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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수도지맥(대간·완)

수도지맥 제4구간 산제치에서 마령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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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거창군과 합천군의 수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08월 14일 금요일 당일 산행 (광복 70주년 임시 후일)

산행날씨 : 새벽에는 짙은 안개 후 아침부터 맑고 화창하였으나 오후부터 폭염경보속 너무나 무더웠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영상 22도에서 영상 33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산제치(큰재, 59번 2차선 포장도로, 아델스코트 골프장 입구)-능선진입-묘지1기-소나무 군락지-이장된 묘지1기-아델스코트 골프장-안전로프-바위 너덜구간-암봉 우회등로-안전로프지대-두무산 갈림 이정표(오도산 3.4 Km, 산제치)-두무산 정상(1038.4봉, 삼각점)-두무산 갈림 이정표 복귀-바위지대-솔봉-두무산 신선통시안내판과 바위-1002미터 폐헬기장-산제 갈림 이정표(산제 2.73 Km, 두무산 정상 0.72 Km, 오도산 2.7 Km)-이정표(오도산 2.6 Km와 수포대 3.7 Km,  두무산 0.8 Km)-수포대 갈림 이정표(수포대 2.5 Km, 오도산 1.7 Km, 두무산 1.7 Km)-두산지음재 이정목-지음재-693.5봉-수포대 갈림 이정표(수포대 2.0 Km, 오도산 0.9 Km, 두무산 2.5 Km)-전망바위-안전목책과 로프-나무 전망데크-콘크리트 포장도로-올레 오도산중계소-오도산(1133.7봉, 올레 오도산 중계소와 오도산 탑)-오도산 조망데크-오도산중계소 출발-능선진입-시멘트 포장도로-1067봉 우회-미녀봉 갈림 이정표(미녀봉 3.4 Km,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3.1 Km, 수포대 3.3 Km, 오도산 0.3 Km)-돌탑-능선진입-994.5봉 전망바위-암봉 직벽로프지대-안부-692.2봉-682.2봉 분재형 소나무-전망바위-낙엽과 바위등로-성터봉-바위봉-소나무 군락지-549.2봉-싸리봉(548.4봉, 삼각점)-소나무 등로-비포장 임도-싸리터재(24번과 26번 2차선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 임도-밤나무 과수원-벌목지-단풍나무 식재지-능선진입-403.6봉-소나무 군락지-벌목 후 나무 식재지-시멘트 포장도로-잠시 시멘트 포장도로 타고 알바 후 복귀-좌측 절개지-잣나무 식재구간-능선진입-불난흔적등로-간벌지대-소나무 군락지-헬기장-소나무 등로-575봉-윤성학묘지-소나무 군락지-비포장 임도같은 등로-소나무 군락지-삼면봉-불난흔적등로-석축묘지-안부-오리재(비포장 임도등로)-헬기장-소나무 등로-550봉-바위 전망대-해골바위-바위 암릉 등로-바위 전망대-소나무 등로-바위 암봉-소나무 등로-불난 흔적등로-작은마령재(개금불 갈림 안내판)-잡목지대-안부-지독한 잡목지대-512.3봉 삼각점-화엄사 갈림 삼거리-바위봉-마령재(24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는 삼거리 도로)-수준점과 남실마을 빗돌 그리고 마령재 버스정류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무더위로 인해 충분히 휴식 취하며 천천히 진행하여 17.64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이슬비와 짙은 안개 그리고 폭염경보속에 무더위로 인해 무척 어렵게 진행하여 11시간 34분 (06시 06분에서 17시 40분까지)

교통편 : -옆지기의 애마와 택시를 이용 다녀 옴

수도지맥이란?

백두대간이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군과 경남 거창군등 삼도가 만나는 대덕산(1290.9봉) 남쪽의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봉)에서 남쪽으로  3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내려가며 경상남도와 북도계를 따라 봉산(902봉), 수도산(1317봉), 단지봉(1326.7봉), 좌일곡령(1257.6봉)을 지나  가야산을 목전에 두고 두리봉(1133봉)에서 도계를 벗어나 남쪽으로 거창군과 합천군경계를 따라 남산(1113봉), 마령(1006.5봉), 우두산(의상봉, 1046.2봉), 비계산(1130봉), 88고속도로, 두무산(1038.4봉), 오도산(1120봉) 등 1000미터 이상의 장쾌한 능선이 60여Km 이어진다.

오도산에서 거창군과는 작별을하고 온전한 합천땅으로 들어서며 고도를 낮춰 토곡산(644봉)를 지나면 다시 경상남도와 북도계를 만나 고령군과 합천군계를 따라 만대산(688봉), 시리봉(408봉)을 지나 솜등산(271봉)에 올라선 도계능선과는 작별을하고 마지막 여력으로 필봉(330봉), 부수봉(317봉), 성산(205.7봉)을 내려서며 맥을 다한다. 

수도지맥 동북쪽으로 흐르는 감천은 길이 69 Km 유역면적 10만 Km2로 수도산 북쪽에서 발원하여 김천시의 지명을 낳게하고 김천시일대를 지나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수도지맥 동쪽내지 동남쪽으로 흐르는 회천은 길이 78 Km,유역면적 78000 Km2로  수도산 동쪽기슭에서 발원하여 대가천을 이루어 성주호에 들었다가 다시 동으로 흘러 고령읍에서 소가천 및 안림천과 합류하고 고령군 덕곡면 율지나루에서 낙동강에 흘러든다.  

수도지맥 서쪽으로 흐르는 황강은 길이 111 Km,유역면적 13만 Km2로  남덕유산(1507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 합천호에 들었다가 합천군 청덕면 적포리 일대에서 낙동강에 흘러들며 맥을 다한다. 

수도지맥중 제일 높은산은 단지봉(1326.7봉)이지만 지맥의 이름을 수도지맥으로 한것은 아마도 수도산(1317.1봉)의 유명세일 듯 싶고
좌일곡령(1257.6봉)은 일부지도가 좌대곡령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壹(한일)자와 臺(돈대대)가 비슷하여 생긴 일은 듯하며 국토지리정보원의 25000지도는 좌일곡령으로  표기되고 있다.

 

 

폭염 경보속에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너무나 어렵고 힘들게 이어가는 수도지맥 산행 이야기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갑자기 임시 공휴일이 하루 더 늘어 3일간 연휴가 되었는데 막상 연휴가 되어도 할 일과 갈 곳이 마땅히 없다.

옆지기에게 의논하니 갑자기 지방에 살고 있는 외사촌과 이종사촌들이 여름방학 마지막 주를 맞아 서울 구경차 집으로 온다는 소식에 집에 머무르고 싶었지만 이번 모임에서 남자들은 모두 빠지고 처남의댁과 처제들 그리고 외조카들만 모임을 갖는다는 소식에 급하게 산행 준비 후 남아 있는 수도지맥 완주를 목표로 거창과 합천의 경계에 있는 산제치로 출발을 한다.

