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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구암지맥(낙동.완)

구암지맥 제1구간 중기저수지에서 분기점 찍고 솔치재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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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경상북도 청송군과 안동시의 구암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5월 18일 (화요일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까지 비가 내린 후 이른 오후까지 흐렸다가 늦은 오후부터 맑고 햇빛이 났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11도에서 영상 23도

산행인원 : 남양주 금곡님과 칠갑산 (총 2명)

산행코스 : 중기저수지(청송군 부남면 중기리)-비포장임도-계곡통과-능선진입-주능선 접속-695.9 무명봉-759.7봉-구암지맥 접속(766.1미터)-구암지맥 분기점(786.8봉)-766.1 무명봉 복귀-710.1 무명봉-구암산(807.7봉, 기계21 삼각점)-800.4 무명봉(포항시 경계판)-754.7봉-724.4 바위무명봉-695.6 무명봉-708.9 무명봉(포항시 경계판)-681.2 고사목 무명봉-671.3 자갈 무명봉-585.9봉-617.1 무명봉-617.6봉-578.1 삼각점봉 갈림삼거리-578.1봉(이정판, 414건설부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입산금지 경고판-성황당 안부-무명묘지와 녹슨 철조망-준희님 응원판-561.6봉-546.5 포항시 경계판봉-541.9 무명봉-무명묘지-무명안부-557.5 무명봉-560.3 무명봉-547.8 무명봉-송이 막사터-561.3 삼각점봉(인식불가 삼각점)-무명봉 우회등로-양숙리 조망-가지 버섯-576.2봉-596.4봉-무명묘지2-무명묘지1-입산금지 플랭카드-잣나무 군락지-625.4봉-이장된 묘-낙엽송 군락지-길주의 지점(우측)-소나무 등로-출입금지 경고판과 철조망-무명묘지 조망-충주지공묘지(점심식사, 조망)-590.3봉-567.1 무명봉(길주의, 좌측)-531.3 무명묘지봉-비포장임도(자초산 조망)-능선진입-556.6 무명봉-592.2 삼각점봉(인식불가 삼각점)-576.6 무명봉-이장묘 공터봉-무명묘지-사각돌담-647.6봉-무명묘지-길주의 지점(614.1미터, 고사목)-575 무명봉-584.1봉-무명묘지1-길주의 지점(참나무 가지2)-621봉 정상 이정표(삼자현재 1.2 Km, 연수의집 2.0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나무계단-이정표(휴양림 1.39 Km, 옛길 0.52 Km, 정상 0.08 Km)-593.3봉(무명묘지와 안내판)-이정표(삼자현 휴게소 0.75 Km, 등산로입구 1.2 Km, 정상 0.45 Km)-갈림삼거리(오솔길)-진주강공 부부묘지-해발516미터 이정표(현위치삼자현재, 정상 1.2 Km와 연수의집 3.2 Km)-통합기준점(U청송73)-삼자현휴게소(31번 청송로 2차선 포장도로, 표지석과 삼자현 설명판, 풍차, 돌탑3)-시멘트 포장도로-비포장임도-능선진입-헬기장(551.6봉)-무명묘지2-시멘트 포장도로-사과 과수원-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초소-사과 과수원-능선진입-554.8 무명봉-586.4봉-무명묘지1(간벌지대)-555.5 잡목 무명봉-555.7 무명봉-540.6 무명봉-532.1 무명묘지봉-소나무 등로-비포장임도-기계유씨 묘지-절충장군묘지외2-무명묘지1-419.6 무명묘지봉-비포장임도-능선진입-풍천임씨 묘지-450.3봉-459.3 웅덩이 무명봉-노래재(930번 백석탄로 2차선 포장도로)-552.5봉-노래산 조망-561.2봉-멧돼지 목욕탕-무명안부-벌목 조림지-무명묘지2-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 통과-564.6봉-철조망 등로-비포장임도-솔치재(안파로 2차선 포장도로, 고산농장 입간판)-산행종료

산행거리 : 약 28.72 Km (중기저수지에서 분기점 지나 솔치재까지 접속구간이 포함된 전체 산행구간)

산행트랙 :

20210518 구암지맥 제1-1구간 중기저수지-솔치재.gpx
0.17MB
20210518 구암지맥 제1-2구간 중기저수지-솔치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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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간 : 12시간 39분 (05시 13분부터 17시 52분까지)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00시 00분 의성 휴게소에서 1시간 차박

                            02시 20분 청송읍에 도착 해 1시간 30분 간 차박

                            04시 00분 잠에서 깨어나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품 구매 후 날머리인 솔치재로 이동

                            04시 25분 솔치재에서 금곡님 만나 애마 주차시키고 금곡님 차로 중기저수지로 이동

                            05시 13분 중기저수지 둑방에 도착해 산행 준비 후 곧바로 비포장임도를 타고 산행시작

                    올때 - 17시 52분 솔치재에서 산행 종료 후 애마를 이용해 중기저수지로 이동하여 금곡님 차량 회수

                            18시 30분 중기저수지로 이동해 금곡님 차량 회수 후 곧바로 청송으로 이동

                            19시 10분 청송읍 로즈여관에 투숙 (30,000.- x 2 = 60,000.-)

                            19시 40분 달기약수터 옆 여관에서 청송읍 학성식육식당까지 택시 왕복(12,000.-)

                            20시 50분 청송읍 학성식육식당에서 삼겹살로 저녁식사 (58,000.-)

구암지맥이란 ???

구암지맥은 보현지맥 다리방재 북쪽 1.6 Km지점의 약 780미터봉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하여 구암산(807봉), 삼자현, 솔치재, 노래산(794봉), 아홉사리재, 계명산(530봉), 약산(582.5봉)을 거쳐 임하댐 밑 반변천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7.3 Km의 산줄기로 길안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비는 그쳤지만 우중 산행보다 더 심하게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힘들게 진행했지만 명품 참나무 등로로 위안 받으며 계획된 지점까지 무탈하게 완주하며 자축했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구암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경북 청송군과 안동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이번주에는 원래 웅석지맥 첫 구간으로 중산리에서 밤머리재까지 길게 타고 다시 임실로 가 남아 있는 성수지맥 짧은 구간을 마무리하고 귀경하는 일정이었는데 산청 지리산에 수요일(19일)을 제외하고 이번 주 계속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고민하다 금곡님과 청송의 구암지맥으로 변경을 합의하고 늦은 밤에 출발을 하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새벽 3시까지 비가 내린 후 그치지만 바람 한점 없이 습도가 높아 쉽지 않은 산행임을 직감한다.

그래도 비가 그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의성을 지나니 부슬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그곳에서 한시간 정도 잠을 자다 일어 나 다시 청송으로 들어가 한적한 곳에서 2시간 가까이 잠을 청하고 나니 조금은 몸이 가벼워졌다.

