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상북도 김천시의 금오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까지 이슬비 후 하루종일 흐리고 약간의 바람이 불었으며 박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4도에서 영상 23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수도암 주차장-수도암 대웅전과 3층석탑-한산교-이정표(정상 1827 m)-이정표(수도산정상 1.85 Km, 수도암 167 m)-청암사 갈림 삼거리 이정표(수도산 정상 2240 m, 청암사 4400 m, 수도암 250 m)-산죽지대-청암사 갈림 삼거리 이정표2(수도산 정상 1790 m, 청암사 4350 m, 수도암 700 m)와 119 산악 구급함-1092.9봉(산행에티켓)-1218.2 무명봉(벤취쉼터1)-1243.3 바위 솔봉-안전목책과 로프-나묵단-1262.4 바위전망대-나무계단-돌탑-단지봉 갈림 삼거리 이정표(수도산 70 m, 단지봉 4.5 Km, 수도암 2.43 Km)-안전목책과 로프구간-수도산(1317.4봉, 정상석2개, 무풍11 삼각점, 돌탑)-이정표(가랫재 5.7 Km, 수도암 1.5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이정표1(양각산 3.2 Km, 수도산 0.2 Km) 이정표2(가랫재 5.5 Km, 수도산정상 0.2 Km)-금오지맥 분기점(수도산신선봉 또는 서봉, 1313봉) 이정표(가랫재 5.4 Km, 수도산 정상 0.3 Km)-이정표(가랫재 5.3 Km, 수도산 정상 0.4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암위암봉 우회-이정표(가랫재 5.0 Km, 수도산 정상 0.7 Km)-1227.4 무명 고사목봉-안전목책과 로프 및 계단등로-이정표(가랫재 4.7 Km, 수도산 정상 1.0 Km)-1161.9 이정판-1122.4 무명 고사목봉-안전목책과 로프등로-이정표(가랫재 4.4 Km, 수도산 정상 1.3 Km)-1058.1 벤취2 무명봉-이정표(가랫재 4.1 Km, 수도산 정상 1.6 Km)-로프 등로-도터매기 안부 이정표(가랫재 3.8 Km, 수도산 정상 1.9 Km)-나무계단-이정표(가랫재 3.6 Km, 수도산정상 2.1 Km)-내리막 계단-이정표(가랫재 3.5 Km, 수도산정상 2.2 Km)-940.5봉 이정판-이정표(가랫재 3.1 Km, 수도산정상 2.6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이정표(가랫재 2.8 Km, 수도산정상 2.9 Km)-이정표(가랫재 2.5 Km, 수도산정상 3.2 Km)-이정표(가랫재 2.2 Km, 수도산정상 3.5 Km)-나무계단-무명안부-이정표(가랫재 1.9 Km, 수도산정상 3.8 Km)-751.4봉 이정판과 벤취쉼터1-이정표(가랫재 1.6 Km, 수도산정상 4.1 Km)-벤취1봉-이정표(가랫재 1.3 Km, 수도산정상 4.4 Km)-나무계단-벤취쉼터와 이정표(가랫재 1.0 Km, 수도산정상 4.7 Km)-감나무 과수원-이정표(가랫재 0.7 Km, 수도산정상 5.0 Km)-이정표(가랫재 0.3 Km, 수도산정상 5.4 Km)-560.9 무명 소나무봉-무명안부-이정표(가랫재 0.2 Km, 수도산정상 5.5 Km)-가랫재(30번 증산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삼방산 등산로 입구 0.1 Km, 수도산 정상 5.7 Km)-이정표(삼방산 정상 4.2 Km, 수도산 등산로 입구 0.1 Km)-나무계단-이동통신탑-안전철봉과 로프등로-시멘트 수로 이정표(삼방산정상 4.0 Km, 가랫재 0.2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추량산(590봉, 정상석, 무풍307 삼각점, 벤취쉼터) 이정표(삼방산정상 3.9 Km, 가랫재 0.3 Km)-이정표(삼방산정상 3.8 Km, 가랫재 0.4 Km)-이정표(삼방산정상 3.6 Km, 가랫재 0.6 Km)-무명안부-이정표(삼방산정상 3.3 Km, 가랫재 0.9 Km)-안전목책과 로프 나무계단-이정표(삼방산정상 3.1 Km, 가랫재 1.1 Km)-595.3 무명봉-이정표(삼방산정상 2.7 Km, 가랫재 1.5 Km)-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나무 벤취1과 이정표(삼방산정상 2.6 Km, 가랫재 1.6 Km)-나무계단-이정표(삼방산 정상 2.2 Km, 가랫재 2.0 Km)-751.2봉 이정판-733.8 무명 바위봉-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 이정표(삼방산정상 2.0 Km, 가랫재 2.2 Km)-갈림삼거리(좌측)-안전목책과 로프등로-이정표(삼방산정상 1.7 Km, 가랫재 2.5 Km)-질재 안부-733.4 무명 밤나무봉-753.9봉(757봉)-안전목책과 로프-이정표(삼방산정상 1.0 Km, 가랫재 3.2 Km)-벌목 조림지(잡목들)-802.3봉(799봉)-이정표(삼방산정상 0.7 Km, 가랫재 3.5 Km)-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등로-이정표(삼방산정상 0.4 Km, 가랫재 3.8 Km)-묵은 헬기장(잡풀들)-864봉 바위들과 고사목-삼방산(864.2봉, 정상석, 가야21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전망데크,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이정표(염속산정상 17.8 Km, 수도산정상 8.9 Km)-이정표(염속산 정상 17.72 Km, 삼방산 정상 80 m)-안전목책과 로프 및 나무계단-바위암릉 우회등로-이정표(염속산 정상 17.37 Km, 삼방산 정상 430 m)-갈림삼거리 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17.32 Km, 삼방산 480 m)-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이정표(염속산 정상 16.86 Km, 삼방산 정상 940 m)-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로프등로(위험 출입금지 경고판)-무명안부-나무계단(안전목책과 로프)-부항령(가목재, 903번 증산1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염속산정상 16.48 Km, 삼방산 1.32 Km)-능선진입 이정표(염속산 정상 16.46 Km, 삼방산 정상 1.34 Km)-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 이정표(염속산정상 16.25 Km, 삼방산 1.55 Km)-벌목 후 조림지-지독한 잡목등로-시멘트 포장도로-호도 과수원-능선진입-철조망 등로-이정표(염속산정상 15.35 Km, 삼방산 정상 2.45 Km)-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15.15 Km, 삼방산 정상 2.65 Km)-철조망과 이별-707.8 무명봉-이정표(염속산정상 14.85 Km, 삼방산 정상 2.95 Km)-711.4 벌목 무명봉-693.7 잘린 밑둥봉-지독한 잡목등로-누루목재(성황당이) 안부-685.2 무명봉-헬기장(686봉)-타이어 교통호 및 초소-이정표(염속산정상 13.87 Km, 삼방산 3.93 Km)-지독한 잡풀지대-비포장임도-고석마을 시멘트 포장도로-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사거리 정자-밭 경작지 진입-능선진입-벌목지 경계등로-725.5 노송 무명봉-준희님 응원판-벌목 경계등로-813 무명봉-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12.21 