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뛰어난 금강 상류의 백하지맥 끝자락에 펼쳐진 말갈기 능선에서 달을 맞이하고 출렁다리 건너 붉은 자초를 찾아 떠나는 시간,
오래 전 산행에 막 흥미를 느껴 전국의 산행지를 찾아 다니던 시절에 천태산을 찾아가다 우연히 보게 된 갈기산과 월영산 산행안내판을 확인하고 잠시 한바퀴 돌아 내려 온 후 한동안 잊고 지내다 다시 지맥 산행에 집중하며 백하지맥이란 이름으로 그 속살을 만났지만 그 사이 금강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가 월영산과 부엉산을 이어줘 그 출렁다리를 타고 이름도 특이한 붉은 자치가 많은 자지산을 연계한 산행을 준비해 본다.
대절 버스를 이용하면 들머리와 날머리 걱정없이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자차를 이용할 경우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도로를 타고 걸어 애마를 회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황홀경에 빠져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곳은 또한 금강 상류로서 전국적으로 어죽과 도리뱅뱅이가 유명한 곳으로 산행 후 지역 맛집에서 맛보는 음식 또한 산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산행지로 적합하다 할 것이다,
다만 산행거리에 비해 칼등 능선과 바위암릉으로 인해 산행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안전에 신경쓰며 여유롭게 진행해야 할 산행지이기도 하다.
산행계획
산행지 : 충청북도 영동군의 갈기산과 월영산 및 충청남도 금산군의 부엉산과 자지산 연계종주 산줄기 일대
산행명 : 갈기산과 월영산 및 자지산 연계종주산행
산행일자 : 2023년 02월이나 03월 중 당일로 연계산행 계획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또는 제한된 인원
만나는 장소 : 집에서 애마로 출발 (동행자가 있을 경우 협의)
서울에서 출발 시간 : 집에서 새벽 03시 출발(차량 운행시간 약 02시간 40분 소요,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산 79-2번지 바깥모리 주차장)
산행 들머리 및 날머리 : 들머리-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산 79-2번지 바깥모리 주차장
날머리-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67번지 기러기공원 주차장
산행회비 : 개인비용
준비물 : 겨울 산행에 필요한 모든 산행장비, 식수와 음료수 및 점심식사
산행코스 : 바깥모리주차장-헬기장-614봉-갈기산(595m)-절고개-월유봉(590m)-말갈기능선-550봉-558봉-555봉-차갑고개(소골재)-성인봉(545m)-비들목재-자사봉(458m)-월영봉(안자봉, 528.6m)-월영산(526m)-월영산 출렁다리-기러기공원-원골인공폭포-부엉산전망대-부엉산(422m)-410봉-440봉-천태산 갈림삼거리-자지산동봉(466m)-자지산서봉(467m)-자지산성-자지산표지석-난들교-68번 금강로 2차선 포장도로-바깥모리 주차장-산행종료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5.00 Km
산행시간 : 바위암릉과 고도편차를 극복하며 여유롭게 진행하여 약 07시간 예상
교통편 : 참여인원이 4명 이하인 경우 애마를 이용하여 진행
갈기산(585m)
갈기산은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에 있는 산으로 이름은 산의 형세가 말갈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바위가 많아 암벽 등반하기에 제격인 산이고 해발고도는 585m이다.
능선은 반원형으로 가운데가 깊숙한 골을 이루고 있으며 양산팔경 지역에 속해 있는 갈기산은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여졌는데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산기슭을 감아도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등산 코스는 완만하게 이루어진 호탄리 들머리와 대부분 암벽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학산면 지내리 들머리코스가 있으며 또한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 장군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유명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으로 금강 줄기와 그 너머 동골산이 보이고 북서쪽으로 천태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동북쪽으로는 백화산과 포성봉이 가깝게 보인다.
월영산(529m)
영월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고도 529m이고 주봉은 상봉이다.
월영산이란 산이름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월향산이라고도 부르며 서봉(西峰)을 월영산이라 하고 상봉을 안자봉이라고도 하는데 거대한 암봉(巖峰)인 서봉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금강에 면해 있으며 가까이에 갈기산과 성재산 및 성인봉(624m)이 있는데 동국여지승람 금산군편 산천조에 금산 동쪽 2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대동지지에는 언령산이라 씌어 있다.
인근 주민들이 추앙하는 산으로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며 풍년을 비는 달맞이행사를 했는데 성인봉쪽으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들고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걸치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았으며 또한 월영산 달 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산행은 원골을 기점으로 서봉을 거쳐 상봉으로 가는 코스와 갈기산과 마찬가지로 소골 들머리를 기점으로 삼아 등성이에서 동쪽 끝봉 지나 상봉을 거쳐 서봉으로 가는 코스와 원골을 기점으로 금성골 지나 잘록이(동쪽 끝봉과 성인봉 사이)를 통과한 후 동쪽 끝봉과 상봉을 거쳐 서봉으로 가는 코스가 있는데 월영산과 성인봉 및 갈기산을 종주하는 코스는 5시간 걸린다.
금강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산 곳곳에 수려한 기암고봉이 널려 있다.
갈기산과의 사이에 있는 소골 및 성인봉과의 사이에 있는 금성골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휴양지로 찾는다.
2022년 4월 28일 개통한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 금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275m 높이 45m의 출렁다리는 월영산의 관광명소이다.
자지산(紫芝山·467.2m)
자지산은 붉은색인 지초(영지버섯)가 많이 난데서 유래된 지명이고 또한 산성이 있어 성재산 또는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 선생이 의병과 함께 싸워 그의 호를 따 중봉산으로도 불린다.
현재 산성은 무너져 성의 흔적만 일부 남았고 무너진 산성에는 주먹만 한 강돌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는 투석전에 대비해 당시 금강에서 날랐던 돌로 보인다.
자지산의 원래 이름과 뜻은 다르지만 남근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천태산 쪽에서 자지산을 바라보면 불끈 솟은 남성의 생식기를 닮았다 한다.
부엉산 아래 벼랑에 설치된 인공폭포 오른쪽의 좁은 바위골을 음굴(용굴)이라 해 음양의 조화를 맞췄다.
출렁다리가 생기기 이전에 자지산과 월영산은 별개의 산이었으며 그러다 보니 자지산에서 부엉산을 잇거나 천태산과 연계해 산행했었는데 이제 두 산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놓여 교통편이 자유로운 안내 산행으로 자지산에서 부엉산과 출렁다리, 월영산 지나 갈기산을 잇는 종주 산행도 많이 한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길이가 275m이며 높이 45m에 설치된 무주탑 방식의 다리로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일로 출렁다리를 건널 수 없다.
금강이 휘감은 원골유원지는 오래전부터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와 인삼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어죽과 피라미에다 고추장 양념을 발라 프라이팬에 빙 둘러 놓고 바삭하게 구워 매콤하면서 고소한 도리뱅뱅이가 유명하다.
위험하지 않은 바위암릉을 걸으며 만나는 금강과 백두대간 풍경과 조망이 환상적인 산행지이기에 함께하는 산친구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홀로 내려간다고 해도 외롭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는 시간이길 바래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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