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릴적 꿈꿨던 동화의 나라를 찾아 아차산 여행을 하는 날입니다.
화려한 불빛보다 더 화사한 산우님들 눈빛이 맑은 하늘에 떠 있는 눈썹달에 비춰 여행길 등불이 되라하네요.
그 등불에 앞길 비추며 우리들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지요.
저 멀리 한강변을 밝히는 네온 사인 불빛 따라 동화의 나라를 찾는 눈빛과 그 먼길을 동행하기 힘들다며 동화의 나라 입구에 멈춰 서 버린 발길.
상상의 날개 펴고 본격적인 동화의 나라에서 여행을 시작하기 전 구석구석 빠짐없이 길 안내를 자청한 인향님.
여기는 다비터, 죠기는 다비석 그리고 고려시대 건축된 대동암과 삼한시대의 유물 지석묘,
잠시 숨고르기 후 여기는 우이폭포요 저기는 자리깔고 독서하는 인향 나의 명당자리.
자 이제 모두 길 안내 잘 받았으니 각자의 동화나라를 만들어 봅니다.
하늘나라에서 달님이 미소짓고 그 미소따라 대지 위에 보석을 깔아 놓으면 그 보석 위에 별님이 유성 물결 만들고 있지요.
그 물결에 아련한 추억과 낭만이 녹아 또 새로운 사진첩을 만들고 우리는 그 사진첩의 주인공이 되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반짝이는 27인의 왕자와 공주로 변해 있겠지요.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이 시간과 이 길을 기억하며.
달빛이 아늑하게 찾아든 아차산의 바윗돌 위에 산상 차려 긴 동화의 나라 여행길에 허기진 욕심 채우니 동화나라는 부서진 꿈과 함께 멀리 달아나네요.
그래도 발 밑에 가득한 아름다운 야경은 멀어지는 동화나라의 꼬리가 되어 밤새 이어지겠지요.
같은 장소지만 오늘도 새로운 동화나라에서 새로운 산우님들과 새로운 추억 만든 멋진 밤이었습니다.
멋진 산행 이끌어 주신 불애 대장님과 인향 대장님게 감사드리며 멋진 동화나라 여행에 함께한 27인 모든 산우님들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 다른 멋진 동화나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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