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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수도지맥(대간·완)

수도지맥 제3구간 고불암에서 산재치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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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남도 합천군과 거창군의 수도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07월 25일 토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부터 아침까지는 이슬비와 짙은 안개로 조망이 전혀 없었고 아침부터 산행 마무리까지는 흐리고 간간히 햇볕이 들었지만 바람도 불어 줘 산행에 도움을 받았던 산행 날씨

산행온도 영상 23도에서 영상 30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고불암-고불종루-1010봉-낙엽송과 소나무 군락지-장구재-944봉-바위봉-잣나무 군락지-벌목지대-거창청정호두농장 출입금지 안내판-비비취 군락지-잣나무 군락지-1017봉-능선진입-잣나무 군락지-지독한 잡목지대와 소나무 군락지-비포장 임도-1000봉-낙엽송 군락지-지독한 잡목지대-낙엽송 군락지-소나무 군락지-지독한 잡목지대-공터 억새지대-소나무 군락지-지독한 잡목지대-간벌지대-지독한 잡목지대-낙엽송지대-소나무 군락지-지독한 잡목지대-지독한 잡목지대-바위봉-마령-큰재-성황재(큰재) 안내판-폐헬기장-980봉(단지봉 갈림길)-억새공터-지독한 잡목지대-1030봉 공터-지독한 잡목지대-진달래 군락지-작은가야산(1064.5봉)-바위 전망대-암릉구간-소바위-1040 바위봉-바위봉-폐헬기장-죽전 갈림 삼거리 이정판(죽전가는길 2.7 Km)-바위 암릉 등로-전망봉-우두산(별유산 상봉, 1046봉) 정상석과 이정표(의상봉 0.6 Km, 마장재 2.0 Km)-바위봉-나무계단-바위암봉-안전로프구간-안전목책구간-고견사와 장군봉 갈림 안내판(비계산 우두산 의상봉 장군봉 등산로 안내도, 가조1경 의상봉 설명판)과 이정표(우두산상봉 0.45 Km, 고견사 1.0 Km, 장군봉 2.7 Km와 고견사 0.9 Km)-나무계단-의상봉(1038봉)-고견사와 장군봉 갈림 사거리 안부-우두산 상봉 복귀-암봉 우회등로-주차장 갈림 삼거리 이정표(마장재 1.7 Km, 우두산 상봉 0.3 Km, 주차장 2.0 Km)-공터-바위 전망대-공터-전망바위-암릉구간-안전로프구간-안전목책과 나무데크 구간-안전목책 구간-970 암봉 전망대-암봉 전망대-안전목책과 나무데크 구간-나무계단-암봉 전망대-흔들바위-선돌-안전목책구간-안부-안전로프구간-안전로프구간-주차장 갈림 삼거리 이정표(마장재 0.8 Km, 우두산 상봉 1.2 Km, 주차장 1.5 Km)-안전로프와 목책구간-867 암봉-안전로프구간-바위암봉-안전로프구간-소나무 등로-말목재(벌목된 억새구간)-마장재 이정표(우두산 상봉 2.0 Km, 비계산 2.8 Km, 주차장 1.6 Km)-859.8 소나무봉-우두산 철쭉 군락지 안내판 봉-노루재 헬기장-간벌지대-전망대-바위봉-1094.1봉-헬기장 억새밭-로프구간-뒷들재 이정표(우두산상봉 3.5 Km와 마장재 1.5 Km, 비계산 1.3 Km, 상수월 3.7 Km)-진달래 군락지-1095봉 이정표(우두산상봉 4.0 Km와 마장재 2.0 Km, 비계산 0.8 Km, 돌탑 0.7 Km와 거창휴게소 2.2 Km)-나무계단-전망봉-바위 암릉길-안전로프구간-구름다리-가조4경 비계풍혈-거창 비계산(1136봉)-철계단-합천 비계산(1125.7봉)-철계단-1125.7봉 삼각점-도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비계산 0.15 Km, 산재치 3.4 Km, 도리 1.9 Km)-잠시 알바 후 정상등로 복귀-비계산굴-작은습지-암봉 우회등로-로프구간-암봉-소나무 군락지-바위너덜길-소나무 군락지-무명묘2기-소나무 군락지-이정표(비계산 1.7 Km, 산재치 1.8 Km)-소나무 군락지-무명묘지2기-안부-묘지2기-벌목지대-소나무 군락지-안부-621봉-616.2봉 삼각점-소나무 군락지-안전로프구간-통나무계단-나무계단-59번 2차선 포장도로-큰재(두무산 들머리와 아델스코트CC 입간판)-산행종료

산행거리 : 의상봉 왕복 포함해 18.46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이슬비와 짙은 안개 그리고 지독한 잡목으로 힘들었지만 가끔 불어주는 바람과 오전부터 보여 준 조망으로 많은 사진 담으며 꾸준하게 진행 해 09시간 59분 (05시 30분에서 15시 29분까지)

교통편 : -옆지기의 애마를 이용해 편안하게 다녀 옴

수도지맥이란?

백두대간이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군과 경남 거창군등 삼도가 만나는 대덕산(1290.9봉) 남쪽의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봉)에서 남쪽으로  3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하여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내려가며 경상남도와 북도계를 따라 봉산(902봉), 수도산(1317봉), 단지봉(1326.7봉), 좌일곡령(1257.6봉)을 지나  가야산을 목전에 두고 두리봉(1133봉)에서 도계를 벗어나 남쪽으로 거창군과 합천군경계를 따라 남산(1113봉), 마령(1006.5봉), 우두산(의상봉, 1046.2봉), 비계산(1130봉), 88고속도로, 두무산(1038.4봉), 오도산(1120봉) 등 1000미터 이상의 장쾌한 능선이 60여Km 이어진다.

오도산에서 거창군과는 작별을하고 온전한 합천땅으로 들어서며 고도를 낮춰 토곡산(644봉)를 지나면 다시 경상남도와 북도계를 만나 고령군과 합천군계를 따라 만대산(688봉), 시리봉(408봉)을 지나 솜등산(271봉)에 올라선 도계능선과는 작별을하고 마지막 여력으로 필봉(330봉), 부수봉(317봉), 성산(205.7봉)을 내려서며 맥을 다한다. 

수도지맥 동북쪽으로 흐르는 감천은 길이 69 Km 유역면적 10만 Km2로 수도산 북쪽에서 발원하여 김천시의 지명을 낳게하고 김천시일대를 지나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수도지맥 동쪽내지 동남쪽으로 흐르는 회천은 길이 78 Km,유역면적 78000 Km2로  수도산 동쪽기슭에서 발원하여 대가천을 이루어 성주호에 들었다가 다시 동으로 흘러 고령읍에서 소가천 및 안림천과 합류하고 고령군 덕곡면 율지나루에서 낙동강에 흘러든다.  

수도지맥 서쪽으로 흐르는 황강은 길이 111 Km,유역면적 13만 Km2로  남덕유산(1507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 합천호에 들었다가 합천군 청덕면 적포리 일대에서 낙동강에 흘러들며 맥을 다한다.

 

수도지맥중 제일 높은산은 단지봉(1326.7봉)이지만 지맥의 이름을 수도지맥으로 한것은 아마도 수도산(1317.1봉)의 유명세일 듯 싶고
좌일곡령(1257.6봉)은 일부지도가 좌대곡령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壹(한일)자와 臺(돈대대)가 비슷하여 생긴 일은 듯하며 국토지리정보원의 25000지도는 좌일곡령으로  표기되고 있다.

 

 

오전에는 짙은 안개와 지독한 잡목 그리고 잡목에 맺혀있는 물방울로 인해 힘들게 진행을 하였지만 우두산부터 터졌던 멋진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걸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장마철이다 보니 주말마다 비가 내려 산에 들기도 어려운 계절이기에 비만 내리지 않으면 산행을 하려고 안달을 해 보는 시간이다.

현재 진행중인 몇개의 지맥 산행도 마무리를 해야하고 또 하고 싶은 산행도 해야 되기에 마음은 바쁜데 왜 하필이면 주말과 휴일마다 비가 내리는지...

그래도 가뭄으로 속이 타들어가는 농심을 생각하면 이렇게 주말이라도 비가 내려 극심한 가뭄이 해갈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금요일까지 비가 내리고 토요일 새벽부터 남부지역은 비가 그친다는 소식에 진행하다 중단한 수도지맥으로 내려가 보기로 하고 준비를 하는데 옆지기가 함께 가자며 새로 장만한 차를 시험삼아 가지고 가자고 한다.

10여 년 전 어렵게 구입한 옆지기의 차가 오래되다 보니 수리비가 더 들어가게 되어 이제 바꾸는 시기가 되었는데 어떤 모델을 사야하는지 고민하기에 결정해 주고 엊그제 새로운 차를 인도 받았는데 어찌나 좋아하던지 어린 아이가 소풍을 가기 전날의 설레임과 같은 풍경이다.

오랫만에 신차 냄새가 풀풀나는 차를 타고 아직도 가랑비가 내리는 집을 출발해 고불암으로 내려가는데 안성을 지나니 비가 그치고 상주를 넘으니 이곳은 도로가 뽀송하게 말라있어 오늘 새벽 멋진 일출을 기대했지만 뜻하지 않은 고속도로에서의 작은 사고로 고불암 도착 시간이 늦어져 산행 준비 후 곧바로산에 드는 시간이 새벽 5시 30여분인데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해 어짜피 일출을 만나기는 어려운 시간이다.

