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서울시의 관악산
산행일자 : 2012년 12월 02일 (일요일)
산행날씨 : 약간의 박무가 있었던 매우 추웠던 겨울 날씨
산행온도 : 영하 03도에서 영상 0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집-마을길-용천사-청룡산-서울외곽순환도로 공사장-관악산 입구-호수공원-
아카시아숲-아카시아동산-옥류샘-무너미고개 갈림 삼거리-서울공대 갈림 삼거리-
자운암 능선-제3왕관바위-국기봉-헬기장-연주대 갈림 삼거리-관악산(629봉)-
관악산기상레이더-전망데크-말바위-제3깔딱고개-연주암 갈림 삼거리-KBS 송신탑-
헬기장2-관악주능선-삼지창(불꽃)바위-팔봉 국기봉-수목원능선-불성사 갈림 이정표-
망월암과 팔봉입구 이정표-연주대와 비산공원 이정표-무너미고개-제2삼거리암반-
삼거리약수터-삼막사와 삼성산 갈림 삼거리 이정표-용천수-호수공원-관악산 입구-
도림천 도로-집-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5 Km
산행시간 : 약 07시간 20분 (11시 40분에서 19시 00분까지)
간식 먹고 영국인 만나 수다떨며 많은 사진 찍고 여유롭게 약 7시간 20분 산행
오랫만에 관악산에 올라 아버님의 병환을 걱정하며 자연에 몰입했던 시간들
참으로 어렵게 다시 관악산에 오르는 시간이기에 그저 마음 가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정하지 않고 오르며 자연을 음미해 보자 작정하고 떠나는 시간이다.
설상가상이라 했던가
하나가 힘들어지니 또 다른 불길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며 몸을 가눌수도 없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넋놓고 주저 앉아 마냥 운명을 기다릴 순 없기에 다시 다시 한발 두발 두려운 발길을 옮겨 본다.
다만 집안의 우환과는 달리 하고 있는 사업은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고 또한 이 불경기에 밤낮 가리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한 시간이자 지난 1년이였던 것으로 만족해 보는 시간이다.
오늘은 정처없이 정해 놓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집을 나서면서 부터 무작정 걸어 본다.
처음 가보는 골목길을 따라 한동안 앞에 보이는 나지막한 청룡산을 향해 걷다 도로 좌측을 보니 저 멀리 이 산객이 살고 있는 동네 한가운데에 솟아 있는 장군봉이 보이고 그 우측 앞으로는 거대한 아파트 촌들이 다가와 있으며 그 앞쪽으로는 또 다른 아파트 촌 건설을 위해 공터화된 장소도 눈에 들어 온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인상적인 초겨울 날씨이지만 생각보다 바람은 차가웠다.
그렇게 처음 가 보는 골목길을 따라 이리 왔다 저리 가기를 몇번, 드디어 앞에 보였던 나지막한 청룡산 들머리에 도착을 하고 그 우측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용천사를 지난다.
작년 옆지기와 올랐다 내려오며 지났던 곳을 1년이 넘어 나 홀로 다시 찾는 기분이 묘하게 대비되며 쓸쓸함이 더욱 크게 묻어나는 시간이다.
잠시 용천사를 지나 오르니 넓은 공터와 벤취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타고 전진하니 금새 운동기구들과 헬기장이 있는 청룡산 정상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는 것으로 대신해 본다.
잡목으로 조망도 없기에 다시 하산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멋진 잣나무 군락지와 휴식터도 만나 통과한다.
하얀 서리가 땅을 뒤집어 놓고 얼음이 녹으며 질척이는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 오니 서울 외고각 순환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도롯가에 도착을 하고 도로 좌측 공사장 넘어로 올려다 보이는 관악산을 한번 담아 본다.
그곳 공사장을 빠져 나오니 화원단지들이 보이고 바로 앞 횡단보도에서 관악산입구와 서울대 방향 그리고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관악산 정상부를 담아 본다.
이제부터 저 높은 정상 고지를 향해 두발로 걸어 올라갈 예정이다.
도로를 건너 잠시 좌측으로 진행하면 도로 우측으로 관악산 입구가 보이고 그곳은 아직도 외곽순환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다.
넓은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 호수공원이 있는 곳에서 좌측 호수공원쪽으로 들어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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