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에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역사의 비애가 깃든 취적봉에 올라 짧은 산행을 하고 오지중의 오지로 남아 있는 덕산기 계곡에 들려 계곡 트레킹의 진수를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조금은 여유있게 또 조금은 느림의 미학을 느끼며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그런 시간이길 바라면서 많은 산우님들의 동참을 기대해 봅니다.
취적봉
강원도 정선에 고향같은 덕우리 마을이 있고 우후죽순 석림을 에두른 덕우리 사이에 상모를 돌리듯 흐르는 동대천 어름에 피리 부는 산이란 취적봉(728.3봉)이 일필휘지로 거드름을 피운 모양새 또한 장관이다.
연산군의 네 세자가 이곳 버드내(유천리)에 유배되어 감자로 목숨을 연명하고 피리를 불며 고향생각을 달래다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하여 취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덕우8경
1. 낙모암은 덕우리 1반 백평마을 삼합수 강변에 모자 모양을 한 기암절벽이다.
2. 제월대는 덕우리 1반 백평마을 강변에 암봉 사이로 달이 건너다니는 깎아지른 석봉을 이룬다.
3. 구운병은 덕우리 1반 대촌마을 강변에 아홉 폭 병풍을 세워 놓은 듯한 기암이다.
4. 옥순봉은 덕우리 대촌마을 강변에 상투를 틀어 올린 듯한 석봉으로 이 봉우리를 옛날 마고할멈이 신을 삼아 신었다는
전설이 있다.
5. 반선정은 덕우리 대촌마을 강변에 있는 정자터로 주변을 경치를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서 약 120여 년 전 일제 때 의병
이해남이 반선정을 헐고 그 자리에 자기 조상의 묘를 이장하니 대촌마을 사람들은 그의 서슬에 눌려 이를 제지하지 못하였다.
그후 대촌마을의 개들이 밤마다 반선정을 바라보며 짖어대니 기와집 9동이 불에 타고 이해남 일가도 패가망신 하였다고 전한다.
현재는 빈터에 묘를 썼던 흔적만 남아 있다.
6. 운금장은 덕우리 2반 유천마을 남향에 있는 산으로 구름이 산봉우리 위로 피어 오르는 모습이 황홀하다.
7. 백오담은 덕우리 유천마을 중앙에 있는 연못자리로 옛날 연못에 흰 까마귀가 서식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욕심 많은 이가 명당이라 탐욕하여 이 연못을 메우고 그 터에 집을 지은 후 가세가 기울었고, 그후 아니 지금도
그집으로 이사가는 사람마다 집안이 패가 망신한다고 한다.
지금도 문짝이 떨어져 나간 폐가만 남아 있다.
8. 취적대는 덕우리 유천마을 강변에 있는 석벽이다. 이 석벽 아래에 연산군의 네 세자가 피리를 불던 곳이라 취적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화암8경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와 몰운리 일대의 동대천을 따라 펼쳐지는 8개의 명승을 일컫는다.
1. 제1경 화암약수
화암약수는 화암리 그림바위에서 샘솟는 약수로 일대가 공원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1910년대 발견된 이후 피부병과 위장병 그리고 빈혈 및 안질 등에 효험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철분 함유량이 많아 샘 주변이 붉은 녹으로 물들어 있고 그 밖에 칼슘과 불소 등 9가지 원소가 들어 있다.
2. 제2경 거북바위
거북바위는 화암약수 진입로의 오른쪽 위, 그림바위 앞쪽의 기암 절벽 위에 둘레 6미터의 크기로 서남쪽을 향해 엎드려 있다.
머리와 다리 및 꼬리 부분이 거북과 비슷하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무병장수와 행운을 가져다
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3. 제3경 용마소
용마소는 화암약수 진입로 아래 500미터 지점에 있다.
아기장수설화가 전해지는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로서 조선 중기에 한 촌부가 옥동자를 낳았는데, 사흘도 안 되어 뛰어다니며
기이한 행적을 보이므로 부모가 역적으로 몰릴 것을 두려워하여 잠자는 아이를 바위로 눌러 죽였다.
며칠 뒤 뒷산에서 용마가 나타나 주인을 찾아 울부짖다가 이 소에 빠져 죽었다고 하여 일명 용사소라고도 한다.
짙은 숲 아래로 맑은 물이 평평한 바위를 감싸고 휘돌아 흘러 장관을 이룬다.
4. 제4경 화암동굴
화암동굴은 일제강점기에 금광을 찾다가 발견된 한국 최대의 석회암동굴이다.
면적은 2,800㎡, 길이는 476미터이며 최대 높이는 45미터이다.
4억~5억 년 전의 고생대 도선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크게 '역사의 장', '동화의 나라', '대자연의 신비' 등 3개의 장으로
구분해 관람을 허용하고 있다.
