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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백두대간 제6차 산행 일지 (빼재에서 삼도봉터널까지)
산행날짜 : 2007년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무박 2일) 산행날씨 : 새벽에 흐렸으나 아침부터 맑음 산행온도 : 새벽 영상 5도에서 낮 최고 영상 12도 참가인원 : 총 35명(존칭생략) 칠갑산, 우산, 김현우, 은수, 산하, 따스, 쑤꿀, 자우롬, 무시로, 하이킹, 솜이, 왕언니, 피그, 양형렬, 료가, 바드, 좋은느낌, 일여, 청목, 석불산, 베짱이, 사하라, 고산자, 수박, 돌소리, 강고집, 볼켄, 이철주, 설총, 가형, 행자, 산사람, 청석, 피리, 금강산 산행코스 : 빼재(신풍령)-수정봉-된새미기재-호절골재-덕유삼봉산-오두재갈림길-소사고개-초점산 삼도봉-대덕산 투구봉-얼음골 약수터-덕산재-선황당재-853봉-부항령-삼도봉 터널(접속구간) 산행거리 : 19.64 Km, 접속구간 1.00 km (부항령에서 삼도봉터널) 산행시간 : 선두 8 시간, 후미 10 시간 30분 준비물 : 물 0.5 리터, 이온음료 0.6 리터, 이슬이 0.4 리터, 과일 젤 3봉, 육포, 방울 토마토, 아침 밥, 반찬 2종류, 빵, 인절미, 방수방풍의, 모자, 땀수건, 목수건 2개, 장갑, 헤드렌턴 2개 및 예비 건전지, 가위, 칼, 압박붕대, 테이핑 에어파스, 구급약, 프랭카드 및 띠지, 디카 및 예비 건전지, 모발폰 및 예비 건전지, 무전기 3대, 휴지 2봉, 키친 타올 1롤 버스에 두고 간 준비물 : 갈아 입을 옷 한 벌, 우비, 비옷, 스패츠 교통수단 : 45인승 버스 1대 신평고속관광 김명주 기사님 상세일정 : 20일 23:00 사당역 출발 23:15 양재역 출발 23:30 경부고속도로 TG 통과 23:35 신갈 정류장 출발 21일 00:10 기흥 휴게소 01:50 인삼랜드 휴게소 03:25 빼재(신풍령) 03:35 산행 시작 03:55 수정봉 04:25 갈림길 (길주의, 진행방향에서 좌측이 대간길) 04:30 된새미기재(길주의, 진행방향에서 좌측이 대간길) 04:40 암릉지대 04:42 호절골재 05:00 갈림길(길주의, 우측 금봉암길 버리고 좌측이 대간길) 05:07 덕유삼봉산(1254 mtrs) 05:27 암봉 05:35 오두재 내리막 갈림길 (길주의, 좌측길 버리고 우측 급경사 내리막길이 대간길) 05:46 암릉지대 전망대 06:01 안부 (길찾기 주의, 밭길 옆으로 대간길) 06:20 오미자 밭 경고 판 (길 주의, 철문 넘어 곧바로 우측으로 대간길) 06:25 고랭지 밭 시작점 06:35 소사고개 차도 및 백두대간 안내도(좌측 100미터 지점에 매점 및 식수) 06:45 개간지 06:49 우측으로 호화 가족 묘 06:51 비닐 하우스 및 대덕산 등산로 표시판 06:53 마지막 민가 및 안내도 07:08 개간지 마지막 지점에서 아침 식사 및 미니 단체 사진 08:40 삼도봉 전 전망대 및 갈림길 (길 주의, 좌측이 대간길) 09:03 초점산 삼도봉(1249 mtrs, 경남과 경북 그리고 전북의 경계점) 09:15 안부 09:33 조리대 지역 09:44 억새 밭 지대 09:47 헬기장 09:49 대덕산 투구봉(1290.9 mtrs) 10:42 얼음골 약수터 (식수 가능) 11:00 진달래 밭 및 침엽수 지대 11:24 덕산재 대덕산 등산 안내도 11:26 644 mtrs. 백두대간 덕산재 이정석11:48 833.7 봉 12:32 선황당재 13:05 853.1 봉 13:24 마지막 헬기장 13:26 부항령 (백두대간 산행 종료) 13:35 삼도봉 터널 팔각정 (산행 총 종료) 지천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과 야생화의 향연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대간 떠나는 날 오전까지 굵은 빗줄기로 변하면서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지만 큰 걱정은 없다. 백두대간 길이란 어짜피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태풍이 불어도 떠나야 하고 또 그러한 마음으로 이날을 기다리고 있었을 종주대원들이 있는 한 조금이라도 안전한 산행만을 생각하면 충분한 것이기에. 산행 완료 후 무주에서 늦은 점심 식사 후 찍은 단체 사진 하지만 굵어지는 빗방울에 기상청만 들락날락, 최종적으로 덕유산 지역의 날씨는 좋으며 비도 거의 내리지 않겠다는 반가움을 접하고 달려간 대간길. 