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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전라도 산

모악산과 금산사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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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김제시와 전주시 및 완주군의 모악산 일대

산행날자 : 2011년 04월 12일 (당일 오후 산행)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봄 날씨였으나 박무로 인해 조망이 제한된 날씨

산행온도 : 영상 4도에서 영상 1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금산사 주차장-상가지역-북동릉-모악산마실길-닭지붕 팔각정-모악산탐방종합안내도-

               용화사삼거리-도통사갈림삼거리-도통사-도통사갈림삼거리 복귀-모악산마실길 2코스

               백운동마을-백운동뽕밭-산불감시초소-제1헬기장-매봉(612봉)-염불암길(610미터)-

               금선암길(670미터)-바위 전망대-금곡사길(690미터)-북봉 제2헬기장(730미터)-

               나무계단-정상삼거리(720미터)-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송신소-모악산(793.5봉)-

               정상삼거리-철계단-남봉 제3헬기장(775미터)-금산사, 구이 및 천일암 갈림 삼거리-

               전망대-장근재길(765미터)-산죽밭-장근재(491미터)-배재(531미터)-청룡사길-금산사-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2.00 Km

산행시간 : 사진 찍고 쉬며 널널하게 5시간 30분 (11시 30분부터 17시까지)

 

 

일찍 일 끝낸 후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모악산에 올라 멋진 조망을 즐긴 시간들

 

 

익산에 일이 생겨 새벽같이 집을 나서 일찍 일을 마치고 근처 모악산으로 향한다.

처음에는 익산에 있는 미륵산을 가려고 했지만 일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저 멀리 인공 구조물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미륵산이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갑자기 김제의 모악산으로 변경해 오른 산이다.

새벽에 집을 나서며 일 마치는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간단한 산행 준비를 한 것이 주효한 시간이다.

평일인데도 워낙 유명한 금산사가 있기에 많은 등산객들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주차장이다.

 

정상에 위치한 송신소 설비들 때문에 굳게 자물쇠로 잠겨 있던 모악산 정상도 많은 등산객들의 소망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개방되어 아쉬운대로 그 정상을 돌아 볼 수 있게 되였다.

송신소 건물 옥상으로 오르면 사방으로 철 다리가 놓여 있어 돌아가며 일망무제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다.

정상에서 내려 와 제3헬기장으로 가기 위해 철계단을 오르니 방금 전 올랐다 어렵게 내려와 돌고 돌아 도착한 남쪽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의 송신소가 새롭게 각인되는 순간이다.

 

일을 마치니 11시, 이제부터 내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산행을 생각하고 있기에 마음은 바쁘다.

늘 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오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몰라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는 것이 일상화 되였기에 그저 오르고 싶은 근처 산을 찾기만 하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익산에서 일을 봤기에 미륵산을 생각하다 갑자기 멀지 않은 김제의 모악산으로 애마를 몰아 간다.

아마도 지난 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바라봤던 모악산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그곳으로 달려갔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금산사 주차장에 도착해 애마를 주차시키고 간단히 등산복으로 갈아 입은 후 가게에 들려 막걸리 한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출발하려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산행을 하느냐며 상가 포장도로 좌측 능선을 가리킨다.

입장료도 없고 또한 제법 긴 코스이니 그곳으로 오르면 막걸리 값은 빠질 것이라는 충고처럼...

잠시 오르니 가파른 나무계단이 반기고 곧이어 소나무 가지에 모악산 마실길이란 이정표도 보이고 아름다운 진달래꽃이 붉게 산하를 적시듯 물들이고 있다.

 

가파른 능선을 잠시 따르니 묘지 지대가 나타나고 주능선을 만나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이제부터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급하지 않게 진행한다.

한동안 진달래꽃과 멋진 소나무 군락지를 즐기며 진행하니 우측으로 묘지가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바라 본 모악산 남쪽 능선과 그 아래 고요히 자리잡고 있는 금산사와 눌연계곡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저곳으로 올랐다 계곡으로 내려와 금산사를 들려야 오늘 산행도 마무리가 될 것이다.

 

계속이어지는 소나무 군락지와 붉은 진달래꽃을 친구 삼아 오르니 갑자기 완만하던 등로가 가파라지고 위를 올려다 보니 최근에 새로 만들어 진듯한 팔각정이 보인다.

그곳으로 오르니 몇분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 조심스럽게 올라 가 주위 풍경을 담아 본다.

