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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전라도 산

위도 여행 및 도제봉과 망월봉 산행 후기

by 칠갑산 사랑 200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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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산행지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위도

산행날자 : 2008년 8월 30일 (토요일)

산행날씨 : 맑고 무더운 날씨였으나 박무로 인해 시야 제한

산행인원 : 칠갑산 포함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 17명과 함께

산행코스 : 격포여객터미널-여객선승선-위도 파장금선착장-섬내 공용버스-치도하차-무명봉-임도 갈림길-도제봉(152봉)-진말고개-

               개들넘-망월봉-차도-서해훼리호위령탑-파장금선착장-격포여객터미널

산행거리 : 약 5.5 Km

산행시간 : 쉬면서 약 3시간

교통편 : 대절버스 40인승, 사당역-경부고속도로-신갈정류장-안성평택간 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부안IC-

            격포항. 

여객선 승선료 : 격포에서 위도까지 7,700원, 위도에서 격포까지 7,000원, 위도내 공용버스비 2,000원/사람 

 

망월봉에서 서해훼리호위령탑쪽으로 내려오며 바라본 파장금선착장 부근과 등대 원경 

 

황금 들녘을 지나 푸른바다를 보며 산행을 즐긴 고슴도치 섬에서의 즐거운 시간

 

 

홀로하는 여행과 산행이 아니기에 참여인원에 따라 늘 고민되는 시간, 그래도 가야된다고 결정하고 나니 이것 저것 준비에 바쁘다.

막히는 토요일 도로 정체를 벗어나 빠르게 달려보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고 또 빠듯한 시간에 정체까지 겪으니 격포여객터미널에서 10시 20분 출발하는 훼리호에 승선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으로 느긋하게 부안으로 향한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차창 밖으로 보였던 서해안 황금들녘 

 

봄부터 고생하여 일구고 가꾼 푸른 들녘이 서서히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하고 그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달리는 버스의 차창을 통해 서해들녘을 찍어 본다.

갑자기 생긴 여유시간에 잠시 부안의 새만금 방파제에 들려보지만 아직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주위에서 한바퀴 둘러보고 따가운 햇살을 피해 다시 격포로 향한다.

 

부안쪽 새만금방조제 들어가는 포장도로 모습 

 

잠시 더 달리니 변산해수욕장이 우측에 펼쳐져 있고 그곳에 들어가 휴식 취해 본다.

변산반도 북서해안에 있으며 대천 및 만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꼽히는 변산해수욕장은 계화도 간척지 및 채석강, 적벽강, 위도, 하섬 등으로 대표되는 바깥 변산지역에 속한다. 

 

이제 한산해진 변산해수욕전 전경 

 

하얀 모래 백사장이 길게 뻗어 있으며 수심은 평균 1m 내외며 물이 따뜻하고 바다 밑 경사가 완만하고 간만의 차가 크지 않아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지만 오늘만큼은 썰렁하기까지 하다.

해수욕장 주변의 푸른 소나무숲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백사청송의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서해안 해수욕장중의 대표적인 모래 사장이다.

 

 격포여객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출발하며 바라 본 격포항 전경

 

어린 아이들처럼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한동안 백사장을 거닐고 바위 위에 올라 영화를 찍다보니 운전기사님의 호통이 들려온다.

재빨리 버스로 돌아 와 이제부터 빠듯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며 빠르게 달려 정확한 시간에 맞춰 격포 여객터미널에 도착해 11시 40분발 위도행 여객선에 승선한 후 달콤한 점심 식사를 즐긴다. 

 

격포항에서 저 두 등대사이를 가로질러 여객선은 떠나고 

 

다만 한가지 특이하게 이곳에서는 갈매기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새우깡을 먹으려는 갈매기들의 사투를 보지 못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자연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여객선에서 바라 본 위도의 전경도 눈에 들어오고 

 

또한 위도까지 가는 길에 주위에 널려 있는 섬들이 보이지 않아 격포항을 나설때 바라 본 등대를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를 여객선에 몸을 실고 약 40여분 지나니 박무에 가린 서쪽 바다 저 멀리 희미한 위도가 나타나고 이제 하선할 시간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위도 파장금선착장에 도착하고 

 

그 옛날 파장금에서 열리던 파시는 흑산도, 연평도와 더불어 서해안 3대 파시로 그 명성이 자자했으며 바다에는 수많은 고기떼가 그리고 산에는 울창한 수림이 또한 곳곳에는 아름다운 비경이 숨겨진 이곳 위도는 조선시대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구상했던 울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 율도국의 진실을 알고 돌아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위도 섬내를 운행하는 공용버스 기사님, 어찌 그리 말씀도 잘하시고 아는 것도 많으시던지 폭소 연발시키고 

 

몇장의 사진을 남긴 후 하얀등대와 빨간등대 사이를 가로질러 위도 파장금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 12시32분, 정확히 52분만에 위도에 안착한 것이다.