새벽에 봐 놨던 김밥집이 있어 느긋하게 김밥 두줄 준비해 솔치재로 가며 먹을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문이 닫혀있어 아침식사도 못하고 편의점에 들려 빵 하나 더 구입해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솔치재에 도착을 하니 4시 15분이 넘어가고 있다.

고산농장 앞 좁은 공터에 잘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하는 동안 금곡님도 도착을 하고 금곡님 차에 올라 중기저수지로 달려가는데 비는 머졌지만 도로가 젖어 있고 습도가 높아 걱정인데 이 산객의 마음을 알았는지 오늘따라 여명도 늦어 5시가 넘어가는데도 아직 주위가 어둠속에 묻혀있다.

 

예상대로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이마와 등줄기에선 굵은 땀방울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우중 산행보다 더한 물방울들이 나뭇잎에 내려 앉았다가 비산하며 등산복을 흠뻑 적시기 시작하더니 구암산 지나서부터는 등산화에서도 철지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한기를 지나 추위에 금곡님이 고생을 하신다.

그래도 점심이 넘어가니 기온이 오르면서 나뭇잎에 내려앉은 물방울들도 많이 떨어져 등산복이 신체의 열기에 조금씩 말라가고 삼자현 지나면서는 가끔 숨겨 놨던 아름다운 조망들도 선물로 주니 오전의 악몽은 언제 잊었는지 모르게 다시 즐기는 시간으로 조금 늦었지만 계획된 솔치재까지 너무 늦지 않게 도착을 해 애마를 회수한 다음 청송으로 들어가 늘 하던 의식대로 소맥 몇잔에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환상의 참나무 명품 등로를 따라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며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많은 비가 내린 후 바람 한점 불지 않으니 나뭇잎에 내려 앉은 물방울들이 모여있다가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내리는 빗줄기보다 더 많은 양의 물방울들을 선물하고 있으니 분기점 지나 구암산에 도착을 하니 온 몸은 이미 흥건히 젖어 온 몸에선 굵은 물방울이 쉴새없이 흘러 내리며 비에젖은 생쥐꼴이 되어 버렸다.

이 산객은 약간의 한기에 덥지 않아 기분 좋게 진행하지만 추위를 느끼시는 금곡님은 옷을 한번 갈아 입은 후에도 여전히 추위가 밀려와 고생을 하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도와 드릴 방법이 없으니 쉬지도 못하고 꾸준히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꾸준하게 걸어 625.4봉을 들렸다 내려가 충주지공 묘지 앞에 도착을 하니 드디어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그곳에 앉아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처음으로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바로 발 아래쪽으로 하속리 안평과 하갈미 마을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600미터급의 무명봉이 솟아 있는데 그 정상부에는 아직도 하얀 안개가 머물며 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빵 한조각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 빗방울을 털며 590.3봉을 넘어가니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잠시 편안하게 그 임도를 타고 진행하며 등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드높게 솟아 있는 봉우리 하나가 계속 눈길을 끌고 있어 사진에 담고 살펴보니 청송과 포항의 경계에 솟아 있는 자초산이다.

자초산(764.7봉)은 경상북도 청송군의 현동면 눌인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64.7미터이고 포항시 죽장면과 경계가 되는데 옛날에는 도평리 삼자현과 자초산 및 유현이 한 산줄기로 이어진다고 인식하였다.

광여도(청송)와 영남지도에 자채산(紫彩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영남지도에 자채산 옆으로 길이 표현되어 있는데 삼자현(三者峴)과 문거역(文居驛)을 거쳐 유현(柳峴)을 넘어 경주 죽장(竹長)으로 연결되며 자초산 서쪽의 은계천을 따라 나 있던 길이다.

지금의 이름 자초산(紫草山)은 조선지지자료에서 비로소 확인되는데 본래  자초(紫草)는 여러해살이 풀의 이름으로 자치라고도 하며 약초로도 쓰이고 자주빛 염색을 하는데도 사용된다.

자초산이라는 명칭은 이 식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여지도서(청송)에 특산물로 자초가 기록되어 있어 꼭 자초가 많이 난다는 의미보다는 약초가 많이 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잘 쉬지도 못하고 꾸준하게 걸어 삼자현에 도착을 하니 오후 2시가 다 되어가고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백석탄로가 지나는 노래재 지나 오늘 산행 날머리로 생각했던 솔치재가 가까워진 벌목지에서 제대로 된 조망과 풍경을 만나 한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며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먼저 남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으로 청송군 부남마을이 용전천을 끼고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그 좌측 뒤로 매봉산과 무포산 줄기가 이어지며 저 멀리 희미하게 비학지맥과 내연지맥의 산들도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환상이다.

이제 눈을 남쪽에서 남남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중앙 제일 뒷쪽으로 솟아 있는 구암산에서 우측으로 돌아 이곳으로 이어지는 구암지맥이 보이고 사진 중앙부로는 하속리 뒤로 솟아 있던 600미터급의 무명봉이 제법 큰 산군을 이루며 봄으로도 당당하게 서 있다.

사진 우측 제일 뒷쪽으로는 면봉산과 보현산으로 이어주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실제 면봉산과 보현상 정상부는 안개가 껴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눈을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구암지맥 마루금 우측으로 내일 만나야 할 마루금이 펼쳐져 있고 그 마루금 좌측으로 노래산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무명봉 및 산줄기가 환상의 모습으로 다가 온다.

내일 제2구간을 진행하며 좌측 풍력발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무명봉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측의 노래호 뒷쪽으로 솟아 있는 노래산은 잠시 들려 1등 삼각점도 만나고 고운 추억도 남긴 ㄹ후 뒤돌아 나올 예정이다.

 

새벽 4시 30분에 산행 날머리인 솔치재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금곡님 차량을 이용해 중기저수지 둑방으로 오르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중기 저수지 지나 남서 방향으로 있을 구암산을 찾아 보지만 앞 능선에 막히고 하얀 안개가 뒤덮고 있어 그저 중기저수지에 반사되어 있는 산그림자만 사진에 담아 본다.

구암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는 방법은 대부분 이곳 중기저수지나 송이골을 통해 이뤄지는데 애마 두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이곳 중기저수지를 선택하게 되었으며 이곳 중기리는 경북 청송군 부남면에 위치한 리로서 산골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중기저수지 둑방에 금곡님 차량을 주차시키고 저수지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 오르니 새벽까지 내린 이슬비가 나뭇잎에 내려 앉아 커다란 물방울로 뭉쳐있고 이 산객이 지나며 스치기라도 하면 그 물방울들이 비산하며 등산복을 적시고 한기를 전달해주고 있다.

물에 젖지 않토록 조심하며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비포장임도가 사라지고 계곡으로 이어지며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는데 사방댐을 만들려다 만 듯 보이는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희미한 족적들이 나타난다.