첫날은 폭염경보속에 그래도 무탈하게 마령재까지 잘 완주를 하였지만 이틀날은 잘못된 트랙을 다운 받아 와 진행하면서도 지도와 트랙이 달라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진행하면서는 트랙을 너무나 믿어 진행하다 내려 와 산주리노인회관을 발견하곤 이제서야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깨닭고 조금 일찍 산행을 접고 집으로 복귀해 토요일 저녁은 집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폭염속 무더위에 맥 잇기 산행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산행인지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이 뼈저리게 느끼고 올라 온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남아 있는 수도지맥 구간은 좋은 계절에 내려가 행운이 따르면 하루에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여유있게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하면 깔끔히 완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으며 조금 더 즐기는 산행이길 바래 본다.

 

 

너무나 힘들게 두무산을 거쳐 두산비음재로 내려갔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드디어 정상에 설 수 없는 오도산 정상에 올라 잠시 시원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 본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오도산을 내려 와 이어져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 우측 능선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남남서쪽으로 합천호가 내려다 보이고 그 끝자락 저 멀리 지난 해 진양기맥 산행으로 올랐던 황매산이 구름속에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하늘에 맞닿아 있는 지리연봉은 흐릿해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생각보다 멋진 산그리메를 바라볼 수 있음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즐겨 보는 시간이지만 이제부터 기온이 오르고 강렬한 햇살이 비추며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임시 공휴일에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면제를 받으니 왠지 모를 횡재를 한 기분으로 14일 새벽 5시경 산행 들머리인 아펠스코트 골프장 입구에 도착을 하니 이곳은 합천호수 때문인지 짙은 안개가 자욱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몸도 피곤해 잠시 차안에서 잠을 청해 곤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침 6시이다.

산행 준비 후 차 밖으로 나오니 또 다른 산님 한명이 이곳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택시를 불러 출발을 하는데 아마도 장자동고개로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산행 준비 후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아델스코트 골프장 입구 우측 반사경 옆으로 나 있는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오르는데 풀섶에 내려 앉은 이슬이 물방울로 변하며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물방울이 비산하며 온 몸을 적시고 있어 재빨리 비옷을 꺼내 입고 출발을 하는 시간이다.

이곳 산제치는 앞 구간에서 설명을 하였기에 생략을 하고 자료를 찾아 보니 이곳은 산제치보다는 산제현이 더 잘 알려져 있다.

산재현은 경상남도 거창군의 가조면 도리와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인데 북쪽의 비계산과 남쪽의 두무산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며 고개 북쪽으로 88올림픽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합천터널이 있다.

조선시대 사료에서 산제현을 찾기는 어려우나 광여도(거창)에 읍치 동쪽 상가남면과 합천의 경계부에 산제동험액이 묘사되어 있다.

이후 조선지지자료(거창)의 상가남면에 대학동 동쪽 가에 있는 산으로 산제현이 수록되어 있다.

출발도 하기 전부터 오늘 산행도 쉽지 않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늘 수도지맥에 올라 안개와 풀섶에 내려 앉은 물방울 그리고 지독한 잡목으로 너무나 고생을 하였기에 오늘은 산행을 시작하면서 비옷을 입고 오르니 비산하는 물방울로 부터는 자유로워졌지만 무더위에 흐르는 땀방울로 인해 온몸이 흥건히 젖어 든다.

잠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온 산제현이 내려다 보이고 오늘 저녁에 안개가 없는 맑은 날씨에 다시 한번 들릴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시 더 오르니 묘지가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 오르니 무명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 사면등로를 타고 걸어가는데 그곳에는 빗물에 젖은 소나무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지며 외롭게 오르는 이 산객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듯 하다.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았지만 제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며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 있는 이런 불규칙한 자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이 산객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인공적인 냄새가 없는 이런 풍경이 오늘도 최고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보이는데 살펴보니 아델스코트 골프장 넘어 두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 듯 보인다.

다시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도 약간의 조망이 펼쳐지는데 우측 앞 저 멀리 뾰족한 정상에 인공 구조물을 이고 있는 오도산 정상이 보이는데 그곳 정상부에는 안개가 사라지고 방금 떠 오른 햇살이 비추며 아름다운 하루를 열고 있는데 이 산객에게는 달갑지 않은 햇살이다.

 

 

다시 여유롭게 걸어가니 여전히 소나무들이 반기는데 이제는 소나무 옆으로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걸어가니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지나 오르니 이장된 듯한 묘지 한기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너무 무더워 입고 있던 비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을 한다.

이미 온 몸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입고 있던 등산복이 흥건히 젖어 들고 있다.

 

 

그 이장된 듯한 묘지를 지나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키 큰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 그 넘어는 아델스코트 골프장이 있는듯 등로에는 가끔 하얀 골프공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소나무와 잡목이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는 좌측의 이델스코트 골프장을 두고 우측으로는 일반 잡목지대의 경계를 타고 걸어가는 듯 보인다.

선답자들의 산행 후기에는 골프장을 통과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마도 골프장에서 골프장 우측 경계에 새로운 등로를 개설한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다.

그렇게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지난 구간 내려온 비계산이 저 멀리 우뚝 솟아 있고 그 아래로 오늘 산행을 출발한 산제치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사이에는 엷은 안개가 피어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그렇게 멋진 비계산 조망을 살핀 후 다시 오르니 로프가 설치된 잡목지대가 나타나고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골프장 경계지역을 지나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막 등로를 타고 두무산으로 향한다.

잡목이 우거져 있지만 뚜렷하게 나 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생각보다 즐겁게 오르니 등로는 점점 더 희미해지더니 자갈들이 등로를 채우고 있다.

미끄러운 자갈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드디어 본격적인 바위 너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타고 조심하며 올라 본다.

 

 

한동안 그 바위 너덜길을 타고 오르니 드디어 그 바위 너덜길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뒤돌아 보니 비계산 좌측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운해가 깔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잠시 더 너덜길을 올라 조망이 좋은 바위에서 뒤돌아 보니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운해의 세상이 열려있고 그 풍경에 취해 산행도 잊은채 잠시 무상의 세계에 빠져 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바위 너덜등로의 마지막 구간을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가 보이고 등로는 그 바위 우측으로 나 있는데 그곳에는 얇은 로프가 달려있어 산객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다.

그 바위 지대를 지나니 작은 자갈들이 등로에 깔려있고 이제는 진달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또 다른 멋진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한다.

벌써 온 몸은 비에 젖은듯 완전히 젖어 버려 오늘 산행이 벌써 걱정되기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정상이 가까운지 더욱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몇번인가 큰 심호흡을 하며 오르니 중간 중간 작은 바위들이 나타나고 등로에는 또 다시 제법 굵은 바위들이 깔려있어 여간 미끄럽지 않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두무산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이정표 하나가 보이는데 두무산에 대한 내용은 없고 올라 온 방향으로 산제치란 방향 표시와 우측으로 이제 두무산을 다녀 와 가야 할 오도산까지 3.4 Km란 표시가 눈에 들어 온다.

 

 

그 갈림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10여미터 올라가니 바위가 옆에 서 있고 좁은 공터로 이뤄진 두무산 정상에 도착을 해 한쪽에 서 있는 정상석과 그 우측으로 박혀있는 삼각점을 사진에 담아 보고 주위 풍경을 즐겨 본다.

