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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비슬지맥(낙동·완)

비슬지맥 제5구간 건티재에서 골안마을고개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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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청도군과 밀양시의 비슬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날자 2015년 05월 04일과 05일 (월요일에서 화요일까지 2일 연속 산행), 2015년 5월 05일(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조금은 무더웠던 초여름 같았던 날씨

산행온도 영상 11도에서 영상 2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건티재(시멘트 포장임도)-능선진입-묘지3기-무명묘지1기-큰태재(비포장 임도)-호암산 갈림삼거리봉-알바시작-송전탑-호암산(611.2봉)-송전탑 복귀-일출-호암산갈림삼거리 복귀-무명묘지-요진재(비포장 임도)-묘지2기-439.3봉(호법봉) 삼각점-간벌지대-송전탑-잡목 가시지대-묘지1기-452봉-비포장 임도-잣나무 조림지-낙엽송지대-바위봉-습지지대-화악산(930.4봉)-현위치 화악9 이정목-윗화악산 갈림 돌탑봉-바위봉-운주암 갈림 이정표(화악산정상 1.2 Km, 운주암 0.5 Km, 아랫화악산 2.3 Km)-억새지대-운주암갈림 삼거리-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묘지지대-시멘트 포장임도-능선진입-간벌지대-봉천재(시멘트 포장도로 옆 화악산 운주암 이정판)-96임도시설 대항지구 표지석-능선진입-벌목 후 나무 식재구간-형제봉(557봉)-바위전망대-바위전망대-562봉-505.3봉 삼각점-팔방산-팔방재(비포장 임도)-묘지들-287봉-산불감시초소-시멘트수로-앞고개(24번 2차선 지방도로)-능선진입-묘지2기-산죽지대-무명묘지-비포장 임도-바위너덜 안부-315.4봉(낙수봉) 삼각점-묘지2기-묘지지대-시멘트 포장도로-300봉-준.희님 응원판-창밀로 포장도로(납골당)-능선진입-320봉-비포장 임도-임도 사거리(임도시설 운정과 덕곡지구 표지석과 수목농장)-능선진입-나무 식재구간-비포장 임도-능선진입-소나무 식재구간-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묘지지대-시멘트 포장도로-덕곡리 갈림 시멘트 포장도로-골안마을고개-산행종료-보덕사 입구로 진행-택시로 밀양역 이동-샤워 후 저녁식사-밀양발 광명역 행 6시 50분 KTX로 서울 복귀

산행거리 : 5월 04일(월) 약 30.88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5월 05일(화) 약 29.52 Km (스마트 폰의 GPX 기준)

산행시간 : 5월 04일(월) 아침까지 짙은 안개 후 맑고 화창했던 봄 날씨에 12시간 20분 (04시 42분에서 17시 03분까지)

              5월 05일(화) 하루종일 맑고 화창한 초여름 같은 조금은 무더웠던 날씨에 11시간 24분(04시 45분부터 16시 09분까지)

교통편 : 심야우등버스(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23시 발 버스로 동대구터미널까지)

          택시 이용 (장상근청도개인택시 010-8290-5806) 

            KTX 열차 (밀양역에서 18시50분 발 입석으로 광명역까지)

비슬지맥이란???

낙동정맥 사룡산(683봉) 북쪽 400미터 지점에서 분기하여 서진하며 사룡산(683봉), 구룡산(674.8봉), 발백산(674.5봉), 대왕산(607봉), 선의산(756.4봉), 용각산(692.5봉), 상원산(674.1봉), 삼성산(668.4봉)등 600에서 700미터 대의 산들을 들어 올린 후 비슬산(1083.6봉)에 이르러 북쪽으로 청룡지맥을 분기한후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조화봉(1057.7봉), 수봉산(592.5봉), 묘봉산(514봉)을 지나 천왕산(619.2봉)에 이르러 남쪽으로 열왕지맥을 분기한후 동남진하며 호암산(611.2봉), 화악산(930봉), 형제봉(556.7봉), 종남산(663.5봉), 팔봉산(391.4봉), 붕어등(278.8봉)을 지나서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에서 낙동강에 발을 담그며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46.5 Km가 되는 산줄기로 최고봉인 비슬산의 이름을 빌려와 비슬지맥이라 칭한다.
비슬지맥은 낙동정맥 및 청룡지맥과 함께 금호강의 남쪽울타리를 분담하고 밀양강의 서쪽 울타리역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와 밀양강을 낙동강에 합수시키고 동쪽 밀양강 건너로는 낙동정맥에서 온 영축지맥의 끝을 바라보고 남쪽 낙동강 건너로는 낙남정맥에서 온 무척지맥의끝을 바라보며 그 끝을 맺는다.
지나가는 산들은 사룡산(683봉), 구룡산(674.8봉), 발백산(674.5봉), 대왕산(607봉), 선의산(756.4봉), 용각산(692.5봉), 상원산(674.1봉), 봉화산(473.5봉), 삼성산(668.4봉), 우미산(-0.7 Km, 747.3봉), 비슬산(1083.6봉), 조화봉(1057.7봉), 수봉산(592.5봉), 묘봉산(514봉), 천왕산(619.2봉), 배바위산(607.1봉), 호암산(-0.7 Km, 611.2봉), 화악산(930봉), 형제봉(556.7봉), 종남산(663.5봉), 팔봉산(391.4봉), 붕어등(278.8봉)을 지난다. 

지나는 행정구역은 사룡산에서 건천읍, 영천시, 청도군경계에서 시작하여 구룡산에 와선 건천읍과 영천시와는 작별하고 경산시와 청도군경계를 한동안 따르다가 상원산 근방에 와서 대구광역시와 경북도경계를 만나서부터는 도경계를  따라 비슬산, 조화봉, 수봉산, 천왕봉, 화악산까지 간다.화악산을 지나서야 그동안 처음부터 계속돼온 청도군경계를 벗어나 밀양땅으로 들어선다.
비슬지맥 전체 146.5 Km중 청도군경계를 109미터쯤 지난다.
 

