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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계룡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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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남도 공주시와 계룡시의 계룡산 장군봉과 관음봉 일대

산행날자 : 2014년 03월 09일 (토요일)

산행날씨 : 약간의 박무가 있었지만 근래들어 최고의 조망과 함께 산행하기 좋았던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2도에서 영상 07도

산행인원 : 죽마고우 2명과 함께 이 칠갑산 포함 총 3명

산행코스 : 1번과 32번 지방도로-박정자 삼거리-용수천-병사골공원지킴이-병사골-암릉지대-나무계단-암릉지대-이정표(병사골 0.5 Km와 장군봉 0.5 Km)-안전목책과 로프지대-장군봉 갈림 삼거리-장군봉(500봉)-이정표(병사골 1.0 Km와 남매탑 4.2 Km)-안부 이정표(병사골 1.3 Km와 남매탑 3.9 Km)-오르막 암릉-무명 암봉-암릉 하산길-계룡 09.03 이정목(장군봉 0.5 Km와 갓바위삼거리 1.1 Km)-나무계단-계룡09-04 이정목 (장군봉 1.0 Km와 갓바위삼거리 0.6 Km)-나무계단-이정표(병사골 2.3 Km와 남매탑 2.9 Km)-갓바위 삼거리 이정표(지석골 1.5 Km와 장군봉 1.6 Km 그리고 남매탑 2.6 Km)-솔봉 우회 등로-암봉 철봉과 로프지대-이정표(장군봉 2.6 Km와 남매탑 1.6 Km)-암봉 로프지대-산불감시탑 우회-계룡09-07 이정목 (갓바위삼거리 1.5 Km와 큰배재 0.5 Km)-신선봉 이정표(장군봉 3.1 Km와 남매탑 1.1 Km)-큰배재 이정표(장군봉 3.6 Km와 남매탑 0.6 Km 그리고 동학사 주차장 3.4 Km)-상신 갈림 이정표(남매탑 0.5 Km와 동학사 주차장 3.5 Km 그리고 상신 2.7 Km)-이정표(남매탑 0.3 Km와 동학사 3.7 Km)-계룡 02-12 이정목 (큰배재 0.4 Km와 남매탑 0.2 Km)-천정골 갈림 삼거리 이정표(남매탑과 동학사 1.7 Km 그리고 천정골 3.5 Km)-남매탑(오뉴탑)과 상원암-이정표(삼불봉 0.5 Km와 동학사 1.7 Km)-돌계단-삼불봉고개 이정표(삼불봉 0.2 Km와 남매탑 0.3 Km)-자연성릉-안전목책 지대-철계단-삼불봉(775봉)-해발755미터 현위치 안내판-갑사 전망바위-암봉 우회-계단등로-이정표(삼불봉 0.6 Km와 관음봉 1.0 Km)-자연성능 해발 715미터 이정표(삼불봉 0.8 Km와 관음봉 0.8 Km)-철난간 전망대-계단등로-관음봉(816봉)-관음봉고개 이정표(관음봉 0.2 Km와 연천봉 0.9 Km 그리고 동학사 2.4 Km)-가파른 내리막 등로-바위너덜등로-계룡05.06 현위치 표시목(관음봉고개 0.5 Km와 은선폭포 0.3 Km)-해발 432미터 현위치 이정표(관음봉 0.9 Km와 동학사 1.7 Km)-은선폭포 전망데크-해발 410미터 현위치 05.04이정목-쌀개봉 전망대-계곡 위 다리지대-이정표(관음봉 2.0 Km와 은선폭포 1.0 Km 그리고 동학사 0.6 Km)-해발 265미터 현위치 계룡 05.01 이정표(관음봉 2.4 Km와 동학사 0.2 Km)-탐방로 안내 항아교 안내판-동학사-남매탑과 삼불봉 갈림 삼거리 이정표(관음봉 2.7 Km와 갑사 5.6 Km 그리고 남매탑 1.6 Km와 삼불봉 2.1 Km)-계룡산동학사 일주문-동학사 매표소-상가지역-수원식당-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2.00 Km

산행시간 : 약 08시간 00분 (08시 35분부터 16시 35분까지)

            사진 찍고 많은 이야기 나누며 쉬엄쉬엄 여유있게 천천히 08시간 00분 산행

교통편 : KTX와 대전지하철 그리고 택시 이용

 

       

오랫만에 죽마고우들과 멋진 계룡산에 올라 옛 추억을 더듬으며 우정을 나눴던 멋진 시간들

 

 

 

다시 기맥산행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우리들 죽마고우 카페에 친구들의 글이 올라오고 이번 주말엔 서울이나 대전 근방의 산에 올라 하루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몇명에게 연락을 하니 서울에 사는 죽마고우 한명과 대전에 살고 있는 죽마고우 한명에게서 연락이 오고 급하게 산행지인 계룡산을 정해 서울에서 대전 가는 KTX 열차까지 예매를 하고 나니 어릴적 초등학교 때 소풍가는 날만 기다리는 동심으로 돌아가 토요일을 기다려 본다.