풍경을 담은 후 내려 와 모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닭지붕이란 이정표가 서 있고 해발 217미터란 글자도 보인다.

금산사주차장에서 0.7 Km 올라왔고 모악산 정상까지는 6.7 Km 남았다는 거리 표시가 있으니 이 등로를 타고 진행하면 금산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7.4 Km 정도가 되는 거리임을 알 수 있다.

 

닭지붕 팔각정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방금 전 이곳 금산사로 들어오며 만났던 금산리 마을이 울긋불긋 펼쳐져 있고 그 우측 저 멀리에는 금평저수지가 푸른 물을 가득 담고 하늘을 비추고 그 넘어 호남고속도로와 김제시쪽 마을들이 줄지어 늘어 선 모습도 들어 온다.

일 때문에 참으로 많이도 내려왔던 김제시이지만 그곳에서 숙박한 기억이 없으니 추억으로도 남은 것은 별로 없다는 기억 뿐이다.

 

남동쪽으로는 소나무가지 사이로 조용히 앉아 있는 금산사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14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금산사, 배재를 통해 내려오며 저곳을 들려 공부를 한 다음이에야 오늘의 산행이 종료될 것이다.

가깝게 보이는 저 사찰이 모악산으로 오르며 또 얼마나 멀어질지 벌써 궁금해 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북서쪽 저 멀리에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모악산 정상의 인공 송신기가 멀게만 느껴진다.

아직도 6.7 Km나 더 걸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니 이렇게 멀리 보이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뚜벅 뚜벗 한걸음씩 올라 어느 순간 저곳에서 이곳을 내려다 보며 웃으며 두 발의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이 올 것이다.

 

하지만 특이한 이름인 닭지붕이란 단어의 유래나 의미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내려가는 것이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다.

안전 로프가 달리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 잠시 더 진행하니 묘지가 나타나고 안부도 보인다.

그곳에서 등로 좌측 저 멀리 높아 보이는 산을 담아 보는데 나중에서야 저 산이 구성산이란 이야기를 듣는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봉황산이란 이름으로도 부르는데 봉황이 날아가는 형상이란 이야기도 도통사에서 듣게 된다.

 

안부에는 또한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가 크게 남아있어 위치 파악과 등로를 찾아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놓았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가 고요한 금산사와 모악산 정상 그리고 시원하게 이어진 모악기맥 마루금도 담아 본다.

이 금산사 우측 아래로는 금산사로 통하는 일주문과 금산사 모악랜드 건물들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다시 시원한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군데 군데 피어있는 진달래꽃을 음미하며 전진하니 나즈막한 봉우리 넘어 안부에 용화사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해발 207미터로서 정상까지는 아직도 6.1 Km 나 남았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용화사를 들려 볼 시간과 여유는 없어 그냥 지나치지만 돌아 와 찾아보니 작은 암자인데 그 앞에 저수지도 있고 연꽃이 많은 사찰이란 내용을 찾는다.

 

다시 용화사삼거리를 지나 산죽밭이 나 있는 등로와 소나무 군락지를 계속 지나 진행하니 이곳에도 예쁜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수줍게 서 있다.

가다 가 중간 중간 꽃을 디카에 담고 진행하니 얼마나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다녔는지 수도권에 있는 산의 등산로와 비슷하게 완전히 파여 있다.

가끔 역으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며 급하지 않게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른다.

 

다시 급하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주위 풍경을 더듬으며 오르니 멋진 소나무가 곶게 뻗어 하늘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그곳을 지나니 넓은 임도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금새 삼거리이다.

삼거리 직전에는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데 도통사란 이정표로서 고도 299미터이며 좌측으로 100 거리에 도통사가 있다는 내용이다.

 

잠시 좌측 임도를 타고 도통사로 들어가니 100세가 되신 노인장 한분과 이곳을 자주 들리시는 중년의 아저씨 한분이 계셔서 인사 나누고 몇장의 사진을 담아 본다.

사찰처럼 보이지 않고 민가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도통사란 이름을 갖고 있으니 암자는 맞는 모양이다.

세상을 도통한 사람이 기거해 도통사란 이름이 붙었다는 100세 드신 촌로의 이야기를 들은 후 중년의 아저씨와 삼거리로 빠져 나오며 주위 산세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구성산에 관한 이야기며 제비봉과 지네에 관한 전설등이다.

 

그 중년의 아저씨와 헤어져 다시 넓은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지도에도 표기되지 않는 구성산이 계곳 따라온다.

