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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서울의 산

삼성산과 관악산 11국기봉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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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서울특별시와 안양시 및 과천시의 삼성산과 관악산의 11 국기봉 일대

산행일자 : 2024년 03월 03일 (일요일 당일산행)

산행날씨 : 하루 종일 짙은 미세먼지로 시야가 상당히 제한되었고 이른 오후에 강한 바람과 함께 제한적으로 추웠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1도에서 영상 07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집-장군봉과 둘레길-쑥고개-용천사-청룡산(157.7봉)과 둘레길-약수터-138.8봉(청능산?)-신림로 8차선 포장도로-관악산공원입구-관악산역-관악아트홀과 관악중앙도서관-맨발공원-바위무명봉-돌산 국기봉(232.7봉)-달걀바위-용화배드맨턴 이정판-돌산(236봉)-조망처(불난지역)-용암천 이정판-갈림사거리(제2쉼터와 폭포정 갈림사거리 이정표)-오르막 계단-칼바위 국기봉(298.9봉)-칼바위 능선-칼바위 전망대-갈림사거리(호압사와 서울대정문 갈림사거리 이정표)-제1야영장 이정판(헬기장)-민주동산 이정판-민주동산 헬기방-호암산(392봉)-민주동산 국기대-민주동산 전망데크-호압사와 서울대정문 갈림사거리 이정표 복귀-삼성산 장군봉(409.8봉)-호압사와 석수역 갈림삼거리 이정표-운동장바위위 이정판-마당바위-깔딱고개 안부(서울대 갈림삼거리)-국기봉 이정판-깃대봉 국기대(445.6봉)-눈길 공터-거북바위와 이정판-시멘트 포장도로(서울대와 삼막사 갈림사거리, 콘테이너박스)-무너미능선 갈림삼거리-KT삼성산 중계소-삼성산(480.9봉, 정상석, 철탑)-거북바위 갈림삼거리-삼각점봉(455봉, 안양420 삼각점)-바위암릉 우회-상불암 갈림삼거리 안부-마당바위-바위암릉-삼성산 국기봉(478.6봉, 정상석)-바위암릉과 내리막 너덜등로-상불암-염불암과 천인암 갈림사거리 이정표-돌계단-상불암 용궁각(우물)-우물 샘터-바위너덜과 돌계단-안양예술공원 갈림삼거리 이정표-망월암-바위너덜등로-망월암기점 이정목-망월암과 소공원 이정목-삼성천계곡-팔봉계곡입구-팔봉계곡길 이정목-바위너덜 오르막 등로-팔봉분기점 이정목-팔봉 우회등로-관악수목원정문 갈림삼거리 이정표-불성사-바위너덜 오르막등로-국기봉(육봉) 갈림삼거리 이정표-운동장능선 접속- 육봉 국기대(527.9봉, 전망데크)-바위암릉 위 분재소나무-제1국기봉 이정목-팔봉 국기대(제2국기봉, 구국기봉, 551봉)- 삼지창(불꽃)바위-관악주능선-헬기장전갈림길 이정목-팔봉계곡입구-학바위능선 갈림사거리 나무계단 (KBS 송신소 갈림사거리, 관악산 624.8봉 우회)-삿갓승군 이정판-학바위능선-학바위 국기대(521봉)-학바위능선 진입로 안부 복귀-갈림사거리 계단(관악산, 연주암, 관악주능선)-안전목책 빙판등로-제3깔딱고개-마당바위-말바위능선-말바위-연주암 암자 전망데크(연주대 설명판)-관악산정상과 연주대 갈림삼거리-자운암 능선진입-헬기장-바위암릉 분재소나무-바위암릉 계단등로-바위암릉 안전철봉-주먹(글로버)바위-자운암 국기봉(분재 소나무)-자운암능선 갈림삼거리 복귀-관악산 정상(629.8봉, 정상석, 안양23 삼각점)-솔봉-나무계단-무명안부-관악문(상) 이정판-내리막 계단-무명안부-촛불바위(오르막 계단)-지도바위와 눈사람바위-관악문(하) 이정판-내리막 계단-관악사 갈림삼거리 이정목(과천향교)-빙판등로-용마능선(559.3 헬기장봉) 갈림삼거리-전망데크-K11 헬기장 이정판(파이프능선과 남근석 갈림삼거리)-분재소나무-안전목책과 빙판등로-내리막 계단등로-분재소나무-관악지맥 411.7봉 헬기장 갈림삼거리-마당바위 이정판-바위무명봉-햄버거(똥)바위-하마바위 이정판-파이프능선과 남근석 갈림삼거리-낙성대공원 갈림삼거리 이정표-쉼터데크-선유천 헬기장 갈림삼거리-선유천 국기봉(319.5봉 암릉)-선유천 헬기장 복귀-333.5 바위봉-철계단-무명안부-317.3봉 전망데크-철계단-관음사 국기봉-관등정 사각정자-사당역 갈림사거리-까치육교 쉼터정자-까치고개(남부순환로 6차선 포장도로)-낙성대 2호선 지하철역-지하철 탑승-집-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6.10 Km (스마트폰의 GPX와 트랭글 트랙 기준)

산행트랙 :

20240303 삼성산과 관악산 11 국기봉.gpx
0.27MB

 

 

산행시간 : 짙은 미세먼지속에 꾸준하게 진행하여 10시간 02분 (09시 05분에서 19시 07분까지)

 

 

지독한 미세먼지속에 예기치 못한 11국기봉 순례를 하면서 옛추억을 더듬었던 시간들

 

 

피치못할 장례식장과 결혼식에 참석하다 보니 이번 3일 연휴기간에는 좋아하는 산행도 못하고 지나가게 생겼기에 연휴 마지막날은 새벽같이 일어나 11국기봉을 만나보려고 했지만 전날 EPL 손흥민 선수의 축구경기를 구경하다 보니 알람소리에 일어나지 못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 조금 늦은 시간에 일어나 느긋하게 아침식사 후 곧바로 가벼운 배낭 챙겨 늘 하던대로 장군봉과 청룡산으로 향하는데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산행이나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그래도 집에서 출발했으니 늘 하던대로 장군봉과 청룡산둘레길을 돌아 관악산과 삼성산이 갈리는 지점에서 어디로 향할지 잠시 고민하다 오늘은 삼성산으로 올라 가능하면 11국기봉 순례산행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늦거나 몸에 어려움을 느끼면 중간에 포기하고 하산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관악산공원 입구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니 예상보다 더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초반부터 목구멍이 따갑고 주위 조망과 풍경은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첫번째 돌산국기봉과 칼바위국기봉을 만나고 호암산과 민주동산국기봉을 만나고 뒤돌아 나오는데 생각보다 기온은 높은지 이번주 초반만해도 얼어붙었던 등로가 녹으면서 질척이기 시작해 주의하며 진행한다.