비슬지맥에서 분기하는 지맥은 비슬산에서 북진하는 청룡지맥(약 37 Km)과 천왕산에서 남진하는 열왕지맥(약30.4 Km)이 있다.

 

 

방심으로 알바를 하였지만 환상적인 조망을 선사한 화악산에서 즐긴 후 잡목이 심해지는 불분명한 등로를 따라 고생을 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어제 새벽에 고속버스로 내려와 하루 멋진 산행을 잘 마무리하고 청도로 나와 하룻밤 잘 잔 후 유일하게 문을 연 김밥집에 들려 아침식사를 주문하고 김밥통을 닦아 김밥 두줄을 부탁하니 아주 퉁명스럽게 그 김밥집에서 사용하는 1회용 통을 사용하라고 한다.

산행을 하면서 배낭속에서 모두 뒤죽박죽이 되기에 특별히 김밥통을 준비했는데 퉁명스럽게 말을 하니 기준도 상하고 김밥이 없으면 산행도 어려울 것 같아 다시 잠을 잤던 여관방으로 가 간단하게 통을 닦은 후 김밥집으로 다시 돌아가 주문을 다시 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오늘이 어린이날이고 대목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며 이해를 구한다.

그렇게 상한 기분을 다시 잡고 김치찌개로 아침 밥을 먹은 후 김밥 두줄을 사 가지고 대기하고 있는 장상근 청도택시에 올라 건티재로 가 어렵게 이틀째 산행을 이어가 본다.

무탈하게 산행 완료 후 이제 밀양역으로 가 KTX 입석 표를 어렵게 구해 서울로 복귀하니 조금은 늦은 저녁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일찍 올라 와 이제 남아 있는 마지막 구간은 큰 부담없이 걸은 후 올라 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너무나 기분 좋게 진행되고 있는 비슬지맥이기에 아무 생각 없이 건티재에서 어둠속에 시작한 산행이 호암산 갈림 삼거리에서도 정상적인 등로 한번 확인하지 않고 지맥 마루금인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송전탑으로 가 잠시 붉어 오는 동쪽 화악산 줄기를 바라보고 힘들게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호암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그곳에서도 아직 알바인줄 모르고 조금 더 진행해 일출을 기다리먀 주위 조망을 즐기다 보니 등로 우측에 보여야 할 화악산이 좌측으로 보여 이상하게 생각 후 지도를 살펴보니 아뿔사 한참을 알바해 올라와 호암산까지 올랐다.

재빨리 내려가 송전탑에서 일출을 맞이한 후 어렵게 화악산 정상에 오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이 펼쳐져 있어 저 멀리 동쪽으로 보이는 영남알프스의 산들을 하나 하나 불러 본다.

좌측 저 멀리 운문산과 가지산이 붙어 있고 그 우측 아래로 능동산이 보이고 바로 아래로 천왕봉과 제약산이 보이더니 우측 아래로 영축산의 가파른 암릉도 보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조망에 잠시 무심으로 그 풍경을 바라보며 가슴속 깊이 추억으로 남겨 보는 시간은 이세상 모두를 가진듯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새벽 3시가 안된 시간에 일어나 간단하게 샤워 후 지난 밤 봐뒀던 김밥집으로 김밥통 2개를 들고 찾아가 김치찌개를 시킨 후 김밥 두줄을 부탁하고 김밥통을 닦아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아주 불쾌한 목소리로 바빠 불가능하니 그냥 김밥집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가라 한다.

에구 필요한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 시킨 음식을 취소하고 다시 여관방으로 되돌아 와 간단히 김밥통을 닦아 다시 가 음식을 주문하니 이제서야 미안했던지 오늘이 어린이날이라 죄송하게 됐다면서 조금 더 친절하게 음식을 준비해 준다.

식사 후 김밥 두줄을 김밥통에 담아 배낭에 넣고 예약한 택시를 타고 청도읍을 출발하는 시간이 새벽 4시를 넘기고 있다.

어렵게 시멘트포장도로와 비포장 임도를 번갈아 타며 어제 산행을 마무리한 건티재에 도착을 하니 새벽 4시 40여분을 넘기고 택시 기사에게 부탁해 건티재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능선으로 들어가며 또 하루의 산행을 시작해 본다.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곧바로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 진행을 하니 묘지3기가 있는 곳을 지나고 또 다시 묘지 1기를 지난다.

어둠속에서도 등로 옆에 자라고 있는 활엽수 잎새를 건드릴 때마다 노란 송화가루가 비산하며 온몸으로 달라 붙어 초반부터 온 등산복과 등산화가 노란색으로 변해 버린다.

그렇게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고 곧이어 짧은 절개지를 내려가 넓은 비포장 임도와 만난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큰태재란 곳으로 예상되는데 왜 큰태재인지 그 이유는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큰태재를 지나 비포장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다시 마루금은 직진의 비포장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큰 고도차이 없이 평이하게 이어지는데 오늘이 보름인지 잡목 사이로 떠 있는 둥근 달이 하늘에 떠 있어 홀로 어둠을 헤치고 걸어가는 산객의 앞길을 밝혀 주고 있다.

그 달빛을 받아 조금씩 더 속도를 내니 완만하게 올라 약간의 바위가 있는 호암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도 분명 길주의라 되어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직진의 비슬지맥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의 송전탑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아마도 산행보다는 송전탑에 가 화악산 줄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그곳으로 진행을 했던 것같다.

 

송전탑에서 잠시 등로 좌측의 화악산 자락을 바라보니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고 있지만 일출이 시작되려면 아직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 듯 하여 송전탑을 지나 빠르게 내려갔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한동안 오르니 다시 잡목이 적은 구간에서 하늘 높이 떠 있는 둥근 달빛을 올려다 보며 오늘 하루의 산행도 무탈하게 할 수 있기를 빌어 보는 시간이다.

너무나 둥근 달 모양에 기분 좋게 그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올라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안부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두어번 고라니를 만나 서로가 놀라고 어렵게 헉헉거리며 오르니 드디어 호암산 정상이다.