두무산은 경상남도 거창군의 가조면 도리와 합천군 묘산면 및 가야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036미터이다.

남서쪽의 오도산과 북쪽의 비계산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조선시대에는 두모산이라고도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합천편에 두모산은 오두산 북쪽에 있다라고 하였으며 여지도서의 합천편에도 두모산은 오두산 북쪽에 있으며 주맥은 가야산에서 시작한다라고 하였다.

대동여지도의 17 3면과 해동지도의 합천편 등 대부분의 조선 후기 고지도에 두모산으로 그리고 조선지도의 합천편에는 두무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의 합천편에는 두모산으로 조선지형도의 가야산편에는 두무산으로 기재되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현재 지명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두무산이란 지명은 산봉우리에 항상 안개가 끼여 있다고 하여 유래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산 동쪽 노루목재 밑에 있는 묘산면의 소나무(천연기념물 제289)가 유명하다.

이곳 정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셀카로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두무산 정상에서 제일 먼저 북쪽으로 지난 구간 어렵게 올랐다 내려온 비계산을 바라보니 하늘을 찌를 듯 드높게 올라선 정상은 여성의 젖꼭지를 닮은 듯 봉긋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저 멀리 희미하게 우두산도 보인다.

그 좌측으로는 가조가 하얀 안개구름속에 숨어 또 다른 세상을 알려주고 바로 발 아래에는 오늘 이 산객이 많은 땀방울을 등로에 쏫으며 어렵게 올라 온 이델스코트 골프장도 내려다 보인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많은 사진을 남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남서쪽으로는 잡목 사이로 올굴만 내밀고 봄으로도 당당히 솟아 있는 오도산이 정상부에 무거운 인공 구조물을 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동쪽으로는 구름 안개가 떠다니는 아름다운 세상 저편에 칠봉지맥의 제석산이 보일듯 다가와 있지만 그 넘어 있어냐 할 올 봄 다녀온 비슬지맥은 박무와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그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다만 북동쪽 저 멀리 잘 보여주지 않던 가야산과 제2구간에 어렵게 걸었던 수도산 그리고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아루금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두무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 다시 올랐던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곧바로 오도산 3.4 Km란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우측으로 어렵게 올라 온 산제치 방향도 눈에 담아보고 이제 직진의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잡목과 잡풀을 지나 곧바로 또 다른 바위 너덜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올라올 때 만났던 너덜컹보다는 매우 짧게 펼쳐져 있다.

 

 

바위 너덜길을 지나 또 다시 보이는 바위 하나를 옆에 두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솔봉도 지난다.

솔봉을 지나자 마자 등로 좌측으로 두무산 신선통시 안내판이 서 있고 등로 우측으로는 바위 2개가 보이는데 그 바위가 바로 신선 통시바위라는 설명이다.

두무산 신선 통시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얘기로 이곳을 신선통시라고 한다

두무산 신선님이  통시에서 합천군 묘산을 바라보면서  일을 보시니 바라보는 쪽 묘산에서는 신선님을 닮아 인물이 많이 나고 뒤로하는 거창군 가조에는 농토가 비옥하여 부자가 많이 난다는 유래가 있다.

이 전설이 진실이든 아니든 이렇게 이곳에 전설을 만들어 보존하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그곳 두무산 신선 통시 바위를 지나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눈 앞에 잡풀이 더욱 우거져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등로 앞에 도착을 한다.

아직도 풀섶에 내려 앉아 있는 안개가 물방울로 볂면서 이런 잡풀지대를 통과하는 시간은 온몸이 완전히 물에 젖어 진행에 어려움이 있기에 스틱으로 그 풀섶에 남아 있는 물방울을 제거하며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도 지체되고 있다.

어렵게 그 장소를 지나며 살펴보니 키 큰 잡풀속에 콘크리트 표시가 보이고 살펴보니 헬기장인데 이제 폐헬기장이 되어 가는듯한 그런 모습이다.

 

 

헬기방을 지나니 이제 키 큰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고 등로에는 아주 키작은 잡풀들이 자라고 있어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 본다.

그렇게 내려가니 소나무 아래 두무산 등산로라는 안내판이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굴고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산제로 가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2개나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산제리는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에 있는 마을로서 두무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산간 마을이다.

비교적 낮은 고도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연마을로는 산제, 다물, 새터 마을 등이 있다.

산제 마을은 산지라고도 불리며 오도산 밑에 위치한다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고 다물 마을은 다물(담불)이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새터 마을은 새로 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이곳에서 좌측 산제 가는 등로를 버리고 우측 오도산 2.7 Km 방향으로 다시 출발을 해 본다.

 

 

그렇게 산제 하산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 오도산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니 100미터 내려간 곳에 또 다른 이정표 하나가 보이는데 수포대 3.7 Km란 이정표와 거리표시가 반갑다.

시간이 되면 저 수포대에 들려 사진도 담고 열기에 뜨거워진 몸도 식혀 볼 수 있기를 바래 보지만 산행을 하다보면 그것이 될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되면 다음에 가족과 함께 들려도 좋은 곳으로 알고 있기에 오늘 아니면 다음을 기약해 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제 키 큰 소나무와 진달래나무들이 적당히 섞여 있는 멋진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는 잡풀 하나 자라지 않는 깨끗한 등로가 열려있다.

생각보다 좋은 등로로 인해 아직까지는 콧노래를 부르며 진행을 해 보지만 이런 행복한 시간은 또 언제 끝이 날련지 두렵기도 한 시간이다.

이제 조금은 더 가파라지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칼등 등로가 열리는데 등로 우측으로는 절개지처럼 가파른 낭떨어지로 이뤄져 있어 조심이 필요한 구간이다.

그렇게 안부를 지나 다시 진행하니 등로 옆에 이제 수포대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수포대는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가조가야로에 있는 자연관광지 계곡으로서 오도산 깊숙한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오도산의 영봉을 지붕으로 삼아 그 주위에 전개되는 산수풍경은 천하절경이라 할만한데 가조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약 6 Km되는 곳이다.
뾰족한 오도산이 발원한 물은 깊숙한 산골짜기 산자락을 적시며 크고 넓은 화강암반 수포대와 소를 만들고 그 위를 도란거리며 흘러 넘쳐 그야말로 계곡의 맑은 물과 우거진 풍치림이 조화되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또 수포대를 품은 오도산은 자라와 관계된 오대산이라 불렸던 산으로 기러기포구에 자라처럼 우뚝 솟은 산으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산수도 이를 찾은 훌륭한 사람들과는 비길 수 없는 것으로 동방오현인 일두 정여창과 한훤당 김굉필 선생이 이 수포대에서 5년간이나 강학하며 당시의 신학문인 성리학을 향토 선비들에게 전하며 자연을 노래한 유서 깊은 명소이다.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수제자인 두 거목들이 베푸는 학문의 영향으로 산이름이 오도로 바뀌고 마을 이름을 대학동이라 하였다.

