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상북도 김천시의 금오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에 짙은 안개 후 하루종일 맑고 화창했으나 가끔 구름이 보였던 가을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5도에서 영상 26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똥재(동현 또는 동치, 392미터, 지례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염속산정상 5.96 Km, 삼방산정상 11.84 Km)-과수원 철조망-지독한 잡목지대-비포장임도-능선진입 이정표(염속산정상 5.57 Km, 삼방산정상 12.23 Km)-나무계단-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5.32 Km, 삼방산정상 12.48 Km)-가제산(683봉) 갈림삼거리 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5.15 Km, 삼방산정상 12.65 Km)-벤취쉼터1과 이정표(염속산정상 4.73 Km, 삼방산정상 13.07 Km)-무명안부-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4.35 Km, 삼방산정상 13.45 Km)-일선(선산)김씨 묘지들-무명안부-무명묘지1-과수원-시멘트 포장도로-이정표(염속산정상 3.87 Km, 삼방산정상 13.93 Km)-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과수원 철망-끌고재(903번 조마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염속산정상 3.6 Km, 삼방산정상 14.2 Km)-비포장임도-능선진입-나무계단-491봉 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2.8 Km, 삼방산정상 15.0 Km)-무명 사거리 안부-묵은 묘지들-594.5 고사목 무명봉-나무계단-606.2 노송 무명봉-비포장임도 공터 이정표(염속산정상 1.63 Km, 삼방산정상 16.16 Km)-비포장임도-능선진입 이정표(염속산정상 1.52 Km, 삼방산정상 16.28 Km)-나무계단-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1.26 Km, 삼방산정상 16.54 Km)-비포장임도-이정표(염속산정상 1.14 Km, 삼방산정상 16.66 Km)-능선진입(서북농원 출입금지 플랭카드) 이정표(염속산정상 980 m, 삼방산정상 16.82 Km)-벤취쉼터2와 나무계단-850.3봉 벤취쉼터2와 이정표(염속산정상 500 m, 삼방산정상 17.3 Km)-항공표지 안테나 이정표(염속산정상 460 m, 삼방산정상 17.34 Km)-846.7 전망바위 무명봉-염속산(870.2봉 정상석 2개, 가야22 삼각점, 전망대) 이정표(빌무산정상 8.8 Km, 삼방산정상 17.8 Km)-급경사 내리막 나무계단-식흔들-계단들-585.4미터 헬기장-무명안부-610 무명봉-603.6 웅덩이 무명봉-하산 나무계단-무명묘지들-하산 나무계단-무명안부-순흥안공묘지-잡풀지대-밭 경작지-살티재(59번 금강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빌무산정상 6.2 Km, 염속산정상 2.6 Km)-능선진입-무명묘지1-494 고사목봉-무명안부-통나무 계단-로프 등로-통나무 계단-658.6 무명봉-시멘트 포장도로(KT 출입문)-시멘트 계단-염속봉산(679.3봉) 및 칠봉지맥 분기점 이정판-시멘트 포장도로 복귀-갈림삼거리-지맥 산행종료-시멘트 포장도로-살티재(59번 금강로 2차선 포장도로) 이정표(빌무산정상 6.2 Km, 염속산정상 2.6 Km)-산행종료
산행거리 : 12.59 Km (똥재에서 염속봉산 지나 살티재까지)
지맥산행 : 10.04 Km (똥재에서 금속봉산 아래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까지)
접속구간 : 02.55 Km (염속봉산 아래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에서 살티재까지)
산행트랙 :
산행시간 : 07시간 08분 (06시 24분부터 13시 34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4시 00분 김천읍 S모텔에서 기상 후 시내 국밥집에서 콩나무 국밥으로 아침 해결 (5,000.-원)
05시 40분 식당에서 똥재를 향해 애마로 출발
06시 24분 똥재에 도착해 애마 주차 후 산행 준비하며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2시 19분 염속봉산에서 지맥 산행 종료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살티재로 출발
13시 34분 59번 금강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살티재로 복귀해 산행 종료
14시 10분 성주군 가천면 택시로 어렵게 똥재까지 복귀해 차량 회수 (054-931-5445, 50,300.-원)
14시 30분 남양주 금곡님이 162지맥 졸업 산행을 하고 있는 운문지맥 근처의 밀양시 안골산장으로 이동
17시 00분 안골산장에 도착 해 주위 풍경 둘러보고 18시 30분 쯤 도착한 일행들과 조촐한 축하 파티
금오지맥이란 ???