호암산 정상에 올라 셀카로 사진 환장 남기고 주위 풍경을 담은 후 다시 조금 더 진행해 그 호암산 지나 좌측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휴식을 취할 때까지도 알바를 하고 있다는 시실은 전혀 모르고 여유를 부리고 있다.

그러다 등로 좌측의 화악산을 바라보니 아직도 일출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는듯 한데 우측으로 보여야 할 화악산이 좌측으로 보여 그제서야 트랙과 지도를 살펴보니 호암산 갈림 삼거리에서 이곳까지 참으로 먼 거리를 알바하는 줄도 모르게 올라와 있다.

현재 이 산객이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있는 산 이름과 동일한 곳을 올랐다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편안해 진다.

 

호암산 정상에서 조금은 빠르게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와 안부를 지나 다시 나즈막한 봉우리 하나를 더 넘으니 드디어 방금 전 일출을 보기 위해 서성이던 송전탑으로 복귀한다.

그 송전탑에서 배낭 벗어 놓고 등로 우측 화악산 자락으로 떠 오르는 일출을 기다려 보는데 화악산이 높다 보니 정상 일출 시간보다도 훨씬 늦게 해가 떠 오른다.

새벽 5시 40여분이 지나면서 화악산 자락으로 붉은 태양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숨죽이고 한동안 그곳에 머물며 둥근해가 활짝 떠 오를때까지 일출을 감사한다.

 

늘 만나는 일출이지만 이렇게 새벽같이 일어 나 고요한 산상에서 홀로 맞이하는 일출은 늘 특별하게 다가온다.

특히나 지금부터 올라야 할 청도의 화악산 자락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더욱 강렬하게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가야 할 거리가 멀지만 이 시간만큼은 모든 것 잊고 그저 현실의 일출에 충실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일출을 감사하고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호암산 갈림 삼거리로 천천히 올라가 주위를 살펴보니 등로 우측 화악산 방향으로 수많은 선답자들의 띠지가 달려있고 등로도 뚜렷하게 나 있었는데 왜 그것을 보지 못하고 호암산까지 갔다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일출을 보고 싶은 마음에 등로 우측에 보이는 송전탑만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그 송전탑으로 갔다가 일출 시간이 늦어지자 다시 직진의 호암산으로 무심결에 진행을 했던 듯 하다.

초반부터 제대로 된 알바로 인해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예방 주사를 일찍 맞은듯 마루금 찾기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서 조심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도 해 보는 시간이다.

 

어렵게 호암산 갈림 삼거리로 다시 뒤돌아 와 확인해 보니 40여분 동안 시간을 허비했기에 이제부터 조금은 빠르게 진행을 해 본다.

조금은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철쭉꽃이 예쁘게 피어 피곤해 하는 산객을 맞이해 주고 무명뵤지 한기를 지나니 다시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저 멀리 찬란하게 떠 올라 숲속을 밝히는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니 또 다시 묘지 2기를 지난다.

묘지 2기를 지나 진행하니 다시 넓은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는데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그 비포장 임도는 좌측으로 휘어지며 내려가고 그곳에서 갈라지는 또 다른 비포장 임도가 우측으로 오르고 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요진재로 등로 좌측으로는 청도 각남면 함박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 비포장 임도처럼 보였다.

 

조금 더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잘 정리된 묘지 2기가 있고 그곳에서 묘지를 좌측에 두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정상 등로와 만나 평이하게 진행된다.

그렇게 다시 조금 더 진행하니 금새 439.3봉 삼각점이 보이고 그곳에서 잠시 헐떡이는 숨을 매쉬어 본다.

박건석씨가 이곳 439.3봉을 호법봉이라 적어 놨는데 정말 산 이름이 맞는지 의문이 되는 이름이기도 하다.

 

439.3봉 삼각점을 지나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벌목된 큰 나무들이 등로에 나뒹굴어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 간벌 지역을 지나니 낙엽송이 보이고 또 다시 보이는 송전탑을 지나 잡목과 가시덤불이 우거진 등로를 짧게 지난다.

온 몸에 가시 상처를 내면서 어렵게 그 가시덤불 구간을 지나니 다시 멋진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나 그 아름다운 마루금을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 본다.

 

잠시 소나무 지대를 지나니 유인월성이씨묘지가 나타나고 다시 짧은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해 비포장 임도를 만난다.

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한동안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정상 마루금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야 할 것 같다.

어렵게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드디어 희미하지만 정상 마루금을 찾아 그 등로를 타고 가파르게 올라 본다.

 

처음에는 희미히게 보이던 등로가 고도를 높힘에 따라 조금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활엽수림을 따라 오르니 등로는 이제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커다란 활엽수가 몇그루 서 있고 그 아래 파란 풀잎이 나부끼는 543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에 올라 잡목 사이로 희미하게 다가오는 저 멀리 화악산이 가물거린다.

그 정상을 지나 다시 조금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고 활엽수 거목이 반겨 준다.

 

낙엽송과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그러나 꾸준히 오르니 숨은 헐떡이고 등로는 끝없이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조망 하나 없으니 어려운 조건에서도 참으로 지루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해발고도 770미터쯤 되는 곳에 바위를 지나 더욱 가파라지는 등로를 타고 땀방울을 흘리니 갑자기 등로에 습지가 나타나고 물기가 흐르는 미끄러운 습지를 지나니 활짝 핀 몇그루의 철쭉꽃이 환하게 반겨 준다.

 

그 습지 지대를 지나 다시 철쭉꽃과 소나무 군락지를 넘으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주능선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드디어 힘들게 청도의 화악산에 도착을 하였다.