원래 이번 주 덕유산 구간에 올랐어야 될 시간이지만 국립공원 내 봄철 산불 예방 기간에 걸려 한 주를 건너 띄고 다음 회 차를 기약하며 달려간 빼재(신풍령).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점점 더 들머리에 도착하는 시간은 빨라지고 잠시 여유를 부리며 인원 확인 후 곧바로 산행 시작이다. 서울에서 만개한 후 꽃잎이 지는 것을 보고 온 하얀 목련이 이곳에선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해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고지가 꽤 높아진 모양이다. 빼재에서 산행 전 들머리에 있던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 오늘도 선두에선 사하라님과 볼켄님이 선등하시고 그곳에 고산자님과 이철주님이 합류하여 선두 그룹 만들고 후미엔 오랜만에 피그대장님께 부탁하여 서로의 무전기를 확인한 후 어둠 속에 하나됨을 알린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지만 수정봉 지나 갈림길이 나오고 다시 된새미기재를 넘으니 우측으로 희미한 봉산마을의 불빛이 보이고 어둠도 서서히 퇴색되어 그 자취를 감추려 하고 있다. 선두 사하라님과 가끔 무전기로 연락하며 선두 상황 확인하고 또한 길 안내 잘 받으며 진행하고 있으나 후미대장이신 피그님과는 연락이 두절되어 답답하다. 그 마음 알았는지 청석대장님이 잠시 기다리다 연락 주시기로 하고 나는 중간 선두 이끌고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호절골재에서 미니 단체 사진 호절골재에 도착하여 제대로된 사진 한장 찍고 좀더 진행하니 오늘 첫번째 관문 덕유삼봉산이 나오고 여기에서 잠시 호흡 가다듬으며 진달래꽃에 대한 아름다운 시 한편 감상해 본다. 덕유삼봉산에서 중간 팀 단체 사진 여기에서부터는 암릉과 암벽이 있어 위험한 구간이나 경관은 최고라 이야기 들었지만 오늘은 좀 이른 관계로 좋은 경치를 보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계속 선두대장님과 연락하니 벌써 소사고개 근처까지 내려가신 듯 하나 아직 후미대장님과는 연락이 되지 않으니 답답함은 더해가고 상황 확인이 안되니 더욱 진행하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3개의 봉우리가 있어 붙여진 이름 삼봉산이라지만 여기에는 총 5개의 봉우리가 있고 세번째 봉우리를 넘으면서 곧바로 우측 급경사로 하산하여 대간길로 접어 들어야 하나 이곳에서 많은 선답자들이 알바를 했다는 기록이 있어 더욱 더 후미대장님과의 연결이 절실하나 아직도 불통이다. 이곳에서 직진하는 길 위에 작은 통나무로 X자를 만들어 출입 금지 표시를 하고 다시 두세개의 띠지를 붙여 놓았건만 분명 후미에서 직진하여 많이 알바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에 후미대장님과 연락 두절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덕유삼봉산에서 소사고개로 내려오며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삼도봉 방향 급경사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니 바위 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 잠시 쉬어 바라보니 동쪽 하늘에선 벌써 붉은 빛의 잔치가 시작되고 바로 밑 소사고개는 하얀 구름속에 숨어 신비로움만 더해가고 그 넘어 저 멀리 삼도봉과 대덕산 투구봉은 운해속에 이세상 최고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 주고 있다. 솜이님이 옆에선 연신 최고의 멋진 모습이며 아름다움이라며 극찬의 표현을 하는 동안 저 위 삼봉산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이고 시끄러운 소리에 올려다 보니, 맙소사 하나님. 