 

능선으로 오르며 관목의 참나무 아래 보이는 잡목들을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초반부터 빗줄기보다 많은 물방울들이 사정없이 비산하며 산객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하고 그래도 초반부이니 조심해 보지만 얼마 오르지 못해 등산복은 이미 흥건히 젖어 버린다.

잠시 발걸음 멈추고 배낭 커버흫 씌운 후 오르니 점점 경사도가 급해지며 숨이 가빠오는데 습도까지 높아 숨쉬기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초반이기에 체력적으로 힘이 있어 한발두발 내딛다 보니 주능선에 도착을 하고 사진 한장 남긴 후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데 이곳 역시 등로에 자라고 있는 잡목들이 많아 다시 우중 산행보다 더 흥건히 젖어 버린 등산복과 등산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그저 안전하게 무더위를 식혀주는 선물이라 생각하며 마음 편히 걷기 시작한다.

 

주능선을 따라 평이하게 걸어가니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들이 아름다운 능선 등로를 따르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의 춤사위가 시시각각 변화를 주면서 황홀감을 더해 준다.

2주 전 천황지맥 첫 구간 산행시에도 거의 같은 조건이었는데 그때는 바람도 불어 줘 나뭇잎에 앉아 있던 물방울들이 금새 사라졌지만 오늘은 바람 한점 없으니 나뭇잎에 앉아있는 물방울들은 온전히 산객들이 치워야 하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오랫만에 우중 산행보다 더한 물줄기를 맞으며 무심으로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 지나 곧이어 관목의 참나무들과 사초가 깔려있는 도상 759.7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능선 등로를 타고 남서 방향으로 걸어 진행하니 드디어 구암지맥과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위치만 확인한 다음 남쪽인 좌측으로 꺽어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준희님의 구암지맥 분기점 이정판과 포항시경계를 알리는 이정판 2개 및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786.8봉에 도착을 해 몇 년 전 통과한 보현지맥에서의 추억을 떠올려 보지만 이곳에 관한 기억은 가물거린다.

자료를 찾아 보니 2015년 9월 초순에 종주대 9명을 이끌고 넘었던 구암지맥 분기점인데 다른 종주대가 진행하기 바빠 그냥 지나쳐 가면서 이 산객은 다녀올까 고민하다 구암산을 들리지 않고 그냥 통과해 기억속에 각인되어 있지 않은 듯 보였다.

오늘부터 3구간으로 나눠 마무리를 해야 할 구암지맥이란 이름의 산줄기를 따라 또 어떤 추억들을 쌓고 또 어떤 인연들을 만들어 갈지 스스로도 궁금한 시간이다.

 

구암지맥 분기점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보지만 생각이 나지 않아 귀가 후 확인하기로 하고 사진과 추억 몇장 남기고 뒤돌아 내려오니 앞서 내려 온 금곡님이 갈림삼거리에 산행 띠지 한장을 걸어 놨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우측에서 올라 와 좌측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하는 길주의 지점으로 가지가 몇개 나뉜 관목의 참나무와 내려갈 방향으로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이다.

 

구암지맥 갈림삼거리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관목과 굵은 참나무들이 줄지어 도열하듯 서 있어 초반부터 등로는 상당히 좋지만 역시나 내린 빗물이 나뭇잎에 모여있다 스칠때마다 비산하며 등산복을 적시니 우중산행보다도 더 극심한 우중 산행을 경험하고 있다.

가끔 만나는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를 어렵게 사진에 담으며 위치 표시를 하고 가파라지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쉼없이 계속 걸어 오르니 공터 한쪽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고 그 아래에는 기계21이란 2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이 산줄기의 주산인 807.7미터의 구암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구암산(807.7m, 묵은 헬기장에 2등삼각점 기계21)은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807.7미터이며 구암산을 기점으로 북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북서쪽과 북동쪽으로 갈라져 각각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와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청송군 부남면 양숙리와 중기리의 경계를 이룬다.

남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남동쪽과 남서쪽으로 갈라져 각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와 석계리, 포항시 북구 죽장면 석계리와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의 경계를 이룬다.

구암산의 북쪽에서 청송군의 하천 중 가장 긴 용전천이 발원하며 서사면 골짜기를 따라서 청송군 현동면에서 눌인천으로 합류하는 병보천이 발원한다.

구암산 일대에는 신나무고광나무, 괴불나무, 소나무, 굴참나무, 참나무 등의 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비비추잔대, 제비꽃류 등과 희귀식물인 노랑무늬 붓꽃솔나리, 북방계 고지대에 주로 나타나는 얼레지 등의 초본류가 자생하고 있다.

구암산에서 노래산 지나 계명산약산으로 이어지는 구암지맥의 출발점으로 등산객들에게 알려져 있주 등산로는 부남면 중기리 국골에서 776고지 지나 구암산, 599고지, 590고지, 안평으로 이어지는 약 14 Km 거리의 구암지맥 1구간으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오늘은 물기도 많고 습도도 높아 스마트폰에 신경이 쓰이는데 2주 전 천황지맥 산행을 하면서 산죽지대를 통과할 때 오늘처럼 빗물이 비산하며 산객의 등산복을 흥건히 적셨는데 노출된 스마트폰과 충전기 잭에 물이 들어갔는지 한동안 충전이 되지 않아 고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구암산 정상을 내려가자마자 포항시산악구조대에서 걸어 둔 시경계방향이란 화살표와 함께한 이정판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나즈막하게 내려갔다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가 쓰러져 죽어 있는 공터의 754.7봉에 도착을 해 위치 확인만 하고 곧바로 출발한다.

 

봉우리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이끼낀 바위가 나타나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그곳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된다.

잠시 더 빗물을 머금고 있는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시경계방향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705.5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는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간다.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북쪽으로 향하고 잠시 커다란 참나무와 관목의 참나무들이 혼재되어 있는 내리막 낙엽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휘어져 서쪽으로 진행되다 고사목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다시 우측으로 꺽여 북쪽을 향해 이어지고 있다.

 등로는 참나무 등로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지만 가시잡목이 아니기에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고 등로 바닥에는 초록빛 사초가 깔려있어 개인적으로 최상의 등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비가 내린 후 남아 있는 물방울이 등산복을 적시니 그것이 문제이다.

 

고사목이 있는 무명봉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큰 고도차이도 느끼지 못하는 멋진 참나무 등로가 계속 이어지지만 나뭇잎에 모여있는 빗방울이 여전히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떨어지지도 않고 기다렸다 산객이 스치고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젖은 등산복을 더욱 흥건하게 만든다.