등로 좌우측으로 길이 보여 먼저 좌측으로 가 조망이라도 살펴 보지만 조망은 없고 밤티재로 내려가는 등로만 보이기에 다시 뒤돌아 나와 우측으로 몇발자국 걸어가니 그곳에 커다란 화악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화악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와 각남면 사리 그리고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명칭 유래는 옛 기록에 화악산(932봉)은 화산, 화악, 둔덕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화악산을 둔덕이라고도 하였고 대동지지에 화산은 서남 5리에 위치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화악산은 동남쪽으로 철마산(634봉)과 서쪽으로 요전재 및 큰태재를 넘어 배바위산과 천왕산(619봉) 그리고 남쪽으로 경상남도 밀양시의 형제봉과 북쪽으로는 밤티재에서 낮아지다가 남산(852봉)에서 다시 솟아나며 청도천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선상지를 이루며 낮아진다.

화악산 북쪽 능선의 밤티재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한제천이 흐르고 서쪽에는 부곡천이 흐른다.

화악산 일대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주산 안산암질암이 관입과 암상 접촉한 후 불국사통의 흑운모 화강암이 화악산의 서쪽으로 관입하였다.

주산 안산암질암이 주로 분포하는 화악산과 철마산 일대는 흑운모 화강암이 분포하는 남산 일대와 유사하게 600에서 900미터의 산지를 이룬다.

화악산의 깊은 계곡에는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 샘인 비수덤이 있고 과거에는 가뭄이 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화악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신선봉은 신통력을 가진 신선인 신당 할멈이 살았다고 하여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모셨다고 한다.

 

화악산 정상석에서 셀카 놀이를 즐긴 후 북쪽을 살펴보니 청도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산이 우뚝 솟아 있다.

남산(870봉)은 청도읍 상리와 화양읍 교촌리 각남면 사리의 경계에 있는 청도 남산은 화악산 북쪽에 해당되며 각북의 비슬산에서 뻗어나온 산맥위에 있다.
남산은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주변경치가 뛰어나고 능선곳곳에 철쭉과 진달래꽃밭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산행시간도 3시간에서 5시간 정도로 가족산행코스로 적당한데 특히 능선길에는 산야초들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 산행의 기쁨을 더해준다.
한재고개로 가는 길은 봄에는 절벽밑 바위틈새로 연분홍 철쭉이 자태를 드러내고 가을에는 한재고개의 억새밭이 산을 돌아 넘어가는 구름등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데 특히 이곳의 안개와 구름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청도8경 중의 하나로 꼽힐만큼 유명하다.
한재고개를 20분쯤 걸으면 봉수대가 나오고 여기까지 3시간 걸리는데 남산 봉수대는 남으로는 밀양 분항산 봉수대와 북으로는 팔조령 봉수대와 연결된다.
봉수대에서 상여듬바위로 가는 길은 억새와 진달래가 뒤섞인 꽃밭인데 중간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며 상여듬바위 앞으로 내려가는 길이 체육공원으로 가는 하산길이고 봉수대로 가기 전 좌측길로 들어서면 낙대폭포로 내려가는 길이다.
남산에는 청도8경중 하나인 낙대폭포와 석빙고 신둔사 죽림사 등의 여러 유적과 유물이 있고 등산코스가 다양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사계절내내 절경을 이루는 낙대폭포는 그중 최고로 손꼽힌다.
이외에도 낙대폭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와 신둔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등 등산길이 다양하여 시간과 체력에 따라 마음 맞는 코스를 얼마든지 택할 수 있어서 남산 등산은 더욱 좋다.

청도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남산이라니 다음에 내려오게 되면 꼭 한번 들려 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화악산 남동쪽으로는 철마산과 윗화악산 그리고 아랫화악산 줄기가 이 산객을 부르지만 이번은 그곳이 아니기에 북쪽의 남산과 함께 다음에 내려 와 꼭 연계해 걸어 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청도의 화악산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과 경북 청도군 청도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청도읍에서 남서쪽으로 밀양시에서는 북서쪽으로 솟은 산으로 이 일대에서는 가장 높고 만만찮은 산이다.

이 산은 주봉이 있고 윗화악산아랫화악산이 별도 또 있어서 3개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근교산으로서는 제법 규모가 큰데 동쪽 방향을 뻗은 능선에는 철마산이 위치하고 있어 주봉에서부터 아래로 연봉을 이루고 있다.

또 이 산줄기는 서북 방향을 뻗어가면서 밤티재를 지나서 다시 서북 방향의 청도남산이 솟구쳐 나란히 하고 있는데 부산에서 가까운 산이지만 험준하면서도 암봉을 이루고 있는 윗화악산과 아랫화악산 그리고 철마산이 함께하고 있어 자못 웅장해 보인다.

그리고 고산의 정취를 느낄 수가 있는 산이며 능선부에는 여러 볼록 봉우리와 바윗길이 많아서 시원한 조망 또한 좋다.

화악산에서는 밀양시가 한눈에 조망되고 북쪽 아래는 화악산과 청도남산이 빚어놓은 깊은 골짜기에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한재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오래전부터 청정미나리 재배단지로 유명한 곳으로 아직까지는 때묻지 않은 조용한 오지마을로 감나무 단지도 더러 보인다.

 한재미나리는 청도읍 한재골의 지역 명칭을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청도읍의 특산물이다

다른 미나리와는 달리 고인물이 아닌 해발 933미터의 화악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자연수와 깨끗한 암반 지하수를 이용하여 재배되는 것이 특징으로 199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나리 무농약 재배 품질인증을 받았고 무공해 청정채소로 이름이 높다.

 

그리고 화악산에서 동쪽으로 청도읍 마을을 지나 저 멀리 조만간 올라보고 싶은 운문지맥 지나 낙동저맥이자 영남알프스를 이루고 있는 운문산과 가지산에서 능동산 지나 천왕산과 제약산 그리고 영축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곳이 그리워 참으로 많이도 찾았던 곳인데 근래에는 맥 잇기 산행에 몰두하다 보니 보고 싶은 저곳도 오르지 못하고 이렇게 그리움에 바라만 보고 있으니 아쉽기만 하다.

