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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산행(완료)/천황지맥(금호.완)

천황지맥 제1구간 자고개에서 팔공산 분기점 지나 갈치까지 산행후기

by 칠갑산 사랑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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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전라북도 장수군과 남원시의 천황지맥 마루금 일대

산행일자 : 2021년 05월 05일 (수요일 어린이날 당일 산행)

산행날씨 : 새벽까지 비가 내렸다가 오전중에는 흐리고 오후부터 맑고 쾌청했으며 바람이 불었던 산행날씨

산행온도 : 영상 09도에서 영상 18도

산행인원 : 칠갑산 나 홀로

산행코스 : 자고개(비행로 2차선 포장도로)-억새마대 등로-이정표(팔공산 2.89 Km, 자고개 0.22 Km)-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표(팔공산 2.68 Km, 자고개 0.32 Km)-국가지점번호판과 이정목(정상 2.0 Km, 하산 0.7 Km)-안전목책과

               로프등로-함미성 이정표(팔공산 2.29 Km, 자고개 0.86 Km)-837.6봉(함미성 성벽)-통나무 계단-우회등로 갈림

               삼거리 이정표1(팔공산 1.59 Km, 자고개 1.52 Km, 대성리 1.50 Km)과 이정표2(팔공산정상 1.69 Km,

               함미산성 0.22 Km, 금평마을 1.45 Km)-바위암릉-사초등로-1010.9봉(돌탑봉)-산죽등로-우회등로 접속-묘지와

               벤취쉼터2-이정표(팔공산 0.91 Km와 서구이재 3.43 Km, 자고개 2.19 Km)-산죽등로-이정표(팔공산 0.39 Km와

               서구이재 2.91 Km, 자고개 2.71 Km)-팔공산 등산로 이정표(함미산성 1.9 Km, 서구이재 2.4 Km, 필덕마을 3.8 Km)-

               팔공산정상 이정석과 이동통신탑 및 이정표(자고개 3.09 Km, 서구이재 2.53 Km, 대성리 3.20 Km)-팔공산

               정상(1149.4봉, 이전된 군부대터, 쓰러진 벤취봉)-천황지맥 분기점(준희님 이정판, 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

               이정표(마령치 2.0 Km, 팔공산정상 0.3 Km, 장수필덕마을 3.5 Km)-능선진입(통나무계단)-1097.4 무명봉-안전철봉과

               로프등로-산죽등로-안전철봉과 로프등로-무명봉-안전철봉과 로프등로(내리막)-960.2봉(이정판)-안전목책과 로프등로-

               지독한 산죽지대(등산복 침수)-통나무계단과 비포장임도 이정표(팔공산정상, 임실성수산, 장수필덕마을)-비포장임도-

               마령재 표지석과 설명판 및 사각정자 그리고 이정표(성수산정상 4.0 Km와 진안신암마을 4.0 Km, 팔공산정상 2.3 Km와

               장수필덕마을 2.4 Km)-산악기상 관측장비-비포장임도-성수지맥 분기점(이정판) 갈림삼거리-비포장임도-능선진입-

               묵은 비포장임도-능선진입-비포장임도-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폐허된 농막)-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좌측)-

               가재재(시멘트 포장도로)-벌목지 능선-621.8 무명봉-청주한공 묘지2-벌목 후 편백나무 조림지-비포장임도 무명안부-

               강릉유공 부부묘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좌측)-시멘트 포장도로-파란 물통-사철나무 조림지-무명묘지-잡목등로-

               산수유 군락지-벗나무 조림지-낙엽송 군락지-비포장임도 갈림삼거리-사과 과수원-인삼포-비포장임도-599.1 삼각점봉

               갈림삼거리-599.1 삼각점봉(마모된 삼각점)-갈림삼거리 복귀-559.4 무명고사목봉-비포장임도-개인사유지 입산금지

               플랭카드-사유지와 이별-비행기고개(13번 비행로 2차선 포장도로, 대성고원)-공사장 절개지 능선진입-비포장임도-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삼거리(사과 과수원)-비포장임도-갈림삼거리(태양광 발전시설, 좌측)-시멘트 포장도로(태양광

               발전시설)-갈림삼거리(태양광 발전시설 통과)-능선진입-녹슨 철조망 등로-개치재-716.1 무명봉(소나무)-729.8

               무명봉(참나무)-전망바위-789 잡목 무명봉-개동산(묘복산, 847봉, 임실317 삼각점)-바위암릉-695.7 참나무 무명봉-

               665.9 공터 무명봉-586.7 무명봉(좌측)-632봉-말치고개(751번 장남로 2차선 포장도로)-비포장임도-잡목등로-

               상서산(628.9봉, 임실463 삼각점, 이정판)-암릉등로-전망바위-묘지(우측 조망)-807.4봉-무명안부-쌍무묘-헬기장-

               832.7봉(진주소공 묘지)-무명안부-묵은 비포장임도-852.7봉-무명안부-무명묘지-이정표(상사바위 0.7 Km와

               천황봉 2.7 Km)-무명안부-삼배재 이정표(천황봉 2.4 Km, 보현사 2.4 Km)-전망바위-암릉 로프등로-안전목책과

               로프등로-상사전망바위-839봉 이정표(상사바위 0.15 Km, 천황봉 2.0 Km, 상신마을 별마을 4.0 Km)-묘지-안전목책과

               로프등로(바위암릉 우회등로)-724.2 무명묘지봉-이정표(천황봉 1.2 Km, 상서바위 0.8 Km, 보현사 2.4 Km)-758.8봉

               이정표(천황봉 0.7 Km, 상서바위 1.3 Km)-무명안부-벤취쉼터-바위암릉(안전목책과 로프)-전망바위-

               이정표(천황봉 0.2 Km, 상서바위 1.8 Km, 보현사 2.3 Km)-나무계단-천황산(만행산 천황봉, 909.6봉, 정상석, 전망데크)

               이정표(귀정사 1.7 Km, 상서바위 1.9 Km, 다산마을과 보현사)-806.9봉-무명안부-로프등로-이정표(보현사, 다산마을,

               천황봉 0.4 Km)-이정표(다산마을, 천황봉)-다산마을 갈림삼거리 안부 이정표(귀정사 1.4 Km, 다산마을 2.2 Km,

               천황봉 0.3 Km)-728 무명봉-암봉 전망바위-713.8봉-군부대사격장 경고판-687.6봉(바위암봉 우회등로)-676.6봉-묘지

               안부-660.6 빛바랜 억새무명봉-663.2봉(띠지들)-전망바위-633.6봉(남대문치)-잡목등로 시작-552.1 삼각점봉(마모된

               삼각점)-잡목등로-자작나무 등로-458봉-무명묘지 조망-413.4봉 조망-은사시나무 군락지-시멘트 포장도로와 비포장

               임도-사유재산 출입금지 경고판-구라치-능선진입-약산 갈림삼거리-약산(447.7봉)-갈림삼거리 복귀-태경치(285번

               송전탑)-473.4봉-암릉등로-461.4봉-잡목 로프등로-채석장-잡목등로-갈치(721번 보산로 2차선 포장도로,

               남원행복의집 노인요양원)-산행종료

산행거리 : 32.04 Km (자고개에서 팔공산 분기점 지나 갈치까지)

               지맥산행 : 28.71 Km - 천황지맥 분기점인 팔공산 정상에서 갈치까지

               접속구간 : 총 약 03.33 Km - 자고개에서 천황지맥 분기점인 팔공산 정상까지

산행트랙 :

20210505 천황지맥 제1구간 자고개-팔공산 분기점-갈치.gpx
0.22MB

산행시간 : 15시간 06분 (04시 34분부터 19시 40분까지 접속구간 모두 포함하여)

교통 및 숙박편 : 갈때 - 21시 30분 집에서 자고개를 향해 내리는 빗속을 출발해 고속도로 인삼랜드에서 1시간 차박

                                 03시 00분 비행로 2차선 포장도로 상 자고개 도착 후 곧바로 차박

                                 04시 34분 기상 후 산행 준비하여 비가 그친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산행 시작

                       올때 - 19시 40분 721번 보산로 2차선 포장도로 옆 남원행복의 집 앞에서 산행 종료

                                 19시 45분 미리 와 대기하고 있던 산서택시에 탑승 해 자고개로 이동(063-351-3457, 30,650.-원)

                                 20시 20분 자고개에 도착 해 배낭 정리하고 애마 회수 해 남원으로 출발

                                 21시 05분 남원시 헤라모텔에 투숙(40,000.-)

                                 21시 35분 어렵게 남원시청 옆 기찬메밀국수집에서 혼밥세트로 저녁해결(16,000.-원)

                                 22시 30분 여관으로 복귀해 곧바로 취침 

천황지맥이란 ???

금남호남정맥의 팔공산(1151m) 에서 섬진강 본류와 그 지류인 요천을 가르며 서쪽으로 내려선 산줄기는 마령치에서 올라선 봉우리(861m)에서 오수천을 감싸며 내려가는 두 개의 산줄기로 나뉜다. 북서쪽으로 분기한 성수지맥(聖壽枝脈)은 오수천의 서쪽 울타리를 이루며 성수산(875.9m), 삼봉산(529.4m), 고덕산(619m), 봉화산(467.6m), 원통산(603.5m), 무량산(586.4m)을 거쳐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구남마을의 어은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6.9 km 되는 산줄기이고 남서쪽으로 분기한 천황지맥(天皇枝脈)은 개동산(묘복산, 845.9m), 상서바위(840m), 천황산(天皇山, 909.6m), 약산(448m), 노적봉(565.1m), 풍악산(605m), 응복산(575m)을 지나 서쪽으로 오수천의 남쪽 물막이를 내보내고 문덕봉(599.4m), 삿갓봉(624m), 고리봉(708.9m)을 거쳐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요천과 섬진강의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9.5 km 되는 산줄기 인데 요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신산경표 초판에서 개동지맥 이라 명명 했으나 개정증보판에서 천황지맥으로 그 명칭이 변경된 산줄기이다.

 

 

걱정과 고민으로 주저하던 천황지맥에 들어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며 체력을 검증하였던 시간들

 

 

선답자들의 산행지도와 산행후기를 참고한 후 난해하고 어려운 마루금 잇기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고 돌아왔기에 단 한명의 후답자라도 다시 이 산객이 걸었던 마루금을 걸으면서 산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가능하면 마루금에 충실하게 적으려 노력하며 산행 후기를 적는다.

현존하는 맥 잇기 산행에 대한 수많은 이론과 산행 트랙이 존재하지만 이 산객은 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보고 맥 잇기 산행을 처음 진행하였기에 가능하면 이 산행 이론에 따라 산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산줄기의 마지막 끝부분이 물과 만나는 지점인 합수점으로 가야한다는 이론 역시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내려진 올바른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 산객은 옛 문헌에 나타난 이론인 관아를 기준으로 설정된 산줄기를 그 끝으로 하고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관아 이후의 산줄기는 산행을 하는 산객 각자의 기준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천황지맥 산행을 한 후 이 산행후기를 기술하면서 전북 장수군과 남원시 및 그 주변 지자체에 수록된 지명유래와 네이버의 지식백과 그리고 다음의 백과사전, 산림청,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들을 참고하여 정리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혹시라도 지적재산권에 저촉이 되어 삭제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연락주시면 언제라도 즉시 삭제 및 수정해 드릴 수 있음도 알린다.

 

기온이 오르면서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마음만 급한데 갈 곳은 아직도 많이 남아 고민하다 이제 신산경표 상 162지맥 완주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남양주 금곡님에게 연락을 해 보니 지난 월요일인 5월 3일 날 천황지맥 제1구간을 길게 마무리하고 목요일인 6일과 금요일인 7일 이틀 동안 내려가 마무리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어린이날 휴일을 끼고 3일간 연속 산행을 준비해 본다.

6일부터 남양주 금곡님과 함께 진행하기 위해 5일인 수요일에 갈치까지 진행을 해야하는데 산행 거리만 30여 Km에 산행 시간은 약 13시간 전후로 예상되기에 식수와 먹거리 등 배낭 무게에 신경을 쓰며 준비를 하는데 날씨예보에 새벽 3시까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긴장을 하면서 빗속을 뚫고 장수로 내려각 되었다.

내려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시간 이상 잠을 자고 다시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여 산행 들머리인 장수읍 자고개에 도착을 하니 새벽 3시가 지나고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4시 20여분이 지나고 있어 밖으로 나가보니 다행히 비는 그치고 바람이 불어 약간은 한기를 느끼기에 산행하기에는 좋은 조건으로 여겨진다.

배낭 챙겨 오늘 하루도 무탈한 산행을 마음속으로 빌며 어둠이 내려 앉아있는 자고개를 출발해 팔공산으로 출발하는 시간이 오래 전 홀로 같은 등로를 따라 걸어 오르며 만들었던 고운 추억속에 새로운 시간을 추가하며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굼금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어둠속에 자고개를 출발해 천천히 걸어 올라 함미성을 통과하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우회등로가 갈리는 삼거리에서 잠시 고민하다 오래 전 거꾸로 걸어 내려 온 1010.9봉을 확인하기 위해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숨이 차도록 걸어 오르니 약간의 조망들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비가 그치고 짙은 안개가 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어 또 다른 환상의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

다시 드넓은 우회등로를 만나 조금은 편안하게 팔공산 정상으로 올라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남남동쪽을 확인해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1010.9봉 뒤 저 멀리 길게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의 신무산 지나 대성산과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듯 보이는 산줄기가 길게 펼쳐져 있고 구름 뒤 끝자락에 드높게 솟아 있는 반야봉 우측으로는 성삼재와 노고단이 그 좌측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을 따라 좌측 제일 뒷쪽으로 2주 후 만나야 할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지나 하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산객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데 그 우측으로 보여야 할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넘어야 할 천황지맥 산줄기는 안개의 춤사위 속에 숨어 이 산객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며 생각보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이지만 잡목들과 산죽에 남아 있는 물기가 이 산객이 지날 때마다 비산하며 온 몸을 완전히 적시고 금새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진행하다 보니 새로 장만한 등산화까지 축축해지기 시작해 변수로 작용한다.

