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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충청도 산

보배산과 칠보산 연계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1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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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충청북도 괴산군 쌍곡계곡쪽 보배산에서 칠보산까지 등로 일대

산행일자 : 2010년 04월 16일

산행날씨 : 초여름처럼 무더웠지만 바람이 불고 심한 연무가 있었던 날씨

행온도 : 영상 7도에서 영상 1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도마골 내쌍곡교 앞-내쌍곡교-펜션단지 및 붉은기와잡-마른계곡-도마재-전망암-보배산(772봉)-

               709봉-689봉-각연사 갈림길-653 암봉-656봉-637봉-청석고개(좌측으로 청석골 지나 각연사 및 우측으로 문수암골

               지나 떡바위)-702봉-759봉-칠보산(779봉)-암봉-고개삼거리-755봉-문수암골과 청석고개 갈림길-문수암골-떡바위-

               쌍곡계곡-913번 지방도로-도마골-산행종료

산행거리 : 총 약 10.00 Km

산행시간 : 약 04시간 30분 (12시 50분부터 17시 20분 까지 사진 찍으며 여유있게 그러나 꾸준한 속도로)

교통편 : 애마 이용

 

 

수석과 소나무 분재가 어우러진 최고의 백두대간 마루금 조망처에 오른 시간들

 

 

갑자기 내일 새벽 일찍 음성쪽에 일이 생겨 내려가야 할 기회가 생겼다.

그냥 일만 마치고 올라오려다 금요일 점심 이후 올라오는 도로가 막힐 것 같아 그곳에서 멀지 않은 괴산의 보배산과 칠보산을 둘러보기로 하고 준비해 출발한다.

11시 넘겨 음성에서 일이 끝나고 쏜살같이 애마를 몰아 작년 군자산 오르며 들렸던 쌍곡계곡 입구로 가 청국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곧바로 도마골 보배산 들머리로 이동한다.

 

쌍곡계곡 옆을 따라 나 있는 913번 지방도로를 타고 한동안 진행하니 작년 군자산 오르며 만났던 소금강과 다리가 보이고 곧이어 군자산 들머리도 지난다.

이제 보배산 들머리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듯 쌍곡계곡 지난 좌측으로 지금은 부드럽고 미끈하게 생긴 보배산 정상의 둥그런 모습이 들어온다.

 

애마를 비학산 식당 및 펜션과 에버그리 펜션 앞 공터 한쪽에 주차시킨 후 산행 준비하여 쌍곡계곡을 가로지르는 내쌍곡교를 통해 송화펜션과 보개펜션 그리고 바우산장이 있는 좌측으로 꺽어 내려간다.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택한 이유는 나중에 칠보산 산행 후 내려와 애마 회수 문제로 고민하다 이곳으로 왔지만 운전자가 딸린 차량이라면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은 곳이란 생각이다.

 

도마골 마을을 통해 산행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에 이곳에는 이제야 길가의 산수유가 노랗게 물들어 가고 이제부터 땀흘리며 올라야 할 빨간지붕과 보배산 북서릉 계곡이 눈에 들어 온다.

오르면서 알게됐지만 상수도 보호를 위해 이곳 도마골에서 청석고개까지는 법적으로 출입금지 구간이다.

즉 보배산은 모두 출입금지 구간으로 묶여 있음을 이곳을 통해 오르며 알게 된 것이다.

 

콘크리트 도로를 타고 송화펜션을 지나 우측으로 빨간지붕이 보이면 그곳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오르면 민가 한채가 보이고 그 민가 좌측으로는 폐가도 한채 보인다.

그 민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상수도를 끌어 오기 위한 인공 구조물들과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고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달려있다.

그곳을 통해 계곡으로 오르니 마른 계곡 위에 많은 자갈들이 분포돼 있고 계곡 희미한 등로를 타고 오르니 옛날 사람이 살면서 집터를 일군듯한 돌벽들이 자주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조망도 없이 바위 너덜길과 계곡에 찾아오는 더딘 봄 소식을 접하며 땀방울 흘리니 어느덧 중리마을로 통하는 도마재인 북서릉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 우측으로 꺽어 보배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암릉을 타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등로와 만나게 된다.

그 암릉을 만나기 전 잠시 짧은 구간 이렇게 쭉쭉빵빵인 낙엽송이 반겨준다.

