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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유봉지맥(팔공.완)

유봉지맥 마지막 제2구간 월부령에서 신녕천 합수점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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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영천시의 유봉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2년 01월 06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는 흐렸으나 오전부터 맑고 화창했으며 강한 바람이 불어 한겨울 추위를 느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하 08도에서 영상 05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월부령(909번 청통로 2차선 포장도로, 유제이 테크공장)-산불감시초소 무명봉-묘지 위 조망-비포장임도-광산김씨 임왕골참의할배묘소 갈림삼거리-무명안부-능선진입-무명봉(보만식계 띠지)-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 이정표(봉화대정상 1.2 Km 지점)-묘지들-봉화산 갈림삼거리-갈림삼거리 안부-성산봉수대(이정석, 성터흔적, 성황당과 구도현을 잇는 간봉)-공터(운동시설과 산불감시초소)-월성최씨 묘지-봉화산(291.1봉, 이정판, 영천412 삼각점과 구 건설부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갈림삼거리 복귀-112번 송전탑-철망등로(통제구역 경고판)-김해김공 부부묘지-무명안부-김해김공 부부묘지-183.2봉-무명묘지2-무명묘지2-길주의(J3띠지, 우측)-가선대부 옥산장공묘지-새만금포항고속도로 절개지(좌측)-청통와촌 분기점-콘크리트 수로-지하통로(새만금포항고속도로 통과, 소내골 못)-가시잡목 능선진입-무명봉-174.7봉(무명묘지, 노거수)-무명안부-무명봉(참나무)-무명묘지-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 안부-농막과 철망과수원(비포장임도)-농막-117번 송전탑-128.5 삼각점봉(영천415 삼각점, 철망속 농막)-무명묘지-고물상-공터와 철문-월평고개(909번 사일로 2차선 포장도로, 진송텍스 표지석)-비포장임도와 과수원-능선진입-한국기계통상 건물-이동통신탑-과수원 그물망-118번 송전탑-비포장임도-전봇대 무명안부-송전탑-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우측)-대나무 등로-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능선진입-비포장임도(팔공산 조망)-아카시아나무 등로-무명묘지-가선대부 한양조공 묘지-잣나무 등로-181.8봉(금곡 띠지)-묘지2기-묘지1기-비포장임도-농막-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좌측, 팔공산 조망)-사일온천입구(사일로 2차선 포장도로, 법왕사 이정판)-시멘트 포장도로(대나무)-묘지들-개활지(좌측으로 폐쇄된 사일온천 건물)-전주이공 묘지들-무명봉-성주도공 묘지-활엽수 낙엽등로-울산박공 부부묘지-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밭경작지와 그물망)-능선진입-군부대 철조망-158.2 삼각점봉 갈림삼거리(통과)-군부대장 경고판-무명묘지들-군부대 철조망-군부대무인초소-군부대 철조망과 이별-삐삐선 등로-군부대 교육초소-시멘트 포장도로(성한못)-10번과 53번 송전탑-대미리 갈림삼거리 이정표(포동마을 둘레길, 포동마을 둘레길, 대미리)-벤취쉼터-234.3봉 갈림삼거리-234.3봉(소나무봉)-갈림삼거리 복귀-멧돼지 목욕탕-무명봉(플러스 띠지)-무명봉(스틱)-능선진입-271.3봉(이정판)-새악골 이정표(삼모산 갈림삼거리, 봉화산쌍계방면 0.5 Km, 삼모산 1.2 Km, 큰각골회관방면 1.7 Km)-48번 송전탑-돌탑-급경사 오르막 로프등로-봉화산(276.8봉, 이정판, 성황당봉수대 표지석, 인식불가 삼각점, 무인산불감시카메라, 돌탑) 이정표(쌍계마을 0.6 Km, 새악골 0.5 Km)-급경사 내리막 로프등로-아카시아나무 등로-묘지들-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밭경작지(검정천막)-묘지들-잡목등로-35번 4차선 포장도로 절개지-김해김공 묘지들-고수골길 2차선 포장도로-원제 교차로(35번 4차로 포장도로 통과)-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영천경찰서-원제 삼거리-최무선로 4차선 포장도로-땀고개(최무선로 4차선 포장도로, 오수동 도로표지판, 영대병원 입간판, 칠보암 표지판)-시멘트 포장도로-가시풀 등로-아카시아나무 등로-잡목 및 고사목 등로-무명봉-유봉산 갈림삼거리-유봉산(245.2봉, 이정판2개)-240.6 삼각점봉(이정판, 영천423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벤취쉼터1과 전망대 갈림삼거리 이정표(오수동 1.0 Km, 전망대 0.5 Km, 유봉산정상 0.1 Km)-참나무 등로-벤취쉼터1-계단등로-이정표(오수동 0.3 Km, 전망대 1.2 Km)-대구선 철로 옆 콘크리트 계단-유봉산등산로입구 이정판-시멘트 포장도로(대구선 철로 통과)-리버 무인텔-세명정비 자동차검사소-오수5길 1차선 포장도로-제방둑-신녕천과 금호강 합수점-산행종료

산행거리 : 19.85 Km (월부령에서 신녕천 합수점 지나 오수5길 1차선 포장도로까지)

             지맥산행 : 18.18 Km (월부령에서 신녕천 합수점까지)

             접속구간 : 01.67 Km (신녕천 합수점에서 오수5길 1차선 포장도로까지)

산행트랙 :

20220106 유봉지맥 제2구간 월부령-신령천 합수점.gpx
0.23MB

산행시간 : 07시간 15분 (06시 53분부터 14시 09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5시 30분 쇼모텔에서 기상 후 샤워하고 출발

                            06시 00분 영천시내 편의점에서 라면과 햇반 및 김치로 아침 해결(5,700.-)

                            06시 25분 유봉지맥 날머리 근처의 오수5길 1차선 포장도로 옆 공터에 주차 후 카카오 택시 호출

                            06시 53분 산행 들머리인 월부령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산행 시작 (14,700.-)

                    올때 - 14시 09분 신녕천 합수점 찍고 오수5길 1차선 포장도로에서 산행 종료

                            17시 40분 뻥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예정된 시간에 귀가

유봉지맥이란 ???

유봉지맥은 팔공지맥의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1192.9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동봉(1167봉), 염불봉(1042봉), 월부령, 봉화산(291.1봉), 봉화산(276.8봉), 유봉산(245.2봉)을 지나 신령천이 금호강에 합류하는 영천시 오수동에서 기룡지맥을 마주보며 끝나는 도상거리 33.7 Km되는 산줄기로 신령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생각보다 좋은 비산비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또 하나의 산줄기 잇기 산행을 마무리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유봉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영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 및 네이버의 지식백과,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신년 새해들어 첫 산행지로 대구 팔공산 비로봉에서 시작하는 유봉지맥을 선택한 이유는 오랫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해넘이와 일출 산행도 못했기에 초반부 산행이지만 제법 높이도 있고 장쾌한 산줄기를 따라 진행해야 하는 바위암릉이 있기에 결정을 했는데 날씨가 흐려 두꺼운 구름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일출도 만나지 못하고 특히 생각보다 춥고 강한 바람까지 불며 바위가 얼어있어 새로 조성된 우회 계단과 나무데크를 타고 진행하다 보니 계획했던 산행보다는 즐거움이 반감되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어제 조금 길게 걸어 월부령까지 무탈하게 도착하였기에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머지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다.

오늘은 최고 높이가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다녀오려고 생각한 해발고도 291.1미터의 봉화산이고 이 산줄기의 주산이라고 할 유봉산 역시 245.2미터 밖에 되지 않기에 등로 상태를 걱정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등로조차 좋아 속도를 내 조금 이른 시간에 신녕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을 해 또 하나의 마루금 산행을 마무리하고 귀가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새해 첫 산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올 한해도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지맥 산행을 진행하며 너무 서두르지 않고 늘 하던대로 건강 생각하며 즐겁게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다.

 

오늘은 어제와는 완전히 다르게 비산비야의 마루금을 타고 재미없는 산행이라 생각했는데 해발고도는 낮아도 주위로 보이는 산줄기들이 아름다워 그 산줄기를 찾아 흥미롭게 진행을 한 시간으로 남겨본다.

몇 군데 잡목들이 발목을 잡았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등로에 거침없이 진행하다 보니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오늘 산행 중 최고봉인 291.1미터의 봉화산에 올라 구름속 일출을 감상하고 고속도로와 월평고개 및 또 다른 276.8미터의 봉화산에 올라 지나 온 방향인 서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넘어 온 271.3봉 좌측 뒤 저 멀리 어제 새벽부터 유봉지맥이란 이름으로 걸어 온 팔공산 비로봉에서 이곳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유봉지맥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좌우측으로 이어지는 팔공지맥 마루금이 또한 잠시 잊고 있던 예 추억을 소환하며 많은 상념과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서쪽으로 어제부터 걸어 온 팔공산 비로봉에서 이곳 봉화산까지 길게 펼쳐진 유봉지맥 전 구간을 확인하고 이제 동쪽과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우측으로 잠시 후 만나야 할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만든 유봉산이 보이고 그 유봉산 좌측 아래로 급격하게 산세를 낮춰 그 끝자락을 신녕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내주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며 이 산객의 발목을 잡는다.