 

 

우두산 상봉을 출발해 쉽게 도착할 것 같았던 비계산 만나러 가는 길이 왜이리 멀고도 험하던지 가도 가도 끝없이 이어진 암릉과 봉우리들이 즐겁게 산행을 이어가는 이 산객의 마음을 지치게 만들고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렇게 마장재와 1094.1봉 그리고 1095봉을 어렵게 넘어 도착한 거창 비계산은 텅 비어 있어 이 산객 하나 맞아 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심호흡 가다듬은 후 셀카로 어렵게 추억하나 남기는 시간은 꿈결 같지만 아직도 내려가야 할 거리가 만만치 않기에 긴장의 끈도 꽉 잡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언제 다시 이곳 비계산에 올라 오늘을 추억 할 수 있을지 기약도 할 수 없는 시간이기에 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잠시 수도지맥 산행의 어려움을 느껴 봤던 시간으로 남겨 본다.

 

 

집에서 새벽 0시 20여분에 출발을 해 산행 들머리인 고불암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를 타고 달려 안성지나 대전으로 내려가니 비가 점차 약해지더니 그치고 도로가 뽀송하게 말라가고 있어 잠시 화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을 하는데 도로 위에 낙하된 낙하물로 인해 차체가 흔들리고 뒷바퀴가 펑크가 나면서 참으로 위험한 순간도 맞았지만 잘 수습하고 어렵게 고불암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새벽 5시 20여분을 지나고 있다.

고불이란 말은 본래 조주선사를 가리키는 말로서 선사의 나이가 120살이 될 때까지 사신 탓에 그 별호가 된 것이지만 그 보다는 설봉 스님이 조주 스님의 견처를 찬탄한 말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6월에 내려 온 이곳 고불암에서 피곤한 옆지기를 두고 다시 새벽 공기를 가르며 홀로 오르는 산행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시 수도지맥 산행을 이어갈 수 있는 이 순간이 가슴속에 아름답게 남겨지는 시간이다.

 

 

지난 구간 산행을 마무리하며 살펴 본 고불암이기에 오늘은 고불암을 들리지 않고 우측 포장도로를 타고 공사가 한창인 고불종루 공사장으로 곧바로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몇 년 전 뉴스를 보니 이곳 고불암에 횡령 사건과 관련된 문제가 생겨 검찰조사까지 받았다는데 고불종루를 만들기 위해 이런 공사를 한다는 사실이 무교인 이 산객에게는 이해되지 않지만 종교적으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리란 생각으로 그 공사장 좌측 절개지를 타고 오르며 멀고도 긴 산행을 시작하는 새벽이다.

 

 

공사중인 고불종루 좌측 절개지를 타고 올라 좌측의 잡목이 우거진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아직 촉촉히 젖어 있고 우거진 잡목에는 빗물인지 이슬비가 맺혀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물방울이 비산하며 산객의 등산복을 적시고 있다.

주능선에 오르니 낙엽 위에 자라고 있는 잡목이 생각보다 웃자라 진행에 방해를 주기 시작하고 비산하는 물방울이 온 몸을 적시기 시작하니 산행을 시작하자 마자 온몸이 축축히 젖어 온다.

그래도 푸르름이 살아 있는 산을 걸으며 상쾌한 새벽 공기를 들이 마시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함이 밀려 온다.

잠시 억새가 우거지고 키 작은 소나무가 자라는 공터를 지나 미역 줄기가 우거진 잡목을 헤치고 안부를 지나 바위가 있는 1010봉에 올라 흐르는 땀을 닦아 본다.

 

 

잠시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있으니 지난 구간과는 달리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지만 가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무더위의 고통은 덜어주는 기분이다.

잠시 우거진 미역줄기가 등로를 뒤덮은 어려운 곳을 지나 키 작은 소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본다.

잡목과 낙엽송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짙은 먹구름으로 덮혀 있어 일출에 대한 부담없이 걸어가니 키 큰소나무와 키 작은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지나 다시 낙엽송이 자라고 있는 군락지도 지난다.

 

 

낙엽송 구간을 지나 장구재라 생각되는 안부를 지나는데 왜 장구재인지 아무리 자료를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아쉬운 곳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바위봉을 넘어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내려가니 잣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우거진 잡목을 헤치고 잠시 진행을 하니 갑자기 하늘이 보이는 벌목구간을 만나 우측에 벌목구간을 두고 좌측 능선과의 경계를 타고 오르며 벌목지대 끝자락에 올려다 보이는 1017봉을 보며 능선을 따라 전진을 해 본다.

그 1017봉 좌측 진행 방향으로 올려다 보이 그곳에는 아직도 짙은 안개가 자리잡고 보이는 모든 산봉우리를 숨기고 있어 조금은 아쉬운 시간이다.

 

 

우측에 벌목지대를 두고 좌측의 능선 경계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 벌목지대 저 멀리 거창군 가북면 몽석리 지나 보여야 할 양각지맥과 그 뒤로 아련할 진양기맥 마루금은 안개속에 파묻혀 전혀 보여주질 않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우측 벌목지대에 거창청정호두농장 주인이 세워 둔 농장 입산금지 안내판이 눈에 들어 와 이곳이 호두농장임을 알게 된다.

잠시 좌측 능선으로 들어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오르니 이곳은 비비추가 군락을 이루며 산객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비비추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속 골짜기에 자라며 땅속줄기는 짧고 단단한 털 모양의 섬유가 둘러싼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밑둥에서 나오고 심장꼴이며 알 모양도 있으며 잎의 윗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색이 약간 연하고 광택이 있다.

꽃은 여름철에 연분홍과 자주색으로 층상화서를 이루고 엷은 막질의 알 모양의 포가 밑에 붙어 있는데 화관은 종 모양이며 길이가 4 Cm 가량 되고 화관의 윗부분은 6갈래로 갈라지며 수술은 6개이고 화관은 위로 솟으며 암술은 1개이고 열매는 긴 타원형의 삭과이며 세모가 진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관상용으로 재배도 하고 있다.

 

 

보통 짙은 보라색 비비추를 많이 만났었는데 오늘은 약간은 퇴색된 듯한 비비추 군락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멋진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군락지와 만난다.

그곳을 지나 식재된 듯한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만나고 다시 벌목지대로 나와 오르니 벌목된 곳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1017봉에 올라 잠시 주위 풍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하지만 벌써 등산복이 완전히 젖어 있고 등산바지를 타고 흘러 내리는 물줄기로 인해 등산화에도 약간의 물이 들어가는지 느낌이 좋지 못한데 안개마저 끼어 있어 제대로 된 조망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지난 구간 넘어 온 보여야 할 수도산과 단지봉 능선이 하얀 안개속에 숨어 있고 그 아래 희미한 마을들만 살짝 들어 온다.

수도산 좌측의 남쪽 방향으로 양각지맥도 살펴 보지만 그곳 역시 안개속에 가려 전혀 보이는 것이 없어 안타까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오늘도 지난 구간과 마찬가지로 산행이 끝날 때까지 조망 하나 없이 하산한다면 그 안타까움이 너무나 클 것 같아 제발 약간의 조망이라도 보여 주리라 희망을 가져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곳 1017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꺽어 남동쪽으로 진행되고 잠시 진행할 방향과 진행해온 방향을 살펴보며 보이지 않는 풍경과 조망을 아쉬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잠시 더 그 봉우리에서 시간을 보낸 뒤 이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벌목지대와 소나무 능선의 경계를 타고 내려가며 벌목지대가 끝나는 방향을 살펴 본다.

그렇게 잠시 그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등로 우측 벌목지대를 살펴보니 저 아래 뭉게 구름이 걸려있는 용암리와 몽석리 마을이 참으로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그 능선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거창청정호두농장 주인이 세워 둔 출입금지 안내판이 다시 보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벌목지대와 헤어져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등로 좌측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이제 등로는 키 큰 소나무와 그 아래 등로를 뒤덮고 있는 잡목이 함께하는 등로로 변하고 있다.

그 잡목에 내려 앉아 있던 물방울이 비산하며 이제 이 산객의 몸은 완전히 비에 젖은 모양으로 등산화에까지 물이 들어 온 느낌이 찝찝하기만 하다.

 

 

미역줄기 잡목이 등로를 뒤덮어 보이지 않는 등로를 찾아 스틱으로 물방울을 흔들며 진행을 하다 보니 진행속도만 자꾸 늘어지고 큰 효과도 없이 물방울은 여전히 산객의 등산복을 향해 총알처럼 날아 들기만 한다.

다시 소나무와 잡목이 혼재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잠시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등로 우측인 백학동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와 만난다.

백학동은 거창군 가북면 우혜리 산간지역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산촌마을로서 동서쪽으로 감월천이 흐르며 하천주변으로 굼들, 새첨들, 오리섬들 등 경작이 가능한 평지가 있다.

자연마을로는 빼밭골, 정지안마을 등이 있는데 빼밭골은 백학마을로도 불리는데 배나무가 많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졌고 정지안은 정자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문화재로는 감은사지가 있는데 350여 년 전까지 마을 뒷산에 있었던 절터로 지금도 근처에 깨어진 기왓장이 출토된다.

그 비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진입을 하니 그곳에는 키 큰 억새와 잡목이 우거져 다시 온 몸이 비에 젖은 생쥐꼴로 변해 버린다.

 

 

비포장 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억새지대를 지나 멋진 낙엽송 구간이 보이는데 그 낙엽송 나뭇잎에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많아 다시 온몸이 완전히 물에 젖는다.

잠시 후 소나무 군락지와 잣나무 및 낙엽송이 혼재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미역줄기 잡목이 등로를 가로막고 완강하게 저항을 한다.