다만 그 지독한 산죽등로도 마령치를 지나며 사라져 물기에 대한 걱정을 덜고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임도를 번갈아 넘다 보니 드넓은 과수원과 태양광 발전시설이 눈 앞에 펼쳐지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올려다 보니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 넘어 옛날 이름을 부여 받게 만들었던 개동산 일명 묘복산이 눈 앞으로 다가와 있는데 보기와는 달리 그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제법 까탈스럽게 산객의 굵은 땀방울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산행거리와 시간에 구애없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잘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지만 3일간 진행을 해야 할 산행이기에 조금이라도 몸에 무리가 되지 않토록 주의하며 진행하는 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 드넓은 태양광 발전시설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올라 그 상단부에서 능선으로 진입하기 전 뒤돌아 보니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오늘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한 자고개 뒤로 1010.9봉 넘어 팔공산 정상부와 천황지맥 분기점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흘러 내리며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마령재 지나 천황지맥은 남쪽으로 또 다른 산줄기 하나는 북서쪽으로 흐르며 좌측 끝자락 뒤로 그 이름을 부여 받게 한 성수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저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다음 주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마령재 지나 올망졸망한 나즈막한 산줄기가 이곳 개동산으로 이어지고 있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사이 만들었던 소중한 추억과 풍경을 가슴속에 담으며 다시 눈 앞으로 솟아 있는 개동산으로 향한다.

 

개동지맥이란 이름으로 불려지던 시절 그 주인공었던 개동산을 넘어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걱정했던 마루금은 가시잡목 없이 뚜렷하게 나 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에 편안하게 진행을 이어간다.

다만 3일 연속 산행을 이어가야 하기 때믄에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게 진행하다 보니 계획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이어지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기에 산행을 이어가니 첫구간으로 많이 이용하는 말치고개 넘어 다시 상서산 넘어 꾸준하게 그 높이를 높이기 시작한다.

 다시 807.3봉까지 꾸준하게 걸어 오르니 큰 고도 차이없이 800미터급의 산줄기가 이어지고 832.7봉 넘어 진주소공 묘지 앞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하게 만든 천황산 일명 만행산 천황봉이 바로 눈 앞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고 그 우측으로 고도를 낮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갈치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내일과 모레 이틀간 걸어 만나야 할 문덕봉 지나 고리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 희미하게 존재감을 알려오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고 다시 이어지는 852.7봉과 삼배재 넘어 839미터의 상서바위에 오르니 다시 환상의 조망이 펼쳐져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많은 사진을 남기고 큰 고도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마루금을 타고 조금은 빠르게 걸어가니 758.8봉 지나 조금은 숨이 가빠올 정도로 가파르게 올라 드디어 이 산줄기의 주봉인 국토지리원 지도상 천황산에 도착을 하니 만행산 천황봉이란 정상석 주위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 도착을 해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오늘 이 산객이 지금까지 걸어 온 천황지맥 마루금이 저 멀리 팔공산정상 우측으로 자고까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잠시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그 팔공산 정상 좌측으로는 다음 주 만나야 할 성수지맥의 성수산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는 영대산 넘어 내동산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한동안 더 살펴보는 시간도 가져 본다.

 

이제 만행산 천황봉 정상에서 진행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천황지맥 마루금 중 가장 가시잡목이 심하고 지루하게 걸어 내려가야 할 나즈막한 내리막 등로가 저 멀리 채석장 우측의 갈치로 이어지고 사진 우측 중앙부에 섬처럼 솟아 있는 교룡산 우측으로 노적봉에서 풍악산 지나 응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좌측으로 비홍치 넘어 문덕봉으로 이어지는 내일 걸어야 할 마루금이 전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문덕봉 좌측으로 희미하게 삿갓봉과 두리봉 지나 요천 합수점으로 낮아지는 산줄기의 흐름이 눈에 들어 오고 그 좌측 옆으로는 곡성의 통명지맥과 백아산 및 최악산쪽 봉우리가 쌍봉처럼 솟아 있는데 정확한 봉우리 이름을 가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계획된 시간에 이 산줄기의 주봉인 천황산 일명 만행산 천황봉에 도착을 해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빠져 한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한 간식과 식수로 허기를 달랜 후 내려가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가시잡목 등로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그렇게 지루한 산행을 이어가니 군 사격장 경고판 지나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여 잠시 마루금을 벗어 나 그 도로를 따라 구라치까지 이동하고 그곳에서 가파른 오르막 급경사 등로를 타고 굵은 땀방울을 등로에 뿌리다 보니 약산 갈림삼거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잠시 지나 온 방향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뒤 저 멀리 천황산에서 이곳 약산으로 이어지는 부드럽지만 지독한 가시잡목들이 발목을 잡았던 길게 이어진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 와 이미 고운 추억으로 남겨진다.

 

벌써 11년 전 겨울에 홀로 내려 와 차가운 겨울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시간에 수분재를 출발해 신무산 넘어 이곳 자고개에서 팔공산으로 올랐던 기억을 떠 올리며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하기 전 주위를 살펴보니 그때 보였던 고원농장이란 표지석이 보이지 않고 안내판들도 보이지 않아 예전 풍경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에 아쉽기만 하다.

더욱이 이곳 자고개 주위는 지난해 장마와 홍수로 인해 도로가 유실되고 파괴되어 현재 도로공사가 진행중이기에 공사가 끝나고 나면 또 어떤 모습으로 변경되어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넓게 나 있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길고도 먼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 자고개(차고개, 작고개)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와 식천리를 이어주는 13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로서 금남호남정맥 상 고개이며 남쪽으로 신무산과 북쪽으로 팔공산 사이에 위치하는데 지명유래에 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비포장임도로 들어가니 억새마대가 깔려있어 등로는 너무나 좋은 조건으로 진행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으나 등로에 자라고 있는 잡풀이 내린 비에 젖어 있어 이 산객이 지날때마다 약간의 물기가 등산화를 적시기 시작한다.

잠시 후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국가지잠번호판과 함께한 이정표를 다시 통과하고 이정목과 안전목책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금새 함미성에 도착을 하는데 11년 전 기억과 같은 모습으로 이 산객의 눈으로 다가온다.

합미성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후백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성곽이나 산성으로 현재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후백제 시기의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성리 북방의 해발 1013미터 고지와 잣고개 혹은 차고개라 부르는 고개의 사이 기슭에 있다.

둘레가 약 320미터이고 높이는 바깥쪽이 약 5미터에 안쪽으로는 약 1.5미터이며 후삼국시대에 군량미를 이곳에 모아 놓았다고 하여 합미성이라 한다고 한다.
이곳에 주둔하던 군사들이 마실 물을 지하로 급수하던 것이라는 수로관 시설이 작은 연못과 함께 흔적을 남기고 있으며 이곳에서 3 Km쯤 떨어진 곳에 신무산이 있는데 신무산에 허수아비로 군사를 만들어 적군이 합미성으로 오지 못하도록 유인하여 무찔렀다는 전설이 남아 있고 성 안에 쌓아 두었던 쌀이 불탄 때문에 성안을 파면 불에 탄 쌀이 나왔다고 한다.

자고개에서 0.86 Km 진행했다는 이정표와 이정목 및 산죽지대를 지나 함미성 위로 오르니 도상 837.6봉에 도착을 해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그 함미성 위 837.6봉에서 잠시 옛추억을 더듬고 진행 방향인 북쪽을 올려다 보니 여명이 밝아오며 잠시 후 만나야 할 팔공산 정상부로 향하는 길목에 솟아 있는 1010.9봉이 바로 눈 앞으로 솟아 있다.

어렵게 사진에 담고 함미성을 내려가 산죽지대를 통과해 통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정표가 2개 서 있는 우회등로가 시작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해 잠시 주위를 살펴보며 이정표를 보니 좌측으로 대성리 금평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 표시이다.

이곳에서 잠시 고민하다 우측의 편안한 우회등로를 버리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타고 1010.9봉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우회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 등로로 진행하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 아래 가느다란 싸리나무들이 보이고 그 나뭇가지에 남아 있던 물방울들이 이 산객의 이동에 비산하며 등산복을 흥건히 적시고 있다.

잠시 후 눈 앞에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우회하며 힘들게 오르니 다시 관목의 참나무 아래 사초가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평이한 등로로 바뀌고 있다.

그 사초 등로를 지나니 짧은 잡목지대를 지나 산죽등로가 열리고 그곳을 넘어 조금 더 전진하니 커다란 돌탑 하나가 서 있는 1010.9봉에 도착을 해 오래 전 하얀 눈이 쌓여 있던 기억을 되살리며 피식 웃어 보는 시간이다.

 

돌탑이 서 있는 1010.9봉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니 연두빛 나무 새싹들이 등로를 물들이고 잠시 후 다시 나타나는 산죽등로를 지나니 등산복은 벌써 흥건히 젖어들기 시작한다.

그 산죽 등로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드디어 우측으로 우회하며 올라 온 뚜렷한 등로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니 등로 우측으로 무명묘지와 벤취쉼터 2개가 보이는 지점을 지나 우측으로 다시 무명묘지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우측 앞을 살펴보니 두껍게 껴 있는 먹구름 사이로 하루해가 떠오른 듯 하지만 구름에 가려 하늘의 구름만 빛나고 있다.

 

그 묘지지대를 지나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정표가 나타나고 팔공산 정상까지 0.91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를 확인하고 다시 등로 양쪽으로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산죽지대를 따라 오르니 중간에 이정목과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제 팔공산 정상까지는 0.39 Km로 짧아져 있다.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트래버스하듯 이어지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며 정상방향으로 이어지는 듯 보인다.

 

이정표를 지나 이제 막 봄이 시작되는 편안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이정목 지나 등로는 다시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갈지자로 오르고 있다.

그렇게 두어번 더 갈지자를 그리며 왔다리 갔다리 오르니 등로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팔공산등산로란 이름으로 우측 서구이재까지는 2.4 Km 거리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 오는데 차량 회수가 좋았다면 당연히 그 서구리재에서 시작을 했겠지만 차량 회수가 쉽지 않아 오늘 이 산객이 시작한 자고개에서 올라 오게 되었다.

서구리재(742번 2차선 포장도로, 전북 장수군과 진안군 백운면의 경계지점)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 서남쪽에 있는 고개로서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와 연결되며 현재 742번 지방도가 개설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임실)에서 서구이치(西九耳峙)로 기재되어 있는데 원래의 의미와 달리 음만 빌려 글자를 한자로 변형한 것이라 볼 수 있고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쥐 모양으로 생긴 산맥이 9개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좌측으로 필덕마을 하산 등로가 보이는 갈림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지나 우측으로 걸어 오르니 드디어 등로 좌측에 팔공산 정상을 두고 사면 등로로 이어지고 곧이어 벤취쉼터가 보이는 군부대 통신탑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을 하는데 11년 전에는 막혀있던 정상가는 등로가 좌측 통신탑 옆으로 열려있다.

팔공산 정상 이정판이 서 있는 곳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주위를 살펴보니 남쪽의 천황지맥 마루금은 짙은 안개속에 숨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그 좌측인 남남동쪽으로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올랐던 금남호남정맥 상 1010.9봉 좌측으로 신무산 지나 대성산과 고남산이 보이고 춤추는 안개 뒤 그 끝자락에는 하늘에 맞닿을 듯 솟아 있는 지리산 반야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천왕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서부 지리 방향의 등로는 짙은 안개속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

 

몇장의 추억과 사진을 남기고 이제 그 통신탑 좌측 이정판 옆으로 오르니 눈 앞으로 앙증맞은 정상가는 화살표 표시가 되어있는 작은 표지석이 보이는데 좌측 군부대 건물이 해체된 방향으로 정상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옛 추억을 떠 올리며 그 팔공산정상가는 표지석 앞에서 추억 한장 남기고 좌측 정상으로 향한다.

이제 군부대도 이전을 했으니 팔공산 정상부도 정리를 하고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세울 수 있기를 희망해 본 시간이다.

 

이제 군부대가 이전된 팔공산 정상부로 오르니 군부대 건물터만 휭하니 남아 있고 그 한쪽에는 넘어져 있는 벤취쉼터 하나가 지자체나 산림청에서 얼마나 이곳 팔공산 정상을 홀대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정상에서 전봇대 지나 남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이 산객이 걸어 올라 온 금남호남정맥 상 1010.9봉이 바로 눈 앞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보여야 할 천황지맥의 개동산은 이미 하얀 안개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며 애간장을 태우고 그 뒤로 보여야 할 천황산은 짙은 안개속에 숨어 아예 그 꼬리조차 보여주지 않는데 다만 그 천황지맥 좌측인 남남동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 상 신무산과 종주 산줄기에서 벗어 나 있는 대성산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 상 고남산 뒤로 지리산 반야봉과 그 좌측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팔공산 북쪽으로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뒤 우측으로 금남호남정맥 상 서구리재 지나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는 1075봉 지나 오계재를 넘으면 삿갓봉과 시루봉으로 이어지고 그 좌측으로 금남호남정맥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또 다른 멋진 산줄기인 선각산과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삿갓봉과 어우러져 원형처럼 보인다.

11년 전 홀로 깊은 눈을 헤치며 어렵게 러썰하며 환상의 조망과 풍경에 취해 좋은 추억을 남겼던 시간을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는 시간이다.