바로 이런 모습과 풍경을 만나기 위해 이틀간 그 힘든 산행을 이어오면서도 이겨내고 극복했던 것은 시작보다 더 중요한 마무리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며 얼마 남아있지 않은 저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산행도 무탈하게 잘 완주한 후 귀가할 수 있기를 빌어 본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마지막 봉우리인 유봉산과 신녕천 합수점을 살펴보니 그 뒤 저 멀리 눈에 익은 듯한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여 살펴보니 바로 낙동정맥의 관산과 어림산 부근으로 오래 전 만났던 산줄기와 봉우리들인데도 여전히 기억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저 관산 오름이 쉽지 않았고 그 정상에 있던 묘지 옆에서 오수를 즐겼던 추억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오랫만에 영천시로 들어가 하룻밤 푹 쉬고 조금은 느긋하게 일어 나 편의점에서 든든하게 아침식사까지 즐기고 가까운 신녕천 합수점에서 가장 가까운 도로 옆 공터에 애마를 잘 주차한 후 카카오택시를 콜하니 금새 달려 온다.

젊은 택시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제 산행을 마무리한 월부령 고갯마루 넘어 우주최강야구장 앞에 도착을 하고 산행 준비 후 월부령 고개 넘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유제이테크 공장 방향으로 걸어가며 월부령 도로표지판을 사진에 담으며 또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아침 7시가 가까워진 시간이지만 아직도 엷은 어둠이 남아 있어 사진 한장 남기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

월부령(月負嶺, 909번 청통로 2차선 포장도로)은 좌측의 경북 영천시 청통면 보성리와 우측의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신학리를 이어주는 고개인데 이 월부령에 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아쉬움도 남긴다.

다만 영천시 청통면 보성리의 지명유래를 따르면 월부령은 달부내재로 불리기도 하는데 달부내재(월부령)는 보목에서 신학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되어 있어 보성리 보목이란 자연마을과 신학리의 경계임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유일하다.

 

월부령 동쪽인 우주최강야구장에서 월부령 고갯마루를 넘어 유제이테크 방향으로 넘어가면 고갯마루 정상에 월부령(月負嶺)이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유제이테크 앞까지 진행하면 도로 옆 높은 콘크리트 옹벽이 사라진 곳을 통해 능선으로 올라 다시 월부령이란 도로 표지판 근처까지 이동을 해 좌측 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 초반부터 쉽지 않은 산행이다.

등로조차 사라져 방향만 잡고 미끄러운 활엽수 등로를 헤치며 힘겹게 오르니 갑자기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161.8미터의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인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평이하게 걸어가니 흐릿한 등로가 되살아 나기 시작한다.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161.8 무명봉 지나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 아래로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는 넓은 공터같은 곳이 나타나고 그 묘지들 위 능선에서 등로 좌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조만간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영천시와 경주시 넘어 동쪽 하늘은 붉게 물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두꺼운 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오늘 일출은 만나기 어려워 보인다.

아침 7시 7분이 지나는 시간인데도 아직 세상은 어둠속에 잠겨 있어 해가 짧음을 알리지만 그래도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며 주위 사물들이 눈에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그 묘지 위에서 동쪽과 남동 방향을 살펴보고 천천히 내려가니 묘지지대를 통과한 후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그곳에서 이제는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신학리 방향의 거대한 공장 건물들 뒤로 신학리 들판의 비닐하우스와 그 사이로 흐르는 청통천이 말라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오고 그 뒤 저 멀리 좌측의 팔공산에서 산세를 낮춰 치산계곡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풍경들도 눈에 들어온다.

신학리는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애 있는 리로서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농촌 마을이고 작은 하천이 흐르며 신학교가 놓여있는데 신촌동과 학산동을 병합하면서 두 마을의 이름을 따 신학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신촌, 학산, 절터골, 양합소마을 등이 있는데 신촌마을은 신학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고 학산마을은 신촌 남쪽에 있는 마을로 동쪽 산에 학이 와서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절터골마을은 절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양합소마을은 두 물이 합류하는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하고 살펴보니 광산김씨 임왕골 참의할배 묘소를 갈 수 있는 방향 표시이다.

잠시 더 부드러운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광신김씨 할배묘지는 우측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좌측 무명봉을 우측 우회 등로를 따라 우회하니 좌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갈림삼거리에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그 이후로도 뚜렷한 활엽수 낙엽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안부같지 않은 무명안부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비포장임도 같은 뚜렷한 등로가 좌측으로 이어지고 우측 옆으로 봉우리가 보이는 곳에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곳에서 능선으로 진입하며 무명봉 방향으로 오른다.

 

우측 능선 방향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사이로 작은 참나무들이 보이는데 빛바랜 낙엽들을 털어내지 못하고 몸에 부착한 상태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잠시 후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 삼거리 한쪽에 봉화대정상까지 1.2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가 나뭇가지에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오르막 임도 등로를따라 가파르게 올라본다.

 

이정표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무명봉에 도착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니 눈 앞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4기가 나타나는데 그 묘지들 뒤로 봉긋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눈길을 잡아 확인해 보니 봉화산이나 봉화대가 아닌 봉화산 가는 등로 상 무명봉으로서 봉화산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묘지들을 우측에 두고 좌측 가장자리를 타고 다시 소나무 오르막 등로로 진입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더니 금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원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가파르게 내려가야 하지만 우측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올라 잠시 오늘 삲ㅇ 중 최고봉인 291.1미터의 봉화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갈림삼거리 지나 간벌된 나뭇가지 뒤에 배낭을 숨겨 놓고 스틱만 들고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따라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흐르도록 걸어 오르니 다시 갈림삼거리 안부를 만나는데 좌측으로도 봉화산 갈림삼거리로 내려갈 수 있는 등로가 있는 듯 보인다.

그 갈림삼거리 지나 조금 더 좋은 등로를 타고 걸어 전진하니 좌측으로 성터같은 봉우리가 보이고 그곳으로 올라가 보니 허물어진 성터 한쪽에 오석의 표지석이 서 있어 살펴보니 오성봉수대란 글자와 함께 뒷면에는 이 봉수대는 성황당과 구도현을 연결하는 간봉임이란 글들이 보이는데 결국 성황당과 구도현을 이어주는 중간 봉우리란 뜻이다.

성산봉수대터(성산봉수대, 城山烽燧臺)는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봉화산 정상에 있는 조선 시대 내지봉수대 터를 말하는데 봉수는 봉(烽, 횃불)과 수(燧, 연기)로 변경의 군사정보를 정해진 신호체계에 따라 중앙과 주변지역에 전하던 통신방법으로 봉수제는 고대 삼국 시대부터 원시적으로 활용되었으나 정례화한 것은 고려 시대였다.

이후 조선 세종대에 크게 정비되어 1894년까지 국가적인 운영을 하였고 조선 시대 봉수제는 노선 상으로 기간 봉수인 직봉(直烽)과 보조 봉수인 간봉(間烽)으로 구별하거나 봉수대의 설치 지역과 기능에 따라 경봉수(京烽燧)와 내지봉수(內地烽燧) 및 연변봉수(沿邊烽燧)로 나눈다.

경봉수는 조선 시대 전국의 봉수가 집결하였던 봉수로 서울 남산의 목멱산봉수를 이르고 연변봉수는 지방의 해안 및 변경지역의 최 일선에 설치되었던 봉수였으며 내지봉수는 내륙 각지에 설치되어 서울의 경봉수와 변경의 연변봉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던 중간봉수로 조선 시대에는 주로 복리봉수(腹裏烽燧)로 불렀다.

성산 봉수는 봉수노선과 성격상 부산 다대포진 응봉 봉수(鷹峰烽燧)에서 초기(初起)하여 서울 목멱산(木覓山, 남산) 봉수로 전달되던 제2로 직봉노선의 내지봉수이다.

대응봉수와 노선은 조선 전기에는 남동쪽 영천시 쌍계동 소재의 성황당 봉수(城隍堂烽燧)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북쪽 영천시 신령면 부산리의 여음현 봉수(餘音峴烽燧)로 보냈으나 조선 후기 새롭게 청통면 계지리에 구토현 봉수(仇吐峴烽燧)가 증설되면서 이곳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였다.

성산 봉수가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방산 봉수나 성황당 봉수 및 소산 봉수보다 조금 늦은 1469년에 편찬된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志)부터이며 이후 전시기의 각종 지지서(地誌書)에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고 따라서 초축 시기는 조선 전기이다.

1894년(고종 31) 전국 봉수제도가 철폐되면서 폐지되었으며 봉수 명칭은 조선 전시기를 통하여 변동 없이 일관성을 유지하였다.

성산 봉수(城山烽燧)는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서편의 해발 291.1m인 봉화산 정상부에 있는데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성산 봉수는 현재 영천 지역의 봉수 중 유구의 보존상태가 원형에 가까울 정도로 가장 양호하며 방호벽과 출입구 및 연대 등이 잘 남아 있으며 특히 거화시설로 연대를 설치하였는데 이것은 주로 연변봉수에서 축조했던 것으로 지금까지 내지봉수에서는 문경 탄항봉수 정도에서만 확인되는 아주 드문 사례이다.

따라서 성산 봉수는 우리나라의 내지봉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성산봉수대란 표지석을 사진에 담고 허물러진 성터 위로 올라 남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만나야 할 291.1미터의 봉화산 정상부에 세워진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커다란 나무 사이로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성산봉수대의 허물어진 모습과 잡목과 잡풀들로 뒤덮혀 있는 모습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방근 전 헤어진 뚜렷한 등로와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자마자 역시 잘 관리되지 않는 운동시설들과 나즈막한 산불감시초소가 다시 눈길을 잡는데 누가 왜 이런곳에 이런 모습으로 이런 시설물들을 설치해 놨는지 참으로 이해 불가능한 현실에 안타까운 시간이기도 하다.