 

계곡을 오르며 잡목 사이로 간간히 보이던 서쪽의 군자산과 도마골이 이제 보배산 북서릉으로 오르며 바위 전망대에 서니 시원하게 조망되고 그 아래 자리잡은 도마골과 쌍곡계곡 그리고 오늘 산행 들머리로 이용했던 붉은 기와집도 훤히 내려다 보인다.

생각보다 멋진 조망에 흘렸던 땀방울을 식혀 본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쪽은 방금 올라온 도마재 뒤로 625봉과 그 넘어 무명봉이 우뚝하고 좌측으로는 쌍곡계곡 옆으로 소금강쪽 모습이 잠시 내려다 보인다.

그 산자락 끝에는 칠성쪽 작은 들판과 마을들이 보이고 그 칠성을 지나 저 멀리 동서로 흐르는 성불산이 보인다.

아마도 저 우측으로는 박달산이 보일 것이다.

 

눈을 우측으로 조금 더 돌려 북동쪽을 바라보니 그곳에 지금까지 찾았던 박달산이 우뚝하다.

발 밑 바로 아래에는 예전에 보배산 산행 들머리로 이용되던 태성리 마을이 아름답고 구비쳐 흐르는 산줄기와 좁은 들녘을 지나 오르고 싶었던 박달산이 버티고 서 있다.

가을 낙엽이 푹산한 날 한번 꼭 올라 보리란 다짐으로 아쉬운 마음 달래 본다.

 

조금 더 올라 이제 서쪽과 남서쪽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바위에 올라 잠시 흐르는 땀방울 닦아본다.

남서쪽 저 아래 희미하게 남군자산이 우뚝하다.

작년 흐린 날씨에 홀로 군자산에서 남군자산까지 올랐다 절말로 내려 왔던 추억이 새롭다.

남군자산 우측 더 멀리 희미하게 갈은구곡 위에 솟아 있는 옥녀봉도 보인다.

언젠가는 들려야 할 봉우리이기도 하다. 

 

전망암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니 그곳에도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고 잠시 쉬면서 디카에 담아 본다.

방금 전 올랐던 전망바위가 있는 무명봉과 그 뒤로 625봉 그리고 나즈막한 칠성마을을 지나 저 멀리 박달산 능선이 선명하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산그리메에 한동안 머물러 본다.

 

다시 잠시 더 암릉을 타고 오르니 고도 750미터인 보배산 정상이다.

보배산 동쪽 청석골 자락에는 충북에서 가장 오래되였다는 각연사가 자리하고 서쪽으로는 군자산 능선과 괴산 팔경중 하나인 쌍곡계곡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다만 한가지 도마골 사람들은 모두 이 보배산을 보개산으로 부르고 있으며 식당 이름도 보배산이 아닌 보개산이란 이름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이곳 보배산을 출입금지로 막아 놓은 것은 상수도 보호 보다는 가을철 나는 송이 버섯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보배산에서 다시 칠보산쪽으로 남동릉을 타고 진행하니 동쪽으로 좌측의 덕가산과 우측 중앙의 악휘봉이 우뚝하고 그 악휘봉 뒷쪽으로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마분봉과 구왕봉 지나 정상에 하얀 암반으로 이루워진 희양산이 연무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너무나 그립고 아름다운 백두대간 마루금, 언젠가는 남진하며 다시 한번 올라보길 간절히 바라는 시간이다.

 

능선 끝자락으로 내려오니 앞으로 올라야 할 많은 암봉들과 저 멀리 칠보산이 우뚝하다.

칠보산 뒤로는 희미하지만 우측 저 멀리의 청화산과 대야산을 거쳐 좌측의 구왕봉과 희양산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두번씩이나 올랐는데도 이렇게 큰 그리움이 남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올라야 할 마루금으로 남겨 본다.

하지만 지금이 아닌 먼 훗날 오르고 싶을 때 올라야 할 그런 그리움이 남아있는 등로로 남겨지길 바란다.