Km, 삼방산 5.59 Km)-823봉(835.1봉)-천상봉(해발 823.1봉) 이정판-804 자작나무봉-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11.49 Km, 삼방산 정상 6.31 Km)-이정표(염속산정상 11.09 Km, 삼방산 정상 6.71 Km)-767.6 공터봉-장의자1과 이정표(염속산정상 10.79 Km, 삼방산 정상 7.01 Km)-741.9봉-수로-688.2 노랑띠지봉-619.4 무명공터봉-코배기재(시멘트 포장도로)-능선진입-무명안부-583 노송봉-잡풀 묘지1-587.1 붉은띠지봉-574.5 잡풀 무명봉-무명안부-574.4 체인무명봉-무명묘지1-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7.69 Km, 삼방산 정상 10.11 Km)-무명안부-560.2삼각점(가야407)봉과 벤취쉼터2 및 이정표(염속산정상 7.13 Km, 삼방산 정상 10.67 Km)-559.8봉 이정판-독도 이경일님의 응원판-25번 송전탑-525.6 무명봉-513봉-잡풀 묘지1-나무계단-잡풀공터 이정표(염속산정상 6.17 Km, 삼방산 정상 11.63 Km)-이동통신탑-성산여씨 가족묘지들-똥재(동현 또는 동치, 392미터, 지례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염속산정상 6.17 Km, 삼방산정상 11.63 Km)-산행종료
산행거리 : 24.04 Km (수도암에서 금오지맥 분기점인 수도산신선봉 또는 서봉까지)
지맥산행 : 21.78 Km (금오지맥 분기점인 수도산신선봉 또는 서봉에서 똥재 또는 동치까지)
접속구간 : 02.26 Km (수도암주차장에서 금오지맥 분기점인 수도산신선봉 또는 서봉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13시간 19분 (05시 06분부터 18시 25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전날 22시 30분 금오지맥 제1구간 날머리인 똥재를 향해 집에서 애마로 출발
02시 10분 산행 날머리인 똥재에 도착해 잠시 차박
04시 20분 약속한 대덕면콜택시가 도착 해 수도암으로 출발(054-434-0034, 운임 50,000.- 원)
05시 00분 수도암 주차장에 도착해 산행 준비
05시 06분 산행 준비 후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본격적인 금오지맥 산행 출발
올때 - 18시 25분 똥재에 도착 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 정리한 후 김천시로 출발
20시 10분 김천시 S모텔에 투숙 후 주위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저녁 해결(40,000.- + 13,000.-원)
금오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군, 경남 거창군등 삼도가 만나는 대덕산(1290.9미터)에서 남쪽으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미터)에서 시작하여 수도산(1317미터), 우두산(1046.2미터), 비계산(1130미터), 두무산(1038.4미터), 오도산(1120미터)을 지나 합천군 청덕면 청덕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수도지맥이라 하는데 이 수도지맥의 수도산에서 동북으로 가지를 쳐 추량산(589.4미터), 삼방산(864.2미터), 염속산(869.9미터), 염속봉산(679미터,), 빌무산(783.6미터), 고당산(596.2미터), 별미령(514미터), 백마산(715.7미터), 금오산(968.9미터), 제석봉( 512.2미터, ), 국사봉(480미터,), 백마산(434미터,), 다봉산(276.2미터), 꺼먼재산(400.5미터), 백마산(180미터)을 일구고 감천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인 김천시 고아읍 오로리에서 선산읍으로 건너가는 선주교 다리앞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81.4 Km의 산줄기를 금오지맥이라 칭한다.
정상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서 있지만 분기봉(1313미터)을 제외하면 높이로도 제일높고 유명세로도 제일 잘 알려진 금오산(968.9미터)의 이름을 빌려 금오지맥이라 불리는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 좌측(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감천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회천이나 백천이 되어 모두 낙동강에 흡수된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새로운 산줄기를 찾아 다시 깊은 어둠을 뚫고 지방으로 내려가며 두려움을 떨쳐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금오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김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본격적인 지맥 산행을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진행하려고 준비를 하였다가 사드기지 건설과 반대 시위들로 인해 그 기회를 잃어 버리고 다른 지맥을 진행하다 보니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홀로 수도암으로 향하는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설레임이 함께하는 시간이다.
수도암은 이제 네번째 들리는 곳이고 수도산 역시 같은 횟수로 방문을 하였으니 낯설지는 않지만 이번처럼 늘 새로운 산줄기를 찾아 떠나는 시간은 왠지 모를 불안감과 걱정이 앞서는 시간이기도 하기에 조금은 무거워진 마음으로 늦은 밤 집에서 애마를 끌고 출발한다.
다만 구간 나누기가 애매하고 특히나 목요일에는 함께 지맥 산행을 하였던 남양주 금곡님이 신산경표 상 마지막 162지맥인 운문지맥을 졸업하는 날이기에 오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밀양으로 내려가 하룻밤 머물며 축하를 해주기로 하였기에 더욱 구간 나누기와 산행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특히나 산행 후 택시를 이용해 애마를 회수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지만 비싼 택시비를 주고 무탈하게 해결화여 다행인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시작을 하였으니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금오지맥을 마무리하고 금오지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들도 만나보며 얼마 남지 않은 지맥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기도 하였다.
지난 7월 준순에 나ㅣㅁ양주 금곡님과 함께 선암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무더위를 피해 잠시 지맥 산행을 쉬기로 하다 보니 여름이 지났는데도 주말마다 비가 내리고 홀로 내려간다는 부담감이 억누르면서 자꾸만 지체되어 3개월 이상 지맥 산행에 들지 못하다 보니 마음은 앞서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어 걱정이 커진 시간이다.