깃대봉국기대와 삼성산을 만나고 삼성산국기대에서 늘 다녔던 무너미능선을 버리고 오래 전 강남3산 종주시 이용했던 망월암코스로 진행하다 보니 돌계단과 바위너덜 등로로 인해 극도의 체력소모를 느끼고 어렵게 삼성천계곡으로 내려가 좌측으로 계곡따라 팔봉계곡입구로 진행하여 팔봉계곡 등로를 따라 팔봉능선 넘어 불성사로 향한다.

어렵게 육봉국기대에 도착을 하니 강한 바람이 불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는지 갑자기 느껴지는 추위에 산행에 대한 회의감을 감지하고 팔봉 국기대 지나 학바위능선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충분할 듯 하지만 체력적으로 진행이 가능할지 판단이 되지 않아 잠시 머뭇거리다 배낭을 나뭇가지 숲에 숨겨놓고 편안하게 학바위국기대를 만나고 복귀하니 11국기봉 산행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들게 자운암능선을 따라 자운암국기봉을 만나고 뒤돌아 올라 와 관악산정상으로 향하니 일요일인데도 등산객이 없어 여유롭게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길게 이어지는 사당능선을 따라 오랫만에 옛추억을 더듬어 본다.

드디어 선유천국기대에 올라 답답한 조망을 아쉬워하며 바위암릉을 따라 관음사국기봉에 도착을 하니 아가씨 두명이 태극기를 들고 올라 와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시간이 되면 관악산둘레길을 따라 귀가하였으면 좋겠지만 낙성대역으로 하산하니 어둠이 내리면서 오랫만에 저녁 7시가 넘어가고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하니 저녁상을 차리고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괜시리 미안한 시간이 되었다.

그래도 짙은 미세먼지속에 확신하지 못했던 11국기봉 순례산행을 무탈하게 마치고 귀가하니 그동안 불어났던 체중이 조절되며 다시 생활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악산을 오르며 사당능선 상 411.7 헬기장 봉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분재소나무 한그루가 애처롭게 서 있는데 수많은 등산객들의 손길을 타면서도 여전히 푸른 솔잎을 펼쳐 반겨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면서도 얼마동안 견딜 수 있을지 걱정되는 모습이다.

 

아파트 뒷동산에 있는 장군봉 정상인데 넓은 운동장과 운동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늘 많은 동네 주민들이 올라 와 운동을 즐기는 장소이다.

운동장 건너 관악산 정상부가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해 가까운 마을풍경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날씨이다.

 

이곳 장군봉은 또한 27년 전 최정남과 강연정 부부간첩이 장비들을 은닉한 장소로 알려져 뉴스로도 많이 다뤄졌던 곳인데 이제는 배수장이 생기고 둘레길도 정비되어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변해 버렸다.

 

장군봉둘레길과 정상부를 한바퀴 돌아 청룡산으로 진행하며 장군봉둘레길 마지막 조망처에서 오늘 만나게 될 관악산과 삼성산을 살펴보지만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삼성산만 흐릿한 실루엣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아쉬움을 남긴다.

 

장군봉둘레길을 지나 쑥고개에서 몇년 전 건설된 거대한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사진도 담아보는데 이곳은 원래 달동네라는 이름으로 빈촌의 대명사였지만 그 이후 개발 사업으로 상전벽해로 변해버렸다.

 

도로를 타고 거대한 아파트단지를 통과해 청룡산둘레길로 오르며 뒤돌아 본 풍경인데 늘 만나고 봤던 모습이기에 별 감흥이 없어졌다.

 

청룡산둘레길을 타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금새 군부대헬기장으로 이뤄진 청룡산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벤취 뒤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에 누군가 청룡산이란 이름과 해발고도를 적어 놓은 종이코팅지를 걸어 놔 오늘도 사진에 담아본다.

 

물줄기가 많이 가늘어져 있지만 한겨울에도 약수가 흘러 오늘도 시원하게 물한모금 마시고 즐거운 하루를 기대해 본다.

 

어느 지도에는 청능산이라 표기된 곳이지만 큰 의미가 없기에 그냥 청룡산둘레길이라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청룡산둘레길을 벗어날 수 있는 갈림사거리로서 좌측은 관악로 지나 관악산둘레길로 이어지고 직진은 신림로 건너 관악산공원으로 가 관악산과 삼성산으로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삼성산으로 오를 계획이기에 직진의 관악산공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청룡산둘레길을 벗어나 서원동텃밭을 지나면 강남순환도로 진입로가 나타나고 그 앞에서 도로 좌측인 남쪽을 보면 서울대학교 정문 뒤 좌측으로 관악산과 우측으로 삼성산이 보이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흐릿하기만 하다.

 

여전히 공사중인 신림로 6차선 포장도로 횡단볻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관악역 뒤로 진행해야 할 등로 방향을 사진에 담아보는데 관악아트홀과 관악중앙도서관 및 아파트 단지들이 눈이 들어 온다.

등로는 저 건물들 사이로 이어질 것인데 예전에 시계탑과 상가건물들이 있던 장소는 공원 조성을 위해 여전히 공사중이다.

 

신림로 건너 좌측으로 관악산공원 입구문이 보이는데 휴일을 맞아 짙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관악산공원 반대쪽인 서쪽 방향으로 우측에 관악산역을 두고 진행한다.

 

관악아트홀과 남파김삼준문화복지기념과, 성불암, 관악중앙도서관 그리고 맨발공원 지나 삼성산 들머리를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평이한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나타나는 첫번째 바위암릉 조망처에서 뒤돌아 보니 좌측의 장군봉과 그 뒤로 국사봉 그리고 장군봉 우측으로 펼쳐진 청룡산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삼성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흐릿하기만 하다.