다시 멋진 시간 맞춰 저곳에 올라 이곳을 그리워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그렇게 멋진 조망을 즐긴 후 화악산 정상 옆 공터에서 준비한 김밥 한줄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출발하니 바위와 철쭉 등로가 이어지고 금새 작은 돌탑이 서 있는 윗화악산과 절골한재 하산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등로 좌측의 절골과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 하산 등로를 살펴 보고 직진의 윗화악산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진행을 해 본다.

 

그곳 한재와 절골 갈림 삼거리를 지나 다시 계속 주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주위 풍경과 조망을 다시 한번 즐겨 본다.

북쪽의 남산과 남쪽의 윗화악산과 아랫화악산 그리고 동쪽으로 운문지맥과 낙동정맥을 살펴보고 이제 소나무 사이로 서쪽을 살펴보니 열왕지맥과 화악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저 화왕산과 관룡산 그리고 영취산에서의 곱지 못한 추억이 있기에 조만간 열왕지맥과 화왕지맥을 타고 걸으며 그때 곱지 못한 추억을 왜 만들었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은 마루금이기도 하다.

 

그렇게 조망을 즐긴 후 이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소나무 등로를 타고 능선으로 들어가니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이제 남동쪽으로는 윗화악산과 아랫화악산 줄기가 새로운 풍경으로 이 산객의 가슴으로 파고 든다.

또한 방근 지나온 화악산 정상과 저 멀리 남산도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오기에 가슴속에 남긴 후 내려가니 큰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에 등로 우측으로 운주암 갈림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 운주암 갈림 삼거리에서 지도의 등로와 가져온 트랙이 달라 잠시 헷깔리다 그냥 아랫화악산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다 다시 올라 와 이제는 운주암 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가 본다.

어느 방향으로 진행해도 될 것 같은데 왜 이곳 운주암 방향으로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억새 등로가 나타나더니 금새 다시 아름다운 철쭉 등로로 변하고 있다.

 

잠시 더 내려가니 갈림 삼거리가 다시 나타나는데 살펴보니 우측 직진 방향으로는 운주암 가는 등로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크게 꺽어 우회하는 등로처럼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 본다.

식수가 모자라면 운주암에 들려 보충하고 가고 싶지만 아직 식수도 충분하고 불자도 아니기에 그냥 비슬지맥 마루금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니 아랫화악산 가는 방향으로 진행해 헬기장에서 내려오는 주등로와 다시 만나 한동안 남서방향으로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난다.

우측으로 오르면 다시 운주암으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이지만 오늘은 그냥 마루금을 따르기로 하였기에 그 시멘트 임도를 가로 질러 다시 송전탑 설치 공사를 위해 파헤쳐진 등로 위에 소나무를 식재한 능선으로 들어가 진행을 이어가 본다.

 

좌측으로 송전탑 공사장을 지나 우측 잡목이 우거진 희미한 등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묘지 한기를 지나 다시 몇기의 묘지가 일렬로 남아 있는 장소를 지난다.

묘지를 지나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방금 전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그냥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진행해도 될 것 같은데 지도를 보니 마루금이 우측 능선 등로로 이어지에 그곳으로 오르지만 등로가 희미해 사라지고 없다.

고생하며 어렵게 그 무명봉에 오르니 봉천재 지나 이제부터 올라야 할 형제봉 능선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등로도 사라진 잡목이 우거진 무명봉을 어렵게 내려와 잡목을 헤치니 간벌된 등로를 지나 다시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그 입구에도 운주암 안내판이 크게 서 있다.

96임도시설 대항지구 표석을 지나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시멘트 임도는 우측으로 크게 휘어 내려가는데 정상 마루금은 공터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다시 오르며 이어지고 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봉천재로서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봉천동이란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고갯마루라 생각되는 곳이다.

부북면 대항2리 봉천동은 화악산 중턱에 옛날 봉천사라는 신라 고찰이 있었고 절 밑에 5에서 6호의 민가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지금도 탑과 부도 등 석조물의 단편과 민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왜 봉천이란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 길 이 없고 절은 임진왜란 후까지도 있었는데 인근 산에 묘를 쓰고부터 폐사가 되었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다.

현재 문헌상으로 남은 곳이 없고 오직 손태좌의 시 한수가 구밀주지에 남아 있을 뿐이다.

봉천이란 이름을 왜 사용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니 아쉽기만 하다.

 

봉천재에서 공터를 지나 전봇대 옆 능선으로 오르니 처음에는 소나무 군락지가 반겨주고 곧이어 활엽수 잡목이 거칠게 등로를 막는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눈 앞에 벌목된 장소가 나타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나무를 식재한 장소이다.

식재된 나무가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등로를 따르니 온 몸에선 다시 굵은 땀방울이 쉴새 없이 떨어지고 있다.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녹색의 산하에 최근 설치된 듯한 송전탑들이 보기 싫게 지나가고 있지만 사람들의 삶을 위한 것이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다시 벌목 후 나무가 식재된 등로를 타고 그 정상부로 올라 잡목이 자라는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그 옆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서 들리지 못했던 운주암이 아름답게 보인다.

운주암은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 요고리에 있는 암자로서 신중탱과 칠성탱화 등 2점이 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운주암은 밀양 표충사 직말사로 6.25 전란을 겪으면서 폐사 지경에 놓인 것을 1960년 묘산 비구니 스님의 원력으로 6.25 이후 잔존산 사우를 부분 보수와 함께 불상을 봉안하면서 신중탱과 칠성탱을 인근 내원사에서 이봉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운주암은 화악산 주봉 문월대의 아래 쪽에 있는 암자로서 신라 고찰인 봉천사에 속했던 암자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

본사가 없어지고 청연암과 백연암 등 부근 암자들이 다 폐허가 된 뒤에도 이 운주암이 그대로 존속되어 있는 것은 화악산에서 차지한 그 절묘한 위치 때문인 것 같다.

소금강이라고 할만한 아름다운 암벽을 배경으로 하고 만장의 층애 위에 자리잡아 남쪽으로 백리산천의 운물이 일망무진한 안계를 열어준다.