한번만 현장을 확인하고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되었을 것을 정작 수리하고 정비를 해야 할 중요한 성터는 방치하고 많은 돈을 들여 사용도 하지 않는 시설물들은 설치하고 관리하지 않아 흉물스렂ㅂ게 변해가는 풍경이 안타깝고 아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 오르니 정상부 직전 좌측으로 월성최씨 묘지가 보이고 그 묘지를 지나자마자 삼각점 2개와 무인산불감시초소 그리고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지만 정작 이정판이나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 291.1미터의 봉화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봉화산(峰火山, 291.1m, 영천412 삼각점)은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와 죽정리 사이에 솟아 있는 산으로서 해발 291.1m인데 이곳 봉화산에 관한 자료는 잘 보이지 않고 다만 봉화산이 있는 신덕리와 근처의 죽정리 자료에 봉화산에서 동북 방향으로 뻗어 내린 능선에 해당하는 신덕리 고분 떼가 있고 죽정리의 북쪽은 봉화산(峰火山)과 구릉 야산이 연이어져 있으며 서북쪽은 송천리를 거쳐 팔공산의 연봉들을 볼 수 있다라는 자료들만 간간히 보일 정도이다.

 

오늘 진행하는 유봉지맥 마루금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산행 중 최고봉이자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화산이기에 잠시 들리기 위해 오르니 오늘 날씨도 어제처럼 맑지 못해 새벽부터 구름이 가득 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정상부 주위를 살펴보고 사진 몇장 남기는 사이 동쪽 하늘 저 멀리 영천시 지나 낙동장맥 마루금 위로 오늘 하루를 밝혀 줄 태양이 떠오르는데 오늘 역시 구름이 껴 있어 제대로 된 일출을 만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로 또 새로운 태양을 만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다.

 

아쉬운 일출 장면을 사진에 담고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잠시 후 만나게 될 20번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주변으로 청통면 송천공업단지의 공장 간물들과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고속도로 넘어 무학산과 초례산이 마치 하나의 산줄기를 이루듯 펼쳐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무학산은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는 높이 574.5m의 산으로 하양읍의 진산이고 읍 서쪽 대학리에 위치하는데 산의 모습이 학이 날개를 펼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능선을 따라 송전철탑이 지나는 무학산 서쪽 기슭에 원효대사와 김유신이 수행했다는 불굴사(佛堀寺)가 있고 그 아래쪽으로 세종청소년수련원이 있으며 불굴사 뒷편으로 홍주암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금호강과 하양읍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 사면으로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그 건너편 산지는 팔공산도립공원이 위치하며 서쪽 방향으로는 환성산이 가깝게 자리한다.

 

이제 무학산 우측으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와촌면 마을과 들판 넘어 환성산이 솟아 있는데 좌측으로는 무학산과 초례산이 중첩되어 있고 우측 앞으로는 고속도로 앞으로 명마산이 위치하는데 사진으로는 환성산만 있는 듯 보이고 있다.

환성산은 경상북도 경산시의 북서쪽 하양읍 사기리와 대구시 동구 평광동 경계지역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811m이며 팔공산(1,193m)과 무학산(588m)을 연결하는 산이다.

이 산의 명칭은 산의 생김새가 서로 고리를 걸어 당기는 형상이라 하여 환성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고 삼국유사에는 이 산에 신라 헌덕왕의 왕자인 심지왕사가 창건한 환성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에 근거하여 환성사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환성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오래 전 가팔환초란 이름으로 한번 들렸던 산인데 그 이후 맥 잇기 산행에 빠져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으니 무심한 세월이었다.

 

무학산과 초례산 그리고 환성산을 확인하고 이제 눈을 고속도로 건너 남동 방향으로 돌리니 고속도로 건너 나즈막한 240미터급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오늘 마지막에 만나야 할 유봉산으로 이어지는 유봉지맥 마루금을 살펴보지만 앞 능선에 막혀 잘 보이지 않고 날머리 근처의 물줄기만 햇살에 반사되고 있다.

무명봉 우측 뒤로는 낙동정맥과 그곳에서 분기하는 비슬지맥이 보여야 하는데 오늘도 역시 박무가 심해 가까운 봉우리 이외에는 보이지 않으니 아쉬움만 남기고 그곳 봉화산에서의 추억을 마무리하고 올라 왔던 등로를 타고 갈림삼거리로 내려간다.

 

월성최씨 묘지 지나 운동기구와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한 후 성산봉수대터는 좌측으로 우회하며 만나는 갈림사거리에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 등로를 따르니 완만한 내리막 등로가 뚜렷하게 나 있고 곧이어 숨겨 둔 배낭을 찾아 봉화산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마치 비포장임도처럼 뚜렷하게 보이고 곧이어 112번 송전탑 지나 여전히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구름을 뚫고 올라 온 따스한 아침 햇살이 빛내림을 전해주고 있다.

잠시 후 김해김공 부부묘지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으로 개인사유지로 약초 재배지이니 통제구역임을 알리는 경고판들이 철조망에 걸려있는 모습이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제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에 사유지 경고판들이 걸려있는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니 걱정했던 등로는 마치 고속도로처럼 넓고 뚜렷하게 나 있어 등로로 인한 고민이나 어려움은 전혀 없어 계절과 관계 없이 진행해도 좋을 유봉지맥 마루금이다.

잠시 후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에 무명봉 방향은 잡목들이 우거져 있지만 우측으로는 뚜렷한 비포장임도의 우회등로가 나 있어 지도를 확인한 후 주저없이 우측의 뚜렷한 우회 등로를 따라 진행을 이어간다.

김해김공 부부묘지를 다시 통과하고 잠시 잡목들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 조심하며 전진하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곧이어 도상 183.2봉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들의 빛바랜 띠지들 몇장만이 정상임을 알리는데 무한도전에서 걸어 둔 띠지에만 고도 표시를 해 둬 감사한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출발한다.

 

뚜렷한 봉우리가 아닌 언덕같은 183.2봉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곳은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아직 떨어지지 않은 빛바랜 참나무 낙엽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가니 우측으로 묘지2기를 지나 또 다시 나타나는 무명묘지2기를 더 통과하니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가는 곳 우측으로 굵은 아카시아나무가 보이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니 빛바랜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고 우측으로 크게 꺽어 전진하니 묘지들과 그 넘어 높은 송전탑이 보이는데 그 묘지들 정상부에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만나고 지나온 좌측 끝자락의 291.1미터의 봉화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갈림삼거리 방향 지나 잘록한 안부를 통과하고 우측의 나즈막한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한 유봉지맥 마루금이 따스하게 비추는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묘지 위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붉고 굵은 물호스가 길게 등로를 따라 이어지고 곧이어 굉음의 차량소음들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공터같은 넓은 등로에 관목의 아카시아 나무 군락지 아래 빛바랜 잡풀들이 말라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가선대부 옥산장공 묘지도 통과한다.

그 묘지를 지나니 연속으로 몇기의 묘지들이 나타나고 그 묘지지대를 지나자마자 높은 낭떨어지 절개지 상단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20번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4차선이 시원하게 뚫려있고 그 위를 막힘없이 달리는 차량들로부터 강렬한 굉음이 귓전을 때리기 시작한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20번 4차선 고속도로)은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새만금을 기점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을 종점으로 하여 동서를 잇는 대한민국의 고속도로로서 이제는 거의 다 완공 단계에 있는 상태이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위 절개지에서 ㄹ고속도로와 건너편 마루금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고속도로 절개지를 따라 길게 걸어 내려가니 작은 콘크리트 수로가 나타나고 그 수로를 지나자마자 우측 고속도로 위로는 청통과 와촌으로 빠질 수 있는 분기점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으로 고속도로를 두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수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좌측 앞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이고 바로 발 아래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여 지도로 확인해 보니 청통면 보성리 소내골못과 우측으로 지하통로가 나타난다.

 

소내골못 앞 지하통로를 통해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를 통과하니 바로 눈 앞으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보이고 우측을 살펴보니 도로 건너편과는 달리 시멘트 수로가 보이기는 한데 진행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곳 지하통로를 통과하자마자 눈 앞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우측으로 한동안 걸어가니 드디어 원마루금이 지나는 지점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 간벌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있고 그 사이마다 가시잡목들이 자라면서 최악의 등로를 만들고 있다.

이리저리 가시잡목들을 피하고 널부러진 간벌 나무토막들을 피해 어렵게 오르니 갑자기 우측에서 올라오는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 그 임도 따라 좌측으로 오르니 하늘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어 본다.

 

이제 소나무 사이로 넓게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등로는 다시 약간의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등로 양쪽으로는 빛바랜 억새와 약간의 잡목들이 발목을 잡지만 진행에 어려움을 줄 정도는 아니다.

잠시 후 하늘이 열리면서 키가 큰 나무들이 사라지고 키 작은 참나무 아래 빛바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고 잠시 사진에 담으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영천시와 금호읍 넘어 금오산과 채약산 줄기 넘어 낙동정맥 상 비슬지맥 분기점이 있는 오봉산과 사룡산 지나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비슬지맥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잠시 방향 감각을 잃어 버리기도 한다.

