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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기도 산

호명산 산행 후기 (2008년 1월 26일 토요일)

by 칠갑산 사랑 200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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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 산행  후기

 

산행장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호명호수와 호명산

날자 : 2008 1 26

날씨 : 화창하고 맑은 날씨

산행인원 : 친 7

산행코스 : 경춘선 상춘역 잣나무 마을회관 갈림길 송전탑 큰골능선

           암릉 로프지대 마직이 하산 갈림길 이정표 미로정원(타임캡슐)

           이정표 사택 호명호수 전망대에서 점심 식사 장지터 고개 철망

           (좌측으로 범우리 게곡 하산 갈림길) – 우측 우무내골 감로암 갈림길

           아갈바위 전망대 큰소나무 호명산(623.4) – 대성사 갈림길

           노송 전망대 호명산 등산 안내도 조종천 징검다리 자건거 도로

           청평

산행거리 : 12 Km

산행시간 : 쉬엄 쉬엄 점심 먹고 사진 찍으며 널널하게 6시간

교통편 :

           청량리역 아침 7 57 남춘천행 열차 타고 상춘역에 9 28

                             도착 (3,400 )

           청평역에서 저녁 식사 저녁 6 18 열차 타고 청량리역에

                             저녁 7 30여분 도착 (3,200 )

 

 

청평 호명산에서 개구쟁이가 되어 너무나 즐겁게 보낸 친구들과의 하루

 

적은 인원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사랑방 친구들과의 무자년 산행, 멋진 장소를 산행지로 선택해야 된다는 중압감이 있었지만 조망이 좋고 우리들만이 즐길 있는 산행이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대학 시절 추억이 담긴 청평 호명산으로 정하고 추진해 본다.

 

호명산 정상석 

 

모두 참석하길 바라는 욕심 이지만 어디 마음대로 되겠는가.

그래도 일곱 명의 친구들이 신청해 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 코스며 교통 그리고 하산 먹거리까지 꼼꼼히 확인해 본다.

 

호명호 팔각정 

 

토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청량리 대합실은 디딜 팀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간신히 반가운 친구들 얼굴 찾아 편안하게 열차에 오른다.

친구가 준비한 굽고 찐 계란으로 어린시절 추억을 그리워하며 잠시 이야기 나누다 보니 벌써 상춘 역에 도착하고 많은 인파들 속에 달랑 우리 일곱 만이 넓은 간이역 비슷한 상춘 역에 도장을 찍는다.

 

경춘선 상춘역 전경 

 

상천초교와 마을회관으로 있는 도로까지 걸어가기 귀찮아 상춘역에서 허가되지 않은 도로를 따라 눈속을 걸어 올라가니 금새 멀리 초등학교와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곧바로 호명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 이정표가 반갑게 반겨준다.

 

들머리 이정 표 

 

조그만 개울 건너기 잠시 배낭과 옷가지 등을 정리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해 본다.

등로에 쌓여 있는 눈만 없으면 날씨 같은 포근한 날씨속에 정겨운 이야기 피우며 너무 빠르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여유 부리며 올라 본다.

 

호젓한 잣나무 숲 

 

첫번째 갈림길 이정표에서 미니 단체 사진 남기고 잠시 완만한 등로 오르자 금새 잣나무 숲이 반기고 무엇이 그리 좋은지 눈밭에 웃음꽃이 만발해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심한 오르막도 아니고 모두 훈련된 전사들 같이 따라 붙고 있기에 속도 조절하며 여유 자작이다.

 

급경사 로프 위험 지대 

 

다시 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지나고 두어 개의 이정표를 지나자 이제 제법 등로에 쌓여 있는 눈길이 발걸음 더디게 만들고 가끔 나타나는 급경사 로프 지대가 등줄기에 땀을 스미게 만든다.

 

마직리 갈림길에서 바라 본 사택과 호명호 뚝방 

 

그래도 즐거운 비명 소리 지르며 간간히 사진으로 표정 남기고 한시간 20여분 만에 드디어 하늘이 보이는 마직이 하산 갈림길 이정표에 도착한다.

절개지 밑으로는 타임캡슐을 보관중인 미로정원이 개의 팔각정과 벤치로 겨울 정취를 한껏 북돋우고 하얀 눈밭을 이루며 청평호가 앞에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미로공원과 그 넘어로 오늘 가야할 호명산 가는 능선 

 

다시 우측으로 오늘 우리가 가야 호명산 능선이 잡목 사이로 눈을 햇살에 반짝이며 때로는 부드러운 여인의 몸매로 때로는 근육질의 멋들어진 남성미를 과시하며 누워있다.

