악산 정상부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 오른다.

바위를 타고 오르다 조망 좋은 장소에서 잠시 쉬어가며 지나온 사당 능선을 살펴보니 많은 산님들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저 멀리 길게 이어지는 사당능선과 그 뒤로 서울 시내가 미세먼지에 희미하다.


서울대학교 방향과 그 좌측 뒤 저 멀리 삼성산 능선이 아름답지만 선명하지 못해 안타깝다.

그렇게 한동안 오름짓을 해 바위능선을 오르니 겨울에 오면 눈꽃이 환상이었던 소나무 한그루가 멋지게 서 있는 곳에서 우측 앞으로 솟아 있는 관악문봉과 관악산 정상부를 다시 한번 올라다 보고 출발한다.


다시 나타나는 해태상 상이란 헬기장을 지나고 곧이어 나무데크로 이뤄진 전망대를 통과하지만 많은 산님들이 앉아 쉬고 있기에 그대로 통과한다.


나무데크로 이뤄진 전망대를 지난 바위 위에 올라 올라야 할 관악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바로 앞에 관악문과 지도바위가 있는 봉우리 뒤로 관악산 정상의 거대한 인공구조물과 둥그런 연주대가 보이고 그 좌측 옆으로 저 멀리 KBS 송신소도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 갈림삼거리를 지나 직등 코스인 암벽 방향으로 오르니 다시 등줄기에선 굵은 땀방울이 흐르고 잠시 뒤 관악문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통과한다.

지리산이나 다른 유명한 산을 오르다 보면 늘 만나는 문이 하나씩 있는데 대부분 통천문이란 이름을 많이 쓰는데 이곳 관악산에는 관악문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하늘로 오르기 위해 통과하는 하늘과 통한다는 의미인데 관악문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관악문을 통과해 오른 후 바위 위에서 뒤돌아 보면 그 관악문 바로 뒤에 지도바위가 아름답게 누워있다.

한반도를 어찌그리 많이 닮아 있는지 그리고 누가 발견해 어찌 그리 아름을 잘 지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는 시간이다.


관악문과 지도바위를 지나 바위를 타고 내려가니 뾰족바위 하나를 지나 촛대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횃불 같기도 하고 촛불 같기도 한데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참으로 오묘한 바위들이다.


다시 안부를 지나 바위 암벽을 타고 어렵게 오르니 이름없이 바위 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을 이 산객은 오래전부터 솔봉이라 부르고 이다.

그 소나무 아래 그늘에는 많은 산님들이 쉬고 있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며 희미한 조망을 줄러 본다.


제일 먼저 서쪽으로 올라야 할 암벽 지나 관악산 정상부를 올려다 본다.

암벽에는 쇠사슬에 몸을 안긴채 오르고 내려오는 산님들로 붐비고 그 위로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이고 있는 관악산 정상이 더욱 가깝게 다가와 있다.


서쪽 방향으로는 방금 전 지나 온 관악문과 지도바위가 있는 봉우리와 그 뒤 용마능선으로 갈 수 있는 헬기장 봉우리가 드높게 솟아 있다.

그 좌측 아래로는 사당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서울대 전경과 오늘 이 산객이 산행을 시작한 능선과 관악구의 풍경 그리고 그 뒤 저 멀리 이 산객이 살고 있는 뒷동산인 장군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자주 올라 볼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풍경이기에 희미한 아쉬움 속에서도 오늘만의 새로운 추억 하나를 담고 있는 시간이다.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는 또 다른 능선 지나 저 멀리 희미하게 삼성산 능선이 다가와 있다.

암벽과 국기봉 지나 좌측 끝자락에 철탑이 우뚝 솟아 있는 삼성산 군부대 정상부도 보인다.


다시 힘을 내 솔봉을 지나 안부를 건너 암벽에 걸려있는 쇠사슬을 잡고 어렵게 트래버스로 지나니 금새 관악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곳 정상부에서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바라본다.

연주대와 저 멀리 KBS 송신소가 이제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다.