언제 한번 꼭 들려보기로 계획을 세워보는 수포대인데 수승대와 함께 연계해 들려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수포대 갈림 이정표를 지나 내려가니 등로에는 조금 더 우거진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칼등 능선을 타고 조금 더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곧이어 깊은 안부로 내려가는데 살펴보니 그 안부 잡풀속에 두산 지음재라 적혀있는 키 작은 이정목이 서 있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깊은 안부인 두산 지음재를 지나 오르니 등산복이 흥건히 젖어 오기 시작하고 등산화에 물이 들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해발 680미터인 두산 지음재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자세한 내용은 찾을 수 없고 단지 지도를 보니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묘산면을 잇는 고개로 예전에는 제법 민초들의 왕래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제는 잡목과 잡풀만 우거져 잊혀져 가는 안부가 되어가고 있다.

 

 

두산 지음재를 지나 다시 조금씩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 소나무 밑으로 저 멀리 비계산과 가조쪽 운해가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 본다.

그렇게 조금 더 올라 잡목을 헤치며 걸어가니 지도상 693.5봉에 도착을 하는데 정상에는 잡목이 우거져 있는 한쪽에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눈을 사로 잡는다.

너무나 무덥고 힘들어 잠시 자리펴고 쉬어가며 물 한모금 마셔본다.

 

 

그 693.5봉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을 하니 이제 등로는 점점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고 등로 옆에는 키 큰 소나무와 그 아래 잡목들이 어우러진 마루금으로 변하고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계속 지난 구간 넘었던 비계산이 잡목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동안 무념으로 오르니 좁은 공터가 나타나고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이 되는데 살펴보니 이곳에서도 우측 수포대로 하산 할 수 있는 갈림 삼거리로서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그 수포대 갈림 삼거리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좌측 등로를 타고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끝나고 잠시 멋진 활엽수 등로가 펼쳐지는데 그 등로에는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다.

그늘진 등로를 따라 숨가쁘게 오르니 더욱 빼곡히 들어 선 활엽수 등로 사이로 진행되고 곧이어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등로도 만난다.

그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며 올라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바위를 좌측에 두고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잠시 뚜렷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또 다른 자갈 등로를 지나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바위 하나가 보여 그 바위로 올라가 잠시 지나온 등로와 풍경을 살펴 본다.

방금 전 올라 온 두산 지음재가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그곳을 지나 오르면 저 멀리 두무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두무산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면 오델스코트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고 오늘 산행을 시작한 산제치 도로가 보이고 그 뒤로 지난 구간 어렵게 넘었던 비계산이 우뚝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그곳 전망 바위에서 잠시 더 쉬었다 출발을 한다.

 

 

비계산 좌측의 가조에는 아직도 하얀 운해가 깔려있어 세상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다시 그 전망바위를 내려와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등로 우측으로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 등로 우측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좌측으로는 거대한 바위벽이 보이고 그 위로 원형 철조망이 올려다 보인다.

그곳에서 조금 더 걸어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 저 멀리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미인봉이 임신한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로 너무나 반갑게 반겨준다.

언제나 한번쯤 꼭 저곳에 올라 수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추억에 잠겨보는 시간도 있기를 바래 본다.

 

 

미녀봉을 살펴본 후 다시 지나 온 아델스코트 골프장과 지난 구간 걸어 온 비계산을 살펴보니 너무나 아름답다.

그 비계산 좌측으로는 우두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우측으로는 지난 구간 걸어 온 단지봉과 그 뒤 가야산이 하얀 안개와 구름 사이로 춤을 추듯 다가온다.

바로 아래에는 가조땅이 하얀 안개에 쌓여 아름답기만 하다.

 

 

이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온 두산 지음재와 두무산 정상이 너무나 멋지게 다가온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에 마음을 빼앗겨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한동안 그곳 안전 목책에 기대어 주위 풍경만 바라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동안 무상무념에 빠져 살펴보니 머리 위에 떠 있는 뜨거운 태양이 열기를 더해 더 머물지 못하고 조금은 빠르게 그 민둥의 등로를 벗어나려 위로 향한다.

 

 

조금은 빠르게 걸어 오르니 등로 앞에 나무데크 전망대가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올레 오도산중계소 탑이 올려다 보이고 그 주위로는 철조망이 보인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가야 할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 넘어로 올망졸망한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우측 능선으로는 미녀봉 지나 저 멀리 숙성산이 인사를 건네며 조만간 다시 한번 내려 와 만나자고 약속을 재촉하고 있다.

이제 그 시멘트 포장도로로 올라 좌측으로 문이 열려있는 올레 오도산중계소 안으로 들어가지만 곧바로 또 다른 철망이 앞을 가로막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중계소 안테나와 탑이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정상에 삼각점이 있다는데 철문으로 만나지도 못하고 그 철문 앞에서 아쉬운 마음을 담아 오도산 정상에 서 있는 중계소 안테나와 탑을 사진에 담아 본다. 

오도산은 경상남도 거창군의 가조면 도리와 합천군 묘사면 및 봉산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120미터이다.

북동쪽의 두무산 및 남서쪽의 숙성산과 봉황재로 산줄기가 이어지며 합천군과의 경계를 이루는데 산 북사면에서 지산천이 그리고 남사면에서 묘사천이 발원한다.
여지도서의 거창편의 오도산은 관아의 동쪽 35리 합천군과의 경계에 있는데 이는 곧 우두산
의 남쪽 산기슭이다라는 기록에 등장한다.

이후 대동지지의 거창과 영남읍지의 거창 편 등에도 오도산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경상도읍지의 거창 편에는 오도산에 관한 평암 정영진의 시가 있다고 하였다.

1872년지방지도의 거창 편에 현의 동쪽 즉 합천과의 경계에 오도산이 기재되어 있으며 산은 하늘의 촛불이라는 뜻의 천촉산과 까마귀 머리처럼 산꼭대기가 검다고 해서 오두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김굉필과 정여창이 오도산 산하 계곡을 소요하면서 우리나라 유도를 진작시킬 목적으로 오도산으로 명명하였다는 설도 있다.

그렇게 오도산 정상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 몇장 남기고 좌측 전망데크로 올라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 마셔 본다.

 

 

전망대에 올라 다시 많은 사진으로 주위 풍경과 조망을 담은 후 셀카 놀이를 하며 사진 환장 남겨 본다.

무더위에 지친 얼굴이 역력히 드러나 있고 등산복은 완전히 젖어 흥건한 모습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 뒤로는 지난 구간 넘어 온 비계산이 아름답고 그 좌측으로 우두산과 가조 들판이 이제 하얀 안개를 벗어 던지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참으로 많은 사연과 전설이 담겨져 있는 가조 들판이기에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해 지지만 단순하게 정리하고 출발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방금 전 지났던 나무데크 전망대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계속 도로 타고 내려가니 두번째 전망데크 바로 직전 우측으로 수도지맥 마루금이 잡목 사이로 열려있다.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풍경을 살펴보니 비계산 좌측의 가조 들녁을 지나 우측 끝자락에 우두산이 보이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장군봉 능선이 암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그 장군봉 뒤로 단지봉과 수도산이 가물거리고 그 좌측으로는 조만간 한번쯤 올라야 할 양각지맥의 양각산이 뾰족하게 보이고 있다.

그 뒤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살펴보지만 박무인지 안개 때문인지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었다.