그,래도 다행히 김천시 대덕면의 택시 기사와 연락이 되어 새벽 일찍 날머리인 똥재에서 만나기로 하고 내려 가 차박을 하고 일어나니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택시 기사님이 도착을 해 편안하게 수도암으로 향하게 되었다.
수도산과 가야산 종주 및 수도지맥 그리고 명산 산행으로 들렸던 수도암과 수도산이기에 낯설지 않게 산행 준비 후 조용히 수도암을 빠져 나가 능선으로 붙으니 아직도 내리는 이슬비와 짙은 안개로 인해 목구멍까지 막히는 숨을 참으며 힘든 산행을 이어간다.
두 다리에 느껴지는 묵직함이 내려 앉은 시간에 힘들게 올라 드디어 삼방산에 도착을 하지만 엷게 남아 있는 안개와 박무로 인해 조망이 방해를 받고 오랫만에 진행하는 장거리 산행에서 오는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예전에 느꼈던 산하와 조망과는 다른 느낌으로 추억 한장 남기며 주위를 둘러 보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는 단어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 안타까운 마음만 더해가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오랫만에 가슴 펴고 대자연속에 몸을 맡기며 살아있음을 느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라 믿으며 앞으로는 조금 더 세심한 건강 관리가 필요함을 절감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새벽 4시 20여분에 산행 날머리인 똥재에 택시 기사님이 도착을 해 준비한 배낭을 메고 택시를 이용해 수도암으로 이동을 하니 새벽 5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 주위는 아직도 짙은 어둠속에 잠겨 있어 잠시 산행 준비를 하면서 주위를 둘러 본다.
짙은 어둠이 서서히 엷어지는 시간에 배낭 확인하고 주차장을 지나 계단을 타고 오르며 금오지맥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이 비정하기만 한데 그 마음을 알고나 있는 듯 햇빛에 반사된 수도암 현판이 무거운 산객의 마음을 조금은 누그러 트리고 있다.
이제 네번째 찾은 수도암은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수도산에 있는 절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인 청암사의 부속 암자이며 859년(헌안왕 3)에 도선국사가 수도도량으로 창건한 사찰로서 도선은 청암사를 창건한 뒤 수도처로서 이 터를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여 7일 동안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뒤 이 절은 수도승들의 참선도량으로 그 이름을 떨쳤으나 6·25전쟁 때 공비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전소된 뒤 최근 들어 크게 중창하였다.
수도암 현판 앞에서 그 현판을 지나 계단을 타고 다시 오르니 저 멀리 어둠속에 3층 석탑이 올려다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틀어 조금 더 걸어가니 서서히 어둠이 물러나기 시작하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밝은 세상을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잠시 후 좌측에 수도산 등산로안내판이 서 있는 한산교 앞에 도착을 해 청아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로 귓전을 깨끗하게 씻어 낸 후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 오르니 수도산 정상까지 1827미터 거리라는 이정판이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며 수도산으로 향한다.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정표 지나 청암사 갈림삼거리를 통과하는데 858년(헌안왕 2) 도선이 창건하였고 혜철이 머물기도 하였다는 저 청암사는 들린 기억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그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키 작은 산죽 등로가 펼쳐지는데 이슬이 내려 앉은 어둠속 산죽이 마치 이 산객이 두려움속에 걸어 오르는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 보인다.
그 산죽 등로를 지나니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고 한쪽에는 산행 에티켓을 지키자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1092.9봉에 도착을 해 어둠속에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도상 1092.9봉을 지나 좁은 수로처럼 파헤쳐진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드디어 짙은 안개속에 주위 사물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등로 좌측의 좁은 공터에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는 1218.2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축축하게 젖어 있는 벤취쉼터이기에 사진에 담고 낙엽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드디어 바위 위에 소나무가 서 있는 1243.3 바위무명봉에 도착을 하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기에 정상부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진행을 이어간다.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바위봉을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오르니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넘으니 전망 좋은 바위봉에 도착을 하지만 오늘은 짙은 안개로 인해 눈 앞의 등로만 희미하게 보일 정도이니 아쉬움만 남기고 다시 수도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계단을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수도산 119 구조 9번 지점을 지나 좌측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 갈림 삼거리에 도착을 해 이정표를 사진에 담으며 잠시 옛 추억에 젖어 본다.
오래 전 짙은 안개속에 홀로 진행했던 수도지맥 산행이었는데 금오지맥 산행을 하는 오늘 역시 짙은 안개로 인해 보이는 것이 없으니 아쉬움이 남는다.
수도지맥 분기점을 지나 바위암릉 우측으로 설치된 안전목책과 로프를 따라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금새 높은 돌탑 하나와 1등 삼각점 그리고 정상석 2개가 서 있는 1317.4미터의 수도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 풍경을 둘러 보니 여전히 자욱한 짙은 안개속에 묻혀 있어 아쉬움만 남긴다.
이제 네번째 만나는 수도산(1317미터)은 경상남도 거창군의 가북면 중촌리와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및 대덕면 대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317미터이고 서쪽의 대덕산, 동쪽의 단지봉 등과 산줄기가 이어지며 산 남쪽에서 좌가천이 발원하는데 산은 불령산, 선령산, 신선대, 수락산이라고도 하였다.
언제 다시 올라 올 기회가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고 수도산 정상에서 추억 몇장 더 남긴 후 천천히 금오지맥 분기점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수도산 정상을 출발하니 드디어 금오지맥 상 가랫재까지 5.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망이 좋은 바위암릉이지만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기에 우측으로 돌아 진행하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곧이어 진행 방향으로 양각산까지 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저 양각산은 지난 해 걸었던 양각지맥의 주산이기에 기억이 뚜렷하기만 하다.
양각산이 표기된 이정표를 지나니 바위너덜길 위에 로프가 설치된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해 오르니 드디어 오늘 산행을 진행하는 목적인 금오지맥 분기점이 있는 1313미터의 수도산신선봉(서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겨 본다.
금오지맥 진행 방향으로는 수도산신선봉(서봉)이란 이정판이 서 있고 좌측으로는 준희님이 걸어 놓은 금오지맥분기점이란 이정판이 반겨주는데 앞으로 4구간으로 나ㅣ눠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래보지만 내일은 조금 일찍 마무리를 해야 되기에 한구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좌측의 양각지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버리고 우측인 금오지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니 이정표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따라 무명바위봉을 통과한다.
