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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경기도 산

검단산 산행 후기 (2008년 1월 27일, 일요일)

by 칠갑산 사랑 200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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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

산행날자 : 2008년 1월 27일, 일요일

산행인원 : 3450온누리 산악회 회원 21명과 함께

산행코스 : 하남시 하산곡동 산곡초교 - 애니매이션 고교 - 유길준 선생 묘 -

             바위 쉼터 - 바위 전망대 - 검단산 정상(657봉) - 삼거리 갈림길 -

             헬기장 - 약수터 - 쉼터 - 호국사 입구 - 현충탑 - 에니매이션 고교

산행거리 : 약 6 Km

산행시간 : 널널하게 쉬면서 약 4시간

 

 

함께하는 즐거움속에 한강의 아름다움을 재 발견하고

 

처음 봉사의 길을 걷게 될 유명대장님의 첫 산행 공지가 올라 왔다. 

먼저 공지 올린 석불산 대장님의 관악산 산행을 꼬리글에 달아 놓고 약간의 마음 고생을 했지만 마음 넓은 석불산 대장님의 이해로 멀고도 먼 하남으로 달려간다.

 

축하 케익을 컷팅하고 있는 유명대장님 

 

많은 산우님들의 산행 동참 그리고 축하 케익과 꽃다발로 잠시 하산곡동에서 인사 나누고 포장도로를 따라 에니매이션 고교를 옆에 끼고 유길준 선생 묘 입구란 입간판을 따라 오르니 따뜻해진 날씨속에 수많은 등산객들로 그 넓은 등로가 좁아 보일 정도이다.

 

팔당대교 및 약수터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중인 3450온누리 산우님들 

 

산행 전 축하 인사가 길어져 약 30여분 늦게 오전 11시경 산행 들머리를 지나 11시 20여분 잣나무가 울창한 빈 공터에 잠시 배낭 내려 놓고 솔지 총부대장님의 구령에 맞춰 헛둘 헛둘 스트레칭으로 몸풀고 미리 준비해온 유명대장님의 간단한 산행지와 산행코스 그리고 산우님들 소개로 하루의 산행을 시작해 본다.

 

산행 전 스트레칭을 지도하고 계신 솔지 총부대장님과 따라하는 산우님들 

 

어짜피 후미에서 올라야 되는 상황이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뒤따르니 마지막 후미엔 산수님과 여주님이 짝이 되어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눠 본다.

처음 들머리엔 그냥 흙길이던 등로 위에 서서히 빙판과 눈이 쌓이면서 산행에 주의를 요하고 그렇게 이야기꽃 피우는 사이 어느덧 유길준 선생 묘 앞에 도착한다.

 

구한말 최초의 국비 유학생으로 선진 문물을 도입하는데 큰 공을 세운 유길준 선생 묘 

 

구한말 서양문물을 국내에 알리고 서유견문을 펴낸 선생의 공적을 생각하며 잠시 마음속으로 묵념을 드려 본다.

여기에서 잠시 쉬며 배낭과 옷 정리한 후 다시 후미로 뛰따르니 가파른 언덕길이 나타나며 서서히 등줄기에 땀방울 맺히면서 겨울답지 않는 따사로운 봄 산행의 정취를 느낀다.

오르는 중간 바라본 순백산의 산등성이에 감탄하며 사진으로 몇장 남겨 보기도 한다.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어 미지의 세계로 산우님들을 인도한다 

 

산행 시작으로 부터 약 30여분 지나 12시가 다 된 시간에 팔당대교와 약수터 갈림길 쉼터에 도착하고 잠시 팔당대교 쪽 작은 봉우리에 올라 잡목사이로 고개 내민 한강과 팔당대교를 디카에 담은 후 삼거리에 모여 간식을 들고 있는 산윔들 모습도 담아 본다.