 

 

두번 째 전망데크 앞에서 우측 시멘트 도로 옆 잡목 지대로 내려서니 작은 자갈들이 깔려있는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그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앞을 바라보니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마루금의 1067봉 지나 저 멀리 우측의 미녀봉과 이어진 숙성산이 우뚝하고 그 숙성산 뒤 저 멀리 양각지맥 마지막 산줄기와 중앙 멀리 감악산 지나 진행하다 두 구간을 남겨두고 중단한 진양기맥 마루금이 희미하지만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 좌측으로 살펴보니 안개속에 잠겨있는 합천호 지나 저 멀리 황매산이 희미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리연봉을 살펴 보지만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자갈이 깔려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바위와 잡목이 우거진 등로가 번갈아 나타나고 곧이어 우거진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니 방금 전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 우측으로 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가 본다.

잠시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잡목 등로가 보이고 그 뒤로 오도산중계소 통신탑이 머리만 내밀고 있다.

앞으로 진행 방향에는 도로 좌측으로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그 뒤로 오르지 못하는 1067미터 삼각점봉이 올려다 보인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며 걸어가 본다.

 

 

이제 다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걸어가니 제설 토사함을 지나 시멘트 도로 우측으로 미녀봉과 수포대 가는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미녀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산으로서 높이는 930미터이고 미녀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누워 있는 형상처럼 보여 미녀산이라고 불린다.

봉우리들이 빚어낸 산세는 여자의 긴 머리와 또렷한 얼굴 윤곽선 그리고 볼록한 가슴과 배의 모양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산속에는  선돌, 음양석, 여자의 신체 중 은밀한 부분을 가리키는 양물샘 등이 있어 산 전체에 자연숭배의 사상이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해오는 전설이 두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옛날에 이곳은 바다였는데 어느 장군이 나룻배를 탄 채 표류하고 있었고 이를 본 옥황상제가 딸을 보내 구하라고 했으나 딸을 본 장군은 한눈에 반해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에 옥황상제는 두 사람을 산으로 만들어 영원히 누워 있는 형벌을 내렸는데 바로 미녀산과 장군봉이라는 전설이다.
또 하나는 병으로 위독한 어머니의 약을 구하러 이 산에만 있다는 약초를 캐러 올랐다가 뱀
에 물려 죽자 이를 불쌍하게 여긴 산신이 산의 형세를 죽은 처녀의 모습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주변에는 장군봉을 비롯하여 두무산(1039), 비계산(1126), 의상봉(1046) 등의 산이 있다.

언젠가 한번은 저 미녀봉을 지나 숙성산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그 등로를 걸으며 이곳 오도산을 바라보며 오늘을 추억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그곳 미녀봉 갈림 삼거리에서 물 한모금 다시 마신 후 출발하는데 출발하면서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걸어 온 시멘트 포장도로와 그 뒤로 짧은 잡목지대 그리고 그 뒤로 올레 오도산중계소의 안테나가 빤히 올려다 보인다.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정상석 하나 제대로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탈하게 걸어 진행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계속 앞으로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몇개의 돌탑이 보이고 그 안으로 들어가니 무슨 용도인지 누가 만들어 놨는지 알 수 없는 키 작은 돌탑만 대여섯개 서 있다.

몇 장의 사진을 담고 살펴보니 돌탑 뒤 저 멀리 비계산과 우두산 그리고 장군봉 능선이 아름답다.

특히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과 조화를 이루며 파란 산하가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 돌탑에서 다시 지나온 오도산 통신탑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니 이 사진 역시 한폭의 그림이다.

그렇게 그곳 돌탑있는 곳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긴 후 다시 도로를 타고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수도지맥 마루금은 우측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올라 우측의 능선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짧은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이제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나즈막한 수도지맥 마루금이 내려다 보이고 그 마루금 넘어 저 멀리 합천호가 보이기 시작을 하는데 그 합천호 뒤로는 몇번인가 올랐던 황매산과 진양기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 뒤로 지리 연봉들을 살펴보니 하늘의 구름과 이어진 드높은 지리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이곳에서 다시 한동안 머물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본다.

 

 

합천호를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걸어가야 할 수도지맥 마루금이 바로 앞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며 흘러내려가는 풍경이 들어 오고 그 뒤로 숙성산이 솟아 있으며 그 숙성산 뒤 저 멀리 감악산과 월여산이 보이는데 그 바로 뒤에 있어야 할 진양기맥 마루금은 안개와 박무로 인해 뚜렷하지를 못하다.

그저 생각만으로 갈전산과 바랑산이 저곳에 있을 것이다 라는 상상만으로 바라보고 걸어 갈 뿐이다.

날씨만 좋다면 그 진양기맥 넘어 지리연봉이 반겨줄 것이지만 오늘은 이곳까지가 눈에 보이는 선계이다.

 

 

다시 짧은 활엽수 지대를 통과한 후 진행을 하니 등로 앞으로 996봉과 956봉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마루금이 좌측으로 휘어져 흐르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 마루금 뒤 저 멀리에는 숙성산이 우뚝하고 그 숙성산 뒤 저 멀리에는 함양의 계관산인지 남덕유산인지 확인이 되지 않은 높은 봉우리 하나가 안개속에 흔들리고 있다.

다시 등로 우측으로 임신한 미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진행하니 절벽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 위에 올라 서서 또 다시 일망무제로 펼쳐진 아름다운 산하를 바라본다.

 

 

그곳 전망바위에서 다시 합천호 좌측을 바라보니 인덕산이 보이고 합천호 넘어 저 멀리 희미하게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이 여전히 머리에 하얀 안개인지 구름을 이고 당당히 서 있다.

다시 합천호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돌려 바라보니 숙성산이 가깝고 저 멀리 진양기맥 마루금과 조금 가까운 곳에 미녀봉 넘어 뾰족하게 올라 와 있는 월봉산과 남덕유산 그리고 진양기맥 산줄기가 그 옛날 추억을 꺼내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고 붙잡는다.

 

 

그렇게 그곳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출발하니 잡목이 우거진 능선등로가 나타나고 작은 자갈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그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가니 직벽의 로프지대가 보이고 조심하며 그 짧은 절벽을 내려가니 다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멋진 조망이 열려 있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아름다운 산하와 마루금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등로 우측의 미녀봉과 앞으로 올라야 할 956봉 그리고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숙성산을 바라본 후 다시 천천히 출발하니 거대한 바위 우측으로 등로가 열려 있다.

그 바위를 지나니 조금은 가파라지는 내리막 활엽수 지대가 나타나고 그 그늘속으로 들어가 조금은 빠르게 걸어 내려가 본다.

참으로 느낌이 좋은 등로를 타고 편안하게 활엽수 마루금을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와 활엽수가 뒤섞인 등로를 지나 걷기에도 좋은 평이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어 힐링하는 산행처럼 느껴지는 시간이다.

 

 

다시 무명봉을 지나 바위가 조금씩 나타나는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또 다시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을 넘고 바위 칼등 등로가 짧게 보인다.

그 칼날 바위를 지나 나타나는 전망바위에 올라 앞으로 보이는 숙성산을 제대로 조망해 본다.

숙성산은 경상남도 거창군의 가조면 기리와 합천군 봉산면 압곡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907미터이다.