여기에서 후미 기다리며 사진 찍고 간식 먹으며 다시 설화의 아쉬움을 이야기 꽃으로 피워 본다.

 

최근에 개방된 호명호 이정석에서 

 

잠시 어린 시절 개구쟁이 노릇도 좌측 하산 계단을 타고 내려가자 미로 정원으로 있는 도로엔 새하얀 순백의 위에 아무도 다니지 않은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순백의 눈으로 덮혀 있는 사택 

 

그곳에서도 추억 하나 만들고 다시 좀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사택이 보이고 아무도 드나든 흔적 없이 정적만이 우리들 웃음소리로 메아리 치고 있다.

다시 도로에 있는 개의 선답자의 발자국 따라 오르니 시원한 청평호가 얼음 위에 부드러운 눈으로 덮혀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얼음 얼은 호명호 

 

이제부터 본격적인 개구쟁이들이 되어 시간 가는 모르게 즐기고 웃고 떠들며 오직 우리들만의 세상에 몰입 되어 간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를 나눠도 모두 웃음보가 터지고 그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시간, 영원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 보내며 마음껏 즐기다 보니 벌써 허기란 놈이 우리도 있다며 뱃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게 쌓여 있는 호명호 뚝방길 위의 눈 

 

이제 무릎까지 빠지는 제방 도로를 따라 가면서도 그저 신이나 눈싸움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만남의 소중함을 잠시 생각해 본다.

촬영이 아니라도 좋고 연출을 한다 해도 좋은 시간과 추억 만들기.

 

호명호 뚝방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길로 

 

제방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자 다시 좌측에 나무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고 어느 선답자의 후기 글을 읽어 보니 많은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하나 오늘만큼은 깨끗이 단장하고  우리 사랑방 친구들을 맞이해 준다.

 

나무 전망대에서 바라 본 호명호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는 친구들의 눈싸움을 피해 따뜻한 국물과 찌개로 세상 최고의 식당 차림을 본다.

김치찌개며 라면 국물 그리고 복분자에 데낄라까지, 세상 부러움 없이 열심히 먹고 마시며 즐기다 보니 참으로 날씨 한번 따스하고 멋지다는 생각이다.

 

철망이 있는 범우리 하산 갈림길 이정표 

 

여기에서 얼음이 얼어 있는 호명호수를 배경으로 다시 단체 사진 남기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의 묘미에 빠져 본다.

미끄러운 내리막 조심해 내려가니 곧바로 철조망이 있는 좌측으로 범울이 계곡으로 하산 있는 장자터 고개가 나타나고 사진 남긴 완만하고 능선 오르니 이곳이 550봉인가 보다.

 

눈 덮힌 호젓한 능선길을 걸으며 

 

생각보다 뒤처지는 친구도 없고 시간을 계산해 보니 급할 이유가 없기에 쉬엄 쉬엄 사진도 찍어 주고 다시 후미 기다리며 그렇게 하나 되어 일렬로 진행하니 재미 또한 배가 됨을 느낀다.

 

간간히 보이는 마을 풍경도 담아 보고 

 

땀이 많이 흐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춥거나 몸이 움츠러 드는 기온도 아닌 듯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하루를 선사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시 눈 밭에 서서 아름답고 잊혀지지 않을 추억 주워 담으며 여유롭게 진행 하자 칼바위 능선이 나타나고 여기에서 잠시 친구들 증명 사진도 찍어 본다.

 

아갈바위에서 마루금을 �터보며 설명도 하고 

 

다시 그 능선을 넘어 깨끗한 눈밭에 모여 우리들만의 영화를 찍어 보고 잠시 깔딱 오르자 북한강과 주변 산군들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아갈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아갈바위에서 증명 사진도 찍어 보고 

 

다만 지리 지식이 부족하여 보이는 산군들 모두를 정확히 알아 보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단지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 보니 우리들이 아갈바위에서 보았던 산군들이 어렴풋이 기억 나면서 화악산, 연인산과 명지산 그리고 운악산의 위치를 알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순백색의 눈밭 

 

여기에서 다시 한참을 쉬면서 우리들만의 추억을 만들고 다시 미끄러운 눈 쌓인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큰 소나무 터가 나타나고 특별한 전망이나 아름다움이 없기에 그냥 지나쳐 이제부터 호명산까지 무작정 걸어 본다.