몇장의 사진을 더 담은 후 약간은 경사진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중간 중간에 꽤 좋은 벤취와 탁자가 마련되어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쉬어 가기 편하도록 준비하였다.

홀로 오르는 외로움을 달래며 안자 물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그렇게 잠시 더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백운동 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구성산을 뒤에 놓고 앞으로는 모악산을 바라보며 넓지는 않지만 아담한 들판을 두고 있는 백운동 마을이 꽤나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갈림 삼거리에 모악산마실길 이정표가 서 있고 제2코스 백운동마을이라 적혀 있다.

귀신사까지 거리가 1.9 Km라 적혀 있으니 귀신사가 가까이 있는 듯 하다.

 

그곳 백운동마을 이정표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를 타고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는 드릅밭이 보이고 임도 주위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그저 평이한 임도를 타고 잠시 오르니 멋진 소나무 몇그루가 등로 옆에 자라고 있고 그 아래에도 어김없이 탁자와 벤취가 구비되어 있다.

몇분의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쑥을 캐고 있고 인사 나눈 후 다시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백운동마을과 구성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다시 임도가 끝나고 능선으로 오르는 초입에 백운동뽕밭이란 이정표가 서 있어 잠시 웃어 본다.

 

백운동뽕밭 이정표에도 탁자와 벤취가 구비되어 몇명의 등산객들이 쉬고 있다.

이제 고도는 200미터대를 넘어 351미터란 표시이지만 모악산 정상이 800미터 가까이 되기에 아직도 많은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 오르니 다시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직감적으로 우측 평이한 등로는 마실길로서 남녀노소 그 누구라도 쉽게 모악산을 즐길 수 있게 조성된 산책로이고 좌측 가파른 경사 등로는 산행을 위한 등로로 여겨졌기에 좌측 봉우리쪽 가파른 경사면을 타고 오른다.

잠시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지만 잡목들이 있어 조망처로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 곳이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자 제법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고 등로 주위엔 곧게 뻗어 올라간 소나무들이 산객의 어려움을 달래 주고 있다.

가끔 나타나는 나무계단도 정겹고 또 중간에 준비해 둔 벤취들이 여유를 가지고 오르라 이야기 하는 듯 하다.

거꾸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가끔 만나 인사 나누며 그렇게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매봉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 헬기장이 가깝게 다가온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쯤 등산객들 이야기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 올라가니 제1헬기장 이정표가 서 있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한낮의 햇살이 벌써 따갑게 느껴지는 남녘의 모악산 산행, 고도는 벌써 531미터를 가리키고 바로 앞 북쪽으로 이제부터 합류하게 될 모악지맥이 시자ㅏㄱ되는 매봉이 바로 코앞으로 올려다 보인다.

동쪽 우측으로는 이제부터 올라야 할 모악산 정상의 송신소가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이제 본모습을 보여주는 모악산 정상부이다.

완전한 갈색에서 연두빛으로 변하려는 초기의 산하가 조금은 아쉽지만 이렇게 올라 땀흘리며 바라보는 정상이 있기에 또 내려가면 그리워지는 것이겠지.

이곳 헬기장에서 등산객들 사진을 담아 드리고 다시 산죽밭으로 이어진 매봉으로 향한 가파른 암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등로 주위에 제법 자라고 있는 푸른 산죽밭에는 안전 철봉과 로프가 매어져 있고 등로는 오를수록 더욱 가파라지고 가끔 암봉들도 나타난다.

그렇게 한동안 땀방울 흘리며 오르니 정상 바로 직전 좌측으로 전망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올라 주위 조망을 즐겨 본다.

방금 올라온 마루금을 좌측에 두고 우측 전주 시내와 사이로 펼쳐진 이서휴게소쪽 풍경을 담아 본다.

높지는 않지만 구비쳐 흐르는 산줄기 사이로 삶을 이어가는 평화로운 농촌마을들이 인상적이다.

 

북서쪽으로는 방금전 이 산객이 타고 올라온 산줄기가 빨라판처럼 이어져 있고 그 산줄기에서 가지친 작은 줄기들이 전주 시내 방향을 향해 또 흘러 내리고 있다.