토요일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옆지기의 도움으로 광명역으로 가니 함께 내려가기로 한 서울 친구로 부터 연락이 오는데 도로가 막혀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는 연락에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기다리다 열차 출발 3분전에야 연락을 받고 플랫폼으로 뛰어 가지만 30여초 차이로 그 예약했던 서대전 역으로 가는 열차를 놓치고 어쩔 수 없이 다음 열차인 대전역 가는 열차의 티켓을 구매해 참으로 어렵게 대전으로 향한다.

아침 7시 24분 대전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이용해 현충원에서 내리지만 지나가는 버스편이 적고 택시조차 잡기 힘들어 먼저 박정자삼거리에 도착한 대전 친구에게 기다리라 연락하고 어렵게 택시를 잡아 박정자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아침 8시 30여분을 넘기고 있다.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죽마고우들과 기쁜 하이파이브를 하고 약간은 쌀쌀힘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깨끗한 날씨에 상쾌한 기분으로 박정자삼거리에 있는 학봉제2교를 통해 용수천을 건너 다시 우측의 용수천을 따라 병사골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우정나누기와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산행을 하다 혹시 어려워하는 친구가 있으면 남매탑에서 삼불봉으로 오르지 못하고 동학사로 내려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하고 진행을 하였지만 생각보다 모두 잘 걸어주는 친구들 덕분에 어려웠지만 무탈하게 멋진 자연성능과 계룡산 천황봉 및 쌀개봉이 조망되는 삼불봉에 올라 우정을 다지며 사진 한장으로 고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세명의 부처님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삼불봉에서 그 부처님을 닮아 보려는 노력을 하면서 즐겁게 담은 추억의 사진으로 또 한번의 우정이 깊어지는 시간이다.

 

 

아침 일찍 대전에 내려가며 또한 대전에 도착해서도 현충원에서 버스와 택시를 기다리면서 이쉬운 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가 그리워 한걸음에 달려가 만난 죽마고우와 함께 박정자삼거리에서 동학사쪽으로 동학사로를 따라 들어가 제2학봉교를 건너 나타나는 우측 병사골로 들어가는 용수천 좌측의 시멘트 임도를 따라 들어가니 저 멀리 앞서 걸어가는 두명의 죽마고우가 너무나 다정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풍경이 들어 온다.

무슨 그리 할말이 많았는지 너무나 다정한 뒷모습이 마치 오래된 연인이 데이트라도 하듯 느껴지는 시간이다.

 

 

앞서 걸어가는 친구 2명을 따라 잡으며 시멘트 임도 좌측으로 돌아 보니 우측 바로 앞에 높은 장군봉이 나타나고 그 장군봉 능선을 타고 좌측으로 흘러 저 멀리 희미하게 계룡산 정상부인 출입금지 구역의 천단 인공구조물이 어서오라 반겨준다.

참으로 많이도 올랐던 곳들인데 오늘은 죽마고우와 함께하는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다 보니 색다른 느낌으로 이 산객을 반겨주는 듯 하다.

용의 몸체에 닭의 벼슬을 얹어 놓은 형상을 한다는데 이곳에서 올려다 보면 그 형상을 찾을 수 없지만 공주쪽 방향에서 올려다 보면 마치 닭 벼슬을 옮겨다 놓은 듯 또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오는 계룡산의 암봉들이다.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우측에 작은 용수천 냇가를 두고 시멘트 포장 임도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병사골 공원지킴이 건물을 지나 등로 좌측에 있는 양지 바른 묘지로 올라 너무 이른 새벽에 서울에서 내려오며 아침식사도 못했기에 이곳 대전의 친구가 준비한 간단한 김밥과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허기를 달래며 잠시 담소를 나눠 본다.

토요일인데도 생각보다 적은 산행 인구로 인해 호젓한 등로를 타고 우리들만의 세상속에 고운 추억을 만들어 가기엔 그만인 등로와 코스이기도 하다.

 

 

잠시 능선으로 들어 걸어가니 급경사 오르막 된비알로 이어지고 등줄기와 이마에 굵은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뒤돌아 본다.

방근 전 올라 온 산행 들머리인 박정자삼거리와 1번 국도 그리고 동학사로가 있는 학봉이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관암지맥의 삽재를 가운데 두고 우측의 도덕봉 능선과 좌측의 갑하산 능선이 이 산객에게 어서 빨리 만나자 조르고 있다.

조만간 다시 내려 와 올라야 할 관암지맥이기에 오늘 산행을 하면서 그 그리운 산줄기를 많이도 담아 볼 생각이다.

 

 