예상했던 대로 거의 모든 후미대원들이 모두 5개의 끝봉우리 근처에서 애타게 선두 그룹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지나온 덕유 삼봉산 원경 이제사 후미대장님과 무전기로 연락이 가능해지면서 날이 밝아 오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에 길안내 해주고 내려오니 서서히 안개가 그 짙음을 덜해가고 드넓은 빈 밭과 과수밭만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소사고개 내려 오며 걸었던 임도 밀 침엽수림 선두와 연락하니 초점산 삼도봉 오르막 오르기전 좋은 장소에 아침식사 장소 물색해 놓고 기다린다는 연락에 후미대장에게 연락한 후 빠르게 전진하니 개간하여 길 찾기조차 어려운 대간길과 수많은 묘기들로 인해 앞으로 이러한 대간길 종주가 계속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삼도봉 오르기 전 아침 식사 후 선두 중간 팀 미니 단체 사진 피리님이 다시 힘들어 하신다는 소식에 어떻게 해야할지 잠시 생각했지만 탈출할 정도는 아니란 판단에 간신히 선두팀 만나니 벌써 아침식사 끝내고 다시 출발 준비중이다. 간단히 미니 단체 사진 한장 찍고 선두팀 보낸 후 따뜻한 국물과 지금 막 이곳에서 솜이님이 채취한 미나리 나물 무침으로 이세상 최고의 아침을 먹어 본다. 함께 출발하면 어렵다며 먼저 출발하시는 왕언니님과 청목님을 따라 조금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본다. 식사 후 오르는 오르막길, 언제나 죽음의 길이지만 오늘만큼은 내색을 할 수가 없다. 이 종주대에서 최고령 두분이 저리도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르고 계신데 젊은이가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청목님과 왕언니님은 서로가 갑장 친구님이시라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 힘들 때 말 붙여 용기 복돋아 주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못해 정겹기까지 하다. 삼도봉 오르기 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유삼봉산 및 소사고개 오르막 끝자락 전망대에서 잠시 쉬며 지나온 소사고개와 덕유삼봉산을 바라보니 어느 알프스 산맥의 한 고요한 마을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듯한 너무나 깨끗하고 이국적인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본다. 그 아름다움에 취에 오르니 이제 또 한 정상 초점산 삼도봉, 이제 전라북도의 마지막 경계를 떠나보내고 경상도를 거쳐 충청도 지역으로 접어들려는 순간이기도 하다. 삼도봉에서 왕언니님과 청목님 세개의 삼도봉 중 이제 두번째 삼도봉, 경상 남북도와 라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 이곳에서 바라보는 김천시 대덕면 방향의 산세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대간길보다 더 험준산령처럼 보이고 지나온 대간길과 앞으로 가야할 덕유산 자락이 굽이굽이 물결보다 더 아름다운 흐름으로 이 마음 흔들고 있다. 삼도봉 지나 가야 할 대덕산 투구봉 원경을 담아 본다 인간의 의지와 용기의 무한함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경의 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잠시 사진속에 흔적 남기고 다시 두분 모시고 잡목이 우거진 리막과 산죽과 억새가 어우러진 오르막을 오르니 저 멀리 삼도봉에서 나머지 후미팀이 한 무리를 지어 뒤따라 오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고 예쁘다. 대덕산 정상에서 미니 단체 사진을 찍으며 이제 마지막 오늘의 최고봉 대덕산 투구봉에 올라 심호흡하며 모든 후미팀 기다렸다 먹거리 나누며 즐거운 시간 갖어 본다. 시간상으론 삼분의 이 정도 온듯 한데 기분으로는 그보다 훨씬 많이 온듯하다. 이곳에서 후미팀 모두 함께 출발하여 내려가니 시원한 얼음골 약수터가 반기고 한모금 입맛 나누며 빈 물통 채우니 이보다 더 부자가 없는 듯 최고의 만족함을 가져 본다. 좀더 내려 오니 우측에 너무나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여름철엔 많은 산객들이 알탕이라도 해도 될 듯 싶은 좋은 물이 수량도 풍부하게 흐르고 있다. 