그저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 것 자체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김제와 전주 사이에는 구성산이 우뚝하고 그 아래에는 백운동 마을이 너무나 고요하고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그저 특별한 것이 없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자연과 시골풍경, 어려서부터 늘 그곳에서 자랐기에 도시를 동경하고 그곳에 나가 살 날만 기다렸지만 이제는 다시 번잡하고 복잡한 도시를 피해 들어가 살고 싶은 그런 농촌마을이다.

 

한동안 그곳 바위전망대에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니 금새 매봉 정상이다.

고도도 제법 높아져 이제 612미터이니 전국 어느 산에 내놔도 손색없는 고도가 된듯하다.

이제 이곳부터 배재까지는 모악기맥을 타고 그 맛을 조금은 음미할 수 있는 등로가 되였다.

 

언젠가는 다시 한번 올라야 할 모악지맥을 담아 본다.

모악지맥이란 ???

모악지맥은 호남정맥의 묵방산(538봉)에서 북쪽으로 약 1.3 Km, 옥정호 초당골에서 약 1 Km 떨어진 355봉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하여 국사봉(541봉), 모악산(793.5봉), 매봉(249.9봉), 천잠산(153봉), 승반산(58.5봉), 이성산(60.9봉), 국사봉(61봉), 진봉산(72.2봉) 및 봉화산(85봉) 등을 일구고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서 새만금간척지에 꼬리를 내리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77 Km의 산줄기로서 만경강과 동진강을 가르는 산줄기이다.

 

매봉 정상에서 우측 등로를 타고 다시 모악산 정상을 향해 진행한다

멋진 소나무가 등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고 잠시 안부로 내렸던 등로는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무명봉으로 오르지만 보이는 것도 없어 그냥 다시 안전 철봉과 로프가 달려 있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 간다.

잠시 더 내려가니 염불암길 이정표가 서 있지만 염불암은 포기하고 살펴보니 고도는 610미터를 가리킨다.

 

다시 진행하던 등로를 타고 특이한 것 없이 주위 풍경을 즐기며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그곳에 서서 주위 풍경을 조망하고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온 모악산 정상부를 담아 본다.

오르지 못했던 정상부를 개방해 이제 저 송신소 내로 들어 가 건물 옥상의 최고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으니 다행이란 느낌이다.

 

잠시 더 진행하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 위에 올라 금산리쪽 금산사와 그 넘어 저 멀리 희미한 김제시를 내려다 본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시간이기에 김제쪽 평야와 고속도로는 연무속으로 숨어 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시간이다.

 

바위지대를 넘어 다시 호젓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저 멀리 금선암길 이정표가 보이고 그 옆에는 A 카네기의 명언이 적혀 있는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제 해발 고도는 벌써 670미터까지 올라 온 능선길이다.

 

다시 산죽밭을 타고 전진하니 암릉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암릉을 타고 능선으로 올라 본다.

이제부터 제법 멋진 전주 시내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고 많은 사진 남기며 조망을 마음껏 즐겨보는 시간이다.

전주를 가운데 두고 좌측부터 우측으로 돌아가며 펼쳐진 거대한 콘크리트 도시가 거대하게 자리한 전주시가지의 모습이 오늘 따라 아름답게 다가온다.

 

방금 전 타고 진행해 온 산줄기도 시원하게 뻗어 있다.

그 산줄기를 타고 가운데 백운동마을을 둔 다음 저 멀리 구성산이 우뚝하다.

저 구성산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올련지...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많은 사진 남기며 천천히 진행한다.

진행하다 시간이 지나면 멋진 일몰이라도 보고 내려가자 마음 먹으니 급할 것이 없어 졌다.

조금은 가깝게 지나온 마루금을 담아 보니 발 밑에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지만 산상에는 아직 봄이 오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는 듯 하다.

 

이제 마지막 암릉을 지나며 손에 잡힐듯 다가온 모악산 정상을 담아 본다.

이곳에 올때까지도 저 모악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더욱 큰 그리움으로 담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깊게 파인 골짜기처럼 마음까지도 깊은 아쉬움이 남았던 시간이지만 저 정상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는 시간은 환희의 시간이였다.

 

멋진 암봉 전망대에서 한동안 주위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무명봉을 올랐다 내려가니 금곡사길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정상까지는 0.9 Km 남아 있다.

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산죽밭을 따라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모악산 정상이 바로 코 앞이다.

 

다시 이곳 제2헬기장인 북봉에서 잠시 쉬며 주위 조망을 즐겨 본다.

몇명의 등산객들이 앉아 점심을 먹기도 하고 이슬이 한잔에 기분 좋은 담소를 나누고 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표정들이기에 이 산객도 웃음 지어 본다.

