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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구암지맥(낙동.완)

구암지맥 제1구간에서 만난 풍경들

by 칠갑산 사랑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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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영향으로 지리산에 들지 못하고 급하게 청송의 구암산으로 방향을 바꿔 또 새로운 산줄기를 만났던 시간,

 

원래 계획은 이번 주 웅석지맥에 들어 지리산에서 웅석봉 직전의 밤머리재까지 진행한 후 다시 임실로 이동을 해 남아 있는 성수지맥 마지막 짧은 구간을 다음날 마무리하고 일찍 귀가하는 일정이었는데 일주일 내내 비 소식에 고민하다 새벽 일찍 비가 그친다는 청송의 구암지맥으로 급하게 진로를 변경하여 내려가게 되었다.

청송으로 내려가 기다리니 비는 그쳤지만 바람 한점 없이 나뭇잎에 내려 앉은 빗방울이 모여있다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비산하여 등산복과 등산화를 흠뻑 적시니 산행을 시작해 분기점에 도착도 하기 전 온 몸은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하루 종일 힘든 산행을 이어갔지만 등로가 좋아도 너무 좋아 생각보다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목적지인 솔치재까지 진행하고 청송으로 들어가 삼겹살에 소맥 몇잔에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다시 여관방으로 돌아가 몸을 살펴보니 하루 종일 젖은 등산복으로 산행을 하다 보니 중요한 부분이 모두 쓸려 붉게 부풀어 올라 준비한 약을 바르고 내일 하루 정상적인 산행이 가능하도록 빌어 보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