 

생각지도 못한 낙동정맥과 비슬지맥 산줄기를 희미하게 확인하고 계속 좋은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지도를 보니 좌측 옆으로 도상 174.7봉이 보여 뚜렷한 드오를 버리고 좌측 잡목과 소나무 사아를 뚫고 오르니 무명묘지 지나 174.7봉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그 흔하던 이정판이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보이지 않고 굵은 소나무 한그루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특별한 표식도 없기에 정상부 모습만 사진에 담고 그 174.7봉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들과 아카시아나무들이 나타나고 잠시 후 비실이부부 띠지 한장이 진행해야 할 방향의 등로를 알려주는 길라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그 흔한 이정판 하나 없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 한장 발견하지 못한 도상 174.7봉 지나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입구에 비실이부부님 띠지 한장이 반겨주고 아카시아와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관목의 아카사이 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제법 뚜렷한 안부인데 지도에는 아무 표시가 없는 무명안부로서 좌측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작은 저수지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수북히 쌓여 있는 활엽수 낙엽들만 보이는 지점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사라지고 활엽수 낙엽들이 덮혀 있는 등로에는 관목의 참나무와 아카시아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넓은 공터같은 등로를 지나니 굵은 참나무 사이로 낙엽을 떨구지 못한 키 작은 상수리나무들이 등로 좌우측으로 보이고 다시 잡목들 사이로 관목의 소나무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봉분이 사라진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등로 우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보여 그 임도로 내려서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농막 2개와 과수원 뒤 저 멀리 높은 송전탑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갈림사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영천시 청통면 우천리 마을 뒷산의 비포장임도 갈림사거리로서 직진의 농막이 보이는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는데 주인없이 과수원과 농막을 지키는 강아지 한마리만이 이방인의 출현에 놀라 울부짖고 있다.

농막을 좌측에 두고 우측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농막과 과수원 주변으로는 철망이 설치되어 있고 계속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또 다른 농막 한채가 나타나는데 그 농막을 지나자마자 좌측을 살펴보니 농막과 과수원 뒤 저 멀리 새만금포항고속도로와 환성산 줄기가 희미하게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두번째 농막도 통과하고 지나 온 방향으로 마루금과 좌측으로 고속도로 및 환성산 방향을 살펴 본 후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니 117번 송전탑을 만나 사진에 담고 통과하고 간벌된 소나무 등로를 따라 정상부로 오르니 도상 128.5 삼각점봉 정상인데 정상에는 가축 우리로 사용했던 나무 거푸집이 보이는데 그 정상부 주변으로 출입이 불가능한 높은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중앙부에 보이는 삼각점은 멀리 철조망 밖에서 줌으로 당겨 어렵게 사진에 담아 본다.

정상부의 축사 우리와 삼각점을 사진에 담고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우천리 방향으로 거대한 공장지대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와 인접한 청통휴게소 뒤 시엘골프장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철망에 막혀 갇혀 있는 128.5 삼각점봉을 어렵게 사진으로 남기고 우측 아래로 내려가니 약간의 잡풀들과 키 작은 잡목들이 보이는 묵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무명묘지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선답자들 산행후기에 쓰레기 처리장 또는 고물상으로 표기된 우천고개 직전에 도착을 하는데 살펴보니 쓰레기 처리장 역시 쇠봉으로 출입을 막고 있어 우측의 드넓은 공터 방향으로 조심하며 내려가 공터를 가로질러 전진하니 커다란 철문이 나타난다.

자세히 보니 철문 두개 사이를 녹슨 철사로 묶어 놔 그 철사를 풀고 통과한 후 다시 매듭으로 두 문을 닫은 후 뒤돌아 서니 909번 사일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고 도로 건너 등산로 들머리에 진송텍스라는 표지석이 서 있는 우척고개에 도착을 한다.

우천고개(909번 사일로 2차선 포장도로, 경북 영천시 청통면 우천리)는 청통면 우천리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천리는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에 있는 리로서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고 경지가 넓어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며 서쪽 방향으로 하천이 흐르고 보성리의 소내(川) 아래쪽이 되므로 아래소내 또는 하우천이라 하다가 변하여 우천리가 되었다.

자연마을로는 하우천, 상평, 용연, 월평, 옻밭골마을 등이 있는데 하우천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유래 또한 우천리의 그것과 같고 상평마을은 하우 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용연마을은 상평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옛날 이곳에서 용이 등천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월평마을은 지형이 반달처럼 생겼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옻밭골마을은 옻나무밭이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우천고개에서 사일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진송텍스란 표지석이 서 있는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는 금새 다시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잠시 후 진행 방향으로 드넓은 사과과수원이 펼쳐져 있는데 그 중간에 몇군데의 개집들이 보이고 그곳에서 기르는 개들이 이방인의 출현에 난리 부르스를 치고 있다.

아마도 과수 수확 시 이방인의 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개들을 키우다가 겨울철이 되니 겨우 목숨만 이어가도록 관리되고 있는 강아지들로서 그 한가운데 민가도 보여 마찰을 피하기 위해 좌측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으로 한국기계통상이라는 입간판이 걸린 공장 건물들이 보인다.

잠시 후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잡풀들이 무성했다 말라있는 옆으로 이동통신탑과 전봇대가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그 옆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이동통신탑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앞으로 과수원이 나타나고 그 과수원 둘레로는 파란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좌측 그물망 옆으로 진행하는데 가시잡목들이 우거지고 또 일부 구간은 과수원에서 잡목들을 제거한 후 나뭇가지들을 그대로 방치해 진행이 불가능 하기에 그물망에서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 사면 등로를 개척하며 전진하니 드디어 좌측에서 올라오는 넓응 비포장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편안하게 걸어가다 그물망이 우측으로 크게 꺽이는 지점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과수원을 살펴보니 과수원 지나 저 멀리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 온 봉화산과 그 우측 뒤 저 멀리 어제 걸었던 나즈막한 유봉지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과수원을 우측에 두고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좌측으로 118번 송전탑을 지나고 우측으로는 커다란 비닐하우를 통과하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원 마루금은 그 갈림삼거리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진입을 해야 하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있고 잠시 후 좌측 비포장임도로 다시 내려 와야 하기에 마음 편히 좌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후 우측으로 묘지지대를 지나 다시 커다란 비닐하우스 단지를 통과하니 전봇대가 서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난해한 등로를 지나 능선으로 들어가니 관목의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활엽수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넓은 공터같은 무명봉에 굵은 참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곧이어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송전탑도 통과한다.

이어지는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우거졌던 잡풀들이 말라 퇴색된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고도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잡풀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좌측의 능선 등로를 우측으로 우회하며 걸어가는 등로처럼 보이고 곧이어 좌측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마루금과 만나는 갈림삼거리가 빤히 보이는 지점에서 짧은 대나무 군락지도 통과한다.

좌측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만나는 갈림삼거리 지나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비포장임도는 좌측으로 휘어져 가고 마루금은 직진의 능선 방향으로 가시잡목들을 헤치고 올라야 할 길주의 지점인데 능선 진입로에는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어 길잃을 염려는 없을 듯 싶다.

 

아카시아 가시나무를 헤치며 조심스럽게 능선으로 오르니 키 작은 잡목들이 잠시 등로를 난해하게 만들고 그 잡목지대를 통과해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뒤돌아 보니 지나온 마루금 남쪽으로 많은 묘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방금 전 통과한 송전탑 우측 저 멀리 우측 끝자락의 팔공산 군부대와 하늘정원이 있는 봉우리에서 스 바로 좌측으로 비로봉이 앞 능선에 살짝 숨어 들고 그 앞으로 어제 걸어 넘었던 유봉지맥 마루금과 좌측 아래로 갓바위와 환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이 박무속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을 받아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유봉지맥 마루금이 시작되는 팔공산 정상부를 살펴보고 능선으로 오르니 여전히 넓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편안하게 전진하니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다시 이번에는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도 통과한다.

다시 넓은 공터에 관목의 아카시아나무들이 보이는 편안한 등로를 따르니 아직도 빛바랜 하얀 억새꽃이 햇빛에 반사되어 산객의 마음을 흔들고 쓰러진 거대한 아카시아나무는 멀리 우회하며 통과하니 이번에는 굵은 참나무 등로가 반겨 준다.

잠시 후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고 멋진 아카시아 나무 등로를 타고 걸어 전진하니 소나무들이 우거진 무명봉 넘어 솔갈비가 푹신한 무명안부도 통과한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나타나는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곧이어 잘 관리되고 있는 가선대부 한양조공 묘지와 그 뒤로 묘지 한기가 더 나타나는데 가선대부는 조선시대 종2품 아래의 관리직계를 말하며 지금으로 치면 도지사나 차관급 직책이니 제법 잘ㅇ을 할만도 한 직책이었다.

 

종2품 이하인 가선대부 항양조공 묘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다시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우측으로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잣나무 군락지도 나타난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다시 일반 소나무 등로를 따라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도상 181.8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금곡님이 산행 띠지에 고도 표시를 해 놓은 것이 유일한 표시로서 다른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도 보이지 않아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출발한다.

 

도상 181.8봉 지나 소나무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우측으로 묘지들이 보이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등로가 나타나고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 전진하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한기도 통과한다.

그 묘지를 지나 내려가니 갑자기 키가 큰 나무들이 모두 사라지고 넓은 비포장임도의 등로 좌우측으로 키 작은 활엽수들이 잡목들과 보이고 진행 방향 저 멀리 멋진 산줄기들이 보여 지도로 확인해 보니 바로 앞으로 오늘 아침에 잠시 들려 멋진 풍경을 살펴본 291.1미터의 봉화산 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우봉지맥 분기점이자 팔공산 정상부인 군부대와 하늘정원 좌측으로 비로봉 그리고 그 좌측 앞으로 이어지는 코끼리바위와 그 뒤로 겹쳐 보이는 갓바위지구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으로 다가온다.