 

서쪽으로 눌연계곡 중간에 금산사가 조용히 앉아 있고 그 계곡을 타고 민가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 계곡을 타고 우측으로는 금평저수지가 있으며 저 멀리 호남고속도로가 보이는듯 말듯 서 있고 그 넘어 김제시도 가물거리는 듯 하다.

저 금산사 우측 능선을 타고 이곳으로 올라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보이고 있다.

 

모악산 남쪽으로는 모악지맥이 흐르고 이 산객이 잠시 후 타고 내려가다 우측으로 꺽어 금산사로 내려가야 할 배재까지의 능선도 보인다.

그 능선 저 멀리 얼마전 지났던 호남정맥 마루금이 가물 거린다.

잘 보이지 않는 좌측 넘어 경각산 아래 국사봉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경각산에서 타고 내려온 호남정맥 마루금이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그리메를 이루고 있다.

끊어질듯 이어지고 이어지는가 싶다가도 다시 낮아지며 사람들의 삶을 만들어 주는 산줄기의 모습이 산객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우뚝 솟은 모악산을 그리워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이곳에 올라 저 호남정맥 마루금을 바라보며 추억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진행하니 모악산 마실길과 연결되는 삼거리를 지나 정상삼거리에 도착한다.

정상삼거리를 지나자 등로 주위에 노란 제비꽃이 드디어 그 존재감을 알리며 산객에게 방긋 미소진다.

그 아름다움에 반해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진에 담아 본다.

 

다시 높은 나무계단을 타고 한동안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니 지나 온 마루금이 긴 뱀처럼 펼쳐져 있다.

한동안 그 아름다운 등로를 바라본 후 다시 모악산으로 향한다.

이제 바로 코 앞에 놓여 있는 모악산 정상의 송신소를 담은 후 진행하니 벤취와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가 서 있는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그 넓은 공터를 지나 계속 전진하니 정상으로 향하는 수많은 나무계단이 꼬불꼬불 연결되어 있다.

그 계단을 타고 어렵게 오르니 등로는 송신소 건물 앞쪽으로 나 있고 그곳을 통해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전주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그 나무 계단 끝을 넘어 진행하니 송신소 이정표가 나타나고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크게 꺽여 계단을 타고 모악산 정상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어렵게 올라 드디어 해발 793.5미터의 모악산 정상이다.

천년 고도이며 예절의 고장인 전주시 남쪽에 솟은 모악산(793.5봉)은 완주군과 김제시의 경계를 이루는 호남의 명산이다.
금산사를 비롯한 많은 사찰을 품고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있는 모악산에서는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처이기도 하다.  

호남 4경의 하나로 경관이 빼어나고 국보와 보물등 문화재가 많은 이곳은 특히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세워지고 10여 점의 각종 주요문화재를 갖고 있는 금산사가 자리하고 있어 찬란한 백제 불교예술을 살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정상석은 없지만 작은 정상 이정표가 건물 계단 앞에 서 있고 주위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계단을 타고 송신소 건물 옥상으로 올라 가 주위 조망을 마음껏 즐겨 본다.

정상 북쪽으로 대도시인 전주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 다 보인다.

 

북서쪽으로는 방금 전 올라온 산줄기가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능선 한가운데로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고 제2헬기장인 북봉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인다.

저 멀리에는 구성산이 우뚝하다.

 

서쪽으로는 눌연계곡과 금산사 그리고 금평저수지가 펼쳐져 있다.

희미하지만 그 넘어 호남고속도로가 보이고 연무속에서도 김제시가 가물거린다.

그저 바라보고 이렇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남서쪽으로는 이제부터 타고 내려가야 할 능선이 선명하다.

장근재 지나 배재에서 등로는 다시 북쪽으로 타고 내려가며 금산사를 거쳐 마무리가 될 것이다.

호남의 진산인 이곳 모악산에서 긴 하루의 멋진 조망을 마음껏 즐기는 시간으로 남겨 본다.

 

동쪽으로는 늘 어둠속에 만났던 구이저수지가 시원하게 보이고 바로 지척에 경각산이 우뚝하다.

몇개월 전 저곳에 올라 희미한 밤 불빛을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모악산을 그리워했던 추억에 웃음을 지어 본다.

저 마루금을 타고 중단없이 내려가 이제 무등산까지 지난 호남정맥, 아마도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구이저수지와 경각산 그리고 모악산이다.