잠시 후 작은 자갈들이 널려있는 무명봉 넘어 한동안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보이는 585.9봉에 도착을 하는데 선답자의 산행 띠지에 높이가 적혀 있는 것이 전부이다.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휘어져 북서 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잠시 후 우측인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따라가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 좌측으로 등로가 휘어지는 지점에 도착을 한다.

산행 띠지를 확인하고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도상 617.6봉에 도착을 하고 살펴보니 산너머님의 이정판에는 정상적인 높이가 적혀있지만 포항 시 경계방향 이정판에는 613미터로 표기된 장소이다.

 

그 이정판들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멀지 않은 곳에 578.1 삼각점 표시가 보여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보이는 온순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멀지 않은 곳에 건설부414란 삼각점이 박혀있고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578.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 풍경을 살펴본 후 곧바로 갈림삼거리로 복귀한다.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578.1 삼각점봉을 확인하고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우측 내리막 등로로 진행하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잡목 등로가 짧게 이어지고 내려가니 녹슨 철판에 임산물 재배지니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 지나 커다란 벗나무오 돌무더기들이 보이는 성황당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좌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여 현재도 이용되고 있는 듯 보인다.

이곳 성황당터 안부(점말-양숙교를 이어주는 고개)는 좌측의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사리와 우측의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성황당 흔적이 남아 있는 안부로서 길 양쪽으로 아직 희미한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 성황당터 안부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무명묘지 한기를 지나 녹슨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데 방금 전 봤던 녹슨 경고판과 관련이 있는 듯 봉린다.

그곳에서 등로는 다시 북서 방향에서 좌측으로 크게 꺽어 남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 철조망 지대를 벗어나자마자 커다란 벗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응원판이 보인다.

 

준희님 응원판을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따르니 금새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561.6봉 정상이다.

이정판 주위로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확인하고 다시 출발하는데 물에 젖어 산행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싱그런 자연의 빛이 이 산객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기분으로 걸어 간다.

 

봉우리를 지나니 등로는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조금 더 걸어가니 방향을 남서ㅗ쪽으로 틀어 한동안 이어진다.

약간의 안개가 드리워진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밑으로 약간의 철쭉나무 잡목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546.5미터란 시경계구간 이정판이 보이는데 높이는 모두 제각각이라 믿을 수 없는 표시이지만 오늘처럼 보이는 것 하나 없는 날씨에 위치 표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경계 이정판이 걸려있는 546.5봉을 넘어 조금 걸어가다 등로는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잡목에 붙어 있는 물기들을 털며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잡목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무명봉 지나 나타나는 무명묘지를 통과하고 물에 젖어 있는 아름다운 초록이 펼쳐진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노끈이 길게 설치되어 있는 무명안부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인 서쪽으로 향한다.

 

이제 노란노끈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젖은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듯 걸어가니 다시 커다란 참나무 사이로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길라잡이를 해 주고 있다.

잠시 후 몇장의 선답자들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 지나 길주의 지점에서 우측의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찟어진 천막들이 널부러져 있는 송이 막사처럼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이곳도 가을철 송이버섯 채취기간에는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

 

찟어진 송이 막사를 지나 별 특징없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무심으로 걷다 보니 갑자기 눈 앞에 이정판이 나타나고 살펴보니 산너머님이 걸어 둔 561.3봉으로서 그 아래에는 삼각점이 박혀있는데 글씨를 전혀 알아 볼 수 없는 인식불가 삼각점이다.

나뭇잎에 내려 앉은 물의 양이 많이 줄어들고 약간의 바람이 불며 물기도 털어주니 조금씩 주위 사물들과 조망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안개가 밀려 와 시야가 넓지는 못하다.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그 561.3 삼각점봉을 출발한다.

 

삼각점봉을 지나 싱그런 관목의 참나무들과 굵은 소나무들이 보이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꺽여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나뭇가지 사이로 우측 아래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자리한 청송군 부남면 양숙리의 양숙골안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오늘 두번째 만나는 풍경이라 더욱 그리웠던 시간으로 양숙리는 소규모의 경지가 분포하고 하천이 마을을 감싸 흐르며 양지바른 곳에 있으므로 양숙리라 한 마을이다.

등로 우측을 조망하며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빠르게 진행하니 갑자기 발 아래 보라빛 가지버섯이 눈에 들어 오는데 살펴보니 달랑 하나만 보여 사진에만 담고 출발한다.

가지 버섯은 식용으로 깊은 산속에 자생하는 야생 버섯이며 햇볕을 받으면 자주색을 띄고 그렇지 않으면 흰색으로 변하는데 민자주방망이 버섯으로도 불려지는 가지버섯은 주로 가을철에 만날 수 있지만 이번처럼 계절과 관계없이 만날 수도 있다.

 

한끼 국이라도 끓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으면 채취를 했을텐데 달랑 갓 하나 뿐이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출발하는데 저 가지버섯은 성치지맥 산행을 하면서 채취해 가족들과 된장국을 끓여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와 꽃이 진 철쭉 잡목들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금새 산너머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576.2봉에 도착을 하는데 등로는 이곳에서 다시 방향을 북쪽에서 북서쪽으로 바꿔 진행이 된다.

 

이정판이 걸려있는 576.2봉을 지나 북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나무들이 많이 사라지고 등로 주변으로 푸른 잡풀들이 드넓게 보이는 장소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가파라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니 직진 방향으로 596.4봉이 보여 잠시 올라가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을 확인하고 다시 뒤돌아 내려 와 이제는 남서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아직도 안개가 모여있고 참나무와 잡목들이 우거져 조망이나 풍경을 전혀 즐길 수 없으니 봉우리마다 걸어 놓은 이정판을 확인하는 것이 유일한 위치 확인과 오늘 산행을 즐기는 방법이 되었다.

잠시 내려가니 잘 보이지 않던 사초가 아름답게 등로를 수놓고 다시 만나는 무명묘지 2기를 통과하니 또 다른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이 묘지는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했다.

그 무명묘지를 지나니 입산금지 풀랭카드가 등로 주위로 걸려있고 등로 좌측으로는 짧은 잣나무 군락지도 보인다.

그렇게 몇개의 입산금지 플랭카드를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625.4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내려 와 이제 좌측 등로로 이어간다.

 

등로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내려가니 여전히 입산금지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무명묘지 2기가 보인다.

그 묘지를 지나니 이제 굵은 소나무 등로 아래 키 작은 활엽수 잡목들이 보이는 등로가 나타나고 곧이어 등로 우측으로는 쭉쭉 빵빵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아 있는 낙엽송 군락지도 만나 통과한다.

그렇게 한동안 무심하게 걷다 보니 갑자기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등로 우측으로 걸려있어 살펴보니 좌측의 뚜렷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잡목 등로를 타고 진행을 해야 할 길 주의 지점이다.

 

길주의 지점을 지나 커다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다시 뚜렷한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곳을 지나니 제법 굵은 소나무 등로가 연이어 나타난다.