 

진행 방향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유봉지맥 분기점이 있는 팔공산과 오늘 아침에 올랐던 봉화산을 바라보며 많은 사진에 남기고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과수원을 만들려는지 간벌된 모습들도 보인다.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우측 옆으로 농막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작은 과수원도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원 마루금은 저 농막 우측 뒤로 돌아 과수원을 통과하고 가시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진 능선으로 어ㅗㄹ랐다 좌측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좌측으로 이어자ㅣ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해도 금새 다시 만나기에 그냥 편안하게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기로 한다.

 

비포장임도를 타고 계속 걸어 전진하니 임도 우측 위로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바로 뒤로는 키 작은 가시잡목과 빛바랜 잡풀들이 무성한 원 마루금도 보인다.

잠시 후 우측의 원마루금 방향에서 내려오는 비포장임도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걸어 진행하다 임도 우측을 보니 조금 더 확실한 팔공산 주능선과 그곳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유봉지맥 전 구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 이름들을 불러본다.

 

그곳 비포장임도에서 팔공산 정상부이자 유봉지맥 분기점인 비로봉에서 이곳까지 이어진 유봉지맥 마루금과 좌측으로 흐르는 갓바위 방향의 산줄기를 확인하고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사진 우측 중앙부로 무학산과 그 우측 뒤로 환성산과 무학상 뒤로 포례산이 보이고 그 무학산 좌측으로 경산시 진량읍 방면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앞으로는 경산시 와촌면의 마을들과 좁은 들판들이 펼쳐져 있어 잠시 더 살펴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기대하지 못했던 환상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그 이름들을 불러준 후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가다 뒤돌아 보니 농막 지나 이어진 원농막 방향으로도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드러나 있어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다시 임도 우측 아래로 묘지들이 펼쳐져 있고 그 묘지 뒤 저 멀리 팔공산 주봉과 유봉지맥 분기점인 팔공산 비로봉에서 이곳 사일온천까지 이어져 온 유봉지맥 마루금과 그 좌측으로 가팔환초의 초례산과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다시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들을 담고 다시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큰 건물 모서리가 보이는데 처음에는 무슨 용도인지 모르다가 지도를 보니 이제는 폐쇄된 사일온천 건물로서 그 온천과 이어지는 사일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좌측의 사일온천으로 향하는 방향을 사진에 담아 본다.

 

좌측으로 사일관광온천으로 통하는 사일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차량 통제용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빼곡한 대나무밭이 펼쳐지고 그곳을 지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2기가 나타난다.

그 묘지를 지나니 드넓은 초지지대가 펼쳐지고 그 말라있는 초지지대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마루금 우측으로 페인트 색이 변해버린 지금은 폐쇄된 사일관광온천 건물이 눈에 들어 온다.

사일관광온천은 경상북도 영천시 서산동에 있는 온천으로 산 정상의 자연 속에 위치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온천이고 또한 사계절 팔공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며 최신형의 스파 & 월풀 욕조가 구비된 호텔식 가족탕과 대중탕에서 바로 연결된 노천탕은 기존의 온천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던 뉴패러다임 온천욕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사일관광온천 뒤로 이어지는 초지지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이 차례로 나타나는데 그 묘지 위로는 활엽수 낙엽이 덮혀있어 추운 한겨울 날씨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시간이다.

그렇게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들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드넓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틀어 이어진다.

잠시 후 가지가 많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다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르니 성주도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뒤로 돌아 들어가니 오랫만에 만나는 산너울님의 빛바랜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울산박공 부부묘지를 통과하고 조금 더 전진하니 곧이어 기계음이 들리는데 내려가다 보니 밭경작지 사이로 그물망이 설치된 안부 좌측으로 농부 한명이 밭을 정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등로 좌측으로 영천시 서산동과 우측의 청통면 신덕리를 이어주는 밭경작지 가운데로 그물망이 설치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군부대 2중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이제 그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른다.

무인초소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굵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사진에 담고 진행하며 지도에 표기된 좌측의 158.2 삼각점봉을 다녀오려고 생각했는데 군부대에 대한 않좋은 기억 때문에 신경쓰며 걸어가다 보니 그 158.2삼각점봉 갈림삼거리를 아무 생각없이 통과해 결국 다녀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등로는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는 등로이고 좌측 등로는 군부대와 떨어져 이어지는 등로이기에 좌측 군부대 철조망과 떠렁져 이어진 등로를 타고 마음 편히 진행을 하기로 한다.

넓은 비포장임도 같은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우측 위를 올려다 보니 군부대 철조망 위로 무인초소가 다시 나타나고 조금 더 전진하니 군부대 사격장 경고판이 나타난다.

경고판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를 지나고 다시 통제구역 경고판이 또 다시 나타나는데 그곳부터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약간 우거진 잡목과 잡풀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또 다시 나타나는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하니 등로 좌우측으로 군부대 철조암이 다시 나타난다.

그곳에서 다시 우측에 군부대 2중 철조망을 두고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어렵게 산행을 이어간다.

 

다시 나타나는 2중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측 철조망 안에 무인초소가 나타나고 그곳 무명봉에서 드디어 한동안 함께 걸어 온 군부대 철조망과 이별을 하고 좌측 소나무 등로로 방향을 바꿔 걸어가니 이제 등로 좌측으로 삐삐선이 따라 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잠시 후 무명봉 지나 일반 군부대초소도 통과한 후 완만하게 내려가니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어제 걸어 만났던 나즈막한 유봉지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 팔공지맥의 화산과 그 옆으로 용암산 방향의 산줄기들이 박무속에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지나온 유봉지맥 마루금과 팔공지맥의 화산 방향을 살펴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아카시아 가시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김해김씨 가족묘지 지나 평이하지만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그렇게 한동안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좌측에 작은 성한못이 있는 영천시 서산동 고갯마루이다.

서산동은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동으로서 원래 영천군 산저면(山底面)에 속한 지역이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서운동(瑞雲洞)과 삼산동(三山洞)을 통합하여 서산리가 되어 청통면(淸通面)에 편입되었다.

1989년 1월 영천시에 편입되어 영천시 서산동이 되었고 1995년 영천군과 영천시가 통합되어 도농복합형의 영천시가 됨에 따라 영천시 서산동이 되었으며 서산동은 법정동으로 행정동인 서부동(西部洞) 관할하에 있다.

서산이란 지명은 서운동과 삼산동의 이름에서 연유하며 가는 고개, 새남고개, 천왕고개, 최장군고개, 어분고개 등의 고개와 도덕골, 두실, 오동골, 따라지골, 새남골 등의 골짜기 및 삼산동, 서운동 등의 자연마을 그리고 야산인 방명산(方明山), 바위인 사모방우, 보(洑)인 하보 등이 있다.

서운동마을은 마을을 개척할 당시 상서로운 기운이 감돌았다는 데 명칭이 연유한다.

 

서산동 고갯마루에 보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굵은 소나무 오르막 등로 사이로 낙엽이 지지 않은 키 작은 참나무들이 보이고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가 깊이 패여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아마도 MTB가 운행되며 파 놓은 등로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10번과 53번이란 두개의 번호판이 붙어있는 송전탑 지나 소나무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측으로 대미리 갈림삼거리로서 진행 방향과 지나 온 방향으로는 동일하게 포롱마을둘레길이란 글자가 눈길을 잡는다.

대미리는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리로서 구릉성 평지에 자리하고 경지가 넓게 분포하며 작은 두 하천이 마을 남서쪽으로 흐른다.

대동과 도미동을 병합하면서 두 마을의 이름을 따 대미리라 하였으며 자연마을로는 대동, 미동, 중간마, 못안마을 등이 있는데 대동마을은 대미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큰 규모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동마을은 대동 남쪽에 있는 마을이고 중간마마을은 대동과 미동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못안마을은 대동못이 있는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우측으로 대미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굵은 소나무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라 평이하게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데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아 있다.

그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곳 등로 역시 가운데가 푹 패여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곧이어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도상 234봉이 보여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갈림삼거리 지나 커다란 소나무 뒤에 배낭을 벗어 놓고 시원한 물한모금 마신 후 부드럽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오르니 아무 표식도 없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 한장 걸려있지 않는 막걸리통 하나가 소나무 사이에 걸쳐 있는 23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올라간 등로를 타고 갈림삼거리 방향으로 되돌아 간다.

그곳 234봉 역시 대미리로서 영천시 금호읍 지역이다.

 

다시 갈림삼거리로 되돌아 와 벗어 놓은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이제는 직진 방향인 북서 방향으로 진행하니 굵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우측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물이 바짝 말라있는 멧돼지 목욕탕이 나타나는데 주위 나무에는 멧돼지들이 몸을 문지른 흔적들이 널려있다.

그 멧돼지 목욕탕을 지나니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소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지고 무심으로 걸어 오르다 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키 작은 소나무 잎들이 푸르름을 간직한 지점에 도착을 한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가 뚜렷하지만 직진의 잡목 등로가 원마루금이기에 직진으로 가파르게 오르니 소나무가 빼곡한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본다.

 

무명봉 지나 여전히 빼곡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빼곡하던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민둥의 등로가 잠시 나타나더니 등로는 이제 뚜렷한 길을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의 능선으로 오르며 이어진다.

우측 능선으로 잠시 걸어 오르니 다시 평이한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등로 좌측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고 그 가운데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271.3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겨 본다.