그 지독한 잡목 구간을 헤치고 전진하니 또 다른 미역줄기인 잡목의 저항이 심하고 그곳을 어렵게 통과하니 온몸의 등산복과 등산화엔 물기가 가득하고 이제 등산복은 완전히 진흙창에 빠진듯 시커먼 오물이 가득 묻어난다.

 

 

그래도 그 지독한 잡목구간을 통과해 잠시 편안하게 진행을 하니 이곳에도 역시 물기 가득 머금고 있는 청초한 비비추가 반겨주는데 온몸이 젖어 있어서 그런지 처음 만났을 때의 감흥은 없다.

다시 멋지게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올라간 거목의 낙엽송 지대를 지나 나즈막한 둔덕을 넘으니 다시 소나무 군락지가 반겨주고 곧이어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공터에 웃자란 잡목지대를 지난다.

그곳을 어렵게 헤치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독한 미역줄기가 가득한 잡목지대로 들어가 힘들게 그 잡목 구간을 지난다.

 

 

정말로 힘들게 진행하는 수도지맥 제3구간의 초반 산행 시간이다.

그 지독한 잡목지대를 지나니 예전에 헬기장이었는지 제법 넓은 공터엔 키가 크게 자란 억새가 밭을 이루고 그곳을 헤치고 통과하니 다시 잡목지대를 지나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 본다.

다시 만나는 지독한 잡목을 어렵게 헤치고 통과한 후 소나무와 낙엽송이 혼재한 등로를 따르니 유난히 꽃잎이 넓고 큰 보라빛 각시붓꽃이 이제 막 만개한 모습으로 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예쁘게 피어 있는 보라색 각시붓꽃을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이곳 역시 지독한 미역줄기의 잡목이 등로를 막고 강렬하게 저항을 해 뚫고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낀다.

다시 온 몸에 흥건한 빗물을 적시고 그 지독한 잡목을 뚫고 전진하니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 잣나무와 낙엽송이 혼재된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나타나는 지독한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하늘나리와 원추리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다시 지독한 잡목을 뚫고 오르니 정상에 몇개의 바위가 혼재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 바위봉에 도착을 해 바위에 표기된 특이한 숫자를 살펴보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그 바위봉을 지나 여전히 등로를 가로막는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안부를 지나고 그 안부를 살펴보니 아마도 지도상 마령이라 생각되는 안부인데 정확이 맞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안부이다.

마령(1006.5)은 거창군 가북면 우혜리에 있는 고개로 이 고개를 넘어면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마장동이 있으므로 마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마령을 지나 계속 소나무 군락지를 따르니 지도상 성황재안내판이 서 있다고 표기된 무명묘지가 있는 고개에 도착을 해 찾아 보니 아무 표시도 없고 안내판도 보이지 않는다.

큰재는 거창군 가북면 우혜리 은사마을과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외초막으로 연결하는 고개로 해인사와 거창군 가조면을 연결하는 큰 고갯길이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잊혀진 길이였는지 거창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아예 없다

국립 지리원에서 발간한 지도에는 큰재라고 표기가 되어있지만 이곳의 원래 이름은 성황재라는 이정표가 붙어있는데 이곳에서 동으로 흐르는 물은 가야천을 만들고 서로 흐르는 물은 우가천이다.

어디가 어디인지 정확한 지명 표기를 해 두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기도 하다.

 

 

성황재라고도 하고 큰재라고도 하는 고갯마루를 지나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옆 땅바닥에 성황재(큰재)라는 종이 코팅지가 나뒹굴고 있어 집어 나뭇가지에 올려 놓고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지도를 살펴보니 합천과 거창을 경계짓는 곳에 매달아 놨던 종이 코팅지가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시간이다.

조금 더 정확한 고증을 해 정확한 장소에 정확한 지명 이름을 알려주는 이정판이 서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곳 종이 코팅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소나무와 억새가 우거진 옛날 헬기장 같은 곳에 도착을 해 살펴 보지만 헬기장 표시는 전혀 찾을 수 없다.

몇 장의 사진을 담고 다시 잘 발달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능선에 도착을 하고 잠시 진달래 군락지를 타고 걸어가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고목 한그루가 서 있는 그곳 정상에서 살펴보니 등로 좌측과 우측 양쪽으로 모두 띠지가 붙어 있어 살펴보니 좌측의 등로는 해인사로 통하는 매화산 일명 남산제일봉으로 통하는 등로로서 수도지맥 마루금은 이곳에서 우측 띠지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한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에 있는 매화산의 높이는 1010미터 가야남산 또는 천불산이라고도 부르는데 가야산의 지맥으로 산세가 웅장하며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불가에서는 천불산으로 부르는데 이는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매화산의 정상인 남산 제1봉은 가야산 남쪽에서 홍류동 계곡을 끼고 솟았고 주봉을 기준해서 5갈래로 산줄기가 뻗었으며 이 중 동쪽으로 뻗은 줄기가 등산로가 되는데 이 능선은 기복과 굴곡이 심해 짧은 등산로에 4개의 무인 휴게소가 있다.

6개의 쇠계단과 1개의 홈통바위 그리고 침니를 오르내리는 파이프 난간과 절벽을 횡단하는 쇠줄 난간이 있다.
산행은 황산리 가야면사무소 앞의 청량동에서 시작하는데 청량동 북쪽의 청원 도예공예사로 길이 나 있고 가야산국립공원의 매화산 매표소까지는 100미터 거리에 있으며 매표소를 지나면 송림과 야트막한 고개가 나오는데 매화산의 단풍경치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고 30분쯤 들어간 지점에 청량사가 있고 이곳에서 2 Km 더 가면 매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인 남산 제1봉에 날카로운 암석들이 삐죽삐죽 솟아 있는 7개의 암봉이 차례로 늘어 서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는데 정상 부근에는 금관바위, 열매바위, 곰바위 등이 있다.
남산 제1봉에서 동쪽 능선길은 계속 바위봉의 연속이며 하산은 정상에서 해인사 입구인 신부락으로 내려가려면 서남쪽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하여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거쳐야 하는데 단풍으로 물든 암봉을 통과하는 묘미가 있으며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2코스은 홍류동 계곡에서 시작하여 출렁다리를 거쳐 농산정에 닿고 710봉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다다르고 여기서 쇠줄난간으로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가 있다.

제3코스는 매표소를 산행기점으로 청량사를 거쳐 계속 올라가면 710봉에 이르고 쇠계단으로 암군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당도하며 쇠줄난간을 통해 정상에 도착한다.

언제 다시 멋진 매화산 산줄기를 타고 그 정상에 올라 오늘 보지 못하고 통과하는 조망을 즐기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좌측 매화산 가는 길에는 쓰러진 고목으로 길을 가로 막아 알바를 하지 못하도록 누군가 주의를 해 놨기에 고마움을 느끼며 출발을 해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다시 억새풀이 우거진 곳에 똘배나무라 생각되는 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을 지나 멋진 진달래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올라 본다.

잠시 더 오르니 다시 지독한 무역줄기가 등로를 완전히 가로막는 잡목지대를 만나 어렵게 통과하니 잠시 멋진 들풀이 자라고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른다.

그곳을 지나자 마자 키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붉은 황토가 그대로 드러난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누군가 불을 지핀 흔적이 남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 황톳빛 공터를 지나 안개가 자욱한 진달래 군락 터널을 따라 걸어가니 다시 지독한 잡목 구간이 앞을 가로막고 어렵게 뚫고 통과하며 온 몸에 빗방울로 샤워를 해 본다.

다시 잠시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Y자로 갈리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아무래도 우측 등로는 좌측 봉우리를 우회하는 등로처럼 보여 좌측 등로를 타고 오른다.

잠시 오르니 등로가 희미해지면서 금새 우거진 잡목이 등로 사라지게 만들고 어렵게 그 없는 등로를 뚫고 오르니 1064.5봉의 가야산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앙증맞은 정상석이 있는 작은 가야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배낭 내려 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셀카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작은 가야산(1065)은 거창군 가북면과 합천군 가야면 경계능선에 있는 산으로 가야산의 축소판이라 해서 작은 가야산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왜 이곳을 작은가야산이라 부르는지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정상석을 봐서는 이곳 역시 가야산이라 불려지는 듯 보인다.

 

 

그 작은가야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을 살펴보니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몰골이 말이 아닌데 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이 정상석 바로 아래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고 알고 있는데 오늘은 전혀 보여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바위를 타고 내려오며 주위를 살펴보지만 화이트 아웃처럼 보이는 것은 그저 하얀 안개의 세상 뿐이니 오늘도 조망 하나 없이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다시 진달래 군락지를 타고 내려 와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타고 올라 지도상 소바위라 불려지는 암릉과 마주한다.

하지만 아직도 짙은 안개가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어 뚜렷한 소바위 모습은 보지 못하지만 안개가 춤을 추며 그 소나위를 타고 넘나드는 풍경은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왜 소바위일까 하고 자료를 찾아 보지만 이곳 가야면 죽전리의 소바위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다른 지역의 소바위를 찾아 보니 소를 닮아 소바위 또는 소를 사람에 비유해 말을 할 때도 사용했다고 하는데 좋은 의미로 사용을 하지는 않은 듯 하다.

이곳 소바위가 있는 곳은 합천군 가야면 죽전리인데 죽전리 마을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산간 마을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는 지형이며 마을 남쪽으로 하천이 흘러가고 있는데 자연마을로는 죽전, 감나뭇골, 새터 마을 등이 있다.

죽전 마을은 대밭골이라고도 불리며 대나무밭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감나뭇골 마을은 감나무가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새터 마을은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그곳 소바위에 올라 안개가 춤을 추는 사이 어렵게 방금 지나 온 작은가야산쪽 풍경을 힘들게 담아 보지만 더 이상의 깨끗한 사진은 담을 수 없었다.