고도를 낮추니 다시 짙은 안개가 앞을 가로막아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등로만 보일 뿐이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천천히 걸어 전진하니 가랫재까지 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작은 고사목과 잡목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1227.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출발한다.
고사목이 서 있는 잡목의 무명봉을 지나 다시 무명바위 옆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언덕을 넘으니 등로 좌측으로 오늘 처음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나즈막한 산봉우리 위로 하얀 안개가 춤을 추고 있어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거창의 웅양면 마을과 그 뒤로 솟아 있는 봉우산 뒤로 백두대간 상 덕유산 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지만 그곳은 아직도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뒤덮고 있어 제대로 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워낙 많이 만났던 산줄기이기에 상상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다.
등로 좌측으로 펼쳐진 덕유산 능선을 살펴보고 단풍이 물든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급하게 내려가니 벌써 수도산에서 1 Km 지나 왔다는 이정표를 만나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약간의 잡목들과 관목의 참나무가 서 있는 도상 1161.9봉에 도착을 하니 이곳 역시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산객의 거친 호흡을 진정시키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도 주위 단풍과 함께 멋진 추억 몇장 남기고 다시 지맥 산행을 이어간다.
그렇게 도상 1161.9봉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고사목을 통과하니 등로는 좌측으로 급하게 휘어지고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걸어 전진하니 짙은 하얀 안개속에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자연이 두눈에 들어오며 아름다움을 즐겨본다.
무명봉을 지나 나타나는 무명바위암릉을 우회한 후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 옆으로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안개로 인해 축축하게 젖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도 애매한 시간이다.
울긋불긋 가을색으로 변해가는 완만한 내리막 등로를 따라 무심으로 걸어가니 너무 자주 나타나는 이정표가 과유불급이란 사자성어를 생각나게 만들고 그냥 지나기 아쉬워 자꾸만 사진으로 남기다 보니 산행의 리듬조차 깨지는 느낌이다.
관목의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커다란 적송들이 반겨주고 다시 급경사 내리막 등로에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렇게 한동안 물에 젖은 잡풀들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가랫재까지 3.8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에 도터매기라 표기된 안부인데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이름이다.
추량리에 있지만 유래는 찾을 수 없는 도터매기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등로 좌우측으로는 커다란 바위들이 산재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오르니 이정표가 서 있는 1004.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남기고 진행하니 다시 진행방향으로 마루금 위에 하얀 안개가 춤을 추며 계절의 변화를 인식시켜 주지만 보이는 것이 없으니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시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노송들이 눈길을 잡고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하니 커다란 참나무 위에 940.5봉이라는 준희님 이정판이 반겨주는데 지도를 보니 지도에 표기된 봉우리이다.
그 940.5봉을 지나니 다양한 식생의 나무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걸어 내려가니 200여미터마다 나타나는 이정표로 인해 정신이 산란스럽기만 하다.
다시 조금 더 전진하니 위험하지 않은 등로에 튼튼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수도산과 가랫재 사이의 중간지점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니 바위암릉이 길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 바위암릉 지대를 지나니 다시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가랫재까지 2.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니 정상부와는 달리 파란 나뭇잎들이 단풍이 들기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잠시 후 참나무 등로 한가운데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한동안 더 걸어 내려가니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는 무명안부 지나 이정표와 벤취쉼터 하나가 설치되어 있고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751.4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751.4봉을 지나니 참나무 등로가 소나무 등로로 변하기 시작하고 가랫재까지 1.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물에 축축히 젖어 있는 벤취쉼터 하나가 눈길을 잡는데 잠시 쉬어가고 싶지만 아쉽기만 하다.
더욱 짙어지는 안개속에 짙은 안개가 춤을 추는 등로를 따라 소나무를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곧이어 무명안부 지나 또 다시 벤취쉼터 하나와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벤취 역시 안개속에 축축히 젖어 있어 배낭 내려 쉬어가기도 쉽지 않아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초반 걱정과는 달리 아직 몸에 이상은 느껴지지 않지만 너무 오랫만에 나선 산행이기에 마음의 부담감은 여전히 크고 온 몸으로 전해지는 무개감도 자꾸만 무겁게 느껴지기에 언제 탈이 날지 몰라 여간 조심스런 산행이 아니다.
잠시 후 등로 우측 아래로 아직 수확하지 못한 감들이 달려있는 감나무 밭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계속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는 조선소나무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그 사이로 설치된 너무 많은 이정표가 자꾸만 산행 호흡을 방해하고 있는 느낌이다.
잠시 좌측으로 휘어져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우측으로 급격하게 꺽여 내려가니 무명안부 지나 30번 증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가랫재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하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유래를 찾아 본다.
가랫재(추령)는 좌측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에서 경상북도 성주로 가는 30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의 고개로서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가랫재는 지대가 높아 항상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마을이어서 가을재라 하던 것이 음이 변하여 굳어진 이름이고 한자로 추령이라고 한다.
평촌리를 관류하는 수도계곡에는 정구가 계곡의 절경을 노래한 무흘구곡에서 묘사한 제7곡 만월담과 제8곡 와룡암이 있다.
김천시 대덕면 추량리와 증산면 평촌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가랫재도 이제는 차량 통행조차 뜸한 한가한 시골 동네의 고갯마루로 변하였는지 사람이나 차량 한대 구경하기 힘든 곳이 되었지만 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민초들의 애환이 남아 있었던 고갯마루였으리라.
도로 건너 우측으로 걸어 고갯마루를 넘으니 높은 콘크리티 옹벽이 끝나는 좌측 옆으로 삼방산정상까지 4.2 Km 거리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곳으로 들어 산행을 이어가는데 초반부터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어 산객의 진을 빼기에 충분하다.
잠시 더 걸어 오르다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내려 온 금오지맥 마루금 위로 아직 하얀 안개가 뒤덮어 보고 싶은 수도산 부근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안개의 춤사위에 오랫만에 살아 있는 자연에 감흥도 해 보지만 보이는 것 하나없이 답답하게 진행하니 아쉬움도 큰 시간인데 조금 더 그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동통신탑 지나 등로 좌측으로 안전철봉과 로프가 서ㅏㄹ치되어 있는 등로로 바뀌고 있다.