북쪽의 오도산에서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이어져 숙성산이 되며 서쪽으로는 가천이 남쪽으로 황강이 흐른다.

숙성산 지명과 관련해 옛날 도선국사가 별을 보고 방향을 잡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도선국사가 별자리를 보며 점을 쳤던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그리고 옛날 이 산에 별이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조선시대 사료에서 숙성산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조선지형도의 합천편에 숙성산으로 기재되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지명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한번쯤 올라야 할 숙성산이기에 마음속 깊이 그 아름다운 풍경을 남겨 놓고 다시 출발을 해 본다.

 

 

그곳 전망바위에서 다시 한동안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쉬었다 출발을 하니 등로 우측 저 멀리 미녀봉 자락 골짜기에 거대한 작업 현장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펜션을 짓고 있는지 아니면 휴양림을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법 넓은 산림을 마구 훼손하며 새로운 건물들을 짓고 있는 듯 보인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잠시 빠르게 걸어가니 다시 멋진 풀과 잡목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잡풀이 무성한 묘지가 보이는데 후손들이 부끄러운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묘지를 지나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니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한다.

 

 

안부를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두 줄기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무명봉을 넘고 다시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분재처럼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956봉에 도착을 한다.

조금만 더 진행을 하면 마루금은 이제 숙성산과 합천호를 전방에 두고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며 남서에서 남쪽으로 방향을바꿔 진행하게 된다.

이제 서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고 국가재난처에서는 긴급 문자를 전송하는데 하필 경남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되었으니 외출을 삼가하고 물을 많이 섭취하라는 내용이다.

 

 

그 분재형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956봉을 지나 진행하니 다시 멋진 활엽수 등로가 나타나고 그늘속으로 여유를 부려보지만 그 여유도 잠시 발목까지 빠지는 푹신한 낙엽 등로를 따른다.

멧돼지인지 아니면 고라니가 아침을 먹고 설겆이도 못하고 달아난 듯한 식흔지역을 지나니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이제 헤어져야 할 눈 앞의 숙성산과 그 뒤 저 멀리 진양기맥 마루금을 천천히 살펴본다.

 

 

등로 우측으로는 임신한 배를 내 보이며 누워있는 미녀봉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 안타까운 휴양림 공사현장도 다시 한번 내려다 본 후 그 전망바위를 출발해 본다.

방금 전 지나온 분재형 소나무가 서 있는 956봉도 빼꼼히 올려다 본 후 그 전망바위를 출발하니 깊은 낙엽 등로를 따라 나즈막한 안부를 지난다.

안부를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버섯이 자주 눈에 들어 오는데 식용버섯을 잘 구분 못하니 그저 아름다운 모습만으로 몇장의 사진으로 남겨 본다.

이제 제법 곧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홀엽수가 등로를 채우고 있는 마루금을 따르니 바위 사이로 힘들게 자라고 있는 박달나무 한그루에 마음을 빼앗기고 잠시 바라 본다.

 

 

바위를 지나 낙엽 깔린 등로를 따르니 해발고도가 낮아지면서 사라졌던 날파리와 하루살이가 주위에 몰려 들기 시작하며 사진 한장 남기기도 힘든 시간이 되어 간다.

잠시 더 진행을 하니 깊은 낙엽속에 큰 바위들이 산재해 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조금은 넓은 비포장 같은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에서 좌측 임도같은 등로를 버리고 우측 임도를 타고 걸어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가니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가 끝이나는데 그 끝자락에는 몇그루의 키 작은 잣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큰 고도차이 없이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니 작은 돌들이 널려있는 봉화대가 있었던 봉우리인듯 무명봉을 지나 큰 바위가 보이는 마루금도 지난다.

 

 

다시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바위가 박혀 있는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을 지나니 진달래 군락지가 나타나 힐링하듯 걸어 본다.

그곳을 지나니 잡목이 줄어들면서 멋진 소나무 군락지로 변하는데 이곳 등로 역시 큰 고도차이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조금은 산행 속도를 내본다.

다시 한동안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일정 지점에서부터 소나무 밑둥에 검게 그을린듯한 산불이 났던 흔적이 있는 등로도 지난다.

 

 

한동안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걸어가는 시간은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며 진짜로 힐링하듯 여유롭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한여름 폭염속 무더위에는 이런 힐링하는 산행이 좋을듯 한데 무엇이 이리도 이 산객을 힘들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무심으로 걸어가니 구덩이가 있는 550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를 지나 금새 싸리봉이라 적혀있는 547.8봉 삼각점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기며 물 한모금 다시 마셔 본다.

 

 

이제 싸리터재가 얼마 멀지 않은듯 간간히 차량들이 통행하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그 소음을 친구 삼아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본다.

한동안 그 평안한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소나무 군락지 사이로 등로 우측에 권빈리 마을이 한가롭게 다가온다.

권빈리는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에 있는 마을로서 강덕산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중산간 마을이다.

마을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교적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자연마을로는 권빈, 남계, 음지 마을 등이 있다.

권빈 마을은 오도산 남쪽에 위치하며 우리의 도가 빛나라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남계 마을은 오도산 남쪽에 자리한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음지 마을은 음지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이 산객이 살았던 시골 고향과 비슷한 느낌과 풍경이기에 오래 전 떠나 온 공향을 떠올리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다시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잡목이 조금 더 우거지더니 잡풀이 우거진 묘지 한기도 지난다.

그렇게 한동안 더 내려가니 연이어 몇기의 묘지들이 잡풀을 덮은채 나타나고 마지막 묘지에서 등로는 절개지 방향으로 곧바로 내려가질 못하고 우측으로 길게 우회해 내려가도록 되어 있어 그곳 묘지 앞에서 준비한 과일과 빵으로 허기를 달랜 후 내려간다.

우측으로 빙 돌아 내려가니 드디어 쓰러져 가는 사각정자와 빗돌 몇개가 서 있는 24번과 26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싸리터재에 도착을 한다.

이곳 싸리터재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니 이름은 잘 나와 있는데 그 유래나 내력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다만 이곳 싸리터재는 해발고도 303.8미터로서 깨꼭재, 권빈재, 살태재 또는 사리터재로 불리는 고개로서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권빈리와 묘산면 반포리를 이어주는 24번과 26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이곳 싸리터재에는 전국 제일의 내륙호반 봉산이란 빗돌과 푸른숲 맑은물 봉산면이란 빗돌이 서 있다.

 

 

이곳 싸리터재에 도착을 하니 아직 식수는 많이 남아 있고 과일과 빵도 남아 있어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폭염 경보속에 너무나 무더워 온 몸이 불덩이기 되어 있고 모든 등산복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어 잠시 더 진행을 해야하나 아니면 중단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내일과 일요일을 생각해 조금 더 걸어 보기로 한다.

26번 2차선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자 마자 좌측으로 잡풀과 칡넝쿨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어렵게 잡풀을 헤치며 능선 중앙으로 오르니 희미한 마루금이 나타나 그 마루금을 타고 우측으로 완만하게 올라 본다.

