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전라북도 익산시의 미륵산과 미륵사지 일대
산행날자 : 2011년 04월 19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맑고 화창한 봄 날씨였으나 박무로 인해 조망이 제한된 날씨
산행온도 : 영상 6도에서 영상 1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미륵사지 주차장-유물전시관 및 미륵사지-무왕길-쉼터 및 화장실-소림사 갈림삼거리-
소림사-125봉-안부 사거리-제1등산로-바위 전망대-안전 철봉지대-입석대 바위-
약수터와 사자암 갈림삼거리-390암봉 전망대-미륵산 장군봉(430.2봉)-미륵산성-
미륵산 우재봉(405봉)-미륵산 장군봉-약수터와 사자암 갈림삼거리-사자암 갈림길-
사자암-연수원 주차장 갈림길-미륵사지와 뜬바위 갈림 삼거리-약수터 갈림삼거리-
미륵사지와 연수원 주차장 갈림삼거리-미륵사지-미륵사지 매표소-미륵사지 주차장-
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07.00 Km
산행시간 : 사진 찍고 쉬며 널널하게 3시간 10분 (10시부터 13시 10분까지)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역사를 배우고 드넓은 익산 들녘을 마음껏 조망한 시간들
외국 엔지니어가 방문해 새벽같이 다시 익산에 내려가 일을 봐야 하는 시간, 새벽 5시 갓 넘어 졸린 눈 비비며 애마를 몰아 익산으로 내려 가 아침 일찍 일을 마치니 채 10시가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으로 외국 엔지니어와 회사 직원과 헤어져 잠시 익산의 진산으로 대접 받고 있는 미륵산과 요즈음 한창 발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미륵사지를 둘러 보고 서울로 귀경해 나머지 일을 보기로 하고 백제의 숨결을 느끼러 가는 길이다.
20여 년간 수도 없이 내려왔던 익산이지만 오늘 처음으로 미륵산과 미륵사지를 찾게 되니 왠지 모를 설레임이 가득한 시간이기도 하다.
용화산으로 불렸다가 미륵사가 창건된 후부터 미륵산이라 불리게 된 미륵산은 익산의 평야지대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익산의 진산으로 대접 받고 있는 산이다.
그 미륵산은 산 자체보다도 그 아래 백제의 숨결을 간직한 미륵사지가 발견되어 발굴 조사가 이뤄지면서 더욱 유명해진 산으로서 미륵사지가 모두 발굴되어 제 모습을 갖추면 또 다른 명소로 각광을 받을 만한 곳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미륵사지에 관한 자료는 위키백과 사전과 기타 자료들을 취합해 정리해 본다.
미륵사는 백제 무왕 때 왕비의 소원으로 지어진 사찰로서 현재는 소실되어 전라북도 익산군 금마면 기양리에는 그 터만 남아 있으며 사적 제150호 익산미륵사지란 정식 명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미륵사지에는 현재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서탑)과 복원된 동탑이 있고 목탑이 있었던 터가 있으며 미륵사지 당간지주(보물 236호) 외에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가 깃든 유물과 유적 등이 1966년에 발굴되어 현재까지 그 발굴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륵사는 용화산이 미륵산으로 변한 산줄기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좌우 능선 사이의 넓은 평지에 남향을 향해 건립된 흔적이 남아있다.
722번 도로를 타고 미륵사지 옆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잠시 미륵사지 관광안내소에 들려 미륵사지유물전시관과 미륵사지석탑사리장엄 그리고 익산시 관광지도를 얻은 후 매표소 앞에서 미륵사지유물전시관과 그 뒤로 보이는 미륵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긴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며 그 옆에 거대하게 세워진 미륵사지 조감도를 담아 본다.
완성되지 않고 아직도 발굴 조사중인 백제 최대의 가람이였던 미륵사지가 완전하게 복원되면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빌 미륵사지 주차장이지만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기 그지없다.
잠시 산행 준비 후 배낭을 둘러메고 미륵사지를 우측에 두고 좌측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우측으로 미륵사지로 통하는 쪽문이 있어 그곳을 통해 미륵사지로 들어 가 잠시 둘러 보기로 한다.
미륵사지 및 사리장엄 출토지 안내코스를 지나 미륵사지출토 석조물을 구경한 후 사리장엄출토지 건물 내로 들어 가 중앙의 발굴 형장을 담아 본다.
저 자리에 국보로 지정된 사리장엄이 완벽하게 복원되는 날 다시 찾아 역사를 배울 시간이 있을 것이다.
사리장엄 발굴지 건물을 통해 뒤로 나가니 그곳에 넓은 발굴 현장이 다시 나타나고 그 뒤 저 멀리 병풍처럼 미륵산이 우뚝 솟아 있다.
사리장엄과 연못 사이에는 발굴된 수많은 석조물이 그 넓은 장소를 가득 채우고 그 한가운데에 당간지주가 군계일학처럼 우뚝 서 있다.