 

삼성산을 오르며 늘 많은 사진들을 남겼던 첫번째 바위암릉에서 오늘은 짙은 미세먼지로 단촐한 사진 두어장 담고 오르니 금새 우측으로 돌산국기대 우회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좌측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좁은 등로를 타고 진행해 관악산공원을 통해 오를 수 있는 바위암릉 위 전망바위에 도착을 한다.

이곳 역시 미세먼지로 보이는 것이 제한되어 바위암릉을 통해 오르니 늘 만나는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자라며 반겨주고 있어 오늘도 고운 추억 한장 남겨본다.

 

분재소나무 지나 조금 더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금새 첫번째 국기대인 돌산국기봉에 도착을 하는데 시내와 가까운 봉우리이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 와 추억을 남기는데 오늘도 몇명의 등산객들이 사진을 담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이곳 돌산국기봉은 옥양봉이란 이름으로도 불려지는 봉우리인데 대부분의 지도에는 돌산국기봉으로 명기되어 있어 정식 이름으로 불러본다.

 

돌산국기대 정상 좌측 바위 위에서 진행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삼성산 주능선 상 칼바위능선과 장군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호암산과 민주동산 전망데크가 보이고 좌측 뒤 먼곳으로는 희미한 철탑이 솟아 있는 삼성산 정상부도 미세먼지로 멀게만 보이고 있다.

 

이제 등로 좌측인 동쪽 방향으로는 멋없이 거대한 공룡이 되어가는 서울대학교 전경 뒤로 오후에 만나야 할 관악산 정상부가 보이는데 가까운 관악산조차 흐미하게 보일 정도로 최악의 미세먼지로 인해 벌써 목구멍까지 따갑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북동 방향으로는 여전히 드넓은 서울대학교 전경 뒤로 늘 찾았던 우리나라의 최고 높은 건물인 롯데타워를 찾아 보지만 오늘은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 산행을 하면서 조망이나 풍경은 기대할 수 없을 듯 보인다.

 

돌산국기대를 지나 또 다른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오늘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계란 바위가 반겨주고 이후로는 부드러운 산책길 같은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계단이 나타나는데 좌측으로는 우회등로도 보이지만 돌산을 그냥 통과할 수 없어 계단을 타고 올라 약간의 바위와 소나무들이 보이는 돌산에 들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돌산 지나 계단을 내려가니 여전히 부드러운 산책로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몇년 전 불이 났던 바위암릉 지역에 도착을 해 좌측으로 관악산 정상을 살펴보고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서울에서 안양으로 이어지는 도로 옆으로 거대한 신림동 아파트단지들과 공사장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건우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짙은 미세먼지속에 뚜렷하게 보이는데 저곳 역시 오래 전 자주 들렸던 곳이지만 최근들어 만나지 못했던 곳이기에 그리움이 쌓이는 등로이다.

 

이제 지나 온 북쪽 방향을 보니 좌측 뒤로 장군봉과 국사봉 우측으로 청룡산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우측 중앙부로 돌산국기대 지나 이곳으로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만났던 등로가 펼쳐져 있는데 짙은 미세먼지로 흐릿한 모습에 아쉬움이 깊어진다.

 

불난지역에서 몇장의 사진을 더 담고 평이하게 걸어가니 물이 말라있는 용암천 이정판 지나 무명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우회등로를 따라 통과한다.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많은 등산객들이 단체로 올라 와 함께 걷다보니 우측으로 제2쉼터와 좌측으로 폭포정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으로 길게 설치된 오르막 계단을 타고 힘들게 걸어 올라본다.

 

약 250계단 정도 오르니 좌측으로 전망데크가 보이는데 주위 나무들에 막혀 조망이 없기에 다시 몇계단 더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 걸어 온 등로가 전부 이어지는데 미세먼지로 흐릿하기만 하고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을 따라 끝까지 오르니 좌측 칼바위국기대로 오르는 바위암릉 앞에 곰바위 이정판이 서 있다.

위험하기에 칼바위국기대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다 계단 중간에서 우측인 서쪽을 보니 잠시 후 만나게 될 호암산과 민주동산 전망데크가 바로 눈 앞으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호압사 지나 건우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풍경도 보인다.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우회한 칼바위국기대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잠시 이미에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오래된 추억을 꺼내 보는데 옆지기를 대동하고 산행 초보 시절에 무리하게 저 바위암릉을 타고 칼바위국기대 정상까지 오른 후 내려오면서 너무나 고생을 했기 때문에 그 이후론 옆지기와 함께 오른 기억이 없는 곳이기에 홀로 피식 웃어보는 시간이다.

 

칼바위국기대 지나 이어지는 계단 끝까지 올라 안전철봉이 설치된 등로를 따르니 우측 앞으로 칼바위능선 진입 바위암릉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아직 잔설이 남아 있고 칼바위능선 끝에 있는 전망데크에 출입을 막는 목책이 새로 설치되어 있어 좌측으로 새로 설치된 계단을 따라 오르니 금새 칼바위능선 위 전망대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칼바위능선 뒤 돌산국기대와 청룡산 및 장군봉이 조금 더 펼쳐진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지만 역시 짙은 미세먼지가 아름다운 풍경을 숨기고 있다.

 

칼바위 전망데크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작은 마당바위 지나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산책길 같은 등로가 펼쳐지고 곧이어 서울대학교와 호압사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우측으로 제1야영장 지나 민주동산국기대로 갈 수 있는 갈림사거리이기도 하다.

 

갈림사거리에서 우측 민주동산국기대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여전히 잔설이 남아 미끄럽고 곧이어 넓은 헬기장이 보이는 제1야영장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넓은 수렛길 같은 낙엽 등로를 따라 민주동산국기대 방향으로 걸어가니 눈이 녹으면서 등로가 질척이고 곧이어 산악기상관측소 지나 민주동산 이정판을 통과하니 곧이어 민주동산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헬기장 우측으로 민주동산국기대와 전망데크가 있지만 좌측 앞으로 호암산이 있기 때문에 잠시 호암산 먼저 들려 살펴보기로 하고 가 보니 바위암봉의 모습은 여전하지만 짙은 미세먼지로 조망과 풍경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서쪽과 북쪽으로 아름다운 서울시내가 펼쳐진 호암산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흐릿해 동쪽으로 잠시 후 만나게 될 민주동산국기대와 전망데크 뒤로 삼성산 주능선 그리고 가장 뒷쪽으로 오후에 만나게 될 관악산 정상부와 좌측으로 사당능선이 겹쳐진 모습으로 보인다.