 

지난 11년 전 홀로 금남호남정맥 산행을 진행하면서 군부대 건물로 인해 오르지 못했던 팔공산 정상으로 오르니 건물은 이미 사라지고 건물터만 남아 있는데 그 한쪽에는 뒤짚어진 벤취쉼터 하나가 눈길을 잡고 있어 그 정상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더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팔공산(八公山.1147.6m, 통신탑 4개, 폐시설물)은 전라북도 장수군의 장수읍 대성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1151미터이고 팔공산에서 호남정맥이 연결되는 까닭에 호남의 진산이라고도 하며 백제 때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합미성(合米城) 성터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장수)에서는 성적산(聖跡山) 또는 성수산(聖壽山)이라 기록하고 있는데 동일 문헌의 진안현에서는 중대산(中臺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여지도서(장수)에 성적산은 영취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되어 있고 1872년지방지도(장수)에 팔공산이 기재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팔공암과 합미성터 등도 나타난다. 

향토지에는 이성계와 관련된 설화와 경관들로 상이암(上耳庵), 당재, 뜬봉샘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들은 새로운 왕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되는 신비화 또는 신격화 과정에서 비롯된 내용들로 추정된다.

대구의 팔공산과 높이는 별 차이가 없지만 대접은 아주 다르게 소홀한 느낌으로 인해 이 산객이 더 아쉬움을 남기고 정상을 내려간다.

 

내려가며 다시 한번 더 동쪽으로 장안산과 남덕유산 방향을 살펴보지만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묻혀 보여주지 않으니 아쉬움만 남기고 잡풀 절개지를 따라 내려가 비포장임도에 내려서니 그 비포장임도는 좌측의 자고개와 필덕마을 방향으로 내려가고 그 임도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준희님이 걸어 놓은 천황지맥 분기점 이정판이 걸려있어 추억 한장 더 남기고 그 이정판 뒤 서쪽 방향의 내리막 잡목 등로를 타고 길고도 먼 천황지맥 산행을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마음이 조금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나즈막한 돌담을 건너 빗물에 촉촉히 젖어 있는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가니 등로에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엘리지 군락지가 펼쳐지고 빗물에 젖어 있는 청초한 엘리지를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등로에 서 있는 나뭇가지에는 이제서야 연두빛 봄이 찾아 오기 시작해 지금까지 남쪽에서 느꼈던 초록의 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계절을 느끼며 진행된다.

그렇게 완만하게 이어지는 관목의 활엽수 아래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그 우측 한쪽에는 팔공산정상에서 300미터 내려왔고 능선 방향으로 마령치까지 2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좌측으로는 장수필덕마을 하산 등로 방향도 보인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통나무 계단이 짧게 이어지고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져 있어 뒤돌아 보니 안개속에 방금 전 내려 온 팔공산 정상부가 희미하게 올려다 보인다.

다시 오르니 빗물에 젖어 있는 키 작은 사초등로가 아름답게 이어지고 곧이어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키 작은 산죽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안전철봉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등로로 이어진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 무명봉을 넘고 길게 이어지는 산죽등로를 따르니 이곳 등로에는 이제사 연분홍 철쭉꽃이 예쁘게 피어나기 시작하고 사진에 담으며 조금 더 전진하니 진행 방향 저 멀리 다음 주 올라야 할 천황지맥에서 분기되는 성수지맥 마루금이 안개속에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잡목들과 관목의 활엽수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무명봉을 지나니 다시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가 이어지고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니 잡목 사이로 여전히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성수지맥 마루금이 제법 우람하게 펼쳐져 있어 자꾸만 눈길을 잡는다.

다시 커다란 바위암릉 옆으로 이어지는 안전철봉과 로프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산죽등로가 나타나며 철봉과 로프가 끝이나고 무명안부 지나 등산복을 적시며 조금 더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 몇발자국 위로 960.2봉이 보여 그곳으로 올라 이정판 앞에서 추억 한장 더 남겨 본다.

 

그 이정판 뒷쪽 바위 위로 가 살펴보니 다음주에 진행하려고 준비중인 성수지맥 마루금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고 그 산줄기 뒤로는 여전히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어딘지 분간조차 하기 어려운 풍경이라 아쉬움도 남긴다.

저 능선을 따라 걸으며 이곳을 살펴보는 시간은 또 어떤 느낌으로 걸어가고 있을지 궁금하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이곳 풍경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사진 몇장 남기고 뒤돌아 내려가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직진해 내려가다 지도와 트랙을 확인하고 뒤돌아 올라 와 가쁜 숨 몰아쉬며 지나 온 방향인 동쪽을 올려다 보니 구름과 안개를 뚫고 떠오른 강렬한 아침 햇살이 팔공산 정상부에서 활짝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다시 이정판 뒤 바위 위로 올라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산서와 오수 지나 임실과 순창 방향으로 펼쳐진 드넓은 들판과 산줄기 사이에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고 그 이름들을 찾아 보지만 분간조차 할 수 없어 아쉬움만 남기고 960.2봉을 뒤돌아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관목의 활엽수 내리막 등로를 따르니 약간의 바위와 분홍빛 철쭉꽃이 반겨주고 잠시 후 주능선을 버리고 우측 사면 등로 방향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내려가니 연두빛 산하가 봄을 지나 여름으로 달려가기 시작하고 그렇게 잠시 더 진행하니 이 산객의 키보다 더 큰 지독한 산죽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우거진 산죽들을 헤치며 진행하다 보니 금새 온 몸은 물에빠지 생쥐꼴로 변하고 등산화까지 축축해지는 느낌으로 지독한 산죽지대를 빠져 나가니 모바일 폰에서 이상한 소음이 감지되어 확인해 보니 물기가 들어 가 충전기를 제거하라는 알림이 계속 울린다.

산행보다 모바일 폰 문제로 트랙과 사진을 담을 수 없어 산행을 중단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 시작하고 이제부터는 물기가 들어가지 않토록 주의하며 어려운 산행을 이어간다.

 

빗물에 온 몸이 축축하게 젖으니 약간의 바람만 불어도 한기를 느끼기 시작하고 한동안 더 지독한 물기 가득 머금은 산죽 등로를 통과하니 온 몸에서 굵은 빗방울과 물기가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관목의 활엽수 등로를 타고 사면치기 하듯 조금 더 걸어 전진하니 좌측 아래 방향으로 통나무계단이 보이고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 한쪽에 임실성수산 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어 이제부터 그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진행하며 임실성수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빗물에 젖어 있는 낙엽 등로를 따라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우측으로 걸어가니 갑자기 좌측으로 토사가 무너진 절개지가 나타나고 주의하며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팔공산 정상에서 2.3 Km 지나왔고 진행 방향으로 성수산정상까지 4.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우측으로 비포장임도를 타고 조금 더 걸어가니 사각정자와 마령재(마령치) 설명판 및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글을 읽어 본다.

마령재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대성리와 진안군 백운면 긴암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 특별한 이야기가 붙은 고개로는 백제 때 장군의 말이 죽어 이 고개에 묻힌 후 3년 동안 밤마다 말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마령재가 있다.

예전에는 소를 키우던 덕소목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나무들을 조림하여 산림이 조성되어 있다는 내용들도 보인다.

 

마령재 표지석에서 몇발자국 뒤돌아 내려 와 우측 절개지를 타고 짧게 오르니 금새 산악기상 관측시설이 보이고 곧이어 나타나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좌측에 잣나무를 바라보며 걸어 전진하니 임도 우측으로 성수지맥 마루금과 제법 높아 보이는 이곳 성수지맥과 금남호남정맥 마루금 사이에 솟아 있는 선각산이 너무나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오래 전 백운동계곡을 통해 덕태산과 연계해 올랐던 기억이 있는 선각산이기에 그 시절 추억을 떠 올려 보지만 워낙 오래된 기억이다 보이 기억마저도 가물거린다.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 좌측으로 잣나무 군락지를 두고 우측으로는 성수지맥 마루금과 선각산을 살펴보며 계속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등로 뒷쪽으로는 방금 전 올랐다 내려 온 팔공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그렇게 잠시 더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그 갈림삼거리 중간의 잣나무 가지위에 준흰님이 걸어 놓은 성수지맥 분기점이란 이정판이 걸려 맀어 추억 한장 남기고 직진 방향의 성수지맥 마루금은 다음주를 기약하고 좌측으로 90도 꺽어 천황지맥 마루금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성수지맥이란 호남정맥 팔공산(1151봉)에서 섬진강 본류와 그 지류인 요천을 가르며 서쪽으로 내려선 산줄기가 마령치에서 올라선 펑퍼짐한 봉우리에서 오수천을 감싸며 내려가는 두 개의 산줄기로 나뉜다.
남쪽으로 개동산과 천황산을 지나 요천과 오수천을 가르면서 내려가다가 요천 끝에 이르는 산줄기는 천황지맥(개동지맥)이고 오수천의 서쪽 울타리를 이루며 성수산(875.9봉), 삼봉산(529.4봉), 고덕산(619봉), 봉화산(467.6봉), 매봉(609.8봉), 무제봉(558봉), 지초봉(571봉), 원통산(603.5봉), 무량산(586.4봉)을 거쳐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구남마을의 어은정에 이르는 도상거리 56.8 Km되는 산줄기를 성수지맥이라 부른다.

 

이번 주 이곳 천황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음주에 다시 내려 와 걷기로 한 성수지맥 분기점 이정판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직진인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의 성수지맥 마루금도 아쉬움에 다시 한번 더 살펴보고 좌측 비포장임도를 타고 남쪽으로 방향을 90도 틀어 둔덕을 넘으니 이제 짙게 드리워졌던 안개가 사라지며 천황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우측의 노고단과 반야봉에서 좌측의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넘어 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아름답게 이어져 있어 잠시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 본다.

사진 정중앙의 하얀 안개 좌측으로 이 천황지맥의 옛 이름을 부여하게 했던 개동산(묘복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국토지리원 지도에 천황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다음지도와 현지 정상에는 만행산 천황봉이란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가 솟아 있다.

 

그 만행산 천황봉 우측으로 흐르는 천황지맥 산줄기도 확인해 보고 싶어 살펴보니 해발고도가 낮은 곳으로는 아직도 엷은 안개가 남아 있어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려워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만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며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묵은 비포장임도에는 작년에 산객의 키보다도 더 자랐다 말라있는 빛바랜 억새줄기가 눈길을 잡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등로가 좋아 눈을 의심하고 트랙과 지도를 몇번씩이나 확인하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천황지맥 마루금 좌측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그 앞 가까운 곳으로는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있는 대성산 줄기가 길게 뻗어 내려온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새벽까지 내린 비가 나뭇잎에 쌓여있던 송화가루를 털어내고 미세먼지를 씻어내 상쾌하고 시원한 아침공기를 제공하고 산들바람이 불어주며 물기를 머금은 산죽밭을 지나며 흥건히 젖어있던 산객의 등산복을 말리는 동안 등로는 넓은 비포장임도에서 가시처럼 잎새귀들이 날카로운 사철나무 신재지로 접어들고 조심하며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곳에서 임도는 우측으로 진행되고 천황지맥 마루금은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직진의 능선으로 내려가며 진행해야 할 길주의 지점을 통과한다.

 직진의 잡목능선으로 내려가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통과하고 곧이어 다시 묵은 비포장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이번에는 비포장임도를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가파른 내리막 능선 등로로 내려가며 진행을 이어가야 할 길주의 지점도 무사히 찾아 내려간다.

 

비에 젖은 활엽수 낙엽들이 발목까지 빠지는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희미한 족적들만 이리저리 보여 선답자들도 방향만 보고 진행을 한 듯 보인다.

잠시 후 가지가 많은 관목의 참나무가 서 있는 무명의 둔덕봉 넘어 내려가니 다시 비포장임도와 만나고 그 비포장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임도 좌측을 보니 바로 옆으로 거대한 비닐하우스들이 보이고 그 좌측 뒤 위로 오늘 이 산객이 올랐다 내려 온 팔공산 정상의 인공 안테나들이 올려다 보이고 그 좌측으로 천황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연두빛에서 녹음이 짙어지는 초록으로 변해가는 자연의 빛을 마음껏 즐기고 신선한 아침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어마시며 새벽의 고요함을 만끽하다 보니 등로 좌우측으로는 다시 키 작은 사철나무들이 조림되어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한동안 그 사철나무 조림지 사이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니 제법 굵은 잣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선답자들의 산행후기에서 봤던 폐농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폐 농막 좌측의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서니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직진 방향의 마루금은 넓은 비포장임도로 이어지는데 폐 농막은 이제 완전히 폐허가 되어 사용이 불가능해 보여 흉물처럼 남아 있다.

 

팔공산 오름길과 960.2봉 지나 지독한 산죽지대에서 고생한 등로를 제외하면 알고 있던 등로와는 완전히 다르게 잘 정비된 비포장임도로 이어지고 있어 등로로 인한 걱정과 고민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저 오늘 하루 무리하지 않고 목표로 한 갈치까지 어둡기 전에 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계속 이어지는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임도를 타고 진행하며 지나온 팔공산과 진행 방향으로 개동산 그리고 우측으로 영대산 방향의 풍경들을 살펴보며 내려가니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직진의 비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휘어지는 넓은 등로를 타고 산행을 이어간다.

 

갈림삼거리에서 좌측 임도를 타고 전진하니 약간 묵은 비포장임도가 이어지는데 지금까지 걸어 내려온 임도와는 다르게 잡풀들과 잡목들이 보이고 오래 전 정리된 듯한 길게 잘려진 잡목들이 남아 있고 잣나무 묘목들이 식재된 듯한 모습들이 보이는 등로로 변하고 있어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심한 잡목들이 제거된 묵은 비포장임도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니 다시 넓은 비포장임도로 변하면서 편안하게 내려가고 곧이어 등로 우측 아래에서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등로 가까이 나뭇가지 사이로 민가로 보이는 건물들도 보이는 듯 하다.