 

 

바위 암릉을 타고 올라 소바위 정상으로 가니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소바위를 타고 넘었다 머물기를 반복하며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멋진 조망이 없으니 소바위 자체와 주위 바위들을 자세히 살피면서 천천히 진행하니 날씨가 좋아 멋진 조망이 있을 때 결코 쉽게 만나지 못할 아름다운 바위들을 만나는 행운도 누려본다.

매미바위와 불상바위를 만나고 소바위 정상을 타고 걸어가니 병풍바위를 닮아 있는 거대 바위벽도 만나 그 좌측 아래로 우회하며 걸어 본다.

 

 

석문 같은 바위를 지나 우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벽을 사진에 담고 이제 우측으로 우회하며 걸어 진행을 하니 진달래 군락지가 나타난다.

잠시 그 진달래 군락지를 따라 진행을 하니 눈 앞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암릉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어렵게 그 바위 위로 올라 사진을 남기고 조금 더 걸어 그 바위 뒤로가니 바로 눈 앞에는 거대한 절벽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고 그 절벽 앞에는 커다란 바위 암벽이 다시 드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그 앞에서 춤을 추며 흔들리는 안개로 인해 절벽 건너편의 거대한 암벽은 사진에 담을 수 없다.

 

 

아쉬운 마음에 잠시 더 기다려 보지만 안개가 사라질 기미가 없어 방금 전 올랐던 바위 암릉을 타고 뒤돌아 내려 와 이제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갔다 우측으로 나 있는 암릉 우회 등로를 타고 그 암릉을 통과한다.

우측에 암봉을 두고 좌측 우회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안개속에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바위 암릉을 타고 바위 위로 오르니 잡목이 우거져 있지만 지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등로를 타고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다시 나뭇가지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해 안부를 넘는다.

안부를 지나 억새풀이 우거진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몇 발자국 걸어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죽전가는길 2.7 Km란 이정판이 서 있다.

죽전 마을은 대밭골이라고도 불리며 대나무밭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자료가 눈에 들어 온다.

 

 

죽전 가는 갈림 삼거리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는 축축히 젖어 있고 그 젖어 있는 등로 양쪽으로는 제법 많은 야생화가 하얀 안개속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그렇게 야생화를 사진에 담으며 힘들게 오르니 등로 양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는 좁은 등로로 이어지고 그 등로를 타고 올라 좌측 바위 위로 오르니 약간의 바위가 나타나고 곧이어 조망이 트이는 공터 조망터에 도착을 해 배낭을 내리고 간단히 준비한 간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이제 우두산 일명 별유산이 멀지 않은 곳임을 지도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전망터이다.

 

 

조망터에서 준비한 옥수수 하나와 빵 그리고 사과 하나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출발에 앞서 그 조망처 바로 앞 바위 위로 가 살펴보니 등로 좌측인 동쪽으로 합천군 가야면 대전리와 가천리 그리고 죽전리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한가운데에 죽전저수지가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그 죽전저수지 좌측 저 멀리에는 방금 전 지나 온 소바위 등로가 안개속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하며 조망이 그리운 이 산객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그래도 이곳 우두산 직전 바위등로에서 부터 조금씩 안개가 엷어지기 시작하며 제법 그럴듯한 조망과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침식사를 한 전망터에서 이제부터 올라 진행해야 할 남쪽을 살펴보니 등로 좌측으로 졀벽에 가까운 바위벽이 가파르게 이어져 있고 그 좌측 버 멀리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 마루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은 아직도 하얀 안개가 넘실거리며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멋진 풍경 사진 몇 장 남기고 배낭 둘러메고 오르니 야생식물무단채취금지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그곳을 지나 잡목을 헤치고 진행을 하니 그 잡목 사이로 멋진 바위들이 숨어 있고 잠시 그 편안한 등로를 타고 우두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금새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고 그 옆으로 이정표가 보이는 우두산 상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셀카로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우두산은 경남 거창 가조면과 가북면에 있는 해발고도 1046미터의 산으로 9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주봉은 상봉이다.

산 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생겼으며 전체 산 이름을 별유산이라고도 하며 상봉을 별유산으로 부르기도 하고 또 9개 봉우리 가운데 의상봉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 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며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봉우리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암봉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가면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 상봉, 비계산(1126), 처녀봉, 박유산 등이 한눈에 보인다.

산자락에는 신라 애장왕(재위 800에서 809) 때 순응과 이정이 창건한 고견사가 있고 경내에 동종(경남문화재자료 170)과 석불(경남유형문화재 263), 탱화, 법화경 등의 문화재가 있다.

부근에는 숙종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린 강생원을 비롯해 높이 80미터의 고견사 폭포(견암폭포), 의상 대사가 수도할 때 매일 2인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 등도 있다.

이곳 우두산 상봉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잠시 갈등하다 곧바로 우측 등로를 타고 의상봉으로 향한다.

 

 

의상봉까지 왕복거리가 1.2 Km이니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을 예상하고 우두산 상봉을 내려서자 마자 숲속에 배낭을 숨기고 카메라와 스틱만 가지고 가볍게 진행을 해 본다.

잠시 내려가 공터를 지나고 멋진 등로를 타고 안부를 지나 바위를 오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우두산 상봉이 저 멀리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는데 이제 이곳은 안개가 사라져 제법 멋진 조망을 선물하고 있다.

그곳 우두산 상봉을 조망한 후 다시 나타나는 바위를 넘어 1008봉에 오르니 이제 가야 할 암봉 넘어 안개속에 숨어 있는 의상봉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다.

 

 

등로 좌측의 가조와 우측의 가북마을을 살펴보며 조금 더 진행을 하니 가북 들녘 넘어 저 멀리 매화산도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진행을 하니 바위 앞으로 나무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 진행을 하여 다시 나타나는 봉우리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우두산 상봉과 나무계단 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다.

다시 나타나는 안전로프를 타고 올라 안전목책을 따라 오르니 거대한 바위봉으로 된 1013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에서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부부 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출발을 한다.

 

 

그 1013봉을 지나 진행을 하니 바위절벽이 나타나는데 그곳에는 로프와 철봉이 설치되어 있어 내려가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잠시 그 철봉과 로프를 타고 내려가니 이제 바로 코 앞으로 올라야 할 의상봉이 뾰족한 모양으로 다가와 있고 그 정상으로 향하는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도 선명하게 올려다 보인다.

목책과 로프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 의상봉으로 향한다.

 

 

조심하며 그 암릉을 타고 내려가니 갈림사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비계산 우두산 의상봉 장군봉 등산로 안내도와 가조1경 의상봉 그리고 고견사와 장군봉 가는 방향 표시와 거리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다.

좌우측 어느곳으로 내려가도 고견사로 내려갈 수 잇다는 표기가 눈길을 잡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고견사는 신라 문무왕 7년에 의상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서 고견사 뒤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봉우리가 있는데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터로 알려져 의상봉이라 한다.

이곳에 올라서면 동쪽으로 가야산, 서쪽으로 덕유산, 남쪽으로 지리산이 보이고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장군봉과 별유산, 비계산, 미녀봉, 박유산의 산세가 빼어나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밭 150결을 주어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과 10월 수륙재를 지내게 한 사찰이다.

또 이 절에 고운 최치원이 머무르기도 했다고 하고 최치원이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으며 의상대사가 도를 닦을 때 날마다 대사와 상좌가 먹을 만큼 쌀이 나왔다는 쌀 굴도 있다.

 

 

마음 같아서는 고견사와 장군봉도 들렸다 뒤돌아 오고 싶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더욱이 뜨거워지는 시간이라 마음만 보내고 눈 앞에 거대하게 버티고 서 있는 바위 옆을 따라 짧은 산죽지대를 지나 길게 이어진 나무계단을 따라 의상봉으로 향한다.

한동안 그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온 우두산 상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등로가 약간의 안개와 함께 너무나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지나온 상봉 우측 저 멀리 지난 구간 안개속에 아쉬움을 남기며 지나온 단지봉과 가야산이 가물거리지만 그곳 시 아직도 안개속에 잠겨 있어 안타까운 시간이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드디어 바위 암릉을 지나 소나무를 통과하고 잠시 더 오르니 드디어 오늘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의상봉 정상석과 만나 감격적인 조우를 해 본다.

우두산은 별유산 의상봉이라고도 불려지나 의상봉(1046)은 우두산의 아홉 봉우리 중의 하나일 뿐이다.

우두산은 일본 개국신화와 관련된 전설의 산이며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과거세와 현세에서 참선한 곳이라는 뜻에서 의상대사 이름을 빌려 산 이름으로 삼았으며 속세를 떠나 별유천지비인간이라 할 만큼 경치가 빼어 난 돌부리 산이다.
정상에서 맨먼저 눈에 띄는 봉우리는 가야산인데 그 맥에 닿아 있는 의상봉은 별유산의 한 봉우리에 불과하지만 골짜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점하며 정면의 암릉과 암봉모양이 이 산의 마루턱이라 부를 만하니 이 산을 의상봉 아닌 별유산(실제 별유산은 의상봉에서 동으로 4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솟아있다)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다.

비계산(동남쪽) 북쪽으로 수덕산이 서북서쪽으로 덕유산과 남덕유능선 및 기백산과 금원산능선 그리고 황석산과 거망산 능선이 보인다.

우두산은 지도상에 별유산으로 되었으나 최근의 개념도에 우두산이라 나와 있고 거창군청 홈페이지 안내에 우두산 정상표지석과 의상봉 표지석에 우두산이라 최근에 바뀌었다.

