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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각산 순환 종주를 마치며

by 칠갑산 사랑 2007.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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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금수강산대장님과 삼각산 순환 종주를 마치며
글쓴이 : 칠갑산 번호 : 3591조회수 : 1362006.04.16 08:46

사랑하고 그리운 산우님들과의 만남을 위해 오늘도 지하철에 몸을 실고

금수강산님 대장을 비롯한 십삼인의 산우님들를 위해 독바위역에 몸을

내린다. 바로 사하라님의 인사에 몸둘바를 모르게 고마움을 느끼며 만남의 장소로

향하는데 아무도 없는 쓸쓸한 원탁 의자에 홀로 일찍 온 외로움에 가슴 저민다.

 

모든 십삼인의 산우님을 만나 계획된 산행을 시작하며, 하루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 수양관 매표소를 향하는 아름 산우님들. 씩씩하고 용기 백배함에

나 홀로 폭탄의 죄명을 뇌이며 한걸음의 산행을 시작하는 칠갑산. 그외 십이인의

조화와 부조화의 조합속에 산행은 시작되고 사작하자 마자 엊갈리는 선두와 후미.

 

선두는 이미 보이지 않고 후미 대장인 삼별초님의 명령에 따라 후미는 선두에도

계획에 없던 릿지 교육 및 실습을 받으며 오늘의 즐거운 하루를 각자 꿈꾼다.

선두는 후미의 늦음에, 후미는 후미를 이해하지 않는 선두의 무심함에 서로의

야속함을 탓하지만 결국 서로의 존재를 알리는 아름산의 진정한 산우들.

 

첫번째 쉼터인 철탑아래에서 부터 선두와 후미의 이해와 생각은 갈리고 그를 

모르는 선두 금수강산 대장님과 그뒤를 바짝 따르는 사하라님의 거침없는

발걸음과 후미의 애처로운 한걸음 한걸음이 오늘 종주의 결과를 예측하듯

멀어지는 우리 산우님들의 간격 및 그 간격만큼  멀어진 진달래꽃의 향연.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행 초입의 진달래 향기 및 그 자태는 산우님들의 땀과

종주의 완주에 대한 신념을 비웃듯 정상에 갈수록 여인의 신비로운 자태를

조금씩 내보이듯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고 그 와중에 삼별초님의 구수한 

입담만이 그나마 우리 산우님들의 마음에 꿈과 희망을 안긴다.

 

정말 빡쎄게 가는 선두 그러나 그 여유와 빡?을 봄눈 녹이듯 사뿐이 이어가는

후미 샤벳님, 그루님 그리고 순심님. 그 뒤에 한점 흐트러짐 없이 방패막이가

되어 주시는 삼별초님. 이 모두가 우리 아름 산방님들의 하나됨을 말없이 

표현하는 하나의 몸짓이며 단결된 산행의 아름다운 전통이겠지요.

 

아무리 빡쎄고 힘들어도 새로운 날은 밝듯이 우리의 건강 지킴이 점심은

대동문에서 이어지고 어찌나 맛나고 진수성찬이었던지 오후의 피곤함과 나른함의

마지막 교향곡 점심은 그렇게 우리들 가슴과 심신의 피로를 털어내고 새로운

오후의 산행을 알리는데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마지막 한잔 막걸리의 위력

 

배부르고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다시 시작된 순환 종주 산행. 이토록 야속한 금수

대장님 이었던가와 왜이리 함께 함류하지 못하는가하는 선두 후미의 동상이몽에

그저 홀로 바빠진 후미의 그루 및 샤벳님 그뒤를 따르는 칠갑산. 왜 이리 힘들고

표도 안나는 자리인지. 후미 대장인 삼별초님도 안보이고 홀로 가는 이길이

왜이리 서운하고 무섭던지

 

사모 바위를 돌아 순환하고 그 사모 바위를 향해 다시 하산 및 회귀 할땐

왜이리 모든 산우님들의 목구멍에서 그 심한 신음 및 한숨이 토해지는지. 아 하느님

아니 부처님은 오늘 저희 순환 종주를 알고 계시는지. 모두 지치고 힘든

불쌍하지만 갸륵한 중생에게 꿈과 희망을 주소서 하고 두손 모아 마음속으로

기도 합장한다. 모두 완주 회귀하소서

 

모든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하산길에 이어지는 아름산방의 한컷. 이를 위해

모두 견디고 이겨냈다는 포만감에 웃음 가득한 얼굴엔 언제 내가 종주 시 어려운

표정이었을까 하는 의아심만 품으며 의기 양양. 아 아름다운 아름 산우님들이여

오늘도 우리는 자연이 주는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이겨낸 자랑스런 아들 딸들이

되었구나. 아름산이여.

 

하산후 이어지는 뒷풀이. 어느누가 이야기 안해도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자신감에

모두 하나되어 막걸리 파티는 계속되고 서로의 닉을 확인하는 산우님들

금수강산 대장님, 호랑이님, 삼별초님, 칠갑산 본인, 처음 산행인 바람님,

샤벳님, 사하라님 청하님, 그루님, 석불산님, 제관님, 돈반구리 대장님, 그리구

순심님,

 

왜이리 정답고 가슴시린 닉이며 부르고 싶은 산우님들일까 ? 함께해서 ? 아님

뒷풀이땜에 ? 그도 아님 모두 완주해서 ? 아니니라 이는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금수

대장님 모시고 이 어려움을 극복했기에 갖는 자신감이며 또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하나되는 일치임이니라 생각하며 잊혀지지 않는 오늘 여기 함께한 모든

산우님께 건강과 건투를 빕니다.

 

금수강산 대장님을 비롯한 모든 산우님들과 삼각산 순환 종주를 마치며,

칠갑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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