북동쪽으로는 지나온 사당능선과 저 멀리 강남쪽 시내가 보이지만 그곳 역시 미세먼지로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다.

참으로 많이도 오르고 내려갔던 사당능선이기에 이제는 제법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곳과 모르는 사실이 더 많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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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잠시 더 조망을 즐긴 후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내려 와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연주대 옆 능선을 따라 깔딱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너무나 많은 산님들로 인해 정상적 사진 한장 남기기도 어려웠는데 오늘은 손쉽게 사진 한장 남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관악산 정상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천천히 내려가니 등로 우측 자운암 능선이 꼬드기고 있지만 오늘은 팔봉능선이 보고 싶기에 못 본체 통과하여 연주대 지자 연주암 암자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을 해 또 다른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가을날 울긋 불긋한 단풍이 물들면 너무나 환상의 풍경을 선사하던 곳인데 오늘은 단풍은 없지만 그 바위 꼭대기에 올라 앉아 있는 암자의 모습만으로도 감상하기에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만흔 사진 남기고 다시 연주대 남쪽 옆 칼바위 능선으로 올라 내려가며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았던 삼성산 능선이 이제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우측 저 멀리 돌산국기봉에서 칼바위능선과 국기봉 그리고 암벽과 국기봉 지나 철탑봉과 삼성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까지 길게 남북으로 이어지며 제법 그럴듯한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제 말바위 위에서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바위등로가 보이고 곧이어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넓은 너럭바위 뒤로 높은 암봉과 그 뒤 KBS 송신소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산객은 저 KBS송신소를 지나 관악산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소문 난 팔봉능선을 타고 내려갈 것이다.


늘 자무 만났던 말바위 사진도 한장 남기고

오래 전 산행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시절, 저녁에 홀로 이곳에 올랐다 길도 없는 바위벽에 겁없이 올랐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한시간 이상 그 암벽에 붙어 너무나 고생한 기억이 있기에 그 다음부터는 암벽과 릿찌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생긴지도 모르겠다.


그 말바위를 지나 바위 등로를 타고 너럭바위로 가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연주대와 전망대 그리고 연주암 암자와 관악산 정상부가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조금은 미세먼지가 사라지는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오전보다는 선명하게 다가온다.


드디어 너럭바위에 도착을 해 과천의 경마장과 서울대공원 그리고 그 뒤로 올려다 보이는 청계산이 보이지만 사진에 찍히지도 못할만큼 미세먼지의 위용이 대단하다.

바로 발 아래에는 헬기장에 수많은 산님들이 식사를 즐기는지 시끌벅쩍하고 그 우측 아래에는 멋진 지붕을 하고 있는 여주암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그 너럭바위에서 잠시 더 머물다 많은 산님들로 붐비기에 다시 내려가니 금새 많은 산님들이 북적이는 제3깔딱바위이다.

어릴적 관악산을 모르고 오를 땐 늘 게곡을 통해 저 깔딱고개로 올라왔는데 요즈음은 저 깔딱고개로 올라 온 기억조차 가물거릴 정도로 발길을 주지 못하는 등로가 되어 버렸다.


이제 안전목봉과 계단을 타고 KBS송신소를 지나 팔봉능선을 향해 걸어 간다.

우측 우회 등로가 나 있지만 저 삼지창 또는 불꽃 바위가 보고 싶어 바위 능선을 타고 걸어가 드디어 삼지창바위를 만나는데 어느 산객 한명이 그 정상에 올라 머물고 있기에 기다리지만 내려올 기미가 없어 사진 한장 어렵게 남기고 출발한다.


천천히 좌측으로 청계산을 우측으로 삼성산을 바라보며 걸어 진행을 하니 금새 커다란 태극기가 펄럭이는 팔봉정상인 제2국기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가분수처럼 왜그리 넓은 태극기를 달아 놨는지...

사진 한장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시야가 제한되어 제대로 된 사진 한장 건지기도 쉽지 않기에 곧바로 출발한다.

 

잠시 출발에 앞서 옆에 자라고 있는 분재 소나무 한그루와 좌측 남쪽으로 멋지게 이어진 육봉 능선을 살펴본다.