민가 방향으로 내려가다 좌측 능선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금새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일부 지도에 가재재로 표기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이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좁은 시멘트 포장도로이지만 대성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도로로서 좌측의 장수읍 대성리와 우측의 산서면 백운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인데 좌측 대성리의 가재골과 관련된 이름처럼 보이는데 자를 찾아봐도 설명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대성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가재재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타나고 그 벌목지 우측 아래 저 멀리 아름다운 민가 두어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 민가에서 기르는 개 울음소리가 여전히 귓전을 때리고 있다.

커다란 바위를 좌측으로 우회하며 통과하고 우측의 벌목지와 좌측의 자연 능선 경계 지점을 따라 우측으로 빙 돌아가는 능선 등로를 따르니 우측 민가 방향으로 가대한 비닐하우스와 떨어진 건물 몇채가 보이는데 한가족이 이곳 전부를 경영하고 있는 듯 보이는데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발걸음 멈추고 많은 사진에 담고 풍경에 취해 잠시 쉬어간다.

 

잠시 쉬면서 등로 우측을 살펴보니 벌목지 넘어 생각보다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오수천을 따라 마을이 형성된 산서면 마을과 들판으로서 우측으로는 영대산 줄기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나즈막한 건지산 줄기 사이로 펼쳐져 있는데 그 산서면 뒤 저 먼곳으로는 오수면과 이어지듯 펼쳐지고 그 뒤로 이름이 알려진 회문산 줄기가 마루금과 맞닿아 있는 모습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산서면은 전라북도 장수군의 서남부에 위치한 면으로 팔공산에서 뻗은 산줄기가 동서로 나뉘어 내려가면서 형성된 침식분지를 이루고 있어 전답이 비옥하고 많은 야산을 개간할 수 있어서 군내에서는 곡창 지대에 해당한다.

동북으로는 팔공산을 경계로 장수읍이 동남으로는 남노령과 천왕봉을 경계로 번암면과 남원시 보절면이 서쪽은 임실군 지사면이 북쪽은 영대산을 경계로 진안군 백운면이 각각 인접해 있으며 면 소재지인 동화리(桐花里)를 비롯하여 오성리와 쌍계리 등 14개 법정리를 관할한다.

장수군지에 의하면 조선 후기까지 팔공산의 서쪽 산줄기에 있는 오성과 쌍계, 백운, 학산 등은 신서방(身西坊)이라 하여 장수현의 관할 구역에 속했고 여지도서(장수)에 신서면(身西面)은 관아에서 서쪽으로 30리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1895년에 신서면(身西面)이 수서면(水西面)으로 개칭되었고 1906년 남원시의 관할 구역이었던 내진전(內眞田) 과 외진전방(外眞田坊)이 장수군으로 편입되면서 수서면에 병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는 이 일대 지역이 신서면(身西面)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1872년지방지도에서는 신서면이라는 명칭 대신 수서(水西)라고 표기된 것으로 미루어 그 이전에 이미 지명이 개정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향토지인 장수군지의 내용과 차이가 있다.

조선지형도(임실)에는 수서면이 산서면으로 개정된 명칭이 표기되어 있고 1917년에 수서면을 산서면으로 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벌목지 경계 등로에서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민가와 우측인 서쪽으로 산서면과 오수면 들판과 마을들을 살펴보며 사진에 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니 둔덕봉 넘어 눈 앞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 2기가 차례로 내려다 보이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루금 사이로 하얀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보이는 개동산이 빤히 보이기 시작한다.

다만 그 개동산 넘어로는 아직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시야와 조망이 제한되어 있어 아쉬움도 남는다.

 

진행 방향으로 조망을 즐기고 묘지 좌측 등로를 타고 내려가며 살펴보니 청주한공 묘지들로서 이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도 잘 관리되고 있어 후손들이 바지런하다는 생각으로 내려가니 다시 넓은 벌목지에 편백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등로로 이어지고 있다.

벌목지 경계 능선을 따라 진행하며 좌측을 살펴보니 벌목지 넘어 거대한 건물들이 내려다 보여 지도를 확인해 보니 농업회사법인팜스코 바이오인티 축사 단지로서 생각보다 크고 낣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신무산에서 흘러 내려가는 산줄기가 또한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담으며 진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 진행하며 등로 좌측 뒤를 살펴보니 벌목지 넘어 저 멀리 북동 방향으로 오늘 새벽에 걸어 올랐던 금남호남정맥 상 함미성과 1010.9봉 좌측 뒤로 인공 안테나가 올려다 보이는 팔공산이 빤히 보이고 그 좌측으로 흘러 내려온 천황지맥 마루금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잠시 후 다시 잡목들이 하늘을 가리는 비포장임도를 만나 부드럽게 진행되고 잠시 후 무명안부를 넘어 전진하니 관리되지 않아 잡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강릉유공 묘지를 지나 희미한 비포장임도 갈림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어 진행되는데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직진의 묵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다 뒤돌아 내려 와 정상 마루금을 찾아 산행을 이어간다.

 

그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다 등로 좌측 뒤로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등로 아래로 거대한 축사단지와 대성리 필덕마을의 개간된 조림지들이 보이고 그 뒤로 1010.9봉과 팔공산 좌측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비가 내린 후라 그런지 너무나 깨끗하고 싱그러운 풍경들 그리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아침 바람을 몸으로 느끼며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지도와 트랙을 살펴봐도 나타나지 않는 안부 포장도로인데 진행하다 보니 나무 조림지 관리를 위해 새로 낸 농장 도로처럼 보이는 안부이다.

 

그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는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능선으로 오르니 잘 관리되고 있는 사철나무 조림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전진하니 수도꼭지와 파란물통이 보이는 둔덕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니 이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자고개에서 함미성 지나 1010.9 봉 뒤로 팔공산 그리고 좌측으로 부드럽게 내려가며 이어지는 천황지맥 전 구간이 환상의 모습으로 이 산객의 가슴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사철나무 조림지 사이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며 뒤돌아 보고 오늘 진행된 천황지맥 마루금도 사진에 담으며 물통을 지나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다시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되고 곧이어 잘 관리되고 있는 무명묘지를 지나 우거진 잡목 능선으로 들기 전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사철나무 조림지 상단에 설치되어 있는 파란물통 넘어 팔공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전 구간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다시 담고 산행을 이어간다.

 

오늘 산행거리도 길고 산행시간도 제법 길게 걸릴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생각보다 등로가 좋아 걱정없이 진행하지만 비가 내린 후 깨끗한 풍경과 멀리까지 보이는 시야로 인해 자꾸만 발목이 잡혀 속도에는 별 관심없이 그저 즐기며 진행되고 있는 산행이다.

무명묘지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확인하고 잡목 능선으로 들어가니 산수유 군락지와 묘목지대를 지나 벗나무 군락지를 통과하고 곧이어 짧은 낙엽송 군락지도 만난다.

 

그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 앞이 보이지 않는 빼곡한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니 등로 좌측으로 뚜렷한 비포장임도 같은 등로가 나타나 그곳으로 빠져 나가니 등로는 우측 아래로 이어지고 있다.

지독한 잡목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금새 비포장임도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만나는 갈림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비행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도로로서 조경사업을 하는 찬희농장인 듯 보이는 곳이다.

 

그곳에서 비포장임도를 타고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니 좌측으로 사과과수원도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트랙터ㄷ도 보이는 농장인데 조경수들도 식재되어 있는 풍경들이 보인다.

갈림삼거리에서 앞으로 보이는 짧은 절개지를 타고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바로 좌측 옆 인삼포 사이로 넓은 비포장임도가 나 있어 그 임도를 따라 앞에 보이는 평범한 능선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간다.

 

인삼포 우측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임도를 따라 오르니 커다란 벗나무들이 오래 전 식재된 듯 줄지어 자라고 그 벗나무 군락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니 묵은 비포장임도에 약간의 잡목들이 보이다가 잠시 후 좌측으로 커다란 편백나무 군락지가 나타나며 뚜렷하고 넓은 비포장임도로 바뀌면서 진행에도 어려움이 사라진다.

그렇게 잠시 더 전진해 오르니 둔덕봉에 도착을 하고 지도와 트랙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멀지 않은 곳에 599.1 삼각점봉이 보여 잠시 배낭 벗어 놓고 다녀 오기로 한다.

 

잠시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 완만하게 내려가니 비포장임도가 우측에서 올라오고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걸어 오르니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 둔덕봉 좌측으로 선답자의 띠지 한장이 걸려있는 599.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기고 삼각점을 확인해 보니 삼각점은 이미 마모되어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선답자의 띠지도 확인해 보니 이틀 전 다녀 간 남양주 금곡님이 유일하다.

사진 한장 남기고 곧바로 배낭을 벗어 놓은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마루금으로 복귀해 벗어 놓은 배낭을 둘러메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비포장임도를 타고 내려가니 등로는 다시 임도를 우측으로 버리고 좌측 관목의 참나무들이 보이는 능선으로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있다.

잠시 평이한 관목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진행하니 커다란 고사목이 쓰러져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제법 진행에 방해를 주는 잡목 능선으로 진입하며 이어진다.

잠시 후 다시 잡목들과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무명의 비포장임도 안부를 통과하고 짧은 절개지를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에 사유지 출입금지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길게 이어진 노끈이 등로와의 경계 지점을 따라 길게 설치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그 플랭카드가 보이는 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산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로프와 잡목들이 뒤엉켜 있는 마루금을 찾아 아렵게 진행하니 몇개의 플랭카드들을 더 만난 후 대성고원이 있는 13번 비행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비행기재에 도착을 한다.

비행기고개(530m, 13번 2차선 포장도로, 좌측에 대성고원 표석과 임도 있고 우측 산서면 표석)는 전라북도 장수군의 산서면 오성리에 소재한 고개로서 장수읍의 대성리의 흑평이나 구암 마을과 산서면의 마하리와 오성리를 연결한다. 

과거 장수읍에서 산서면을 거쳐 남원이나 임실로 오가는 지름길로 이용되었는데 다른 고개들에 비해 거리는 짧으면서도 경사는 급하며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고갯길의 커브 곡선이 좌우로 심하기 때문에 비행기고개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지형도(임실)에서 등고선으로만 묘사되어 있고 현재의 대성리가 대덕리로 표기되어 있으며 흑평은 구암과 더불어 지금도 남아 있는 마을이다.

내려 선 비행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고개 넘어 좌측의 산서면 도로표지판 옆 비포장임도를 타고 들어가자마자 좌측으로 공사중인 곳으로 오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비행기고개에서 공사현장을 지나 주능선으로 오른 후 우측으로 능선타고 전진하니 우측 사면 등로가 발달되어 있어 편안하게 따르고 곧이어 다시 비포장임도에 도착을 해 그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니 좌로 갈리는 갈림삼거리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로 변하고 다시 좌측으로 갈리는 갈림삼거리를 지나니 도로 좌측으로 드널ㅂ은 사과 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사과과수원을 좌측에 두고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도로 좌측 앞 사과과수원 뒤 저 멀리 잠시 후 올라 만나야 할 개동산(일명 묘복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데 그 진입로 좌우측으로는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몇장의 사진에 담고 계 속 이어지는 사과과수원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르니 이제 등로 좌측 뒤로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팔공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초록빛 천황지맥 등로가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한동안 이어지던 시멘트 포장도로는 어느새 비포장임도로 바뀌고 임도 좌측으로는 여전히 드넓은 사과과수원이 펼쳐져 있어 그 과수원 넘어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천황지맥 마루금을 확인하며 진행하다 보니 그 아름다움에 취해 피곤함도 잊고 걸어가고 있다.

잠시 후 둔덕봉에 오르니 이제 진행 방향으로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장과 이미 설치된 태양관 발전시설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개동산이 생각보다 높지 않게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데 천황지맥이란 이름 이전에는 저 개동산의 이름을 차용해 개동지맥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마루금을 타고 지금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임도 좌측으로는 드넓은 사과과수원과 이미 설치가 끝난 거대한 태양광 발전시설 뒤 저 멀리 팔공산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이 또한 환상의 모습으로 자꾸만 산객의 발목을 잡고 늘어 진다.

 

둔덕봉 좌측으로 팔공산을 조금 더 살펴보고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로 바뀌어 있는 등로를 따라 둔덕봉을 내려가니 진행 방향으로 드넓은 태양광 발전시설들과 부지 넘어 개동산이 조금씩 더 가깝게 다가온다.

많은 사진에 담으며 그렇게 내려가니 다시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많은 선답자들이 우측 등로를 따랐지만 트랙과 지도를 확인해 보니 좌측 등로가 조금 더 짧을 것 같아 좌측 임도를 타고 걸어 오르기로 한다.

 

갈림삼거리를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걸어 오르니 드넓은 태양광 발전시설들이 펼쳐져 있고 그곳을 지나니 다시 판넬들을 설치할 장소인 듯 객토작업이 끝나 평편하게 다져져 있는 장소도 드넓게 다시 나타난다.

그곳을 가로질러 진행하니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 우측으로 걸어 오르니 갈림삼거리를 지나고 곧이어 우측 등로를 타고 오르는 갈림삼거리를 다시 만나 그 포장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조금 더 거어 오르니 도로 우측으로 얇은 노끔이 설치된 곳 우측 능선 방향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어 그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포기하고 우측 작은 건계곡 넘어 능선으로 오르며 산행응ㄹ 이어간다.