 

 

그렇게 한동안 그 의상봉 정상에서 머물며 잠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살펴보니 새벽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도 안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아쉬운 시간만 흐르고 있다.

그렇게 즐긴 후 다시 올랐던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오니 우두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암봉이 아름답고 등로 좌측으로 가조 들판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펼쳐져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우두봉 아래 가조분지는 일본 천황가의 본향인 고천원으로 비정되는 곳인데 유력한 근거로 고천원에는 소시모리가 있다는 것이며 이 소시모리를 소의 머리를 닮은 산이라는 의미에서 가야산 우두봉을 지칭하는 것으로 고천원을 추정한 것이다.

다른 견해는 춘천의 우두산 주변을 고천원으로 비정하기도 하지만 가야인들이 최초 일본 열도를 개척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가조분지 출신의 일파가 천황가를 형성하며 일본 열도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가조분지가 고천원이란 설을 유력한 견해로 본다.

가조분지는 삼면이 700에서 1100 미터급의 높은 산으로 가로막혀 있어 접근 자체가 어려운 곳이지만 분지 내 벌판은 넓어 식량 생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방어에 유리하고 식량 걱정이 없는 높은 천상의 벌판이 바로 고천원으로 가조분지를 관통하는 유일한 하천인 가천은 남쪽으로 협곡을 이루며 낙동강 지류인 황강에 합류한다.

고대인들의 생각에 이 협곡의 상류에 거대한 들판이 있었을 것이라곤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인데 천황가의 선조들은 이러한 지형에 정착하여 후일 일본 열도까지 진출하는 힘을 발휘하였을 것이다.

역사를 수정하고 감추려는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자료들이 남아 오래된 역사도 알려주는 세상에 숨길 수 있는 역사적 진실이 있는 것인지 안타까운 이웃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시간 가까이 의상봉을 왕복하며 사용한 후 다시 우두산 상봉으로 뒤돌아 와 숨겨 놨던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이제 의상봉에서 올랐던 등로 우측의 많은 선답자들의 띠지가 붙어 있는 남쪽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등로 좌측에 거대한 암릉이 자리하고 그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이곳은 다시 짙은 안개가 머물며 가시거리를 좁혀 놓고 있다.

다시 조망 한번 구경하지 못하고 이 멋진 등로를 통과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암릉을 지나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무명봉이 나타나고 그곳으로 올라 주위를 둘러 보니 잡목과 안개로 인해 제대로 된 조망을 즐길 수 없어 다시 정상 등로로 뒤돌아 내려온다.

잠시 키 작은 잡목과 관목이 어우러진 뚜렷한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지금까지 걸어 왔던 등로와는 확연히 다른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뚜렷한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고견사 주차장이라 생각되는 하산 갈림 등로가 보이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상봉에서 300미터 내려왔고 마장재까지는 1.7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삼거리이다.

 

 

그 주차장 하산 갈림 삼거리를 지나니 넓은 공터가 보이고 그 공터를 지나 이정목도 통과한다.

잠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하니 등로 좌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곳에서 잠시 조금씩 열리는 조망과 주위 풍경을 살펴본다.

우두산 상봉 우측 저 멀리 지나온 수도지맥 마루금이 안개를 벗어 던지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저 멀리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이 가물거리기 시작한다.

그 매화산과 남산제일봉 좌측 저 끝자락에 드디어 희미하게 가야산 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 바로 아래에는 죽전저수지와 대전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끝자락에 고도를 한껏 낮춘 수도지맥 마루금이 안개속에 가물거린다.

그렇게 그 전망바위에서 즐긴 후 다시 멋진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좁은 공터를 지나 등로 우측으로 가조 들판과 그 뒤로 희미하게 양각지맥 마루금도 가물 거린다.

이곳 우두산은 일본개국신화와 관련이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늘에서 신이 내려와 나라를 세웠다는 일본의 개국신화도 우리 단군신화와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신들이 내려와 땅에 닿기 전 가족을 이루고 살았다는 고천원(하늘의 벌판)이라는 별천지가 있다는 것으로 또한 그곳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기록된 것도 특이하다.
일본 역사서 고사기와 일본서기 등에는 일본 개국신 스사노 노미코토가 터를 잡은 땅이 언급돼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 땅이 일본이 아니라 신라의 소시모리라는 곳으로 소시모리에 살던 개국신 스사노는 동해를 건너 일본 이즈모(운국)에 정착한다.
이것이 일본 최고의 역사서가 전하는 일본의 탄생으로 그렇다면 이 신화에 등장하는 소시모리 즉 신들의 고향 고천원은 과연 어디일까 궁금한데 이경희 전 가야대 총장은 일본 건국신화의 무대 고천원은 가야 땅 우두산이라고 밝히고 있다.

소시모리의 이두식 표기가 소머리이며 이는 대가야 땅 우두산을 일컫는다는 것이며 심지어 이 총장은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가야 발상지 고령 땅에 고천원고지라고 새긴 비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의 언어학자 마부치교수도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일본의 개국신과 신화의 고향 은 이곳 거창의 우두산이라는 이야기이다.

새벽보다는 좋은 조망에 안도를 하지만 조금만 더 좋은 조망과 풍경을 살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는 시간이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살펴보며 천천히 걸어가니 이제 등로 우측 앞으로 조망이 터지고 다가 가 살펴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암릉과 그 끝자락에 비계산이 하늘과 경계를 이루며 아르답게 눈에 들어 온다.

생각보다 멀고 제법 가파른 산세에 약간은 주눅도 들지만 그 아름다운 마루금에 잠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넋을 잃고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조망처에서 잠시 비계산을 바라 본 후 다시 정상 등로로 복귀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잠시 조망이 열리고 살펴보니 작은가야산 지나 저 멀리 남산쪽 줄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 온 마루금을 살펴본 후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산줄기를 살펴보니 바로 앞에 거대한 암릉을 지나 저 멀리 유순하지만 제법 고도감을 느끼게 만드는 비계산이 아직도 하늘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구름속에 숨어 있다.

다시 큰 바위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바위지대를 지나니 이제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 본 후 그 비계산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죽전저수지와 죽전리 마을이 아름답고 등로 우측으로는 가조 들판이 여전히 오래된 전설을 이야기해 주면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그곳을 지나올 땐 보지 못했던 거대한 암릉들도 새롭게 눈에 들어오며 멋을 자랑하고 있다.

바로 앞에 나타난 거대한 첨봉와 암릉을 살펴 본 후 등로 좌측 뒤 저 멀리 희미하게 다가오는 산그리메를 바라보니 그곳에는 다시 매화산과 제일남산봉이 숨어있는 가야산으로 달려가며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바위를 지나 눈 앞에 나타난 임릉으로 이동을 하니 로프가나타나고 곧이어 우측 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해 나무데크를 통과한다.

다시 나타나는 안전목책을 타고 진행을 해 역으로 올라오는 한무리의 등산객들을 만나 잠시 이야기 나누고 다시 바위를 지나 암릉으로 오르다 한분에게 부탁해 암릉과 비계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장을 남기는데 마침 그때 불어 오는 바람으로 인해 머리에 쓴 모자가 심하게 흔들린다.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바위 암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우두산 상봉은 숨어버리고 그 좌측으로 의상봉과 지남산 지나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바위 등로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멋진 추억의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진행을 하니 방금 전 지나온 바위벽이 아름답고 그 뒤로 이어진 의상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릉이 다음에 다시 한번 들려 또 다른 추억을 만들자 이야기를 전해 주는듯 하다.

역으로 진행해 오는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나가 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지나온 암릉위에 많은 등산객들이 보이고 손을 흔들며 아쉬운 인사를 건넨 후 다시 조금은 빠르게 그 암릉 구간을 통과해 본다.

 

 

이제 등로 좌측 저 멀리에는 오늘 지나온 등로와 매화산 그리고 남산제일봉이 조금씩 멀어짐과 동시에 안개가 사라지며 조금 더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 산줄기 아래 우측으로는 죽전저수지가 아름답고 그 좌측으로 완만하게 타고 올라간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이 다음을 기약하며 손짓을 하고 있다.

그러다 앞으로 진행방향으로 비계산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바위봉을 지나 나무데크를 통과하니 나무계단이 기다린다.

계단을 내려가 다시 나타나는 바위를 올라 뒤돌아 보니 의상봉에서 지남산 지나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살줄기가 조금 더 선명하게 나타나며 다음 산행을 약속해 본다.

 

 

다시 나타나는 이정목을 지나 구름이 춤을 추는 장군봉 능선을 살펴보고 진행을 하니 여전히 많은 등산객들이 역으로 올라 와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교행하며 천천히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에 계란을 닮아 있는 바위가 보여 잠시 들려 사진 한장 남기는데 등산객들이 몰려 흔들바위를 닮았다며 흔들려고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지나쳐 비계산으로 향한다.

 

 

그 계란 바위를 지나 조금씩 벗겨지는 비계산 정상의 안개를 살펴보며 앞으로 걸어가니 바로 눈 앞에 또 다른 바위군이 나타난다.

하지만 저 비계산이라 생각하였던 봉우리도 막상 그곳에 올라 보니 저 봉우리는 1094봉으로서 비계산을 만나려면 저 봉우리를 넘어 또 다시 나타나는 1095봉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제법 먼 거리이다.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봉을 넘어 선돌을 닮아 있는 바위도 지나니 안전목책이 다시 나타나고 그곳을 넘으니 바위 암릉 위에서 조금 더 가까워진 비계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멋진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의 죽전저수지와 그 좌측으로 가파르게 올라 평범하게 이어지는 매화산과 남산제일봉 줄기가 자꾸만 눈길과 발길을 잡으며 산행 속도를 늦추고 있다.

