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발치에서만 바라봤던 광대봉과 비룡대 지나 마이산을 만나러 가는 시간을 그리워하며,
진달래와 벗꽃이 피면 늘 한번쯤 들리고 싶었던 합미산성에서 광대봉, 고금당, 비룡대, 삿갓봉, 암마이봉, 은수사, 탑영재 지나 남부주차장까지 걸어 보기로 한 계획을 실행에 옮겨보려고 한다.
하지만 봄꽃이 피는 계절에 맞춰 산행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언제라도 내려 가 그저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기며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산행 자체는 어렵거나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주위 조망이 워낙 좋아 산행시간은 보통 예상보다 더 걸릴 수도 있어 충분한 식수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곳 역시 당일 산행이 가능하지만 한번 내려가기가 쉽지 않아 가능하면 주위 산행지와 연계해 1박2일로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마이산(馬耳山, 681.1m의 수마이산과 687.4m의 암마이산)
마이산(馬耳山)은 산 꼭대기의 두 산봉우리가 마치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두 봉우리는 암마이봉(686.0m)과 숫마이봉(679.9m)으로 불린다.
산의 이곳 저곳에는 탑 또는 돔 모양의 작은 봉우리들이 광대봉, 마두봉, 관암봉, 비룡대, 나옹암으로 불리며 10여개가 줄지어 있고 마이산의 중심부인 이곳은 독특한 지질자원이자 경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자연유산이다.
마이산의 지질구성은 백악기의 마이산 역암이며 산이 전체적으로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이 특징인데 암석의 특징 상 부분적으로 비바람에 깎여나간 수 많은 구멍(풍화혈, tafoni)이 나있어 암석학적 학술가치도 매우 크며 암석의 작은 홈에 물이 들어가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구멍을 넓힌 것이다(빙정의 쐐기작용).





마이산에는 천연기념물 줄사철나무 군락과 은수사 청실배나무 등 다양한 식물상과 마이산탑(시도기념물)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봉우리 2개가 높이 솟아 있기 때문에 용출봉(湧出峰)이라 하여 동쪽을 아버지라 하였고 서쪽을 어머니라 하였다고 하였는데 신라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이라 불렸으나 조선시대 태종이 남행하면서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마치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마이산은 정면보다 측면에서보면 정말로 말이 귀를 쫑긋 세운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은 속칭으로 동쪽을 숫마이봉으로 서쪽을 암마이봉이라고 부르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뾰족하고 굳건하게 서 있는 산이 동쪽 산이고 부드러우면서도 육중한 멋을 드러내는 것이 서쪽 산이다.
이 두 암봉 사이의 계곡을 강정골재라 하며 일대의 자연경관과 사찰들을 중심으로 1979년 10월 전라북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깎아지른 듯한 숫마이봉 기슭의 숲속에는 은수사(銀水寺)라는 절이 있고 그 밑에는 그 유명한 마이산 돌탑이 쌓여져 있으며 이 돌탑들은 19세기 말경 이갑용(李甲用) 처사가 쌓아 올렸다고 전해진다.
마이산의 암봉들 사면에는 울퉁불퉁 구멍이 나있는 타포니를 볼 수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이한 경관 때문에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숭상되어 왔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봄에는 안개 속을 뚫고 나온 두 봉이 쌍돛대 같다고 해서 돛대봉으로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같다고 해서 용각봉으로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면 말의 귀 같다고 해서 마이봉으로 겨울에는 눈이 내려도 쌓이지 않아 먹물에 찍은 붓끝 같다하여 문필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산행계획
산행지 : 합미산성에서 마이산까지 종주산행
산행명 : 마이산 종주산행
산행일자 : 2023년 03월이나 04월 중 1박2일로 다른 산행지와 연계산행 계획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만나는 장소 : 집에서 애마로 출발 (동행자가 있을 경우 협의)
서울에서 출발 시간 : 집에서 새벽 03시 출발(차량 운행시간 약 3시간 20분 소요, 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산 22-1)
산행 들머리 및 날머리 : 들머리-합미산성입구(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산 22-1)
날머리-마이산 남부주차장(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70-21)
산행회비 : 개인비용
준비물 : 겨울 산행에 필요한 모든 산행장비, 식수와 음료수 및 점심식사
산행코스 : 합미산성입구(임진로 2차선 포장도로,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산 22-1)-합미산성-광대봉(609m)-보흥사와 강정마을 갈림삼거리-탕건봉(528m)-고금당(524.5m, 나옹암)-고금당과 남부주차장 갈림삼거리-비룡대(팔각정전망대)-무명묘지-삿갓봉(532m) 왕복-봉두봉(540m)-은수사 탑사-암마이봉(685m)-나도산(530m)-은수사와 탑사-탑영제-마이산 남부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4.00 Km
산행시간 : 아름다운 주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약 06시간 예상
교통편 : 애마를 이용하여 1박2일 동안 근처 다른 산행지와 연계산행
마이산에서도 안전하고 멋진 산행 후 근처 유명한 곳으로 여행도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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