 

능선으로 들기 전 아쉬움에 뒤돌아 보니 바로 앞 나즈막한 봉우리에 막혀 보이는 것이 없기에 우측 능선으로 오르니 약간의 잡목 능선이 발목을 잡고 등로 좌측의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에는 녹슨 철조망이 쳐져 있어 그 철조망을 따라 산행이 진행되고 있다,

잠시 빡세게 오르니 철조망이 사라지고 진달래 군락지가 펼쳐지는데 그 군락지에는 이미 진달래꽃이 지고 파란 앞새귀들만 무성하게 피어나고 있어 그 그늘 등로르 타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니 소나무 등로 지나 개치재 안부에 도착을 한다.

개치재란 이름은 아마도 등로 우측의 산서면 오성리 개치마을에서 차음된 이름처럼 보이는 안부로서 좌우측으로는 사람이 다닌 흔적들이 보이지 않고 실질적으로 안부처럼 보이지도 않는 고갯마루여다.

 

개치재를 통과해 오르니 해발고도가 높아지며 이곳은 이제서야 분홍빛 철쭉이 만개하기 시작하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어려운 줄도 모르게 오르니 커다란 바위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들을 넘어 전진하니 진행 방향의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사진에 담고 계속 이어지는 분홍빛 철쭉 등로를 따라 오르니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잠시 후 걸어 만나야 할 밀치고개와 상서산 지나 807.3봉부터 832.7봉 그리고 좌측으로 852.7봉과 상서바위가 있는 839봉 넘어 뾰족하게 솟아 있는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고 눈을 남서쪽으로 돌리니 산서면 오성리와 쌍계리 지나 저 멀리 드넓게 펼쳐진 들판과 마을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그 우측 옆으로는 건지산 줄기가 살짝 보이기도 한다.

이쪽의 높은 산줄기가 이어지는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들판으로 펼쳐진 풍경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 전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사진에 담고 전망바위를 내려 와 등로를 따라 몇발자국 걸어가다 이제는 등로 좌측을 보니 오성리 마을이 너무나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데 그 마을 앞 논 경작지 역시 잘 정리된 모습이 환상적이다.

그렇게 등로 좌우측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장수쪽 마을과 들판들을 살펴보며 조금 더 전진하니 잡목 무명봉 넘어 임실317이란 삼각점과 846미터의 묘복산이란 이정판이 걸려있는 개동산(847미터, 임실317 삼각점) 정상에 도착을 해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이곳 묘복산(猫伏山)은 현재 개동산으로 고시변경된 상태인데 전라북도 장수군의 산서면 오성리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847미터이고 개동산이라고도 한다.

장수군 산서면 오성리와 번암면 식천리의 경계에 있고 북으로 개치재와 비행기고개, 남으로 말치고개와 이웃하고 있으며 산의 모양이 고양이가 엎드린 것 같다고 하여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개동지맥의 개동산은 복묘롱서(伏猫弄鼠) 의 음택이 있다 하여 괴복산 또는 묘복산이라 하여 1961년 묘복산(猫伏山)으로 고시되고 지도에 표기되어 왔으나 2000.1.4 복구혈(伏狗穴)이 있는 명산이라는 의미의 개동산이라고 지명이 변경 고시 되었다고 한다.

 

개동산 정상은 명성에 비해 제대로된 정상석 하나 없고 나뭇가지들에 막혀 조망도 없기에 몇장의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곧바로 출발하는데 등로 역시 우측 내리막 잡목 등로를 찾아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바위 암릉 사이로 나 있는 가파른 내리막 등로를 찾아 어렵게 내려가니 한동안 더 바위암릉이 길게 이어지고 힘들게 그 암릉을 내려가니 관목의 능선 등로가 나타나며 조금은 편안하게 진행되고 있다.

무명안부를 지나 커다란 참나무 두그루와 작은 바위들이 보이는 무명봉 넘어 다시 화사하게 피어 있는 철쭉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내려가니 사초들이 보이는 공터봉에 도착을 해 잠시 심호흡 한번하고 진행을 이어간다.

 

사초 무명공터봉을 지나 관목의 참나무들이 줄지어 늘어 선 평이한 능선 등로를 따르니 다시 빛바랜 붉은 노끈이 매여져 있는 무명봉을 통과하고 잡목 공터봉을 넘어 커다란 소나무들 아래 관목의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우측 뒤를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 저 멀리 방금 전 만나고 어렵게 내려 온 개동산이 벌써 저 멀리 멀어지고 있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그 무명봉에서 잠시 배낭 내려 준비한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고 과일로 후식까지 챙겨 먹은 후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둥굴레가 정상을 뒤덮고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아 본다.

둥글레공터봉을 지나 몇발자국 더 전진하니 금곡님이 띠지에 632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를 해 둔 봉우리에 도착을 하는데 실질적인 정상부에는 변변한 나무 하나 보이지 않는 민둥의 봉우리이다.

그 봉우리 앞에서 사진을 담다 보니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800미터급 무명봉 산줄기가 마치 병풍을 두르듯 길게 펼쳐져 있어 다시 한번 살펴본다.

 

민둥의 무명봉에서 진행 방향으로 펼쳐진 800미터급 무명봉들을 살펴보고 이제는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가까운 곳에 장남호라는 커다란 저수지가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금남호남정맥 상 신무산 지나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뒤 저 멀리 백두대간 상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한동안 더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들을 남기고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진행방향과 동쪽을 살펴보고 출발하며 등로 좌측 뒤를 보니 방금 전 만나고 내려 온 개동산 정상부가 벌써 저 멀리 멀어지며 다음을 약속하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약간의 잡목과 키 작은 분홍빛 철쭉 등로를 타고 조금은 빠르게 진행하니 다시 커다란 소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뚜렷한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철개지 위에 도착을 하는데 내려갈 수 없으니 좌측으로 우회하며 길게 돌아 751번 장남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상 말치고개에 도착을 한다.

말치고개는 전라북도 장수군의 번암면 국포리에 소재한 고개이로서 산서면 쌍계리 마평에서 번암면 국포리로 연결되고 상서산의 낮은 부분에 해당하며 번암에서 임실이나 전주로 연결되는 중요한 고개였다.

조선지형도(임실)의 산서면에 마평리가 기록되어 있고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갈마음수형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하며 말과 관련되는 지명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갈치도로를 건너 나타나는 비포장임도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들어가니 갑자기 등로가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생태계 확인 곤충 채집기 방향으로 진행하여 확인해보니 등로는 우측 위로 이어지고 있어 잡목을 헤치고 어렵게 마루금에 복귀해 진행을 이어간다.

이곳 역시 굵은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뒤엉켜 있는 철쭉 등로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고 등로에는 임실463이란 삼각점이 박혀있는 628.9미터의 상서산 정상에 도착을 해 추억 몇장 남기고 자료를 찾아 읽어 본다.

상서산(上瑞山)은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 쌍계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28.9미터이고 장수군 번암면 국포리와 장수읍 식천리 및 산서면 쌍계리에 걸쳐 있으며 이들을 연결시켜 주는 말치고개와 이웃하고 있다.

특히 산서면의 침식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 조선지형도(임실)에서 상서산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고 바로 위쪽에 말치고개(526m)가 있으며 북서쪽에 마평리가 있었는데 현재는 쌍계리에 통합되어 마평 마을로 남아 있다.

산줄기는 천황(개동)지맥의 한 줄기로 팔공산에서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로 이어지는 성수지맥이 마령재를 지난 분기점에서 남쪽과 남서쪽 및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전라북도 남원시 금야면 상귀리로 이어지는 도상 59.5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상귀리의 성안 마을에서 그 맥을 섬진강에 넘겨주고 있다.

주요산으로는 개동산, 상서산, 천황산, 약산, 노적봉, 풍악산, 응봉,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서쪽과 북쪽에는 오수천, 율천, 매내천 등이 섬진강으로 흐르며 이 산줄기의 동쪽과 남쪽에는 요천, 갈치천, 옥율천 남원천 등이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보이고 등로에 박혀있는 삼각점이 전부이기에 조금은 서운한 마음으로 출발하니 정상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나뭇가지에 627.4미터의 상서산이란 세로로된 이정판이 걸려있어 사진 한장 더 남겨 본다.

 

그 상서산을 지나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잡목 사이로 진행 방향의 마루금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살피며 걸어 진행하니 바람이 태풍처럼 불어대며 새벽에 축축하게 젖었던 등산복을 완전히 말리고 흐르던 땀방울도 식혀주고 있어 진행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잠시 평이하게 진행하다 완만하게 내려간 후 다시 오르니 바위암릉들이 나타나고 곧이어 전망바위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올라 잠시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을 즐기고 진행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지나온 방향인 북쪽으로 바로 앞 분간도 잘 되지 않는 상서산 지나 밀치고개로 낮아졌다 치고 오른 개동산이 우뚝하고 그 좌측으로 길게 낮아져 비행기고개를 넘어 우측으로 오르면 천황지맥 분기점인 팔공산이 우뚝 솟아 있는 오늘 이 산객이 걸었던 전 구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북쪽으로 오늘 이 산객이 걸어 내려 온 천황지맥 분기점인 팔공산에서 이곳 상서산까지 시원스런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눈을 그 좌측인 북서 방향으로 돌리니 드넓은 산서면과 그 좌측 아래로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오수면의 들판과 마을들이 생각보다 더 넓게 펼쳐져 있어 잠시 살펴본다.

그 뒤 저 멀리로는 건지산 지나 영대산 줄기가 보이고 그 뒤 끝자락으로 머리만 내밀고 있는 내동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다시 눈을 팔공산 우측이자 개동산 뒷쪽인 북동쪽으로 돌리니 금남호남정맥 상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이 있는 신무산 줄기가 내려오고 그 우측으로 솟아 있는 상서산 우측 뒷쪽인 동쪽으로 700미터급인 무명봉 줄기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 무명봉 우측 뒤로는 머리를 내밀고 있는 신무산이라 생각되는 봉우리가 그 옛날 추억을 들려주고 있지만 오래 전 산행이라 기억이 가물거리고 있다.

 

잠시 더 그 전망바위에 머물며 사진들을 남기고 출발하니 키 작은 철쭉나무에서는 분홍빛 철쭉꽃들이 만개해 이 산객을 결렬하게 환영해 주고 그 환한 미소에 눈맞춤하며 전진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곳을 지나 등로 우측으로 산서면과 오수면 방향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잘 관리되고 있는 듯 보이는 묘지를 지나 철쭉꽃 등로를 따르니 가지가 많은 활엽수에 이틀 전 지나가며 남양주 금곡님이 걸어 둔 산행 띠지에 이곳이 807.3미터봉임을 알리는 고도 표시가 보여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807.3봉을 지나 관목들과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뜨거운 태양열이 느껴지며 눈 앞으로 아름다운 분홍빛 철쭉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 더 걸어 전진하며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832.7봉과 852.7봉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는 풍경도 눈에 들어 온다.

다시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무명봉 넘어 제멋대로 자라는 듯 보이면서도 질서있게 서 있는 멋진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 몇그루를 통과해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무명안부를 지나 약간의 잡목들과 분홍빛 처룩꽃이 피어 있는 키 작은 철쭉나무 등로를 헤치며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둔덕 넘어 무명안부를 지나고 다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었던 807.3봉이 바로 눈 앞으로 둥그렇게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 상서산 그리고 그 상서산 좌측 저 멀리로는 개동산 줄기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지나온 등로를 사진에 담고 산서면 들판을 내려다 본 후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우거진 잡목 등로가 나타나고 그 사이로 나 있는 좁은 등로를 타고 철쭉꽃들을 살펴보며 오르니 한동안 키 작은 철쭉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잠시 후 그 철쭉 등로가 끝나면서 잔디가 잘 자라고 있는 묘지 2기가 나란히 보이는 곳에 도착을 해 사진에 담고 짧게 진행하니 갈림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철쭉꽃 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잠시 몇장의 사진에 담고 뒤돌아 나와 정상 마루금을 타고 전진하니 키 작은 철쭉꽃들이 화사하게 피었고 빛바랜 억새풀들이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더 남겨 본다.

  

아름다운 철쭉꽃이 피어 있는 헬기장에서 잠시 더 머물며 몇장의 사진으로 남기고 출발하며 뒤돌아 보니 저 멀리 팔공산에서 부터 이곳 헬기장까지 길게 이어지는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천황지맥 전 구간이 펼쳐져 있고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헬기장을 떠나 조금 더 진행하니 소나무 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고 그 한가운데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832.7봉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 몇장 더 남겨 본다.

 

그 봉우리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진행 방향 바로 아래로 진주소공 묘지가 나타나고 그 앞으로 멋진 조망들과 풍경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배낭 내려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살펴보고 그 이름들을 불러 보기로 한다.

제일 먼저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천황산 일명 만행산 천황봉이 지척으로 다가 와 있고 그 뒤 저 멀리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다 채석장이 보이는 약산 방향이 보이는 우측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그 약산 뒷쪽으로 쌍봉처럼 보이는 견두지맥의 주산인 견두산이 보여 몇번인가 확인도 해 본다.

 

이제 눈을 남서 방향으로 돌리니 좌측 가장자리 방향으로 천황지맥 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계룡산 넘어 섬처럼 떠 있어 내일 하루 종일 길라잡이를 해 줄 518.9미터의 교룡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우측의 비산비야를 지나 사진 정중앙 뒷쪽으로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 내일 걸어 만나야 할 노적봉에서 풍악산 지나 매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이고 그 좌측으로 비홍치 지나 바위암릉으로 이뤄진 문덕봉에서 고정봉과 삿갓봉 넘어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능선은 박무속에 보일듯 말듯 산객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바로 눈 앞으로는 남원시 보절면의 아름다운 농경지들과 마을들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지금까지 알고 이던 남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들고 있는 시간들이다.