이제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평지같은 등로를 따르니 등로 앞으로 개인소유 산지로서 출입금지를 한다는 경고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철조망도 설치되어 있는데 그 철조망은 등로 우측을 한동안 따라 온다.

 

한동안 그 철조망과 동행하다 보니 어느새 철조망은 우측으로 사라지고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나는데 그 묘지를 지나니 등로 우측으로 오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진행 방향으로는 벌목된지 시간이 지나 다시 새로운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사이로 등로가 보인다.

그 잡목들을 헤치고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충주지공 묘지가 보이는데 그 마당에 앉아 간단히 빵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진행하기로 한다.

간단히 식사 후 등로 우측을 보니 하속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600미터급 무명봉이 멋진 산줄기를 이루며 올려다 보이는데 그 봉우리에는 아직도 하얀 안개가 춤을 추고 있어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하속리는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에 있는 리로서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고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며 속실마을 아래가 되므로 하속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하속, 당나뭇걸, 두리봉, 모시밭골, 딸밭골마을 등이 있는데 하속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유래 또한 하속리의 그것과 같고 당나뭇걸마을은 당제를 지내는 당나무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두리봉마을은 둥그렇게 생긴 산 앞이 된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다.

모시밭골마을은 모시밭이 있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딸밭골마을은 산딸기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빗물에 흠뻑 젖은 등산복과 등산화로 인해 잠시 머물며 식사를 하는 동안에 한기가 들었는지 금곡님은 추위를 피해 다시 천천히 진행을 하고 이 산객은 조금 더 머물며 남아 있는 식사를 마치고 사진 몇장 더 남긴 후 그 충주지공 묘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데 안동막가와 같이 몽벨 안동점에서 걸어 놓은 오만대로란 띠지가 눈길을 잡는다.

그 띠지들을 지나 오르니 준희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590.3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봉우리 지나 녹음이 짙어지는 참나무 아래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다시 등로는 좌측으로 꺽여 진행되고 사람들 키보다 더 자란 싸리나무 숲을 통과하니 무명묘지봉 지나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한다.

이제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걸어가며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이 되지만 등산화는 이미 개구리들의 놀이터가 되어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여유있게 전진하니 등로 좌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머리에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쓰고 있는 제법 높아 보이는 산봉우리 하나가 계속 눈길을 잡아 확인해 보니 약초가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자초산인데 지난주 성수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지초봉과 같은 의미이다.

자초산은 경상북도 청송군의 현동면 눌인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63미터이며 포항시 죽장면과 경계가 된다.

옛날에는 도평리 삼자현과 자초산 그리고 유현이 한 산줄기로 이어진다고 인식하였고 광여도(청송)와 영남지도에 자채산(紫彩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남지도에 자채산 옆으로 길이 표현되어 있는데 삼자현(三者峴)과 문거역(文居驛)을 거쳐 유현(柳峴)을 넘어 경주 죽장(竹長)으로 연결되는데 자초산 서쪽의 은계천을 따라 나 있던 길로서 지금의 이름 자초산(紫草山)은 조선지지자료에서 비로소 확인된다.

본래 자초(紫草)는 여러해살이 풀의 이름이고 자치라고도 하며 약초로도 쓰이고 자주빛 염색을 하는데도 사용된다.자초산이라는 명칭은 이 식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여지도서(청송)에 특산물로 자초가 기록되어 있다.

 

비포장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등로 좌측으로 머리에 하얀 안개를 뒤집어 쓴 자초산을 살펴보고 계속 임도를 따르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곳 우측 능선으로 다시 오르며 이어간다.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좌측으로 조금 더 선명한 자초산을 살펴보고 능선으로 오르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산너머님의 이정판과 인식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박혀있는 592.2봉에 도착을 해 다시 사진과 추억 한장씩 남기고 출잘한다.

 

그 삼각점봉을 지나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참나무와 소나무가 함께 정상을 지키는 576.6 무명봉 넘어 축축히 젖어 있는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내리막 등로가 다시 나타난다.

그 낙엽 등로를 따르니 다시 이장된 묘지터가 보이는 공터를 지나 평이하게 걸어가니 굵은 참나무가 정상을 지키는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굵은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 넘어 잡풀들이 보이는 무명묘지를 통과하니 가지 많은 죽은 고사목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무명봉이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출발하니 갑자기 용도를 알수 없는 나즈막한 사각 돌담이 보이고 그 돌담을 지나자마자 참나무에 준희님의 이정판이 걸려있는 647.6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등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생각보다 큰 측백나무 몇그루가 묘지 주위에 자라고 그곳을 지나니 비석이 흙에 파묻혀있는 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그 묘지를 지나 관목의 참나무 아래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어수선한 지점에 도착을 해 자세히 살펴보니 등로는 고사목이 있는 좌측 아래로 꺽여 이어지는데 오래 전 걸어 둔 홀대모 고문님이신 조진대님의 빛바랜 띠지도 보인다.

 

고사목이 보이고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길주의 지점에서 좌측 내리막 등로로 이어지는 정상 등로를 찾아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등로를 가로막고 자라는 잡목들의 저항이 심하고 한동안 힘들게 그 어지러운 등로를 넘으니 다시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다시 멋진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니 잠시 후 가지가 두개인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다시 출발하니 금새 커다란 참나무에 산너머님이 이정판을 걸어 둔 584.1봉에 도착을 한다.

 

그 봉우리를 지나서도 등로는 여전히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약간의 바람이 불며 햇살이 나오니 나뭇잎에 고여있던 빗방울들도 많이 사라져 진행에 어려움이 많이 줄어 들었다.

한동안 무심으로 걸어가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보이는데 그곳에서 다시 등로는 남서 방향으로 바뀌어 이어진다.

 

그곳을 지나니 커다란 참나무 등로 아래 키가 큰 잡목들이 보이는 넓고 뚜렷한 마루금이 나타나고 편안하게 걸어가니 갑자기 두개의 이정표와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621봉으로서 삼자현재는 우측으로 90도 꺽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진행을 해야 하는 지점이다.

이제 삼자현재까지는 1.2 Km 거리로서 약 30분이면 도착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간을 보니 오후 1시 25분을 넘기고 있어 솔치재까지 간다고 해도 너무 늦지 않게 도착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다만 621봉이란 곳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연수의집과 관리사란 이름과 방향이 보이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우측으로 90도 꺽어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된 곳으로 내려가니 다시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계단을 내려가니 우측으로 옛길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진행 방향으로는 휴양림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이정표를 지나 참나무들이 보이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좌측으로 참나무 군락지 이야기란 설명판이 세워져 있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너무나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가 끝도 보이지 않을만큼 길게 뻗어 있다.