전망바위 암릉을 타고 오르니 암릉 앞쪽으로는 이제부터 올라야 할 장군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그곳을 향해 숨가쁘게 오르는 산객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제법 높아 보이는 봉우리이지만 죽마고우들과 옛 이야기 나누며 웃다보면 오늘은 예전보다는 쉽게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전망바위를 지나 잠시 편안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변하고 오손도손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오르다 보니 곧이어 장군봉 정상에 도착해 등로 우측으로 펼쳐진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와 하신리 마을이 한폭의 풍경화가 되어 가슴속에 낙엽처럼 추억으로 쌓인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 보며 오래전 저곳으로 내려가며 고생한 추억도 꺼내보고 또 오늘 함께하는 죽마고우들과의 아름다운 미래의 추억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의 반포면 상신리와 하신리 방향을 조망한 후 넓은 공터의 한쪽에 서 있는 장군봉 이정표에서도 멋진 추억 하나씩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산세가 장군의 위엄이 느껴졌기에 장군봉이라 불리기도 하고 이곳 아래 병사골에서 장군봉을 올랐다 내려가면 장군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깃든 장군봉이라는데 사실 여부를 떠너 고향에 이런 멋진 전설을 간직한 산봉우리가 있다는 것은 좋은 고향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장군봉 정상을 지나 조금 더 좌측으로 걸어드니 그곳에 환상의 조망바위들이 산재해 있고 가운데에 조망안내도도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 오늘 우리 친구들과 올라야 할 장군봉 능선이 저 멀리 삼불봉으로 이어지고 삼불봉 지나 자연성능을 통과하면 실질적인 계룡산 정상부로 대접을 받고 있는 관음봉 좌측으로 관암지맥 분기봉인 쌀개봉 암봉이 밝게 빛난다.

그 좌측으로는 계룡산 정상부인 천황봉 천단이 보이지만 그 정상에 무거운 많은 인공구조물을 이고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 오를 수 없으니 더욱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 본다.

그 쌀개봉 좌측으로는 조만간 내려 와 올라야 할 관암지맥 마루금이 환상으로 이어지며 이 산객의 가슴에 조바심을 채우고 있다.

 

 

그렇게 그곳 전망바위에서 쉬고 있는데 마침 산객 한분이 올라오고 어렵게 부탁해 처음으로 친구와의 우정을 나누는 첫번째 단체 사진을 남겨 본다.

이 우정 오랫동안 이어가며 더 자주 아름다운 산에 오르며 좋은 시간속에 멋진 추억 만들어 보길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장군봉과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멋진 추억을 남긴 후 안전 로프가 달려있는 암릉을 타고 안부로 내려왔다 다시 무명봉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장군봉과 그 우측 앞쪽의 전망바위가 바로 등뒤에 보인다.

그 거대 암봉 사이에 피어난 파란 소나무에서 인생의 한단면을 살펴보며 많은 부분을 배워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나타나는 전망바위 위에 올라 등로 좌측의 학봉리와 박정자삼거리를 내려다 보고 언젠가는 올라야 할 관암지맥을 자세히 살펴 본다.

학봉리와 저석골 넘어 관암지맥의 향적봉과 천왕봉이 건너다 보이고 그 줄기를 타고 우측으로 오르면 저 멀리 관암지맥 분기봉인 쌀개봉과 그 좌측으로는 계룡산 천황봉의 천단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관음봉이 흐릿하지만 뚜렷한 형상으로 다가온다.

 

 

등로 앞으로는 지금부터 진행해야 할 능선이 저 멀리 계룡산 천황봉으로 이어져 있고 그 아름다움에 잠시 많은 사진 담으며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요 근래 미세먼지와 박무로 인해 제대로 된 조망 한번 보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참으로 복 받은 날인듯 싶기도 하다.

바로 앞에 갓바위와 신선봉이 올려다 보이고 그 능선과 봉우리 넘어 삼불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 저 멀리 고개만 내밀고 있는 관음봉과 쌀개봉 그리고 계룡산 천황봉이 환상의 산줄기를 연결하며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곳 전망바위와 소나무 분재에서도 많은 사진을 남기고 안전 철봉과 로프가 달려 있는 암릉을 내려 와 안부를 건넌 후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계속 멋진 산줄기와 주위 풍경이 발목을 붙잡는다.

어짜피 급할 것이 없으니 쉬면서 또 많은 사진 남기고 친구들과 옛 추억에 빠져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삽재 우측으로 도덕봉과 관암지맥이란 이름을 붙게 만든 관암산 그리고 백운봉 사이에 금수봉이 뾰족하고 바로 우측 앞으로는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답고 장쾌한 마루금이 다시 작은 이 산객의 가슴을 들뜨게 만들고 있다.

 

 

이제 진행해야 할 산줄기의 삼불봉이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으로 다가오고 우측의 반포면 상신리와 하신리 마을은 더욱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갓바위가 600미터 남았다는 이정목이 있는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이제 지나온 잔군봉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그 뒤로 관암지맥의 갑하산과 우산봉 능선이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며 산객을 부른다.

 

 

멋진 조망을 즐기며 급하지 않게 걸어 진행하니 벤취가 있는 안부 이정표를 만나는데 좌측으로는 지석골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 삼거리 이정표이다.

이 산부를 지나 바로 나타나는 거대한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그 바위 아래에는 수백개의 작은 나뭇가지를 떠밭쳐 그 바위가 쓰러지지 않토록 걸쳐 놨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이 바위가 바로 대전 계룡산의 갓바위가 아닐까 생각되는 바위이다.

대전에 살고 있는 종필이 친구와 이 갓바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 처음 계룡산의 갓바위에 대한 정보를 생각해 본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지석골 갈림 삼거리 안부의 이정표를 지나 작은 나뭇가지 수백개로 큰 바위를 지지하듯 받쳐 놓은 갓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하며 지나니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 전망바위에 앉아 잠시 사진 몇장 남기며 준비한 과일로 목마름을 달래 본다.