방금 전 헤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는 다시 한번 더 만나게 되는데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하려고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가다 짧은 알바 후 뒤돌아 내려와 정상 등로로 진행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경험을 한다.

 

 

너무나 어렵게 그 잡풀을 헤치며 절개지 중앙으로 오르다 뒤돌아 보니 합천군 봉산면 권빈리로 이어지는 마을과 도로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희미한 산그리메가 무더위속에 이 산객에게 약간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에 수많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금새 밤나무 몇그루가 나타나고 곧이어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소나무 등로가 완만하게 오르며 이어지고 있다.

잠시 오르니 등로는 좌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듯 오르고 잠시 더 오르니 갑자기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단풍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그 단풍나무가 식재된 등로를 타고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 가파르게 오르니 몇발자국 오르지 못해 그 자리에 주저 않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 마시며 뒤돌아 보니 전혀 보이지 않았던 지나온 등로 좌측으로 절개지 공사인지 아니면 채석장이 나타나고 그 뒤 저 멀리 오늘 걸어 온 오도산에서 이곳 싸리터재로 이어져 온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니 오를만 하고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잡목지대로 이어지던 등로는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 잠시 소나무 군락지를 따르고 곧이어 다시 벌목지대로 나온다.

그 벌목지대에서 등로 좌측으로 바라보니 방금 전 헤어졌던 26번 2차선 포장도로가 시골의 평화로운 들판을 가로질러 뻗어 있고 그 중간에 묘산휴게소도 내려다 보인다.

간간히 지나다니는 차량들만이 큰 소음을 내며 그곳이 도로임을 알리고 있지만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무척 무더운 폭염이다.

 

 

한동안 등로 우측으로는 정상적인 잡목지대가 좌측으로는 벌목지대가 펼쳐진 그 경계를 타고 한낮 무더위속에 걸어가니 참으로 어려운 산행 시간의 연속이다.

그렇게 한동안 그 벌목지대를 지나 걸어가니 이곳은 방금 전 단풍나무 식재지와는 달리 키 작은 잣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잠시 더 그 벌목지대를 타고 걸어가니 너무나 더워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다시 나무 그늘로 들어가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오도산이 멀어짐을 아쉬워하듯 머리엔 하얀 안개를 이고 벌써 세상과 멀어지듯 숨어 버렸다.

바로 발아래에는 반포리로 이어지는 마을과 26번 도로가 아직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그 중간에 붉은 속살을 내보이며 공사중인 모습이 옥의 티처럼 다가온다.

 

 

그렇게 지나온 마루금과 오도산을 뒤돌아 보며 무더위속에 천천히 걸어 진행을 하니 잡목과 잡풀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무명묘지 넘어 바로 코 앞에 싸리터재에서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가 곧바로 좌측 잡목이 우거진 절개지 능선을 타고 올라야 하지만 조금 편안하게 진행하고픈 마음에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마루금은 트랙과 자꾸만 멀어지고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오르기도 힘들 것 같아 다시 처음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났던 곳으로 뒤돌아 가 이제 진행 방향의 좌측 짧은 황토 절개지로 올라 우거진 잡목을 헤치며 어렵게 진행을 해 본다.

 

 

능선으로 올라 잠시 우거진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또 다시 벌목된 마루금과 만나 걸어가고 뒤돌아 보니 오도산과 숙성산이 이제 정말 마지막 인사라도 하는듯 수줍게 고개 숙여 안녕을 고하고 있다.

이제 그 벌목지대를 타고 저 멀리 보이는 잡목이 우거진 능선까지 천천히 걸어 보는 시간이다.

식재된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잣나무들과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어 생각보다 진행에 편안하지는 않는 등로이다.

 

 

벌목지대를 지나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뒤돌아 오도산을 살펴 본 후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도 산불이 났었는지 큰 소나무 밑둥에는 모두 검게 그을린 흔적들이 남아 있다.

조금 더 오르니 잡목이 점점 더 등로를 채워 진행에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살펴보니 삱치에서 싸리터재까지 진행했던 등로는 너무나 양호한 등로로서 이곳은 진행에 너무나 힘들게 진행했던 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이장된 듯한 묘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575봉쯤이라 생각되는 소나무 봉우리에 도착해 다시 잠시 쉬었다 진행을 한다.

 

 

지독한 잡목지대를 넘어 와서 그런지 이곳에서는 다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짧게 이어지더니 다시 잡목의 저항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더욱이 하루중 가장 무더운 오후 2시가 다가오며 무더위속에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며 걸어가는 시간보다 쉬며 부채질하고 물 마시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 번 부용지맥 산행을 하면서 물부족으로 고생을 하였기에 약 4리터쯤 들고 와 식수 부족은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다.

그렇게 진행해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안부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더 깊게 패인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살펴봐도 아무 표식이 없는 무명 안부이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무명봉을 넘어 멋진 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575봉 능선에 오른다.

 

 

거목 한그루가 서 있는 능선을 타고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간벌된 지역이 나타나는데 그 간벌된 나무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진행에 방해를 주고 있다.

그렇게 오르니 다시 멋진 등로가 짧게 이어지더니 고사목이 된 나무들이 등로 위에 얼기처럼 흩어져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한동안 소나무와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에 다시 도착을 하고 다시 묘지 2기를 지나 걸어가니 금새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헬기장을 지나 소나무와 잡목이 혼재되어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큰 참나무 한그루가 많은 가지를 나누고 있는 무명봉에 올라 다시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잠시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완만하게 올라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고 멋진 소나무 등로를 지나 우측으로 인덕산으로 갈 수 있는 563봉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는 아무 표시가 없는데 선답자들은 삼면봉이라 부르는 봉우리이다.

우측 인덕산 방향으로 잠시 더 살펴보지만 특별한 것이 없어 뒤돌아 와 정상에 서 있는 나무탑과 그 나무탑 위에 종이코팅지를 살펴보지만 이미 색이 바래 아무 글자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 삼면봉은 봉산면과 묘산면 및 합천읍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로 독도를 주의하지 않으면 직진의 상두재(합천읍 쪽)와 인덕산으로 알바하기 쉬운 봉우리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정상 마루금은 우측 직진의 인덕산 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삼면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물 한모금 더 마신 후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멋진 소나무 내리막 등로가 열려있다.

간벌된 나무토막들이 등로에 흩어져 있어 진행에 약간의 방해는 받고 있지만 진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잠시 콧노래를 불러본 구간이기도 하다.

잠시 내려갔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니 간벌된 소나무 토막들이 쌓여있는 무명봉을 지나고 그림같은 소나무 칼등 능선을 타고 약간의 바람을 맞으니 이곳이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웃으며 걸어가니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고 두기의 묘지가 있는 윤한재공 묘지도 지난다.

다시 완만하게 올라가는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여전히 멋진 소나무들이 반겨주는 멋진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소나무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걸어가니 어느 순간 소나무 등로가 끝이나고 완만하게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이곳은 그저 잡목이 자리를 잡고 있는 등로 구간이다.

다시 잠시 잡목이 있는 구간을 지나 무명봉을 넘고 묘지를 만들 때 생긴듯한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와 만나 걸어가고 잠시 더 진행해 무명 묘지 한기도 지난다.

