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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관악산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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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시 관악산

산행일자 : 2010년 08월 05일 (목요일)

산행날씨 : 구름끼고 가랑비 내린 후덥지근하고 무척 더웠던 날씨

산행온도 : 영상 27도에서 영상 34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사당역-까치고개-관음사 갈림 삼거리-인헌고 갈림 삼거리-창도 약수터-

               인헌동, 낙성대역 갈림 삼거리-선유천 약수터 및 체력 단련장-낙성대 국기봉-

               헬기장-관음사 갈림삼거리-낙성대역 갈림길-매봉-

               서울시 과학전시관 및 낙성대공원과 낙성대 전철역 갈림길-하마바위-햄버거 바위-

               마당바위-해태상 상-헬기장 하-헬기장 3-연주암 갈림길-관악문 하-지도바위-

               촛대바위-관악문 상-우회등산로 이용안내판-솔봉-로프 암벽-

               연주대, 관악산 정상(629봉)-과천향교 3.0 Km 이정표-나무 전망데크-

               연주암 위 헬기장-제3깔딱고개-서울대 공대 1.0 Km 이정표-연주샘-

               무너미고개 갈림 삼거리-아카시아 동산-호수공원-관악산 입구-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10.30 Km

산행시간 : 약 4시간 05분 (14시 15분에서 18시 20분까지)

 

 

무더위를 극복하는 이열치열을 실천하며

 

 

사무실 에어컨을 켜 놓고 앉아 일을 해도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삼복 더위에다 밤마다 찾아오는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이 무기력한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 시즌이지만 아이의 공부로 인해 휴가다운 휴가 한번 보내지 못하고 이렇게 다시 홀로 관악산을 오르는 시간이 되고 만다.

다만 이번 달 말에 가야 할 일본 북알프스 산행 대비 몸 만들기라 생각하니 마음만은 편안해 진다.

늘 자주 오르는 곳이지만 그래도 가까이에 이런 좋은 명산이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은 사당에서 올라 8봉 능선을 타고 조금은 긴 산행을 생각해 본다.

한여름 더위로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 

 

오후 2시, 가장 더운 시간에 민소매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나서니 뜨거운 태양이 사정없이 온몸을 후려 갈기고 있다.

늘 오르던 산행이지만 이렇게 더운 시간에 출발해 시작하는 것도 처음이기에 조금은 낮설은 표정으로 사당으로 가 야등코스를 타고 올라보려 한다.

다시 까치고개로 올라 남현동과 봉천동의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에서 좌측 능선으로 나 있는 돌 계단을 타고 오늘 하루도 산에 들기전 사당역 방향으로 남부 순환로를 담아 본다.

 

능선으로 들자마자 돌계단은 나무계단으로 바뀌고 경사도 또한 급경사로 변하며 시작부터 제법 많은 땀방울을 요구하고 있다.

늘 야밤에 헤드렌턴 불빛을 받으며 올랐던 곳이지만 대낮에 오르려니 어딘지 모르게 다른 등로처럼 다가온다.

그래도 짧은 구간 치고 오르니 고속도로 같은 등로가 열리고 제법 많은 동네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마다 자리를 잡고 있다.

 

한동안 고속도로 같은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소근소근 이야기 나누는 동네 주민들의 정겨운 모습이 들어오고 저 멀리 동네 꼬마들도 잠자리 채와 플라스틱 용기를 가지고 매미나 잠자리 사냥에 나서는 모습이 들어온다.

어릴적 시골에서 여름이면 할 놀이가 없어 매미와 잠자리 잡이 놀이가 대세를 이루던 시절이 반추되고 그 때 함께 놀았던 친구들과 동네 아이들이 잠시 생각 나 추억에 잠겨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넓은 임도같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사당역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는 갈림길을 만나 통과하고 계속 진행하니 좌측으로 관음사 가는 갈림 이정표가 서 있다.

늘 좌측 능선으로 올라 진행했기에 오늘도 그곳으로 올라 좁은 능선으로 오르니 어린 꼬마 아이가 엄마 손잡고 관악산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르니 잠시 관음사 국기봉 아래 서울이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도착해 흐르는 땀방울 닦으며 관악구와 동작구쪽 풍경을 담아 본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서울 야경이 멋있었는데 오늘은 야경이 아닌 한낮에 오르는 기분이 미묘하다.

다시 발걸음 옮겨 좀 더 진행하니 등로 앞쪽으로 관음사 국기봉쪽 암봉이 펼쳐져 있다.

짧은 산행 후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많이도 올랐던 암봉이지만 오늘은 이렇게 훤한 대낮에 마주하니 이채롭다.

  

다시 능선길을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늘 건기에는 말라있던 창도 약수터가 눈에 들어오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산객을 반갑게 맞이해 준다.