한때 불도에 정진하는 학승이 있었던 것 같으며 화악산 운주암 간행이라는 간기가 있는 불서가 서울의 장서가의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을 보아도 알 만하다

 

운주암이란 이름에 대해서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암자의 위치가 높아 구름이 항상 머물러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명산을 돌아다니는 승들이 구름처럼 와서 머물다가 또 구름처럼 떠나 버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직접 들려 도 문화재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시 능선으로 들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 본다.
 

그렇게 운주암을 조망한 후 다시 능선 그늘로 올라가니 얼마 오르지 않아 정상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 정상에는 해발고도 557미터의 형제봉이라 되어 있다.

이 형제봉 이정판은 주 등로에서 우측으로 약간 들어간 곳에 설치되어 있어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그냥 지나치기 쉬울 것 같기도 하다.

제법 많은 땀을 흘리며 올랐기에 잠시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쉬었다 다시 출발을 한다.

 

형제봉을 지나니 등로는 멋진 활엽수 등로로 이어지고 그늘속으로 바람을 맞으며 진행을 하니 기분마저 상쾌해 진다.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할만큼 평이한 등로를 타고 활엽수 능선을 걸어가니 잠시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우측 옆으로 지나온 등로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지나온 청도의 화악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오를 때 그렇게도 어렵게 올랐던 화악산 정상부가 둥그런 형태의 부드러운 능선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망바위 좌측인 진행방향으로는 거대한 암벽이 돌출되어 있어 이곳 역시 제법 큰 암봉임을 알려주고 있다.

조망을 즐긴 후 다시 그 전망바위를 내려 와 다시 녹음이 짙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무명봉을 지나 평이한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방금 지나온 화악산과 비슬지맥을 살펴 본다.

그 화악산 좌측으로 요고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곳 넘어 저 멀리 어제 지나온 비슬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왕산과 화왕산을 찾아 보지만 비슬지맥 산줄기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다시 그 전망바위를 나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금새 또 다른 봉우리 정상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이곳이 562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약간 꺽여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고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간식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562봉을 내려가니 등로는 소나무와 키 작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는 녹음이 우거지는 등로로 이어진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기묘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지도에는 성돌이라 적혀있는 바위인듯 하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기에 그냥 통과를 하는데 떡시루 같기도 하고 2개의 바위를 포개놓은 듯한 모양이기도 하다.

다시 한동안 평이하게 진행을 하니 505.3봉 삼각점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곳 505.3봉을 지나 다시 진행을 하니 지나온 형제봉 능선이 소나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고 다시 평이하게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는 갑자기 민둥의 등로로 변하고 살펴보니 몇기의 묘지들이 있는 장소인다.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니 활엽수 등로가 이어지고 또 다시 묘지를 지나 잡목과 잡풀이 우거져 등로를 가로막는 희미한 등로를 만난다.

 

그곳 잡목이 우거진 등로를 어렵게 통과한 후 이제 잡목과 잡풀이 웃자라는 성가신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난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니 또 다른 몇기의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자 마자 3000산 오르기의 한현우님의 띠지에 이곳을 팔방산이라 적어 놓았다.

잠시 후 만나야 할 팔방재가 있는 안부를 지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되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팔방산이기에 아쉬움이 남아 있는 시간이다.

 

팔방산 띠지를 지나 안부가 있는 팔방재를 지나고 비포장 임도 같은 넓은 등로를 잠시 따르다 다시 평이한 등로로 이어진다.

팔방재는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와 부북면 대항리를 이어주는 고개이지만 이제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이렇게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퇴색된 고갯마루가 되었다.

이제부터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지루하게 진행을 하다 이곳 주민 한분을 만나 잠시 이야기 나누고 전진하니 등로 옆에 잘 보이지 않던 야생화가 보여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바로 금난초이다.

금난초는 짧고 통통한 덩이뿌리가 여러 개 달리며 줄기에는 털이 거의 없고 키는 약 30센티미터에서 60센티미터 정도이며 잎은 6에서 8장이 줄기를 감싸며 길이는 8에서 15 Cm이고 너비는 2에서 5 Cm 정도이다.

꽃은 선명한 노란색이며 4에서 5월에 줄기 끝에 달리는 총상 꽃차례로 3에서 10송이가 모여 피는데 주로 낮은 산 숲 가장자리의 응달에서 자라며 선명한 노란색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금난초라고 부른다.

금난초와 비슷한 식물이지만 하얀색 꽃이 피는 은난초와 은대난초 등도 숲속에서 흔히 자라고 있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자태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 한장 남겨 본다.

 

이제 별 특징도 없고 조망도 없이 고도차이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등로를 타고 아주 지루하게 걸어 본다.

한동안 걸었는데도 아직 산불감시초소가 보이지 않아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 진행을 하려다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며 조망이 좋다는 산불감시초소까지 진행을 하기로 한다.

그렇게 지루하게 진행을 하니 드디어 저 멀리 소나무 한그루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김밥 한줄로 점심식사를 즐겨 본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은 여유롭게 주위 풍경을 둘러 본다.

제일 먼저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 가산저수지가 아름답고 그 주위로 밀양의 부북면 마을들이 아주 평화롭게 내려다 보인다.

그 가산저수지를 지나 우뚝 솟아 있는 옥교산 줄기가 부르지만 언제 한번 올라 볼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기에 가슴속에 그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는 시간이다.

그 가산저수지 우측 저 멀리 밀양시쪽 풍경도 살펴보지만 아직 너무 먼 거리인지 밀양은 보이지 않는다.

 

북쪽으로는 부북면 퇴로리를 지나 저 멀리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걸어 온 비슬지맥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화악산이 높게만 다가온다.

이제 온 산하는 녹음이 짙어지며 성하의 계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풍경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에 한동안 더 머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많은 사진을 남겨 보는 시간이다.

 

이제 출발에 앞서 등로 우측으로 소나무 넘어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열왕지맥의 열왕산과 몇 년전 어둠속에 임도인 산판도로에서 심한 고생을 했던 영취산과 병봉 마루금이 아스라히 펼쳐져 있다.