잠시 무심으로 그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나즈막한 안부 지나 묘지가 나타나고 곧이어 다시 안내문과 산너머님이 걸어 둔 이정판이 보이는 593.3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 능선 상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니 다시 이정표가 보이고 이제 삼자현휴게소까지는 0.75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는 오솔길이란 이정판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몇기의 묘지들이 보여 살펴보니 진주강공과 월성최씨 묘지들이다.

그 묘지를 지나니 전봇대가 나타나고 다시 안내문과 철조망이 설치된 묘지를 지나 물통을 통과하니 해발 516미터란 삼자현재 이정표가 보이고 곧이어 통합기준점과 풍차가 보이는 삼자현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 본다.

 

삼자현은 31번 청송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휴게소가 있는 곳으로 휴게소엔 아직도 찻집이 운영중이고 우측으로 풍차 지나 삼자현이란 커다란 표지석과 설명판 그리고 돌탑3개가 보이는데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삼자현(31번 포장도로, 풍차있는 삼자현 휴게소와 큰 돌탑 2)은 경상북도 청송군의 부남면 대전리와 현동면 도평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31번 국도가 이 고개를 통과하고 있다.

청송자연휴양림이 북쪽 기슭에 있는 삼자현은 예전에 청송에서 포항 죽장(당시에는 경주부 관할)으로 가는 큰 길이 지나가던 고개였고 이 때문에 옛 문헌에 삼자현(三者峴) 혹은 삼자령(三者嶺)의 명칭으로 자주 등장한다.

대동여지도에도 삼자현으로 표시되어 있고 여지도서(청송)에 삼자원(三者院)이라는 역원이 있었는데 폐지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지지자료에 부남면 대전동 삼자현과 이것의 우리말 명칭 셔늠티가 적혀 있고 셔늠은 삼자(三者)를 그대로 우리 로 표현한 것이다.

 

삼자현으로 내려 와 한동안 주위 풍경과 휴게소 및 풍차 그리고 표지석을 살펴보며 글들도 읽은 후 다시 산행을 이어가는데 그곳에 머물고 있는 동안 차량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통행하고 있어 다른 휴게소에 비해서는 그래도 형편이 나아 보인다.

풍차와 표지석 및 돌탑3개가 있는 곳에서 청송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저 멀리 도로 건너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 도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31번 청송로 2차선 포장도로 좌측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포장도로는 금새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그 임도를 따라 한동안 걸어 오른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오르니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돌아 올라가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벌목지를 올라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사진을 찍고 주위를 둘러보니 기대와는 달리 나무들로 막혀 조망과 풍경을 전혀 볼 수 없기에 곧바로 헬기장 넘어 산행을 이어간다.

 

헬기장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무명묘지 2기를 통과하고 계속 진행하니 방금 전 헤어졌던 비포장임도가 마루금 바로 좌측 옆으로 함께 가고 있다.

안부를 지나 다시 사초가 보이는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둔덕봉 넘어 헤어졌던 비포장임도로 내려가고 그 임도를 따라 걸어가며 임도 우측인 북동쪽을 보니 제일 뒤 좌측부터 장군봉이 보이고 그 뒤로 금은광이 그리고 그 우측으로 구름에 덮혀있는 주왕산 우측으로 낙동정맥의 왕거암과 갓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 주왕산과 낙동정맥 마루금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임도 좌측으로 거대한 사과 과수원과 농막이 보이는데 그 과수원에서는 부부인듯한 두분이 농약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조용하고 빠르게 통과한다.

그 농막을 지나니 임도 우측 옆 밭 둑에 예기치 못한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초소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어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산불감시카메라와 초소를 지나 계속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임도 좌우측으로 거대한 과수원이 펼쳐져 있어 과일 수확철에는 진행이 어려워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좌측의 또 다른 농막과 연결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도로 우측 앞으로는 구름인지 안개속에 숨어 있는 주왕산과 낙동정맥 마루금이 여전히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걸어 올라 둔덕을 넘어 조금 더 진행하니 등로 우측 앞으로 조금 더 시원하게 보이는 주왕산과 낙동정맥 마루금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어 몇장의 사진에 담아 본다.

 

등로 우측으로 주왕산과 낙동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다시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관목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부드러운 오르막 등로가 길게 열려있다.

이제 물방울도 많이 제거가 된 잡목들을 헤치며 무념무상으로 걸어 오르니 마른 참나무 잎들이 보이는 554.8 둔덕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우측으로 약간 휘어지는 등로를 타고 걸어가니 파란 잎이 무성한 참나무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물기가 마르고 약간의 조망들이 터지니 산행의 즐거움도 커지고 큰 피로감 없이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제법 키가 큰 상수리 나무잎들이 푸르게 변한 축축히 젖어 있는 낙엽들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오르막 등로를 타고 꾸준히 오르니 다시 낙엽들이 사라지고 환상의 참나무 등로가 펼쳐진다.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등로를 타고 푸른 자연의 빛을 음미하다 보니 커다란 소나무가 쓰러져 말라있는 한쪽에 산너머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586.4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봉우리를 지나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바ㅝ 북쪽으로 걸어 내려가니 키 작은 소나무 등로가 짧게 나타나고 곧이어 활엽수 지대를 통과하니 간벌된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는 554.9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하니 잡풀들과 잡목들이 무성한 무명묘지 한기가 보이는데 후손들이 찾지도 않는 묵은 묘지는 앞으로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무명묘지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다 등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제법 높은 산들과 능선이 보여 지도로 확인해 보니 청송의 산지봉과 그 우측으로 안동의 연점산 또는 선점산이라 불려지는 산들이 보인다.

 

안개가 걷히면서 등로 좌우측으로 조망들이 열리고 사진에 담고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중간에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널부러져 있어 진행에 약간의 방해를 주고 있다.

주의하며 걸어 완만하게 오르니 키 작은 참나무들과 잡목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무명봉이 보이는 555.5 무명묘지봉에 도착을 하고 다시 좌측으로 휘어 내려가니 제법 굵은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상수리나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등로로 변한다.

한동안 아름다운 명품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 다시 환상적인 사초가 깔려있고 파란 양탄자를 밟으며 걸어가듯 진행하니 잘려진 참나무 밑둥 옆으로 많은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540.6 무명봉에 도착을 해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을 이어간다.

 

그 무명봉 지나 계속 이어지는 큰 고도차이가 없는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키 작은 참나무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537.1 무명봉 지나 무명묘지를 만나고 곧이어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529.4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진행을 이어간다.

다시 커다란 참나무 지나 굵은 소나무 등로가 길게 펼쳐지는데 그 아래 신객의 키만큼 자라난 잡목들이 등로를 덮고 있는 환상의 등로를 만나 다시 무심으로 그 소나무 등로를 관통한다.

