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담악만 다녀왔던 아쉬움을 남겼던 환산을 생각하며,
대전으로 내려가며 늘 생각했던 환산 산행인데 아직까지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이번에는 반드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더 자료를 챙겨 보는데 나 홀로 내려가게 되니 환종주 코스를 만들면서 제1보루까지 다녀오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산행거리와 시간이 짧으니 가능하면 제1보루까지 내려가 만나고 올라 와 부소담악 주차장으로 환종주 후 다시 부소담악을 다녀오는 코스를 만들어 보니 이제서야 만족할만한 그림이 완성되었다.
이곳 역시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못해 나 홀로 진행을 한다고 해도 희미한 등로 찾아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 후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환산(環山, 고리산, 578.8m)
환산은 충청북도 옥천군의 군북면 항곡리와 추소리, 증약리, 환평리(環坪里, 고무실)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78.8m이고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서 조선 시대 초기부터 문헌에 기록된 산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봉화(烽火)가 2곳이니 월이산(月伊山)은 이산현 동쪽에 있고 남쪽으로 영동 박달산에 북쪽으로 본군 환산(環山)에 응한다. 환산은 군의 북쪽에 있다. 서쪽으로 회덕 계족산에 응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를 비롯하여 여지도서, 대동여지도, 1872년지방지도 등에도 환산 혹은 환산봉수가 표시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환평산(環坪山, 언문:골이산)은 군북일소면 감로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골이산 혹은 고리산의 뜻을 한자로 표기하면 환산(環山)이 된다.
한국지명총람에는 환산의 다른 명칭인 고니산(古尼山)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환산 중턱 바위에 고리 자국이 있는데 옛날에 이곳이 바다가 되어서 배를 매었다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환산 남동사면에는 군북면 환평리 고무실이란 마을 지명도 이와 관련이 있다.
부소담악(赴召潭岳, 芙沼潭岳, 추소정)
부소담악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에 있는 기암절벽의 자연경관으로 마을 앞을 휘돌아 흐르는 소옥천 주변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700m 길이의 크고 작은 바위 봉우리를 말한다.
부소담악이라는 명칭은 대청댐이 준공되어 이 일대가 수몰되면서 추소리의 부소무니 마을 주변 산이 물에 잠겨 물 위에 떠 있는 산(岳)이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소무니 마을과 남동쪽으로 뻗은 북쪽 산봉우리가 동물 꼬리 모양을 연상시키는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꼬리부분에 추소정이라는 정자가 위치한다.
이 일대는 예전부터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던 곳이었으며 2008년 아름다운 하천 100곳에 선정된 옥천군 최고 명소로 꼽힌다.
부소담악은 처음부터 물가 절벽이 아니었으며 본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되었다.
부소담악의 장관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추소정인데 정자에 오르면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날카롭게 솟아오른 바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호수가 가슴을 서늘하게 하지만 수천 년 세월을 간직한 자연의 신비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부소담악의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할 수도 있으며 협소한 능선길 아래는 시퍼런 물이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아찔한 낭떠러지다.
산행계획
산행지 : 충청북도 옥천군 고리산(환산)과 부소담악 환종주산행
산행명 : 고리산(환산)과 부소담악 환종주산행
산행일자 : 계절에 관계없이 주위 산행지와 연계하여 자가용을 이용해 당일 산행으로 진행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만나는 장소 : 집에서 애마로 출발 (동행자가 있을 경우 협의)
서울에서 출발 시간 : 집에서 새벽 02시 30분 출발(차량 운행시간 약 02시간 30분 소요)
산행 들머리 및 날머리 : 들머리와 날머리-부소담악 주차장(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752-6)
산행회비 : 개인비용
준비물 : 계절에 맞는 등산복과 산행에 필요한 모든 산행장비, 식수와 음료수 및 점심식사
산행코스 : 부소담악 주차장-황룡사-263m-580m-환산(581.4m, 고리산, 제5보루)-삼각봉-환산성제4보루-감로봉(556m)-안양골갈림삼거리-제3보루(523m, 봉수대)-제2보루(412m)-제1보루(360.4m)-안양골갈림삼거리 복귀-안양골-환평재 갈림삼거리(이정표)-추소리-부소담악 주차장-부소담악 왕복-부소담악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5.00 Km
산행시간 : 무더위에 쉬엄쉬엄 멋진 조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약 06시간 00분 전후 예상
교통편 : 애마를 이용하여 당일 산행으로 진행
함께하는 산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홀로 간다고 해도 무탈하고 즐겁게 완주 후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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