요사이 내린 장마비로 인해 제법 근사한 약수물이 생긴 것이다.

시원하게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다시 약간은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본다.

 

한동안 오르니 우측 넓은 임도 등로와 만나는 개울가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 모드로 접어 든다.

늘 오를 땐 이쪽으로 올랐다 하산할 땐 넓은 임도를 타고 내려갔던 야등 생각에 오늘은 제대로 된 등로를 확인하고 진행한다. 

다음 야등 땐 헷깔리지 않고 오르고 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비알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니 선유천 약수터와 체력 단련장이 보이고 그곳 벤취에서도 한동안 땀 닦으며 쉬어 간다.

 

많은 등산객들과 동네 주민들이 쉴새 없이 오르고 내리는 등로이기에 오늘도 평일인데도 무척 바쁜 시간이다.

다시 넓은 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우측으로 낙성대 국기봉 가는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들려 흐르는 땀방울 식히고 간다.

제법 바람이 불며 정상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고 그 아래 앉아 쉬고 있는 등산객이 먼곳을 응시하며 세월을 낚고 있다.

 

낙성대 국기봉 정상에서 바라보니 오늘 올라야 할 연주대 능선이 저 멀리 이어져 있다.

약간의 박무로 인해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좌측 남근석 또는 과천을 통해 오르는 능선과 우측 서울대쪽에서 오르는 능선이 모두 한눈에 들어 온다.

 

눈을 북서쪽으로 돌리면 상아탑의 요람인 서울대학교가 한눈에 들어 온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분주한 곳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관악산 자락에 들어 와 자연을 파괴하며 지금도 수많은 건물들을 짓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도 묻어나는 시간이다.

그 서울대 지나 저 멀리 이 산객이 살고 있는 동네도 어렴풋이 눈에 들어 온다.

 

바로 발 아래 북쪽으로는 관악구와 저 멀리 동작구의 밀집된 주거지역이 한눈에 들어 온다.

우측 푸른 능선으로 연결된 오늘 산행 들머리 지나 구비 구비 이어진 마루금이 생각보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살랑이며 불어 오는 산들바람에 제법 흐르던 땀방울도 멈추고 한동안 서서 주위 풍경을 돌아 보며 서울 곳곳을 외워본다.

 

저 멀리 북동쪽으로는 한강이 구비쳐 흐르고 우측 제일 바깥쪽으로는 한국에서도 가장 뜨거운 동네인 강남이 자리하고 있다.

저 수많은 건물들 사이에 낑겨 정신없이 치열하게 살아가다 보면 이런 대자연의 고마움이랄까 여유를 잊고 사는데 이렇게 그 살벌함을 잊게 해주는 자연이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제일 동쪽으로는 관음사 국기봉으로 이어진 암봉이 아름답게 빛나고 그 넘어 진짜 강남이 박무속에 고요하다.

보기에는 고요하지만 요란하게 시끄러운 현실을 살벌하게 드러내지 않을 뿐이리라.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도 찾아보고 주위 산들과 큰 건물들을 찾아 보는 것으로 낙성대국기봉에서의 시간을 접는다.

 

낙성대 국기봉에서 내려와 연주대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관음사 갈림 이정표 바로 직전에 넓은 헬기장이 있고 주위에는 철조망과 군부대에서 적어 놓은 살벌한 문구도 보이지만 그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친다.

이제 연주대, 즉 관악산 정상까지는 2.7 Km 거리에 산행 시간 80분이라 적혀 있다.

  

다시 한동안 그림같은 등로를 타고 솔밭길을 걷다보면 연주대 2.4 Km 이정표를 만나고 이곳이 바로 남근석으로 가는 등로와 마당바위로 가는 등로가 갈리는 삼거리 길이다.

엄밀히 말하면 좌측으로 관음사에서 올라오는 등로까지 합치면 사거리인 곳이다.

직진하면 계곡 지나 남근석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오늘은 마당바위로 정했기에 우측 연주대 화살표 방향을 타고 진행한다.

 

사거리에서 잠시 우측으로 오르면 등로 우측으로 바위 몇개가 서 있는 작은 봉우리가 보인다.

모두들 그냥 통과하는 곳이지만 그곳에 오르면 제법 그럴듯한 조망이 있는 매봉이란 곳이다.

몇번 들린적이 있기에 오늘은 그냥 지나며 사진 한장 찍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제 좌측으로 청계산을 바라보고 우측으로는 서울대를 잡목 사이로 바라보며 진행하니 군 벙커가 보이고 바로 그 넘어 하마바위가 나타난다.

아직도 이곳에서 하마를 찾지 못해 오늘도 몇번인가 왔다갔다 해 보지만 하마다운 하마를 보지 못한다.