지나온 마루금과 암릉도 올려다 보고 다시 나타나는 암릉을 우회하며 걸어가니 안부를 지나 로프구간을 타고 올라간다.

바위를 넘어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마장재까지 8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등로 우측으로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하산 등로 이정표도 보인다.

 

 

그 주차장 갈림 이정표를 지나 로프를 타고 오르니 안전목책이 다시 나타나고 이제부터 잠시 평이한 숲속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에 다시 큰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해 통과하니 큰 바위가 등로에 다리처럼 이어지는 발걸음ㄴ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바위를 통과하니 앞으로 하늘이 열리고 그 하늘 아래 진행해야 할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온순한 듯 가파른 마루금이 어서오라 손짓을 하고 있다.

 

 

다시 로프가 달려있는 바위를 타고 오르니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또 다시 로프가 달려있는 바위가 눈 앞을 가로 막는다.

오르기 어려운 구간은 아니지만 겨울날 눈 내린 날에는 얇은 로프지만 산행에 큰 도움도 주리란 생각을 하며 다시 출잘하니 이제 작은 자갈들이 등로에 촘촘히 박혀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진다.

그 등로에 올라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온 우두산 상봉과 의상벙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지남산과 장군봉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다음을 약속하고 있다.

 

 

잠시 더 지나온 등로와 장군봉 산줄기를 조망한 후 오르니 862봉 정상인데 아무 표식도 없다.

정상 우측 옆에 쪼개진듯한 2개의 바위를 사진에 담고 그 862봉을 넘어 진행을 하니 등로는 우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또 다른 무명봉을 넘으니 내리막 등로에 길게 이어진 바위 위에 가느다란 로프 하나가 달려있다.

그 바위를 내려가며 앞을 바라보니 이제부터 열심히 올라야 할 1094.1봉이 처음에는 비계산인줄 착각속에 제법 멀리 올려다 보인다.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마장재가 보이는 벌목지대의 초원지대가 눈 앞으로 다가온다.

 

 

잡목과 잡풀이 웃자란 초원지대를 타고 따가운 햇살을 받고 걸어가다 보니 조금은 말라가던 땀방울이 다시 흘러 등로 좌측에 서 있는 두그루의 소나무 그늘속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위 조망을 즐겨본다.

등로 좌측으로 저 멀리 매화산과 남산제일봉 줄기가 아름답고 그 풍경을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출발하니 금새 주차장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마장재에 도착을 한다.

마장재는 가조면 수월리에서 가야면 죽전리 노른재로 이어지는 고개로 참나무 두 그루가 있고 주위는 온통 억새밭으로 좌측에는 푸른 물빛이 아름다운 죽전저수지가 있다.

수월리는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마을로서 마장재가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남쪽에는 문계산, 서쪽에는 박유산, 북쪽에는 금귀봉, 동쪽에는 가야산의 줄기인 비계산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수월리는 비계산에서 달이 떠서 비치는 아름다운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수월리에 소재한 고만리들은 땅이 기름지고 넓은 평야이다.

수월리는 월포, 상수월, 용당소, 용전의 4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월포마을은 비계산에 달이 뜨면 마을 앞 수월천 소에 달이 비치는 마을이라 하여 월포라고 불린다.

상수월은 물이 옥같이 맑다 하여 수옥동 또는 수골로 불려 오다가 일제 때 대방곡과 합하여 상수월로 바뀌었으며 용당소는 마을 뒤에 용소가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용전은 옛날 향교가 있어서 향교말이라고도 하며 마을 앞에 있는 해덕들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 따라 용천이라고도 하고 우두산의 고견사와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참선하던 의상봉이 유명하다.

 

 

마장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우두산 상봉에서 진행해 온 거리보다 빤히 올려다 보이는 비계산이 더욱 길게 표기가 되어 있어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실제 진행을 해 보니 비계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올려다 보이는 1094.1봉을 지나 1095봉을 넘어야만 만날 수 있으니 보기와는 달리 멀리 있는 산이었다.

드넓은 억새밭으로 이뤄진 등로를 타고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고 둔덕으로 올라 소나무 그늘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뒤돌아 보니 우두산 상봉과 의상봉 그리고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뿐만 아니라 우측 저 멀리 매화산과 남산제일봉도 아름답게 조망된다.

 

 

우두산 상봉과 의상봉 능선을 살펴 본 후 우두산 상봉 우측 능선을 살펴 보니 저 멀리 뾰족한 매화산과 남산제일봉 능선이 이제 뚜렷하게 조망되기 시작을 한다.

무더운 날씨에 그늘까지 없는 억새 등로를 타고 걸어 올라야 할 시간이기에 이곳 소나무 그늘에서 조금 더 휴식을 취하며 물 한모금 마시고 체력을 보충한 후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라 비계산을 향한 어려운 발걸음을 시작해 본다.

 

 

그렇게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본 후 억새 능선을 타고 완만하게 오르니 등로 우측에 우두산 철쭉 군락지라는 안내판이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 마장재 철쭉지대는 가조면 청년회의에서 매년 가꾸고 정비하여 군민의 철쭉 축제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곳 우두산 철쭉 군락지에서 바라보는 조망역시 일품이다.

지나온 방향으로 우두산 상봉과 의상봉 그리고 지남산 지나 장군봉으로 이어진 산줄기 뿐만 아니라 우측의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역시 아름답기 그지 없다.

또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1094.1봉이 우뚝하게 올려다 보인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비계산으로 가기 위한 1094.1봉이다.

그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은 6부능선까지 억새와 철쭉 능선으로 이뤄져 있고 1094.1봉 정상부 좌측으로는 거대한 직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이제부터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올라야 할 능선이기에 천천히 가야 할 등로를 타고 살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우두산 철쭉 군락지에서 한동안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주위 조망과 풍경을 살펴 본 후 이제 떠나기 앞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해 본다.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계절에 다시 이곳에 올라 오늘을 추억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시간이기에 더욱 애틋하게 떠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봉우리를 내려가며 정상에 서 있는 안내판을 사진에 담는데 그 안내판 뒤 저 멀리 지남산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톱날 등로가 다시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곳 우두산 철쭉 군락지 안내판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억새가 사람 키 만큼 자라면서 진행에 어려움을 가중 시킨다.

등로 좌측으로는 가야면 들판이 눈에 들어오고 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억새풀에 점령당한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노르재라 표기된 장소이다.

노르재는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에서 합천군 가야면 대전리 넘어가는 고개로 노르재 아래의 대전 마을은 합천군 가야면의 지역으로 큰 밭이 있으므로 한밭 즉 대전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황령동(황령 또는 노른재), 남교동 이후 한밭 이름을 따라서 인지 몰라도 1975년에 앞산을 개간하여 수만평의 큰 밭을 이루어 현재 약초와 초지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 마을은 한밭을 중심으로 위로는 황령(노른재)이 아래로는 남교 등 3개의 자연 마을로 형성되었으며 앞에는 높은 비계산으로 가로막혀 있고 뒤로는 죽전 저수지가 있다.

 

 

그 노르재라는 헬기장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이곳부터는 잡목이 앞길을 막아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잡목 구간을 지나 계속 오르니 간벌지대가 나타나고 그곳부터는 등로가 더욱 가파라지기 시작해 많은 땀방울이 등로를 적시고 있다.

잠시 더 올라 까치수염과 양지꽃 그리고 많은 야생화를 담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오르니 자갈 등로를 지나 드디어 주능선에 올라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을 감상해 본다.

등로 좌측으로 가니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 앞을 바라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비계산은 저 멀리 뾰족하게 정상에 구름을 안고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다.

 

 

비계산 좌측으로는 가야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죽전저수지 지나 매화산과 남산제일봉 그리고 좌측 저 멀리 부드러운 단지봉이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지나온 방향으로 우두산 상봉과 의상봉 그리고 좌측으로 장군봉 능선은 잡목으로 살짝 가려졌지만 그래도 그 아름다운 풍경만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살펴본 후 앞을 보니 1094.1봉은 아직도 저 멀리 위로 올려다 보인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오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조심하며 그 바위를 넘으니 조금 더 선명한 조망과 풍경이 펼쳐져 있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우두산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이런 조망과 풍경은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박무속에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바위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1094.1봉에 도착을 하지만 아무 표식도 없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해 완만하게 내려가니 잡목과 잡풀이 우거진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그 헬기장을 지나 보리수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갑자기 비닐 천막이 나타나는데 약간의 바람에 흔들리며 몹시도 귀에 거스리는 소리를 남기고 있다.

아마도 심마니나 약초를 캐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비닐 천막처럼 보이는데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다.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바위를 넘으니 잠시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살펴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1095봉이 바로 눈 앞에 우뚝하고 그 1095봉에서 좌측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저 멀리 비계산 정상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앞으로 바라보이는 1095봉에서 좌측의 비계산 능선 뿐만 아니라 우측의 뾰족한 암봉 역시 아름답지만 오늘은 힘도 부치고 시간도 제법 걸렸기에 포기하고 좌측 비계산으로 곧장 진행하기로 한다.

바위 로프 구간을 지나 이정목을 통과하니 다시 야생화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금새 등로 우측으로 상수월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은 지도상 뒤들재로 표기된 장소인데 넓은 평지로 표기가 되어 있지만 이 산객의 눈에는 평지가 아닌 일반 등로처럼 보인다.