 

경각산 넘어 저 멀리 남동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이 넘실 거리고 있다.

연무로 인해 희미한 산그리메만 보이지만 작년 그토록 고생하며 넘었던 정맥 마루금이 넘실 거리는 모습에 잠시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만다.

그 와중에 말 귀인 마이산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가득하다.

 

모악산 정상에서 준비한 막걸리 몇잔과 빵 그리고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다시 정상삼거리로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좌측 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한동안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높은 철계단을 타고 어렵게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이제는 멀어지는 모악산 정상의 송신탑을 담은 후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니 넓은 헬기장이 있고 제3헬기장 남봉이란 이정표가 서 있다.

 

계속 조금씩 달라지는 멋진 조망을 털치지 못하고 계속 담아 본다.

담고 또 담아도 보고 싶은 풍경들이다.

이제 언제나 이곳에 올라 이 멋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다시 헬기장을 출발해 전진하니 앞으로 바위 위에 전망데크가 보인다.

그 아래 저 멀리에는 모악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곳을 타고 내려가면 마무리가 될 것이다.

그저 쉬며 놀며 진행하다 보니 시간 개념은 없어진지 오래다.

 

많이 봤던 조망과 풍경이지만 바위 위 전망데크에 올라 모악산 정상부의 송신소를 담아 본다.

그렇게 몇시간 동안 만났지만 지루하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아마도 정상부를 이렇게 담는 것은 이곳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내려가야 할 모악지맥 마루금을 담아 본다.

우측 잘록한 부분이 장근재이고 작은 무명봉 넘어 안부가 아마도 배재가 될 것이다.

저곳에서 우측 계곡쪽으로 내려가면 곧바로 금산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역사를 배운 후 내려가면 애마가 기다리는 주차장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마음껏 풍경과 조망을 즐긴 후 내려가니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기다리고 있다.

그곳을 타고 잠시 내려가니 장근재길이란 이정표가 반겨주고 이제 이곳에서 장근재까지는 1.2 Km 남았다는 거리 표시가 되어 있다.

30여분이면 내려 갈 거리이기에 서두르지 않고 조심하며 내려간다.

시간을 보니 산중에서 일몰을 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기에 그냥 하산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곳도 고도가 높은 곳에는 아직 진달래꽃의 몽우리만 맺혀 있고 꽃을 피우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이제부터 계속 이어지는 산죽밭을 통해 내려가 본다.

낙동정맥 산행에서 무척 고생을 했기에 이제는 산죽을 보는 것만으로도 겁이 날 정도이지만 오늘 이곳 모악산의 산죽은 잘 정리되어 있고 키도 크지 않기에 큰 부담은 없다.

 

계속 이어지는 산죽밭과 안전 철봉을 타고 걸어 내려 간다

서산으로 기울어 져 가는 햇살이 얼굴을 비추며 따갑게 다가온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지긋지긋한 눈과의 싸움이였는데 이제 벌써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되는 계절이 돌아 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진행하니 금새 장근재에 도착해 식수 한모금 마셔 본다.

 

장근재에서 우측 등로를 타고 금산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처음부터 없었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나즈막한 봉우리를 향해 올라 간다

다시 산죽밭을 타고 진행하니 안부 지나 조금 더 높은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하니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보이고 곧이어 배재에 도착해 한숨을 돌려 본다.

이제부터 우측 등로를 타고 내려가면 금산사가 나타날 것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그 옛날 민가가 있었듯한 넓은 장소가 나타나고 작은 돌들로 흔적만 남기고 있다.

이제 등로 좌측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고 그 물소리를 들으며 콧노래를 불러 본다.

이제 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내려가 본다.

 

내려가는 길목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라빛 현호색을 본다.

봄이면 지천에 깔려 있기에 큰 주목을 끌지 못하는 흔하디 흔한 현호색이지만 오늘 만큼은 이 산객에게 아주 특별한 현호색으로 다가온다.

이제부터 바야흐로 야생화의 계절이 돌아 오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조금 더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저 멀리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이정표 하나가 서 있다.

내려가 다가가 보니 이곳이 청룡사길로서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타고 300여미터 오르면 청룡사가 있는 삼거리이다.

하지만 오늘은 청룡사는 패스하고 그냥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 금산사로 향한다.

 

잠시 내려가니 저 아래 민가처럼 보이는 주택이 보이고 그 앞에는 농장니듯한 건물도 보인다.