조금 더 넓어진 비포장 임도를 따르다 잡목이 우거진 일반 능선으로 걸어가고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를 만나 따라가니 돌로 쌓은 묘지를 지나 넓은 공터가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이 오리재라 불렀던 장소이다.

이곳 오리재는 합천군 묘산면 팔심마을에서 합천읍 인곡리를 넘어가는 고개로서 예전에는 민초들이 넘나들던 고개였겠지만 이제는 도로가 발달되고 나무를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흔적이 끊긴 이름만 남아 있는 고갯마루처럼 보인다.

세월 따라 고갯마루도 그 변화를 실감하는 고갯마루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 고갯마루이다.

 

 

오리재란 고갯마루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잠시 바위가 보이더니 또 다시 키 큰 소나무 밑에 관목이 자라는 등로가 나타나고 아무 생각없이 걷다 보니 또 다른 헬기장 하나가 나타난다.

무슨 이유로 이곳에 이토록 많은 헬기장이 필요했을까 생각을 해 보지만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능선이다.

조금 더 뜨거워지는 태양 빛을 피해 빠르게 그 헬기장을 통과해 능선 그늘로 들어가니 바람 한점 없는 등로는 더욱 무더움을 느낀다.

 

 

헬기장을 지나니 등로는 여전히 소나무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더 걸어가다 잡목이 사라진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마침 파란 물이 가득한 장계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가까이 있으면 저수지로 뛰어 들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다.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조금 걸어가니 바위 하나를 지나 소나무 군락지는 계속 이어진다.

너무나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오늘 넘어 온 두무산과 오도산이 벌써 박무속에 희미하게 멀어져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 바위 위로 올라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두무산과 오도산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고 우측으로는 장계저수지 넘어 보여야 할 황강은 보이지 않지만 남동쪽으로 합천읍내가 아스라히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전망바위를 내려 와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으로 해골바위가 보인다.

 

 

해골바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이제 암릉 구간이 나타나고 그 바위 구간을 지나 오르니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로 변하고 있다.

소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멋진 너럭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오르니 일망무제 멋진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다.

먼저 등로 우측으로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아래 장계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합천읍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그리메가 아름다우며 그 우측 저 멀리 회색빛 빌딩들이 보이는 합천읍과 그 바로 앞에 희미하게 황강도 보이기 시작한다.

저 황강이 끝나는 곳이 수도지맥 산행도 끝나는 장소가 될 것이다.

 

 

남서쪽으로는 방금 전 지나온 수도지맥 마루금이 오랫만에 올려다 보인다.

뜨거운 태양열이 느껴질 정도로 박무가 심하고 지나온 능선 저 멀리 아주 희미하게 진양기맥이 보이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분간은 하기 힘든 시간이다.

그래도 이제 날머리가 그리 멀지 않고 이렇게나마 아름다운 산하를 바라보며 걸어 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그렇게 그곳 너럭 바위에서도 잠시 머물며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출발하기에 앞서 바로 발 아래 펼쳐진 장계리 들판과 저수지를 담아 본다.

장계리는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에 있는 마을로서 뒤로는 산이 있으며 도로변에 위치한 농촌이다.

자연마을로는 장계와 남암이 있는데 장계는 본동을 비롯하여 내기동과 육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계는 마을 앞에 인덕산에서 합천으로 흐르는 긴 시내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내기동은 안터라고도 부르며 마을 뒷산에는 아주 오래된 절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장계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육정은 옛날에 마을 주변에 여섯 그루의 정자나무가 있어서 육정으로 불린다고 하며 그 중 한 그루가 지금도 마을 어귀에 남아있다.

남암은 백암, 남옥, 넘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백암은 마을 뒷산에 흰 바위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장계리 지나 저 멀리 회색빛의 합천읍내가 보이고 그 바로 앞으로 황강이 흐르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너럭바위에서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나와 등로를 따르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려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바위 암릉이 보이고 그 암릉을 지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 잡목 봉우리를 넘으니 불이 났던 흔적이 있는 소나무들이 보이고 묘지 한기를 지나 개금불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그 안내판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곳을 지나 진행하니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또 다른 개금불 하산 갈림 안내판이 등로 옆에 서 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작은 마령재(개금불 갈림 삼거리)란 장소인데 개금불은 캠핑장이다.

 

 

그 개금불 하산 갈림 삼거리인 작은 마령재를 지나 진행을 하니 다시 잡목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희미한 두무산과 오도산이 올려다 보인다.

그 수도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조금 눈을 돌리니 사리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리는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의 마을로서 마을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산간 마을이다.

마을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는 지형으로 자연마을로는 새골, 배끝새골, 안새골 마을 등이 있다.

새골 마을은 지형이 새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배끝새골 마을은 새골 바깥쪽에 위치한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안새골 마을은 새골 안쪽에 자리한다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그렇게 주위 조망을 즐기며 걸어가니 갑자기 지독한 잡목과 잡풀지대가 나타나고 온 몸에 생채기를 내면서 어렵게 통과한다.

그 잡목지대를 넘으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조금 더 걸어가니 512.4봉 삼각점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지도를 보니 이제 날머리로 생각하는 마령재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기에 조금은 더 힘을 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512.4봉 삼각점을 지나니 다시 잡목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등로가 이어지는데 이곳도 산불이 났었는지 소나무 밑이 모두 검게 그을린 모습이다.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지도를 살펴봐도 이름 없는 무명 안부이다.

안부를 지나니 바위가 보이고 또 다른 안부가 이어지고 있다.

 

 

그 안부를 지나니 다시 바위 암릉 구간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우회하며 통과하니 이제 다시 잡목이 우거지며 진행에 상당한 방해를 주고 있다.

약간은 사면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키가 큰 잡목과 손무가 잘 어우러진 등로가 보이고 이장된 듯한 묘지를 통과하여 바위 하나를 지나니 바로 코 앞에 마령재가 보인다.

내일 올라가야 할 들머리를 살펴보고 마량재 삼거리를 사진에 담은 후 우측 콘크리트 수로를 타고 조심하며 잡풀을 헤치니 드디어 24번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고 마령재라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 마령재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무탈하게 마령재 삼거리에 도착을 해 버스 정류장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남아 있는 물로 목마름과 얼굴을 닦아 내니 이제서야 배고품과 허기가 밀려오며 극도로 피곤함이 밀려 온다.

묘산택시에 전화를 해 기다렸다 기사 아저씨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 남기는데 지금 봐도 묻위와 체력고갈로 인해 얼굴이 말도 안되게 힘들어 보이는 몰골이다.

참으로 어렵게 마령재까지 무탈하게 내려 와 묘산 택시를 타고 산재치로 가 애마를 회수해 온천지구로 가 몸을 닦고 나니 이제사 세상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애마를 몰아 합천읍으로 가 국밥 하나로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모텔을 잡아 들어가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이곳 합천에서 어린이 전국 축구대회가 열려 그 어느곳에도 방을 잡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찜질방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대방면까지 가 냄새나는 여관방에서 하룻밤의 피로를 풀며 참으로 힘들고 어렵게 수도지맥 한구간을 잘 마무리 한다.

 

내일의 멋진 산행을 꿈꾸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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