뒤들재는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에서 합천군 가야면 대전리를 넘어가는 고개로 넓은 평지가 나오고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이곳 상수월마을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에 있는 마을로서 남쪽에는 문계산이 서쪽에는 박유산이 북쪽에는 금귀봉 그리고 동쪽에는 가야산의 줄기인 비계산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다.

수월리는 비계산에서 달이 떠서 비치는 아름다운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수월리에 소재한 고만리들은 땅이 기름지고 넓은 평야이고 이 수월리는 월포, 상수월, 용당소, 용전의 4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월포마을은 비계산에 달이 뜨면 마을 앞 수월천 소에 달이 비치는 마을이라 하여 월포라고 불리며 상수월은 물이 옥같이 맑다 하여 수옥동 또는 수골로 불려 오다가 일제 때 대방곡과 합하여 상수월로 바뀌었다.

용당소는 마을 뒤에 용소가 있어서 생긴 이름이고 용전은 옛날 향교가 있어서 향교말이라고도 하는데 마을 앞에 있는 해덕들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 따라 용천이라고도 한다.

우두산의 고견사와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참선하던 의상봉이 유명하다.

 

 

뒤들재라 이름 붙여진 상수월 갈림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걸어가니 약간의 예쁜 야생화가 반겨주고 다시 진달래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는 시간이다.

이정목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 안부를 지나니 바위를 통과해 좁은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뒤들재는 바로 이곳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을 지나 바위를 넘어 걸어가니 우측으로 돌탑과 거창휴게소를 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1095봉이다.

지나온 1094.1봉이 아름답고 등로 좌측으로 죽전저수지와 가야산의 매화산과 남산 제일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가야 할 비계산이 아직도 뾰족한 봉우리로 드높게만 올려다 보인다.

 

 

1095봉에서 잠시 지나온 등로를 살펴보니 방금 전 어렵게 넘어 온 1094.1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그 봉우리 넘어 저 멀리 우두산 의상봉과 장군봉 능선이 머리만 내밀며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있다.

그 우측으로는 오늘 걸어 온 마루금 넘어 저 멀리 희미하게 단지봉과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지난 구간 아쉬움을 전해주고 있는 듯 하다.

 

 

앞으로 가야 할 비계산 방향을 살펴보니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지다 갑자기 비계산 정상부를 목전에 두고부터는 급격하게 가파른 봉우리로 변해 제법 많은 땀방울이 필요할 듯 하다.

그 비계산 정상부 우측 저 멀리에는 하얀 구름이 남아 있는 정상부 아래로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골프장과 두무산 그리고 오도산이 아련하게 다가오고 있다.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자태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그 아름다운 풍경을 살펴 보는 시간은 그저 행복하다는 생각 뿐이다.

 

 

잠시 서성이다 물 한모금 마시고 바위 위로 올라 비계산 우측을 살펴보니 다음 구간 올라야 할 아델스코트골프장과 그 뒤로 두무산 그리고 우측으로 오도산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뽐내며 당당하게 서 있다.

산행을 시작하고 금새 안개와 박무로 인해 걱정을 했던 조망은 이제 많이 넓어져 아쉬움은 남아 있지만 안타까움은 사라진 시간이다.

이제 많이 쉬고 나니 산행을 위한 체력이 보강되고 천천히 발걸음을 돌려 본다.

 

 

내려오기 직전 아쉬움에 등로 좌측을 살펴보니 가야면의 들녘과 죽전저수지가 이제 안녕을 고하고 그 뒤 저 멀리 매화산과 뾰족하게 올라온 남산제일봉 산줄기 지나 저 멀리 부드러운 단지봉을 올리더니 그 끝자락에 하늘에 맞닿아 있는 가야산을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 구간 저곳을 걸으며 이정도의 조망이라도 선사를 했다면 좋았을 것을 그저 안개비에 흠뻑 젖어 버린 옷자락만 붙잡고 어렵게 걸었던 기억에 아쉬움이 다시 밀려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음에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올라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 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이제 이곳 1095봉을 출발해 완만하게 내리막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이정목이 보이고 곧이어 좌측 능선을 우측 사면 등로로 우회하듯 걸어가는 등로를 따라 걸어 본다.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 앞으로 멋진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 뒤 저 멀리 다음 구간 올라야 할 두무산과 오도산이 아직도 정상에 구름을 이고 당당히 서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가니 큰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조심하며 그 바위 위로 올라 걸어가니 금새 나무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니 또 다시 일망무제 거칠 것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방금 전 지나온 방향을 살펴보니 1095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그 1095봉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 끝자락에 1094.1봉도 우뚝 솟아 있다.

 

 

이제 이곳 비계산 직전의 암봉에 도착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가조의 들판과 88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우측 저 멀리로는 조만간 다시 내려 와 걸어야 할 양각지맥이 아른 거리고 가조의 들판 넘어에는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두무산과 오도산 지나 숙성산이 희미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서 있다.

그렇게 조망을 즐기며 계단을 오르니 등로 우측 앞 저 멀리 뾰족한 암봉의 비계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조금 더 숲속을 거어가니 이정목을 지나 또 다른 암봉 위로 올라 선다.

다시 주위 풍경을 즐긴 후 앞을 보니 이제 비계산 정상부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

 

 

그 암봉을 타고 걸어가니 다시 로프가 달려있는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타고 올라 지나온 장쾌한 마루금을 살펴보는 시간은 그동안의 무더위와 피곤함을 모두 보상 받는 기분이다.

그렇게 주위 풍경을 다시 사진에 담고 걸어가니 바로 코 앞으로 나무로 만든 구름다리가 나타나고 그 구름다리를 건너니 가조4경인 비계풍혈에 관한 안내판이 서 있다.

이곳 가조4경 비계풍혈은 깊이 20미터의 굴로 지인봉 부근에 있는데 가조고을에 큰바람이 불어올 기미가 있으면 이틀 전부터 이 굴에서 바람소리가 났다고 하며 그 소리가 가조현까지 들렸는데 날씨예보 기능을 했던 것 같으며 사람들은 비계산 바람굴이라고 불렀다.

바위 틈 사이로 비계용혈을 살펴보지만 잘 찾을 수 없고 위험하기에 안내판만 사진에 담고 다시 바위를 타고 올라 본다.

 

 

가조4경인 비계풍혈을 지나 오르니 약간의 공터가 있고 좌측 한쪽에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 비계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담은 후 셀카로 증명사진도 남겨 본다.

비계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가야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산의 높이는 1136미터이며 원래 우두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산세가 마치 닭이 날개를 벌리고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 비계산이라고 부른다.

돌과 굴 및 바람 그리고 너덜이 많은 산으로 유명한데 정상 부근에 암봉과 암벽이 많고 정상의 남서쪽 아래에 바람굴(풍혈)이라고 부르는 큰 동굴이 있으며 10여 명이 들어설 정도의 크기로 전장이 200미터 정도 된다.

지층이 변화할 때 암반이 겹쳐져 생긴 것으로 보이며 능선에 바위가 많으므로 로프를 준비하여야 한다.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암릉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남쪽 아래로 88올림픽고속도로가 보이고 건너편으로 두무산(1058봉)과 오도산(1046봉)이 선연하게 보인다.
부근에는 거창에서 유명한 수승대가 있는데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국경 지대였는데 신라가 백제의 사신들을 맞아들이지 않고 돌려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곳으로 그래서 원래 이름은 수송대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황이 시 한 수와 함께 지금의 명칭을 지었다고 하며 숙종 때 조성한 귀연서원과 약수정 등도 남아 있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가 멀지 않으며 숙박을 하려면 거창읍의 숙박 시설을 이용한다.

다만 이곳 비계산 정상은 잡목들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조망은 전혀 없다.

 

 

그 비계산 정상을 떠나 나오니 진행 방향으로 두무산과 오도산이 조망되고 잠시 더 걸어가면 철계단이 보인다.

그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안부를 지나 다시 바위를 타고 오르니 합천군에서 세운 또 다른 비계산 정상석이 서 있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 만났던 비계산 정상석은 거창에서 세운 정상석이고 두번째 있는 이곳 정상석은 합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이다.

왜 이렇게 세워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곳 합천 정상석에서는 몇명의 등산객들이 모여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고 인사를 나누다 보니 포항에서 왔다는 소식이다.

그 분들에게 부탁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인사 나눈 후 곧바로 그 합천에서 세운 정상석을 출발한다.

 

 

합천에서 세운 비계산 정상석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내려 와 포항에서 온 등산객들과 인사 나누고 곧바로 출발을 한다.

잠시 내려 와 등로 우측을 살펴 보니 이제 오늘 내려가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할 산재치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골프장이 아름답지만 아쉬운 풍경으로 눈에 들어오고 그 골프장 뒤로 병풍처럼 둘러 친 두무산이 다음 구간을 기약하고 있다.

그 두무산 우측으로는 오도산이 다시 드높게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숙성산도 가물거린다.

 

 

등로 우측 뒷편으로 살펴보니 고견사로 통하는 포장도로양쪽으로 파란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주위로는 민가들이 조용히 내려다 보인다.

가조면 수월리 마을이 아름다운데 가조면은 참으로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기에 찾아 본다.

가조면은 동쪽으로 합천군 가야면이 북쪽으로는 가북면이 그리고 남쪽으로는 합천군 사산면과 봉산면이 서쪽으로 남하면에 접한다.
동쪽에는 합천군과 거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두무산(1039봉)과 오도산(1134봉)이 있고 면의 중앙부를 가천이 남쪽으로 흐르면서 그 유역에 거창군 동부지구 최대의 가조들을 이룬다.

가조들은 1972년 서병지구와 1975년 마상지구의 경지 정리가 이루어져 면의 곡창지대가 되었고 가천에는 피라미와 메기 그리고 은어 등이 서식한다.