계속 등로 주위에 또 다른 야생화는 없을까 살펴보며 내려가 보니 우측 민가에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듯 강아지 두마리가 마당을 지키고 있고 장독대에서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 장독들이 늘어서 있다.

하지만 등로 좌측의 큰 건물은 그 옛날 농장 건물인듯 하나 이제는 폐쇄된 건물처럼 거미줄만 가득하다.

 

그렇게 한동안 다시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니 장근재에서 내려오는 길인지 아니면 모악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지나 금산사가 저 아래 보인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하얀 목련과 노란 산수유꽃을 만나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봄의 전령 목련도 올해 들어 처음보는 꽃이다.

 

목련과 생강꽃을 담은 후 내려오니 청룡사 이정석과 부도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부도전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특별한 것이 없기에 멀리에서 사진에 담고 내려간다.

이제 본격적인 금산사와의 만남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또 다른 봄의 전령인 산수유 꽃, 이천과 구례에서 자주 봤던 노란꽃으로 산행과 겸한 봄 나들이에 좋은 좋이다.

하지만 이렇게 독립된 멋진 꽃을 보니 많이 자라고 있는 곳에서 만난 산수유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 노란꽃이 변해 빨간 열매로 익어가야 가을이 올 것이다.

 

이제 금산사 앛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를 담는다.

이곳에서 우측 금산사로 방향을 돌려 잠시 들려 보기로 한다.

지금은 무교로 지내고 있지만 어릴적 수없이 다녔던 작은 암자에서 불교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보고 느꼈기에 큰 거부감 없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런 사찰이다.

 

금산사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천왕문과 금강문이 반겨주고 그곳을 지나니 우측으로 당간지주와 거대한 느티나무가 보인다

계속 안으로 들어가니 보제루가 서 있고 그곳을 지나 오르니 수리중인 대적광전이 눈 앞에 서 있다.

그 우측으로는 3층처럼 보이지만 단층인 미륵전이 보인다.

 

불상을 모시고 있는 미륵전이다

통일 신라 시대 사찰 구성요소인 금당의 흔적이 있고 경주 황룡사 금당인 장륙전의 모습을 닮은 미륵전 이기도 하다.

오랜세월 몇번의 전소로 사라졌다 중건된 건물로서 3층 구조로 보이지만 통층인 내부가 특이한 건물이다.

 

한바퀴 둘러 보고 내려 와 시원한 약수 한사발 마셔 본다.

본당 마당으로 내려 와 미륵전을 바라보니 미륵전과 5층 석탑 사이로 저 멀리 모악산 정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생각지도 못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며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금산사를 돌아 본 후 나오며 금강문을 담아 본다.

대부분의 사찰이 일주문 지나 하나의 문이 더 있거나 아니면 없는 사찰이 대부분인데 이곳 금산사는 네개의 문이 있는 듯 보인다.

그중 세번째가 바로 이 금강문처럼 보였다

첫째가 일주문이고 둘째가 천왕문 그리고 금강문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었다.

1500년이 넘는 백제때 세워진 사찰이라니 그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 상상도 못할 지경이다.

 

도로를 타고 내려 와 마지막으로 금산사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모악산금산사 일주문을 담아 본다.

많은 불자들이 이곳을 통해 사바세계로 들어가 마음의 평화를 얻었을 것이다.

언젠가는 종교의 힘이 필요할듯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교로도 잘 생활하고 있으니 기독교와 불교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구경 할 수 있음이 좋은 시간이다

 

이제 상가가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곳의 다리를 건너니 모악성지란 커다란 빗돌이 서 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 저 모악성지 도로를 타고 오르면 곧바로 모악산 정상으로 통하는 길처럼 느껴졌다.

여름에 잠시 들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으면 이 세상 시름이 모두 사라질 것 같은 그런 곳이였다.

 

이제 시끄럽고 복잡한 상가 지대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짧았지만 좋은 추억을 남긴 모악산 산행을 마친다.

혹시 늦으면 이곳에서 샤워한 후 저녁 식사를 하고 올라가리란 예상을 깨고 이제 5시를 넘기는 시간이기에 곧바로 애마를 몰아 서울로 향한다

 

길고도 진한 여운이 남는 모악산 산행, 특히나 지난 몇개월 전 호남정맥 산행을 하면서 그리워했던 모악산과 구이저수지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더욱 뜻깊은 시간으로 남기며 후기를 마무리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