대전에 사는 친구와 이야기 나눌 때만 해도 잘 모르겠었는데 집으로 돌아 와 살펴보니 바로 이 사진을 담고 있는 이 바위가 갓바위라 생각되는 곳인듯 하다.

바위 절벽 우측으로 펼쳐진 상신리 마을 풍경이 한폭의 풍경화로 다가온다.

 

 

갓바위 가기 전 잠시 들렸던 전망바위에서 과일로 간식을 먹으며 목마름을 달랜 후 다시 안전 철봉을 넘어 진행하기 직전 앞을 올려다 보니 우측 가야 할 산줄기와 정중앙의 삼불봉 그리고 좌측 저 멀리 쌀개봉과 계룡산 천황봉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자연의 경외로움을 온몸으로 받아 들이며 계룡산의 강렬한 기운을 몸소 체험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등로 좌측의 관암지맥 마루금을 다시 한번 훌터보고 소나무 가지 아래로 펴쳐진 반포면 하신리 마을을 내려다 보는데 죽마고우의 한마디가 가슴 깊숙히 다가와 남겨진다.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워 어떻게 저런 마을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꿈결 같기만 하다는 말이였다.

이곳 장군봉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등로 우측으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와 하신리 마을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마을 유래를 찾아 보니 두 마을의 이름을 상신리와 하신리로 불리게 한 것은 두 마을의 중간 쯤 산신당이 마주 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예전에는 마을 이름을 윗신소와 아래신소로 불리었으며 지금은 상신리와 하신리라는 마을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 전통 민속에서 산신당은 상당신앙이며 장승 솟대 성황당은 하당신앙으로 이곳 마을 동구에 자리한다.

 

 

이제 그 전망바위를 통과해 암릉에서 친구들 사진을 담아 주고 진행하니 묘지가 있는 암봉을 우회해 해발 600미터 이정표를 지나고 곧이어 거대한 암봉 위에 솟아 있는 무인살불감시카메라를 만난다.

 

 

무인산불감시 카메라가 서 있는 암봉도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무명봉이 나타나고 이제 서서히 허기가 지기 시작하여 그곳 근처 따뜻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무명봉 좌측 봉우리를 넘어 절벽 위 따뜻한 양지쪽에 간단히 상을 편 후 종필이 친구가 준비한 맛있는 찰밥에 반찬으로 만찬을 즐기니 이 세상 그 어떤 식탁도 부럽    지 않은 최고의 점심식사 시간이 되였다.

이 자리를 빌어 종필이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따뜻한 커피 한잔까지 마시니 약간의 한기가 밀려오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신선봉으로 향한다.

출발하기 전 점심시간을 즐겼던 장소 근처의 소나무 한그루를 사진에 담고 출발한다.

 

 

다시 주 등로로 복귀해 진행해 신선봉에 올라 뒤돌아 보며 가슴속 깊이 남겨지는 관암지맥 마루금을 살펴 본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내려와 저 마루금을 타고 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안부 지나 바위 전망봉에 올라 주위에 있는 등산객에게 부탁해 세명의 우정을 사진에 담아 보는 시간이다.

 

 

멋진 암봉에 올라 추억을 남긴 후 다시 앞으로 올려다 보이는 삼불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잠시 걷다 뒤돌아 보면 다시 어김없이 눈에 들어 오는 관암지맥 향적봉과 관암산 그리고 도덕산 방향의 산줄기와 삽재가 발목을 잡고 잠시 더 쉬었다 가라 전한다.

 

 

그 넘어 저 멀리 희미하게 유성의 아파트들이 보이지만 너무나 희미해 영상으로 남겨지듯 다가온다.

그 암봉을 내려 와 진행하다 다시 아쉬워 뒤돌아 보니 바로 전 올랐던 암봉 위에 어렵게 살아가는 소나무 한그루로 인해 중년을 넘어가는 인생을 반추해 보는 짧은 시간을 가져 본다.

어렵지만 오랫동안 살아 남아 이곳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그마한 의미라도 전해 줄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이제 안부로 진행을 하니 이정목과 이정표가 나타나고 약간은 순한 등로를 따라 걸어 가 계단을 내려가니 금새 등로 좌측으로 동학사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걱정을 했는데 친구들의 상태가 아직은 참을만 한 산황이라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우측 남매탑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 본다.

 

 

잠시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남매탑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상신 하산 갈림 이정표를 만나고 곧이어 남매탑고개 이정표에 닿는다.

잠시 쉰 후 다시 남매탑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친구들과 옛 이야기를 나눠 본다.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떨어져 등로 주위를 가득 채우는 조금은 쓸쓸한 등로를 걸으며 다시 친구들과의 많은 이야기로 그 쓸쓸함을 채운다.

동학사 갈림 이정표를 지나 많이도 올랐던 남매탑에 도착해 많은 등산객들 사이로 사진 몇장 남기고 체력 확인 후 곧바로 삼불봉을 향해 계단을 타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출발을 한다.

 

여기서 잠시 남매탑 전설에 대해 알아보고 가기로 한다.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패망하자 백제의 왕족이었던 한 사람이 계룡산으로 들어와 현재 남매탑이 있는 청량사지 터에서 스님이 되어 한칸의 초암을 짓고 수도생활을 하고 있었다.