 

작은 무명봉에 올라 잡목 사이로 보이는 팔당대교와 한강을 디카에 담고 

 

다시 빙판길로 변한 나무 계단 타고 오름길에 좌측으로 계속 나타나는 한강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올라가니 벤취가 있는 쉼터가 나타나고 많은 다른 산우님들이 앉아 쉬고 계신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산우님들 모시고 오르니 언듯 뒤쪽으로 아름다운 예봉산이 그 마루금을 햇살에 내놓고 빛나고 있다.

 

오름길 중간 우측에 잡목 사이로 언듯 보이는 하남시가지 모습 

 

조금 더 전진하자 다시 두번째 벤취 쉼터가 나오고 여기에도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흔적만 남긴 채 빠르게 오르니 이번엔 우측 잡목 사이로 하남시의 아파트 빌딩들이 숲을 이뤄 또 다른 맛을 풍기고 있다.

 

오름길에 잠시 바라본 예봉산 전경 

 

다시 완만한 능선을 오르자 세번째 벤취 쉼터가 나타나고 그곳에도 넘쳐나는 등산객 피해 사진 한장 남기고 그냥 지나친다.

더욱 선명해 지는 한강과 팔당대교 그리고 예봉산 조망을 친구 삼아 눈 덮힌 철봉 로프지대를 넘자 좌측으로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는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첫 전망 바위로 오르기 직전 로프 계단길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처음으로 확 트인 한강과 팔당대교 그리고 경춘선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강산에 감사하는 마음을 남긴다.

한강 위로 올려다 보이는 예봉산이 오늘 따라 높고 깨끗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다시 한번 올라봐야 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고 해 본다.

 

첫번째 전망 바위에서 예봉산과 팔당대교를 배경 삼아 

 

역광이라 얼굴이 어둡게 나오지만 몇몇 산우님들 사진 찍어 드리고 가파른 오름길 오르자 에니매이션 고교로부터 약 2.1 Km 올랐다는 이정표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다시 눈 내린 완만한 능선길 오르자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다시 머물며 아름다운 발 아래 풍경에 빠져 본다.

 

소나무 전망 바위에서 바라 본 하남 시 

 

바위 암릉 지나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 바위틈에 서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다시 막힘없이 펼쳐진 조망을 감상하고 로프를 타고 바위를 넘자 다시 들머리에서 부터 2.54 Km 올랐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팔당대교 동쪽으로 팔당댐도 보이고 

 

동쪽으로 팔당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는 팔당대교와 경춘가도가 시원스럽게 뻗어 있고 그 위로 다시 예봉산이 위풍당당히 서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할말을 잊고 잠시 머물며 지루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 본다.

 

팔당댐 넘어 유명산이 가물 거리고 있다, 소나무 있는 출입금지 봉우리에서 

 

다시 조금 더 오르자 우측에 작은 봉우리가 있고 로프로 출입금지가 되어 있으며 내리막 바로 직전에 큰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에 다다른다.

햇살이 반짝이는 남쪽으로 검단산 정상이 가깝게 보이고 다시 이곳에서 청계산과 유명산이 남한강 넘어 넘실거리는 마루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검단산 정상 오르기 전 바라본 하남시와 서울시쪽 전경 

 

완만한 내리막으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보니 하남시가 발 아래 그림처럼 다시 펼쳐져 있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 덮힌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자 정상이 눈앞에 다가오며 멋들어진 소나무 한 그루가 길가에서 눈길 사로 잡는다.

 

검단산 정상에서의 단체 사진 

 

오후 1시 10여분, 드디어 오늘 최고봉인 헬기장으로 이뤄진 검단산 정상이다.

일망무제, 막힘없이 펼쳐진 조망이 사방 팔방으로 산객의 마음 흔들고 이곳에서 360도 돌아가며 이어진 마루금을 디카에 담아 본다.