조만간 저 마루금을 걸으며 몇 년 전 헤맸던 기억을 되살려가며 어디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며 그때 이곳을 살펴보며 오늘을 추억 할 수 있기를 기대도 해 보는 시간이다.

 

많은 시간 그곳 산불감시초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배낭 둘러메고 출발을 하려는데 송화가루로 인해 배낭 전체가 노란색으로 염색을 한듯 보인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묘지가 보이고 그곳에 잠시 들려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에 앞고개로 이어지는 24번 2차선 지방도로가 산자락을 타고 이어진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 오고 그 좌측으로 동산리 마을을 지나 저 멀리 열왕지맥 마루금도 올려다 보인다.

 

그 묘지를 내려 와 다시 콘크리트 수로를 타고 내려가니 금새 24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앞고개 일명 안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곳 앞고개는 밀양시 무안면 동산리와 부북면 대항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그 유래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동산리는 화악산의 한 지맥이 서남으로 뻗어 내려 팔방재에 이르고 이곳에서 한 줄기가 남으로 뻗어 내려 앞고개와 대불산에 이르며 또 한 줄기가 서남으로 뻗어 천마봉을 지나 까막소 마을에 이른다.

이 산 기슭 아래쪽에 동산리가 있는데 마을 앞으로 청도천이 흐르고 있으며 서쪽으로 트여 있는 마을로서 서로는 내진리, 북으로는 청도면, 동으로는 부북면, 남으로는 운정리와 각각 인접하고 있다

동산리는 원래 하서면 지역으로서 부락 뒷산에서 구리가 났다고 하여 구리미()라 하였고 이를 한자어로 바꾸어 동산이라 했다고 하며 일설에는 9개의 부락으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하여 구리미라 했다고도 한다.

밀주지에 의하면 지사역이라 하였고 후대에는 동산리라 했다고 하고 밀주징신록의 면별연혁조에는 하서면의 북쪽에 있는 동산리가 중세에 경북 청도군 외서면에 속했다가 1912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원당골, 돌밭골, 영남촌의 일부와 내진리의 일부 및 청도면 고법리의 일부를 병합하여 동산리가 되어 하서면에 편입시켰다가 그 후 1933년에 무안면으로 편입되었다.

마을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옛날에는 원당골의 뒷산에서 흘러 나온 토사가 쌓여 영남촌의 가운데에 애끼뚝이라는 큰 둑이 생겼는데 이를 기준으로 위쪽, 즉 못안, 서당각단, 까막소, 들각단, 부림촌과 영남촌의 일부는 경북 청도군 외서면에 속했고 아래쪽의 원당골, 돌밭골, 영남촌의 일부는 밀양군 하서면에 속했다고 한다

1832년에 편찬된 밀양군읍지(경상도읍지 소수, 규장각)에는 동산리가 밀양군 하서면에 속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지금도 원당골을 아래구리미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애끼둑 아래쪽의 원당골, 돌밭골, 영남촌의 일부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이동명은 동산리이며 자연 부락으로는 까막소, 못안, 서당각단, 돌각단, 부림촌, 원당골, 돌밭골, 영남촌 등이 있다.

 

앞고개의 24번 2차선 도로 옆에 있는 해발고도 189미터란 수준점을 사진에 담고 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고갯마루를 넘으니 도로 건너 전봇대와 낙석주의 경고판이 있는 곳 옆으로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가파른 능선을 타고 올라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천천히 진행을 하니 산죽지대가 보이고 곧이어 몇기의 묘지들이 나타난다.

그 묘지 앞에서 물 한모금 마시며 배낭을 정리한 후 다시 오르니 산죽이 등로를 막고 한동안 그 산죽밭을 통해 어렵게 올라 간다.

 

산죽지대가 끝나고 등로는 다시 평이한 활엽수 등로를 지나 소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265봉을 넘어 다시 소나무 군락지를 타고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 올라야 할 능선이 눈 앞으로 다가와 있다.

그렇게 높지 않은 봉우리를 살펴보며 지도를 보니 314.6봉이 아닐까 생각되는 봉우리이다.

 

다시 잠시 올랐다 내려가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고 비포장 임도같은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짧은 자갈 너덜구간도 만난다.

다시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봉우리에 도착해 주위를 살펴보니 삼각점이 보인다.

314.6봉으로 삼각점이 있으며 박건석님이 종이 코팅지에 낙수봉이라 적어 놨다.

 

낙수봉이라는 314.6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에 자라는 풀들이 아름답고 잠시 더 진행해 무명 묘지 한기도 지난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나고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등로를 지나 다시 몇기의 묘지들이 있는 장소를 지난다.

묘지를 지나 묘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듯한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따르니 순창허공묘지가 보이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한다.

아무 이름도 없는 임도라 적혀 있는 이곳 시멘트 임도에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포장도로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열려있어 그 임도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 본다.

 

환상적인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등로는 더욱 짙한 녹색으로 변하고 곧이어 더욱 가파라지는 등로에는 낙엽송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리키다소나무 지대를 지나 오르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등로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로 내려간다

잠시 더 내려가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지쳐가는 산객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잠시 더 진행을 하니 군 방공호 같은 수로가 나타나고 그 수로를 지나 통과하니 등로는 좌측의 잡풀이 무성한 비포장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간다.

비포장 임도를 내려가니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큰 건물이 보이는데 좌측으로는 가운데 회전 소나무가 있는 갈림 삼거리 회전 도로가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우측의 건물은 창밀로라 되어 있는 납골당이란 건물이다.

납골당이 있는 운정리는 화악산의 지맥이 남으로 뻗어 앞고개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우령산으로 내려가는 줄기와 대불산을 이루어 배산에서 그치는 줄기가 있는데 그 양 산줄기가 감싸고 있는 자리에 위치한 마을로서 자연부락으로 운정본촌, 노루실, 안지마, 안마가 있다.

