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및 잡동산이/울타리 이야기

코로나19 감염으로 예기치 못한 강제 방콕 가족 피서

칠갑산 사랑 2022. 8.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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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피서는 가족들과 함께 방콕에서 코로나19 치료로 대신하며,

 

지난 2년 반 동안 잘 지켜 온 코로나19 예방도 지난 주 옆지기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판정되면서 온 가족이 예기치 못한 감염으로 1주일 간 강제 방콕 격리가 이뤄지며 오랫만에 온 식구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잡복기가 달라 교대로 외부 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약과 식료품들을 조달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난 주 목요일인 8월 11일부터 이번주 3일간 연휴기간에 영양과 안동으로 내려가 진행하다 중단된 일월지맥과 영등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라올 계획을 짜고 있는데 갑자기 옆지기로부터 문자 한통이 전해지고 어제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오늘 PCR 검사를 받았는데 내일쯤 그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고가 전해지며 이제부터 외부 출입을 금지하고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소식이다.

모든 일정이 유동적이라 일단 산행 준비를 해 놓고 일을 끝내고 저녁에 귀가한 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주의하며 접목을 최대한 자제하며 보내지만 잠복기 동안 밀접 접촉을 했기에 옆지기가 감염되었다면 필시 온가족도 함께 감염될 것이란 판단으로 각자 PCR 검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드디어 금요일 오전에 보건당국으로부터 옆지기의 감염확전 판정이 전해지고 이 산객도 곧바로 구청보건소로 가 PCR 검사를 받고 나오는데 결과는 토요일 오전에 나온다는 소식에 산행을 포기하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오후에 귀가한 아이들도 곧바로 보건소로 가 PCR 검사를 마치고 함께 그 결과를 기다리게 되었다.

토요일 오전부터 온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약간의 감기몸살 기운과 함께 열이 올라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춥기 시작하고 머리가 멍하니 아무 생각도 나질 않으며 약간의 두통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오전 9시가 넘으면서 이 산객도 결국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정되었지만 아이들 둘은 모두 음성으로 나와 아직은 잠복기가 아닐까 의심이 드는 시기이다.

토요일 오후부터 온 몸은 몸살감기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고 열이 심하게 올라 한기가 들며 이 한겨울에 옷을 착용해야 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아 비대면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조제받아 아이들이 찾아 온 약으로 연휴 3일간 생각보다 심한 고생을 하게 되었다.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열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감기몸살 같던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무슨 맛인지도 모르지만 약을 먹기 위해 배송되는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의사로부터 조제받은 약으로 버티다 보니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일요일 저녁부터 목감기가 심해지며 목소리조차 잃어 버릴 정도로 강력한 증세가 새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큰 아이도 새로운 PCR 검사로 확진이 결정되어 막내만 음성으로 남게 되었기에 완전 격리 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다.

 

광복절과 그 다음날까지 생애 가장 고통그런 목감기 통증으로 고생하며 조금 더 강한 약으로 버티다 보니 수요일부터 목 상태도 조금씩 호전되기 시작하고 잃어 버렸던 목소리도 돌아오며 정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마지막 남아 있던 막내까지 코로나 양성으로 판정되어 이제 가적 전체가 마음 편히 한 집안에서 예기치 않은 여름 피서를 보내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가장 먼저 양성 반응을 보인 옆지기가 자가격리에서 해제되어 목요일부터는 잔시부름을 하게 되어 필요한 아이들 약을 처방 받게 되니 그나마 다행으로 무탈하게 이번 사태로 잘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동안 휴식도 없이 달려 온 시간들이었기에 지난 1주일간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지만 감기몸살 같은 현상으로 몸의 상태는 많이 무기력해 져 이번주부터 가까운 산책로를 걸으며 몸을 추스린 후 다음주부터는 중단된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다름 부위보다 목감기가 극심한 상태로 몇일 고생은 했지만 아무 일 없이 무탈하게 자가격리가 해제될 것 같아 코로나 항체는 잘 만들어진 듯 하는데 앞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없이 잘 보낼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래 본다.

남아 있는 아이들도 젊기 때문에 걱정은 앖지만 그래도 완치되어 자가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무탈하게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빌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