 

이제 눈을 서쪽 방향으로 돌리니 바로 앞으로 천황지맥 마루금에서 흘러 내린 산줄기가 보절면 방향으로 흘러 내리고 그 산주기 넘어 보절면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눈길을 사로 잡으며 그 보절면과 덕과면 및 오수면을 구분시키는 나즈막한 성산 줄기가 비산비야로 흐르고 그 뒤로 고속도로 휴게소의 이름으로 자주 들어 봤던 오수의 들판과 마을들이 또한 드넓게 펼쳐져 이어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그렇게 그곳 전망바위에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들 속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과 마을 이름들도 찾아 본 후 내려가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내려 온 832.7봉이 벌써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속에 남겨지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평이한 내리막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등로 좌측 뒤로 여전히 팔공산이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넓은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을 해 지도를 확인해 보니 아무 이름도 없는 무명안부이다.

 

그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둔덕을 넘어 만나는 비포장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니 지난 해 무성하게 자랐다 말라있는 빛바랜 억새 줄기가 빳빳하게 산객의 발걸음을 방해하고 잠시 더 걸어 진행하니 또 다시 비포장임도가 지나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해 사진 한장 남겨 본다.

그 안부를 지나 분홍빛 철쭉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키 작은 철쭉 군락지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잡목이 우거진 봉우리 우측 사면 등로로 이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좌측 봉우리가 852.7봉이기에 잡목들을 뚫고 올라가 본다.

어렵게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 있고 높이 표시가 되어 이는 852.7봉 정상이기에 사진 한장 남기고 뒤돌아 나와 커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니 우회한 사면등로 한쪽에도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과 그 띠지에 852.7미터봉임을 알리는 높이 표시들이 보인다.

 

그 852.7봉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뚜렷한 관목의 참나무와 잡목들이 혼재되어 있는 등로를 따르니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로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자연을 느끼며 전진하니 갑자기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난다.

그 묘지에서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화사하게 피어 있는 철쭉꽃 뒤로 바위봉인 상서바위봉이 보이고 우측 뒤 끝자락에 이 산줄기의 이름을 낳게 한 천황봉 정상부가 뾰족하게 솟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무명묘지에서 진행 방향으로 마루금의 흐름과 천황산 및 상서바위를 확인하고 다시 평이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걸어가니 등로 옆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상서바위까지 0.7 Km에 천황사나지는 2.7 Km 남아 있다는 방향과 거리 표시가 반가운 이정표이다.

이정표를 지나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약간의 사면 등로를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갑자기 눈 앞이 열리면서 바로 코 앞으로 이제부터 올라가 만나야 할 상사바위 암벽이 빤히 올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크고 우람한 상사바위를 코 앞에서 올려다 보고 다시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내려가니 우측으로 보현사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을 하는데 다음지도에는 이곳을 삼배재라 불리는 곳이다.

삼배재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지만 보이는 자료는 전혀 없는데 아마도 삼밭재가 두음 변화되어 불리게 된 고개이름이 아닐까 추측도 해 보는데 삼밭재가 맞다면 옛날에 삼을 재배하던 밭이 있어 붙여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곳 안부는 좌측으로 장수군 번암면 국포리와 우측으로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로서 지금은 그 기능을 상실한 듯 보인다.

 

이제 천황봉까지 2.4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그 삼배재 안부를 지나 오르니 등로 우측으로 다시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그곳으로 들어가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상사바위가 조금 더 가깝고 거대하게 올려다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보현사와 용평제 및 도촌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가 보인다.

그 뒤 저 멀리로는 보절면 들판 지나 교룡산이 섬처럼 떠 있고 그 우측 뒤로 내일 걸어 만나야 할 노적봉에서 풍악산 넘어 응봉으로 이어지는 내일 걸어야 할 천황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다시 한번 더 상사바위를 올려다 보고 마루금을 따라 오르니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 자갈등로가 이어지고 곧이어 커다란 바위와 안전목책 및 로프 등로를 통과한 후 다시 등로 우측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나 들어가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팔공산에서 이곳 상사바위까지 이어지는 천황지맥 전 구간이 환상으로 펼쳐져 있어 많은 사진들을 담아 본다.

 

전망바위 우측인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발 아래로 남원시 보절면 신파리의 금계저수지 또는 신파제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보절면과 덕과면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 저 끝자락으로 내일 걸어 만나야 할 노적봉과 풍악산 지나 응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2구간 날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비홍치 지나 마지막 날 걸어야 할 문덕봉과 삿갓봉 및 고리봉 라인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그 노적봉 우측 뒤 희미하게는 순창의 이름이 알려진 회문산과 백련산 라인이 희미하지만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다시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살펴보니 방금 전 올라 온 삼배재 넘어 800미터 급 무명봉들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그 우측으로 상서산 지나 밀치로 내려 앉았던 마루금이 개동산을 지나 성수지맥 분기점이 있는 마령재 넘어 천황지맥 분기점이 있는 팔공산까지 시원하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몇번이고 많은 사진으로 남겨 본다.

그 팔공산 좌측 뒤로는 선각산과 덕태산 라인도 보이고 좌측 뒤로는 다음 주 올라 만나야 할 성수지맥의 주산인 성수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북쪽의 천황지맥 마루금 우측인 북동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장남호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저수지에서 요천이 이어지고 그 좌측 뒤로 신무산이 올려다 보인다.

그 신무산 우측 뒤로는 금남호남정맥 상 사두산이 솟아 있고 그 우측 뒤로는 장안산이 솟아 있으며 장안산 우측 옆 으로는 무룡지맥으로 낮아진 후 다시 백두대간 마루금인 백운산이 드높게 솟아 있는 풍경이 환상을 노래하고 있다.

 

사방팔방을 둘러보며 많은 사진들을 담은 후 출발하기 아쉬워 다시 진행 방향인 남쪽에서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사진 좌측 가장자리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천황산(만행산 천황봉)이 가깝게 다가 와 있고 그 우측 뒤 저 멀리 비산비야로 흐르는 남원시 사매면 들판 뒤로 홀로 섬처럼 떠 있는 교룡산을 중심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며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의 노적봉과 풍악산에서 비홍치 지나 문덕봉과 삿갓봉과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맥 전 구간이 시원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으로는 도촌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로 덕과면 들판이 펼쳐진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 도촌저수지를 사진 좌측 가장자리에 두고 서쪽을 살펴보니 천황지맥 마루금에서 흘러 내린 무명 산줄기 좌측 넘어 덕과면과 보절면의 들판 가운데 성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좌우측으로 펼쳐져 있고 그 뒤 저 멀리 회문산과 백련산 및 백이산으로 이어지는 긴 산줄기가 이 산객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지맥 산행이 끝나면 개별 산행으로 다시 한번은 더 만나야 할 회문산이기에 가슴속에 그 모습을 담아 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오늘은 너무 멀고 약간의 박무가 껴 있어 정확한 모습으로 남겨지질 못하고 있어 아쉽기만 하다.

 

오랫동안 그 전망바위에 머물며 많은 추억과 사진들을 남기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출발하며 아쉬움이 남아 다시 한번 더 전망바위를 함께 사진에 담으며 남서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좌측으로 솟아 있는 교룡산을 두고 앞에서 우측으로 돌아 다시 그 교룡산 뒷쪽으로 반 원형을 그리며 이어지는 천황지맥 제2구간과 모레 걸어야 할 마지막 구간이 황홀하게 펼쳐져 있어 다시 한번 더 그 이름들을 불러 준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전망바위를 나와 마루금을 타고 839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전망바위를 내려 와 마루금을 타고 오르니 천황봉까지 2.0 Km 남아 있다는 이정표가 서 있고 지나 온 방향으로는 상사바위에서 150미터 올라 온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그 이정표 뒷쪽으로 올라 잡목 사이에 걸려있을지 몰라 이정판을 찾아 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 흔하던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이정표 앞으로 나와 주위를 살펴보니 이정표 좌측 뒤 보리수 나뭇가지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839봉이란 이정판이 걸려 있어 어렵게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이제 그 839봉을 지나 우측으로 기파르게 내려가니 묘비가 특이한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사진에 담고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뚜렷하게 열려있어 걱정했던 등로에 대한 고민 없이 편안하게 진행한다.

잡목이 사라진 관목의 참나무 등로를 타고 진행하니 강한 바람이 불어주며 최상의 산행 조건을 만들어 줘 정오가 지나면서도 많은 땀을 흘리지 않고 계획된 시간에 계획된 장소로 잘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이다.

잠시 후 관목의 참나무 무명봉을 지나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보니 이제 만행산 천황봉이 바로 눈 앞으로 다가 와 있어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저 앞으로 안전목책과 로프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등로 좌측 앞쪽인 남동쪽을 살펴보니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 마을이 길게 이어지고 그 우측 뒤로 백두대간의 고남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으며 그 뒤 저 멀리 바래봉 능선 뒤로 연비지맥의 삼정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 앞으로 산동면 개상리 마을과 백두대간 마루금 그리고 연비지맥 산줄기를 살펴 본 후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따라 좌측 사면 등로를 타고 내려가니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암봉이 나타나고 그곳에는 남양방씨묘동이라는 특이한 글씨가 음각되어 있어 사진에 담고 그 바위암봉을 우회해 통과한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암릉에 자라는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그 묘지 위로 올라 뒤돌아 보니 방금 전 넘어 온 800미터 급 무명봉들이 이어진 연봉들이 길게 펼쳐져 있다.

 

그 묘지 위에서 남서쪽을 살펴보니 여전히 교룡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반원형을 그리며 휘돌아 가는 천황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내일부터 남양주 금곡님과 함께 걸어 마무리를 해야 할 노적봉과 풍악산 넘어 비홍치로 내려갔다 문덕봉과 삿갓봉 및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남아 있는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곳까지 진행하면서 많은 사진과 추억을 담으며 살펴보고 진행을 하였지만 다시 봐도 여전히 아름답고 환상의 풍경과 조망에 취해 발걸음이 느려지고 있다.

 

무명묘지에서 진행 방향과 등로 우측으로 남원시 보절면의 들판과 마을들을 살펴보고 관목의 참나무들이 아름답게 줄지어 있는 능선 등로로 진입하니 보현사 갈림삼거리 안부에 도착을 하고 설치된 이정표를 확인하니 상서바위에서 0.8 Km 지나왔고 천황봉까지는 1.2 Km 남아 있다는 거리와 방향 표시가 보인다.

보현사 갈림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니 그림같은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힐링하듯 무심으로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758.8봉에 도착을 해 살펴보니 천황봉까지 0.7 Km 남아 있다는 거리 표시가 반가운 시간이다.

 

758.8봉을 지나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바위암릉을 넘으니 다시 아름다운 참나무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큰 고도차이도 없이 편안하게 걸어 진행해 둔덕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와 새벽에 고생을 했던 시간은 벌써 망각의 늪으로 사라지고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니 등로 우측 옆으로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벤취쉼터 하나가 보여 잠시 자리에 앉았다 진행을 이어간다.

 

벤취쉼터를 지나 이어지는 바위암릉을 통과하니 다시 통나무 계단이 보이고 가파른 안전목책과 로프 등로를 타고 숨가쁘게 오르니 드디어 만행산 천황봉 직전의 조망처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잠시 뒤돌아 보니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온 천황지맥 마루금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저 멀리 팔공산 좌측으로는 다음주에 걸어 만나야 할 성수지맥 마루금이 길게 이어지고 그 산줄기도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그곳에서 이곳을 바라 볼 다음주가 기대되는 시간이다.

 

이제 지나 온 천황지맥 마루금 우측인 북동쪽을 살펴보니 바로 앞에 장수군 번암면 국포리의 800미터급 무명봉과 산줄기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흘러 내리고 그 뒤로 금남호남정맥 상 신무산이 솟아 있으며 신무산 우측 뒤부터 우측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사두봉과 장안산 지나 우측의 백두대간 상 백운산과 별도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 대봉산(옛 이름으로 쾌관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모두 1000미터가 높은 산군들이다 보니 그 웅장하고 장쾌한 모습이 가슴속으로  다가온다.

 

잠시 가쁜 숨 몰아쉬며 지나온 천황지맥 마루금과 그 우측으로 금남호남정맥 및 백두대간 마루금을 확인하고 뒤돌아 오르니 드디어 넓은 공터에 앙증맞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공터 주위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이 산줄기의 이름을 부여받게 만든 국토지리원 지도의 천황산이자 현지에서는 만행산 천황봉 정상에 도착을 해 사진과 추억을 남겨 본다.

천황산(天皇山, 909.6봉, 만행산 천황봉, 정상석, 전망데크)은 전라북도 남원시의 보절면 도룡리와 국포리 및 대상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909미터이고 백두대간의 주맥에서 덕유산과 장안산을 지나 장수 동쪽의 영취산으로부터 맥이 갈라져 내려와서 수분치를 지나 천황산에 이르렀다.

천황산에서 서남쪽으로는 교룡산이 이어지는데 수계는 천황산의 동사면과 남사면의 대상천으로 모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요천을 만나 합류하고 서사면으로는 도룡천과 다산천이 모여 율천에 합수하면서 진기천으로 합류된다.

보현산 혹은 보현봉 또는 만행산(萬行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천황산의 원래 산의 옛 이름은 만행산이다.

대동여지도(17첩 4면)에는 보현산으로 기재되어 있고 산동면에서는 천황봉으로 보절면에서는 만행산이라고 부르며 남원의 지세는 주산인 백공산이 교룡산에 압도당한 형국이다.