스님은 나라잃은 설움을 잊고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여생을 보내고자 하루하루를 불공을 드리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런 가운데 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어 밖에는 눈이 계속내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이 좌선을 하며 삼매경에 들어 있는데 밖에서 큰 동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와 스님이 몸을 푼후 밖을 나가보니 송아지만한 호랑이가 입을 쩍 벌린채 고통스러워하며 시름하고 있어 스님이 가까이 가보니 호랑이가 동물을 잡아먹다가 갈비뼈가 목에 걸려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스님은 호랑이에게 네가 살생한 까닭으로 이렇게 고통을 받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목에 갈비뼈를 빼주었는데 호랑이는 연신 고마운 몸짓을 하며 숲속으로 사라진 후 그 호랑이는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간혹 나타나 산돼지와 노루등을 물어다 놓곤 했다.

스님은 호랑이가 동물들을 물어다 놓자 내가 그토록 살생을 하지 말라고 했거늘 또 살생을 했단 말이냐며 호랑이를 크게 꾸짖었는데 그런 후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밤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쿵하는소리가 들려 와 스님이 밖을 나가 주위를 살펴보니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아리따운 묘령의 여인이 쓰러져 있었다.

여인의 머리에 가르마가 단정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보아 양갓집 규수 같았는데 이 깊은 산중에 여인이 무슨 연유로 이곳에 와 있을까하고 스님은 의아해 하면서 여인을 초암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정성을 다해 극진한 간호를 하자 여인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눈물을 흘리며 이곳에 온 이유를 말했다.

소저는 경상도 상주 땅에사는 처자이온데 혼기가 되어 이웃마을 양반댁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첫날밤에 들기전 소피가 마려워 잠깐 밖으로 나왔다가 갑자기 송아지만한 호랑이가 앞에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한 끝에 그만 정신을 잃어버린 후 눈을 떠보니 바로 이 곳이 옵니다라고 말을 하였다.

여인은 결혼 첫날밤에 소피를 보러 나왔다가 호랑이에게 물려 이 곳까지 오게 된 것이였는데 이때부터 여인네들은 밤에 화장실가는 것을 두려워 했으며 방에서 일을 보기 위하여 요강이 생겨났다고 하며 스님은 여인을 초암에서 며칠 머물게 한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하였으나 여인은 말하기를 고향에서는 이미 죽은 목숨이온데 이몸으로 어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스님께서 저를 구해 주셨으니 저는 스님을 평생 지아비로 모시겠나이다하며 청혼을 하는것이었다.

그러자 스님은 나는 불제자인데 어찌 여인과 혼인 할 수 있겠소라고 거절하며 그대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오누이처럼 같이 살아가자고 하여 오누이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비구와 비구니로서 수행을 하다가 말년에 한날 한시에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

이들 두사람이 세상을 뜨자 사람들은 두사람의 아름다운 행적을 후대까지 기리고자 석탑 2기를 쌓고 남매탑이라고 불렀다고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 돌계단을 타고 오르며 친구들의 상태를 확인하니 그대로 진행해도 큰문제가 없을 것 같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삼불봉고개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을 해 본다.

다시 돌을 깔아 놓은 등로를 타고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니 저 멀리 우회봉 뒤로 삼불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돌계단과 안전목책으로 이뤄진 등로를 타고 오르니 고갯마루 안부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부터는 철계단을 타고 우측으로 올라 삼불봉으로 향한다.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신선봉과 갓바위 그리고 장군봉이 저 멀리 멀어져 있고 그 산줄기 끝자락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관암지맥의 갑하산과 우산봉 능선이 앞으로 맺을 멋진 인연을 말해주고 있다.

그 관암지맥 마루금 좌우측으로 보여야 할 세종시와 대전시의 풍경은 박무로 인해 다음에 다시 올라 만나자 한다.

 

 

등로 뒤 좌측으로는 공주시 반포면의 상신리가 멀어지며 그 모습을 감추려 하고 있다.

오래 전 남매탑을 지나 장군봉 능선으로 진행하려다 내리는 빗줄기 속에 방향을 잃고 장군봉이 아닌 저 상신리 마을쪽으로 내려가며 대형 알바 후 고마운 동네 주민의 도움으로 무탈하게 1번 지방도로까지 나와 대전의 처갓집으로 복귀한 아픈 경험이 있었기에 잠시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죽마고우 2명과 함께 삼불봉 정상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고 잠시 더 둘러 본다.

앞으로 올라야 할 자연성능 저 멀리 우측 끝으로 연천봉과 문필봉이 보이고 자연성능 지난 한가운데에 관음봉이 우뚝하다.

그 좌측 저 멀리 관암지맥 분기점인 살개봉과 그 제일 좌측 끝자락에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의 천단이 들어가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개인적으로도 몇번 올랐지만 몇년전 함께하는 산친구들과 금북정맥 산행을 하면서 지났던 곳이기에 더욱 아련한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등로 좌측으로는 쌀개봉에서 분기한 관암지맥이 천왕봉과 황적봉을 넘어 관암산과 백운산 그리고 도덕봉을 지나 삽재로 떨어지는 산줄기를 흘려 보내고 있다.