조금 더 전진하니 좌측으로는 방금 전 통과한 30번 증산로로 이어지는 아찔한 절벽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넘어 구절양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넘어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백두대간 마루금 위로 하얀 안개가 뒤덮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멋진 백두대간 마루금에 피어난 환상의 운해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해 마음 한구석에 그리움만 쌓이는 시간이다.
그래도 살아 움직이는 대자연속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몇장의 추억을 남기고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는 우측 콘크리티 수로 넘어 능선으로 이어지고 그 옆으로 삼방산까지 4.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겨준다.
잠시 낙엽 진 활엽수가 줄지어 늘어 선 비포장임도 같은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등로 좌측으로 아카시아 나무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그 방향으로는 긴 안전목책과 로프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따른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끝이나며 곧이어 앙증맞은 오석의 정상석과 벤취쉼터 그리고 이정표가 서 있는 좁은 공터의 590미터의 추량산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다만 이곳 추량산이 궁금해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지만 이곳이 추량리이기에 추량산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추측도 해 보지만 알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이곳은 봉우리도 아닌 곳에 추량산이란 정상석까지 설치되어 있어 지도를 확인해 보지만 그 이름이 나타나는 지도 역시 흔하지 않아 지역에서 붙여진 이름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조금 더 우측으로 걸어 오르니 몇발자국 지나 좌측으로 무풍307이란 제대로 된 삼각점과 안내판이 서 있어 추억 한장 남기고 삼방산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본다.
공식적인 이름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590미터란 높이와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는 추량산을 지나 나무계단이 설치된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다시 이정표와 등로 좌측으로 등로를 지지해주는 나무토막들이 박혀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여전히 안개가 남아 있어 뿌옇게 보이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오르막 내리락 진행하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른다.
가랫재에서 0.9 Km 지나왔다는 이정표를 지나 소나무 등로를 걸어 통과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하는데 등로 좌우측을 살펴보니 오래 전 다닌 흔적들은 보이지만 잡목들이 우거져 이제는 그 아ㅣㄴ부로서의 구실은 다한듯 보이는 곳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 나무계단이 보이고 한동안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 한가운데에 삼방산까지 3.1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겨준다.
잠시 후 작은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봉 지나 다시 무명안부로 내려가고 진행 방향으로 보니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보이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다시 나타나는 이정표를 지나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벤취쉼터와 그 옆으로 삼방산까지 2.6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657.5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벤취쉼터 역시 축축하게 젖어 있어 쉬어가기에 적달하지 않아 계속 산행을 이어간다.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솔갈비가 부드럽게 깔려있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잠시 평이하게 진행되던 등로에 나무계단이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밭을 일군듯한 식흔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멧돼지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시간이다.
중간에 설치된 이정표를 살펴보며 굵은 소나무가 즐비하게 서 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활엽수 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751.2봉이란 이정판 주위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하면서 잠시 쉬어간다.
그 봉우리에서 등로는 좌측인 서쪽으로 크게 꺽여 진행되는데 우측 옆을 보니 이제부터 진행해야 할 마루금 위에 아직도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어 마루금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나무계단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 지나 다시 오르니 작은 바위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등로는 좌측 안전목책이 설치된 방향이다.
한동안 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전진하니 나즈막한 안부가 나타나고 지도를 확인해 보니 질재로 표기된 안부인데 질재에 관한 자료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평이한 안부인 질재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밤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733.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더 걸어가니 등로 우측으로 무명 산줄기 넘어 하얀 안개속에 묻혀 있는 독용산 줄기가 아련하게 보일 듯 숨어 있다.
아쉬운 사진 몇장 남기고 전진하니 관목의 활엽수에 몇장의 선답자들 띠지들이 걸려있는데 그 띠지에 이곳을 753.9봉이라 적어 놔 지도를 확인해 보니 같은 높이의 표기가 되어 있지만 이정판은 보이지 않는다.
지도에 표기는 되어 있지만 이정판은 보이지 않는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는 다시 완만하게 오르고 곧이어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고사목이 서 있는 도상 757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아무런 표식도 보이지 않는다.
약간의 잡목 등로를 지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무명안부 지나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삼방산까지 1.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공터 무명봉 지나 잡풀이 우거진 벌목 후 관리가 되지 않아 진행이 까다로운 등로로 진입한다.
벌목 경계선을 따라 힘들게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우측 벌목지에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느티나무 조림지가 보이고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띠지들과 준희님이 걸어 놓은 802.3 이정판을 만나 추억 몇장 남겨 본다.
벌목지이지만 관리가 엉망이라 등로조차 희미해지는 힘든 구간을 통과하니 다시 정상적인 마루금으로 복귀하고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등로는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르게 올라간다.
한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고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구간 지나 이정표를 통과하니 잡풀들이 우거진 묵은 헬기장 같은 곳에 도착을 해 어렵게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묵은 헬기장 지나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짙은 안개속에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삼방산 방향으로 봉우리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눈 앞에 보이는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니 잡목들과 고사목이 바위 틈에 보이는 도상 86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정상부에는 아무 표식도 없어 풍경만 사진에 담고 다시 삼방산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국토지리원과 영진지도가 혼재된 지도를 사용하다 보니 해발고도가 다르게 표기된 지도들을 확인하며 전진하니 잠시 잡목 사이로 뚜렷하게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가 나타나고 그 사이를 따라 오르니 잡풀들과 억새가 우거진 넓은 초원 뒤 저 멀리 풀숲에 숨어 있는 정상석 뒤로 산불감시초소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는 삼방산 정상에 도착을 해 잠시 안개속에 파묻힌 주위 풍경들을 살펴보고 정상부로 발걸음을 옮긴다.
삼방산(고드름산, 864.2미터)은 경상북도 김천시의 대덕면 추량리, 증산면 동안리와 부항리 및 지례면 여배리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865미터인데 이 삼방산은 세 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수도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가래재를 통과한 후 멈춘 곳이다.
이 산줄기는 삼방산에서 다시 동쪽으로 염속산 등으로 이어지고 삼방산 동쪽에는 부항현이 있는데 상주와 증산면을 잇는 903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다.
삼방산은 1872년지방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삼방산이라 적혀 있으며 문의봉과 연결된 것으로 묘사하였다.
조선지지자료(지례)에는 상현면 여배리에 있다고 되어 있으며 삼방산이라 적혀 있으며 삼방산은 세 개의 면이 접한 지점에 있는 산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또한 모양이 고드름처럼 생겼다 하여 고드름산이라고도 부른다.