백두대간의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군, 경남 거창군등 삼도가 만나는 대덕산(1290.9미터)에서 남쪽으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미터)에서 시작하여 수도산(1317미터), 우두산(1046.2미터), 비계산(1130미터), 두무산(1038.4미터), 오도산(1120미터)을 지나 합천군 청덕면 청덕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수도지맥이라 하는데 이 수도지맥의 수도산에서 동북으로 가지를 쳐 추량산(589.4미터), 삼방산(864.2미터), 염속산(869.9미터), 염속봉산(679미터,), 빌무산(783.6미터), 고당산(596.2미터), 별미령(514미터), 백마산(715.7미터), 금오산(968.9미터), 제석봉( 512.2미터, ), 국사봉(480미터,), 백마산(434미터,), 다봉산(276.2미터), 꺼먼재산(400.5미터), 백마산(180미터)을 일구고 감천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인 김천시 고아읍 오로리에서 선산읍으로 건너가는 선주교 다리앞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81.4 Km의 산줄기를 금오지맥이라 칭한다.
정상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서 있지만 분기봉(1313미터)을 제외하면 높이로도 제일높고 유명세로도 제일 잘 알려진 금오산(968.9미터)의 이름을 빌려 금오지맥이라 불리는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 좌측(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감천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회천이나 백천이 되어 모두 낙동강에 흡수된다.
남양주 금곡님의 162지맥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오전 중 짧게 산행 후 운문지맥 근처의 안골산장으로 내려가 축하하며 옛 추억을 더듬어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금오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상북도 김천시와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및 다음의 백과사전 그리고 산림청과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어제 3개월만에 나선 금오지맥 첫구간에서 생각보다 길게 걸으면서 몸 상태를 확인해 보니 힘은 들었지만 크게 무리되지 않게 계획된 시간에 똥재까지 내려 와 기분 좋게 김천으로 들어가 하룻밤 묵고 새벽 같이 일어나 24시간 식당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배를 채운 후 다시 똥재로 가는 새벽 공기가 상쾌하기만 하다.
오늘은 오전은 살티재 지나 염속봉산까지 산행을 진행한 후 다시 살티재로 내려 와 산행을 마무리하고 올 한해 몇개의 지맥 산행에 함께 들었던 남양주 금곡님이 운문지맥을 끝으로 신산경표 상 162지맥을 완주하는 날이기에 밀양으로 내려 가 축하라도 해 드리고자 생각중인데 20여년 가까이 외롭게 산길을 걸으며 목표를 달성하는 기분은 어떤걸일까 궁금도 해지는 하루이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그 인생의 1/4 가까운 시간동안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 누구나 계획할 수 있어도 아무나 완성할 수 없는 실행임을 알기에 축하해주는 이 마음마저도 설레이고 들뜨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같은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긴 산행 시간에 비해 1-2년은 길지 않은 시간이기에 남아 있는 지맥 산행도 서두르지 말고 여유롭게 산하를 즐기면서 완주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래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어제 새벽과는 달리 숨이 차는 것은 없지만 오랫만에 진행한 장거리 산행으로 인한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아 몸이 무겁고 낸딛는 발걸음에 힘이 없는 하루의 시작이다.
그렇다 보니 초반 똥재부터 방향 감각을 잃고 잠시 어제 내려 온 마루금에세 헤매다가 정신을 차려 정상적인 마루금으로 진행하다 보니 어렵지 않게 끌고재 넘어 염속산 직전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잠시 열리는 조망과 풍경을 감상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기는 시간도 가져 본다.
염속산 정상부 직전 전망대에서 뒤돌아 보니 항공표지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던 850.3봉이 바로 눈 앞으로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원 마루금이 흐르지만 서북농원으로 막혀 진행하지 못한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 저 멀리 들리지 못한 가제산 지나 김천과 영동을 가르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가운데 두고 주위로 드높게 펼쳐진 고봉들이 이 산객의 눈길을 잡고 있다.
겨울로 접어 들면서 하루 해가 짧아지며 새벽 어둠도 늦게 물러나는 시기이기에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짙은 안개를 조심하며 어제 내려 온 똥재에 새벽 6시 15분 전후로 도착하니 아직도 어둠이 완전히 사라지지 못하는 시간이다.
똥재(똥고개, 1번 2차선 포장도로)는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신평리와 대율리를 이어주는 1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정재못을 지나 진행된다.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상부리의 자연마을 중 한곳인 남산과 관련이 있는데 남산은 현청 소재지인 교리 동쪽에 있어 동산이라 하였다가 마을 남쪽 야산에 남산사가 있어 붙인 이름이다.
남산 뒤 방가산을 가로지르는 똥재는 성주로 연결되는 고개로 증산면의 돌목재와 바람재, 조마면의 살티재, 감천면의 별미재, 남면 능밭재와 함께 삼국 시대 이전부터 성주 지방의 성산가야와 소통하던 유서가 깊은 고개이다.