 

호암산을 내려 와 다시 질척이는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바위 위에 세번째 민주동산국기대가 보여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는데 주위로는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올라 와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즐기며 웃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겨진다.

 

민주동산국기대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 전망데크가 보이고 안내판과 서울시내를 사진에 담아본다.

 

조망이 좋은 민주동산 전망데크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흐릿하기만 해 북쪽으로 지나 온 등로만 살펴보니 좌측 뒤로 장군봉과 국시봉 우측으로 누에처럼 보이는 청룡산 그리고 그 남쪽으로 삼성산 주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돌산국기대와 칼바위국기대가 보인다.

 

호암산과 민주동산국기대 및 전망데크를 둘러보고 다시 부드러운 낙엽 등로를 따라 삼성산 주능선으로 복귀해 우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니 비둘기 바위가 보이는 삼성산 장군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장군봉 지나 활엽수가 보이는 편안한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삼막사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잠시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호압사와 석수역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도 보인다.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 있는 부드럽고 넓은 산책로 같은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우회하며 이어지는 등로와 만나는 운동장바위 위 이정판 지나 바위너덜 내리막 등로와 만나는데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깃대봉국기대와 그 좌측으로 암벽 넘어 저 멀리 관악산 정상과 KBS 송신소가 미세먼지속에 흐릿하게 보인다.

 

이어지는 바위너덜길 같은 내리막 등로를 따라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금새 우측으로 마당바위에 도착을 해 서쪽 방향을 살펴보니 제1,2 전망대와 경인교대 전경 뒤로 광명과 인천 방향의 풍경이 보여야 하는데 미세먼지로 보이지 않아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마당바위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질척이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 깔딱고개 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오르며 진행한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좌측으로 깃대봉국기대를 오를 수 있었던 암벽이 있었는데 이제는 위험해 걸어 놨던 로프를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조금 더 진행한 후 좌측으로 돌아 바위암릉을 타고 오르니 금새 네번째 깃대봉 국기대에 도착을 해 서울시내를 배경으로 사진에 담아 보지만 보이는 것은 눈앞의 태극기와 우측 뒤로 암벽이 전부이다.

 

북서 방향으로 깔딱고개 넘어 무명봉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장군봉이 보이는데 좌측으로는 민주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도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으로는 거북바위 지나 철탑이 솟아 있는 삼성산정상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다섯번째 삼성산국기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북쪽 산기슭에는 아직도 눈이 남아 미세먼지속에서도 아름다운 실루엣을 보여주고 있다.

 

남동 방향으로 안양시와 청광종주 시 만나게 되는 백운산과 광교산 그리고 모락산은 미세먼지속에 보이지 않아 상상으로만 만나고 바위암봉인 깃대봉국기대를 내려 와 잠시 더 진행하니 거북바위에 도착한다.

 

거북바위 지나 좌측으로 서울대학교와 우측으로 삼막사로 갈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해 도로 옆 콘테이너 박스를 배경으로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잠시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삼성산국기봉으로 향하는 우회등로 진입로가 보이지만 중간에 바위암릉 계곡에 잔설이 남아있고 빙판길로 변해 있을 것 같아 그냥 마음 편히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갈지자로 오르니 좌측으로 반사경이 보이는 망월암과 무너미능선 갈림삼거리가 나타난다.

 

무너미능선 갈림삼거리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는데 백운산과 광교산은 전혀 보이지도 않고 남서 방향으로 삼성산국기봉 좌측으로 비봉산 능선이 미세먼지속에 아쉬움을 달래며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잠시 후 우측으로 옛날 콘테이너 박스 지붕에 삼성산 이정판이 서 있던 정상이 폐쇄된 후 철탑 건너편에 세워진 정상석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눈 앞에 보이는 실질적인 삼성산 정상부를 살펴보니 삼성산 KT 송신소가 보여 좌측으로 우회해야 하는 지점에 도착한다.

 

우측에 삼성산 KT 송신소를 두고 좌측 사면 등로를 따라 우회하니 관악산에서 청광조주 및 안양시내가 아름답게 보여야 하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등로에 집중하니 금새 바위암릉 위에 정상석이 설치된 삼성산 정상에 도착을 해 KT 송신소를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겨본다.

 

삼성산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상당히 제한적이기에 진행 방향으로만 삼성산 국기봉 능선을 사진에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바위암릉을 지나 우측으로 거북바위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바위암릉 좌측으로 우회등로가 발달된 지점에 도착을 해 오늘도 우측 주능선으로 오르니 455 삼각점봉에 도착을 하는데 안양420이란 삼각점이 눈에 들어온다.

 

삼각점봉을 지나니 다시 우회등로와 만나 바위암릉을 타고 진행하는데 군데군데 잔설이 남아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후 바위암봉에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삼성산 정상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는데 사실 삼성산 국기봉은 오늘처럼 11국기봉 순례산행이 아니면 자주 들리지 못하는 봉우리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진행 방향으로 몇장의 사진을 담고 바위암릉을 내려가 잔설이 남아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거대한 바위암벽이 가로막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금새 좌측으로 성불암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안부 지나 조금 더 편안하게 걸어가니 마당바위에 도착하고 진행 방향으로 올라야 할 바위암릉과 지나 온 방향으로 삼성산 정상과 장군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 와 잠시 사진을 담아 보지만 역시나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안타까움이 남는다.

 

마당바위 지나 조금 더 깊은 잔설이 남아 있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바위암릉에 설치된 쇠줄을 타고 오르니 바위암릉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이제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얼마나 더 버티고 자라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다.

 

바위암릉 지나 능선 등로를 따라 조심하며 진행하니 금새 다섯번째 삼성산 국기대에 도착을 해 등산객들이 잠시 한가한 틈을 이용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기고 곧바로 뒤돌아 내려간다.

 

잠시 뒤돌아 가다 바위암릉이 나타나기 직전 우측 아래로 바위암릉이 다시 나타나고 오늘은 늘 다녔던 무너미능선을 버리고 망월암 능선을 따라 오래된 옛추억을 더듬어 보기로 한다.

