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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제천 둥지봉과 가은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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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제천군의 둥지봉과 가은산 일대

산행날자 : 2014년 01월 14일 (화요일)

산행날씨 : 강추위였지만 조금씩 풀리는 기온이였기에 산행하기 좋았던 겨울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8도에서 영상 02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옥순대교 주차장-나무계단-이정표(옥순대교 0.1 Km, 가은산 3.5 Km)-육각정자-이정표(옥순대교 0.4 Km, 가은산 3.2 Km)-이정표(옥순대교 0.6 Km, 가은산 3.0 Km)-삼각점봉-287.9 미터 바위봉-안부 사거리 이정표(옥순대교 0.9 Km, 가은산 2.7 Km)-안부 이정표(옥순대교 1.4 Km, 가은산 2.2 Km)-암봉-새바위-꼭지바위-급경사 내리막 등로-청풍호변-갈림 삼거리-벼락맞은바위-암릉절벽지대-슬랩지대-암벽로프지대-UFO 바위-해골바위-둥지봉(430봉)-둥지고개 이정표(옥순대교 2.5 kM, 가은산 1.1 kM)-갈참나무지대-철계단-이정표(옥순대교 2.9 Km, 가은산 0.7 Km)-석문바위-바위전망대(천진선원)-상천주차장 갈림 이정표(옥순대교 3.4 Km, 가은산 0.2 Km, 상천주차장 3.0 Km)-가은산(575봉)-상천주차장 갈림 이정표-노송봉(570봉)-촛대봉-이정표(가은산 0.7 Km, 상천주차장 2.5 Km)-꼭지바위-이정표(가은산 0.9 Km, 상천주차장 2.3 Km)-안부-철계단-전망데크-전망암-이정표(가은산 1.2 Km, 상천주차장 2.0 Km)-석문암-이정표(가은산 1.7 Km, 상천주차장 1.5 Km)-안부-이정표(가은산 2.2 Km, 상천주차장 1.0 Km)-상천주차장 갈림 삼거리 전망암-암릉지대-안부사거리 이정표(옥순대교 0.9 Km, 가은산 2.7 Km)-287.9 미터 바위봉-삼각점봉-이정표(옥순대교 0.6 Km, 가은산 3.0 Km)-이정표(옥순대교 0.4 Km, 가은산 3.2 Km)-이정표(옥순대교 0.1 Km, 가은산 3.5 Km)-육각정자-나무계단-옥순대교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1 Km

산행시간 : 약 04시간 50분 (09시 45분부터 14시 35분까지), 사진 찍으며 여유있게 그러나 꾸준한 속도로 진행

교통편 : 일 때문에 애마로 단양에 갔다가 산행 후 집으로 복귀

           

 

일도 하고 좋아하는 산에 들어 길고도 길었던 하루를 의미있게 보낸 시간들

 

 

어제 월요일부터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마침 오늘 단양에 일이 생겼다. 

무의미하게 보낼 수 없어 산행 준비 후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서 단양휴게소에 들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단양공장에 도착을 하니 손님과 약속한 시간인 8시 30여분보다 빠른 8시를 막 지나고 있다.

약 1시간 정도 일을 마치고 곧바로 애마를 몰아 오군대교로 달리니 주차장에 아침 9시 30여뷴에 도착을 하고 텅빈 주차장에서 홀로 옷을 갈아 입은 후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는 곧바로 옥순대교가 시작되는 지점 좌측의 계단을 타고 오르며 둥지봉과 가은산 산행을 시작해 본다.

 

둥지봉 가는 길에 잠시 등로 앞과 우측으로 내려다 보니 저 멀리 충주호 위에 옥순대교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단애절멱을 이루고 있는 옥순봉이 그 옛날 추억을 이야기 한다.

그 옥순대교 저 멀리에는 뾰족한 월악산에서 좌측으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만수릿찌의 울퉁불퉁한 근육질 산줄기가 눈을 붙잡고 그 옆으로는 하설산과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 산객의 몸과 마음을 붙잡으며 잠시 쉬어가라 재촉한다.

 

옥순대교 주차장 한쪽에 세워진 제천청풍호 자드락길 안내도가 눈길을 잡는다.

아름다운 청풍호 주위를 산책할 수 있는 길로 조성된 듯 보이는데 제7구간까지 조성되어 있다.

 

이제 옥순대교 주차장을 떠나 옥순대교의 제천쪽 진입초 좌측의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아름다운 청풍호 위에 놓여진 옥순대교가 한눈에 들어 오고 저 멀리 백두대간 마루금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잠시 더 오르니 팔각정이 보이고 그 팔각정에 들려 주위 풍경을 감상한 후 오르니 등로 곳곳이 모두 멋진 조망처로 이뤄진듯 하다.

