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처음 겪어 보는 가장 극심한 고통속에서도
모두 희망을 놓지 않고 한마음으로 가족 사랑을 실천하다 보니 걱정스러웠던 순간을 지나 어머님 병환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
2개월 전 금요일 밤에 시골에서 갑작스럽게 걸려 온 전화 한통화를 받고 난 후부터 참으로 많은 변화와 좌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가족 모두 돌아가며 병실을 지키다 보니 이제 조금은 웃으면서 어머님을 뵐 수 있을 정도까지 되였다.
8순을 넘기시고 9순이 다 되신 아버님과 어머님, 두분이 다정하게 시골에서 건강하게 생활을 하셨지만 갑자기 내린 폭설에 다니던 병원도 가지 못하고 잡안에서 지낸 이틀이 모든 상황을 최악으로 몰아가고 결국 어머님이 사경을 헤매는 시간이 되였다.
갑자기 찾아 온 감기 그리고 폭설로 인해 차량 통행이 막혀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지낸 2일 동안 감기가 독감으로 변하고 다시 신종플루로 바뀌면서 하룻밤에만 무려 4군데의 병원을 옮기며 사경을 헤매는 어머님을 바라보며 그저 지켜만 봐야 했던 가슴 아픈 시간이 지나고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긴 후 웃음을 찾아가던 가족들에게 또다시 6주가 지난 금요일 밤 늦게 걸려온 전화 한통화에 혼비백산하여 달려갔던 병원에서 심근경생증 시술을 받고 다시 중환자실로 옮기던 날 밤에는 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가슴 아픈 시간이였다.
이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모든 가족이 사랑으로 병실을 찾아가던 이번 주 월요일, 어머님 병환이 많이 호전되어 이제 제한된 하루 두번의 만남이지만 웃음으로 대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는 순간이다.
다음주 부터는 일반 병실로 옮겨 재활 치료를 받으며 기력회복에 신경을 쓰면 곧 회복 되실 것이란 의사의 말을 들으며 오늘 하루도 희망을 빛을 바라며 주말 하루를 아버님과 보내고 있다.
오늘 저녁 면회를 하면서 어머님이 허락을 해 주신다면 밤 늦게 다시 낙남으로 내려가 남아 있는 또 한구간 산행을 마치고 내일 저녁 올라 올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모든 가족들이 보내는 응원과 사랑으로 어머님이 곧 회복되시길 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 본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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