똥재는 원래 현청 소재지인 교리 동쪽에 있어 동재(동현)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음이 변해 똥재가 되었다. 일설에는 과거 지례현이 성주 경산부 관할일 때 성주목사의 호출을 받고 급히 성주로 달려갈 때마다 현감을 태운 가마꾼들이 길이 험해 똥을 쌀 정도로 힘들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똥재 주변에서 발견된 선사 시대 유적은 1991년 발굴된 구성면의 송죽리 유적보다 시대가 앞서 남산 일대가 삼한 시대 이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산행 준비하고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밝기를 기다렸다 산행을 출발하는데 잠시 방향 감각을 잃고 어제 내려 온 서쪽 방향의 묘지로 올라 잠시 헤매다가 다시 지례로 2차선 포장도로인 똥재로 복귀해 도로 옆 똥재 유래판을 사진에 담고 과수원 그물망 옆 밭둑을 타고 어렵게 이틀째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잠시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어젯밤 내려왔던 묘지 방향에서 헤매이다 정상적으로 다시 내려 와 진행방향으로 진입하는데 우측으로 작은 저수지를 두고 그물망이 설치된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힘겹게 전진하니 다시 철망 가까이 사라진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과수원 철망과 쪽문을 지나 잘 관리되고 있는 성산여공 묘지 뒤로 우거진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 옆으로 넓고 뚜렷한 비포장임도가 따라오고 그곳으로 내려가 잠시 편안하게 진행을 하며 살펴보니 선답자들도 대부분 똥재에서 원마루금을 버리고 이 비포장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을 한듯 싶다.
잠시 더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비포장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능선 방향으로 이정표 하나가 서 있고 마루금도 역시 좌측 능선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살펴보니 염속산정상까지 5.5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방향이 마루금이다.
좌측 이정표가 설치된 방향으로 잠시 올라가니 다시 사각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계단 위에는 부드러운 솔갈비가 깔려있어 초반부의 고생에 비해 편안하게 진행을 하지만 어제보다는 기온이 올랐는지 아니면 차가운 안개가 심하지 않아 그런지 벌써 이마에선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시 더 그 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로 좌측으로 벤취쉼터 2개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염속산정상까지는 5.3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로서 488.1미터의 고도를 나타내는 곳이다.
이곳은 어제 오후부터 축사 분뇨냄새가 지독한 곳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지례흑돼지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자료가 눈에 보인다.
지례면 상부리는 예부터 지례흑돼지로 불리는 토종 흑돼지 산지로 이름이 높은데 지례흑돼지는 외래종과 달리 순흑색에 온순하고 작은 체구가 특징이며 비계가 적고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쫄깃하고 담백한 맛으로 정평이 나 조선 시대 궁중 진상품이었다.
1976년부터 지례신용협동조합에서 흑돼지 양돈장을 운영하다 2010년 현재 개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개량종과 달리 성장 속도가 느려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탓에 최근 사육 두수가 크게 줄었다.
상부리 뒷산인 봉화대산과 주악산에는 봉화대와 성터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를 통해 지례가 군사와 교통의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산에는 고려가 망하자 지례로 낙향해 은거하면서 후진을 양성한 반곡 장지도의 묘소가 있고 제자인 윤은보와 서즐이 봉화대산과 주악산 사이로 난 고개를 쉼 없이 드나들며 지극 정성으로 스승의 묘를 살피는 효심에 탄복한 호랑이가 노루를 물어다 주어 제사를 지냈다 하여 이름 붙은 정성고개가 있다.
이름은 들어 본 기억이 있는 지례흑돼지인데 이제는 유명세를 타는 것도 옛말이 된듯해 아쉬움도 남는다.
그 ㅂㄴ취쉼터와 이정표에서 등로는 북동쪽에서 남동쪽으로 크게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한동안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이제 막 떠오른 태양빛이 소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오며 아름다운 빛내림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다시 200여미터 진행한 후 새로운 이정표를 만나는데 그 뒤로는 벤취쉼터2개도 보여 살펴보니 등로 좌측인 북쪽으로 683미터의 가제산 갈림삼거리이다.
가제산(682.7미터)은 경상북도 김천시의 조마면 신곡리와 구성면 금평리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683미터인 가제산은 조마면의 남쪽 경계에 위치한 염속산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산줄기에 위치하고 가제산의 북쪽으로는 비교적 낮은 산줄기가 이어지며 이 산줄기는 감천과 만난다.
가제산의 동쪽에는 염속산 부근에서 발원한 강곡천이 남쪽으로 흘러 감천으로 유입하고 강곡천을 따라 903번 지방도가 달리고 있다.