 

 구비쳐 흐르는 산그리메 저 끝에 마음을 흔드는 백두대간 마루금들, 대야산과 청화산 그리고 조항산 같은 귓전에 자주 들렸고 또 몇번인가 올라 만났던 곳들이지만 이렇게 한발 바켜 서 바라보는 마음은 또 다른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늘 이곳 마루금이 아닌 주위 산군에 올라 바라보는 백두대간 마루금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그러다 문득 소나무 가지 사이로 동쪽 청석골 아래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각연사를 담아 본다.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하며 신라 법흥왕 때인 515년 유일화상이 창건했다는 1500여년의 역사가 숨쉬는 고찰이다.

까마귀와 얽힌 전설이 있고 또 각연이란 이름을 낳게한 전설이 있는 각연사, 종교에 문외한 이지만 이런 아름다운 풍경만은 역시 산속의 암자가 최고란 생각이다.

 

이제 암봉 구간을 지나 가파른 바위 등로를 타기 직전 누군가 돌로 원형의 터를 만들어 놓았다.

그 이유가 궁금해 주위를 살펴 보지만 설명이 될만한 어떤 글도 보이지 않는다.

의아해하며 이제 보배산을 뒤로하고 칠봔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조심하며 안전로프가 달린 암벽 지대를 내려오니 등로 옆에 작은 이정표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이곳 역시 보배산이 아닌 보개산이란 산이름이 이채롭다.

보개산이란 이름도 좋은데 왜 보배산이 되였을까 궁금해진다.

그 설명판이나 해설판 하나쯤 걸어 놨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이제 안부를 지나 칠보산 자락으로 들어선다.

다시 안만한 오르막을 타고 진행하다 문득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방금 지나온 보배산과 중간의 나즈막한 봉우리인 709봉 그리고 우측 제일 앞쪽의 689봉이 연봉으로 이어지며 아름답게 놓여 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이 환상이다.

 

다시 등로를 타고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자 전망 바위가 나타나고 그곳 한쪽에 서 있는 고사목과 어우러진 칠보산 정상부를 담아 본다.

둥글고 평퍼짐한 모습이 부드럽게 보이지만 저곳 역시 오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암괴석을 넘어야 하고 그 정상부 역시 암봉으로 이루워진 바위 산이다.

  

청석고개로 가는 안부 직전에서 바위 옆에서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오고 카메라에 담아 본다.

그저 사방 팔방 어디를 처다봐도 수석과 분재가 부럽지 않은 자연의 보고인 칠보산, 그 이름에 걸맞는 수많은 아름다움을 숨겨 놓은 명산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다시 안부 지나 평이한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청석고개이다.

우측으로 가파른 내리막 경사 등로가 있고 그곳으로 문수암골을 지나 떡바위로 내려가는 등로가 열려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도 보배산쪽으로는 등로를 막아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 있다.

그 출입금지 구역을 벗어났다는 해방감이 온몸에 전율을 불러 일으키는 시간이다.

  

이제부터는 바위 특히 기암들과의 놀이로 이어진다.

가파른 바위 등로를 타고 오르니 안장바위란 바위가 등로 옆에 자리하고 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올라가 바라보니 꼭 말 안장과 비슷한 모양이다.

 

그 안장바위를 지나 멋진 분재를 닮은 소나무를 지나니 이제는 종바위가  발길을 잡는다.

어릴적 국민학교를 다닐적 교무실 한쪽에 걸려 있던 학교종, 그 학교 종소리를 들으며 자란 산객에게 이 종바위는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바위와 소나무와 즐거움을 나누다 보니 바위 전망대에 올라석 그곳에서 뒤돌아 본 보배산쪽 능선이 아름다워 몇장 남겨 본다.

암봉으로 이루워진 등로와 가운데 움푹 들어간 청석고개,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는 것으로 마음의 부자가 된 그런 날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 햇살이 서산으로 조금 더 기울어 가고 흐릿한 연무속 가물거리는 햇살을 받으며 마지막 바위들을 오른다.

 

버선코 바위라는데 그곳에서 볼때에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잘못 찍었는지 지금보니 전혀 다른 사진이 된 기분이다.

그래도 정식 바위 이름까지 남겨 놓은 바위이니 그저 스치는 추억으로 남겨 본다.

다음에 다시 오를 땐 좀 더 자세한 내용을 가지고 오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바위를 넘어 오르니 칠보산 정상이다.

778봉의 고도를 가진 산으로 서쪽으로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ㅜ하는 산이다.