산의 높이에 비해 찾는 사람은 없는지 지나간 흔적도 없고 잡풀들만 무성해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산상이었다.
우거진 잡풀들과 빛바랜 억새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드디어 삼방산 정상석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기고 우측 옆으로 보이는 전망대로 이동을 하지만 안개가 뒤덮고 있어 조망이 없기에 물 한모금 마시는 것으로 휴식을 하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오르니 문이 굳게 잠겨 있다.
삼각점까지 사진에 담고 그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여전히 우거진 잡풀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높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고 그곳을 지나 한동안 이어지는 잡풀능선을 따르니 삼방산에서 80미터 전진했다는 이정표 지나 능선입구에 도착을 해 아쉬운 마음을 담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삼방산 정상부가 벌써 안개속에 묻혀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남아 있다.
축축하게 젖어 있는 잡풀능선을 지나 다시 커다란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생각보다 등로는 잘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시 나타나는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내리막 나무계단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앞을 가로막고 우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있다.
그 앞에 잠시 좁은 공터가 나타나고 그 공터에는 벤취쉼터2개와 진행 방향으로 염속산정상까지 17.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거리 표시가 보이는데 저 염속산정상은 아마도 내일 올라야 할 곳으로 느껴지는 산이다.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설치된 좁은 공터를 지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 나무계단 등로로 이어지고 한동안 내려가니 잠시 싸리나무가 보이는 평이한 등로 지나 또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그리고 나무계단이 설치된 내리막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내려가니 이제 안전목책과 로프는 사라졌지는 우측으로 굵은 로프가 보이고 그곳에는 위험하니 출입금지라는 경고판이 계속 걸려있다.
잠시 후 무명안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안전목책과 로프 및 내리막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을 내려가니 903번 증산1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부항현(부항령)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김천시 지례면과 증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부항현은 종종 백두대간 상 김천시와 무주군을 가르는 부항령과 혼용되어 사용되기에 헷깔리는데 이곳은 무주와는 관계없는 김천시의 부항현으로서 그 유래를 찾아 보지만 나와있는 자료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지명 이름인 부항리에서 차용된 이름처럼 느껴지는 지명이름이다.
부항현으로 내려가 잠시 주위를 둘러보지만 지나다니는 차량은 많지 않아 이곳 역시 이제는 이곳을 찾는 산꾼들에게나 알려진 고갯마루로 남아 있는 듯 보인다.
도로를 따라 우측 고갯마루를 넘으니 좌측 지례면이란 도로 표지판이 보이는 곳 우측으로 염속산정상까지 16.46 Km란 이정표가 보이고 그 앞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원 마루금은 그 시멘트 포장도로 좌측의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만 잡목들로 인해 진행이 불가능하고 잠시 후 다시 이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기에 그냥 마음 편히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부항현 고개를 통과한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잠시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삼방산에서 이곳 부항현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이 안개속에 제법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다시 오랫만에 드러내는 아름다운 풍경과 조망에 잠시 발걸음 멈추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제 등로 우측으로 노랗게 익어가는 들녘 넘어 저 멀리 수도산에서 단지봉 넘어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수도지맥 마루금이 펼쳐지는데 그곳에는 여전히 하얀 안개가 걸려있어 본 모습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상상으로 그 모습들을 살펴보고 그 언저리를 둘러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제 우측으로 흐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벌목지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이어가는데 그 벌목지 입구에는 염속산정상까지 16.2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반겨준다.
우측으로 흐르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벌목 후 과일수를 심어 놓은 과수원 방향으로 오르니 과수나무 아래 청초하게 피어 난 구절초와 개미취가 반갑게 맞이해 주는데 아직도 꽃잎에는 물방울들이 남아 있어 더욱 애처롭게 다가온다.
한동안 걸어 오르며 등로 우측인 벌목지를 살펴보니 그 벌목지 넘어 저 멀리 우측 가장자리의 수도산에서 단지봉 넘어 희미하게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그 위에 하얀 안개인지 구름이 덮혀 있어 여전히 아쉬움을 느낀다.
지나 온 방향으로 부항현 지나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도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계속 오르막 벌목지를 따라 오르니 잠시 지독한 잡목 등로가 앞을 가로막고 그곳을 빠져 나오니 다시 헤어졌던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 가까이로 지나고 있어 그곳으로 빠져나가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와 헤어져 좌측 과수원 방향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와 헤어져 좌측 벌목지의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며 살펴보니 어린 호도나무 묘목들이 식재되어 있고 사진에 담고 오르며 우측 나래를 내려다 보니 한옥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민가 한채가 눈길을 잡는데 실제 민가인지 암자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안개속에 묻혀 있는 수도지맥이 펼쳐져 있고 등 뒤로는 삼방산이 솟아 있는데 눈 앞으로는 이제 호도나무 과수원과도 헤어져 좌측 소나무가 펼쳐진 능선으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라 잠시 심호흡하며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녹슨 철망이 나타나고 그 철망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진행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녹슨 철조망 우측으로는 과수원이 자리하고 좌측으로는 커다란 소나무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사이로 나 있는 등로에는 키가 큰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져 여간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게 조심하며 한동안 전진하니 작은 바위무명봉 넘어 염속산정상까지 15.3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사진에 담고 계속 발걸음을 옮기니 지독한 잡목지대를 지나 벤취쉼터 2개와 염속산까지 15.1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좁은 공터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있는 좁은 공터봉을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녹슨 철조망을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젖어 있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몸은 힘들고 무거워 오지만 정신만큼은 또렷하게 좋았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힘을 주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짧게 낙엽송 구간 지나 굵은 참나무 한그루와 잡목들이 보이는 707.8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띠지 한장이 눈길을 잡는다.
김천시경계종주팀이 걸어 놓은 띠지로서 각 지역마다 경계종주를 하는 종주팀들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 경계를 따라 올라 가지가 많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서 등로 우측을 내려다 보니 김천시 증산면 황학리 마을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벌목된 산자락을 두고 이름없는 제법 높은 산줄기가 자꾸만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로 우측인 동쪽으로 황학리 마을과 그 뒤로 제법 드높아 보이는 무명 산줄기를 친구 삼아 걸어가니 무명봉 넘어 다시 낙엽송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잘려진 나무 그루터기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넘어 걸어가다 진행 방향인 북쪽에서 북동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우측으로 돌아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 좌측 저 멀리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가제산 줄기가 지척으로 다가 와 있다.