조만간 기회가 되면 이곳 대전에 살고 있는 종필이 친구와 함께 저 줄기를 타고 한번 마음껏 걸어 볼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삼불봉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오며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몇년전 다른 등산객들의 눈길을 피해 도둑고양이처럼 스며 들었던 수정봉 능선의 금북정맥 마루금을 살펴본다.

그렇게 옛 추억을 더듬으며 내려오니 이제 자연성능 우측 능선으로 연천봉과 문필봉이 더욱 뚜렷히 다가오고 그 우측 아래 고요히 앉아있는 계룡저수지도 한눈에 들어 온다.

 

 

이제 다시 755미터 현위치 안내판을 지나 잠시 금남정맥 수정봉 등로쪽인 우측으로 가니 소나무 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공주쪽 갑사와 계룡산의 조망을 즐겨 본다.

갑사에서도 두어번 올랐던 기억이 있기에 그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의 한조각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다.

친구들과 많은 사진을 담으며 다시 좋은 추억 한장 더 만드는 시간이다.

 

 

다시 자연성능 등로로 복귀해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던 삼불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다.

저 멀리에서 올려다 보면 3명의 부처상으로 보여 삼불봉이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이곳에서는 아무리 찾아 봐도 세명의 부처님을 만날 수가 없다.

 

 

조금 더 진행 해 이제 등로 우측을 바라보니 방금 전 들려 멋진 추억을 만들었던 소나무봉에서 저 아래 갑사 옆으로 이어진 금남정맥 마루금이 지나간 추억을 흔들며 다시 보자 손흔들어 준다.

언제 다시 저 등로를 타고 걸어 볼 기회가 있을지 기약이 없기에 더욱 큰 미련이 남아 있는 시간으로 남겨진다.

 

 

갑사와 그곳에서 올라오는 등로 그리고 계룡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걸어 진행하니 안전 철봉을 지나 아름다운 자연성능과 연천봉에서 문필봉, 관음봉, 쌀개봉 지나 계룡산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계룡 능선을 조망해 본다.

까마득하게 멀어져 보였던 관음봉이 이제 눈 앞으로 가깝게 다가 온 느낌이다.

 

 

거대한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등로 좌측의 동학사 계곡을 내려다 보고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우회한 암봉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산객들을 배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얀 눈이 내린 자연성능을 가장 좋아하지만 오늘처럼 눈이 없어도 또 어느 계절에 올라도 전혀 아깝지 않은 풍경이 펼쳐져 있기에 자주 올랐는지도 모를 일이다.

친구들과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자연성능 등로도 많이 진행된 구간이다.

 

 

바로 지금부터 우회하며 넘어야 할 암봉 역시 무척이나 흥미로운 풍경이다.

어느곳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 한하나가 모두 풍경화가 되는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는 시간도 늘어만 간다.

 

 

다시 그 암봉을 지나 등로 우측을 내려다 보니 공주시 갑사와 그곳에서 이어진 등로 그리고 그 우측 저 멀리 금남정맥 수정봉 능선이 멋지다.

몇 년전 금남정맥 산행을 진행 할 때만 해도 너무나 긴 산행 시간에 어려워 제대로 된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지 못하고 내려간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때 보지 못한 그 아름다움까지 덤으로 즐기고 있다.

 

 

다시 나무데크와 계단을 타고 산행을 진행하니 관음봉까지 1.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호젓한 등로를 따라 가니 또 다시 관음봉까지 0.8 kM 남아 있다는 거리 이정푯가 반갑기만 하다.

그곳을 지나 철봉 난간이 설치된 등로에서 등로 좌측 뒤를 돌아 보니 어렵게 올랐다 내려온 삼불봉의 세 암봉이 약간의 소나무들의 품이 되면서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동학사 계곡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는 천왕봉과 관음산으로 이어지는 관암지맥이 그리고 좌측으로는 오늘 이 산객과 죽마고우가 함께 걸어 올랐던 신선봉과 장군봉 능선이 멋지게 펼쳐지며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함께한 죽마고우의 입에서도 많은 탄성이 저절로 튀어 나오는 시간이다.

 

 

소나무와 암릉으로 이어지는 등로에서 이제부터 걸어 진행해야 할 자연성능과 관음봉 등로를 담아 본다.

암봉과 안전철봉 그리고 그곳을 지나 철계단으로 가파르게 솟구치는 그 정점에 서 있는 관음봉에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가을철 고운 단풍보다 더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안전 철난간 좌측 아래 저 멀리 은선폭포 전망대에 몇명의 등산객들이 모여있고 그 아래 저 멀리 동학사가 조용히 내려 앉아 있는 풍경도 아주 가깝게 다가온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며 천천히 진행하니 다시 멋진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서도 좋은 추억 몇장 남겨 본다.

바로 앞에 전망바위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계단을 타고 관음봉이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 가지 못하는 쌀개봉과 계룡산 천황봉이 아주 가깝게 다가 와 있다.

 

 

그렇게 다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니 바로 앞 관음봉 주위로 mbc 헬리곱터가 선회하고 잠시 멈춰 서서 손을 흔들어 본다.

소나무 전망바위를 지나 나무데크를 타고 전진하니 이제 관음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시작되고 그 계단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 보니 그곳에도 환상의 풍경화가 펼쳐져 있다.