이곳에서 등로는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 갈림 삼거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며 이어지고 있지만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해도 무방할 듯하다.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을 하다 원지맥 등로를 타고 진행하기 위해 다시 뒤돌아 와 이재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등로는 생각보다 뚜렷하다.

한동안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생각보다 무더워 많은 땀방울을 흘리고 어렵게 정상부에 도착을 하니 320봉인데 아무 표식도 없는 넓은 공터에 잡목이 자라고 있는 곳에서 등로를 잃고 다시 힘들게 우측 등로도 없는 곳을 통해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 임도 방향으로 내려간다.

 

힘들고 어렵게 등로도 없는 가파른 내리막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 임도와 다시 만나 이제는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며 진행을 한다.

납골당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괜시리 고생만 하고 시간만 까먹은 순간이다.

한동안 비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가니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갈림 사거리에 도착을 해 주위에 있는 깨진 덕곡 임도 표시석과 2001인도시설 운정에서 덕고이란 표시석도 사진에 담아 본다.

그 옆에는 임도이용안내문과 우측으로 수목농장 하산 화살표도 눈에 들어 온다.

 

그 임도 갈림 사거리에서 좌측 고갯마루로 올라 정상 마루금을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다시 사거리 갈림길로 뒤돌아 내려 와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뒤돌아 와 우측 능선으로 올라 희미한 마루금을 따라 어렵게 진행을 한다.

이곳에서도 그냥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 능선으로 올라 고생만 한 시간으로 남았다.

한동안 희미한 등로를 따르니 정상부 근처에 식재된 나무지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무명봉 정상에 도착을 하지만 아무 표식도 없다.

 

무명봉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니 등로 좌측 잡목 사이로 이제 밀양시내가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조망을 살핀 후 내려가니 무명 묘지 한기를 지나 다시 비포장 임도로 내려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진행을 하려다 괜시리 후회가 될것 같아 좌측 능선으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타고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마흘리고개까지 가려고 생각을 했는데 이곳 마지막 구간에서 임도를 따르지 않고 능선 마루금을 고집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온 몸에 생채기도 나 있기에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며 마흘리고개까지 갈 수 있을지 고민도 되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이곳 능선에는 식재된 듯한 사람 키 크기의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온 몸에 노란 송화로 채색을 항 후 어렵게 그 소나무 식재 구간을 벗어 난다.

그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함몰된 265봉이라 생각되는 무명봉 정상에 도착을 하고 그 정상을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른다.

 

또 다른 무명봉 정상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소나무 등로를 따른다.

잠시 더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시멘트 포장 임도로 내려서고 그 도로를 따르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비포장 임도로 바뀌고 있다.

그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하려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며 진행을 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능선이 아닌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였으면 편안하게 진행을 하였을 것을 괜시리 고생만 실컷 하고 다시 임도로 내려오게 된다.

 

능선으로 오르니 초반부에는 뚜렷한 등로가 열려 있더니 정상부로 올라갈수록 등로가 희미해지고 금새 잡목과 잡풀이 등로를 뒤덮어 등로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저 방향만 잡고 정상부에서 잡목을 헤치고 좌측으로 걸어 진행을 하니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몇기의 무명 묘지지대를 지나 참으로 어렵게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 선다.

 

포장도로를 만나 이제 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 본다.

잠시 더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삼거리 도로 옆에는 폐기물 투척 금지 경고판이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 비포장 임도가 보이는데 그쪽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띠지가 보인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에 덕곡리 골안마을 뒷편 고갯마루로서 덕곡리고개 또는 골안마을고개라 불려지는 시멘트 포장 갈림 삼거리이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3시 40여분을 지나고 이곳에서 마흘리고개까지는 약 1시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잠시 고민을 하지만 다음 마지막 구간이 여유가 있기에 이곳 덕곡리고개 또는 골안마을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조금은 일찍 서울로 복귀하기로 한다.

밀양 택시를 불러 보덕사 입구로 오도록 하고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첫번째 민가가 나타나고 그 민가로 들어가 주인을 찾으니 아무도 없어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물을 받아 마시니 그나마 살 것 같다.

 

덕곡2길이란 도로 표지판을 바라보고 계속 내려가니 보덕사는 도로 우측 저 멀리 산밑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데 택시 기사는 금새 알고 있는 지명인듯 보였다.

잠시 더 내려가다 다음 구간에 다시 한번 올라야 할 곳이기에 방금 전 내려 온 덕곡리고개 또는 골안마을고개라 불려지는 산행 날머리쪽을 올려다 보며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대한불교조계종 보덕사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보덕사 방향의 도로를 버리고 좌측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다시 도로 좌측에 민가를 만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도로 포장을 하는 공사가 진행중이고 우측 논을 통해 냐려가니 택시가 도착 해 그 밀양 택시를 타고 밀양역으로 간다.

밀양역으로 가기 전 목욕탕을 먼저 들리려 했는데 밀양역에서 서울가는 KTX 열차가 오후 6시 50분에 있는데 입석뿐이 없어 먼저 열차 표를 구매해야 한다기에 밀양역에 들려 KTX 열차 표를 구입한다.

 

열차 표를 구입 후 너무나 허기가 져 밀양역 근처의 돼지국밥집에서 국밥 한그릇에 시원한 맥주 한병으로 허기를 달랜 후 400여미터 떨어져 있는 목욕탕으로 이동해 샤워 후 옷을 갈아 입으니 살 것만 같다.

다시 밀양역으로 걸어 와 역 근처에서 음료수 한병 더 사 마시고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아 본다.

영남알프스 산행을 위해 석골사로 갈 때 늘 새벽 어둠속에 내려 와 스치듯 지났던 밀양역이었기에 오늘은 여유를 가지고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그렇게 휴식을 취한 후 열차 시간에 맞춰 밀양역을 떠나 광명역에 도착을 하고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집으로 복귀하니 밤 10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시간이다.

이틀간 멋진 비슬지맥 산행 후 무탈하게 귀가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다음 마지막 구간도 날씨가 뜨거워지기 전 빨리 내려 와 멋지게 완주 할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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