 

호명산 정상 바로 직전에 있던 작은 돌탑

 

잠시 무상무념에 빠져 홀로 빠르게 진행하니 어느새 호명산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고몇개의 작은 돌탑을 지나 정상쪽을 바라보니 몇몇 다른 산우님들이 호명산 정상에서 사진 찍기 바쁘다.

이제 마지막 봉 호명산에 배낭 내려 놓고 몇 개의 사진을 찍은 후 사방 조망을 해 본다.

 

얼마 전 다녀온 뾰루봉과 화야산 그리고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남쪽 능선

 

제일 먼저 남쪽으로 흐르는 청평호와 북한강을 바라보지만 잡목들로 인해 생각보다 시원한 조망은 없다.

다만 얼마전 다녀온 뾰루봉이 북한강 넘어 도도한 모습으로 화야산과 고동산 줄기를 이어놓고 있어 그 아쉬움 달래 본다.

 

다시 해가 기울어 가는 하산해야 할 서쪽을 바라보니 이곳 역시 작은 봉우리와 잡목들로 전혀 전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조종천과 경춘국도 그리고 가물거리는 운악산 줄기

 

고개 돌려 서북쪽을 바라보니 발 아래 조종천과 경춘국도가 시원하게 뻗어 있고 그 너머로 운악산이 가물 거리며 아름다운 마루금을 이어주고 있다. 

 

지나온 호명호와 능선들 그리고 저 멀리 다음에 가야 할 산 불기산 능선

 

다시 고개를 살짝 우측으로 틀자 앞으로 가 보고 싶은 청우산과 불기산 마루금이 빨리 만남을 기약하자며 손짓하는 듯 하다.

그 너머로 인연산 명지산이 가물거리는 산릉을 이루며 시원스럽게 뻗어 있다.

 

저 멀리 용문산이 눈에 들어오고

 

다시 고개 돌려 북동쪽을 바라보니 오늘 지나온 호명 호수의 둑빵과 그 너머 펼쳐진 능선들이 그림처럼 누워 있고 다시 남동 방향으로 고개 돌리니 얼마 전 다녀왔던 용문산이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 우뚝 서 있다.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 본 청평댐과 북한강 줄기

 

여기에서 모두 모여 단체 사진 남기고 남아 있는 간식 꺼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시간을 보니 오후 2 20여분, 너무 빨리 하산한다 해도 할 일이 없기에 다시 정상주 한잔씩 나누며 아름답게 펼쳐진 주위 마루금을 따라 우주 여행을 떠나 보기도 한다.

 

대성사 갈림길 지난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청평댐과 북한강

 

20여분 휴식 취한 후 다시 가파른 하산길 내려 오니 잠시 후 대성사 갈림길에 도착하고 다시 천천히 하산하니 청평댐이 그림처럼 펼쳐진 전망대에 도착한다.

 

청평댐을 배경으로 독사진도 찍어 보고

 

이제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영화도 찍어 보고 드라마도 만들어 보며 다시 한세월 보낸 후 오대골 이정표 따라 내려오니 다시 멋들어진 잣나무 밭이 나오며 날머리에 호명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날머리에 서 있던 잣나무 숲

 

그곳을 지나자 작은 나무 다리가 나오고 좀 더 진행하여 밭길 사이를 지나자 임도에 도착 한다.

이곳에서 짐 정리하고 얼음 속으로 흐르는 물길 바라보며 조종천 징검다리 건너 철 계단 오르니 바로 자전거 도로인 임도에 닿는다.

 

얼어 있는 조종천과 징검다리

 

다시 조종천 따라 청평 우체국쪽 경춘선 굴다리 밑에서 청평역 쪽으로 기수 돌려 따끈한 뼈 감자탕과 이슬이 한잔으로 몸 녹이니 하루의 즐거움이 모두 추억으로 아름답게 쌓이고 우리들의 우정도 더욱 깊이 남겨진다.

 

청평역 가기전 굴다리 근처에서 찍은 조종천과 호명산 들머리쪽 전경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다시 청량리에 도착해 시원한 생맥주 한잔으로 갈증 달래고 헤어지는 아쉬움, 다음을 기약하며 너무나 짧았던 하루의 우정에 마침표를 찍어 본다.

 

함께한 친구들 너무나 즐거운 하루 보냈으며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고 참여하지 못한 친구들은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였다네.

 

청평으로 내려와 줌으로 당겨 찍은 호명산 전경

 

앞으로는 모든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뒷처리 깔끔하게 해준 총무 친구야 수고 만땅했네.

고마워.

 

앞으로 더 진한 우정을 기약하며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