불교의 일곱 가지 보물인 금, 은, 산호, 거저(바다조개), 마노(석영), 파리(수정), 진주처럼 아름답다 하여 칠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송이버섯 산지이고, 청석골 골짜기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각연사가 있다.
정상에서는 각연사와 청석골 계곡이 내려다보이고 덕가산과 희양산 군자산과 백두대간 마루금인 대야산과 청화산이 보인다.

한동안 정상에 머물며 백두대간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동쪽으로 가깝게 자리잡은 덕가산과 악휘봉 지나 저 멀리 구왕봉과 하얀 암봉을 연무속에서도 뚜렷히 드러내는 희양산 그리고 그 희양산 뒤로 시루봉과 이만봉이 지난 백두대간 산행의 추억을 떠 올린다.

그토록 어렵게 올랐던 곳이지만 이렇게 세월이 흘러 옆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이제 그리움으로 쌓여 간다.

 

남동쪽 저 멀리로는 대야산과 장성봉 그리고 청화산 줄기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장쾌하다.

직벽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과 사고로 어려움을 겪던 산우의 모습이 오버랩핑 되면서 이렇게 그 마루금이 아닌 조망처에 올라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이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다.

 

서쪽으로는 저물어 가는 햇살을 받아 더욱 희미한 군자산과 남군자산 능선이 아름답다.

그렇게 한동안 칠보산 정상에서의 시간을 보낸 후 절말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 대신 우측 서쪽의 암봉을 타고 바위능선으로 내려간다.

그 정상의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이채롭다.

  

바위에서 내려서며 요상한 모양의 바위가 있어 담아본다.

그저 꾸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표현하는 이런 바위와 나무들이 있기에 산을 좋아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무념무상이 되는 것을...

 

한동안 내려오다 안부 지나 만난 멋진 바위가 또한 발길을 잡는다.

고릴라 형상 같기도 하고 또 다른 모습의 다른 동물 모습도 비슷한 바위, 그러다 돌아 지나 바라보니 사람의 얼굴 옆모습을 닮은 듯도 한 멋진 바위이다.

하지만 이곳 바로 직전에서 집채만한 바위를 돌아 내려오다 바위 암릉길을 놓치고 문수암골로 내려오게 되였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였다.

 

한참 내려오니 넓은 바위 한쪽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너무 예뻐 담아본다.

이 넓은 바위를 우측에 두고 희미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막히며 약 2미터 정도의 바위가 서 있다.

그 한쪽에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어 지릿대로 이용하며 어렵게 그 바위를 내려 선다.

 

바위를 내려 이제부터 룰루랄라 즐기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러다 등로 주위에 자라고 있는 적송이 너무 멋진 자세로 서 있어 담아본다.

이 역시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최고의 선물로 다가온다.

 

이제 문수골을 타고 점점 수량이 많아지는 계곡을 내려온다.

청아한 물소리가 귀를 정화시켜주는 시간, 등로 옆에 몽우리를 내밀고 막 피어나려는 진달래가 이채롭다.

여수 영취산에서 10여일전 만개한 진달래를 보고 왔는데 이곳은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려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청아한 문수골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오니 떡바위가 서 있다.

지명 이름까지도 따다 붙일정도로 유명한 바위이기에 나무 계단에서 잠시 발걸음 멈추고 담아본다.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소름이 돋아날 지경이다.

 

이제 쌍곡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며 계곡을 담아본다.

여름날 얼마나 많은 피서 인파가 몰려 북적대고 있을지 상상만 해도 끔직한 시간이다.

이제 언제 이곳에 들려 다시 만날 수 있을지...

 

913번 지방도로로 올라오며 다시 한번 떡바위를 담아본다.

지난 번 군자산 산행을 하면서 913번 지방도로에서 그렇게도 떡바위를 찾았지만 보지 못했던 바위 떡바위, 이제 안녕을 전하며 다음을 기약해 본다.

 

이제 다시 내쌍곡교로 913번 지방도로를 타고 내려 가며 점심때 올랐던 뾰족한 보배산과 709봉 그리고 우측의 689봉 능선을 담아본다.

이렇게 또 하나의 산행지에 발자취를 남기고 떠나는 산객의 머리 위로 길게 누운 서산의 햇살도 멀어져 간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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