그 조망처에 들려 등로 우측 저 위를 올려다 보니 우측 아래에 새바위가 보이고 중앙 저 멀리 둥지봉 정상부의 암봉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도도한 청풍호가 흐르고 청풍호 건너편에는 구담봉이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밝은 햇살에 눈부신 저 동쪽 멀리에는 오늘은 들리지 못하지만 언젠가 올라야 할 말목산이 우뚝 솟아 있다.

 

다시 갈길을 따라 걷다보니 옥순대교에서 벌써 400미터 올랐다는 이정표를 지나자 숲길이 예쁘게 펼쳐져 있는데 이곳만이 둥지봉 오름길에 있는 유일한 숲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온순하기만 하다.

 

숲길 등로를 지나 오르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다시 옥순대교에서 600미터 올라 왔다는 이정표 지나 조망이 터지고 하늘이 열리는 능선에 오르는데 그 능선 한쪽에 오래전 설치된 삼각점 하나가 보인다.

 

그 삼각점 봉에서 등로 좌측 위를 올려다 보니 가은산에서 상천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암릉 줄기가 올려다 보이고 오후 산행 후 이곳으로 다시 내려 와야 할 암봉이 있는 봉우리도 올려다 보인다.

 

암봉으로 이뤄진 287.9봉 가는 길에 잠시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 벌써 옥순대교가 저 멀리 멀어져 가 있고 그 뒤로 우측 저 멀리 월악산을 기점으로 좌측으로 오르며 만수봉과 하설산 그리고 그 뒤로 희미한 백두대간 마루금이 가물거린다.

 

287.9봉의 암봉을 넘어 등로 좌측 저 멀리 오후에 내려와야 할 암릉을 올려다 보고 그 아래 산재해 있는 이름모를 바위들을 사진으로 담아 본다.

 

암봉으로 이뤄진 287.9봉을 넘어 내려가니 안부사거리에 도착을 하고 출입금지 팻말이 달려 있는 로프를 바라본 후 우측으로 꺾여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걸어 본다.

햇살이 자취를 감추며 찬바람이 불어오는 응달을 걷다보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온몸에 스산하게 추위를 느낀다.

 

오늘 새벽인지 아니면 그래에 내렸는데 아직 녹지 않았는지 응달로 들어 오니 등로에 얇은 눈이 깔려 있고 구멍이 난 바위도 지나 한동안 그렇게 걸어가니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옥순대교에서 1.4 Km 올라 왔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에서 법정 등로는 직진의 가은산 방향이지만 새바위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비법정 등로로 가로막혀 있는 우측의 남쪽 등로를 타고 살짝 들어가 본다.

 

멋진 소나무가 아름다운 암봉과 잘 어울리는 풍경도 담아보고

 

기암괴석과 청풍호 그리고 옥순대교 저 멀리 월악산과 하설산 및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 산객의 마음을 한없이 붙잡고 이야기를 나눈다.

 

드디어 새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새 모양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앞으로 올라야 할 둥지봉쪽 풍경도 다시 한번 더 올려다 보고

 

방금 전 지나 온 287.9봉 쪽 기암괴석들을 바라보니 그곳 정상에서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지나온 287.9봉쪽 바위와 옥순대교 그리고 저 멀리 월악산이 한폭의 그림을 이루고

 

청풍호 넘어 저 멀리에는 구담봉과 제비봉 그리고 저 멀리 도락산 자락도 희미하게 달려오고

 

이제 새바위를 넣어 옥순대교와 월악산을 담아보고

 

또 다른 모습의 옥순대교와 산그리메들

 

드디어 새바위에 올라 요리조리 새모양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앞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아기새도 뒷쪽에서 어미새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더욱 운치있게 다가오고

 

청풍호 넘어 구담봉이 아기송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우뚝한 제비봉이 봄의 추억을 꺼내 놓고 다시 한번 그날을 이야기 해보자고 소근거린다.

 

새바위를 지나 내려가니 청풍호가 바로 발 밑에 펼쳐져 있고 그곳에는 꼭지바위라 이름이 붙여진 바위 하나가 산객을 반긴다.

그 넘어 옥순대교와 저 멀리 월악산은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옥순대교와 월악산 그리고 하설산이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하늘거린다.

 

꼭지바위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좌측의 암벽 위에 달려 있는 로프를 타고 내려가 본다.

 

안부로 내려가 청풍호로 이어진 등로를 타고 청풍호 물에 손을 담궈 보지만 너무나 차가운 기온에 다시 등로로 복귀하고

 

늘 바위와 암릉지대를 걷다 이런 운치있는 낙엽 등로를 만나니 어딘지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오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이제 청풍호 물가에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대슬랩이 기다리는 곳으로 오르기 위해 절벽 사이의 좁은 등로를 타고 두팔과 두다리를 이용해 어렵게 올라 본다.