현재 시간이 오전 11시 46분을 지나고 있는데 기온은 어제보다 높을 것 같은데 강한 찬바람이 불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 낮아 여전히 한기를 느끼며 진행하는 산행이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271.3봉을 지나 굵은 소나무 사이로 활엽수 낙엽이 남아 있는 작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 우측 한쪽으로 새악골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 사모산 갈림삼거리 이정표로서 진행 방향인 남동 방향으로는 봉화산까지 0.5 Km란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기도 하다.

다만 이곳 이정표에 나와 있는 새악골과 삼모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는데 삼모산과 관련해서는 청통면 보성리 마을이 이 삼모산 아래의 평지에 자리잡은 마을이라는 자료가 유일하게 나타난다.

또한 삼모산은 지형도에 삼모산(三母山, 254.2m)인데 이곳 이정표에는 사모산이라 적혀있고(조선지형도에 사모산-思母山으로 표기됨) 지명 이름인 새악골은 그 어디에서도 찾지 못해 아쉬움만 남긴다.

 

그 새악골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삼모산 갈림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소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려있고 잠시 후 키 작은 푸른 잎이 무성한 소나무 등로가 다시 나타난다.

잠시 후 48번 송전탑을 통과하고 작은 돌탑을 넘으니 다시 가파른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는데 등로 중앙부는 산악자전거가 다녔는지 깊게 패여 진행이 어렵고 패인 골짜기 양쪽을 밟고 오르다 보니 자꾸만 뒤로 미끄러지기 일쑤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경사도가 더 급해지고 바로 눈 앞으로 정상부가 다가오니 등로 옆으로는 굵은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힘들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이정판, 봉수대 표지석과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276.8미터의 봉화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봉화산(峰火山, 276.8m, 산불초소와 무인산불카메라, 봉수대표석, 판독불가 삼각점)은 경상북도 영천시의 서쪽에 위치한 금호읍 원재리와 청통면 쌍계리, 서부동 서산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277m이고 삼모산과 인접해 있으며 조선시대에 영천의 5개 봉수대 중 성황당 봉수대가 있었던 산이기 때문에 봉화산이라 불렀다.

여지도서에 의하면 관아의 서쪽 10리에 있고 동쪽으로 방산 및 소산봉수의 신호를 받아서 서쪽으로 하양 시산 봉수에 신호를 보내는데 30리 거리로서 서쪽으로 성산봉수에 신호를 보내는데 15리 거리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 봉화산 정상에서의 풍경과 조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져 있어 한동안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며 보이는 산줄기와 봉우리들 이름을 불러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제일 먼저 지나온 방향인 북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방금 전 지나 온 271.3봉이 솟아 있고 그 좌측 뒤로 봉화산 능선 넘어 저 멀리 팔공산 군부대와 하늘정원 그리고 그 좌측으로 비로봉이 솟아 있고 그 비로봉 좌측으로는 동봉과 염불봉 지나 신녕봉까지 이어지고 그곳에서 앞쪽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유봉지맥 좌측으로갓바위지구와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지나 환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긴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져 있다.

 

그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는 팔공산에서 우측으로 산세를 낮춰 신녕면 방향의 안부 지나 다시 높게 솟구친 용암산 지나 팔공지맥의 화산 지나 방가산과 아미산 그리고 보현산 방향으로 산세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 박무속에서도 너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마치 한자의 한일자처럼 펼쳐져 있어 자꾸만 눈길을 붙잡는다.

그 앞으로는 영천시 화산면의 마을들이 도로를 따라 길게 펼쳐져 있고 그 사이마다 농경지들이 펼쳐진 모습들도 눈에 들어온다.

 

이제 눈을 북동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성황당봉수대란 표지석 뒤로 254.2미터의 삼모산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솟구쳐 있고 그 뒤로는 신녕천이 흐르는 모습이 내려다 보이며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영천시 동부동 방향의 고층 아파트 단지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 하늘금과 맞닿아 있는 산줄기가 또한 좌측에서 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부터 보현산과 면봉산이 보이고 그 바로 우측으로는 조만간 다시 들려야 할 기룡지맥의 기룡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 기룡산 우측으로는 영천댐 뒤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지나 우측의 영천시 뒷쪽으로 낙동정맥의 운주산이 솟아 있는 모습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제 눈을 동쪽으로 돌리니 영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우측으로 신녕천이 금호강과 만나는 오늘 이 산객이 마지막으로 만나야 할 합수점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유봉산에서 합수점으로 내려오는 마지막 능선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 희미한 산줄기는 자세히 보니 낙동정맥의 도덕산과 삼성산 방향에서 우측 아래의 어림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그 옛날 추억을 알려주며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영천시는 경상북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시로서 동쪽은 포항시와 경주시와 접하고 서쪽은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와 접하며 남쪽은 경산시와 청도군 그리고 북쪽은 군위군과 청송군에 접한다.

북쪽에는 보현산(1,124m), 서쪽에는 팔공산(1,193m), 동쪽에는 운주산(806m), 남쪽에는 사룡산(677m)이 시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둥근 형태의 분지지형이고 시 중앙부를 동서로 흐르는 금호강의 상류는 자호천, 고촌천, 신녕천, 고현천에서 흐르는 물을 집수하여 낙동강에 합류한다.

저지의 대부분은 퇴적암층으로 이루어진 낮은 구릉지로서 밭농사로 이용되고 하천 주변의 충적평야는 논농사로 이용되며 1읍 10면 5동을 관할하고 시청소재지는 중앙동이다.

시 지역은 부족국가인 호로국(戶路國)과 골벌국(骨伐國)이 있었지만 236년(신라 조분이사금 7)에 신라에 병합되어 절야화군이 되었다가 757년(신라 경덕왕 16) 임고군으로 개칭되었다.

고려 초에 영주(永州) 또는 고울부로 고쳐졌다가 1413년(태종 13)에 영주군은 영천군으로 개명되고 지군사(知郡事)를 두었으며 1466년(세조 12)에 비로소 군수(郡守)가 되었다.

영천군은 1644년(인조 22)에 향인 출신의 역모로 현(縣)으로 강등되었다가 1653년(효종 4)에 다시 군으로 승격되었으며 여지도서에 의하면 이곳은 22개 방리(坊里)로 이루어졌다.

영천이라는 지명은 1413년(태종 13)에 처음 사용되었는데 여지도서에 영천고을이 남천과 북천 두 물줄기가 합류하는 안쪽에 있고 물줄기가 영 자 모양을 이루므로 영천이라 이름지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1914년 신녕군이 영천군에 병합되면서 14면을 관할하였고 1995년에 영천시와 영천군이 통합되어 새로운 영천시가 되었다.

 

영천시내를 살펴본 후 남동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하고 어제부터 걸어 온 유봉지맥이란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한 유봉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유봉산이 지척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 유봉산 우측 옆으로는 200미터대의 무명봉이 연봉처럼 이어지고 그 유봉산 줄기 뒤 저 멀리로도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산줄기가 지나고 있어 지도로 확인해 보니 바로 좌측부터 금오산과 예향산 지나 채약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머리만 내밀고 있는 낙동정맥 상 비슬지맥 분기점이 있는 오봉산과 사룡산 및 구룡산 줄기가 옛 추억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처음에는 유봉산 줄기 바로 뒤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낙동정맥 마루금이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 산줄기 뒤로 막동정맥은 머리만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여 이제서야 정확한 산줄기를 구분할 수 있을 듯 하다.

 

진행 방향으로 유봉산까지 확인하고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무명봉이 솟아 있고 그 뒤 저 멀리 희미하게 대구시가지가 펼쳐져 있는데 거리감도 있고 박무로 인해 선명하지는 못하다.

그 뒤 저 멀리 희미하게 비슬산과 비슬지맥이 펼쳐져 있지만 너무 거리가 멀어 그 각 봉우리들의 이름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시 발길을 돌려 서쪽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팔공산과 갓바위지구 지나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에서 낮아진 산세가 다시 좌측의 환성산과 초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잠시 눈길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그렇게 한동안 그 276.8미터의 봉화산 정상에서 사방팔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고 바람을 피해 간식 하나 먹은 후 다시 남동 방향으로 돌탑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는 가시잡목과 잡풀들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굵은 참나무 아래 활엽수 낙엽이 수북히 깔려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가 보이고 그 위로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스틱으로 조심하며 걸어 내려가도 워낙 미끄러워 넘어지기 쉽기에 천천히 내려가니 드디어 가파른 내리막 낙엽 등로가 끝이나고 다시 등로는 평이하게 이어지고 있어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아보는 시간이다.

 

굵은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 낙엽 등로를 내려가니 다시 굵은 참나무 사이로 빛바랜 낙엽들을 떨구지 못한 키 작은 참나무 들이 보이는 멋진 등로가 이어지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굵은 아카시아 나무들이 서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아카시아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등로는 다시 관목의 참나무 등로로 바뀌고 두어개의 둔덕봉을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니 묘지들을 지나 작은 돌무덤이 보이는 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한다.

좌측으로 영천시 쌍계동과 우측으로 영천시 금호읍 원제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안부는 제법 뚜렷해 지도를 확인해 보지만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이다.

 

그 무명안부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벌목 등로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벌목지를 검정천막으로 둘러친 모습 뒤로 영천시내가 빤히 내려다 보인다.

그 벌목지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활엽수 낙엽들이 깔려있는 참나무 오르막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묘지들이 나타나는데 원 마루금은 그 묘지뒤로 오르며 진행을 해야 하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묘지지대를 따라 걸어 오른다.