한동안 그 소나무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509.4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긴다.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무명봉 넘어 이어지는 내리막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등로 좌측으로 청송자연휴양림과 삼자현에서 뻗어 나온 나즈막한 산줄기가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산지봉과 연점산 라인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 와 있다.

그 뒤로 얼마 전 걸었던 갈라지맥의 금봉자연휴양림 동쪽으로 솟아 있는 산줄기가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는데 왜 그 갈라지맥에서 이곳을 살펴 본 기억이 없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한동안 더 등로 좌측으로 산지봉과 연점산 그리고 그 뒤로 갈라지맥 마루금을 살펴보며 많은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바로 앞에 짧은 절개지 아래 비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조심해 그 절개지를 내려 가 뒤돌아 보니 제법 내려오기 까다로운 절개지이다.

그 비포장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들어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길게 열리는데 그 아래에는 여전히 키 작은 참나무가 푸른 등로를 만들고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다시 담아 본다.

 

생각보다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타고 진행하며 등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산지봉과 연점산 그리고 갈라지맥 마루금이 살짝씩 보이고 그 풍경들을 살피며 걸어가니 등로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진다.

잠시 후 나즈막한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기계유씨 묘지가 나타나고 그 뒤로 오르니 둔덕봉 넘어 평이한 등로가 짧게 이어지더니 절충장군 묘지가 있는 몇기의 묘지들이 보인다.

절충장군은 1392년(태조 1) 7월 조선건국 직후 처음 관제를 정할 때 문산계에서 독립된 무산계 가운데 가장 높은 관계로 규정되었고 그 뒤 1466년(세조 12)에 이르러 당상관으로 되었으며 한편 무반관원(武班官員)으로서 절충장군에서 승진하여 종2품 이상의 산계를 받게 되는 경우에는 문산계에 따르고 있다.

 

절충장군 묘지들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연점산과 갈라지맥 마루금이 살짝 보이고 어렵게 사진에 담고 약간의 잡목 등로를 지나니 다시 무명묘지 한기를 통과한다.

다시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 등로를 지나니 또 다시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평이한 참나무 등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등로 좌측 앞으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노래산 좌측 옆으로 무명봉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노래산을 찾아 보지만 앞에 솟아 있는 무명봉 때문에 아직은 보이지 않는데 내일이면 그 노래산에 올라 오늘을 추억하게 될 것이다.

 

등로 좌측 앞으로 노래산 옆 풍력발전시설과 그 좌측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들을 살펴보며 계속 평이하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다시 무명묘지를 만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묘지도 보이지 않는데 죽산안씨 묘비가 서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다시 비포장임도가 나타난다.

이 임도는 좌측의 안덕면 노래리와 우측의 부남면 대전리를 이어주는 산판도로로서 930번 백석탄로를 가로질러 만날 수 있는 임도였다.

그 임도에서 잠시 배낭 내려 남아 있는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간다.

 

비포장임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간식과 과일로 허기를 달랜 후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오르니 풍천임씨 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뒤로 나즈막하게 오르니 등로에 널부러져 있는 간벌목들로 인해 어렵게 통과한다.

그렇게 한동안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관목의 참나무 아래 키 작은 잡목들 사이로 간벌된 나뭇토막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산너머님이 이정판을 걸어 놓은 450.3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 본다.

 

그 봉우리를 지나 이어지는 관목의 참나무와 그 아래 키 작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다시 잡목이 사라지고 사초가 예쁘게 깔려있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렇게 한동안 무심으로 진행하니 웅덩이 무명봉 넘어 우측으로 길게 우회하며 내려가 드디어 930번 백석탄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노래재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고개 좌우측으로 드높은 절개지 앞에는 드높은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내려 올 수가 없기에 우측으로 길게 우회해 그 철망을 피해 내려오게 되었다.

노래고개(930번도로)는 근처의 노래리라는 마을에서 차용된 듯 보이는데 노래리는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에 있는 리로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이고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하였으며 동쪽방향으로 작은 하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노래, 각전, 노루목, 상노래, 오게이, 솔티마을 등이 있는데 노래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이고 각전마을은 노래 북서쪽에 있는 마을로 지형이 뿔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목마을은 지형이 노루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고 상노래마을은 노래 위쪽이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게이마을은 하노래 서남쪽에 있는 마을이며 솔티마을은 소나무가 많았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백석탄로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높은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다시 좌측의 절개지 중앙부로 오르며 좌측 도로 방향을 살펴보니 직벽의 깊은 절개지가 내려다 보이고 어렵게 절개지 정상부로 올라 우측 능선 방향으로 나 있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르니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에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산객의 키만큼 자란 잡목들이 자라고 사라진 마루금을 찾아 직각으로 오르니 오랫만에 등줄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힘들게 올라 본다.

그렇게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산너머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552.5봉에 도착을 해 추억과 사진 몇장 남겨 본다.

 

그곳에서 등로는 북쪽에서 동쪽으로 90도 꺽어 진행되고 잠시 나즈막한 안부로 내려갔다 오르며 북동방향으로 휘어져 진행하니 등로 좌측 앞 높은 산줄기 위로 풍력발전시설들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내일 잠시 들려야 할 노래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래산 앞으로는 그곳에서 뻗어 내려 온 나즈막한 산줄기가 이어지고 그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부드럽게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노래산을 살펴보고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부드럽게 깔려있는 사초 등로를 따르니 마치 종주 산행이 아닌 힐링 산행을 즐기는 풍경처럼 가슴속에 남겨진다.

무상무념으로 그 아름다운 참나무와 사초 등로를 따라 큰 고도차이 없이 한동안 걸어가니 다시 커다란 참나무 위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561.2봉에 도착을 해 잠시 휴식 취하며 사진에 담고 천천히 출발한다.

 

그 561.2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등로 좌측 앞으로 거대한 과수원 넘어 옆으로 길게 펼쳐진 멋진 산줄기 하나가 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살펴보니 내일 걸어 만나야 할 거대한 고산농장의 복숭아와 사과 과수원이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노래호 뒷쪽의 무명봉과 좌측 뒤로 노래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더 그 자리에서 많은 사진에 담고 다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내일 진행해야 할 마루금을 살펴보고 다시 이어지는 참나무 등로를 따르니 멧돼지 목욕탕이 나타나는데 내린 비로 인해 물이 고여있는데 그 물속에서 움직임이 포착되어 살펴보니 개구리가 거의 다 된 올챙이들이다.

그곳을 지나니 다시 관목의 소나무 등로가 열리고 그 아래 잡목들이 보이는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니 소나무가 아름다운 나즈막한 무명안부 지나 벌목지가 펼쳐지는데 시간이 지났는지 그 벌목지엔 또 다른 키 작은 잡목들이 우거지기 시작한다.