가람 한가운데에 서 있는 국보 제11호인 우리나라 최고이자 최대인 미륵사지석탑을 두고 우측의 석탑 하나가 복원되어 서 있는 모습이다.
사각 형태의 9층 석탑을 복원해 놓은 것으로 좌측에도 하나 더 복원될 예정처럼 보인다.
당간지주와 유물 발굴 건물을 동시에 담아도 보고
당간지주와 우측의 9층 석탑도 함께 담아 보고
이제 미륵사지를 나와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며 저 멀리 서 있는 미륵산도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잠시 오르니 포장도로 좌측으로 쉼터와 음료가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니 소림사 가는 이정표가 서 있어 걸어 오르는 등로를 타고 오르다 대나무 밭 위로 보이는 미륵산을 다시 올려다 보고
호젓한 넓은 비포장 임도를 타고 오르니 금새 좌측으로 소림사 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민가 같은 소림사에 들려 전경도 담아 본 후
다시 소림사 갈림 삼거리로 복귀해 좌측 등로를 타고 나즈막한 125봉을 넘어 진행하니 안부에 도착해 녹차밭도 지나고
이제 조금은 가파라지는 등로를 타고 본격적인 산행을 즐기니 화사하게 피어난 분홍색 진달래가 활짝 웃으며 산객을 맞이해 주고
그렇게 땀방울 흘리며 잠시 더 오르니 바위전망대에 도착해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즐겨 본다.
방금 전 들렸다 오른 미륵사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금마관광지와 금마면이 그리고 저 멀리 우측으로는 익산시내의 고층 아파트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익산시 우측으로는 드넓은 평야지대와 우측 저 멀리 황등면의 마을들도 보이고
황등면 우측 저 멀리로는 무슨 공단지대를 조성하는지 드넓은 평야지대 위에 토목공사가 한창이고 그 뒤로는 함열쪽 마을들도 보인다.
한동안 그 바위전망대에서 즐긴 후 미륵산 정상으로 향하니 암봉들 위에 안전 철봉들이 세워져 있다.
그 안전 철봉의 암릉을 오르니 금새 다시 등로 좌측으로 멋진 소나무들이 서 있고 바위 전망대가 다시 나타난다.
드넓은 공사장 뒤로 함열읍을 바라보고 그 우측 뒤로 성당과 용안쪽 마을들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잠시 조망을 즐긴 후 안전 철봉이 박힌 넓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뿌리가 다 드러난 소나무 사이로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낙타 등 같이 생긴 바위가 있어 담아 본다.
잠시 가파른 등로를 타고 오르니 등로 우측 저멀리 입석대를 닮은 바위가 있는 암릉이 보인다.
잠시 그곳으로 내려 가 발 아래 조망을 즐겨보니 환상이다.
미륵사지가 바로 코 앞에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 722번 지방도로와 식당가가 내려다 보이며 제법 넓은 들판을 지나 우측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 익산시가 지척이다.
미륵사지와 방금 전 올라 온 등로 그리고 익산 평야와 시가지를 넓게 담아 본다.
생각보다 넓은 평야로 이뤄진 익산에 놀라움을 나타내는 시간이다
그 입석대를 닮은 암봉을 떠나며 원숭이인지 사람 얼굴을 닮은 바위를 담으며 다시 미륵산 정상을 향한 주 능선으로 복귀한다.
진달래꽃이 만발한 등로를 타고 소나무 능선을 오르니 이 산객이 오른 약수터와 정상을 다녀 와 내려가야 할 사자암 그리고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정표를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정상으로 향하니 가파른 암릉 좌우로는 안전 철봉이 박혀있고 그 철봉을 타고 오르니 전망대가 보인다.
그곳에서 금마쪽 마을을 내려다 보니 그곳에 금마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모습이 꼭 한반도 지형을 닮아 있다.
다시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연수관과 미륵사지 그리고 금마와 익산시가 시원하게 내려 다 보인다.
조금 더 가깝게 미륵사지를 다시 담아 보고
그렇게 쉬엄 쉬엄 오르다 보니 드디어 전망 바위에 올라 삼각점을 담은 후 다시 주위 조망을 즐겨 본다.
북서쪽으로 삼기마을과 공사중인 거대한 평원 그리고 저 멀리 함열 마을도 막힘없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남서쪽으로는 이 산객이 걸어 올라온 등로 저 멀리 역시 대평원 위에 삼기 지나 황등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수많은 비닐하우스가 널려있다.
남남서쪽으로는 미륵사지와 익산시가지가 희미하지만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서쪽 저 멀리에는 금남정맥의 운장산과 구봉산이 가물거리고 그 좌측 위쪽으로는 대둔산까지 희미하지만 그 형상은 뚜렷히 드러나 있다.
그 아래로 금남호남정맥 산줄기인 마이산 줄기를 찾아 보지만 연무로 인해 가물 가물 거린다.
다시 암봉 전망대를 지나 주 능선을 타고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전망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에 다가가 아래를 살펴보니 금마지가 더욱 확실히 발 아래 펼쳐져 있고 한반도 지형이 조금 더 뚜렷하다.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는 고속도로가 다름없다.