주산을 북돋우기 위해 비보사찰인 선원사를 백공산에 배치하고 현판을 만행산 선원사(萬行山 禪院寺)라고 쓴 것은 백공산의 모체가 천황봉 아래의 만행산 줄기이므로 만행산의 큰 힘을 불러오려는 뜻이 담겨 있다.

 

만행산 천황봉에 도착하니 광주에서 왔다는 부부 등산객이 보여 인사 나누고 잠시 주위 풍경을 둘러보고 있으니 금새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홀로 남아 남아 있는 빵과 음료수 및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있으니 다른 부부 등산객이 올라 와 다시 인사 나누고 배를 채운 후 본격적으로 주위 풍경과 조망을 즐겨 본다.

제일 먼저 남동쪽을 살펴보니 이곳 만행산에서 흘러 내리는 부드러운 무명 산줄기가 요천이 흐르는 산동면 마을과 골짜기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 산줄기 끝자락 좌측 위로 대성산 줄기가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고 산동면사무소 뒤 저 멀리로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고남산이 우뚝 솟아 있다.

고남산 뒷쪽으로는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 능선이 좌우측으로 길게 펼쳐져 있고 그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머리만 살짝 내밀며 그동안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들려주고 있다.

 

이제 눈을 남쪽과 남서쪽으로 돌리니 지금부터 걸어 내려가야 할 지독한 잡목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좌측으로 솟아 있는 연화산 갈림삼거리인 633.6미터의 남대문치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구라치 넘어 약산이 보인다.

그 약산 좌측으로는 거대한 채석장이 큰 입을 벌리고 있는 479.1미터의 삼각점이 있는 청룡산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는 내일 산행을 하면서 하루 종일 길라잡이 노릇을 해 줄 관룡산이 솟아 있는데 그 관룡산을 가운데 두고 앞에서 우측으로 돌아 좌측으로 돌아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이 아름답게 보이고 있다.

 

이제 눈을 등로 우측인 서쪽으로 돌리니 보절면과 덕과면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성산으로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가 칸막이 노릇을 하고 있다.

그 뒤 저 멀리로는 순창군의 용궐산과 회문산 우측으로 나즈막한 산줄기 따라 백련산과 백이산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보이는데 저 산줄기들은 또 언제나 들려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렇게 한동안 더 그 천황산 일명 만행산 천황봉 정상에서 머물며 많은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시간을 보니 오후 2시 40여분이 지나고 오늘 산행 날머리인 갈치까지는 그리 힘든 등로가 아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많은 여유를 부리게 되었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천황지맥 산행을 요천 합수점에서 마무리하고 귀가할 예정이기에 몸에 무리하지 않토록 조심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우측의 분홍빛 철쭉이 피어 있는 내리막 등로로 내려가니 관목의 참나무 등로에 철쭉꽃이 환하게 피어 있는 등로가 이어진다.

잠시 후 부드러운 참나무 등로를 따라 내려 가 무명안부를 통과하고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많은 가지들이 보이는 관목의 참나무 위에 준희님 이정판이 걸려있는 806.9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기고 출발한다.

 

그 806.9봉을 내려가니 굵은 로프 등로가 이어지고 안부 지나 다시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803.1봉에 도착을 하고 그 봉우리를 지나 몇발자국 내려가니 좌측으로 다산마을 하산 갈림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

다산마을은 남원시 보절면 금다리에 있는 자연마을 중 한곳으로 예전에 다산리이었다가 합병되어 금계와 다산의 한글자씩 따서 금다리라 하였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등로를 따라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암릉이 나타나고 우회해 진행하니 방향 표시만 되어 있는 이정표 지나 다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둔덕 앞에 귀정사와 다산마을이 표기된 이정표가 서 있는 무명안부에 도착을 한다.

 

이정표가 설치된 무명안부를 지나 다시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을 넘고 다시 평이한 소나무 등로를 타고 전진하니 청다래 넝굴이 보이는 728 무명봉에 도착을 한다.

그 무명봉 넘어 다시 완만하게 걸어 내려가다 진행 방향인 남쪽을 살펴보니 천황지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 보이지 않고 바로 눈 앞 골짜기 넘어로 남대문치에서 좌측인 동쪽으로 분기하여 솟아 있는 연화산과 그곳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 뒤 좌측으로 고남산이 그리고 우측 뒤 저 멀리로는 지리산 서부 능선인 세걸산부터 바래봉 넘어 만복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출발하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고 우회하며 통과하여 눈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바위암릉 역시 우회하며 통과한다.

그 바위암릉을 지나니 작은 바위너덜 등로 옆으로 소나무가 보이는 등로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등로 우측 앞을 살펴보니 여전히 내일 걸어야 할 천황지맥 전구간이 전부 펼쳐져 있고 그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교룡산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수없이 많은 사진으로 담고 남겼지만 다시 봐도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라 또 사진으로 남겨 본다.

 

남서 방향으로 내일과 모레 이틀간 진행해야 할 천황지맥 전구간을 확인하고 눈을 우측인 서쪽으로 돌리니 남원시 보절과 덕과면의 드넓은 들판과 마을 지나 성산 산줄기가 나즈막하게 펼쳐져 있으며 그 넘어 오수면 마을이 보인다.

그 오수마을 넘어로는 순창의 회문산과 용궐산 우측으로 백련산과 백이산 줄기도 흼한 박무속에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등로 우측인 남서쪽과 서쪽을 살펴보고 다시 잡목 등로를 타고 이리저리 헤치며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들이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 무명봉 넘어 뒤돌아 보니 방금 전 올라 환상의 조망을 즐기고 내려 온 만행산 천황봉이 여전히 뾰족한 모습으로 올려다 보인다.

진행 방향으로는 이제부터 걸어 올라야 할 713.8봉이 악마의 발톱을 숨기고 부드러운 연두빛 봄으로 치장하고 이 산객을 기다리는데 저곳을 오르면서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지 궁금하기만 하다.

잠시 후 바위암봉에 올라 몇장의 사진들을 담고 다시 이어지는 바위 등로를 우회하며 통과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713.8봉이라 높이를 적어 걸어 둔 무명봉에 도착을 하니 바위들이 보이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713.8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긴다.

 

추억 한장 남기고 713.8봉을 출발하니 군부대 사격장이니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지만 오늘은 어린이날 휴일이라 그런지 사격은 없는 듯 보여 마음 편히 진행을 이어간다.

경고판 지나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만나야 할 687.6봉과 676.6봉 및 663.2봉 넘어 633.6봉인 남대문치까지 올망졸망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그곳에서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은 숨어 보이지 않고 그 좌측인 동쪽으로 가지를 쳐 이어지는 연화산 줄기가 나뭇가지 뒤로 아름답게 펼쳐지고 그 뒤 저 멀리 지리산 세걸산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련한 추억을 더듬게 만드는 시간이다.

 

조망을 즐기고 다시 출발하니 또 다시 군부대 경고판이 서 있는데 박격포 사격 및 불발탄 위험 지역이라는 내용이다.

잠시 소나무 등로를 따라 걸어가니 가지가 많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사진에 담고 다시 진행을 이어가니 바위암릉이 눈 앞을 가리기 시작한다.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지나 올라 뒤돌아 보니 여전히 만행산 천황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아름답게 이어지며 아쉬운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지나 온 만행산을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르니 가끔 커다란 바위들도 보이고 우회하며 통과하니 등로는 우측의 봉우리로 이어지지 않고 좌측 우회등로로 이어지는데 지도와 트랙을 확인해 보니 우측 봉우리가 바로 687.6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바위들을 타고 넘어 힘들게 오르니 바위 사이에 어렵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보이고 그 정상부를 모두 살펴보니 그 흔한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나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대신 사진에 담으며 어렵게 다시 그 687.6봉을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등로 역시 바위암릉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바위암릉을 타고 어렵게 내려가다 남쪽으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연화산 갈림삼거리인 남대문치가 바로 정면으로 보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은 앞 능선에 막혀 잘 보이지 않는데 좌측의 연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다시 바위암릉을 내려가 좌측에서 내려오는 우회 등로를 만나 진행하니 커다란 소나무 등로 지나 관목의 참나무 등로가 열리고 곧이어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편안하게 걸어간다.

그 등로를 따르니 등로에는 점점 더 잡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곧이어 세번째 군부대 사격장 접근금지 경고판이 서 있는 장소에 도착을 한다.

그 경고판을 지나자마자 커다란 참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그 참나무 높은 곳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676.6봉에 도착을 해 추억한장 더 남겨 본다.

 

그 676.6봉을 지나니 등로는 다시 좌측으로 꺽여 진행되고 잠시 내리막 등로를 타고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바로 눈 앞으로 663.2봉 넘어 연화산 갈림삼거리인 633.6봉인 남대문치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연화산 능선이 분기되는 모습이 확실하게 펼쳐져 있다.

바로 지척으로 고남산이 보이고 그 고남산 뒤 저 멀리로는 여전히 세걸산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북부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다시 바로 앞 남대문치에서 우측으로 천황지맥 마루금으로 흘러 내리는 산줄기도 살짝 그 모습을 보여주시 시작한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 그 흐름과 이름들을 불러 준 후 남동 방향으로 연화산과 고남산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남서 방향으로 진행 방향도 살펴보니 저 멀리 청룡산 방향의 거대한 채석장 우측으로 약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내려 가니 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묘지 마다에서 잠시 더 조망들을 즐기고 내려가니 금새 무명안부가 나타나고 그 안부를 통과 해 오르니 빛바랜 억새대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약간의 잡목 등로를 타고 진행하다 등로 우측 앞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걸어 진행을 해야 할 갈치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길게 이어지는데 보기와는 달리 이곳부터는 지독한 잡목들과 씨름을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늘 걸어 만나야 할 갈치를 지나 내일 만나야 할 풍악산 지나 문덕봉이 보이고 모레 만나야 할 마루금도 박무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에 담고 이제는 지나 온 방향인 북쪽을 보니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만행산 천황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이 연두와 초록으로 물들어 피어 있는 자연의 빛이 너무나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그곳에서 진행 방향과 진행해 온 방향을 조망하고 그 빛바랜 억새풀이 보이는 무명봉을 출발해 잡목속을 헤치며 진행하니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활엽수에 걸려있는 663.2봉에 도착을 해 사진을 남기고 살펴보니 이틀 전 걸어 놓은 금곡님 띠지가 눈에 들어 온다.

선답자들의 띠지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띠지들인데 모두 지나간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깨끗하기만 하다.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663.2봉을 지나 다시 싸리나무들과 잡목들이 우거진 등로를 따라 어렵게 전진하니 바로 눈 앞으로 좌측의 연화산이 분기되는 633..6봉의 남대문치가 보이고 그 우측 뒤로 약산과 갈치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선명하고 내일과 모레 이틀간 더 걸어 만나야 할 마루금이 가운데에 교룡산을 두고 반원형을 그리며 휘돌아 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잠시 더 걸어가니 갑자기 우거졌던 잡목들이 사라지고 바위암릉 등로가 나타나고 그 앞으로 바위암봉이 나타나는데 그곳으로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시원한 천황지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등로 좌측인 남동 방향으로는 고남산 넘어 세걸산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북부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좌측인 동쪽으로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연화산 능선 끝자락에 연화산이 아름답게 솟아 있다.

그렇게 한동안 더 조망을 즐기고 진행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참나무가 보이는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같은 모습의 풍경과 조망들을 즐기며 다시 잡목 등로로 들어가니 금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소나무에 걸려있는 연화산 갈림삼거리인 633.6미터의 남대문치에 도착을 하는데 이름만 봤을 땐 안부라 생각했는데 봉우리에 붙은 남대문치란 이름이다.

남대문치(좌측 아래 연화산 528m 조망)은 만행산의 남쪽 산꼴을 가리키는데 남쪽에 있는 고개라서 남치라고도 불려지는 고개이다.

남대문치는 남원시 산동면 태평리와 보절면 진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서의 역활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고개처럼 보인다.

 

연화산 갈림삼거리인 633.6봉의 남대문치를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하게 내려가니 이제부터 오늘 이 산객이 걸어 진행을 해야 할 마루금이 자세히 펼쳐져 있어 살펴보니 큰 고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줄기 따라 내려가면 마루금 좌측에 거대한 악마의 입을 벌리고 서 있는 청룡산의 채석장이 바로 눈 앞으로 보이고 그 우측으로 휘돌아 약산이 솟아 있으며 그 뒤로 솟아 이는 송전탑 넘어 갈치로 낮아지는 마루금의 흐름이 아름다운데 아직도 걸어야 할 산줄기가 제법 멀게만 느껴지는 시간이다.

 

등로 좌측인 남쪽으로는 여전히 지리산 세걸산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상을 노래하고 청룡산 채석장 뒤 저 멀리로는 쌍봉처럼 솟아 있는 견두지맥의 주산인 견두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어 지난해 즐기며 걸었던 추억을 들춰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조망들을 즐기며 완만하게 내려가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지독한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등로를 만나 어렵게 진행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릴것 같다는 예감에 어둡기 전 내려갈 수 있을지 고민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 늦더라도 이틀간 더 산행을 이어가야 하기에 몸에 무리가 되지 않게 진행하자고 마음 먹고 조급하지 않게 진행해 본다.

그렇게 한동안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좌측의 676.6봉부터 가운데의 663.2봉 우측 끝자락으로 633.6봉인 남대문치로 이어지는 일자형 산줄기가 또 다른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고 사진에 담고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인식하기 어려운 삼각점이 박혀 있는 552.1 삼각점봉에 도착을 해 추억 한장 남겨본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552.1봉을 지나 다시 출발하니 진행 방향인 남서쪽을 살펴보니 올망졸망한 마루금 따라 좌측의 거대한 채석장이 보이는 청룡산 우측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 방향이 보이고 그 우측 뒤로 내일 아침에 걸어야 할 나즈막한 산줄기가 펼쳐지며 그 우측 제일 뒷쪽으로 노적봉에서 풍악산 지나 응봉 그리고 비홍치로 내려 앉았다가 문덕봉과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전 구간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몇장의 사진에 더 담고 진행을 이어간다.