대기하고 있던 섬내 공용버스에 오르니 이미 다른 산악회에서도 많은 등산객들이 탑승해 더위를 부채질하고 있지만 구수한 목소리를 가진 운전기사 아저씨의 노련한 섬 안내로 인해 버스안은 폭소가 이어진다.

 

달리는 위도 공용버스에서 바라본 위도해수욕장 일부 

 

위도는 진리, 대리, 식도, 치도, 거륜도, 왕등도 등 8개 리로 이루어진 도서면으로 격포에서 여객선으로 50분거리에 있는 부안군에서 제일 큰 섬으로 조기어장으로 유명한 칠산어장의 중심지로 영광굴비의 산지가 바로 이곳 위도인 것이다.

빼어난 비경을 감추고 있는 위도는 낚시터로 더 유명하지만 최근 위도 일주도로가 개설되고 등산로를 정비한 후부터 더욱 각광받는 섬이 되어 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위도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가족단위 여름 피서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달리는 위도 공용버스에서 바라본 거북섬 전경 

 

전막 또는 깊은금에서 시작하여 망금봉을 오르려던 처음 계획과는 달리 치도에서 하차해 약 3시간짜리 산행으로 급히 변경하고 버스를 타고 위도 투어를 시작해 본다.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은 시름을 지나 서해훼리호위령탑에 이르러서는 더욱 목소리 키워 그 안타까웠던 순간을 상기시켜 주고 고래섬과 기타 주위에 보이는 섬에까지 상세한 설명을 더해준다.

 

위도에 자생하고 있는 하얀 상사화(일명 꽃무릇) 

 

그곳을 지나자 길가 공터에 하얀 상사화가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나 여행객들과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다시 위도해수욕장쪽 가장 번화가를 통과해 깊은금과 논금, 전막을 돌아 대리와 소리를 통과하니 넓은 방파재가 놓여 있는 치도이다.

해변가 곳곳에는 멸치를 말리는 풍경이 이채롭고 버스에서 내리니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며 전형적인 섬 풍경을 전해주고 있다.

 

치도 앞바다에 떠 있던 형제섬 

 

잠시 산행 준비 후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오르니 막바지에 이른 여름의 무더위가 벌써 등줄기를 땀방울로 적시고 있다.

잠시 그 시멘트 임도의 가장 높은 장소에 도착해 우측 임도를 타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최근 많은 섬 산행을 했지만 오늘처럼 바람 한점 없이 무더운 날씨는 처음인 것 같다.

 

치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자 나타나는 오른쪽 치도마을과 앞바다에 떠 있는 섬 

 

계속 흘러내리는 땀방울 훔치며 잠시 등로타고 오르니 많은 묘지들이 누워있는 공동묘지 지대를 지나고 얕으막한 무명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통과하니 금새 좌측으로 위도해수욕장쪽 갈림길과 만나는 임도를 다시 만난다.

이곳에서 6명의 산우님들은 더위를 피해 위도해수욕장으로 하산해 늦여름 더위를 식히려 떠나고 나머지 산우님들은 제법 가파른 된비알 타고 첫번째 봉우리인 도제봉을 향해 입산을 서두른다.

 

도제봉 오르기 전 위도해수욕장 갈림길에서 6명의 산우님을 해수욕장으로 내려보낸 후 바라본 전경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좌측으로 간간히 보이는 위도 상수원 저수지가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고 그 넘어 위도해수욕장과 해변가 그리고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그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앞으로 올라야 할 도제봉이 중간에 암봉을 지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에 겁을 주지만 어짜피 올라야 하는 등로인 것을...