 

고도가 높아지며 조금 더 아름답게 펼쳐진 청풍호와 그 호수 건너편의 옥순봉이 그림처럼 다가오고 있다.

 

이제 등로 앞 우측으로는 첫번째 목표인 둥지봉 오름 암봉과 암릉이 위용을 드러낸채 다양한 모습으로 이 산객을 맞이해 주고 있다.

 

오르면서도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에 그저 시간은 큰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

 

청풍호에 반사되는 햇살과 그 옆으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구담봉 그리고 저 멀리 한마리 제비가 되어 날아 오르는 제비봉이 다시 산객의 발길을 멈춘다.

 

둥지봉 오름 등로에서 이제 저 멀리 멀어져 가는 방근 전 지나온 새바위를 바라보니 이제 새의 모양도 보는 각도에 따라 그저 하나의 거대한 흔들바위처럼 보일 뿐이다.

 

오르다 보니 바위가 무슨 야구공의 실밥처럼 보이고 그를 배경으로 저 멀리 희미한 백두대간 마루금도 함께 담아 본다.

 

바위 틈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저 멀리 투영되어 다가오고 있는 청풍호와 옥순대교와 멋진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그림으로 살아 나고 있다.

 

점점 더 고도를 높이니 이제 청풍호와 옥순대교 그리고 저 멀리 뾰족봉을 자랑하는 월악산 영봉이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화를 남기고 있다.

 

옥순봉과 구담봉 사이의 무명봉 넘어 저 멀리에는 우측으로부터 만수릿지의 울퉁불퉁한 등뼈와 어래산, 하설산, 메두막, 문수봉그리고 황장산과 도락산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넘나들며 산재한 거의 모든 고봉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그 옛날 저곳을 걸으며 나눴던 고운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회상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오르니 해골바위 옆에 UFO를 닮은 바위가 눈에 들어 오고 잠시 그곳으로 올라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청풍호와 옥순대교 그리고 주위 산군들을 조망해 본다.

 

거대한 바위에 구멍이 뚫려 무슨 해골바위처럼 보이기도 하고 흔들바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속도는 느려지고 담아내는 사진의 숫자는 많아지는 시간이다.

 

그렇게 오르니 드디어 둥지봉 정상에 도착해 사진 한장 남겨 보지만 그늘진 풍경이라 어두운 셀카의 모습뿐이다.

둥지봉은 국립공원 소백산의 주맥인 형제봉과 신선봉 사이에서 서북쪽으로 뻗어나온 지맥으로 등반객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천연의 코스이다.

그 안쪽으로 형제봉과 만나는 산면을 따라 6~7km에 이르는 대산골 계곡이 이어진다.

대산골은 소백산 일대에서 가장 풍부한 수량과 비경을 자랑하지만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천연의 비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암릉구간이 길고 굴곡이 심해 다소 힘든 코스이긴 하지만 하산하면서 대산골의 맑은 물에 몸을 눕힐 수 있어 더 이상의 여름철 피서산행코스도 없을 것이다.

 

이제 살짝 얼어있는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둥지고개로 내려가며 등로 우측을 보니 방금전 도착해 머물렀던 둥지봉 벽면이 천길 단애를 이우며 아름다운 암릉이 보인다.

 

이제 둥지고개에 도착해 가은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가은산 오르막 등로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다녀 온 둥지봉 저 넘어 백두대간 마루금이 성큼 다가와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천진선원을 가운데 두고 저 멀리 우뚝 솟아 있는 말목산이 언제오느냐 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오르막 등로 우측에 석문처럼 보이는 바위도 담아보고

 

추위에 불을 지피고 있는지 아니면 낙엽을 태우는지 천진선원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건물 세채가 달랑 놓여 있는 크지 않은 절인듯 한데 자료를 찾아 보지만 찾을 수 없다.

 

이제 저 멀리 멀어져 간 청풍호와 구담봉 그리고 제비봉 지나 월악산과 황장산 그리고 도락산 자락 넘어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오는 장소까지 오른다.

 

566봉 갈림 삼거리 지나 계속 진행하니 드디어 오늘 최종 목적지인 가은산 정상에 도착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가은산은 금수산(1015.8m) 정상에서 남쪽 말목산(720m)으로 흐르는 산줄기와 중계탑이 서 있는 802봉, 남서쪽으로 흐르는 산줄기에 있는 산이다.

가은산은 청풍호반을 사이에 두고 청풍호의 최고 경승지 옥순·구담봉과 마주 서 있다.

