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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 야등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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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와 안양시의 경계인 삼성산 일대

산행일자 : 2014년 08월 07일 (목요일)

산행날씨 : 하루 종일 흐리고 저녁부터 안개가 심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22도에서 영상 3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홀로

산행코스 : 관악산 주차장-관악문화원과 도서관-맨발공원-돌산국기봉-칼바위능선-곰바위-칼바위 국기봉-삼거리와 활터 갈림 사거리-

               장군봉(411봉)-장군봉 능선- 운동장바위위-깔딱고개 삼거리-깃대봉 국기봉-거북바위-호압사와 무너미고개 및 삼막사

               갈림 사거리 콘크리트 임도-제2삼거리(상)-삼거리약수터-용천주-제4야영장-아카시아동산-아카시아 숲-호수공원-

               서울둘레길 및 경로구역 갈림 삼거리-관악산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9.16 Km (스마트 폰 GPX 기준)

산행시간 : 약 03시간 15분 (19시 50분에서 23시 05분까지)

               짙은 안개속에 간간히 사진 담으며 조금은 빠르게 진행

 

 

갑자기 잡힌 독일 본사 출장 때문에 옆지기와 오래전부터 계획한 백두산 트래킹을 포기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흠뻑 땀방울을 흘렸던 시간들 

 

 

거대한 회사로 편입되면서 국내에 산재해 있는 사무실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으로 인해 무척 빠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옆지기와 오래전부터 계획한 백두산 트래킹에 대한 기대로 지내왔는데 갑자기 8월 17일부터 1주일간 독일 본사에 출장일정이 잡혀 버렸다.

가능하면 출장을 포기하고 옆지기와 시간을 보내려고 하였지만 아주 중요한 통합 작업 때문에 잡힌 일정이다 보니 연기하기도 힘들어 어렵게 백두산을 포기하고 나니 괜시리 옆지기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가을날 시간 내 좋은 곳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저녁 식사 후 간단히 배낭 챙겨 관악산 주차장으로 달려 가 삼성산으로 오른다.

 

생각보다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고 높은 습도로 인해 잠시 오르니 금새 온 몸이 땀방울로 흠뻑 젖어 버리고 입은 옷들이 흥건히 젖어 버린다.

그래도 땀방울 흘리며 빠르게 발걸음 옮기니 아쉬웠던 시간도 흐르고 서운했던 감정도 추스려진다.

돌탑 국기봉에서 흐릿한 야경을 담아 보지만 관악산 정상은 벌써 짙은 안개로 인해 그 모습을 완전히 숨겨 놓았다.

다시 빠르게 발걸음 옮겨 칼바위 국기봉을 우회해 사진 한장 담으니 약간 불어 오는 밤바람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보는 시간은 꿀맛 같다.

 

다시 발걸음 옮겨 장군봉으로 오르니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온몸을 휘감고 낯선 방문객으로 인해 곤히 잠들었던 산새들이 놀라 달아나며 나뭇가지에 맺혀있던 물방울들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다시 굵은 땀방울 흘리며 국기봉 정상에 올라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잠시 쉬고 있는데 안개 낀 하늘 위로 쉴새 없이 비행기가 굉음을 지르며 인천공항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

몇일 후면 저 비행기를 타고 또 바쁘게 1주일을 외국에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이번에는 귀국 후 3일 쉰 후 다시 네덜란드로 날아갔다 귀국해 추석을 쉰 후 9월 중순에 또 다른 1주일짜리 출장이 잡히다 보니 건강 관리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도 복잡한 머리를 식히며 한참을 국기봉 정상에서 머물다 내려 와 거북바위에서 좌측 서울대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계단을 타고 빠르게 내려오니 건천이였던 관악산 계곡들이 청아한 물소리를 내며 지친 산객의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

이렇게 또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은 오후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 잘 준비한 후 저녁에 덕유산을 다녀오면 또 일주일이 지날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왜 이리 빠르게 시간만 흐르고 있는지 요즈음 들어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보는 시간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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