가제산이 처음 기록된 사료는 조선지지자료로서 이 자료에는 한글로 가재산이라고 적혀 있으며 지례군 하현면 고념리에 있는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형도에는 한자로 가재산(可在山)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가재산은 해악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해 자가 가재 또는 게를 뜻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구간 나누기로 진행을 한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다녀오고 싶은 가제산이지만 오늘은 일찍 산행을 끝내고 밀양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아쉬운 마음을 담아 눈으로만 그 등로를 확인하고 아쉬운 마음을 내려 놓고 사진에 남긴 후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가제산을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부드러운 소나무 등로가 계속 이어지고 한동안 피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체력을 충전하며 진행속도를 늦춰 여유를 찾아 본다.
소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강렬한 빛내림이 또한 삶의 의욕을 북돋아 주는 느낌으로 한동안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벤취쉼터1개와 이정표 지나 안부를 통과하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로서 주위를 살펴보니 좌우측으로 사람이나 동물들이 지나다닌 흔적들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무명안부 지나 다시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 아래 사초들이 흔들리는 446.3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넓은 공터에 벤취쉼터 2개와 염속산정상까지 4.35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등로 좌측 아래로는 잠시 후 내려가야 할 마루금 방향으로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 마을 방향으로 낙엽송들이 펼쳐진 모습도 눈에 들어 오는데 아래와는 달리 약간의 안개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그 공터봉을 지나 우측 아래인 남동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니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3기를 연달아 지나고 그 묘지 뒤 저 멀리 잠시 후 올라야 할 염속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이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잠시 더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 지나 짧은 잡목지대를 넘어 드넓은 과수원에 내려서는데 잘 관리가 되지 않는지 바닥에는 잡풀들이 우거져 과실수가 잘 자라지 못하고 있다.
잡풀들이 무성한 과수원을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과수원 한쪽에 들깨를 수확한 풍경들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니 등로는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을 하는데 도로 우측으로는 과수원 아래 농작물을 심어 놓은 곳으로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도로 옆으로 염속산정상까지 3.87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 지나 다시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 역시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 마을의 농촌으로서 과수원 같기는 한데 잘 관리가 되지 않아 그 기능은 상실되어가고 있는 중인 듯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 갈림삼거리에서 직진 방향으로 등로를 찾아 보지만 잡목들과 잡풀들이 우거지고 안개로 인해 축축히 젖어 있어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여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니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고 그 도로를 따라 좌우측으로 과수원을 두고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 지나 도상 끌고개로 표기된 903번 조마로 2차선 포장도로에 도착을 해 짙은 안개속에 잠겨 있는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잠시 여유를 찾아 본다.
끌고개(903번 2차선 포장도로)는 경상북도 김천시 지례면 이전리 해평마을과 조마면 신곡리 마아리마을을 이어주는 903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양쪽 마을과 지명유래를 찾아봐도 그 유래를 알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끌고개 역시 이제는 차량들의 통행도 뜸하고 찾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듯 잠시 머무는 동안 지나는 차량 한대 만나지 못하고 주위 풍경들만 사진에 담고 도로 건너 염속산정상까지 3.6 Km 거리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한동안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언덕 넘어 우측으로 능선으로 진입하는 곳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능선으로 오르니 생각보다 좋은 등로가 열리는데 이곳 역시 강렬한 태양빛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오며 등로를 비추고 있어 신비한 빛내림을 즐기는 시간이다.
능선으로 오르니 넓었던 등로가 좁아지기 시작하고 식흔들과 쓰러진 작은 고사목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어 전형적인 지맥 등로로 변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오르니 무명묘지 위에 가을의 꽃인 구절초가 애처롭게 피어 있고 곧이어 염속산정상까지 2.8 Km 가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벤취쉼터 2개가 설치되어 있는 489.8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살펴보니 등로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다시 북동에서 남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무명봉 지나 몇발자국 걸어가다 보니 발 밑에 무엇인가 보이고 살펴보니 아름답게 피어난 보라빛 가지버섯이 보이는데 몇송이 피지 않았을 뿐더러 그 버섯상태도 좋지 않아 어렵게 사진 한장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식용 버섯으로 먹어보니 향기가 진해 채취하고 싶었지만 먹을만한 버섯이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니 다시 등로를 평이하게 이어지다 완만하게 내려가 무명안부를 통과한다.
안부 좌우측을 살펴보니 최근까지도 지나다닌 흔적들이 있어 지도를 살펴보니 아마 표식도 없는 곳으로 안부 가까이로 마을들이 보여 일반인들이 넘나들던 고갯마루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능선 등로에 관목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등로가 열리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폐부 깊숙히 담으며 조금은 여유롭게 진행하지만 어제부터 진행한 피로도가 겹치는지 두 다리에 전해지는 무게감은 평소와 다르게 약간의 고통으로 다가온다.
한동안 평이하게 진행하다 완만하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무명묘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듯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고사목봉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니 다시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에 도착을 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지금까지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선답자들이 대부분으로서 왜 이곳에 띠지들을 걸어 놨는지 이해하긴 쉽지 않지만 사진에 담고 잠ㅎ시 더 전진하니 염속산정상까지 1.63 Km 남아 있다ㅣ는 이정표가 설치된 비포장임도와 공터에 도착을 해 잠시 머물다 출발한다.