마상리에 동서 방향의 군도가 있어 거창읍에 연결된다.
문화재로는 고견사 석불(경남유형문화재 263)과 거창원천 느티나무(경남기념물 197) 및 거창당동 당산(경남민속자료 21) 그리고 원천정(경남문화재자료 251) 등이 있다.

 

 

등로 좌측으로는 여전히 가야면 죽전저수지와 매화산 줄기가 아름답고 그 풍경 역시 사진에 담은 후 다시 그 합천 비계산을 출발한다.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다시 바위를 타고 오르니 방금 전 지나온 합천 비계산과 포항에서 온 등산객들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바위와 암릉으로 이뤄진 비계산에 새로운 의미를 두고 떠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곳 전망대에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삼각점이 보이고 그 삼각점 위로 준.희님이 걸어 놓은 1125.7봉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전국 산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늘 만나는 이정표의 주인공인 준.희님이기에 몇번 소개를 했는데 오늘도 마음속으로 고마운 마음을 남겨 두고 조용히 출발해 본다.

합천 302라는 삼각점이 눈길을 붙잡는 봉우리에서 다시 사진 한장 남기고 숲속으로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 삼각점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산행하며 내려가야 할 산재치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넘어 골프장과 두무산이 아름답고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 오도산 역시 다음 구간이 기다려 지는 곳이다.

그 오도산 우측 저 멀리 드높아 보이는 숙성산 역시 언젠가 한번 더 내려 와 올라야 할 산이기에 마음속으로 담아 본다.

 

 

많은 시간 조망을 즐기며 풍경을 가슴에 남긴 후 그늘 속으로 들어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우측으로 도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반긴다.

도리는 경상남도 합천군 대양면에 있는 마을로서 마을 대부분의 지대가 구릉성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북쪽에 산지가 분포하고 있다.

동쪽으로 하천이 흘러나가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구시, 밤나뭇골, 새터 마을 등이 있다.

구시 마을은 조동이라고도 불리며 지형이 소가 구시(구유)에 엎드린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밤나뭇골 마을은 밤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새터 마을은 새로 된 마을이라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던가

이곳에서 정상적인 등로를 찾지 못해 몇번인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어렵게 등로를 찾아 사라진 등로를 타고 힘들게 이어가는 산행을 해 본다.

 

 

도리 갈림 삼거리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산재치 방향으로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내려갈수록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살펴보니 등로는 우측 능선을 타고 진행을 해야 되지만 현재 이 산객은 좌측으로 너무 많이 온 느낌이다.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없는 등로를 찾아가며 어렵게 걸어가니 드디어 정상 등로를 만나 긴 한숨을 내 보내본다.

정상 등로를 타고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절벽 같은 골짜기가 이어지고 그 위로 전망바위도 보인다.

그 전망바위로 올랐다 내려 와 우측 암벽에 보이는 굴들을 살펴보는데 이곳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다 짧은 알바를 경험하고 좌측 잡목이 우거진 사라진 등로를 찾아 쉽지 않은 산행을 이어가 본다.

 

 

암벽에 뚫려있는 굴을 살펴보고 바위봉 옆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아무 생각없이 진행하다 뒤돌아 와 잡목이 띠지를 감추고 있는 정상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작은 습지가 보이고 살펴보니 멧돼지들의 놀이터처럼 보인다.

그곳을 지나 잠시 더 걸어가니 눈 앞으로 거대한 석문인지 통천문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등로는 이 석문을 통과하지 않고 좌측 옆으로 솟아 있는 암봉으로 오르도록 되어 있다.

살펴보니 등로 우측에 있던 거대한 암봉 하나는 좌측 등로로 우회하고 바로 눈 앞으로 나타난 암봉은 직접 올라 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난코스이다.

 

 

어렵게 조심하며 눈 앞에 보이는 1001봉의 암봉으로 오르니 이곳 역시 일망무제 막힘없는 환상의 조망을 선사하고 있다.

일단 로프를 타고 암봉 정상부로 올라 자리를 잡은 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준비한 과일과 음료수로 배고품을 달래고 주위 조망을 살펴 본다.

제일 먼저 지나 온 암봉을 살펴보니 우측 아래로 우회한 등로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솟아있는 봉우리의 암릉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일을 먹고 올라 온 암봉의 최정상 부근을 담아보니 이곳 역시 만만치 않다.

약간의 불어오는 바람에도 미끄러지고 떨어질까 봐 여간 조심스럽지 않은 이곳 암봉 정상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 잠시 주위 풍경을 살펴본다.

진행 방향으로 옆지기가 애마를 몰고 와 기다리고 있는듯 없는듯 무심히 시간만 흐르고 있다.

 

 

조심스럽게 그 바위 암봉을 넘어 내려가니 가야 할 방향으로 다시 산재치와 골프장 그리고 두무산과 오도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골프장 좌측 저 멀리에는 산재치 아래로 뚫려있는 합천터널의 입구도 보인다.

바위 암봉을 내려 와 진달래 군락지를 타고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내려오니 눈 앞으로는 여젆 골프장과 두무산 그리고 오도산이 조망되며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잠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에는 큰 바위너덜이 나타나고 그 너덜길을 타고 내려가다 다음 구간 올라야 할 두무산도 올려다 보는 행운을 남겨본다.

 

 

이제 내려가야 할 산재치 넘어 오도산과 그 우측으로 숙성산을 다시 한번 살펴 본 후 내려가니 생각지도 못한 환상의 소나무 군락지가 연이어 나타나고 그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힐링하듯 걸어 내려가 본다.

무명묘지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가끔 멧돼지들의 식흔도 보이고 그렇게 무심으로 걸어가니 이제 산재치까지 1.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이제 1시간 남짓이면 하산할 수 있다는 희망에 조금은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이정표를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즐겁게 걸어 내려가 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이제 조금씩 등로가 지루해지기 시작하고 몸도 마음도 더위에 지쳐가기 시작하며 산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다시 한동안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걸어가니 묘지지대가 나타나고 그곳에는 잠시 소나무 대신 억새가 우거져 있다.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다시 소나무 등로를 들어가니 이제부터 장마시 물길이 되어 줄 도랑 등로가 나타난다.

완만하게 오르니 제법 넓은 비포장 같은 등로가 나타나는데 잠시 그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잘 가꿔진 묘지가 나타난다.

살펴보니 이 넓은 등로는 묘지를 만들 때 조성된 등로가 아닐까 생각되는 등로이다.

그렇게 다시 넓은 등로를 타고 한동안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간벌지대가 나타나고 그 간벌지대를 타고 조금 더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온 비계산 암봉이 저 멀리 멀어지며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간벌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강렬하게 내려 쬐는 강렬한 햇살이 온몸을 태우고 그 뜨거운 열기에 얼굴이 붉게 타는듯 물들어 온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수건으로 감싸며 오르니 등로 우측 뒷편으로는 여전히 비계산이 드높게 올려다 보이고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다시 간벌지대가 끝이나고 그늘속으로 들어가니 조금은 살것 같다.

멋진 소나무 등로를 타고 내려가 안부를 건너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바위를 지나 621봉에 도착을 하지만 아무 표식도 없이 소나무만 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621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다시 나타나고 한동안 그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616.2봉 삼각점과 안내판이 서 있다.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니 준.희님이 이곳에도 역시 616.2봉이란 안내판을 걸어 놨다.

이제 오늘 산행도 막바지임을 알기에 조금 더 힘을 내 보기로 한다.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환상의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그곳에 설치된 로프를 바라본다.

아마도 산재치로 곧바로 내려갈 수 없는 절개지가 있어 우측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다시 도로에서 좌측 산재치 고개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듯 보인다.

생각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로프를 지나니 통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통나무를 사각으로 만든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금새 59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산재치에 도착을 해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때마침 달려 온 옆지기의 애마에 젖어 있는 배낭과 등산화를 집어 넣고 샌달에 시원한 물한모금 마시니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조금은 열리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을 한다.

그 59번 포장도로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우측에 두무산 등산 안내화살표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니 준공기념비와 아젤스코트란 골프장 안내판이 서 있다.

 

 

그곳 준공 기념비와 내려 와 다음 구간 들머리인 두무산 들머리에서 옆지기가 담아주는 사진 한장 남기며 산재치를 생각해 본다.

산제치(538.3미터)는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을 잇는 59번 국도와  1084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로서 산제라는 이름은 두무산 너머 묘산면 산제리에서 따온 듯하다.

산제리는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의 마을로서 두무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산간 마을로서 비교적 낮은 고도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산제, 다물, 새터 마을 등이 있는데 산제마을은 산지라고도 불리며 오도산 밑에 위치한다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고 다물 마을은 다물(담불)이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으며 새터 마을은 새로 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예전에 합천군 숭산면 지역으로서 옛 성터가 있으므로 성터, 또는 성기동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산재동, 상두동, 하두동을 병합하여 성기리라 하였다.

현재 성기리는 성터, 나부골, 하두, 상두동, 점터 등 5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되어 있으며 성터 뒤에는 비계산(1136)과 남에는 오도산이 있고 거창군 가조면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골프장 아래로 국도보다도 못한 88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다음 구간 산행을 위해 다시 들려야 할 산재치이기에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옆지기의 도움을 받아 온천지대로 이동해 온천을 즐긴 후 가조에서 유명하다는 한우고기로 허기를 달랜 후 여유롭게 서울로 복귀를 한다.

내일은 남아 있는 부용지맥 마지막 구간을 완주하기 위해 충주로 내려갈 예정인데 이 무더위에 무탈하게 완주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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