내려가자마자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금새 상불암에 도착하는데 아직 식수가 남아 있어 사진에만 남기고 이제 갈림사거리에서 좌측 무너미고개 방향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많은 등산객들이 다니지 않았는지 낙엽이 깔린 돌계단은 흔적이 희미하고 주의하며 정상 등로를 찾아 내려가니 금새 상불암 용궁각에 도착을 하는데 적혀있는 글을 자세히 읽어 보니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우물이었다.

 

용궁각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등산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우물이 또 하나 더 보이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사진에만 남기고 출발한다.

 

이어지는 낙엽 깔린 돌계단을 따라 계곡 옆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군데군데 잔설이 보이고 좌측 옆으로는 거대한 바위암릉들도 나타난다.

곧이어 우측 옆으로 안양예술공원으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무너미고개까지는 아직도 1.5 Km 거리로서 무너미능선보다 결코 가깝지 않아 보인다.

 

이후 잠시 부드러운 낙엽 등로가 보이더니 나즈막한 언덕을 넘으니 저 멀리 오랫동안 들리지 못했던 망월암이 낡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래 전 석수역이나 관악역에서 사당역까지 강남3산 종주시에는 자주 이용했던 망월암인데 이제 무너미능선이 발달하고 등로가 정비되어 이곳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은 잘 보이지 않는데 옛날 함께 이곳을 함께 걸었던 산친구들이 그리운 시간이기도 하다.

 

예전에 들렸을 땐 망월암에도 스님이 계셨었는데 이제는 오랫동안 비워둔 것처럼 온기는 사리지고 씁쓸함만 묻어난다.

잠시 옛추억을 더듬고 낙엽 깔린 바위너덜길을 따라 내려가니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 건너 망월암기점 이정목을 만난다.

 

계곡을 좌측에 두고 잔설이 남아 있는 낙엽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점점 등로가 희미해지고 잠시 후 계곡 건너 이정목이 보여 계곡을 건너가 보니 망월암-소공원이란 이정목인데 오래 전 봤던 기억 뿐이라 정확한 기억력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정목 지나 잠시 부드러운 내리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드디어 삼성천계곡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은 무너미고개 남쪽으로 한참을 떨어져 있는 곳으로 팔봉계곡 입구로 가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걸어 올라가야 한다.

 

흐미한 계곡 옆 등로를 찾아 팔봉계곡 입구 방향으로 걸어 오르니 잊혀졌던 오래 전 산친구들과 함께 이곳에서 즐겼던 시간들이 오버랩되어 되살아 나고 그 시절 산친구들을 추억하며 오르니 금새 무너미고개 남쪽의 팔봉계곡 입구에 도착을 해 이제 우측의 능선으로 향한다.

 

팔봉계곡을 좌측에 두고 가까이 보이는 뚜렷한 등로를 찾아 오르니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만나 잠시 마음의 위안도 삼아본다.

 

얼마 전 내려올때보다 강렬해진 계곡물을 귓전에 들으며 한동안 평이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팔봉계곡길이란 이정목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른다.

 

이제 가파른 바위너덜 등로에 남아 있는 잔설들을 조심하며 진행하니 다시 이마와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거꾸로 내려오는 단체 등산객들을 만나 인사 나누고 미끄러지지 않게 오르니 내려올 때 느끼지 못했던 너덜등로가 길게만 느껴진다.

 

한동안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오르니 드디어 팔봉능선 상 팔봉분기점 이정목에 도착을 해 시원한 식수 한모금 마시며 쉬었다 출발한다.

 

이제 팔봉능선 바위암릉을 좌측에 두고 우회하듯 걸어가니 바위암릉 위에 관악문 같은 바위 하나가 걸쳐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통과한다.

 

이제 바람을 막아주는 팔봉능선 우회등로를 따라 우측 위에서 내려 쬐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평이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가 팔봉능선과 멀어지며 우측으로 꺽이는 곳 잔설이 남아 있는 지점에서 뒤돌아 보니 팔봉능선 상 제7봉 좌측으로 6봉과 5봉이 보이는데 팔봉분기점은 5봉과 4봉 사이에 있는 듯 보인다.

 

여전히 지독하게 자욱한 미세먼지속에 조망도 없이 등로에 집중하며 빠르게 걸어가니 비산동방면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불성사로 향한다.

 

언덕 넘어 좌측으로 사면 등로를 따르니 금새 불성사가 눈앞으로 다가오는데 흰둥이가 이방인의 출현에 울부짓기 시작하고 그 옆 검둥이는 꼬리를 치며 반가워한다.

여름철 목마를 때 우물에서 시원한 식수를 마시곤 하였는데 오늘은 아직 음료수와 식수가 남아 있어 사진만 남기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통해 육봉으로 향한다.

 

상당히 미끄러운 잔설이 남아 있는 가파른 오르막 바위너덜등로를 타고 오르니 다시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두 다리에 무게감이 느껴질 쯤 좌측 팔봉으로 향하는 갈림삼거리 이정표에 도착을 해 고개 넘어 운동장능선 방향으로 진행하며 육봉으로 향한다.

 

약간의 바위너덜등로를 따라 오르니 제1국기봉 이정목과 분재소나무가 서 있는 바위암릉에서 내려오는 안부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따라 조금 더 힘을 내 보니 금새 여섯번째 육봉국기대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며 기온이 내려가는지 추위를 느끼기 시작한다.

 

사방팔방 조망이 좋은 육봉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보이는 것이 제한되어 관양능선과 운동장능선 방향의 암릉만 어렵게 사진에 담아본다.

 

수리산과 지나온 삼성산 및 안양시내와 청광조주능선도 전혀 보이지 않아 잠시 머물다 곧바로 내려 와 안부를 통과하고 바위암릉을 오르니 정상부의 분재소나무 뒤로 방금 전 만나고 내려온 육봉국기대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준다.

 

이제 진행 방향인 북쪽을 보니 또 다른 분재소나무와 제1국기봉이란 이정목 뒤로 팔봉주능선과 팔봉 그리고 KBS 송신소와 연주대가 일렬로 늘어서 있고 좌측 아래로는 팔봉능선 상 제7봉이 우람한 근육질 암봉을 자랑하듯 뽐내고 있다.