북쪽으로는 진행 방향의 금오지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 김천시 서쪽에 펼쳐진 아름다운 산줄기들이 자랑들을 하는데 오늘은 그 이름 하나 불러주기 쉽지 않은 풍경들이다.
한동안 북쪽으로 김천시 서쪽으로 펼쳐진 멋진 산줄기들을 살펴보고 조금 더 걸어가며 북동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북쪽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을 해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마루금 좌측 뒤 저 멀리로는 들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가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봉우리가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다시 산상에 올라 살펴보는 풍경과 조망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살펴보며 느끼는 이 산객만이 부실한 육체를 이끌고 올라 고생하고 있음이 안타까운 시간으로 남는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조망과 풍경들을 살펴보고 진행 방향도 한번 더 가늠해 본 후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지독한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는데 키가 큰 잡목들로 인해 앞이 보이질 않는다.
이리저리 희미하게 남아 있는 등로를 찾아 어렵게 진행하니 분홍빛 꼴몽우리를 피우고 있는 철없는 철쭉나무 한그루가 불쌍하게 여겨지고 한동안 더 그렇게 힘들게 내려가니 갑자기 잡목들이 사라지고 뚜렷한 안부에 도착을 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누루목재 또는 성황당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안부이다.
누루목재(황항)은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황항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누루목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주위가 황토빛이므로 누루목이라 불렀고 한자로는 황항이라 한다.
황 자가 들어 가는 마을의 이름은 대부분 가운데를 이르는 일이 많이 있는데 황항도 가운데를 이른 것이 아닌가 추측되는 곳으로 누루목재란 이름 역시 아랫마을 이름에서 차용된 듯 보이는 고갯마루이다.
누루목재 일명 성황당이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학 걸어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무명묘지들 지나 무명안부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김천시경계종주 띠지가 걸려있는 693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다시 무명묘지들이 보이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685.2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고 선답자의 산행 띠지에 해발고도를 표시해 놓은 것이 전부이다.
그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갑자기 눈 앞에 시멘트로 이뤄진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통과한 후 등로는 우측인 남동쪽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등로 주위로는 타이어 교통호와 돌담 초소들이 보이는데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군사시설들처럼 보이는 곳들이다.
삼방산정상에서 3.93 Km 지나왔다는 이정표를 지나 커다란 바위를 통과하니 지독한 칡넝굴이 우거져 있는 등로와 만나 그 칡넝굴을 뚫고 진행하는데 생각보다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 곳이다.
우거진 칡넝굴 위로 나 있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걸어 진행하니 갑자기 잘 정리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편안하게 그 임도를 따라 걸어 진행하니 물 탱크를 지나 우측 아래로 황항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이 산객이 어릴적 뛰어 놀던 시골집과 유사한 풍경이라 잠시 더 애정어린 마음으로 살펴보며 진행을 이어간다.
황항리 마을을 살펴보고 그 뒤 저 멀리 수도지맥 마루금도 확인하면서 조금 더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임도가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갈림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그 갈림사거리를 지나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좌측은 지례면 관덕리와 우측으로 증증산면 황항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도로이다.
그렇게 잠시 더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진행 방향으로 마을 팔각정과 그 뒤 능선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으며 천천히 진행을 하니 벌써 몸이 무거워지며 오랫만에 진행하는 산행에 부담감이 가중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마을 팔각정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팔각정 뒷편의 밭 경작지를 타고 올라 능선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밭 경작지를 따라 오르니 파와 상추가 아직도 파릇하게 남아 있고 능선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지나 온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수도지맥 마루금이 아직도 하얀 안개속에 묻혀 하늘 거리고 있다.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우거진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어렵게 그곳을 통과하니 갑자기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난다.
벌목지 경계를 따라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는 여전히 수도지맥이 길게 펼쳐져 있지만 안개속에 묻혀 아쉽기만 하고 그렇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나즈막한 안부를 통과하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이어지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니 갑자기 커다란 소나무 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힘을 주고 있다.
그곳을 지나 무명봉을 넘으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 벌목지 넘어 저 멀리 장쾌한 수도지맥 마루금이 보이는데 그 정상부에는 여전히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그곳을 지나 이제 벌목지와 헤어져 능선으로 오르니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와 염속산정상까지 12.21 Km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공터에 도착을 한다.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서 있는 공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잡풀들과 억새들이 무성한 등로가 열리고 조심하며 그 등로를 통과하니 보라색 식용버섯이 보이는데 혹시나 하고 찾아 보니 두송이가 전부이기에 사진에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넓은 공터에 해발 823.1미터의 천상봉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천상봉이란 이름이 보여 자료를 찾아 보지만 그 어디에도 자료가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고 사진 한장 담고 곧바로 출발한다.
좁은 공터의 천상봉 정상에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평이한 소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무심으로 젖어 있는 소나무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걸어가니 생각보다 몸은 괜찮은 듯 느껴진다.
멋진 소나무 등로 지나 커다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을 넘으니 곧이어 자작나무가 중앙에 서 있는 지도 상 804봉에 도착을 하는데 현지에는 아무 표식도 없어 자작나무만 사진에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자작나무가 서 있는 804봉 지나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 2개와 염속산정상까지 11.4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806.1 무명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관목의 자작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그곳을 지나 굵은 소나무가 줄지어 있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또 다른 이정표 지나 관목들이 자라는 무명공터도 통과한다.
공터를 지나 부드러운 낙엽들이 깔려있는 평이한 능선 등로를 지나니 긴 벤취쉼터 하나와 이정표가 서 있는 염속산정상까지 10.79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장소이다.
벤취쉼터와 이정표가 있는 무명봉 지나 몇발자국 더 걸어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정상 등로 표시는 좌측으로 되어 있는데 우측으로 봉우리 표시가 보여 잡목들을 헤치고 우측 봉우리로 오르니 커다란 참나무 가지들이 있는 나뭇가지에 741.9봉이라는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어 지도를 보니 지도에는 734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크게 꺽이는 잡목 등로를 헤치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정상적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그 741.9봉 지나 잡목 등로를 헤치니 낙엽 깔린 수로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아름다운 적송 등로가 짧게 펼쳐진다.
잠시 후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노란 띠지가 걸려있는 688.2 무명봉을 통과하니 관목의 소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공터봉도 나타난다.