그 묘지지대 상단부까지 올라 뒤돌아 보니 우측 뒤로 방금 전 잠시 머물며 많은 사진을 남겼던 276.8미터의 봉화산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원제리 마을과 경작지 좌측으로 200미터급 무명봉이 마을 뒷쪽으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묘지 위에서 지나 온 방향으로 봉화산을 확인하고 원제리 마을과 그 뒷쪽으로 이어지는 200미터급의 나즈막한 산줄기들을 살펴본 후 이제 눈을 남쪽 방향으로 돌리니 드넓은 비닐하우스 단지 지나 드넓은 저수지 두개가 연속으로 보이는데 뒷쪽의 조금 더 넓은 저수지가 부제라는 저수지이다.

그 저수지 뒷쪽으로도 나즈막한 산줄기들이 흐르고 그 산줄기 넘어로는 금호강이 흐르고 있을 것인데 앞 산줄기에 맏혀 보이지 않으니 잠시 후 합수점에서 확인해 보기로 한다.

 

묘지에서 북쪽부터 서쪽 지나 남쪽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고 그 묘지 좌측 뒤 가시잡목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자체가 사라져 힘들게 전진하고 그 가시잡목 구간을 통과하니 다시 굵은 참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로 변하고 있다.

잠시 그 참나무 등로를 타고 무명봉을 넘으니 바로 앞으로 35번 4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직진의 마루금으로는 통과가 불가능하기에 우측으로 그 35번 도로 따라 길게 걸어 내려가 진행하기로 하고 걸어 내려가다 등로 좌측을 보니 도로 건너 거대한 동부레미콘 건물들이 유봉산 아래로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로는 유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올려다 보인다.

 

관목의 참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니 김해김공 묘지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도 몇기의 묘지들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금새 고수골길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우측 앞을 보니 방금 전 묘지에서 내려다 본 커다란 조수지기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그곳에서 고수골길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가니 눈 앞으로 35번 4차선 포장도로를 건널 수 있는 지하도로가 나타나고 그 지하도로를 건너 조금 더 걸어가니 머리 위로 원제교차로라는 도로 표지판이 보이는데 좌측으로는 청송과 의성 및 포항가는 방향 표시가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는 경주가는 표시가 보이는데 마루금은 직진 방향의 영천경찰서와 경주 가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원제교차로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고수골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200미터 전방에 갈림삼거리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영천가는 방향이 우측으로는 금호와 경주로 갈 수 있다는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그 도로 표지판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도로 좌측으로 쉐보레와 르노삼성자동차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보이고 그 입간판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분기되는 1차선 포장도로 지나 좌측 위로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라는 커다란 건물이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으로는 저 멀리 영천경찰서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경찰서 건물 뒤 저 멀리로는 잠시 후 땀고개에서 올라야 할 유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쉐보레 및 르노삼성자동차라는 표지판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영천경찰서 건물이 나타나고 그 입구를 통과한 후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원제삼거리라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 원제리는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리로서 봉화산을 뒤로 한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이고 경지가 넓게 분포하여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제내동, 원산동, 신흥동을 병합하면서 원산과 제대의 이름을 따 원제리라 하였으며 자연마을로는 원산동, 봉화, 방아골, 울창골마을 등이 있다. 원산동마을은 원제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고 봉화마을은 원상동 북쪽에 있는 마을로서 봉화산 밑이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방아골마을은 방앗간이 있는 곳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울창골마을은 숲이 울창한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원제삼거리에서 금호로와 최무선로 4차선 포장도로 경계에 있는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넌 후 좌측의 최무선로 4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도로 우측으로 오수동이란 도로 표지판 지나 저 멀리 우측으로 영천영대병원과 칠보암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는 앞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지도상 땀고개로 표기된 지점이다.

땀고개(4차선 최무선로 포장도로, 영천영대병원과 칠보암 도로표지판)는 경상북도 영천시의 남서쪽에 위치한 금호읍 원제리 유봉산(241m)을 횡단하는 고개로서 영천에서 경산과 대구로 가는 4번 국도가 이 고개를 지난다.

향토자료에는 고갯마루에 사당이 있어 당고개라 하던 것이 이 고개를 넘어 갈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고개라 하여 땀고개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지만 대구와 영천 사이의 도로를 개설할 때 산지를 깎아 만들었다고 땅꼭이라고 칭한 것이 지금 땅고개가 되었다고도 한다.

옛날에 조산인 유봉산에 봉황이 서식할 수 있도록 대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하고 땀고개 길 옆에는 대나무 숲이 우거져서 팔공산(1,193m) 봉우리가 보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현재는 대나무는 없고 소나무 숲만 있다.

 

땀고개에서 우측 영천영대병원 입간판이 서 있는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파르게 걸어 오르니 신축된 듯한 건물 한채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그 건물 지나 조금 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도로 좌측으로 마루금이 보이는데 도깨비가시와 도둑가시풀들이 우거져 온 몸에 가시들이 꽃을 피울 것 같아 스틱으로 가시들을 털어내며 힘들게 오르니 이제는 다시 아카시아 가시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등로가 이어진다.

힘들게 그곳을 지나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좌측 도로로 우회한 영천경찰서 우측 뒤로 이어지는 원 마루금이 보이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방금 전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을 즐겼던 276.8미터의 봉화산도 올려다 보인다.

 

지독한 가시잡풀과 아카시아 가시나무 군락지를 어렵게 통과하여 오르니 등로는 다시 굵은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고 활엽수 낙엽이 깔려있어 미끄러운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는데 방금 전 잡풀과 가시잡목 등로보다는 좋지만 유봉지맥 산행에서 꽤 좋지 않은 등로에 속하는 지점이다.

점심시간이지만 여전히 바람이 매섭게 불어 얼굴이 얼얼하고 등뒤로 비추는 햇살이 따스하게 다가옴을 느끼며 천천히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유봉산 줄기와 이어진 무명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금호읍과 진량읍 방향의 나즈막한 산줄기와 들판들이 옛 추억을 들려주며 펼쳐져 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잡목 사이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약간 휘어져 이어지고 있는데 경사도는 많이 완화되어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무명봉 지나 남동쪽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라 조금은 여유롭게 전진하니 등로 좌우측으로 나무들이 풍경을 막아 보이는 것은 별로 없기에 산행에 조금 더 집중을 해 본다.

쓰러진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가 등로를 막기도 하고 쓰러져 나뒹굴고 있는 고사목들이 주의를 시키는 등로를 지나 굵은 아카시아 가시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잡목들이 우거지고 굵은 고사목들이 등로에 쓰러져 진행이 어려운 지점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 옆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살펴보니 바로 앞 유봉산으로 오를 수 있는 갈림삼거리이다.

 

마루금은 좌측 쓰러진 고사목들이 널부러져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며 이어지지만 우측 가까운 곳에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만든 유봉산이 있기에 잠시 더 걸어 오르니 두개의 이정판이 보이는 245.2미터의 유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남겨 본다. 

유봉산(245.2m, 정상판 2개)은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봉죽리와 오수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영천시를 통과하여 흐르는 금호강(琴湖江)이 지류와 합류하는 지점인 우안에 있는 산이고 높이는 245.2m이며 완만한 서쪽 사면에 비해 금호강 우안에 인접한 동쪽 사면이 급하다.

유봉산의 북쪽으로는 하천 범람원에 논이 형성되어 있고 동쪽으로 하천에 인접한 지역은 밭과 과수원으로 이용되며 유봉산 주변으로 땀고개와 봉죽고개 및 기고개 등이 있다.

북쪽으로 봉화산(276.8m)과 삼모산(사모산, 254m)이 위치하고 금호강이 이들 산지 옆으로 남쪽으로 직류하다가 유봉산을 지나며 서쪽으로 곡류하는 형태이며 산록에 신당지와 월하지 및 곡촌지 등 작은 저수지가 형성되어 있다.

명칭 유래를 보면 유봉산(遊鳳山)이라는 명칭은 옛날에 봉이 와서 놀았다고 하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죽방산(竹防山)이라고도 하는데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이곳 일대에는 대나무와 오동나무가 무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예천수(醴泉水, 중국에서 태평할 때 단물이 솟는다고 하는 샘)가 샘솟 듯이 나와 태평성대(太平聖代)가 되면 3년에 한 번씩 봉황이 모여 들어 대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서식했다고 한다.

유봉산에는 땀고개와 봉죽고개를 지나도록 도로가 건설되어 있고 산지의 남쪽 중턱에는 죽림사(竹林寺)가 위치한다.

어제 팔공산 비로봉부터 걸어 넘어 온 이 산줄기의 주산이지만 유봉산 정상에는 변변한 정상석 하나 없고 주위는 온통 아카시아나무들로 인해 조망도 없기에 이름에 비해 정상은 볼품없는 모습에 아쉬움도 남는다.

 

유봉산 정상판이 2개 설치되어 있는 245.2봉 지나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유봉산 삼각점봉(240.6m, 영천423 삼각점)이 나타나고 굵은 참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240.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한장 남긴다.

그 이정판 아래에는 1982년에 복구된 아직까지 잘 관리되고 있는 4등 삼각점인 영천423이란 삼각점이 반겨 줘 사진에 담고 잠시 더 주위를 둘러 보지만 이곳 역시 정상 주위는 온통 활엽수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풍경이나 조망이 없기에 곧바로 뒤돌아 나와 유봉산 정상 지나 갈림삼거리로 진행을 이어간다.