 

도제봉 오름길에 바라본 위도해수욕장과 울긋불긋한 지붕 그리고 아름다운 섬들  

 

다시 짧지만 가파른 된비알 오르며 좌측을 바라보니 위도해수욕장 해변이 작은 능선 넘어 놓여있는 정금도와 딴정금등 많은 섬들과 조화를 이루며 세속에 찌든 산객의 마음을 씻어 주고 있다.

조금 더 오르니 곳곳에 고슴도치 가시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을 드러내고 있는 망월봉도 보이기 시작하고 파장금선착장 앞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도제봉 정상 

 

망월봉이 한눈에 건너다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추억 한장씩 남기고 오르니 곧바로 도제봉 정상이다.

도제봉 설명과 안내판이 서 있지만 전망이 없어 아쉬움을 달래며 준비한 간식으로 잠시 휴식 취한 후 이제 다시 그늘진 등로를 타고 완만한 내리막길 걸어본다.

 

도제봉에서 바라본 고슴도치 등뼈를 연상시키는 암릉들과 함께하는 망월봉 원경 

 

다시 좌측으로 벌금리쪽 해변이 한폭의 풍경화로 다가오고 간벌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후답자들을 위한 띠지 몇개를 나뭇가지에 걸어 본다.

다시 완만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이제 전망이 트이면서 색다른 모습으로 망월봉이 가깝게 다가와 있고 좌측으로는 진리쪽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진말고개에 도착한다.

 

도제봉에서 내려오며 바라 본 진리쪽 해변과 그 끝자락에 있던 정자의 모습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 도로 건너 다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우측으로 진리쪽 해안도로와 해변 그리고 도로옆 정자가 다시 한폭의 그림으로 놓여 있다.

오르는 도중 우측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망당대해와 그 끝자락에 위도와 맞닿아 있는 해변가 풍경이 또한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바다와 접해 있는 절벽과 그 위에 만들어진 시원한 도로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정자 하나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뇌리에 남기며 노래 불러주고 있다.

 

개들넘으로 내려와 바라본 지나온 등로 

 

한동안 그 절경을 노래하며 후답자를 위한 띠지 몇개를 다시 남긴 후 여유롭게 진행하니 드디어 마지막 고개인 개들넘이다.

이제보니 이곳 위도의 지명 이름이 모두 하나같이 순수한 우리 한글로 지어져 있다는 느김을 지울 수 없다.

의미와 뜻은 잘 모르겠지만 진말고개며 개들넘이며 모두 아름다운 말들이다.

 

망월봉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동쪽 해안가 절경 

 

이곳 시멘트 도로 위 그늘에서 잠시 휴식 취한 후 다시 두명의 산우님을 하산시키고 안전 철봉과 로프가 달려있는 가파른 암봉 된비알 타고 마지막 망월봉을 향한다.

바람도 없이 그늘을 만들어 줄 거목도 없는 따가운 등로를 타고 오르니 간간히 조망이 터지며 우측으로 아름다운 해변의 정취를 한껏 선사해 준다.

 

망월봉 우측 동해쪽 해변도로와 정자 

 

한동안 땀방울 등로에 뿌리며 오르니 망월봉이 있는 북동쪽을 제외한 사방의 조망이 터지며 멋진 바위 전망대가 있는 중간쯤 지점에 안착한다.

이곳에는 제법 바닷바람이 불어오며 시원함을 선사하고 멋진 바위에 올라 증명사진도 찍어 본다.

 

망월봉 정상부에 있는 고슴도치 조형물 

 

지나온 진말고개 우측 해변 위로 하얀 포장도로가 시원하게 놓여 있고 그 아래 푸른빛을 띠고 넘실거리는 바닷물이 이채롭다.

좌측으로는 햇살에 반사되어 더욱 희미한 위도해수욕장쪽 전경이 아스라이 멀어지고 그 잔상을 머릿속에 그리며 마지막 봉우리 오르니 15시 7분 드디어 망월봉 정상이다.

 

망월봉에서 바라본 딴정금과 식도 원경 

 

위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한 망월봉 정상에 서니 아스라이 반짝이는 바다와 울긋불긋한 마을 지붕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섬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섬 모양이 고슴도치처럼 생겼다 하여 고슴토치 위자를 쓰는 위도에서 이곳 망월봉은 고슴도치의 머리에 해당하며 고슴도치의 먹이에 해당하는 식도는 북동쪽으로 정금도 너머 지척에 있다.