그래서 제천 지역의 그 어느 산에서보다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등산로 곳곳에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서 자라는 노송들이 한데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뿐만 아니라 남쪽에는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들쑥날쑥한 능선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등산로 곳곳에 물개바위, 기와집바위, 손바닥바위, 시계바위, 곰바위 등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는 기암들이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가은산은 원래 ‘가는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마고할미가 이 산에 놀러 왔다가 반지를 잃어버려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뒤지며 찾다가 아흔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비로소 찾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한 골짜기만 더 있었어도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눌러 앉아 살려 해도 한양이 되지 못하므로 떠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는 데서 ‘가는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은산은 잡목들과 소나무들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이 없기에 다시 뒤돌아 나와 566봉 상천주차장 갈림본으로 뒤돌아 나온다.

566봉에 올라 와 살펴보니 이정표 옆에 앙증맞은 작은 돌에 누군가 노송봉이라 적어 놓고 570봉이란 고도 표시도 해 놨다.

사진 한장 남기며 피식 웃어 본다.

 

이제 방금 전 올라 온 둥지봉 능선을 버리고 우측 상천주차장 내려가는 등로를 따라 진행하며 등로 우측을 뒤돌아 보니 가은산 뒷편의 795봉 중계탑이 저 멀리 올려다 보인다.

 

내려가다 만나는 바위마다 독특하지 않은 바위가 없을 정도로 기암괴석도 많고 아름다운 소나무들도 많아 이곳 등로를 타고 내려가면서도 많은 사진을 남겨 본다.

내려가다 만난 촛대를 닮은 촛대바위도 담아 본다.

 

청풍호와 옥순대교 그리고 옥순봉과 구담봉, 제비봉 뒤로 백두대간과 그 앞으로 솟아 있는 단양의 많은 명물 산들이 이제 한누에 거대하게 들어 온다.

 

등로 우측으로는 상천마을 뒷쪽으로 금수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 오는데 몇년전 산 친구들을 모시고 올랐던 추억에 잠시 젖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566봉 뒤 저 멀리 795 중계탑봉 그리고 좌측으로 금수산 방향으로 알봉이 보인다.

 

이제 햇살이 남쪽인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이동해 그 위를 비추며 박무처럼 희미하지만 그 위용은 여전히 가슴속을 파고들며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은 계속 산객의 가슴속에 쌓이고

 

금수산과 망덕봉 그리고 상천마을도 또 바라다 보고

 

이제 옥순대교와 상천주차장 갈림길이 있는 무명봉도 담아 보는데 오늘 산행도 거의 막바지에 다달은듯 하다.

 

등로를 가로막고 서 있는 거대한 바위속에 좁은 등로가 열려 있고 그 속을 기어서 빠져 나와 살펴보니 석문이란 표현이 딱 맞는 바위이고

 

방금 전 두팔과 두다리로 기어 넘었던 석문 바위를 올려다 보니 거대한 모습에 압도 당하고

 

무슨 거북이 형상 같기도 하고 다른 모습 같기도 한데

 

이제 드디어 상천주차장 갈림 삼거리 암봉에 도착해 암벽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어렵게 살아가는 소나무 한그루를 사진에 담은 후 이별을 고한다.

 

이제 남쪽으로 바로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청풍호와 옥순대교 그리고 저 멀리 월악산 영봉을 조망도 해보고

 

방금 전 지나온 마지막 봉우리도 담아보니 저 멀리 좌측으로 중계탑도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사진기의 셔터는 눌러지고

 

진행하다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바위들도 담아보고

 

또 다른 모습의 바위들

 

방금 전 내려 온 봉우리 저 멀리 구담봉쪽 풍경도 살짝 보이고

 

이제 많이도 내려 와 방금 전 헤어진 상천주차장 갈림 삼거리 암봉도 담아보고

 

옥순봉과 구담봉 그리고 사봉과 제비봉도 담아보고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다시 한번 내려다 보고

 

이제 삼각점봉까지 내려 와 아쉬움에 지나 온 상천주차장 갈림 삼거리 암봉을 다시 한번 담아보고

 

둥지봉과 그고으로 오르는 능선도 담아보고

 

이제 종착지에 거의 내려 와 아쉬움에 다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본다

 

팔각정으로 내려 와 마지막 나무계단을 타기 전에 청풍호와 옥순대교를 남기고

 

다시 옥순대교 옆 주차장으로 내려 와 제천 자드락길 안내판을 담는 것으로 약 5시간 동안의 둥지봉과 가은산 산행을 마무리 해 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산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몇번인가 이곳 주위 산들을 올랐지만 아직도 오르지 못한 산들이 많기에 시간되는 대로 천천히 올라 볼 생각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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