동양 최대의 붉은 유석 폭포, 높이 8미터에 둘레 5미터의 대형 석순 등 볼거리가 많다.
1980년 강원도 지방기념물 33호로 지정되었다.
5. 제5경 화표주
화표주는 화암리에서 화표동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오른쪽에 있다.
뾰족하게 깎아지른 듯이 우뚝 솟은 기둥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있는데, 산신들이 이 기둥에 신틀을 걸고 짚신을 삼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6. 제6경 설암
설암은 화표주에서 몰운대로 이어지는 빼어난 바위들의 절경을 일컫는 말로, 특히 겨울철의 설경이 아름다워 이런 이름이 붙었다.
금강산처럼 경치가 뛰어나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에서 소금강으로 부르기도 한다.
7. 제7경 몰운대
몰운대는 구름이 지는 곳이란 뜻으로 설암 위쪽에 있다.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층암 절벽 위에 100여 명이 설 수 있는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고, 바위 아래로는 맑은 시내가 펼쳐친다.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뛰어나,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8. 제8경 광대곡
광대곡은 몰운리에 있는 계곡으로, 몰운대를 지나 왼쪽으로 접어들어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나타난다.
12용소를 비롯해 바가지소, 골뱅이소, 영천폭포, 촛대바위 등이 유명하고 특히 가을 단풍이 볼 만하다.
덕산기
덕산기는 계곡이라 해도 물이 항상 철철 넘치지는 않으며 여름 장마철이나 폭우가 내린 다음에야 수량이 많지만 건기 때는 적다.
석회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류천이기 때문이지만 완전한 건천이 아니라 맑은 물이 언제나 졸졸졸 흐르고 중간중간 제법 깊은 곳도 있어 피라미 같은 물고기나 다슬기도 살고 있다.
덕산기 계곡은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인공의 때가 거의 묻지 않은 정선 옛 오지 마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계곡을 따라 솟구쳐 있는 붉은 석회암 뼝대(벼랑을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 아래를 걷다보면 이 깊은 곳까지 들어와 살 수밖에 없었던 산골 사람들의 애틋한 사연이 가슴에 와 닿는다.
따라서 덕산기 계곡은 무엇보다 걷는 데 참맛이 있으며 코스는 정선읍 덕우리부터 동면 북동리까지 6km 정도 된다.
비포장 길이 때로는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때로는 계류를 따라 이어져 있으나 거의 사용하지 않은 탓에 아주 거칠다.
덕산기 계곡 트레킹은 길이 얼어붙어 접근이 불편한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봄 여름 가을 언제나 괜찮다.
봄도 늦게 찾아오는 편이라 4월 하순 무렵에야 붉은 뼝대 주변은 초록의 싹이 돋고, 산벚나무며, 돌배나무가 꽃을 피워낸다.
여름 덕산기도 즐거움이 많다.
우선 해발 고도가 대략 400m 정도니 더울 틈이 없다.
골바람은 언제나 서늘하다.
또 계류의 수심이 깊지 않으니 아이들과 같이 탁족하며 노닐기도 좋다.
가을은 단풍과 야생화가 일품이다.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든 뼝대를 돌아가면 어디에선가 정선아리랑 노랫가락이 들려올 듯하니, 오지마을의 옛 분위기를 느끼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산행공지
0. 산행지 : 강원도 정선의 취적봉과 덕산기 계곡 일대
0. 산행일자 : 2010년 00월 00일(0요일)
0. 모시는 인원 : 칠갑산 나 홀로 또는 제한된 인원
0. 만나는 시간 :
0. 만나는 장소 :
0. 회비 : (발전기금, 주유대 및 통행료 일체 포함), 단 산행 후 뒷풀이 식대는 무조건 1/n
0. 산행코스 : 정선 덕우 삼거리-취적대-사모바위(시계바위)-취적봉-오지산행 옥순봉-제월대-낙모암-산행 후 트레킹 코스로 이동-
덕산기계곡 들머리-물맑은집-덕산기 계곡 타고 오지 트레킹-백오담-산행 및 트레킹 종료
0. 산행거리 : 약 11.00 Km
0. 산행시간 : 약 7시간 예상
0. 준비물 : 헤드렌터, 스틱, 간식 또는 과일, 식수 충분히, 모자, 디카, 점심 도시락 그리고 여름 산행에 필요한 모든 장비 등
갈아입을 옷과 신발 (차에 두고 산행)
0. 차량 : 애마 이용
2010년 00월 00일 오후 00시(00:00)까지 산행 참여인원이 없는 경우, 이 칠갑산 마음대로 홀로 떠납니다.
멋진 산행과 환상의 오지 계곡 트레킹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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