그냥 전체적인 모습을 담은 후 집에 돌아 가 보니 바위 전체가 하마 모양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바위 정상에 오르니 연세 드신 어른 한분이 정상에 누워 잠을 청하고 계신다.

 

그 하마바위 정상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과천 넘어 청계산이 우뚝하고 그 위로 하얀 뭉게 구름이 하늘에 예쁘게 떠 있다.

너무나 많이도 올랐던 청계산인데 요즈음에는 통 오르지 못한 것 같아 다음에는 청계산으로 발길을 잡아 볼까 한다.

과천에서 오르는 능선이 또한 시원하게 뻗어 있다.

 

다시 올라야 할 연주대 정상부를 바라보니 그 좌측으로 무명봉이 높게만 보인다.

사실은 무명봉이라기 보다 그곳에 관악문이란 지리산 천왕봉 오를 때 지나야 하는 통천문 같은 바위가 있으며 그곳을 빠져 나가자마자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지도바위가 있어 관악봉이나 지도봉 쯤으로 부르면 어떨까 생각되는 봉우리이다.

 

다시 발 밑 북쪽으로는 서울대와 그 옆으로 서울대역으로 연결된 능선이 자리하고 그 우측으로는 낙성대쪽 아파트들과 마을에 집들이 빼곡히 자리하는 모습이 들어 온다.

조금 멀리 동작구도 보이고 한강 넘어 남산타워가 시원하게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박무로 인해 남산타워는 커녕 북한산 줄기도 숨어 버렸다.

 

이제 하마 바위를 내려와 연주대로 향한다.

등로 옆에 햄버거를 닮은 바위가 있어 이 산객이 이름을 붙여준 햄버거 바위가 보인다.

그 바위 넘어 연주대가 아직은 아스라히 멀리 보인다.

 

다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진행하다 암봉 하나를 넘자 금새 마당바위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쉬면서 간식들을 먹고 있다.

야등하면서 수도 없이 올랐던 마당바위, 어둠이 아닌 밝은 세상에 오르니 어쩐지 어색하기만 하다.

 

마당바위에서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서울대와 관악구쪽 그리고 저 멀리 정면으로 보이는 한강과 남산타워를 담아 보지만 한강과 남산타워는 안개속에 숨어 버렸다.

수많은 야경 사진을 담았던 곳이기에 감회가 새롭다.

 

마당바위 지나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진행하다 좌측 우회길을 버리고 해태상 상이란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으로 올라 사진에 담아 본다.

해태상이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오래 전 등로 좌측 밑으로 소나무 가지 사이에 바위로 된 해태상이 있다는 소문을 들어 한번 만났던 기억은 있는데 그 후 만나지 못해 궁금한 곳이기도 하다.

 

헬기장 지나 조금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오면 우측 절벽 바위쪽에서 만나는 소나무 한그루이다.

오늘은 그곳에 약간의 등산객들이 들어 쉬고 있기에 내 차지가 아니다.

그저 지나다 사진 한장으로 그 멋진 소나무를 담아 본다.

저 곳에 들어 바라보면 연주대와 관악산 정상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인데...

 

이제 다시 넓은 등로를 타고 가끔 나타나는 바위를 타며 진행하니 바위틈에 피어난 원추리가 얼굴을 내민다.

어느 어떤 장소에서도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중 하나로서 고도나 지역에 관계없이 거의 같은 모양과 크기를 가진듯 한 야생화이다.

 

잠시 바위 전망대에 올라 서울대학교와 그곳으로 연결되는 골짜기도 담아보고

저 멀리 좌측으로는 삼성산 오르는 능선이 뚜렷히 이어지고 있다.

 

이제 바위 암봉을 지나 우측에서 바라보는 지도바위 및 관악문 봉우리와 연주대가 많이도 가까워져 있고

 

지도바위를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송신탑 그리고 우측으로 연주대를 담아 본다.

어느 고산준령이 남부럽지 않는 모습이고

 

이제 관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관악사지를 들려가는 우회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해 보고

어짜피 정상을 들리기로 했으니 관악문과 지도바위도 만나고 솔봉도 만나야 되겠지...

 

등로 뒤쪽으로 과천 경마장과 서울랜드가 보이고 그 뒤로 청계산이 좀 더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아이들 어렸을적 많이도 다녔던 곳인데 어느날부터 발길이 뜸해지더니 이제는 눈길조차 주기 힘든 장소가 되어 버렸다.

 

관악문쪽에 오르니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위험한 암릉구간에 대해 불평불만을 터트린다.

자세하게 산행 등로를 설명해 드리고 다음부터는 연주대에서 곧바로 내려오지 말고 밑으로 내려가 관악사지를 통해 하산하는 등로를 알려 드린다.