그 모습 담으려 노력하지만 오늘은 이 작은 산객에 다음을 기약하라 가르침을 주는 듯 하다.

 

서해훼리호위령탑 원경 

 

위도를 상징하는 고슴도치 조형물 두마리가 설치되어 있고 나무 벤취가 놓여 있는 넓은 공터이다.

후미가 올라올때까지 나무 그늘에 들어가 쉬며 나머지 간식을 풀어 허기를 달래본다.

지금 확인해 보니 10시간 넘게 장거리 산행에서도 마시지 못했던 많은 식수를 마시고 남아 있는 물통엔 단지 얼마 남지 않은 물뿐이다.

 

저 빨강과 하얀 등대사이를 드나드는 여객선 길, 파장금 선착장 부근 원경 

 

많은 시간 보내며 사진도 찍고 멋진 추억도 남긴 후 주위 조망을 해 본다.

북쪽으로 호수 같은 파장금 선착장과 주위 마을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점점히 떠 있는 많은 섬들과 곡선을 그리며 놓여 있는 위도 해변이 하산길을 방해하고 있다.

 

위도에 있는 잠수교 전경 

 

그래도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 민둥산처럼 드문 드문 서 있는 소나무를 의지하며 내려가니 다시 조망이 터지면서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바닷물에 투영된 섬들의 모습이 환상을 만들고 있다.

한없이 그 모습 디카에 담으며 다시 조금 더 내려가니 서해훼리호위령탑이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고 그 모습도 디카에 남기고 빠르게 하산을 서두른다.

 

서해훼리호위령탑 전경 

 

4시 10분 여객선을 타고 위도를 떠나기로 하고 해수욕을 즐긴 산우님들과 먼저 하산한 산우님들에게 연락하니 모두 제시간에 파장금선착장에 도착할 것 같아 산행팀도 서둘러 본다.

금새 훼리호 위령탑이 가까이 있는 도로로 내려와 그곳에 마련된 수돗가에서 세수한 후 잠시 기다리니 그곳 주민이 이용하는 트럭 한대가 내려오고 손을 흔드니 친절하게도 모두 태워주신다.

 

파장금선착장으로 가는 포장도로에서 바라 본 시름 앞 마을과 바다 풍경 

 

모두 보내고 홀로 남아 서해훼리호위령탑에 들려 사진 몇장 남기고 그 도로를 타고 파장금으로 내려가며 다시 그림같은 평경 몇장 더 남기니 저 멀리 자가용 한대가 내려오고 그분의 도움을 받아 오후 4시까지 무사히 파장금 선착장에 도착한다.

 

위도 파장금선착장에서 격포항으로 나오며 바라본 파장금 원경 

 

버스로 이동하는 해수욕을 즐긴 산우님들과 합류하여 다시 오후 4시 10분 발 여객선에 승선하여 즐거운 위도 뒷이야기를 즐기고 다시 반짝이는 햇살을 받아 빛나는 격포항에 도착해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그곳 명물인 횟집에서 근사한 저녁을 즐긴다.

벌써 그 뜨겁던 햇살이 서산으로 기울며 석양이 서해바다를 아름답게 수놓고 그 멋진고 황홀한 모습에 잠시 달려가 상념에 잠겨 보기도 한다.

 

저 등대사이로 빠져 들어가면 보이는 격포항으로 닿을 수 있고

 

한잔술에 이 세상 시름 모두 날려 버리고 싱싱한 게와 물고기를 선물로 손에 들고 어두워지는 도로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니 길었던 하루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저물어 가고 있다.

참여 인원이 적어 생각보다 많은 경비를 지출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낸 하루였기에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해 본다.

 

충분하지 못한 경비를 쪼개고 아끼느라 고생한 유리구두 운영자님에게 감사하며 올라오는 길에 차내 노래방비를 계산해 주신 석불산대장님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선물해 준 강장군님에게 감사함을 전해 드림니다.

 

격포항에 도착해 바라본 노을지는 서해바다 

 

마지막으로 수고비도 나오지 않았을 저렴한 비용을 받고 하루 종일 고생한 양기중 기사님에게도 개인적으로 고마운 마음 전해 드리며 앞으로 더욱 멋진 산행에서 모두 만나 뵐 것을 약속해 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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