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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양각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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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보령시의 양각산 일대

산행일자 : 2017년 03월 08일 (수요일)

산행날씨 : 찬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리며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듯이 추웠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5도에서 영상 0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보령댐 통나무집 휴게소-양각산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양각산정상 2.0 Km, 금강암분기점 1.0 Km)-임도-탄광 굴-

               이정표(정상 1196m, 매바위 291m, 통나무집 529m)-너럭바위-통나무계단-금강암갈림 이정표(정상 841m, 금강암 655m,

               통나무집 880m)-361봉-금강암갈림 삼거리 복귀-통나무계단-바위봉-벤취와 운동기구 안부-지도상 양각산 정상(411.8봉)과

               벤취1개-410봉 벤취2개봉-바위 너덜등로-이정표(양각산정상 0.1 Km, 금강암입구 1.8 Km, 통나무휴게소 1.9 Km)-

               이정표(삼사당입구 1.1 Km, 금강암입구 1.9 Km, 통나무휴게소 2.0 Km)-양각산 정상과 정상석(369봉)-안전로프 구간-

               이정표(정상 81m, 삼사당 644m, 삼사당 734m)-운동기구와 이정표(양각산 정상 0.1 Km, 삼사당입구 1.0 Km, 삼사당입구 0.8 Km)-

               안전목책과 로프구간-운동기구와 벤취 그리고 이정표(정상 348m, 삼사당 467m, 정상 267m)-소나무 등로-묘지지대-포장도로-

               삼사당-파주염씨 선영묘소입구-보령댐 통나무집-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3.84Km

산행시간 : 약 02시간 03분 (12시 33분에서 14시 36분까지)

 

 

아기자기한 2개의 뿔을 닮아 있는 암릉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보령댐과 부여의 산줄기들을 조망했던 시간들 

 


오늘은 서천과 대천에서 일찍 일을 마치고 보령댐이 아름답게 펼쳐진 양각산에 올라 멋진 호반 산행을 즐겨본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산행에 대한 의지가 다시 불살아 나고 그렇게 또 하루를 갈고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으로 남겨 본다.

다만 평일에 홀로 오르다 보니 왠지 모를 미안함과 외로움이 가슴을 파고 들지만 열심히 일을 마치고 나는 짬을 이용해 오르는 시간이다 보니 예전 산행에 미쳐 올랐던 추억과 오버랩되며 다시 그 숨어 있던 본모습이 되살아 나는 듯 하여 다행이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양각산도 지나고 몇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진 무명봉을 지나 드디어 발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보령호와 그 뒤 저 멀리 보이는 보령과 부여의 산군들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양각산 정상석에 도착하여 사진 한장 남기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몇개월만에 맛보는 이런 시원함에 이끌려 다시 산행에 나서게 되는 것은 아닐지...


산행 들머리인 통나무집 앞에 도착을 하니 승용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고 그 옆으로 몇대의 차량을 더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보인다.

애마를 주차 시킨 후 간단하게 산행 준비 후 나오니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제법 쌀쌀함을 느낀다.

하기야 오늘 아침 내려오다 보니 당진 서산부근의 서해안고속도로엔 눈이 내리고 있었으니 엊그제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던 하루였다.

보령호란 커다란 이정석을 사진에 담고 도로 건너 들머리를 이용해 곧바로 산행을 시작해 본다.

산 깊고 물 맑은 곳으로 꼽히는 미산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보령호는 서해 인근 7개 시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산업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경치가 좋아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보령호는 굽이굽이 푸르른 산으로 둘러져 있어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당한데 보령호 드라이브는 미산면 617번 국도를 따라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령호로의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자마자 많은 인공구조물들과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들머리를 만나 산행을 시작하고


잠시 오르니 이곳 바위들이 유명한 것을 알려주듯 등로에도 온통 검정 바위들이 널려있다.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바위 자갈길을 따라 급경사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금새 등줄기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한동안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등로 옆으로 누군가 세워 놓은 좌불과 그 옆으로 동굴이 보이는데 다가 가 보니 옛날 석탄 광산이었던 듯 보이는데 지금은 입구를 철제로 막아 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옆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살펴보니 정상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눈길을 잡는다.


다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빡세게 오르니 너럭바위 같은 평편하고 넓은 바위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깊은 골짜기의 등로와 보령호 그리고 그 뒤로 토달산과 금남기맥 산줄기들이 살며시 보이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다시 오르니 더욱 굵은 땀방울들이 흘러 내리고 곧이어 통나무 계단이 펼쳐진다.


