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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관악산에서 즐긴 바다 교향곡

by 칠갑산 사랑 2007.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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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관악산에서 즐긴 바다 교향곡(5/5 풍운 대장님과 관악산 산행)
글쓴이 : 칠갑산 번호 : 3749조회수 : 2382006.05.06 09:15

계획된 목요 야등도 접어두고

아이들과의 멋진 어린이날 계획도

옆지기의 지리산 산행과

산행 후의 피곤함에 밀려 포기된 아침

 

어떻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단촐한 산우님들과 함께하는

풍운 대장님의 관악산 번개 꼬리 잡고

파아란 파도 일렁이는 관악산에서의

바다 교향곡을 감상하기 위해

그 곳으로 달려갔지요. 

 

오봉 능선 지나

육봉 국기봉에 몸을 맞기는 순간

바윗돌에 부딧혀 속삭이는 부드러운 바람은

콧등에 맺힌 땀방울 씻어내고

발밑에 펼처진 거대한 바다 교향악단들은

모두 하나되어

넘실대는 바닷소리를

아름다운 교향음악으로 연주하고 있었지요.

 

그 음악을 들으며

활짝 웃음 짓고 있는 연분홍 철쭉은

지나가는 산우님들 발길 멈추고

그 옆 파아란 앞치마에 묻혀 부끄러운 듯

얼굴 파묻고 있는 꽃 몽우리는

우리들 가슴 흔들고 있었지요 내일 다시 보자고.

 

간간히 부서지는 하얀 벗꽃 포말과 

연분홍 꽃닢이

우리들 머리 위에서 춤추고

그 춤에 더욱 신명난 바다 교향곡은

또 다시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들 귓전을 즐겁게 하고 있었지요.

 

육봉과 팔봉이 내려다 보이는 산상에

준비한 음식 차려

서로의 손재주 뽐내니 

세상 부러움 모두

이 한몸에 받았던 시간.

 

이번엔 아름다운 선율 대신

팔봉 능선을 따라 들려오는 

웅장한 바다 교향곡에 이끌려 하산하는 길

 

왕관 바위에 올라

대왕이 된 모습 카메라에 담으며

시원한 계곡에서의 족욕으로

바다 교향곡의 마지막을 장식했지요. 

 

고요와 침묵으로

그 모두를 아우렀던 관악산에서의 멋진 음악회는

우리들 가슴에 심금을 울리며

그렇게 끝이나고

그 넓디 넓은 관악산 초록 바다는

내일의 또 다른 관중을 위한

멋진 선율 축제 준비에 바빴답니다.

 

좋은 교향곡에 초대해 주신 풍운 대장님께 감사드리며

찍사로 고생하신 동명님과 그 친구분,

오랫만에 반갑게 조우한 리차드님, 순악질님과 그 친구분,

햇살님, 윤숙님, 베짱이님

그리고 구수한 입담으로 웃음 선사하시다

손바닥에 상처 입은 종빈님, 

 

빠른 상처 회복 빌며

다음 기회에

더 아름답고 멋진 관악산에서의

바다 교향곡 축제에 함께 할 수 있음을 기약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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