그 등로 주위에는 목책이 세워져 있어 산이 훼손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 더 진행하니 수많은 돌들이 등로에 박혀 있는 가파른 등로를 오르니 미륵산 정상이다.
평일인데도 이곳 미륵산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산불감시초소와 돌탑 위에 펄럭이는 태극기 그리고 삼각점이 미륵산 정상을 지키고 있다.
430.2미터의 미륵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북동쪽으로는 2개의 통신탑이 서 있고 그 앞에는 우재봉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 통신탑 저 멀리 우측으로는 산 하나가 사라지는 채석장에서 굉음이 계속 이어지고 그 넘어 여산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우제봉과 통신탑 능선 남사면엔 아름다운 진분홍 진달래가 꽃밭을 이루고 있고 그 능선 저 멀리 여산마을도 조금씩 드러나 있다.
드넓은 산업단지를 조성중인 삼기쪽 대평원과 저 멀리 함열을 다시 담아 본다
동쪽으로는 금남호남 정맥과 마이산을 찾아보지만 가물거리는 연무로 인해 뚜렷히 구별하기는 힘들지만 그 위용당당한 산 그리메는 이 산객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대평원 위에 조용히 앉아 있는 삼기마을이 아름답다
북동쪽으로는 산이 사라지는 마음 아픈 채석장이 가깝고 그 바로 뒤로 부사관학교와 여산마을이 가깝게 보인다.
그 우측 아래로는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시원하다.
이제 우제봉쪽으로 이동하며 통신탑을 조금 더 가깝게 담아 본다.
우제봉으로 이동해 지나 온 미륵산 정상부와 능선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담아 본다.
금남호남정맥의 산그리메가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다
남동쪽으로는 마이산과 모악산을 찾아 보지만 연무로 인해 희미한 산줄기만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한다.
희미한 저 산군이 혹시 모악산은 아닐련지...
하지만 마이산은 고도가 낮아 그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산줄기에 가렸는지 찾릉 수 없다.
아쉬움에 KT 통신탑을 다시 한번 더 담아보고
산이 통째로 사라지는 가슴 아픈 채석장 바로 뒤로 부사관 학교 그리고 여산 마을이 줌으로 당기니 아주 지척이다.
우제봉을 떠나며 넓은 헬기장에서 다시 미륵산 정상부의 아름다운 진달래꽃들을 담아 본다.
미륵산 장군봉으로 뒤돌아 올라 보고 또 봐도 아름답고 멋진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이 산객의 마음속으로 들어 온다.
많은 산줄기를 타고 걸었을 산줄기들, 가슴속에 남아 오랫동안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는 시간이다
북서쪽으로 다시 함열 들녘도 담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바위들도 담아 본 후 안전 철봉을 잡고 조심하며 암릉을 내려 오고
이제 사자암과 약수터 갈림길에 도착해 사자암쪽으로 난 넓은 계단과 목책을 따라 걸어 내려가고
내려가다 미륵사지를 세우게 한 사자암을 들려보지만 공사중이라 출입이 금지되어 먼 발치에서 사진 한장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화사한 벗꽃만이 무심한 듯 사자암을 지키고 있다.
내려오다 금마마을과 한반도 지형을 닮은 금마지를 다시 한번 담아보고
연수원과 익산 들녘도 담아본 후
계단이 끝나는 지점을 통과해 연수원 주차장을 행해 내려가고
연수원 주차장 갈림길에 도착해 주차장이 아닌 미륵사지쪽 직진 능선을 타고 내려가고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가다 등로 우측으로 약수터 가는 갈림 삼거리를 지나 진행하고
미륵사지와 뜬바위 갈림 사거리도 지나고
연수원 주차장을 지나 소나무 능선을 지나니 밭들이 보이고 곧이어 쪽문을 통해 미륵사지로 다시 진입하도록 되어 있고
아쉬움에 다시 미륵사지로 들어 가 조금 더 천천히 둘러 보고
가마터도 만나고
복원된 9층 석탑과 중앙의 복원중인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건물도 바라보고
다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저수지 아래로 내려 와 미륵사지와 미륵산 그리고 파란 하늘 위에 떠 있는 하얀 뭉게 구름도 담아보고
다시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정문 앞으로 나와 미륵산을 담아 본 후
미륵사지 관광안내소 옆에 서 있는 익산시 관광 안내도를 담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느끼지 못했던 백제의 숨결을 찾아 많은 역사 공부를 하고 상상도 못했던 익산의 광활한 평야지대를 내려다 보면서 아직도 부족하고 알아야 할 것이 많음을 탄식한 시간으로 남겨 본다.
산행 후 빠르게 애마를 몰아 사무실로 복귀해 다시 내일 진행해야 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밤 늦은 시간에 어렵게 집으로 퇴근한다.
삶의 무게가 점점 더 무겁게 두 어깨에 내려 앉고 있음을 절감하면서 힘들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즐겁게 마감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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