이정표가 설치된 공터를 지나 좌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차량 차단용 차단기가 보이지만 통제 시설은 작동시키지 않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편안하게 그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니 잠시 후 비포장임도는 좌측으로 올라가고 마루금은 우측 능선으로 진입하는데 그 입구에는 염속산정상까지 1.5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어 손쉽게 알 수 있었다.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는 이제 남동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오르막 등로로 진행되고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로는 다시 남동방향으로 휘어지며 이어진다.
잠시 뜸했던 나무계단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계단을 가파르게 오르니 등로 주변은 참나무와 소나무 관목들이 번갈아 나타나며 식생의 변화를 알려주고 사진에 담으며 어렵게 오르니 다시 벤취쉼터2개와 이정표가 서 있는 좁은 공터봉에 도착을 해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 본다.
면 경계봉이기도 한 좁은 공터의 무명봉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고 방향을 북동으로 바꿔 진행하니 잡풀이 무성한 무명묘지를 지나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와 만나 잠시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를 만나 임도 옆으로 염속산정상까지 1.1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를 지나 멋진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임도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이정표와 함께 서북농원이라는 플랭카드가 나타나는데 그 앞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노끈이 설치되어 있다.
살펴보니 직진의 서북농원 방향이 원 마루금이지만 농원에서 출입을 막아 우측 우회 등로를 이용해 진행을 이어가야 하는 갈림삼거리 지점이었다.
서북농원 갈림삼거리에서 직진의 마루금을 버리고 우측으로 나 있는 우회 등로를 따르니 최근에 진행한 모든 선답자들이 이곳으로 진행을 하였는지 반질거리는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벤취쉼터 2개 지나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나무계단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계단 주위로 보이는 관목의 참나무들과 친구되어 한동안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잠시 기차 레일 같은 나무 등로 지나 다시 막바지 나무계단이 보이고 힘겹게 그 오르막 계단을 오르니 염속산정상까지 500미터 남아 있다는 이정표와 벤취쉼터 2개 그리고 준희님이 걸어 둔 850.3봉이란 이정판과 드높은 항공기지 안테나가 설치된 봉우리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주위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진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이제 등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를 확인해 보니 염속산정상까지는 460 m 거리로서 어제부터 수많은 이정표에서 언급되었던 염속산 정상을 드디어 만나게 되는 시간이기에 기대가 큰 순간이기도 하였다.
항공표지 안테나를 지나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참나무 무명봉도 통과하고 약간의 바위암릉 지나 바위전망대로 오르게 된다.
그곳에서 방금 전 지나 온 북서 방향의 마루금을 확인해 보니 안부 건너 항공 기지 안테나가 서 있는 850.3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서북농원으로 오르지 못한 원 마루금이 펼쳐져 있으며 그 850.3봉 좌측 뒤 저 멀리로는 어제부터 걸었던 금오지맥 마루금과 운해를 건너 백두대간 마루금과 각호지맥 마루금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서쪽 방향으로는 어제부터 걸었던 금오지맥 마루금과 삼방산쪽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그 뒤 저 멀리로는 수도지맥 분기점이 있는 대덕산과 초점산 방향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그 옛날 추억을 상기시키며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신선들이 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 좌측으로 어제 어둠속에 출발한 금오지맥 분기점인 수도산신선봉과 수도산 정상부를 찾아 보지만 나뭇가지들에 막혀 보이지 않는 시간이 야속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이제 마루금 좌측인 서쪽을 모두 둘러보고 마루금 우측인 북쪽과 북동쪽을 살펴보니 골짜기마다 드리워진 하얀 안개가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그 뒤 저 멀리 솟아 있는 빌무산 지나 고당산 방향의 금오지맥 마루금이 신비스럽기만 한데 그 뒤로 보여야 할 김천시내는 가로막은 산줄기들과 하얀 안개들로 인해 상상으로만 만나는 시간이다.
오랫만에 즐기는 풍경과 조망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즐기다 보니 허기가 지고 준비한 빵 한조각 먹으며 조금 더 여유를 부리고 염속산 정상부로 향한다.
한동안 더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전망바위에서 남서 방향에서 서쪽 그리고 북쪽까지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과 백두대간 및 각호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바위전망대를 내려 와 조금 더 전진하니 정상석이 2개 박혀있고 이정표와 가야22란 2등 삼각점 그리고 우측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870.2미터의 염속산 정상에 도착을 해 몇장의 추억과 사진들을 남겨 본다.
염속산(870.2미터)은 경상북도 성주군의 금수면 무학리와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쪽에 대가천을 사이에 두고 독용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영속봉산과 연봉산으로 이어진다.