힘겹게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사거리 갈림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양각산 정상은 우측 방향으로 그리고 직진 방향으로는 금강암 가는 방향이다.

하지만 지도상 양각산은 등로 좌측에 있기에 잠시 좌측의 양각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하지만 좌측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양각산은 저 멀리 한참을 더 가야 만날 수 있고 특히나 지도를 보니 그곳은 출입통제가 되어 있는 등로이기에 나즈막한 봉우리에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안부 지나 올라야 할 양각산 방향의 눈덮힌 봉우리만 사진에 남기고 뒤돌아 내려간다.


금강암가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 오르니 이곳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겨울 산행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잇고 잠시 통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 진행하니 등로는 이제 육산과 바위 등로가 섞여 나타나기 시작하고 가끔은 잡목이 사라진 곳에서 멋진 조망들을 선사하고 있다.


두어개의 나즈막한 봉우리들을 넘으니 운동시설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다시 나타나는 무명봉에는 쉬어가기 좋은 벤취 하나가 보인다.


그 벤취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진행을 하니 바위봉이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주위 조망을 살펴보니 가히 환상적이다.

동쪽방향으로 보령호가 바로 지척이고 그 보령호 넘어 금남기맥의 월명산과 그 산줄기들이 또한 환상적이다.


남쪽으로는 금남기맥 산줄기들이 하얀 눈을 덮어 쓴채 아름답고 그 뒤 저 멀리 서천의 산군들도 아른거린다.


바로 발 아래에는 오늘 날머리로 이용해야 할 삼사당쪽 풍경이 그림으로 다가오고


보령호 위 섬처럼 생긴 곳에는 무슨 전시관 같은 거대 건물이 들어 서 있다.


벤취가 있고 바위봉이 있는 정상에서 남동쪽을 보니 실질적인 양각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 저 멀리 멋진 산군들 속에 아미산이 우뚝하다.


이제 남서쪽으로는 보령댐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또 다른 풍경 역시 놓치기 아쉬운 장면이다.


동쪽의 아미산 방향도 아름답고


아미산 지난 동쪽 저 멀리 넘실거리는 산들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다시 바위봉을 내려 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니 양각산 정상 직전의 이정표를 만나 잠시 양각산 정상으로 향하고


드디어 양각산 정상에 도착을 해 정상석 옆에서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보령시의 양각산은 411.5미터의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와 웅천읍 평리 사이에 2 Km에 걸쳐 있어 웅천읍과 미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지만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정상은 출입금지이기에 삼사당 위 봉우리에 양각산 정상석을 세우고 실질적인 정상 대접을 하고 있는듯 보인다.

성주산에서 옥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남쪽으로 달리다가 그 한 줄기가 동쪽으로 갈라지면서 산줄기의 끝단에 형성된 산이다.

등산과 주변의 자연 및 문화체험 학습 그리고 관광코스 활용에 아주 적합한 산이고 보령댐으로 인하여 산자락이 물에 잠겨 물위에 있는 산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산이다.

이 산은 미산 용수리 용암 마을에서 바라보면 정상부가 수직의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양뿔처럼 보이기 때문에 ‘양각산’이라는 이름의 이미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산행은 양산의 정상부에 오르는 길은 금강암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이고 보령댐 옆의 통나무휴게소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로 오를 수 있지만 용암마을의 삼사당 입구에서 오르는 것이 주변의 보령댐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하산해야 할 삼사당쪽 보령호와 그 뒤로 펼쳐진 아름다운 금남기맥 산줄기들이 추억을 노래한다.


조만간 오르고 싶은 보령호 넘어 동쪽의 아미산도 우뚝하고


삼사당을 줌으로 당겨 담아보기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이정표가 있는 갈림 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하산 등로를 따른다.


운동기구와 탁상 그리고 벤취가 있는 공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삼사당 방향의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는데 안전목책과 로프가 있어 다행이다.


내려가다 등로 우측으로 솟아 있는 양각산 정상부에서 깍아지른 듯한 단애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애처롭고 아름다워


계속되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주의하며 내려가니


또 다시 벤취와 운동시설이 있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제 온순해진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많은 묘지들이 즐비하게 정리되어 있다.


금새 삼사당 위에 있는 보령호로에 도착을 해 실질적인 산행을 마무리하고 잠시 삼사당에 들려 사진 몇장 남겨 볼려다 애마를 회수한 후 다시 들리기로 한다.


