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 서울시 용산고등학교 제64회
졸업일자 : 2013년 02월 08일 (금요일 구정 직전)
졸업날씨 : 추웠지만 화창했던 겨울 날씨
졸업축하인원 : 가족 총 6명 (큰 이모 가족 3명 포함)
가족식사 : 졸업식 후 family Restaurant에서 늦은 점심 식사 후 헤어짐
건강하게 자라 준 아들에게 감사했던 시간들
가족들 중에 연예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데 어릴적부터 무슨 연유인지 그쪽에 관심이 많았던 아들이였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머리가 좋아 공부를 해 안정적인 직업으로 살아 가길 바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노래와 춤 그리고 연극에 빠지더니 고등학생이 된 이후부터는 완전히 그쪽 방향으로 빠져 혼신을 힘을 다해 하나 둘 이뤄 나가는 모습에서 결국 아빠인 내가 지고 말았다.
성원을 해 주려면 완벽한 후원자가 되자는 취지로 몇번인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쪽 하는 일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어 하기에 열심히 성원하는 입장이 되였는데 이제 장래를 생각해야 하는 계절이 다가오니 다시 어딘지 모르게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눈으로 보이는 연예계 생활이란 것이 화려하게 보이는듯 하지만 그 Star가 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 Star가 되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또 얼마나 길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시작된 것이다.
그 첫걸음인 대학교 입학에서부터 이 아빠가 생각했던 대학교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접근 방법으로 진행되니 다시 머리가 복잡해져 왔지만 그래도 무탈하게 자기가 원했던 대학에 입학 허가서를 받아 놓고서는 얼마나 기뻐했던지.
오늘 드디어 그 아들이 그토록 원했던 예술계 대학교의 입학식을 하는 날이다.
이 아빠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원했지만 두어군데 합격을 해 놓고도 선배들이나 현재 구성되어 있는 교수진을 보고 스스로 최종 선택한 학교이니 학교 생활을 하면서 후회없는 생활이 되길 빌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늘 혼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 왔던 아들이니 지금처럼 즐기는 삶이 되길 빌어보며 오늘 하루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좋은 앞날을 보고 오길 간절히 바라는 하루가 되고 있다.
졸업식 후 썰물처럼 빠져나간 졸업식이 이어졌던 대강당 단상에 올라
아직 남아 있는 졸업식 플랭카드를 배경으로 마지막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아들
오후로 일을 미뤄 놓고 아들 졸업식이 열리는 용산고등학교로 이동하며
추워진 날씨속에 움추러 든 거리 표정을 담아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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