 

이제 질척이는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이곳 역시 잔설과 빙판등로가 남아 있어 체인젠을 착용하고 마음 편히 전진하니 금새 일곱번째 팔봉국기대에 도착을 해 관악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사진과 추억을 남긴다.

 

많은 눈이 쌓여있지만 기온이 높아 녹아 질척이는 능선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551미터의 팔봉이란 이정판 지나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삼지창 일명 불꽃바위 앞에 도착을 해 많은 사진을 남기고 조심스럽게 바위암릉을 내려가 우회등로를 타고 진행한다.

 

이제 관악산주능선을 타고 빠르게 걸어가며 좌측인 서쪽을 보니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오전에 다녀 온 삼성산 주능선이 미세먼지속에 흐릿하게 펼쳐져 있는데 가운데로는 좌측에 팔봉능선을 두고 우측으로는 학바위능선을 둔 삼성천계곡이 미세먼지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다.

 

이제 우측에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주능선을 두고 우회등로를 따르니 잔설이 수북히 쌓여 있는 곳을 통과해 바위암반이 보이고 그 정상으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지나 온 팔봉정상이 조금씩 멀어진다.

 

잠시 후 나타나는 바위암릉을 타고 조심스럽게 그 꼭대기로 올라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방금 전 어렵게 만나고 지나 온 우측의 팔봉국기대와 좌측 아래 중간쯤에 육봉국기대가 하얀 능선 위로 보이기 시작한다.

 

남쪽으로 바위암릉 뒤 저 멀리 팔봉과 육봉국기대를 살펴보고 눈이 밟혀 빙판길로 변한 등로를 타고 언덕을 넘어가니 바위암릉 앞 안부에 헬기장전갈림길이란 이정목이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목 위 소나무는 얼마 전 내린 폭설에 가지가 휘어져 있다.

 

이어지는 빙판길을 조심하며 통과하니 언덕 넘어 좌측으로 팔봉계곡 입구가 나타나는데 여름철 이곳을 통해 자주 관악산으로 올랐던 기억들을 떠올려 본다.

 

이제 우측에 KBS 송신소를 두고 좌측으로 돌아 오르니 우측 KBS 송신탑으로 오를 수 있는 나무계단이 설치된 언덕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 비로 좌측으로 학바위능선을 통해 국기대로 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잠시 고민하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후 3시 40여분이 지나고 있어 조금 서두르면 어둡기 전에 11국기봉 산행이 가능할 것 같아 나약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좌측 학바위능선으로 향한다.

 

바위암봉 무명봉에 올라 KBS 송전탑들을 살펴보고 안부로 내려갔다 잔설이 남아 있는 좌측 사면 등로 옆 바위 뒤에 배낭을 숨겨 놓고 가파른 내리막 바위너덜길을 지나 진행하니 삿갓승군 이정판도 만난다.

 

짧게 이어지는 바위암릉과 잔설이 남아 있는 빙판길을 교대로 타고 내려가다 소나무가 자라는 바위암릉에서 진행 방향인 서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우회하게 될 무명봉 좌측 아래로 드디어 학바위국기대가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뒤 저 멀리 삼성산정상과 삼성산국기대가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갈림삼거리도 지나고 바위암릉에 남아 있는 빙판길을 통과해 조금 더 진행하니 드디어 좌측 바위암릉 위로 여덟번째 학바위국기대가 보여 오르니 바위 위에 국기대가 설치되어 있어 지나 온 무명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긴다.

 

학바위국기대 지나 바위암릉 상단에서도 조망과 풍경이 좋았었는데 오늘은 보이는 것이 없기에 희미한 풍경들 몇장만 남기고 뒤돌아 분기점 방향으로 오르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는 전망바위에서 살펴보니 KBS 송전탑들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내려갔던 등로를 타고 삿갓승군 이정판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배낭을 숨겨 둔 바위가 나타나고 잠시 방풍의를 입고 준비한 빤 한조각과 음료수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나머지 국기대를 찾아 나선다.

잠시 후 우측 바위암릉에서 내려 온 학바위능선 갈림삼거리로 이어지는 안부에 도착을 해 직진의 눈 쌓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연주암 갈림사거리 방향으로 직진해 내려간다.

 

북사면이라 아직 등로에 깊은 잔설이 남아 있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연주암 갈림사거리 나무계단에 도착을 하고 좌측 주능선을 따라 제3깔딱고개 방향으로 걸어가니 우측으로 낡은 안전목책이 보인다.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을 두고 우측 사면 우회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드디어 제3깔딱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늘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던 이곳도 오늘은 오후시간에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런지 한가하기만 하다.

오래 전 처음으로 관악산을 오를 땐 관악산입구에서 도림천계곡을 따라 이곳으로 올랐었는데 이제는 다양한 코스가 개발되어 이곳을 통해 관악산을 오르고 내리는 기회는 상당히 줄어든 기분이다.

 

제3깔딱고개 지나 빙판등로를 타고 오르니 금새 비어있는 마당바위에 도착하고 바로 앞 연주암과 공사중인 석탑을 구경하고 그 뒤로 청계산을 찾아 보지만 그곳조차 보이지 않을만큼 미세먼지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걱정을 했는데 이곳 말바위능선부터 다시 강풍이 잦아들며 추위가 가시기 시작한다.

 

마당바위를 출발하며 바위암릉 앞에서 말바위능선과 바위 뒤로 연주대와 기상청 및 관악산 정상 방향을 살펴보니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지만 바람이 부는 바위암릉이기에 긴장이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늘 다녔던 등로이지만 오늘은 등산객 한명 보이지 않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조심하며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말바위가 반겨주는데 지난주 하얀 눈속에 보였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말바위를 지나 거대한 바위암릉 옆 사면등로를 타고 오르니 바위무명봉이 나타나고 그 옆에서 지나온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밀비위능선과 마당바위 뒤로 우회하며 통과한 거대한 암봉의 632.2봉이 눈 앞에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먼곳으로는 KBS 송신탑들이 보이는데 등로에는 녹았던 눈들이 골짜기마다 하얀 채색을 하고 남아 있어 겨울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연주대로 이어지는 바위암릉 능선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다시 눈 앞으로 거대한 공모양의 기상청이 나타나고 우측 뒤로 관악산정상과 연주대 응진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다.