염속산의 남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대가천으로 합류하며 북사면에서는 대방천이 발원하고 산의 동쪽에 있는 살치재로 59번 국도가 통과하며 남동쪽에는 성주댐이 있다.
염속산은 조선시대의 사료에 기록이 없으며 조선지지자료에 금수면에 있는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조선지형도에는 산 높이가 870.2미터라고 기재되어 있다.
염속산은 과거에 이 산에 염속사라는 절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눈가링이라는 이칭을 가지고 있다.
현대 지도를 살펴보면 염속산이라 칭해진 산들은 이 근처에 총 3개인데 하나는 염속봉산이라고도 불려지는 칠봉지맥 분기점이 있는 봉우리이고 또 하나는 옛 지도에는 표기가 없는 살티재 하산길 옆에 있는 봉우리를 말하는데 현지에서는 이곳을 염속산 그리고 KT 이동통신탑 시설이 있는 봉우리이자 칠봉지맥 분기점을 염속봉산으로 구분하는 듯 보인다.
염속산에 도착해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뭇가지들에 막혀 조망과 풍경도 시원치 않고 전망대로 올라 가 보지만 그곳 역시 방금 전 쉬었던 전망바위보다도 조망이 좋지 않아 물 한모금 마시고 곧바로 배낭 메고 그 염속산 정상부를 출발해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로 진행하니 초반부터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낙엽들이 쌓여 미끄러운 내리막 계단 등로를 조심스럽게 따라 내려가니 약간의 바위암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방금 전 멧돼지들이 파헤친 듯한 식흔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뒷골이 뻣뻣해지는 순간이다.
2년 전부터 야생 멧돼지들을 많이도 퇴치시켜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개체들이 야생에서 생활하고 있고 천적도 없으니 조심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는 듯 하다.
선명하게 나 있는 식흔들을 살펴보며 이어지는 내리막 나무계단을 따라 진행하니 여전히 계단 등로가 이어지고 그렇게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모두 내려가니 경사도가 완만해지며 나무계단도 끝이 난다.
다시 방향을 북동에서 동쪽으로 다시 남동으로 바꿔가며 참나무들이 보이는 부드러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 역시 멧돼지들이 밭을 일구듯 식흔들을 만들어 진행하는데 어지럽기까지 하다.
조심하며 그 식흔등로를 지나니 갑자기 눈 앞에 헬기장이 나타나고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시도 없는 무명 헬기장으로서 585.4미터로 고도 표기가 되는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지나 여전히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동쪽으로 진행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잠시 후 좁은 공터로 이뤄진 무명안부를 지나 오르니 도상 610봉에 도착을 하는데 현지에서는 아무 표식도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정상부에는 커다란 소나무 몇그루만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영진지도 상 610봉이지만 국토지리원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된 봉우리를 지나 남동 방향으로 진행하니 다시 웅덩이 무명봉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는 남동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있다.
북동 방향으로 걸어가니 다시 가파른 내리막 등로에 길게 설치된 나무계단들이 이어지고 한동안 타고 내려가니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묘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몇기의 무명묘지들을 지나 다시 나타나는 내리막 나무계단을 타고 진행하니 자작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 표식도 없는 무명안부로서 이곳부터 역겨운 악취같은 가축분뇨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하기 시작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낀다.
지독한 악취가 풍기는 무명안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눈 앞이 열리면서 살티재 지나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염속봉산 정상의 KT 이동통신탑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순흥안공 묘지를 지나 진행하니 눈 앞으로 지독하게 우거진 잡풀지대가 펼쳐지고 그 넘어 살티재가 숨어 있으며 그 살티재 넘어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금오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염속봉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그 염속봉산 정상이자 칠봉지맥 분기점 좌측 뒤로는 금오지맥 상 연봉산이 이어지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조금은 여유를 다시 되찾는 시간이기도 하다.
진행 방향으로 금오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사진에 담은 후 우거진 잡풀지대를 뚫고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비료와 퇴비를 생산하는 공장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는데 지독한 축사 분뇨 냄새는 아마도 이곳에서 나는 듯 보인다.
그 공장 건물들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이제는 등로 좌측으로 밭 경작지와 과수원 넘어 저 멀리 59번 금강로를 따라 형성된 조마면과 김천면 방향의 마을들과 그 좌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산줄기들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우거진 잡풀지대를 내려가면서도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다시 진행 방향으로 염속봉산과 연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곧이어 좌측 절개지 아래로 녹슨 콘테이너 박스와 밭 경작지를 따라 빌무산 정상까지 6.3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59번 금감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살티재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살티재(살치재, 59번 2차선 포장도로, 김천시 조마면 경계판)는 경상북도 성주군의 금수면 후평리와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를 잇는 고개로서 살치재는 성주와 김천의 경계를 이루는 염속산과 영속봉산 사이에 위치한 높은 고개이다.
