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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 야등

by 칠갑산 사랑 201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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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와 안양시의 삼성산

산행일자 : 2012년 06월 07일 (목요일)

산행날씨 : 박무로 인해 야경이 없었으나 밤바람이 시원했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16도에서 영상 29도

산행인원 : 칠갑산과 옆지기 둘이서

산행코스 : 관악산 입구-장미공원-호수공원-계곡등로-열녀암-제2깔딱고개-도사바위-

               암벽-국기봉-거북바위-삼막사 콘크리트 임도-무너무고개 삼거리-제4광장-

               아카시아동산-호수공원-관악산 입구-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 Km

산행시간 : 약 3시간 20분 (19시 40분에서 23시 00분까지)

 

 

아쉬운 야경을 옆지기와 데이트로 만회한 시간들 

 

 

어제 현충일을 맞아 서울에 사는 가족 모두가 아버님을 모시고 시골 절에 들려 어머님 위패에 인사를 드리고 비어있는 시골집과 어머님 산소에 들렸다 서울로 올라오니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즐겁게 기분 좋아진 하루였다.

또 한 어머님이 돌아 가신 후 의기소침하시던 아버님도 오랫만에 당신이 사시던 시골집에 들려 남아 있던 먹거리를 자식들에게 나눠줘서 그런지 오랫동안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기분 좋게 잘 주무시고 식사도 아주 잘 하시는 모습에서 안도를 했던 하루였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목요일 사무실에서 일을 마친 후 귀가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야등 준비를 하니 옆지기가 따라 나서겠다고 이야기를 꺼내 놓고는 금새 혼자 다녀오라 말을 바꾼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몰라 어리둥절 했지만 금새 아버님이 혼자 집에 계셔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같이 가고 싶은 야등을 포기하고 아버님과 함께 집에 있겠다는 이야기였다.

조심스럽게 아버님에게 이야기를 하니 TV 시청을 하시다 피곤하면 주무시겠다고 조심해서 잘 다녀 오시라 하신다.

아들은 뮤지컬 연습 때문에 학원에 갔고 딸은 학교에서 스터디가 있어 늦는다 하기에 문자만 보내고 홀로 집에 아버님만 남기고 어렵게 집을 나서는 시간이기에 조금은 편치 않는 시간이다.

 

그래도 옆지기와 다시 산에 드니 기분이 좋아지며 룰루랄라 걸어본다.

날씨가 더워지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야등과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이제 낯설지 않게 다가오고 잠시 장미공원에 들려 사진 몇장 남긴 후 오늘은 예전에 늘 다녔던 새로운 코스로 올라 보기로 하고 천천히 진행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공사가 진행중인 호수공원을 돌아 오르니 다리 하나가 나타나고 그 다리 직전 우측으로 나 있는 열녀암 오르는 오솔길로 접어 들어 등줄기와 이마에 제법 굵은 땀방울이 흐를쯤 드디어 첫번째 목표지점인 열녀암에 도착을 한다.

그고셍서 집에 전화를 하니 아들이 조금 일찍 연습이 끝났다며 집에 돌아 와 있고 이제부터 마음 편히 즐기며 오르는 본격적인 야등이 되였지만 역시나 짙은 안개가 내려 앉아 보고 싶었던 야경이 없어 아쉬운 시간이다.

 

그래도 암봉 위에 올라 내려다 보니 바로 발 아래 펼쳐진 서울대학교 캠퍼스는 박무가 덜해 제법 멋진 야경을 담고 나즈막한 봉우리 몇개를 넘으니 제2깔딱고개에 도착을 한다.

모자로를 통해 올라온 이곳 사거리 안부에는 제2깔딱고개란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는 제4야영장과 제2광장 그리고 삼막사로 가는 거리표시와 방향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서 있기도 하다.

이곳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 방향의 삼막사 방향으로 오르니 도사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해 전진하니 금새 안전로프와 철봉이 세워진 암벽에 도착해 조심하며 오른다.

희미한 야경을 어렵게 담은 후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식으니 몸이 차가워짐을 느끼고 다시 국기봉으로 향한다.

 

국기봉에 도착해 주위 야경을 담아 보지만 박무로 인해 보이지 않고 단시 서쪽으로 빛나는 경인교대쪽 야경과 안양의 야경만 약간 담을 수 있었다.

주위 풍경을 둘러 본 후 곧바로 내려 와 이제 곧바로 계곡 등로가 아닌 삼막사 방향의 거북바위를 거쳐 기나긴 나무계단을 타고 서울대방향의 무너무고개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 와 공사중인 제4광장과 호수공원을 거쳐 무탈하게 관악산 입구로 복귀해 집으로 돌아 오니 밤 11시를 넘겼고 아버님은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어 계신다.

앞으로 여름이 다 갈때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엔 야등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으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계속 오를 예정이다.

건강도 지키고 가족애도 커지는 시간이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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