지금까지 걸어 온 아름다운 자연성능 저 멀리 삼불봉이 우뚝하고 그 우측 저 멀리 신선봉 능선과 그 끝자락에 관암지맥 갑하산 능선이 희미하다.

 

 

제법 많은 등산객들과 교행하며 계단을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동학사계곡을 가운데 두고 좌우측으로 관암지맥과 장군봉 능선 그리고 저 멀리 갑하산에서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이제 한눈에 전부 들어 온다.

 

 

등로 좌측으로는 관음봉 남쪽 끝봉우리에서 쌀개봉 지나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암봉이 그저 탄성만 나오게 만든다.

아직 낙엽이 없는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 조차도 그 아름다움에 화룡점정을 찍듯 풍경화에 예술을 더하고 있다.

 

 

그렇게 어렵게 그 긴 계단을 올라 관음봉 정상에 오르니 발디딜 틈도 없을만큼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전망대에서 몇장의 사진을 담은 후 관음봉 정상석에서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긴 줄서기에 동참을 한다.

그곳 관음봉 정상에서 잠시 줄을 서 있는데 오래전 함께 산행을 즐겼던 산행 선배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또 다른 추억의 한조각을 꺼내 본다.

모두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선배님들이기에 이렇게 산에 들다 보면 또 어느 산에서든 만날 수 있겠지만 함께 산행 할 기회가 예전보다 많지 않아 아쉽기도 하다.

어렵게 줄을 서 관음봉 정상에서 죽마고우 3명이서 다시 멋진 추억을 담아 본다.

 

 

사진도 담고 추억도 남긴 후 선배님들과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담고 그 복잡한 관음봉 정상을 내려가 본다.

잠시 내려가다 동학사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 옆에 자리잡고 따뜻한 커피 한잔과 사과 한조각으로 목마름을 달래 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이제 관음봉에서 내려가 연천봉 갈림 이정표가 서 있는 관음봉고개에 도착을 한다.

우측의 연천봉은 다음을 기약하고 좌측 동학사 2.4 Km의 방향으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내려가다 앞을 보니 저 멀리 동학사계곡과 그 우측으로 관암지맥의 천왕봉과 황적봉 그리고 관암산과 도덕봉 지나 좌측 끝자락의 갑하산에서 우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고 좌측으로는 장군봉 능선이 멋지다.

 

 

잠시 더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바위 너덜길이 길게 이어지고 조심 조심 천천히 그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내려가 본다.

많은 등산객들도 급할 것 없다는 듯 여유롭게 무릎관절을 생각하며 내려간다.

 

 

그렇게 한동안 내려가니 몇개의 이정목과 이정표를 지나 등로 좌측에 오래된 고사목 하나를 담아 본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 질긴 삶을 마감하고 그 옆을 지나다니는 수많은 등산객들에게 무언의 삶에 대한 교훈을 알려주는것 같아 마음이 찡하기도 하다.

 

 

다시 바위길을 따라 천천히 다리 무릎관절을 생각하며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은선폭포 전망대가 보인다.

오래전 다녀간 기억을 더듬으며 내려가니 우측 저 멀리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르고 그 안타까운 풍경이나마 사진에 담으며 말라있지 않음을 다행으로 생각해 본다.

그 아름다움이 신선이 놀다갈 정도였기에 계룡8경 중 7경이라는데 요즈음은 수량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은선폭포를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바위가 마치 디딜방아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는 V자형 쌀개봉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는 햇살 아래 빛나고 있다.

조만간 관암지맥 산행을 위해 꼭 다시 한번 더 올라야 할 곳이기에 잠시 더 올려다 보고 출발한다.

 

 

이제부터 왔다리 갔다리 이어지는 동학사계곡을 타고 진행을 한다.

수많은 다리와 난간들이 등로임을 알려주고 있지만 역시나 수량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동학사에 도착을 하고 잠시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동학사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동학의 최초창건은 남매탑 전설에 전해지는 상원조사로 부터 시작되는데 신라시대에 상원조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하다가 입적한 후 724년(신라 33대 성덕왕 23)그곳에 그의 제자 회의화상이 쌍탑을 건립하였다고 전해지며 당시에는 문수보살이 강림한 도량이라 하여 절 이름을 청량사라 하였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920년 경진 (고려태조 3)에 왕명을 받아 연기 도선국사가 중창하였는데 국사가 원당을 건립하고 국운융창을 기원했다해서 태조의 원당이라 불리고 이 원당은 조선초에 소각 되었으며 태조 19년 병신 (936년)에 신라가 망하자 신라의 유신으로서 고려 태조 때 대승관 벼슬을 한 유차달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와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동계사를 짓고 절을 확장한 뒤 절 이름도 지금의 동학사로 바뀌었다.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으므로 동학사라고 했으며 고려의충신이자 동방이학의 조종인 정몽주를 이 절에 제향했으므로 동학사라는 설도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1394년(조선 태조 3)에 고려의 유신 길재가 동학사의 승려 운선스님과 함께 단을 쌓아서 고려 태조를 비롯한 충정왕과 공민왕의 초혼제와 충신 정몽주의 제사를 지냈고 1457년(세조 3)에 김시습이 조상치, 이축과 조려등과 더불어 삼은단 옆에 단을 쌓아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이어서 단종의 제단을 증설했다.
다음해 1458년 세조가 동학사에 와서 이곳을 들러 보고는 감동해서 단종을 비롯하여 정순왕후, 안평대군, 금성대군, 김종서, 황보인, 정분등과, 사육신 그리고 세조의 왕위 찬탈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280여명의 이름을 비단에 써서 주며 초혼제를 지내게 한 뒤 초혼각을 짓게 하고 동으로 만든 세조의 인신과 토지 등을 하사했으며 동학사라고 사액한 다음 절의 스님과 유생이 함께 제사를 받들도록 했다.
그 뒤 1728년 무신(영조 4)에 신천영이 형화하여 절과 초혼각이 전부 불타 없어졌고 또한 1785년(정조 9)에는 정후겸이 토지를 팔아버려 제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1814년 갑술(순조 14) 금봉 월인 스님이 예조에 상소하여 12차례의 소송 끝에 잃었던 토지를 되찾았으며 옛 원당터에 실상암을 짓고 절을 중건하여 절 이름을 개칭하되 진인출어동방이라 하여 동자를 따고 사판국청학귀소형이라 하여 학자를 따서 동학사라 명명했다는 설이 있으며 또한 그 밖의 전각과 혼록봉장각을 세우는 등 절을 대대적으로 중건하였다.