예로부터 김천과 성주는 물론 경상남도 합천까지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지금은 59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는 살티재는 조선지도와 대동여지도 등에 모두 전현으로 기재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에는 사을이라 기재되어 있으며 같은 한자 이름의 주막에 한글로 살티주막이라고 쓰여 있는데 살티재는 사을이라 불린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살티재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성주의 후평리와 김천의 대방리에서 전해 오는 설이 다른데 후평리에서는 바람이 세어 산의 모래가 많이 날리고 멀리서도 모래흙이 보인다고 하여 살티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편 대방리에서는 옛날에 이곳에 사청이 있어서 궁항 또는 활미기와 같은 활과 관련된 마을 이름이 있으며 고개 이름도 화살을 줍는 고개라고 하여 살티재라 하였다고 한다.
살티재 도로로 나가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에 담은 후 도로 건너 우측에 보이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으로 가니 빌무산정상까지 6.2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이고 그 앞으로 비포장임도가 보이는데 그 임도를 타고 걸어 들어가니 커다란 활엽수 가지에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다.
굵은 소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 그리고 잡목들이 보이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사면치기를 하듯 오르니 무명묘지 1기 지나 멋진 소나무 오르막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노란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도상 494봉에 도착을 하는데 현지에는 아무 표식도 보이지 않는다.
무명봉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라 평탄하게 걸어가니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더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지나 잠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길게 설치된 통나무계단 등로가 나타나고 그 계단을 통과하니 다시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기다린다.
그 소나무 등로를 지나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곧이어 굵은 로프 등로를 따라 올라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방금 전 지나 온 금오지맥의 염속산과 그 우측으로 지맥에서 벗어난 연석봉과 동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이제는 눈을 돌려 등로 좌측인 북쪽을 살펴보니 다음 구간ㅇ 만나야 할 빌무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마루금 좌측 저 멀리 조마면 대방리로 이어지는 마을과 59번 금감로 2차선 포장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대방리 좌측 넘어로는 동대산과 산달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에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곳 조망처에서 지나 온 금오지맥 마루금과 북쪽으로 조마면 마을들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아름다운 적송들이 반겨주고 있다.
통나무 계단을 지나 오르니 주능선 등로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소나무에서 참나무로 변경되어 있고 조금 더 전진하니 우측 사면치기 하듯 등로가 이어지는데 그 끝자락에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658.6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부드러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눈 앞으로는 문이 굳게 잠긴 철망 뒤로 KT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염속봉산 직전 도로에 도착을 한다.
그 KT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철문 앞에서 사진 한장 남기고 그 반대쪽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도로 우측으로 이끼가 낀 콘크리트 계단이 나타나고 그 계단을 따라 조금 걸어 오르니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 건물들을 지나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하는데 그 공터 좌측 옆으로 어느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염속봉산이란 이정판 위로 준희 선생님이 걸어 놓은 칠봉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눈길을 잡는다.
아마도 이 금오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면 조만간 다시 올라 걸어야 할 산줄기이기에 마음에 담고 추억 한장 남기는 시간은 다음을 약속하는 시간이 되었다.
칠봉지맥은 백두대간의 대덕산(1290.9미터) 남쪽 삼도봉(일명 초점산, 1250미터)에서 분기한 수도지맥(길이 103.4 Km)이 남동쪽으로 18.4 Km를 내려가 수도산(1317.1미터)에서 동북쪽으로 금오지맥을 분기하고 분기한 금오지맥(길이 79 Km)은 북동진하여 28.8 Km를 가서는 염속봉산(679미터)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한 가지를 쳐 낙동강과 회천이 합류하는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정터마을 에서 끝나는 길이 58.8 Km라는 산줄기를 말하며 최고봉인 칠봉산(517미터)의 이름을 빌려와 칠봉지맥이라 부르며 지맥의 서쪽으로 흐르는 은회천(길이 78 Km에 유역면적 781 Km2)이 되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백천(길이 32 Km에 유역면적 289.8 Km2) 또는 낙동강 물이 된다.
지나는 산과 고개는 염속봉산(679미터), 적산(510미터), 고름재(30번도로), 에그너재(2차선), 할미산성, 땅고개(33번도로), 호령고개(2차선도로), 칠봉산(517미터), 하미기재, 추산 (524.1미터), 배티재, 이레재(79번도로), 의봉산(551미터), 담밑재, 기산고개(88고속도로), 청룡산(300.2미터), 용머리산(179미터), 대봉산(121미터), 67과 79번도로이고 지맥의 끝인 경북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의 서쪽과 남쪽은 경남 창녕군과 접하고 동측은 대구시와 접하는 삼도경계가 된다.