얼마나 심한 홍수가 났으면 이렇게 심한 산사태가 생겼으며 또한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복구되지 못하고 남아 있음에 자연의 위대함과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 본다. 덕산재에서 좋은느낌님, 은수님 그리고 쑤꿀님 좀 더 빠르게 하산하니 덕산재, 멋지게 세워진 백두대간 덕산재란 이정석이 반겨주고 이곳에서 마지막 남은 먹거리 털어 나누니 다리에 느껴지는 피로도가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남자의 힘을 상징하는 조형물에서 한장의 추억 만들고 다시 시작된 오르막, 입안에선 쓰디쓴 단내가 풍기고 이게 마지막 봉우리란 마음으로 오르다 보니 폐광터 지나 임도에 도착이다. 이름모를 묘 위에 피어난 할미꽃 소그룹으로 진행하다 이곳에서부터 나 홀로 빠르게 앞서간다. 지천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어렸을적 시골에서 봤던 이후로 이렇게 자연스런 진달래꽃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모두 인공적으로 진달래꽃 밭을 만들어 보여주고 봤던 그 꽃과는 달리 자연에 있는 그대로의 진달래꽃에서 어릴적 나를 그리고 동무들을 또한 내 추억을 더듬어 본다. 지금 나를 만들어 준 작은 마을 고향 그리고 자연. 지천에 널려 있던 진달래꽃 또한 모두 기억할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지천에 널려있는 이름 모를 수많은 우리 야생화의 고귀함에 그저 숙연해지고 감사하는 마음뿐,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자연이 주는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가까이에서 느끼고 새기는 시간이 되였기에 더욱 뜻깊은 대간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선황당재 지나 어느 이름 없는 산등성이 마른 낙엽속에 바스락 소리내며 지나는 것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작은 도마뱀 새끼가 지나는 산객에 놀라 다라나면서 잠시 고개들어 바라보고 있지 않는가. 잠시 기다리다 그 모습 간신히 디카에 담아 본다. 아 참으로 신비롭고 멋진 우리 산, 우리 국토가 아닌가??? 대간 산행의 종착지 부항령 853.1봉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 보지만 잡목들로 인해 포기하고 조금 더 힘내 달려가니 저 멀리 1089번 지방 도로가 보이고 그 밑에 선두로 내려간 종주대원들과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눈에 들어 온다. 삼도봉 터널에서 바라본 1089번 도로와 8각정 그리고 버스 삼도봉 터널 지나 오늘 대간 종착지인 부항령에서 많은 띠지를 확인하고 접속 구간 내려오니 울긋불긋 복사꽃이 깨끗하고 선명한 자태로 반겨주고 삼도봉 터널에선 시원한 바람 일으켜 이마에 흐르는 땀 식혀 주니 또한구간 무사히 끝마침을 감사하며 도롱룡알이 숨어 있는 너무나 청정한 물속에 발 담고 휴식 취한 후 한잔의 맥주로 하루를 마감해 본다. 산행 종료 후 바라 본 삼도봉 터널 힘들어 하시던 피리님과 마지막 후미대장이신 피그님의 도착으로 한구간 마감하고 무주로 내려와 청국장과 소주한잔으로 어려움과 피로 풀며 또 다음 구간 기약해 본다. 모두 모두 수고 많이 하셨으며 다음 1박 구간에선 백두대간 길중 최고의 추억이 담긴 멋진 시간 되리라 확신해 본다. 오늘도 선두에서 길잡이 잘 해 주신 사하라님과 볼켄님께 감사 드리며 처음 대간길에서 후미를 봐 주신 피그대장님 수고 만땅하셨습니다. 늘 수고 해 주시는 우산 총무님께도 감사 드리며 또한 무탈하게 또 한 구간 끝내게 잘 도와주신 35인의 종주 대원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오늘 하루도 즐겁고 재미난 하루 보내시고 다음 회차에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대장 칠갑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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