 

유봉산 갈림삼거리에서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하니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에는 널부러져 있는 고사목들로 인해 진행이 쉽지 않고 조심하며 그곳을 빠져 내려가니 반가운 금곡님 띠지가 반겨주고 곧이어 썩어가는 통나무 계단 하산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제법 굵은 참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는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하며 한동안 내려가니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고 그 바로 뒤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살펴보니 우측으로 전망대까지 0.5 Km 거리라는 전망대 갈림삼거리 이정표로서 진행 방향으로는 오수동까지 1.0 Km 거리라는 푯시가 반가운 지점이다.

 

잠시 전망대를 다녀올까 고민했지만 오늘 만났던 풍경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 같아 과감하게 포기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수동 방향의 내리막 참나무 등로를 타고 마지막 발걸음을 옮겨 본다.

이제 굵은 참나무 사이로 뚜렷한 등로가 열리는데 그동안 보였던 잡목들이 어느새 사라지고 걷기 좋은 산책로 같은 풍경들이 이어지고 있어 편안하게 내려가니 반대쪽에서 연세 드신 어르신 한분이 올라오며 아랫동네 사는 주민인데 이 등로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춰 내려온다며 잠시 인사 나누고 이야기 나눈 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니 퉁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더 참나무 내리막 등로에 설치된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다시 벤취쉼터 하나가 보이는데 오늘은 찬바람이 불어 쉬고 있는 주민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고도가 많이 낮아졌는지 등로 우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금호강의 푸른 강물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내려가니 다시 나타나는 통나무 내리막 등로 지나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길게 이어지는 마지막 계단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마지막 이정표도 보이는데 전망대에서 1.2 Km 내려왔고 오수동까지 0.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이다.

그 이정표 지나 마지막 통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눈 앞 좌측으로 대구선 철로가 보이고 곧이어 그 철로 좌측 뒤로 유봉산 아래로 이어지는 터널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뒤 저 멀리로는 봉화산 줄기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제 통나무 계단을 타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다 진행방향을 살펴보니 대구선과 중앙선이 만나는 철로들이 보이고 그 뒤 갈림삼거리 지나 좌측으로 북영천역으로 갈라지는 중앙선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심으로 변해버린 저곳 역시 조만간 다시 내려 와 만나야 할 기룡지맥의 끝자락이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지만 산줄기가 모두 사라지다 보니 분간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북영천역은 영천시 화룡동의 중앙선과 대구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중앙선의 화산역과 영천역 사이 그리고 대구선의 봉정역과 영천역 사이에 있으며 1977년 3월 1일 신호장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90년 배치간이역(역무원이 있는 역)으로 승격하였고 2004년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격하되었으며 무궁화호가 운행되고 여객업무를 담당한다.

예전엔 일 때문에 자주 들렸지만 하룻밤 묵은 것은 어제가 처음이기에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영천시내도 잠시 더 머물며 살펴보고 마지막 능선을 따라 내려가 본다.

 

대구선 철로를 살펴보는 것으로 어제부터 걸었던 유봉지맥의 능선 산행은 마무리가 되고 이제부터 민초들이 살아가는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게 되는데 좌측으로 대구선 철로의 안전벽을 두고 좁은 콘크리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오수동의 공장건물들과 민가들 뒤로 철로를 따라 신녕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점이 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철로가 지나는 합수점 뒤로는 영천시내의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존재감을 알리고 그 철로 뒤 저 멀리로는 나즈막하게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도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도덕산과 삼성산 자락이 아닐까 생각되는 봉우리들이다.

영천역은 영천시 완산동의 중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북영천역과 송포역 사이에 있으며 또한 대구선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이기도 하다. 

1941년 3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근열차가 운행되며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코레일(Korail) 대구본부 소속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완산동 891에 있으며 인근에 육군3사관학교와 보현산천문대 등이 있다.

이제 눈 앞으로 다가온 신녕천 합수점을 바라보며 걸어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그 대구선 철로 우측으로 나 있는 콘크리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유봉산 등산로입구를 알리는 이정판이 보이고 곧이어 좌우측으로 철망이 설치된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 방금 전 살펴본 대구선 철로를 통과한다.

대구선에서 중앙선으로 바뀌는 철로 아래 교각을 따라 우측인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공장입구에서 교각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가 마루금이고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우측으로 리버모텔이자 무인텔을 지나 세명정비라는 자동차검사소를 지나자마자 애마가 주차된 오수5길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둑방으로 오르기 전 배낭을 애마에 두고 마지막 발걸음을 옮겨 본다.

 

애마에 배낭을 두고 나즈막한 둑방으로 오르니 드디어 철로 교각을 따라 바로 앞 신녕천이 뒷쪽 금호강과 만나 우측으로 흐르며 온전히 금호강으로 불리며 흐르는 합수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그 교각 좌측으로는 다시 만나야 할 기룡지맥의 끝자락도 보일듯 말듯 펼쳐져 있는데 봉우리가 아닌 도심의 끝자락이다 보니 분간조차 하기 어려운 지점이기도 하다.

영천시 신녕천은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유산리 시루봉에서 발원하여 청통면 단산리에서 고현천을 합류하여 금호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으로 명칭 유래를 보면 신녕천(新寧川)은 본래 신녕군 지역으로서 신녕현청이 있어 이름 지어진 신녕면을 관류하므로 신녕천이라 하며 영천 주민들은 신녕내나 신령천 또는 신령내라고도 부른다.

신녕천(27.50㎞)은 영천시 신녕면 유산리 시루봉에서 발원하여 부산리를 거쳐 화남리에 이르러 여러 골짜기에서 오는 물을 합한 후 왕산리와 화성리 및 매양리의 넓은 들을 지나 청도면과 화산면과 청통면과의 경계를 이루면서 남쪽으로 흘러가 청통면에서 고현천과 합류해 금호강으로 흘러간다.

신녕천은 남동 방향으로 곡류하며 지류 하천인 신양천(7.0㎞), 용호천(7.0㎞), 삼부천(9.5㎞), 용연천(6.0㎞), 청통천(10.85㎞)을 합류하면서 하천 및 하구에 비교적 넓은 곡저 평야와 충적 평야를 형성한다.

신녕천 유역은 영천시 북서부 지역을 포함하며 주변의 다른 하천에 비해 유역 면적이 넓고 유역의 북쪽 분수계는 보현산(普賢山)에서 방가산 지나 화산이 동서 방향으로 이어져 상당히 험준한 산세를 이루며 서쪽 분수계는 팔공산(八公山)을 지나고 있다.

신녕천은 행정구역상 화북면과 화남면 및 청통면 그리고 영천 시내 일부를 포함하며 다른 유역에 비해 상당히 험준한 산악 지대와 다소 좁은 곡저 평야 지대로 구분되는데 좁은 곡저 평야 지대에서는 신녕양파와 신녕마늘이 재배된다.

신녕천 서쪽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8호 신녕 향교(新寧鄕校)가 있다.

둑방에서 합수점을 살펴보고 아래를 보니 합수점 근처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모래사장 위로 나 있는 등로를 타고 신녕천 가까이 가 보기로 한다.

 

이리저리 꼬부랑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드디어 신녕천 앞에 도착을 하고 물이 얼어있는 앞에서 합수점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기는데 바로 위 둑방에서 내려다 봤던 모습보다도 금호강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더 어려워 보인다.

금호강은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화원유원지 부근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의 가사령(佳士嶺)과 기북면 성법령(省法嶺)에서 발원하여 영천과 경산 등지를 거쳐 흐른다.

금호강이 지리지 관련 고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경상도지리지로 금호(琴湖)이고 대구읍지에도 금호로 표기되다가 대동지지 이후부터 금호강으로 표기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구읍지에 금호는 대구부에서 서북쪽으로 약 10리쯤 거리에 있고 발원하는 곳이 두 곳인데 하나는 영천(신령) 보현산(普賢山, 1,124m)이고 다른 하나는 모자산(母子山)에서 나오며 영천에 이르러 합쳐지므로 쌍계(雙溪)라고도 하고 서쪽으로 흘러 사문진(沙門津, 낙동강)으로 들어간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금호강의 금(琴)은 금호강 주변의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가 마치 가야금을 뜯을 때 나는 소리와 같다는 의미이고 호(湖)는 금호강의 지세가 낮고 평평하여 이곳을 흐르는 금호강이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다는 의미이며 그래서 금호라는 지명이 생겨났다.

추억과 사진 몇장 더 남기고 곧바로 신녕천 옆 합수점을 빠져 나와 둑방을 거쳐 다시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 오수5길로 복귀하며 이틀간 걸었던 유봉지맥 산행을 마무리 한다.

 

신년 첫 산행지로 선택한 유봉지맥 산행은 첫날 장쾌한 팔공산 줄기를 따라 스릴 넘치는 바위암릉을 따라 환상의 조망을 즐기며 잘 진행을 하였으나 오후부터 갑자기 낮아진 산세로 인해 산행의 즐거움이 반감되었지만 예상과 달리 등로가 좋아 어느 계절에 올라도 좋을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 산행이 되었다.

올해는 호남지방으로 자주 내려가 남아 있는 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그곳에 내린 눈으로 인해 다시 경상도로 발길을 돌렸고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다음주부터는 다시 호남지망의 남아 있는 지맥 산행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지만 날씨 변화를 종잡을 수 없기에 다시 눈이 내리면 이곳 경상도 지방으로 내려올 확률도 있어 보인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산경표의 162지맥을 목표로 걷고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잘 알기에 서두르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건강을 지키는 산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더 다짐해 본다.

생각보다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조금 이른 시간에 귀가해 가족들의 환영속에 자축하며 또 하나의 지맥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