 

기상청 앞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주능선에서 우측 사면 등로를 타고 내려가 연주암에서 올라오는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만나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드디어 연주대 응진전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데크에 도착을 해 멋진 사진 몇장 남기고 관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질척이는 돌계단을 따라 오르니 관악산 정 직전 좌측으로 자운암능선이 분기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좌측 안전철봉을 타고 바위암릉으로 내려가며 자운암국기대로 향하는데 등로가 얼어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안전철봉이 보이는 바위암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철구조물로 이뤄진 헬기장이 보이고 그 아래 배낭을 숨겨두고 내려가니 우측으로 보이는 나무계단 좌측 옆으로 바위 위에 작은 분재소나무와 고사목이 미세먼지속에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등로 우측 앞으로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짙한 미세먼지속에 바로 앞 수영장능선 뒤로 잠시 후 걸어 내려가야 할 사당능선이 길게 이어진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계단 끝자락 아래로 내려가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을 보니 바로 눈 앞으로 자운암국기대와 자운암능선이 보이는데 그 우측 뒤로 서울대학교와 저 멀리 삼성산 돌산 및 칼바위능선이 미세먼지로 보일듯 말듯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빙판길과 잔설들로 미끄러운 바위암릉을 따라 조심하며 내려가니 드디어 무명안부 지나 자운암국기대 바로 앞 암릉에 도착하고 관악산정상과 KBS 송신소를 배경으로 주먹바위 일명 글로브바위라 불려지는 바위를 사진에 담아본다.

 

로프가 짧게 걸려있는 바위암릉을 지나 오르니 드디어 아홉번째 자운암국기대 앞에 도착을 하고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좌측 아래 보이는 분재소나무도 확인하고 뒤돌아 올라가는데 저 자운암국기대 정상부는 오래 전 몇번 오른 이후로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자운암국기대까지 내려갔던 바위암릉을 타고 어렵게 헬기장으로 뒤돌아 올라 가 숨겨둔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오르니 금새 바위벽에 정상석이 걸려있는 관악산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 역시 등산객이 없어 잠시동안 전세낸 듯 편안하게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암벽을 타고 정상부로 올라간다.

 

정상석 뒤 바위암벽의 정상으로 올라 지나온 남쪽 방향을 살펴보니 짙은 미세먼지속에 정상석과 좁은 공터 뒤로 기암과 기상청이 보이고 좌측 뒤로 KBS 송신소가 이어지는데 그 우측 옆으로는 팔봉능선이 흐릿하기만 하다.

 

관천시와 청광종주 라인이 아름답게 보이고 서울시내도 환상의 모습으로 반겨주던 관악산 정상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의 훼방으로 아쉬움만 남기고 내려가기 전 진행 방향으로 솔봉 뒤 사당능선을 길게 잠아 보지만 역시나 가까운 곳만 실루엣처럼 보일 뿐이다.

 

이제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인 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 솔봉이 보이고 그 뒤로 길게 펼쳐진 사당능선이 부르기 시작한다.

 

계단을 모두 내려 가 무명안부를 통과해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오르니 금새 솔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늘 등산객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오늘은 한가하기만 하다.

 

소나무 북쪽 방향의 바위암릉으로 오르면 서울시내와 그 뒤로 펼쳐진 북한산과 도봉산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지만 오늘은 서울시내조차 보이지 않으니 포기하고 가까운 관악산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이어지는 긴 나무계단을 타고 빠ㅣ르게 진행을 이어간다.

계단 좌측으로 오래 전 바위암벽에 설치된 쇠줄과 로프를 잡고 어렵게 올랐던 추억에 피식 웃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길게 이어지는 계단과 빙판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관악문 상이란 이정판도 만나고 또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만나야 할 관악문 방향의 봉우리를 살펴본 후 다시 만나는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잠시 후 바위암릉을 타고 올라 보이는 나무계단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좌측의 KBS 송신소에서 관악산주능선 우측으로 기상청과 연주대 및 관악산정상부의 철탑들이 차례로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그 우측 뒤로는 미세먼지속에 하루 세상을 밝혔던 햇살이 서산으로 기울어져 간다.

 

계단을 끝까지 올라 우측 아래로 보이는 촛대바위도 사진에 담고

 

촛대바위를 만나고 바위암릉을 타고 올라 정상에서 진행 방향을 보니 579.5봉인 관악문 위로 보이는 지도바위와 눈사람바위가 눈길을 잡고

 

관악문을 통해 579.5봉을 지난 후 나타나는 계단에서 뒤돌아 보니 관악문이 자연의 신비를 알려주고 있는데 이곳 관악문 역시 예전에는 계단도 없이 저 바위암릉을 어렵게 타고 넘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등로가 많이 정비되어 있어 손쉽게 진행하게 되었다.

 

이어지는 계단과 빙판길 그리고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언덕을 넘고 무명안부도 통과하니 얼어붙어 있는 등로 우측 옆으로 용마능선 갈림봉우리인 559.3m 헬기장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눈길 한번주고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빙판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빙판등로를 조심해 내려가니 무명안부를 지나고 전망데크 바로 앞 바위위에서 등로 좌측 뒤를 보니 지독하게 자욱한 미세먼지속에 방금 전 지나 온 관악문이 있는 579.5봉 뒤로 관악산정상과 연주대 그리고 좌측 뒤로 KBS 송신소봉이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제한된 조망을 즐기고 사진에 담은 후 잠시 더 걸어가니 금새 전망데크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오늘은 텅 비어있다.

 

이제 잔설이 남아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금새 헬기장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는 파이프능선과 남근석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헬기장이다.

 

헬기장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보이는 바위암릉 위 안전목책 옆으로 분재소나무가 보이는데 이 소나무 역시 이 산객이 좋아하는 나무중 하나로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푸르른 잎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분재소나무를 지나 바위암릉에 설치된 안전목책을 따라 내려가며 진행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411.7 헬기장봉 우측으로 사당능선이 보이는데 가까운 저곳도 미세먼지로 인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늘 날씨는 최악이다.