 

관악산의 통천문인 관악문이다.

위험한 로프 한가닥만이 이 위험 구간을 지날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이이다.

관악 

관악문, 일명 통천문을 빠져 나오자마자 사진의 좌측 위에 우리나라 지형을 닮은 지도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지도 바위 우측 아래로는 관악문을 통해 올라오는 등로도 보이고

 

관악문과 지도 바위를 지나니 촛대를 닮은 촛대바위가 나타난다.

이곳 역시 이 산객이 붙여준 촛대바위 이름이 있는 곳이다.

 

이제 그곳에서 송전탑과 연주대 그리고 정상을 담아 본다.

그 능선 뒤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이제 솔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지도바위와 관악문이 있던 암봉을 돌아 본다.

생각보다 험한 산세에 긴 한숨이 새어 나온다.

저 봉우리를 타고 무사히 통과해 넘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솔봉 오름길에 잠시 멈춰서서 뒤돌아 보니 오늘 타고 오른 능선이 길게 꾸불꾸불 멋지게 연결되어 있다.

그 뒤로 동작과 관악 그리고 서초쪽 마을이 펼쳐져 있고 한강이 보이며 그 뒤로 남산 타워가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에서는 찾을 길 없다.

 

방금 전 지나 온 지도바위와 관악문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 있다.

그 좌측으로는 사당으로 연결된 능선이 보이고 그 넘어 소망탑이 있는 우면산도 보인다.

그 우면산 넘어 아차산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청계산 가는 줄기 옆에 서울경마장과 서울랜드도 보이고

 

청계산쪽을 다시 담아본다.

여전히 청계산 아래에는 경마장과 서울랜드 그리고 그곳에 딸린 저수지도 보이고.

 

이제 어렵게 바위 능선을 올라 솔봉에서 지나온 등로를 담아 본다.

좌측으로 굽었다 다시 우측으로 꺽이고 그 꺽인 능선이 다시 좌측으로 꺽이며 이곳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암봉 정상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어 이 산객이 이름을 붙여 줬다.

바로 솔봉이라고.

그 솔봉의 소나무 아래 앉아 땀을 식히며 서울대쪽을 응시하는 등산객 한분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제 솔봉 지나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이다.

마지막 연주대 아니 관악산 정상을 오르기 위한 위험한 암벽 타기를 해야 하는 구간인 것이다.

안전 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자칫 방심하는 날에는 큰 사고라도 당할 수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드디어 관악산 정상에 서서 뾰족 바위와 연주대 그리고 저 멀리 송신탑을 담으며 좌측 아래로 보이는 연주암은 덤으로 받는다.

지난 월요일엔 저곳 연주암을 들려 물 한모금 마시고 왔었는데...

 

 다시 남동쪽의 서울경마장과 서울랜드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청계산쪽 조망이다.

 

한동안 정상에서 쉬면서 준비한 시원한 맥주 한캔 따고 맛난 자두 하나 꺼내 산상에서의 여유를 부려 본다.

오랫만에 지나는 등산객에게 부탁해 증명 사진도 남겨 보고

이제이곳 정상을 지나 팔봉으로 향한다.

 

바위 계단을 타고 한동안 내려가면 나무로 만든 전망 데크가 보이고 그곳에들려 과악산 연주암의 암자를 담아 본다.

가을날 단풍이 들때 찍으면 더욱 환상인 곳이다.

 

 연주암도 다시 한번 담아보고

 

연주암 위 헬기장에서 바라 본 연주대가 아름답다

 

이제 팔봉 능선을 타기 위해 제3깔딱고개에 서지만

이곳에서부터 빗줄기가 강해져 도저히 촬영을 중단하고 디카를 배낭에 넣은 후 팔봉이 아닌 깔딱고개를 거쳐 하산을 결정한다.

 

나무 계단도 담고

 

 안전봉과 로프가 달린 지역도 통과하며 여유도 부려보고...

이제 계곡을 타고 줄어든 수량에 아쉬운 마음 내려 놓는다.

흐르는 땀방울 닦고 조금 더 강하게 솟아지는 빗줄기를 피해 사진기를 배낭속 깊숙히 넣은 후 아주 빠른 발걸음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그렇게 정신없이 내려오니 무너미고개 갈림 삼거리에 도착하고 오후 6시를 넘기는 시간을 본 후 다시 빠른 걸음으로 내려오니 20여분만에 산행 날머리인 관악산 입구에 도착한다.

 

세상으로 내려오니 비는 그치고 다시 삼복 무더위가 산객을 맞으며 제대로 된 더위를 맛보라 한다.

 

이렇게 멋진 관악산 산행을 다시 마무리 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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