1827년 홍희익이 세조의 동인을 봉안하는 전각을 새로 지었으며 충청좌도어사 유석이 300냥을 내고 정하영이 제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토지를 시주해 제사를 베풀었다.

1857년(철종 8)에는 우운 아준 스님이 동학사에서 지장계를 주관하였고 이어서 1864년 갑자(고종 원년) 봄에 금강산에 있던 만화 보선 스님이 이곳으로 와서 제자인 우운 아준과 호봉스님 등과 함께 오래된 건물을 전부 헐어내고 전각 40칸과 초혼각 2칸을 새로 지었는데 초혼각은 1904년(광무 8) 숙모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867년(고종 4)에는 포운응원(1807-1867)스님이 이곳에서 하안거 결제에 들어간 직후 입적했다.
그 뒤 만화 스님의 제자 경허성우(1849-1912)스님이 1871년(고종 8)에 이곳 동학사에서 강의를 열었고 1879년에는 이곳에서 큰 깨달음을 얻어 한국의 선풍을 드날렸다.

만화화상이 중흥주라면 만우상경(1855~1924년)은 한말과 일제 초의 격심한 사회혼란과 불안속에서 동학사를 잘 지켜나간 수성주라 할 수 있는데 1889년 주지직을 승계받은 만우스님은 1898년 대웅전에 탱화 4폭을 안치하여 봉안하고 10년 뒤(1909년)에 기와중수 불사를 하였다.
근대에서는 1950년의 한국전쟁으로 절의 건물이 전부 불타 없어졌다가 1960년 이후 서서히 중건되었고 현재의 전각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을 비롯하여 조사전, 육화원, 강설전, 화경헌, 범종각, 염화실, 실상선원과 숙모전 등이 있다.
산내암자로는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석봉암, 천장암, 마쇄암, 보현암, 실상암, 옥천암과 극락암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관음암, 길상암, 문수암, 미타암, 귀명암과 상원암 등이 있다.

 

 

동학사에서 사진 몇장 남기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남매탑과 삼불봉 오르는 갈림 이정표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계룡산동학사 일주문이 보인다.

친구들 사진 한장씩 남겨 주고 그곳을 통해 내려가니 이제 하루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져 가며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다시 조금 더 내려가니 동학사매표소가 보인다.

동학사를 둘러보지도 않고 그저 계룡산에 들기 위해 배낭 메고 오르는 등산객들에게는 매표소에서 사정을 좀 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것을 가려 손님을 받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의 배려가 아쉬운 세상이다.

더욱이 이곳은 중생의 마음을 다스려 주는 절이 아니던가

 

 

그 매표소를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상가 밀집지역이 나타나고 대전에 살고 있는 친구를 따라 주차장 근처의 수원식당에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왜 하필 이곳 수원식당일까 생각하는데 친구가 하는 말이 걸작이다.

친구 중 대전에 살다 미국으로 이민간 친구의 옆지기와 이곳 수원식당 안주인이 친구관계이라는 사실에 놀라 이 산객의 옆지기를 이야기 하니 잘 알고 있는 친구인듯 보였다.

주인장이 일이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내려가면 저주 들려 조금 더 친숙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래 본다.

탁배기 몇잔을 나누며 우정의 깊이를 더 깊게 만든 후 다음에는 속리산 산행을 계획해 본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부산을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에 택시를 타고 서대전역으로 가 예약한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오니 너무나 큰 즐거움에 피곤함도 잊은채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본다.

내일은 다시 남아 있는 검단지맥 제2구간을 다녀 올 계획을 세우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4시 30분에 눈을 떠 보니 안개비가 내리며 짙은 안개가 발목을 잡고 오늘은 하루쯤 쉬어가라 만류를 한다.

다시 침재로 숨어 들어가 늦게 일어니 이렇게 어제 친구들과 보냈던 시간을 정리하다 보니 하루가 또 저물어 가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기맥 산행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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