보령호로를 타고 걸어가다 보령호 방향을 담아보고


방금 전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왔던 양각산 정상석이 서 있던 봉우리도 올려다 보고


이제 보령호 근처의 산행 들머리가 가까워지고


양각산 산행 들머리인 통나무집 근처에서 보령호와 보령호 건너 아미산 방향을 사진에 담고


드디어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로 이용했던 통나무집 앞에 도착을 하여 공식적인 산행을 마무리하고


삼사당 가는 길에 아미산 방향을 사진에 담으니 환상적이다.

언젠가 저곳 아미산도 오를날이 있기를 기대해 보며


또 다른 풍경의 보령호와 주위 산군들


한쪽 봉우리만 보여 양각산이란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그래도 두 발로 올랐다 내려온 양각산 암봉을 올려다 보고

드디어 삼사당에 도착을 해 삼사당 건물과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양각산을 사진에 담아 본다.

삼사당은 고려 후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이제현(1287-1367)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지은 사당인데 이제현은 고려 후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이며 호는 익재, 역옹이다.

성리학을 처음으로 고려에 들여온 백이정의 제자이며 뛰어난 유학자로서 성리학을 수용, 발전 시키는데 중요한 구실을 하였으며 또한 고려의 한문학을 발전시켰으며 저서로는 익재집, 역옹패설등이 있다.
원래는 조선 영조 16년(1740) 양산각 아래에 사당을 짓고 해마다 제사를 지냈는데 지금 있는 건물은 보령댐 건설로 1998년 양각산 기슭으로 묘 근처에 세우는 재실, 사당 앞에 있던 은행나무와 함께 옮겨 지은 것이다.

삼사당은 일명 용암영당으로 익재공의 유덕을 기리고 숭모하는 뜻에서 영정을 뫼시고 제향을 받드는 성역사우인데 보령땜 저수공사로 수몰되게 되었으나 여러 종인들이 합심하여 지난 92년부터 삼사당 보존을 위한 노력끝에 원래 장소의 윗쪽 고지대인 현재 장소로 이전되어 97년 2월 20일 기공식을 갖었고 그해 10월 27일 익재공의 아버지 동암공의 위패를 함께 모시어 역사적인 삼사당 이건 준공식을 갖었다.
그리고 99년 5월 30일에는 우리 종중의 중흥조이신 열헌공 휘핵 할아버지를 봉안하는 고유제가 전국에서 많은 종친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되어 
삼사당은 열헌공, 동암공, 익재공의 3 대를 봉안한 선세유적 성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양각산 아래에 자라잡은 1,000여평의 경역내에는 열헌공과 동암공의 위패와 익재공의 영정등 혁혁한 3 대의 얼을 모신 삼사당과 제실, 수련원, 관리사, 넓은 주차장과 마당, 회관과 매점까지마련되었고 거액을 들여 이식하는데 성공하였다는 300년된 유서깊은 은행나무 사이로 보령땜의 파란 물결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절경이다.

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41호로 지정되었고 고려 말기의 학자 이제현(1287-1367)의 사당이다.

이제현의 본관은 경주, 자는 중사, 호는 익재와 실재, 시호는 문충이고 15세 때인 1301년(충렬왕 27)에 성균시에 장원하였다.

그뒤 예문춘추관, 성균악정, 정당문학 등을 지냈으며 1334년 중국 원나라에 가서 조맹부 등과 고전을 연구하였다.

당대의 명문장가였으며, 정주학의 기초를 확립하였고 조맹부의 서체를 도입하여 유행시키는 등 이름을 떨쳤다.
1740년(영조 16) 후손들이 양각산 아래에 사당을 건립하고 삼사당이라 불렀으며 사당 앞에는 은행나무를 심었고 해마다 제향을 올렸다.

그뒤 보령댐 건설로 1998년 양각산 기슭으로 이전하여 중수하였고 재실과 수백년 된 은행나무도 옮겨 놓았으며 그 규모는 사당 1동, 삼문 1동, 재실 1동이다.


삼사당 앞의 은행나무와 보령호다 다시 한번 담아보고


이제 마지막으로 보령댐 방향으로 보령호를 담아 보고 애마를 몰아 막히는 도로를 타고 집으로 귀가를 한다.

조만간 다시 보령에 들려 아미산과 다른 오르고 싶은 산들을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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