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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관악산 가족 나들이

by 칠갑산 사랑 201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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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의 관악산

산행일자 : 2012년 11월 03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가을 날씨

산행온도 : 영상 05도에서 영상 15도

산행인원 : 칠갑산과 옆지기 그리고 큰 아이

산행코스 : 관악산 입구-호수공원-아카시아숲-아카시아동산-옥류샘-연주대갈림 삼거리-

               관악산 입구로 복귀-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4 Km

산행시간 : 약 02시간 00분 (15시 40분에서 17시 40분까지)

               옆지기와 아이 손잡고 이야기 나누며 사진 찍으며 널널하게 약 2시간 정도

 

 

오랫만에 옆지기와 아이 손잡고 관악산에 들어 마지막 단풍을 담았던 시간들 

 

 

이제 아버님이 병실에 누워 계신지도 벌써 한달이 지나고 있다.

생활 자체가 뒤죽박죽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 도리는 하고 살아야 되겠기에 오랫만에 장모님 생신을 맞아 아이들은 두고 옆지기와 둘이 처갓집이 있는 대전을 내려 가기로 하고 토요일 저녁 KTX 열차표를 예매한 후 오전에 아버님 문병을 가니 마침 담당 의사가 있어 잠시 면담을 한다.

 

생각보다 상황이 나빠지고 있으며 주말이나 휴일에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장거리 여행은 삼가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예매한 열차표를 반환하고 장모님에게 전화를 하니 편안하게 말씀은 하시지만 들려오는 목소리엔 서운함도 묻어 나는듯 하다.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니 시간은 더디게만 흐르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한데 다음 주 있는 학력고사 때문에 만내만 바쁘게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나머지 식구들은 할일이 없다.

 

어렵게 꼬드겨 관악산으로 단풍 구경겸 산보나 다녀 오자고 하여 집을 나서는 시간이 오후 3시를 넘기고 있다.

과일 몇개와 식수 한통이 전부이지만 올해엔 어머님과 아버님의 병환으로 인해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했기에 이렇게나마 바람 한번 쐬러 나가는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오늘은 산행 보다는 옆지기와 아이 손잡고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며 콧바람을 쐬는 것이 주목적이니 급할 것 없이 여유롭게 사진기 한나 둘러 메고 다녀 온 시간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 저녁 시간에 누워 계신 아버님을 뵈니 말도 못하시고 눈도 뜨지 못하시지만 얼굴색으로 전해오는 모습은 생각보다 좋아 보이고 걱정했던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돌아 온 시간이다.

 

언제나 이 고통과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은 끝이 날련지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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