그 벌목지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다 등로 우측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부남면 마을과 용전천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그 좌측으로 매봉산 지나 무포산 방향으로 고도를 높히는 산줄기가 환상이고 우측으로는 구암산으로 이어지는 보현지맥 마루금이 보이는데 그 사이 가장 먼 곳으로는 산세가 낮아지는 낙동정맥 상 통점령과 가사령 방향의 고갯마루들과 내연지맥을 이루는 산줄기와 봉우리들도 살짝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남동쪽을 살펴보고 눈을 다시 그 우측 옆인 남남동쪽에서 남쪽을 살펴보니 가까운 곳에 부남면 청송자연휴양림 옆으로 이어지는 구암지맥이 저 멀리 사진 한가운데 가장 뒷쪽으로 솟아 있는 구암산으로 이어지고 그 우측 옆으로는 보현지맥의 면봉산과 보현산이 희미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제 날씨가 완전히 맑아져 하늘은 파랗게 변해있고 그 위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황홀감을 전해준다.

 

구암지맥 우측 뒤로 희미하게 보였던 보현지맥의 면봉산과 보현산 부분을 줌으로 당겨 살펴보니 좌측 가장 먼 곳으로 면봉산이 보이고 그 우측 안개속에 숨어 있는 보현산이 그리고 그 우측 옆으로 이어지는 보현지맥 마루금이 옛 추억의 시간으로 뒤돌려 고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앞으로는 면봉산에서 내려 온 이름없는 무명 산줄기가 아름답기만 하다.

 

이제 이곳으로 걸어 온 구암지맥 마루금이 보이는 서쪽을 살펴보니 벌목지 지나 소나무와 참나무 등로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구암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노래산 좌측으로 솟아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되어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그 산줄기와 봉우리 위로는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 있어 환상을 노래하고 그 풍경에 취해 한동안 많은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눈을 다시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사진 좌측의 무명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 능선을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설치되어 있으며 우측 뒤로는 내일 잠시 들려 고운 추억을 남기게 될 노래호 좌측으로 솟아 있는 노래산이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한동안 조망과 풍경을 즐기다 보니 나물을 채취하러 올라 왔다는 부남면 주민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무고 인사를 드리고 그 발목지 상단부로 올라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며 많은 사진들을 담아 본다.

 

벌목지 상단부로 올라 뒤돌아 보니 아래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노래산 좌측인 서쪽으로 산줄기 하나가 숨어 있다 나타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우측 앞으로 노래산에서 뻗어 내려 온 무명봉이 보이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갈리지맥을 이루고 있는 황학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저곳을 지난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기억이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찾아 보니 작년 11월 달에 진행하면서도 보현지맥의 산줄기만 찾아 보고 이곳 구암지맥에 관한 자료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이곳 구암지맥 마루금에 관한 내용은 보이지 않아 기억속에 없었던 듯 보인다.

 

차량 한대를 날머리인 솔치재에 주차시켜 놓고 산행을 하고 날머리로 내려갈 시간도 너무 늦지 않을 것 같아 여유롭게 즐기고 많은 사진을 남기고 다시 그 벌목지 지나 조금 더 걸어 오르니 무명묘지 2기가 나타나고 그 뒤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여유롭게 걸어가니 뒤에서 종주 산꾼 한명이 따라오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구지맥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꾼인데 블로그를 이용하지 않아 대화가 제한되어 아쉽다.

오늘 솔치재까지 가고 내일 합수점까지 진행 예정이라니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라 늬며 짧은 구간 함께 진행을 한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진행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그 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가야 하지만 금새 다시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오기에 마음 편히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우측의 원 마루금에서 내려오는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걸어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우측 비포장임도를 따르면 편안하게 솔치재로 하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좌측 능선에 564.6봉이 보여 그 능선으로 올라 마지막 봉을 만나고 내려오기로 한다.

짧지만 생각보다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오르다 등 뒤쪽인 동쪽을 보니 드디어 나무들 사이로 제대로 된 주왕산의 풍경이 눈에 들어 와 사진에 담고 다시 오르막 등로를 따라 마지막 봉우리로 오른다.

 

몇번인가 들려 고운 추억을 남겼던 주왕산을 살펴보고 몇장의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오르니 금새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564.6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잠시 물 한모금 마시고 올랐던 등로를 타고 뒤돌아 나와 이제 마지막 날머리를 향해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을 확인하며 진행을 이어간다.

 

어지러운 참나무 등로를 찾아 힘들게 내려가니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부상의 위험이 있어 보이는 철조망이기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 철조망 지대를 빠져 나오니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고 그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우측으로 내려가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 지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이제 그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잠시 더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새벽에 애마를 주차시킨 안파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솔치재에 도착을 해 힘들고 멀었던 구암지맥 첫 구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솔치재(안파로 2차선 포장도로, 고산농장입구 삼거리)는 경상북도 청송군의 안덕면 노래리와 파천면 신흥리를 연결하는 고개로서 해발고도가 높고 경사가 매우 가파르며 북쪽 사면에서 신흥천이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가는데 현재 17번 군도가 통과하고 있다.

조선지지자료에 부서면 주점동(지금의 솔치재 정상 부근) 송현(松峴)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아울러 우리말 명칭 솔틔재도 함께 기록되어 있는데 같은 자료의 현북면(지금의 안덕면) 기록에는 하노래리(下老萊里) 정현(鼎峴)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말 명칭은 솟틔라고 적혀 있으며 지금의 솔치재 남쪽 골짜기를 소티골이라 하는 것으로 보아 솔치재를 이곳에서는 소틔라고 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틔는 고개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옛 지도에는 노래산(老萊山)과 청운역(청송읍 청운리) 사이에 우현(牛峴)이라는 고개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광여도와 영남지도(청송)에 험하다(險)라는 주석이 달려 있는데 이를 통해서 볼 때 우현은 지금의 솔치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우현, 송현, 정현 명칭 모두 우리말 소자의 발음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솔치재에 도착을 하니 대구에서 왔다는 산객이 배낭을 정리하고 있어 인사 나누고 애마를 몰아 중기저수지로 향한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 산행하기 전 비가 그쳐 마음 편히 산에 들었지만 바람 한점 없는 날씨에 나뭇잎에 내려 앉은 빗방울이 모여있다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비산하며 분기점으로 오르니 온 몸이 흥건히 젖어 비에 맞은 생쥐꼴이 되었다.

산행 후 3시간 정도 지나니 등산화까지 완전히 젖어 들어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허벅지와 중요 부분이 빗물에 쓸려 약을 바르고 진행을 했어도 피부 발진으로 고생을 하였지만 오후부터 빗물이 줄어들며 조망이 열려 제대로 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청송으로 들어가 삼겹살에 소맥 몇잔으로 피로를 풀고 여관으로 돌아가니 또 하루가 지나며 새로운 추억이 쌓이는 시간이다.

내일 하루도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일찍 귀가하여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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