그 육봉 정상에도 역시 태극기 하나가 매달려있고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육봉 능선은 또 언제나 들려볼 수 있을지...


팔봉 정상을 지나 내려가니 곧바로 직벽의 암벽에 안전철봉과 로프가 달려있는 봉우리 앞에 서서 올라야 할 7봉의 위용을 살펴 본다.

요즈음은 이곳을 지나면서 한번은 저 7봉을 통과해 오르고 한번은 우측으로 우회하며 오르게 되는데 오늘은 시야도 없으니 우측 우회 등로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그 뒤 삼성산까지는 보이지만 저 멀리 송도와 인천 앞바다는 역시 미세먼지로 인해 아쉬움만 가득하다.


제7봉을 지나 안부를 통과한 후 우측 우회 능선을 통해 6봉으로 오르니 등로 좌측 저 멀리 육봉 정상의 태극기가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곳에서 잠시 육봉 끝자락 저 멀리 안양을 지나 솟아 있는 수리산 능선을 살펴보니 오전보다는 조금 더 선명하게 제법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이제 5봉으로 내려가며 살펴보니 봉우리 넘어 저 멀리 산성산 자락이 아름답고


등로 우측 계곡 넘어로는 서울 시내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미세먼지로 아쉽기만 하다.

수없이 다녔고 앞으로도 또 다닌만큼 더 다녀야 할 곳이기에 다시 한번 가슴에 담아 본다.


5봉을 내려 와 4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보니 5봉 우측 끝자락에 걸려있는 북바위가 아름답다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지나가는 산님들의 안전을 지켜주듯 그렇게 앉아 있다.


이제 3봉으로 가면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가 바로 앞에 보이는 왕관바위를 담아 본다.

오래 전 이곳에 올때에는 늘 저 왕관바위 위에 올라 사진 한장 남기는 것이 코스였는데 요즈음은 그곳을 들리는 대신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며 통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3봉에 올라 지나 온 4봉 자락을 살펴보니 지네바위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랫만에 다시 살펴보는 지네바위이다.


2봉을 지나 마지막 1봉을 남겨 놓고 무너미고개와 계곡 넘어 보이는 삼성산을 마지막으로 살펴본 후 내려간다.


이제 마지막 1봉에 올라 지나 온 팔봉 능선을 살펴보니 지나온 등로 좌측 저 멀리 왕관바위가 보이고 좌측으로 관악산 정상도 올려다 보인다.


내려가기 아쉬워 계곡 지나 삼성산도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이제 말라 있는 계곡으로 내려 와 무너미 고개로 가기 직전 우측 능선을 타고 오봉 갈림 삼거리로 오르는 새로운 등로를 따라 오르고


삼성산과 오봉으로 오르는 삼거리약수터 삼거리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물 한모금 마셔 본다.


이제 삼성산과 삼막사로 오를 수 있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오랫만에 이정표도 사진에 남기고


금새 제4광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 후 곧바로 출발을 한다.


해골바위도 여전하지만 그 해골바위 우측의 계곡물은 많이도 줄어 든 모습이다.

여름이면 젊은 청춘들이 가득 모여 물놀이를 즐기는 장소로 변할 것이다.


금새 호수공원에 도착을 하고

혹시나 하고 물고기를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고 분수도 없어 물비린내만 풍기고 있다.


관악정원을 통해 입구로 나가는데 살펴보니 장미꽃나무를 새로 단장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좀 더 아름답고 멋진 장미들을 볼 수 있을련지...


드디어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 와 관악산공원 문을 통과하며 또 하루의 관악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랫만에 올라 본 관악산에서 많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즐겁게 산행한 기억으로 남겨질 하루였다.

오랫만에 계획된 맥 잇기 산행을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가까이 있으면서도 들리지 못했던 관악산에 올라 변함없은 사랑을 느꼈기에 앞으로도 시간되는 대로 자주 오를 기회가 잇을 것이다.


조만간 다시 배낭 메고 진행하다 중단한 맥 잇기 산행에 빠져 살 날을 기다려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