 

삼각점봉을 지나 주위 조망을 즐기며 계속 이어지는 지독한 잡목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하니 등로 우측 위로 방금 전 걸어 넘어 온 676.6봉에서 남대문치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아름답게 올려다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남대문치 우측 뒤로 연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지독한 잡목 등로를 타고 너무나 힘들게 걸어 전진하니 잠시 자작나무와 커다란 소나무 등로가 나타나고 잠시 잡목이 사라진 곳에서 서ㅗㄱ 방향을 살펴보니 저 멀리 약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에 담고 조금 더 전진하니 관목의 활엽수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이는 도상 458봉에 도착을 해 사진 몇장 남겨본다.

 

잡목들이 우거진 458봉을 지나 여전히 진행이 어려운 등로를 헤집고 힘들게 전진하니 잡목들 사이로 키 작은 소나무들이 식재된 듯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 솔잎들이 등산복을 뚫고 들어 와 신경을 자극하니 고통의 신음소리만 고요한 자연속에 메아리치고 있다.

잡목들이 조금은 덜한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지만 진행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로 예상했던 하산시간은 지킬 수 없을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밀려들고 이제는 어둡기 전에 내려갈 수 있기만을 희망해 보는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 힘든 산행을 이어가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무명묘지 한기가 나타나고 그 마당으로 올라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잠시 후 올라야 할 413.4봉이 바로 눈 앞으로 솟아 있고 그 봉우리 뒤로 구라치 안부 넘어 우측으로 약산이 보이고 그 뒤 저 멀리 송전탑이 많이 가까워진 거리로 다가 와 있지만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묘지 마당에서 진행방향을 살펴보고 다시 원하지 않는 잡목 등로로 들어가니 상상과 달리 부드러운 활엽수 등로에 파란 사초들이 깔려있어 잠시 편안하게 걸어가지만 금새 지독한 잡목들이 앞을 막으며 막바지 산행의 어려움을 온 몸으로 느껴 보는 시간이다.

그렇게 조금씩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선답자의 산행 띠지가 걸려있는 무명봉에 도착을 해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잡목들을 헤치니 약간의 공터가 나타나는데 주위로는 키가 이 산객보다 조금 더 자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솔잎들을 조심하며 주위를 살펴보니 등로 우측으로 남원시 보절면과 덕과면 그리고 오수면 방향의 드넓은 들판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지나 온 방향인 북쪽과 북동 방향으로는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만행산 천황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와 잡목등로들이 모두 부드러운 풍경으로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지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힘들게 진행하면서도 그 잡목들이 조금이라도 사라지는 곳에서 아름다운 주위 풍경들과 조망들을 감상하며 다시 전진하니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긴 한숨을 내쉬며 이리저리 진행 방향을 찾아 어렵게 진행하니 금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높이를 적어 놓은 413.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잡목들로 우거지고 이정판 하나 없이 관목의 키 작은 활엽수 나뭇가지에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이 봉우리임을 알리고 있다.

띠지들을 살펴보니 최근에 지난 남양주 금곡님과 법광님의 띠지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고 그곳에만 높이 표시가 되어 있기에 함께 사진에 담고 다시 그 봉우리를 출발한다.

 

그 봉우리를 출발하며 뒤돌아 보니 저 멀리 가장 먼곳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만행산 천황봉에서부터 높이를 낮추기 시작해 이곳으로 이어지는 부드럽게 이어진 천황지맥 마루금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이어지지만 그 속살은 전혀 다른 세상임을 알기에 이곳까지 진행되어 왔음에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 등로 좌측인 동쪽을 살펴보니 요천이 흐르고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지나는 남원시 산동면의 마을들 사이로 우뚝 솟아 있는 백두대간의 고남산이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고 그 좌측 뒤 저 멀리 머리만 내밀고 있는 봉화산과 우측 아래로 산세를 급격하게 낮춘 여원재휴게소를 찾아보니 눈에 들어 와 잠시 발걸음 멈추고 오래 전 만들었던 고운 추억을 찾아 보는데 저 봉화산은 작년에 연비지맥 산행을 위해 찾았기에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힘들게 진행하지만 잡목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과 조망들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끼며 전진하니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펼쳐지고 그곳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구라치로 낮아지는 산세 넘어 약산과 송전탑이 서 있는 모습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 온 느낌이다.

 

잠시 더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진행하니 잡목 등로 아래 약간의 벌목된 모습들이 나타나지만 잘려진 잡목들의 밑둥이 길게 솟아 있어 걸리적거리고 다칠 위험성도 있어 주위를 살펴보니 좌측 옆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지도와 트랙을 보니 그 도로가 바로 구라치까지 이어지는데 정상 마루금에는 특별한 봉우리와 장소도 보이지 않기에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가 구라치까지 편안하게 도로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편안하게 도로따라 좌측으로 돌아 조금은 길게 걸어가다 보니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남아 있는 과일을 먹으며 배고품을 달래다 보니 금새 나즈막한 고갯마루인 구라치에 도착을 해 좌측 약산 오르막 등로는 보니 생각보다 가파른 절개지의 모습이라 체력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구라치(求螺峙, 약 310m, 차량 진입 가능한 시멘트 포장도로)는 남원시 산동면과 보절면의 경게를 이루는 고개로서 괴양리 개신마을의 지명유래를 낳게 한 부안김씨와 광주안씨가 이곳 구라치에서 만나 부안김씨는 산동면에 광주안씨는 보절면 괴양리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구라치에서 가파른 절개지를 오르기 전 물 한모금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키 작은 잡목들과 잣나무들을 붙잡으며 힘들게 오르니 잣나무 잎들이 등산복을 파고들며 사정없이 고통을 전달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신음소리가 적막을 깨트리고 있다.

그렇게 한동안 가파른 오르막 등로를 오르니 갑자기 마사토 등로가 나타나며 잡목들이 사라지고 그곳에서 잠시 심호흡하며 뒤돌아 보니 만행산 천황봉에서 남대문치 및 우측으로 갈라진 연화산과 이곳으로 이어지는 천황지맥 마루금 전부가 제대로 보이고 좌측 뒤인 동쪽 방향으로는 고남산이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잡목들이 사라진 마사토 등로를 타고 완만하게 걸어 오르니 다시 지독한 잡목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고 온 몸으로 잡목들을 헤치며 오르니 갑자기 눈 앞으로 많은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작은 소나무가 나타나고 살펴보니 이곳이 바로 약산 갈림삼거리로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지만 우측 가까운 곳에 약산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배낭 벗어 놓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약산을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배낭을 벗어 놓고 우측인 북서 방향으로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 전진하니 금새 약산(447.7미터) 정상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 역시 이정판 하나 없이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만 걸려있고 그곳에 약산과 높이가 적혀 있어 정상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잡목들이 우거져 조망도 없고 표식도 없으며 자료를 찾아 보니 자료조차 보이지 않아 아쉬움만 남기는데 다만 진기천의 발원지로서 남대문치 방향으로 흐른다는 내용과 보절면 서치리 동쪽으로 약산이 솟아 있다는 내용 정도가 보일 정도이다.

 

잠시 약산을 들렸다 다시 갈림삼거리로 뒤돌아 나와 벗어 놓은 배낭을 찾아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타고 잠시 내려가다 진행 방향을 살펴보니 이제부터 올라야 할 473.4봉이 바로 눈 앞으로 솟아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트랙과 지도를 확인해 보니 바로 앞에 솟아 있는 봉우리는 무명봉으로서 실제 473.4봉은 저 멀리 송전탑 바로 뒤에 솟아 있어 산행 날머리인 갈치까지는 아직도 거리가 상당함을 느끼며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시간이다.

 

가깝게 다가 온 진행방향의 송전탑을 확인하고 진행하면서 뒤돌아 보니 다시 저 멀리 뾰족하게 솟아 있는 만행산에서 남대문치 지나 연화산과 이곳 약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사진 우측 가장자리 방향인 연화산 우측 뒤로는 마루금 옆으로 솟아 있던 882.1미터의 대성산이 머리를 내밀며 이별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바로 중앙 하단부에는 도로를 타고 진행하며 만나 절개지를 타고 오른 구라치가 내려다 보이는데 이제 오늘 산행도 진짜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계속 이어지는 잡목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면서 서쪽을 살펴보니 오늘 하루 세상을 밝혀줬던 태양이 그 힘을 잃고 서산으로 기울어가기 시작하고 그런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전진하니 보라색 꽃들이 등로에 떨어져 꽃길을 만들어 놔 살펴보니 오동나무 꽃인데 어릴적 분명히 봤을 꽃이지만 새롭게 다가온다는 생각이다.

오동나무 꽃들이 떨어져 꽃길을 만들어 놓은 무명봉 지나 진행하니 나즈막한 안부를 지나는데 태경치라는 곳으로 안부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된 듯 보이는 안부를 지나 걸어가니 금새 285번 송전탑을 만나는데 이곳이 태경치라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다.

 

송전탑을 지나 소나무들이 보이는 둔덕봉을 넘어 진행하니 지금과는 달리 잡목들이 사라지고 커다란 소나무들이 등로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착한 등로가 잠시 열려있다.

그렇게 잠시 소나무 등로를 따르니 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상 커다란 소나무에 준희님이 걸어 놓은 이정판이 보이는 473.4봉에 도착을 해 어렵게 추억 한장 남기고 진행을 이어간다.

 

특별할 것 없는 473.4봉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소나무 사이로 커다란 바위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암릉지대가 보이고 그 우측 사면 등로를 따라 통과하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들이 걸려있는 449 무명봉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이어지고 있다.

다시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전진하니 강한 바람이 능선을 타고 불어오고 금새 선답자들의 산행 띠지에 높이를 적어 놓은 461.4봉에 도착을 하는데 이곳에는 이정판 하나 보이지 않아 띠지들만 사진에 담고 곧바로 다시 출발한다.

 

마지막 봉우리인 461.4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등로를 타고 진행을 이어가니 멋진 소나무 등로가 이어지더니 금새 잡목들과 혼재되어 있는 등로로 바뀌고 소나무 사이로 제법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 로프를 따라 완만하게 걸어 내려간다.

자독한 잡목들을 헤치며 굵은 로프를 따라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거대한 채석장이 악마의 입을 벌리고 서 있고 그 채석장 넘어 서쪽 방향으로는 잠시 후 내려가야 할 갈치동과 서치리 넘어 내일 만나야 할 380.5미터의 삼각점이 박혀 있는 책여산 일명 호치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그 뒤 저 멀리 하늘에선 하루해가 저물어 가는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곳 채석장 좌측 능선에서 좌측 잡목 등로를 찾아 내려갔어야 하는데 남양주 금곡님과 통화 후 산서 택시를 부르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계속 그 채석장 절개지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알바를 해 좌측 주능선을 찾아 몇개의 작은 골짜기들을 넘어 잡목들을 헤치다 보니 진이 빠지고 나무나 힘들게 정상 등로를 찾아 무탈하게 남원행복의집 노인요양원 우측 능선을 타고 산행 날머리인 721번 보산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치에 도착을 해 긴 한숨을 내쉬며 배낭을 정리하며 주위를 살펴보니 버스 정류장 옆에 콜한 택시가 이미 와 기다리고 있다.

갈치(葛峙, 721번 2차선 포장도로, 우측에 보절면 표석과 좌측에 남원 행복의 집 입간판)는 전라북도 남원시 갈치동과 보절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서 높이는 220미터이고 남원과 보절 및 산서 간 지방도가 통과하는 중요한 교통로를 이룬다.

기반암은 심층풍화(深層風化)를 받은 대보화강암이고 가까이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광한루원와 교룡산성, 만인의총, 지리산국립공원, 실상사, 천은사, 화엄사, 쌍계사 등의 관광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이용한다.

 

간단히 배낭을 정리하고 기다리는 택시에 올라 산행 들머리인 자고개로 향하니 완전한 어둠이 내려 앉고 택시를 돌려 보낸 후 애마를 회수해 장수에 있는 여관에 전화를 하니 가격이 너무 비싸고 내일 새벽에 금곡님을 만나야 할 비홍치까지 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 힘들지만 남원으로 들어가 하룻밤 쉬기로 결정한다.

남원으로 들어가며 몇군데 여관에 전화를 해 장소와 가격이 맞는 헤라모텔에 여장을 풀고 샤워 후 환복하니 살 것 같아 저녁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가보니 주위에 있는 식당들은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모두 문을 닫아 식사하는 것이 문제이다.

애마를 몰고 무조건 시내 방향으로 나가 주위를 둘러보니 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문이 열려있는 식당 하나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가 저녁식사가 가능한지 문의하니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는데 현재 시간이 밤 9시 30여분을 지나고 있어 어렵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다행이 식사는 잘 선택한 듯 보인다.

다시 모텔로 복귀하니 밤 10시가 넘어가고 사진 정리 후 배낭까지 챙겨 놓으니 또 하루가 저물어가고 피곤함에 곧바로 골아 떨어지며 시체놀이로 하루를 마감한다.

30여 Km 긴 거리를 15시간이나 걸려 어렵게 완주하고 나니 나머지 이틀간 산행이 걱정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진행을 했기에 몸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남아 있는 이틀도 남양주 금곡님과 좋은 추억을 만들며 무탈하게 천황지맥 산행을 마무리하고 금요일 조금 이른 시간에 귀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갑산