그 공터봉을 지나 한동안 더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잠시 후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코배기재에 도착을 하는데 왜 이런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코배기재(시멘트 포장도로)는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거물리 바람실마을과 신평리 삼실마을을 이어주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능선을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소나무 아래 뚜렷한 등로를 타고 평이하게 걸어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내일 걸어 만나야 할 금오지맥 상 염속산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우측 조망을 즐기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전진하니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선 멋진 등로가 열려있다.
잠시 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잡목 사이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583봉에 도착을 하는데 현지에는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봉이다.
그 무명봉 넘어 조금 더 걸어가니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잡목들 사이로 굵은 소나무 한그루와 그 옆 나뭇가지에 붉은 띠지 하나가 걸려있는 587.1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등로는 갈지자로 왔다리 갔다리 이어지고 멋진 소나무 등로 지나 잡풀들이 무성한 무명묘지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지나 조금 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우측으로 내일 올라 만나야 할 염속산 능선이 아주 가깝게 다가와 있다.
무명봉 지나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식흔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남긴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열리는데 그 끝자락에 녹슨 체인이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곧이어 도상 564봉에 도착을 하는데 현지에는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봉으로 표기된 곳이다.
그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벤취쉼터 2개와 염속산정상까지 7.69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며 사진을 찍고 잠시 쉬어간다.
벤취쉼터가 있는 공터를 지나 ㄴ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그 뒷쪽으로는 내일 넘어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오늘 산행도 얼마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잡몱들이 우거진 무명안부를 건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소나무 등로에는 사각 나무계단이 듬성듬성 설치되어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걸어 평이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벤취쉼터2개와 이정표가 서 있고 그 한쪽에는 가야407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559.8봉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기며 잠시 쉬어간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자마자 한쪽에는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고 독도님의 이정판도 보이는 실질적인 559.8봉에 도착을 해 이정판 앞에서 추억 몇장 더 남겨 본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일찍 어둠이 깔리는지 빛이 모자르며 사진 한장 남기기에도 신경이 쓰이는 시간이기에 남아 있는 거리를 보니 이제 날머리도 그리 멀지 않아음을 느끼는 시간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559.8봉을 지나 식흔이 널려있는 등로를 타고 여유롭게 진행을 하니 독도님의 응원판이 다시 힘을 실어주고 사진에 담은 후 조금 더 걸어가니 송전탑이 나타난다.
그 송전탑 아래에서 좌측을 보니 민주지산에서 대덕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펼쳐져 있는데 그곳 역시 여전히 짙은 안개가 뒤덮고 있어 아쉬움만 남기고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한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먼 곳으로는 짙은 안개가 뒤덮고 있어 오늘 조망이나 풍경을 즐기기는 힘이 들것 같아 산행이 신경쓰며 걸어가니 사초 위로 굵은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잠시 후 붉은 띠지가 걸려있는 525.6봉에 도착을 하는데 그곳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우측으로 우회하며 이어진다.
잠시 고민하다 직진의 513봉 방향으로 급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들이 방해를 하고 어렵게 정상으로 오르니 이정판 하나 없이 굵은 소나무들만이 사초 등로 위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지막 소나무들이 서 있는 513봉에서 우측으로 크게 꺽어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잘 보이지 않는 비석이 세워져 있는 잡풀 묘지 한기를 지나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 등로가 열려있다.
이제 서서히 등로 위에 짙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나무계단 등로를 따르니 염속산정상까지 6.1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드넓은 잡풀 등로가 열리고 잡목들이 우거진 정상 등로를 버리고 우측 옆으로 함께 가는 잡풀 등로를 타고 빠르게 걸어가니 내일 걸어 만나야 할 금오지맥 제2구간 마루금이 어둠속에 아름답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 잡풀 등로를 따라 끝까지 내려가니 잡목들이 우거져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 하기에 조금 더 뒤로 걸어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이동 통신탑 지나 드디어 새벽에 안개속에 잠시 만났던 똥재 앞 묘지들과 사각정 그리고 이정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심해 내려가니 드디어 지례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똥재에 도착을 해 도롯가에 세워진 똥재 유래판을 읽어 본다.
이곳 똥재(똥고개, 1번 2차선 포장도로)는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신평리와 대율리를 이어주는 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정재못을 지나 진행된다.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상부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남산과 관련이 있는데 남산은 현청 소재지인 교리 동쪽에 있어 동산이라 하였다가 마을 남쪽 야산에 남산사가 있어 붙인 이름이다.
남산 뒤 방가산을 가로지르는 똥재는 성주로 연결되는 고개로 증산면의 돌목재와 바람재, 조마면의 살티재, 감천면의 별미재, 남면 능밭재와 함께 삼국 시대 이전부터 성주 지방의 성산가야와 소통하던 유서가 깊은 고개이다.
똥재는 원래 현청 소재지인 교리 동쪽에 있어 동재(동현)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음이 변해 똥재가 되었다. 일설에는 과거 지례현이 성주 경산부 관할일 때 성주목사의 호출을 받고 급히 성주로 달려갈 때마다 현감을 태운 가마꾼들이 길이 험해 똥을 쌀 정도로 힘들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똥재 주변에서 발견된 선사 시대 유적은 1991년 발굴된 구성면의 송죽리 유적보다 시대가 앞서 남산 일대가 삼한 시대 이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제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은 똥재에서 배낭 정리하고 김천시내의 여관을 예약한 후 애마를 끌고 김천시내로 들어가며 힘들고 어려웠던 3개월만의 긴 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한다.
내려오기 전 고민과 걱정이 앞섰던 금오지맥 제1구간이었지만 너무 급하지 않게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ㄱ획된 시간에 내려 와 무탈하게 마무리하고 다시 김천시내로 들어가 샤워 후 근천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긴 후 여관으로 돌아 와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깊은 잠에 들었다 일어나니 새벽 3시를 넘기고 있다.
10여 년 전 준비한 금오지맥에 들어 첫구간을 마무리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사진을 정리하고 배낭 챙겨 다시 시내 식당을 찾아 아침을 먹고 제2구간 산행을 위해 똥재로 들어가는 마음이 가볍기만 한데 내일은 남양주 금곡님이 신산경표 상 162 마지막 지맥으로 운문지맥을 진행하고 있어 밀양시 안골산장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오전중에 산행을 마치고 반가운 만남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3개월 동안 마음 편히 쉬었기에 이제부터는 다시 몸 만들며 남아 있는 지맥 산행에 열중을 해야 할 시기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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