 

그래도 오늘 기대하지도 못했던 11국기봉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내려가니 길게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좌측 뒤를 보니 하얀 눈속에 묻혀있는 관악문이 있는 579.5봉 우측 뒤로 관악산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잠시 후 빙판길로 변한 내리막 등로를 지나 또 다른 계단을 따라 진행하다 등로 좌측인 서쪽을 보니 도림천계곡 넘어 삼성산주능선이 햇살아래 펼쳐져 있는데 오늘은 흐릿한 실루엣으로만 남아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특별할 것 없는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남아이는 잔설들을 조심하다 보니 드디어 이 산객이 가장 좋아하는 분재소나무가 나타나고 잠시 들려 사진에 담고 다음을 기약해 본다.

 

분재소나무 지나 완만하게 오르니 좌측으로 411.7 헬기장봉으로 이어지는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승천거북바위능선은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우측 우회등로를 타고 마당바위 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시 평이하게 걸어가니 금새 마당바위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으로 바위무명봉과 그 우측 뒤로 우면산을 살펴보니 우면산은 있는지 없는지 분간조차 할 수 없을만큼 지독한 미세먼지가 껴 있는 날씨이다.

오래 전 늘 야등으로 이곳 마당바위까지 올랐던 추억이 많았던 곳이기에 잠시 옛추억에 젖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잔설까지 모두 녹아 그동안 착용했던 체인젠을 벗어 배낭에 넣고 편안하고 빠르게 걸어 내려가니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지나 온 남서방향을 살펴보니 마당바위 좌측 뒤로 사당능선이 펼쳐져 있고 그 뒤 끝자락으로는 관악산정상과 579.5봉인 관악문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개인적으로 햄버거바위라 생각되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어느 산객은 이 바위를 똥바위로 표기를 했었는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듯 하다.

 

잠시 더 평이하게 진행하니 하마바위에 도착하는데 정상에 보이는 작은 바위가 하마바위인지 아니면 사진처럼 거대한 바위 전체가 하마를 닮아 있는지 아직도 궁금하기만 하다.

 

이제 넓은 산책로 같은 편안한 등로를 따라 빠르게 내려가니 좌측으로 낙성대공원 하산 갈림삼거리와 파이프능선 및 남근석 갈림삼거리 지나 금새 관음사국기봉 갈림삼거리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갈림삼거리인 헬기장에서 좌측 선유천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가니 등로 좌측 옆으로 바위암릉 위에 설치된 국기봉이 보이고 이곳이 바로 열번째 선유천국기대이다.

서울시 관악구와 동작구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보는데 미세먼지로 바로 발아래 펼쳐진 서울시내조차 잘 보이지도 않고 분간할 수도 없다.

 

선유천국기대에서 동쪽을 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333.5봉과 317.3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암릉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미세먼지로 아쉬움을 남기지만 가장 보고 싶은 관악지맥 산줄기를 찾아보니 바위무명봉 뒤로 까치고개 지나 서달산으로 이어지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산줄기가 그리움으로 남고 그 좌우측으로 펼쳐진 거대한 서울의 회색 건물들이 가슴속으로 남겨지는데 미세먼지가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선유천국기대를 출발하며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만났던 사당능선 뒤 저 멀리 관악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 와 몇장의 사진에 아쉬움을 남긴다.

 

다시 관음사국기대 갈림삼거리 헬기장으로 뒤돌아 가 좌측의 능선을 따라 빠르게 진행하니 다시 바위암릉이 이어지고 곧이어 333.5봉에 도착을 해 진행 방향인 동쪽을 보니 길게 설치된 철계단 뒤로 잠시 후 만나게 될 317.3봉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철계단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한 후 다시 이어지는 철계단을 타고 317.3 전망데크봉에 도착을 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333.5암봉 뒤로 사당능선에서 관악산정상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속에 남는다.

 

전망데크가 설치된 317.3봉에서 옛추억을 더듬고 철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진행방향을 보니 마지막 관음사국기대에서는 아가씨 두명이 작은 태극기를 준비해 멋진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관악지맥 산줄기가 추억을 들려준다.

 

잠시 더 철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드디어 마지막 열한번째 관음사국기대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는데 어둠이 내리기 전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마지막 국기대를 지나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니 사각정자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은 운동장 지나 사당역으로 좌측은 산책등로를 타고 까치고개로 내려갈 수 있는 곳으로 오래 전 자주 들려 쉬었던 곳이기에 잠시 옛 산친구들을 생각하며 곧바로 출발한다.

 

이제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 가 사당주능선이 갈리는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또 다시 길게 설치된 계단이 보이고 어둠이 짙어지는 시간에 인헌공 강감찬길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고민하다 좌측 연주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악산둘레길을 버리고 직진의 우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까치고개로 향한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좌측 관악산둘레길을 따라 청룡산과 장군봉을 거쳐 귀가했으면 좋겠지만 벌써 어둠이 짙어 더 이상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넓은 산책로를 타고 빠르게 내려가니 가끔 동네주민들이 산책을 나와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곧이어 갈림사거리에 도착하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면 사당역이지만 오늘은 낙성대역이기 때문에 직진으로 진행한다.

 

봉천동과 사당역 갈림사거리 지나 잠시 완만하게 오르니 우측으로 사각정자가 보이고 곧이어 관악지맥 상 남부순환로 위에 설치된 육교로 통하는 길목에 전망데크가 보여 잠시 옛추억을 더듬으며 심호흡한번 하고 우측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금새 남부순환로가 지나는 육교 아래 까치고개에 도착을 해 방금 전 내려 온 등로로 향하는 계단을 사진에 담고 좌측 낙성대역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을 살펴본다.

 

수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도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금새 낙성대역에 도착을 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봉천역으로 이동해 옆지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귀가하게 되었다.

 

조금 늦게 출발하였고 지독하게 자욱한 미세먼지 그리고 등로에 남아 있는 잔설과 빙판등로로 인해 기대하지 못했던 삼성산과 관악산의 11국기대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늘 느끼는 것은 관악산에서 삼성산으로 진행하는 것이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조금 더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진행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최근들어 트랭글 접속에 문제가 생겼는지 오늘도 학바위능선으로 진행하며 학바위국기대를 만나고 돌아 온 트랙이 기록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기에 오룩스 지도도 함께 올려본다.

조만간 다시 관악산과 삼성산에서 멋진 조망과 풍경을 담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