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서울시와 안양시의 경계인 삼성산 일대
산행일자 : 2014년 08월 04일 (월요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저녁부터 약간의 이슬비가 내렸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21도에서 영상 31도
산행인원 : 총2명, 칠갑산과 옆지기 둘이서
산행코스 : 관악산 주차장-관악문화원과 도서관-맨발공원-돌산국기봉-칼바위능선-칼바위 국기봉-장군봉(411봉)-장군봉 능선-
철쭉동산계곡-제2광장-제1광장-호수공원-서울둘레길 및 경로구역 갈림 삼거리-관악산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6.46 Km (스마트 폰 GPX 기준)
산행시간 : 약 03시간 05분 (18시 21분에서 21시 26분까지)
옆지기와 둘이서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진행
오랫만에 옆지기와 둘이서 이슬비를 맞으며 삼성산 야경을 즐겼던 시간들
8월 14일로 예정된 백두산 트래킹을 위해 오늘도 퇴근하자 마자 옆지기를 꼬드겨 어렵게 삼성산으로 향한다.
큰 아이는 방학동안 만나지 못했던 학교 친구들을 만나 오랫만에 저녁식사까지 하고 들어 온다는 전화가 오고 둘째 아들은 홀로 필리핀 여행을 위해 오늘도 오후에 집을 나가 여행경비를 준비하느라 바쁘기만 하니 이제 옆지기와 단둘이 저녁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저녁이다.
백두산 트래킹도 문제이고 단둘이 무더운 날씨에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니 무기력함이 밀려 와 삼성산에 올랐다 내려오며 저녁식사를 해결하기로 하니 옆지기가 어렵게 따라 나선다.
관악산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김밥 한줄을 준비해 천천히 맨발공원을 지나 돌산 국기봉으로 오르는데 흐리기만 했지 내리지 않던 날씨가 갑자기 돌변해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잠시 돌산 국기봉 아래 나무 그늘에서 굵은 빗방울을 피한 뒤 빗줄기가 잦아든 틈을 이용해 돌산 국기봉으로 오르니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서서히 안개속에 묻혀가고 등로 좌측에 있는 관악산 정상부는 벌써 짙은 안개속에 파묻혀 전혀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한동안 돌산 국기봉에서 쉰 후 다시 발걸음 옮겨 칼바위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바람이 불어 와 흐르던 땀방울을 식혀주지만 워낙 습도가 높은 저녁이다 보니 샤워를 한듯 온 몸에 흐르는 땀방울을 등로를 적실 정도로 많이 흐르고 있다.
잠시 칼바위 능선에 올라 땀방울 닦아 내고 준비한 김밥 한줄로 허기를 달랜 후 장군봉 지나 넓은 바위에서 복숭아로 목마름을 달랜 후 보이지 않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철쭉동산 등로를 타고 계곡으로 내려 와 원점 회귀 야등을 마무리하고 관악경찰서 옆 콩나물 국밥집에서 허기를 달랜 후 귀가하니 벌써 밤 10시 30여분을 지나고 있다.
백두산 트래킹을 준비하고자 진행한 야등이지만 어젯밤 갑자기 독일 출장 계획이 잡혀 빠질 수 없는 상황이기에 백두산 트래킹을 포기하고 장기간 출장 준비를 하다 보니 살아가는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다.
8월 중순에 독일로 출장을 갔다 돌아 와 쉬지도 못하고 8월 말에 다시 네덜란드로 날아갔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네덜란드로 가야하는 강행군이 이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그저 고달픈 몸과는 달리 마음으로는 즐겨보려는 생각으로 아쉬운 하루를 마감하는 밤이 깊어가고 있다.
모든 출장이 잘 마무리되는 가을에 한 2주쯤 시간을 내 여름에 즐기지 못한 여행을 즐겨보기로 하니 조금은 서운했던 마음이 풀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또한 병원에 입원한 캐논 DSLR 550D 대신 하이엔드 카메라를 준비해 첫 야등에 나서는 시간이라 기대를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화질이 좋아 산행시에는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내려온 시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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