조만간 다시 올라 와 만나야 할 분기점이자 염속봉산 정상이기에 자세히 확인하는 시간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칠봉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곳 우측 뒤로는 해발 679.3미터의 염속봉산이란 커다란 이정판이 서 있는데 많은 자료를 찾아 봐도 이곳 염속봉산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살티재 지나기 전 올랐던 더 높은 염속산이 있었는데 이곳 또한 염속봉산(염속산)이라 하니 맞는 이름인지도 모르겠고 자료 하나 찾지도 못하니 정상적인 이름이나 부여 받았는지 불분명 하지만 아무튼 칠봉지맥 분기점이니 조만간 다시 와야 하는 지점이기는 하다.
넓은 공터의 정상부를 사진에 담고 다시 콘크리트 계단을 타고 올라ㅣㅆ던 시멘트 포장도로 방향으로 내려가며 오늘 금오지맥 제2구간 산행은 이곳에서 짧게 마무리를 해 본다.
염속봉산이자 칠봉지맥 분기점인 넓은 공터를 내려 와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 아래로 짧게 걸어 내려가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살티재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내려가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산행은 무탈하게 마무리를 하였지만 택시나 부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이곳 저곳 많은 곳에 전화를 하면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에 금오지맥 마루금을 두고 살티재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잠시 후 도로 좌측 옆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고 그 뒤로 금오지맥에서 분기한 또 다른 지맥 산줄기인 영암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바로 우측 앞으로는 칠봉지맥 마루금 넘어 저 멀리 성주군 초전면 넘어 영암지맥 마루금이 희미하지만 뚜렷한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저 산줄기는 또 언제나 걸어 볼 수 있을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시간이다.
조만간 제3구간 산행을 위해 다시 이 도로를 타고 염속봉산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자세히 살펴보며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차량 통제용 철제문이 나타난다.
그 철문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방금 전 금오지맥 산행을 하면서 통과한 59번 금감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살티재에 도착을 해 가까운 택시를 호출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서야 힘들게 택시를 불러 똥재로 이동하게 되었다.
언제 다시 이곳 살티재로 다시 오게될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 다시 오게 될 곳이기에 사진으로 조금 더 남겨 본다.
금오지맥 제1, 2구간 산행을 염속봉산과 살티재에서 마무리하고 이른 오후 시간에 애마를 몰아 밀양시의 인골산장으로 가니 오후 5시가 넘어가고 있는데 주인은 주위 사과밭에 일하러 나가 있고 남양주 금곡님과 준희 선생님은 운문지맥 산행에서 아직 돌아 오지 않은 시간이라 애마를 주차시키고 바로 위 가인저수지로 향한다.
운문지맥 마루금에서 이곳 가인저수지로 흘러 들어 오는 계곡인 가인계곡은 수량도 풍부하고 계곡도 아름다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중의 명소로서 그 가인저수지로 올라 남쪽을 살펴보니 가인리 마을과 과수원 지나 곤지봉과 실혜산 그리고 정각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가인리 주위의 풍경과 조망들을 살펴보고 많은 사진들도 담은 후 다시 인골산장으로 뒤돌아 오니 오후 6시가 가까워지고 마침 주인이 귀가 해 인사 드리고 이른 시간에 샤워하고 준희님과 금곡님을 기다려 본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드디어 운문지맥 산행을 마치고 몇분이 차량으로 돌아 오는데 보니 총 4명으로 준희님과 주인인 남양주 금곡님 및 최상배님과 독도 이경일님이 함께 하고 있다.
인사 드리고 샤워 후 인골산장에서 준비한 오리 주물럭과 저녁식사를 앞에 두고 탁배기 몇잔 나누며 산행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밤 9시가 넘어가고 조금 이른 시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 나 간단한 아침식사 후 출발에 앞서 인골산장 앞에서 함께하는 분들과 추억 몇장 남기고 뒤돌아 서는 마음이 반가우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다.
이제 이 운문지맥 산행을 마지막으로 백두대간과 정맥 및 기맥 그리고 162 전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금곡님 사진 몇장을 더 남겨 드리고 인사 나누고 일 때문에 일찍 귀가하는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도 가끔 만나 좋은 산행과 탁배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금곡님.
지난 7월 중순까지 열심히 지맥 산행을 이어오다 근 3개월 정도 쉰 후 다시 재출발하는 시간이 두렵고 힘들어 미루다 남양주 금곡님의 마지막 산행을 기점으로 다시 지맥산행에 열중해 보기로 한다.
그 첫 지맥 산행이 금오지맥으로 총 5구간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하고 금오지맥이 마무리되고 나면 그 금오지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호남지방에 남아 있는 지맥 산행을 하다보면 이 겨울도 지나가리란 생각이다.
가끔은 마음이 바쁘고 하루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찍 마무리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과 무탈하게 마무리하는 것이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진행해 보기로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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