 

하남시와 미사리 조정 경기장 그 옆으로 한강이 흐르고 있다 

 

서쪽으로 하남시와 미사리 조정 경기장이 하얀 얼음속에 숨어 있고 그 옆으로 팔당대교와 한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그 넘어 저 멀리 서울의 명산인 삼각산과 도봉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인다.

 

한강과 예봉산 그리고 운길산 줄기 

 

북쪽으로는 예봉산과 운길산이 다시 한번 찾아 달라 손내밀듯 가까이 있고 그 오른쪽 팔당댐 넘어로 청계산과 유명산이 햇살에 빛나면서 더욱 멋드러진 모습 세우고 있다.

 

팔당댐과 그 넘어 청계산 줄기들 

 

다시 동쪽을 바라보니 정상을 개방한지 얼마 안된 용문산이 가물거리고 남으로는 앞으로 종주할 때 가야 될 용마산으로 이어진 종주길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검단산 정상 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상의 전망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만이 가슴을 채우고 있다.

이곳에서 단체 및 산우님들 개인 사진 찍어 드리고 다시 북서쪽 길을 택해 산곡초교쪽으로 기수를 잡는다.

 

정상에서 내려오자 마자 있던 삼거리 이정표 

 

제3코스로 올라 제2코스로 하산하는 산행 코스, 오후 13시 25분에 삼거리에 도착해 좌측 갈림길로 급경사 내려오니 이곳은 더욱 많은 눈이 쌓여 있고 급경사를 이뤄 내리막길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가파른 계단 하산길에 쌓여 있는 눈으로 조심하며 내려오는 산우님들 

 

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하산하기에도 어려움이 있기에 계단이 아닌 등로 따라 눈길 헤치며 조심 조심 내려오니 어느새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 시간 13시 45분.

 

헬기장에서 검단산 방향을 배경으로 

 

다시 산수님과 여주님 만나 사진 찍어 드리고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한 후 이제부턴 모니카님 모시고 제일 후미에서 느긋하게 진행해 본다.

지나온 검단산 봉우리가 여인네 젖가슴처럼 예쁜 모습으로 남아 있고 멋드러진 소나무가 즐비한 넓은 등로를 따라 내려오니 약수터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맛난 약수물로 목도 축이고 

 

유명대장님과 약수물 나눠 마시고 한참을 내려오니 다시 하남시와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이 마지막 가는 산객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고 있다.

그 옆으로 중부고속도로 하남 TG가 빠르게 질주하는 차량을로 메워지고 있고 이것 또한 오늘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가 온다.

 

하산중 바라본 중부고속도로 하남 TG 모습 

 

몇개의 작은 돌탑도 지나고 어렸을적 만들었던 새총 모양의 소나무도 만나면서 여유자적 내려오니 시원한 낙엽송들이 도열해 오늘의 수고에 대한 답례를 하는듯 도열해 있다.

 

낙엽송 속에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산우님 

 

모니카님을 모델로 몇장의 사진을 찍어 드리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내려오니 호국사 오르는 갈림길이 나오고 다시 진행하니 검단산 안내판과 등산 안내도도 보이기 시작한다.

 

검단산 안내판 

 

검단산 들머리인 날머리에 도착하니 오후 14시 40분.

정확히 약 4시간의 여유있는 산행 후 해물탕집으로 자리 옮겨 산우님들과 다 나누지 못한 이야기꽃 피우며 하루를 마감하니 짧았던 하루해가 언제 서산에 기울었는지도 모르게 어둠이 찾아 왔다.

 

검단산 등산 안내도 

 

첫 봉사의 길에 들어선 유명대장님, 오늘 하루 고생 많이 하셨구요 앞으로 더 많은 멋진 공지로 많은 산우님들과 즐거운 산행 하시길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하산 후 바라본 검단산 원경 

 

늦게 뒷풀이에 참여하신 산안개 총대장님을 비롯하여 참여해 주시고 축하해 주신 산우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 드리며 다음에 즐거운 산행에서 다시 뵙자 인사 드림니다.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